>>542 설이한테 머리카락 어떻게 묶는건지 알려준 다음에 보름이 머리 다시 묶어달라고 부탁해보고 싶다 @@ 재밌을 거 같아! 귀여울 거 같고!! 설이도 물에 안 들어가는구나!! (성헌이가 수영 가르친다고 옆구리에 끼고 갈거라던데) 둘 좋아 둘이 같이 어디 한번 경복궁을 지어보자!!
>>544 설이가 다시 묶어주면 왠지 엉망진창이 될 것 같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모래사장에서 놀다가 성헌이한테 잽히겠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546 설: 당근 있지. (스프라이트 꺼냄) 결국 소꿉친구 4인방은 그 날 아침으로 도리토스와 탄산을 섭취하게 되는데...... (괴담 풍)
>>545 설: (죽은 척) 그러게나 말이야. 나도 내일은 시간이 나면 일상을 구하던지 일상 관전을 하던디 뭐라도 해야겠어......!
>>548 설: ...... 난 최선을 다했어. (외면) ㅋㅋㅋㅋㅋㅋ 보름이랑 보름이 동생들아 미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설이는 성헌이나 하진이보다 한 살 아래지만 오빠라고 부르지는 않거든. 어릴 때부터 얼굴을 봐와서 그런 거지만. 아마 보름이한테도 이름이나 야, 너 하는 식으로 부르다가 자기가 뭐 필요한 거 있을때만 언니라고 할 거 같은데, 만약 호칭이 이런 걸 보름이는 신경 쓰려나?
>>549 설: 콜. 설거지는 무리없이 해내겠지만 대신 나중에 접시나 컵 하나가 사라져 있더라도 모른 척 해주기야. 😉 (?)
>552 설: 도리토스는 좋은 식사 거리라구. (아님) 설: 근데 이게 더 맛있긴 하다. >>554 설: 그러게, 컵에 다리가 달려서 도망쳤나? 설: (먼산)
>>55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설이가 보름이 동생들이랑 만나면 미묘한 시선을 받는 거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경 안 쓴다니 다행이다! 보름이가 싫어하면 어쩌나-싶어서 물어봤어! 정말...... 너무 착한 우리 친구들...... 모두에게 뽀담형을 내리겠다. (?)
tmi: 성헌이의 요리지식은 꽤나 양식 쪽에 치우쳐있기 때문에 국이나 반찬 같은 K-집밥류 레시피에는 의외로 약해서 아침밥상을 차리는 데에는 좀 약해. 아버지가 양식 셰프라서 그렇게 된 건데, 영미-유럽권에서는 아침은 소시지나 햄이나 베이컨에 비스킷이나 빵 따위를 곁들여서 해결해버리니까 말야
물론 원한다면 크리스피한 베이컨에 오믈렛이나 달걀후라이와 빵 그리고 수프가 아침식사로 나오는 경우가 있음
>>557 오호 그렇구나!! 이것은 좋은 tmi...... 바다 놀러가서 다들 부스스한 느낌으로 일어나서 성헌이가 차려준 빵과 수프를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558 설: 없는...... 설: 설거지 하다가 컵 깼는데 아니 뭐, 컵 남았으니까 상관 없지 않나. (뻔뻔)
오늘은 일상 구하려 했는데 7시에 비대면 저녁 약속이 있단 걸 까먹고 있었다 88!! 약속 끝나고 밤쯤에 올게 @@ 그리고 설주 말대로 내가 갑자기 사라지면 잠든게 맞아. 성헌주랑 하진주랑 오늘 다 좋은 꿈 꿨으면 좋겠다! 설주는 지금 좋은 꿈 꾸고 있으려나? 아무튼 @@
>>556 설이랑 싸운 거라고 오해하고 노려보는 동생이 한명쯤은 있을지도?? 설이가 이리 귀여운데 이게 착하고 안 착하고의 문제일까...??? 설이도 뽀담형이야~! (뽀담뽀담뽀담뽀담뽀담)
>>558 보름이 때문에 영미권식은 @@ 편식쟁이는 혼날 필요가 있지! 배가 덜 고파서 투정부리는거야!
그렇게 따지자면 나도 기타란에 못 쓴 설정이라던가 은근히 많은걸! 원래 자잘한 설정들은 다 쓸 수 없으니 일상을 돌리거나 TMI 같은 것으로 푸는 거라고 배웠어! 그리고 찔러준다면 환영이지! 시간이야 얼마든지 괜찮아! 나는 보통 이 시간대에는 쉬거든. 물론 새벽 1시에는 어제도 봤다시피 자러 가기 때문에 킵될 가능성도 있을 수 있지만!
>>570 하진이 설정이 그렇게 많이 숨겨져 있단 말이야? 다 털어내겠어 @@ 시간 괜찮구나 다행이다. 새벽 1시에는 나도 꾸벅거리다 자러 갈 수도 있으니까 킵되어도 상관없고. 상황은 바다에 도착한 것으로 좋아. 놓칠 수 없지 @@ 막 바다에 도착한 상황이 되는 걸까? 펜션까지 짐을 옮기는 상황이려나. 응, 선레 다이스로 정하는 것도 좋아!
>>574 하진주 안녕~ 좋은 밤이야! 나는 그럭저럭 괜찮아! 하진주는 오늘 하루 잘 보냈어? 일단 다녀와! >>575 성헌주도 안녕! 좋은 밤이야! (노릇노릇 구워진 성헌주를 냠냠) 😋 >>57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름이도 귀엽고 보름이 동생도 귀엽다!! 아닠ㅋㅋㅋㅋ 엽사라닠ㅋㅋㅋㅋㅋㅋ 설이는 자주 무방비한 상태이니 엽사 수집은 문제 없을 것이다. 👍 엽사 수집 가즈아ㅏㅏㅏㅏ (?) 여튼 보름주도 좋은 밤! 이곳은 아직 오전!
수많은 학생들이 거쳐지나가야 할 기말고사도 어떻게든 끝을 맺었고 여유가 자연히 찾아왔다. 이번에도 어떻게든 중상위권을 달성한 것에 하진은 안도할 수 있었다. 내년 입시는 이대로만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잠시였다. 이전부터 말이 나온 바다에 마침내 도착한 그는 개인 짐과 공용 짐, 이를테면 식재료들을 옮기고 잠시 방에 드러누웠다가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이대로 누워있긴 역시 시간이 아깝겠지."
누워있던 남자방에서 나온 그는 기지개를 쭈욱 높게 켜면서 펜션 밖으로 나왔다. 발코니도 있고, 고기를 구워서 바베큐를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는, 정말 말 그대로 놀기에 딱 좋은 펜션을 뒤로 하며 하진은 바로 바닷가로 향했다. 바다에 들어갈 생각은 아직 없었으나 철썩이는 푸른 파도를 보고 싶었는지 그의 발걸음이 자연히 빨라졌다.
"바다도 그리 멀지 않고... 당분간 신나게 놀 수 있겠는걸?"
물론 여성진들은 물에 들어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으나, 성헌과 함께 들어가서 노는 것도 나쁘지 않았고, 혼자 노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며 하진은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벌써부터 푸른 파도를 보는 것이 기대가 되는지 그의 입가에선 조금도 미소가 지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신경을 다 바다로 쏟은 것은 아니었기에 누군가가 부른다면 아마 그는 응답을 빠르게 해줬을 것이다.
>>581 설이는 싫어하겠지만 그건 별로 중요치 않아 ^0^ 오너는 설이의 엽사 수집에 매우 진심인 것...... 설이는 친구들의 인생샷과 엽사를 번갈아가며 보고는 이게 정녕 같은 사람이 맞는지 고민할 것 같닼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본인의 사진은 보고도 못 본 척 할 것이다. 설: (못 본 척)(외면) 물론 보름이 사진도 잔뜩 찍어줄거라구! 👍
끄으으응. 짐을 풀 생각도 없이, 펜션까지 짐을 옮겨둔 것만으로도 이미 체력을 다 써버렸다는 듯 바닥에 벌러덩 누워 있었습니다. 바다까지 왔다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대로 조금 자고 일어나도 보름이 있는 곳은 바다일텐데. 애써 몸을 일으키고 싶지가 않았고, 벌러덩 누웠던 자세는 정말 잠이라도 청할 것인지 새우처럼 동그랗게 말리려고 했습니다. 그때 손목 즈음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났고, 그것 덕분에 보름은 몸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달각거리는 소리가 난 것은 손목 스트랩으로 매달려 있는 폴라로이드였습니다. 아직 풀지 않은 짐 속 한켠에는 그 폴라로이드로 찍은 사진들이 꽂혀 있습니다. 이번 여행도 사진을 많이 남겨 포토북에 꽂아둘 생각이었고, 그 첫 사진은 바다 사진으로 장식해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방까지 들어왔던 걸음을 그대로 거슬러 올라가 펜션 밖으로 나섭니다. 신발을 바로 신는 것조차 귀찮아서 구겨 신은 채로 펜션 밖으로 나온 보름이 첫 번째로 본 것은 바다만큼 푸른 하늘이었고, 두번째로 본 것은 펜션을 뒤로 한 채 벌써 바닷가로 향하고 있는 하진의 뒷모습이었습니다. 여름 열기와 바다 내음이 담긴 냄새가 파도에서부터 밀려와서 코 끝을 스칠 때, 보름은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두 손으로 쥐었습니다. 눈에 담았던 풍경이 카메라 너머로 담겼습니다.
ㅤ“하진.”
하진의 뒤까지 다 따라잡았을 때에서야 보름은 팔을 뻗었습니다. 손 끝으로 그를 살짝 붙잡으려하며 이름을 부릅니다. 걸음 보폭을 조금 크게 하고 속도를 올렸을 뿐인지라 뛰는 소리가 나는 일은 없었을테니, 보름의 기척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었을 법합니다.
문뜩 자신의 옷이 살짝 잡히는 느낌에 그는 발걸음을 멈춰섰다. 들려오는 정말로 낯익은 목소리에 그는 고개를 뒤로 돌려 그는 자신을 잡은 그녀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보아 사진을 찍으러 나온 것일까 추측하며 그는 입을 열었다.
"응. 불렀어? 그리고 사진 찍으러 나왔어? 아니면 산책? 아. 둘 다려나?"
사진과 산책. 따로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둘 다 병행할 수 있는 것인만큼 어쩌면 둘 다 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살며시 그늘이 있는 쪽으로 천천히 발을 이동했다. 물론 그늘에 있다고 해서 펜션 안만큼 시원한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태양볕 아래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좀 괜찮아? 바다까지 온다고 피곤하지 않아?"
꽤 거리가 있는 곳으로 오고, 그것도 모자라서 짐까지 옮겼으니 아마 성헌이 아니면 다들 피곤하거나 지치지 않았을까 싶어 그의 목소리엔 약간의 걱정하는 느낌이 녹아있었다. 당장 자신만 해도 바다에 바로 뛰어들어갈 체력이 없었기에 구경을 하러 나온 것이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