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652> [단문/판타지&포스트 아포칼립스] Always : 황무지 환상곡 - 2 :: 1001

Narrator

2021-06-23 01:10:57 - 2021-11-28 21:22:26

0 Narrator (5.agSkSjF2)

2021-06-23 (水) 01:10:57


웹박수: https://docs.google.com/forms/d/1j_6V5jK6DkcVouvvoNh6pLpdTTa_RL7zb3zsIvErp8M/viewform?edit_requested=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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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마력은 생명의 원천이다.”

- 떠돌이 마학자 한트 라인후터의 저서 '고대의 마법' 중 일부

614 Narrator (v2wrRo3udo)

2021-10-01 (불탄다..!) 19:59:35

유진 진행 다이스 .dice 1 100. = 17 [ 37 이상 성공 ]

615 Narrator (v2wrRo3udo)

2021-10-01 (불탄다..!) 20:07:31

- 유진

"하하, 거참 기운 되는 말인데?"

봉은 당신이 던진 단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리듯 말한다.

다친 팔을 단단히 묶고 다시 길을 떠난다. 좁다란 계곡 사이로 비치는 푸른 하늘은 아주 멀게 느껴진다.

축축한 모래를 밟고 또다시 가파른 절벽을 올라 협곡 위를 걷는다.

열심히 발을 딛어 어느덧 해가 저물 시간이 되었다. 친절하지 않은 여행길은 당신을 서서히 지치게 만들었다.

"잠깐..... 이제는 정말 안되겠어.. 조금 쉬었다 가자..."

당신을 뒤따르던 사내는 힘이 다한듯 제자리에 풀썩 주저앉으며 앓는 소리로 말한다.

봉이 쓰러진 이 자리가 아마 하루를 지샐 곳이 될 것 같다.

616 그레이 휴 (obz6pcDJwY)

2021-10-01 (불탄다..!) 20:59:45

역시 길잡이들이 보기에도 그닥 좋은 상황은 아닌 모양이다. 눈보라는 여전히 날카로운 바람을 뿌렸고, 그 바람은 우리를 더 힘들게 하고 있었다.

"보일 때까지 걷는다..."

유리의 말이 끝나자 고개를 끄덕였다. 결정내린 자신도 그리 마음에 들어보이는 눈치는 아니었다. 내가 뭐라할 수는 없겠지. 다시 움직일 채비를 했다.

617 캐서린 (UF.NDoRHrQ)

2021-10-01 (불탄다..!) 21:29:11

잘못들은 것이 아니라면 분명 발소리였다.

이젠 적대적이든 아니든 상관없었다.
제발 이 황무지에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게 아니길 바랄 뿐이었다.

"이봐요!!! 제발 멈춰봐요!"

지친 발을 다시금 채찍질하며 손을 파닥파닥 흔들면서 미식별된 생명체를 향해 뛰어갑니다

618 수호이 (JOqFGj3Hrk)

2021-10-02 (파란날) 15:21:24

누가 말할래... 사실상 수호이에게 하는 말이다. 레미는 그저 케이크를 들고 왔다가 넘어진 것 말고는 잘못이 없었다.

이건 명백히 수호이가 잘못한 것이다. 하지만 머릿속에, 마음속에 그것에 대하여 생각할 자리가 없었다. 그야, 기록에서 아버지를 봤으니까.

"아니...나는...."

기록이 깨지면서 수호이 머리도 같이 깨진 모양이다. 수호이는 사라져버린 영상을 향해 손을 휘적이는 것 외에는 반응이 없었다.

619 Narrator (RyNqgorBt2)

2021-10-03 (내일 월요일) 22:42:11

ㅎㅇㅎㅇ

620 Narrator (RyNqgorBt2)

2021-10-03 (내일 월요일) 22:42:40

그레이 휴 진행 다이스 .dice 1 100. = 1 [ 38 이상 성공 ]

621 Narrator (RyNqgorBt2)

2021-10-03 (내일 월요일) 22:43:16

요새 진행 다이스가 왜캐 낮게 나오는 거 같죠??

30 넘은 걸 본적이 없어..

622 Narrator (RyNqgorBt2)

2021-10-03 (내일 월요일) 22:53:01

- 그레이 휴

눈송이 사이로 묻혀가는 설인을 뒤로한채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하얀 길을 바라보았다.

발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의미를 알 수 없는 소리가 귓가를 간질인다. 마치 자갈을 문지르는듯한 소리 같았다.

순간 두 사냥꾼의 표정이 창백해졌다. 돌연변이가 일행을 습격했을때도 저 정도는 아니었는데..

"뛰어.. 뛰어라!"

유리가 고함을 지르자 기다렸다는듯 작게 깔린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퍼진다.

황소 떼의 거센 발소리처럼 무거운 소음과 함께 중심을 잃을만큼 무자비한 진동이 땅을 뒤흔든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시선 사이로 하얀 구름이 요란스럽게 피어오르고, 설산의 사냥꾼들은 눈밭을 뛰기 시작한다.

623 Narrator (RyNqgorBt2)

2021-10-03 (내일 월요일) 23:06:27

- 캐서린

무언가 움직이던 자리로 뛰어가보지만 애타는 목소리를 외면하듯 아무것도 없었다.

당신의 간절한 바람이 만들어낸 착각일까? 아니다. 자신을 속이기엔 너무나도 확실한 몸짓이었다.

하지만 불발탄 주위를 돌아 급한 걸음을 이어보아도 눈에 밟히는 것은 없었다.

심장을 몰아세우던 긴장감이 한순간에 무너져내릴것만 같았다.

어느 순간 의미 없는 시선을 허공으로 내던지기라도 한다면 생각지도 못했던 무언가가 눈앞으로 들어선다.

대형견 크기만한 기계가 미사일 외벽에 찰싹 붙어있다.

검은색으로 도색된 기계는 네 발을 이용해 몸을 지탱하며 무언가를 조사하듯 붉은 외눈을 바삐 움직인다.

624 Narrator (RyNqgorBt2)

2021-10-03 (내일 월요일) 23:17:39

- 수호이

한바탕 소란이 있어 잊고 있었지만, 그녀는 레미의 가출 사건 이후로 상당히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였다.

"그렇지? 네가 생각해도 할 말 없을거야. "

소년의 누이는 말을 더듬는 당신을 향해 그만 두라는듯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리고 너. 그렇게 집을 떠나는 게 소원이라면 마음대로 해. 나가고 싶으면 나가. 이제 안 말릴테니까."

"아니,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런 게 아니라.."

"하아, 방 꼴 좀 봐.. 차마 물어내란 소리는 못하겠는데. 떠날때까진 부디 문제 일으키지 말고 지내줘. 부탁할게."

같이 벙쪄있던 레미가 뭐라 이야기하려 하지만 도리아는 듣는 체도 하지 않고 당신에게 날카로운 목소리를 쏘아붙인다.

그러고는 할 말이 다 끝났다는듯 자리를 떠난다.

625 그레이 휴 (AhCB8U.5uk)

2021-10-03 (내일 월요일) 23:23:43

ㅋㅋㅋㅋㅋ 저렇게 나오기도 쉽지 않을텐데

626 Narrator (RyNqgorBt2)

2021-10-03 (내일 월요일) 23:28:33

>>625
1 나오는 건 처음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627 그레이 휴 (AhCB8U.5uk)

2021-10-03 (내일 월요일) 23:39:56

앞이 막막했다. 어떻게 움직여야할지 결론은 났지만 이보다 나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부상자들이 눈보라를 뚫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길을 걷는다니...

그리고 정말 나쁜 상황은 언제나 그런 때에 일어난다.

"이런 썅!"

유리의 목소리와 거의 동시에 울리는 그것은... 거대한 눈더미였다. 그것이 우리를 덮치기 위해 달려오고 있었다. 정신을 수습하기도 전에 나는 길잡이들과 같이 달려나갔다.

628 Narrator (RyNqgorBt2)

2021-10-03 (내일 월요일) 23:47:48

- 그레이 휴

하얀 눈떼는 당신과 사냥꾼들을 집어삼킬듯 무서운 속도로 다가온다.

설인과의 전투로 일어난 여파일까, 뒤를 돌아볼 틈도 없이 계속해서 뛰어야 했다.

열심히 달려보지만 무릎까지 쌓인 눈 때문에 속도는 더뎠고 사샤가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발이 묶였다.

결국 당신은 쏟아지는 눈더미 사이로 짓눌렸고 두 사냥꾼은 하얗게 뒤덮인 시선 사이로 사라져버린다.

그 이후 시간이 흘러 눈사태가 잠잠해질때쯤, 눈에 파묻힌 당신은 간신히 상체 일부를 빼낼 수 있었다.

629 그레이 휴 (AhCB8U.5uk)

2021-10-03 (내일 월요일) 23:55:36

앞이 막막했다.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다행히 머리는 파묻히지 않았지만 다른 두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아니, 보이더라도 이래서는 다가가지 못했을 것이다.

"유리―!, 사샤―!"

큰 소리로 둘을 부르며 몸을 완전히 빼내기 위해 몸을 버둥거렸다. 이정도 눈이 땅을 덮쳤으니 다른 돌연변이는 없다고 생각해도 되겠지.

630 Narrator (s7JV/461jU)

2021-10-04 (모두 수고..) 00:06:21

- 그레이 휴

일행의 이름을 불러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작은 기척조차.

몸을 빼내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이미 눈이 굳어 이 이상으로 움직이긴 힘들었다.

거친 바람 소리는 귓가를 시렵게 때려오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았다.

무방비한 상태로 고립된 위태로운 순간, 고개를 돌리자 웬 안경 쓴 염소와 눈이 마주친다.

언제 나타난 건진 모르겠지만.. 뿌연 김이 서린 안경알 때문에 눈은 보이지 않고 커다란 코가 시선의 절반을 가린다.

"잉, 사람이 맞구먼. 젊은이는 여그서 뭐하는감-"

그는 주변을 맴돌며 중얼거리듯이 묻는다. 당신의 처지를 바라보는 시선이 별로 진지하지 못한 것 같다.

631 그레이 휴 (KxbgCtQfPA)

2021-10-04 (모두 수고..) 00:20:36

적막함만 가득했던 눈에 염소가 나타났다. 그것도 앞이 제대로 보일지 의문인 안경을 낀. 잠시 내 처지를 잊을 정도로 어리둥절했다.

"누구... 아니 그것보다 여기서 좀 꺼내주시오."

정신을 차리고 몸을 버둥거리며 사정을 설명했다.

"눈사태가 벌어졌고, 끄응... 난 거기에 휘말렸소. 다른 사람은 못봤나? 둘 다 수인인데."

632 Narrator (s7JV/461jU)

2021-10-04 (모두 수고..) 00:25:05

잠시 야참좀 먹고 오겠슴둥~~

633 수호이 (ukJ51bsaSo)

2021-10-04 (모두 수고..) 00:30:36

"어..."

도리아가 쏘아붙이고 떠나도, 수호이는 다른 세상에 있었다. 그녀의 말에 일희일비할 수는 없었다.

트랜스 상태에 빠진 것인가? 그게 아니라면 자기 생각만 하는 이기적인 태도이리라

수호이는 벽으로 다가가 박힌 보석을 다시 꺼내려 했다.

수호이도 도리아도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었다. 레미만 중간에 끼어서 등짝이 터지는 꼴이다.

634 그레이 휴 (KxbgCtQfPA)

2021-10-04 (모두 수고..) 00:34:27

넴 쉬다오세요!

635 Narrator (s7JV/461jU)

2021-10-04 (모두 수고..) 00:38:11

다 먹구 왔어요~~ 수호이주도 ㅎㅇㅎㅇ

636 캐서린 (sAMsK8DmHA)

2021-10-04 (모두 수고..) 00:44:23

어.... 견마형 로봇? 미군이 테스트용으로 쓰던건 본적이 있었는데.


"안녕...? 내 말 이해하니?"

일단 어찌되었든 작동하는 기계가 아닌가. 우호적이라면 어떻게든 이동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총을 뒤에 멘채로 양손을 들어보이며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조심스럽게 접근합니다.

637 Narrator (s7JV/461jU)

2021-10-04 (모두 수고..) 00:49:19

- 그레이 휴

"뭬?? 이런 날씨에 산책을 나와서 뭘 하려구??"

엉뚱한 반응이다. 아무래도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여근 젊은이처럼 맨들맨들한 사람이 한 명두 읎그들랑."
"잡아! 꽁꽁 얼어버리면 그땐 정말 나오지도 못햐!"

그는 뒤로 돌아 길다란 뿔을 내민다. 다른 이의 도움을 받자 눈 안에서 수월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 수호이

워낙 폭풍처럼 지나간 상황에 레미마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렸다.

보석은 벽에 단단히 박혀 잘 빠지지 않는다. 도구를 이용해야 할 것 같다.

"이... 뭐라도 말 좀 해봐! 못 볼 걸 본 사람처럼 왜 그러는거야??"
"무서운 아저씨들 앞에서도 이러진 않았잖아!"

소년은 기계적으로 보석을 찾는 당신의 어깨를 잡으며 추궁하듯 물어온다.

638 Narrator (s7JV/461jU)

2021-10-04 (모두 수고..) 00:58:20

- 캐서린

로봇에 다가가자 외눈이 당신을 향해 겨누어진다. 붉은 안광 때문에 눈이 부시다.

기계는 곧 벽에 달라붙은 거미마냥 발을 재빨리 구르며 자리를 피한다.

하지만 기계를 쫓아갈 순 없었다. 멀리서 들려오는 자동차 엔진 소리에 시선이 빼앗겨버리고 말았다.

언덕 위로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각진 차량 한 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에는 진짜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뭔가 좋지 않은 느낌이 든다.

개방된 차량 위로 무장한 사내들은 하나같이 부랑자처럼 너덜너덜한 복장에 커다란 총을 쥐고 있었다.

639 Narrator (s7JV/461jU)

2021-10-04 (모두 수고..) 00:58:30

캐서린주 어서옵셔

640 그레이 휴 (KxbgCtQfPA)

2021-10-04 (모두 수고..) 01:01:50

단단한 눈 속에서 벗어나니 온몸이 뻐근했다. 옷에 묻은 눈들을 털며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여전히 눈으로 덮힌 산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럼 당신은 왜 이런 날씨에 여기 있지?"

원래부터 단조로운 풍경이었는데 눈사태 덕에 더 구분하기 힘들어졌다. 나 혼자서는 둘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내 앞의 염소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도움이 필요했다.

641 캐서린 (sAMsK8DmHA)

2021-10-04 (모두 수고..) 01:03:40

//하이여


매드맥스...? 리멤버 미? 진짜 양키놈들이 세상을 로스트비프로 만들어버렸구나.

"어... 안녕하세요?"


인사는 중요하지. 설령 날 구멍 송송 치즈로 만들 약탈단을 앞에 두고서도 말이야.

적어도 확실한건 제대로된 정규군은 아니라는 것일까.

제발 보자마자 총을 쏘는 부류만은 아니길....


일단 양손을 들어 보여 적대 의사가 없음을 한껏 피력합니다.

642 Narrator (s7JV/461jU)

2021-10-04 (모두 수고..) 01:16:59

- 그레이 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여. 할 일이 왕창 쌓여서 빨리 가야되그등!"

목숨을 내걸고 눈보라 사이를 걷는 것은 당신뿐만이 아닌듯 하다.

대답을 마친 염소는 잠시 당신을 빤히 쳐다보더니 커다란 뿔로 어깨를 때린다.

"근데 젊은느므 짜슥이 말이 왜 이리 짧아! 으이!?"

목소리만 염소처럼 앵앵대는게 아니라 정말 나이가 지긋한 양반인 것 같다.


- 캐서린

그들은 당신의 존재를 알아차린듯 미사일 근처에 차를 멈춰 세운다.

그러고는 하나 둘이 내려와 양손을 들고 있는 당신의 앞으로 다가온다.

얼굴을 가까이하자 멀리서 봤던 것보다 더 끔찍한 몰골이다.

피부는 뜨거운 태양에 익어 검붉은 색이 되었고 걸치고 있는 옷은 쓰레기장에서 대충 주워 온 넝마조각 같았다.

무엇보다 누런 이를 드러내며 기분 나쁜 웃음을 흘리는 모습이 께름칙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여자, 너 혼자야?"

털이 덥수룩한 사내가 동료를 힐끔 쳐다보며 먼저 당신에게 말을 걸어온다.

643 수호이 (LcBdXN0AQc)

2021-10-04 (모두 수고..) 01:18:00

손으로는 안 돼. 뭔가 날카로운 것이 없나?

수호이는 곧 대체재를 찾았다. 레미가 떨어뜨린 쟁반 조각이다. 뾰족해 보이는 걸 집어올리자 자루가 오소소 내렸다.

"꼬부랑수염이랑 내 아빠랑 아는 사이야."

"자세한 사정은 아직 모르지만... 이걸 끝까지 다 보면 알지도 몰라."

제발 빠져라! 이런 하찮은 일로 시간 낭비하긴 싫다고!

645 수호이 (MdYi3ectJI)

2021-10-04 (모두 수고..) 01:19:26

앗 실수! 644는 하이드해주세요. 그리고 모두 반가워요! 나레이터도 많이 이어주시고 사람도 많네요

646 Narrator (s7JV/461jU)

2021-10-04 (모두 수고..) 01:20:17

내일 대체공휴일이라 그런갑붑니다 희희

647 Narrator (s7JV/461jU)

2021-10-04 (모두 수고..) 01:24:18

- 수호이

갑작스러운 말에 소년은 아리송한 표정을 짓는다.

아둥바둥 벽에 박힌 보석을 빼내려는 모습에 이제는 추궁하기를 포기해버렸다.

힘겹게 보석을 붙잡고 있는 당신의 옆으로 누군가 말없이 펜치를 건네온다.

고개를 돌리자 눈에 익은 초록색 피부가 보인다. 여관의 주인 웽턴이다.

648 캐서린 (sAMsK8DmHA)

2021-10-04 (모두 수고..) 01:25:23

아... 이놈들 흑색이네. 지금까지 운이 좋아 이런 경우는 없었는데 말이지.

이제와서 도망치기에는 너무 늦었다.


거기에다가 상대는 다수고 난 혼자인데다가 난 총을 쏴본 경험이 없는 진짜배기 민간인 의사지만
저들은 분명 총으로 밥벌어먹는 직종이 분명하니 말이다.


거짓을 꾸며야 할까? 아니 믿지 않을 것이다.


이런 황무지 사막에 여성 홀로 있는데 동료가 근처에 있다고?
나라도 믿지 않을걸. 애초에 왜 떨어진건데? 거기에 도보로?


어떻게든 표정 관리를 하면서 작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최대한 저들을 자극하지 않도록

649 Narrator (s7JV/461jU)

2021-10-04 (모두 수고..) 01:32:49

캐서린주 기분 나쁘시면 말씀해주세요

아포칼립스 배경에서 흔히 나오는 나쁜놈들인데.. 선 넘는 것 같으면 자중하겠습니다

650 그레이 휴 (KxbgCtQfPA)

2021-10-04 (모두 수고..) 01:33:00

"...미안합니다. 그런데 정말 다른 사람은 못 봤습니까?"

나이 얘기를 들으니 약간 오락가락하는 것 같은 모습이 이해되기도 한다. 어쨌든 나이를 제하더라도 평범한 사람은 아닌 듯 보였다. 내가 생각해도 이 날씨에 여기 나오는 건 정말 멍청한 생각이다. ​그런데 집에 일이 쌓여서 나왔다니...

"이 근처에 사십니까? 만년설 요새에?"

651 에반 (QiQkGaDh0.)

2021-10-04 (모두 수고..) 01:34:02

"젠장..."

총알 때가 아닌 벌레 때에게 죽음을 맞이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나는 실제로 그러기 일보직전이었지. 사실은, 이미 죽어가고 있었어.
나도 이제 끝물이 되었다는 거지. 지금까지 너무 오래 살았던거야.
이 망나니 백정의 최후는 그렇다치지만, 저 젊은 마학자는 무슨 죄인가.
젊은건지 늙은건지, 빌어먹을 이제와서 알게 뭔가. 이럴 줄 알았다면 녹슬고 마른 피가 늘러붙어 때가 낀 칼이 아니라 살충제를 챙겨왔을거다.
하지만... 그래. 이 황무지에서 벌레를 잘 잡는건 아무래도 살충제 뿐만이 아니었나보군.

"좋을 때에 곤충 전문가가 오셨군..."

암전되는 시야 속에서도 세 쌍의 칼날이 번뜩인다. 나는 피를 토하며 말을 이었다.

652 수호이 (MdYi3ectJI)

2021-10-04 (모두 수고..) 01:34:29

"이게 왜 안 빠져....!"

스위치 올라간 기계마냥 벽을 벅벅 긁던 수호이. 어느새 웽턴이 다가와 수호이의 스위치를 도로 내렸다.

저 펜치를 수호이 머리 위로 강하게 내리지 않은 게 다행이다.

수호이는 쭈뼛쭈뼛하며 펜치를 받고도 웽턴의 눈을 보지 못했다. 그가 여관의 진짜 주인이라고 그러나. 이거 약은 놈이네.

"미안..마석이 자기 혼자 튕겨버려서..."

653 캐서린 (sAMsK8DmHA)

2021-10-04 (모두 수고..) 01:45:34

>>649 저어는 괜찮은거에요. 어차피 역할극이니까요

654 Narrator (s7JV/461jU)

2021-10-04 (모두 수고..) 01:56:11

>>653
참가자분들에 따라서 기분 나쁜 요소가 들어갈수도 있으니.. 혹시나 해서 여쭤봤습니다

암튼 이어보겠습니다~~

655 Narrator (s7JV/461jU)

2021-10-04 (모두 수고..) 01:56:41

- 캐서린

그들은 횡재라도 했다는 것처럼 킬킬 웃어댄다. 당신의 면전에 대놓고 말이다.

엔진 소리가 멈추고 운전석에 타고 있던 다른 한 명이 내리자 그들의 시선이 뒤로 쏠린다.

"투바! 어서 연장 챙겨. 보스가 늦으면 죽는다고 그랬단 말이야."

"아니, 정말 얼간이처럼 왜그래? 황무지 한복판에서 상태 좋은 여자 찾는 게 흔한 일인줄 알아?"

그가 다른 둘을 제촉하자 마지못해 신경질을 부리며 걸음을 옮긴다.

사내 둘은 벗겨진 패널 사이를 넓혀 그 안에 있는 무언가를 꺼내려는듯 보인다.


- 그레이 휴

"자네 여그 사람인감? 잘두 아네!"
"그건 아니구 나는 거길 잠시 들렀다 오는 길야!"

그의 말에 잠시 잊고 있었던 이름이 떠오른다. 네메스의 입에서 오르내린 그 이름.

당신은 이곳을 떠나오기 전 사샤에게 그가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이런 날씨에 누가 밖을 돌아다니겄어! 넋 빠진 놈이 아니구서야!"

"아님 여그 아래 폭 파묻혀 있기야 하겠구만-"

얼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아차린듯 짓궂은 농담을 건네온다.


- 에반 이치몬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해변에서 만난 사내와 동선이 겹친 모양이다.

"참견해서 미안하오! 하지만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말이오..."

마주하기 좋은 얼굴은 아니었지만 저 흉측한 모래벌레들에 비하면 반가운 얼굴이다.

"근처에 있는 벌레란 벌레는 모두 모인 것 같군. 아직 검을 들 수 있겠소?"

비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벌레들은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처럼 몸을 꿈틀댄다.

[ 전투가 계속됩니다. 다음 행동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


- 수호이

"그거였구나. 크룰손이 찾고 있는 물건이."

웽턴은 담담하게 당신을 향해 이야기를 건네온다. 보석은 펜치로 힘을 주어 당기자 쉽게 밖으로 빠진다.

"레미. 잠시 내려가 있거라."

그는 멍하니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소년을 아래로 내려보내곤 엉망이 된 방 안을 쳐다본다.

"어디까지 보았지? 상자 속에 담긴 기억들 말이야."

평소보다 훨씬 가라앉은 목소리다. 당신이 마석을 갖고 있을거란 생각은 상상도 하지 못한 것 같다.

656 Narrator (s7JV/461jU)

2021-10-04 (모두 수고..) 01:56:51

참 에반주도 어서오십쇼~~

657 캐서린 (sAMsK8DmHA)

2021-10-04 (모두 수고..) 02:01:37

도대체 무엇을 꺼내려는 것일까..?

불발된 미사일의 추진체라면 분명 들어있는 것은....


이 미친놈들. 다같이 죽자는건가..?


어찌되었든 노예거나 상품으로써 팔리거나 끌려다닐 운명이 어른거리는 듯 하였다.


삼 대 일의 상황에서 맞서거나 도망치겠다고?

그 천하의 미합중국의 정예라고 거들먹 거리던 해병 양키들도 그런 상황에선 데꿀멍이 답이라 하더만.


하지만 이리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데.. 무슨 방도가 없을까?


최대한 차분하게 상황을 살피면서 기회를 노려봅시다.

658 에반 (tcnh8WxpYs)

2021-10-04 (모두 수고..) 02:02:47

"도무지 인정이란게 없군... 내 몰골이나 보고 말하게."

비바람이 총탄마냥 몰아치고 벌레가 사람을 물어뜯기 위해 우글거린다. 백귀야행이 따로없다.

"해보지."

칼잡이는 칼을 잡아서 칼잡이다.

기습베기
.dice 1 100. = 54

659 Narrator (s7JV/461jU)

2021-10-04 (모두 수고..) 02:05:51

스테일 와치버그의 공격 .dice 1 100. = 100 [ 44이상 명중 ]
스테일 와치버그의 공격 .dice 1 100. = 57 [ 44이상 명중 ]
스테일 와치버그의 공격 .dice 1 100. = 86 [ 44이상 명중 ]

660 Narrator (s7JV/461jU)

2021-10-04 (모두 수고..) 02:11:33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38 [ 대상 1. 에반 2. 스테일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65 [ 대상 1. 에반 2. 스테일 ]

661 Narrator (s7JV/461jU)

2021-10-04 (모두 수고..) 02:11:52

.dice 1 2. = 2
.dice 1 2. = 2

662 그레이 휴 (KxbgCtQfPA)

2021-10-04 (모두 수고..) 02:13:45

그래, 똑똑하지만 엉뚱한 구석이 있다고 했지. 이름이 분명...

"피그니손?"

네메스가 우리의 요새행을 결정하기 전에 그 이름을 말했지. 내 일에 필요한 사람일 수도 있겠군.

"네메스가 저를 요새로 보냈습니다. 유리와 사샤 두 사람과 함께요."

어쨌든 나는 내가 왜 요새로 가야하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했다. 내게 도움이 되는 뭔가가 있다고 추측할 뿐. 네메스와 유리, 사샤의 이름만으로 떠오르는게 있길 바란다.

663 수호이 (MdYi3ectJI)

2021-10-04 (모두 수고..) 02:14:08

어디까지 봤냐고? 어? 수호이의 생존레이더에 빨간불이 켜진다. 이거 어디선가 자주 들은 전형적인 대사인가?

수호이는 마석을 집은 펜치를 뒤고 두 발자국 물러섰다.

"아니 그냥~ 꼬부랑 수염난 사람이랑 일류신이라는 사람이랑...아저씨랑 이름 똑같은 멋쟁이 아저씨가 이야기하는거..."

단지 몸만 물리지 않았다. 일류신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도 품 속으로 감춰버렸다.

664 에반 (LwS3G/cFiI)

2021-10-04 (모두 수고..) 02:14:24

스레주 생각해봤는데 에반 힘에 3투자하고 되받아치기 강화할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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