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652> [단문/판타지&포스트 아포칼립스] Always : 황무지 환상곡 - 2 :: 1001

Narrator

2021-06-23 01:10:57 - 2021-11-28 21:22:26

0 Narrator (5.agSkSjF2)

2021-06-23 (水) 01:10:57


웹박수: https://docs.google.com/forms/d/1j_6V5jK6DkcVouvvoNh6pLpdTTa_RL7zb3zsIvErp8M/viewform?edit_requested=true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5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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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마력은 생명의 원천이다.”

- 떠돌이 마학자 한트 라인후터의 저서 '고대의 마법' 중 일부

543 그레이 휴 (ERYf7vPSHg)

2021-09-19 (내일 월요일) 15:03:23

전 오늘 좀 늦게 일어나서 쌩쌩하네요 평소에는 자주 잡니다만..

그와중에 짐승은 엄청 날뛰네요 그레이는 한번도 안 맞긴 했는데 이걸 운이 좋다고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ㅋㅋㅋㅋ

544 수호이 (dKu0kYd0.I)

2021-09-19 (내일 월요일) 15:08:19

지금은 당근 케이크가 중요한 게 아니라구 레미. 녀석이 내려가는 발소리를 듣자마자 다시 상자 앞으로 돌아왔다. 가방 가장 깊숙한 곳에 있던 보석을 손에 쥔 채.

가슴이 뛴다. 꿀꺽 침이 넘어간다. 망설이던 수호이는 기어코 상자에 보석을 가져다댄다.

545 그레이 휴 (ERYf7vPSHg)

2021-09-19 (내일 월요일) 15:18:56

백야 속 짐승은 난 안중에도 없다는 듯 길잡이들에게 달려들었다.

둘은, 특히 한 번 공격 받았던 사샤는 크게 다친 것 같았다. 젠장...

짐승이 아직 둘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은 지금 호흡을 가다듬고 녀석을 향해 화살을 쏘아냈다.

사격 .dice 1 100. = 13

546 수호이 (NYfQPmGqJo)

2021-09-19 (내일 월요일) 15:24:08

낮잠을 잘까...고민되네요

547 Narrator (dw5tPWx6xc)

2021-09-19 (내일 월요일) 15:41:37

잠시 밖에 나왔어요~~ 이따 봬요

548 그레이 휴 (ERYf7vPSHg)

2021-09-19 (내일 월요일) 16:00:22

넹 이따봐요~!

549 Narrator (/PK4yrH69I)

2021-09-24 (불탄다..!) 01:10:34

ㅎㅇㅎㅇ

550 Narrator (/PK4yrH69I)

2021-09-24 (불탄다..!) 01:19:13

- 수호이

막연한 긴장감은 등줄기를 훑고, 마석은 손가락 사이로 빛을 흘린다.

손에 쥐어진 물건은 천천히 검은빛을 품은 상자에 가까워지고,

보랏빛 돌이 맨들맨들한 겉에 살며시 닿자 바람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당신의 손이 튕겨져나간다.

마치 자석의 양극이 서로를 이끌듯 작은 간격을 두고 진동을 일으키며 상자 주변을 회전하기 시작한다.

한 바퀴, 두 바퀴.. 횟수가 늘어날수록 점차 속도가 붙기 시작하고.. 순식간에 객실 내부를 환한 빛으로 감싼다.

551 Narrator (/PK4yrH69I)

2021-09-24 (불탄다..!) 01:19:35

설산의 사냥꾼 유리의 공격 .dice 1 100. = 70 [ 62이상 명중 ]

설산의 사냥꾼 사샤의 공격 .dice 1 100. = 18 [ 57이상 명중 ]

백야 속 짐승 .dice 1 100. = 57
.dice 1 3. = 1 [ 대상 1. 그레이 휴 / 2. 유리 / 3. 사샤 ]

552 Narrator (/PK4yrH69I)

2021-09-24 (불탄다..!) 01:19:53

그레이쪽 전투를 한 턴 더 앞당겨보도록 할게요!

553 Narrator (/PK4yrH69I)

2021-09-24 (불탄다..!) 01:20:30

그레이 휴의 공격 .dice 1 100. = 86 [ 50이상 명중 ]

설산의 사냥꾼 유리의 공격 .dice 1 100. = 4 [ 62이상 명중 ]

설산의 사냥꾼 사샤의 공격 .dice 1 100. = 58 [ 57이상 명중 ]

백야 속 짐승 .dice 1 100. = 12
.dice 1 3. = 2 [ 대상 1. 그레이 휴 / 2. 유리 / 3. 사샤 ]

554 Narrator (/PK4yrH69I)

2021-09-24 (불탄다..!) 01:29:21

- 그레이 휴

날아가는 화살 사이로 놈의 거대한 팔이 당신의 시야를 덮쳐온다.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무거운 압박감이 전신을 짓누른다.

폭신하게 쌓인 눈이 등을 받쳐올린 다음에야 허공에서 추락했음을 직감했다.
하마터면 들고 있는 무기를 떨어뜨릴뻔 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설인의 위협은 더욱 끔찍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사냥꾼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설산에서 당신은 다음 화살을 준비했다.
이윽고 날카로운 촉이 설인의 눈을 꿰뚫었을땐 낮은 비명이 하얀 벌판을 가득 메운다.


그레이 휴 HP 80/106
[ 짐승 사냥꾼 - 돌연변이 개체를 상대로 화기 공격 치명타의 확률이 명중 확률 수치 2배에서 1.5배로 감소하고 추가 데미지가 3배로 증가한다. ]
[ 화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14 / 공격 명중률: 43(+7) / 치명타 확률: 75 / 공격 회피율: 53(-1) ]

설산의 사냥꾼 유리 HP 100/120
[ 맹수의 감각 - 공격 회피율이 5 증가한다. ]
[ 화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20 / 공격 명중률: 55(+7) / 치명타 확률: 93 / 공격 회피율: 55 ]

설산의 사냥꾼 사샤 HP 60/100
[ 맹수의 눈 - 공격 명중률이 5 증가한다. ]
[ 화기 공격력: 40 / 물리 방어력: 10 / 공격 명중률: 55(+2) / 치명타 확률: 86 / 공격 회피율: 50 ]

백야 속 짐승 HP 30/200
[ 길다란 팔 - 일정 확률로 두 상대를 공격한다. 단, 두 번째 상대는 절반만큼의 피해를 입는다. ]
[ 근접 공격력: 40 / 물리 방어력: 15 ]

555 수호이 (PG51TrL8ZI)

2021-09-24 (불탄다..!) 22:00:09

"어... 어!"

보석과 상자가 수호이의 손을 떠난다. 우주에서 만난 한 쌍의 별처럼 서로의 곁을 멤돈다.

"이거 괜찮은거야??"

하지만 수호이는 별 같은 걸 모른다. 방향 읽을 때만 빼고. 아름답기보단 조금...사악해 보인다. 사악한 마술이야!

수호이는 뒤로 엉덩이를 끌면서 물러났다. 뭔가 터지기라도 해서 방이 무너지면 정말 뒤도 돌이보지 않고 도망가야겠다.

556 에반 (Jqu2yEMKus)

2021-09-26 (내일 월요일) 12:59:57

어트랙트한 건 비단 환경만이 아니었나 보군.
땅에서 모래버러지들이 기어올라왔다. 가장 흔하지만, 가장 위협적인 녀석들이기도 했지.

"그래... 또 시작이군."

칼을 꺼내어 쥐고 미리암을 뒤로 물러서게 하려했어.

"물러나 있으시오 미리암씨."

되받아치기
.dice 1 100. = 31.

557 Narrator (R0TBeyQyNQ)

2021-09-26 (내일 월요일) 13:06:51

- 수호이

생각을 고칠 틈도 없이 당황에 빠져있던 당신의 앞으로 푸른 하늘이 펼쳐진다.

그 다음은 레미의 글라이더가 시선에 들어왔고, 날개 아래엔 사내 두 명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날카로운 바람 사이로 울려퍼지는 환호성. 비행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낼 수 있는 목소리다.

곧 글라이더는 두려움이 가득한 비명소리와 함께 태양을 향해 곤두박질 치듯 매섭게 솟아오른다.

거친 비행은 잠시동안 이어지다 테잎이 끊기듯 순식간에 장면이 전환된다.

시점은 여전히 글라이더를 중심으로 가리켰고, 세 명의 사내가 그 주위를 지키고 있다.

"먼 길 찾아와줘서 고맙네. 하지만 너무 이른 선물 아닌가? 하하! 아직 아들인지 딸인지도 모르는데."

"당분간은 시간이 날 것 같지가 않아서 말야. 그래서 조금 일찍 찾아왔네."

어딘가 낯익은 얼굴과 콧수염을 기른 사내가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558 Narrator (R0TBeyQyNQ)

2021-09-26 (내일 월요일) 13:15:37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11
.dice 1 2. = 2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67
.dice 1 2. = 1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89
.dice 1 2. = 1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80
.dice 1 2. = 2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70
.dice 1 2. = 1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18
.dice 1 2. = 1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28
.dice 1 2. = 1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41
.dice 1 2. = 1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559 Narrator (R0TBeyQyNQ)

2021-09-26 (내일 월요일) 13:25:01

- 에반 이치몬지

미리암의 눈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렇게 많은 돌연변이를 본 것은 처음이라는 것처럼.

이제는 당연하다고 느껴질 정도지만 황무지 바깥 세상의 일에는 너무나 무력한 모습이다.

앞에는 수많은 돌연변이가 당신을 집어삼킬듯 노려오고, 등뒤로는 거센 물줄기가 넘쳐 흐른다.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당신은 검을 뽑아들었다.

벌레들이 커다란 몸뚱이를 날리자 당신은 검을 휘둘렀고 칼날이 지나간 자리로부터 기묘한 잔상이 피어오른다.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듯 일렁이는 힘은 다가오는 육중한 몸뚱이를 단숨에 날려버린다.


에반 이치몬지 HP 84/88
[ 고유 특성 - 신기 : 마법에 강한 내성을 가져 마법 방어력이 5 상승하고 마력을 지닌 대상과 전투를 취할때 근접무기 공격력이 마법 방어력 수치의 절반만큼 상승하게 됩니다. ]
[ 근접무기 공격력: 39 / 물리 방어력: 17 / 공격 명중률: 53(+3) / 치명타 확률: 90 / 공격 회피율: 49(-2) ]

엘더벨트의 미리암 HP 52/52 MP 124/124
[ 고유 특성 - 마력 장막 : 상대로부터 입은 피해를 마나로 대신합니다. 단, 근접/화기 공격에 노출되면 2배의 MP를 소모합니다. ]
[ 마법 공격력: 60 / 물리 방어력: 5 / 공격 명중률: 51(+2) / 치명타 확률: 100 / 공격 회피율: 57(-2) ]

모래벌레 HP 100/100
모래벌레 HP 99/100
모래벌레 HP 99/100
모래벌레 HP 99/100
모래벌레 HP 99/100
모래벌레 HP 100/100
모래벌레 HP 100/100
모래벌레 HP 100/100

[ 끈적한 체액 - 입은 피해로부터 10% 즉시 회복한다. ]
[ 근접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12 / 마법 방어력: 8 ]

560 그레이 휴 (KezpV79dZg)

2021-09-26 (내일 월요일) 13:29:34

"크윽..."

눈 덕에 커다란 충격은 느껴지지 않았다. 겨우 날린 화살은 녀석의 눈을 꿰뚫었고, 비명이 울리자 순간 주위가 깨끗해지는 것 같았다. 짐승이 눈에 박힌 화살에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유리와 사샤도 느꼈을 것이다. 이제 짐승의 생명은 꺼져가고 있었다.

곧바로 다시 짐승을 노렸다. 이번이 마지막 화살이 됐으면 좋겠군.

사격 .dice 1 100. = 49

561 그레이 휴 (KezpV79dZg)

2021-09-26 (내일 월요일) 13:31:56

ㅎㅇㅎㅇ 주말은 잘 보내시고 계신가요!

562 Narrator (R0TBeyQyNQ)

2021-09-26 (내일 월요일) 13:32:58

설산의 사냥꾼 유리의 공격 .dice 1 100. = 96 [ 62이상 명중 ]

설산의 사냥꾼 사샤의 공격 .dice 1 100. = 67 [ 57이상 명중 ]

백야 속 짐승 .dice 1 100. = 70
.dice 1 3. = 1 [ 대상 1. 그레이 휴 / 2. 유리 / 3. 사샤 ]

563 에반 (zjAb2bmS/g)

2021-09-26 (내일 월요일) 13:35:25

"제기랄!"

머릿 수가 너무 많군. 단지 녀석들의 갈 길과 우리들이 갈 길이 겹친 것 뿐이라지만 매복에 버금갈 정도의 위협이다.
그리고 칼. 이 빌어먹을 칼. 이제서야 소홀한 관리에 대한 뒤늦은 복수를 하는 건가? 그다지 시원한 베는 맛은 들지 않았어.
하지만 한 두 번인가. 싸우다 죽느냐 해매다 죽느냐는 한 끗 차이다. 그것이 칼잡이의 숙명이라면 숙명이었지. 내게는 왜 이딴 선택밖에는 주어지지 않는거지.
내동댕이쳐진 몸뚱이를 쫓아 놓치지 않고 베어나간다.

기습베기
.dice 1 100. = 70

564 Narrator (R0TBeyQyNQ)

2021-09-26 (내일 월요일) 13:39:15

- 그레이 휴

조금 섣불렀나, 쏘아낸 화살은 아슬아슬하게 설인의 턱끝을 스쳐지난다.

치명적인 타격에 잔뜩 약이 오른 돌연변이는 사력을 다하듯 무서운 속도로 당신을 향해 달려온다.

짧은 순간동안 이어지는 과격한 몸짓이 스톱모션처럼 연달아 끊겨 보인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위태롭던 순간, 옆으로 들려오는 총성에 설인은 힘없이 나가떨어진다.

고개를 돌리자 나란히 총구를 겨누고 있는 두 사냥꾼이 비친다.

돌연변이에 호되게 당해 몰골은 엉망이 되었지만 눈빛만큼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 백야 속 짐승을 쓰러뜨렸습니다. 숙련도가 .dice 5 10. = 5 만큼 상승합니다. ]

565 Narrator (R0TBeyQyNQ)

2021-09-26 (내일 월요일) 13:39:44

>>561
느긋하게 잘 보내고 있습니다 하하

근데 내일이 월요일... ㅠㅠ

566 Narrator (R0TBeyQyNQ)

2021-09-26 (내일 월요일) 13:43:14

미리암의 공격 .dice 1 100. = 46 [ 53이상 명중 ]

567 Narrator (R0TBeyQyNQ)

2021-09-26 (내일 월요일) 13:43:32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27
.dice 1 2. = 2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45
.dice 1 2. = 1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33
.dice 1 2. = 1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68
.dice 1 2. = 1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77
.dice 1 2. = 1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46
.dice 1 2. = 2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11
.dice 1 2. = 2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72
.dice 1 2. = 1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568 그레이 휴 (KezpV79dZg)

2021-09-26 (내일 월요일) 13:52:29

"둘 다 고맙군."

눈밭에서 일어나 겉옷에 묻은 눈들을 털어냈다. 녀석에게 얻어맞은 곳이 아직 욱신거렸다. 둘은... 특히 사샤는 심하게 다쳤을텐데 괜찮을지 모르겠군.

"저놈은 뭐지? 흔한 녀석은 아닌 거 같은데."

그리곤 시선을 짐승의 시체에게로 옮겼다. 맷집, 위력, 속도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엄청난 녀석이었다. 혼자 맞닥들였다면... 상상하기도 싫구만.

569 그레이 휴 (KezpV79dZg)

2021-09-26 (내일 월요일) 13:53:31

>>565 ㅠㅠ.. 오늘까지는 즐깁시다..!

570 Narrator (R0TBeyQyNQ)

2021-09-26 (내일 월요일) 13:53:58

- 에반 이치몬지

가까이 떨어진 적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길다란 칼날은 부드러운 두부를 썰듯 빠르고 깊게 두꺼운 살점을 베어낸다.

불투명한 체액이 쏟아져나오는 동시에 벌레는 몸을 진동하며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그 몸부림이 다른 벌레들을 자극했는지 순식간에 당신을 덮쳐온다. 무겁고 축축한 살덩이가 전신을 거칠게 짓눌러온다.

미리암도 무사하진 못했다. 벌레떼가 다가오는 모습에 경고하듯 시퍼런 불꽃을 쏘아보지만 단숨에 돌연변이의 거대한 주둥이에 내리꽂힌다.


에반 이치몬지 HP 45/88
[ 고유 특성 - 신기 : 마법에 강한 내성을 가져 마법 방어력이 5 상승하고 마력을 지닌 대상과 전투를 취할때 근접무기 공격력이 마법 방어력 수치의 절반만큼 상승하게 됩니다. ]
[ 근접무기 공격력: 39 / 물리 방어력: 17 / 공격 명중률: 53(+3) / 치명타 확률: 90 / 공격 회피율: 49(-2) ]

엘더벨트의 미리암 HP 52/52 MP 49/124
[ 고유 특성 - 마력 장막 : 상대로부터 입은 피해를 마나로 대신합니다. 단, 근접/화기 공격에 노출되면 2배의 MP를 소모합니다. ]
[ 마법 공격력: 60 / 물리 방어력: 5 / 공격 명중률: 51(+2) / 치명타 확률: 100 / 공격 회피율: 38(-2) ]

모래벌레 HP 40/100
모래벌레 HP 99/100
모래벌레 HP 99/100
모래벌레 HP 99/100
모래벌레 HP 99/100
모래벌레 HP 100/100
모래벌레 HP 100/100
모래벌레 HP 100/100

[ 끈적한 체액 - 입은 피해로부터 10% 즉시 회복한다. ]
[ 근접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12 / 마법 방어력: 8 ]

571 Narrator (R0TBeyQyNQ)

2021-09-26 (내일 월요일) 13:59:41

- 그레이 휴

눈밭 위에 작은 핏빛과 설인이 놓인다. 곧 쉼없이 내리는 눈보라에 금세 파묻히고 말 것이다.

"...한때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어. 지금은 이성을 완전히 잃은 괴물이 되었지만."

사샤는 유리의 부축을 받으며 당신의 근처로 다가와 말한다.

그녀의 말에 잊고 있었던 불길한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당신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주체할 수 없는 힘에 사로잡힌 모습이 눈앞을 아른거른다.

572 그레이 휴 (KezpV79dZg)

2021-09-26 (내일 월요일) 14:09:21

"...그렇군."

잠시 상처를 바라보았다. 만약 혼자 녀석을 맞닥들였다면... 나 역시 짐승이 되어 싸웠겠지.

"그럼 이제... 어떡할 거지? 계속 요새로 갈 건가?"

이성을 잃은 짐승이 되지 않기 위해 여기있다. 그렇지만 녀석에게 많은 피해를 입은 것도 사실이다. 이미 이들에게 큰 신세를 졌다. 어떻게 해달라고 할 수는 없겠지. 그들이 계속 가길 바라는 수밖에.

573 Narrator (R0TBeyQyNQ)

2021-09-26 (내일 월요일) 14:14:10

다음에 계속 이어보겠습니다~~~

574 그레이 휴 (KezpV79dZg)

2021-09-26 (내일 월요일) 14:15:50

넹 다음에 봐요!

575 수호이 (8Zf497PWuQ)

2021-09-26 (내일 월요일) 16:28:39

기록이라고 하니까, 아마도 글일거고 잘해봐야 음성녹음일거라 여겼다.

보통 기록이라 하면 그런 것을 떠올린다. 그런데 꿈처럼 과거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일줄은..

"누구야 이 사람들?"

수호이는 몸을 일으켜 대화하는 사람들을 쳐다본다. 어딘가, 낮이 익다.

576 유진 (l0wH5/cUG6)

2021-09-27 (모두 수고..) 00:14:33

유진은 쓰러진 봉을 일으켜세운다. 자기 동족을 먹어치우는 거미를 보고 유진은 참 볼만한 광경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도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잠깐 한다. 그리고선 봉에게 길을 묻는다.

"유적에 와본 적 있소? 길을 좀 묻고싶은데."

577 Narrator (X59gckPBSw)

2021-09-29 (水) 00:49:18

- 수호이

"여전하군. 그 얘기 말인가? 온 세상을 하나의 품 안에 담아내겠다는, 장대한 꿈 말일세."

"그래. 그러기엔 아직 나의 여정은 너무 짧아. 가야할 길이 멀다네."
"많은 고난이 기다리고 있겠지. 하지만 좋은 벗과 함께라면 뭐든 즐거운 일이 될 거야."

콧수염을 기른 사내는 익숙한 얼굴에게 대답하며 고개를 옆으로 살짝 돌린다.

"그렇지 않은가? 웽턴"

그의 시선이 닿은 곳엔 당신이 알고 있던 이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서 있었다.

훤칠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사내는 가볍게 동의하듯 눈동자를 굴린다.

무언가 익숙한 느낌이 있는 얼굴에 정신이 팔려 뒤늦게 깨달았지만,

화려한 레이스 장식으로 가득한 소매가 굉장히 정신 사나워 보인다.

"이런....! 느껴지나? 서서히 바람이 바뀌고 있어."
"떠날때가 머지 않았네. 일류신."

콧수염을 지른 사내는 먼산을 바라보듯 하늘을 올려다보더니 누군가의 이름을 읊조린다.

그제서야 알 것 같았다. 마지막 기억속의 모습과는 조금 달랐지만.

'....수호이! 기억해라! 넌 내 딸이다! 이 일류신의 딸이다! 잊지 마라! 절대!!'

아버지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지고 있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방문이 열리자 상자로부터 투영된 화면은 순식간에 흐릿해지고,

요란하게 회전하던 보석은 총알처럼 튕겨나가 문가에서 쟁반을 들고 있던 소년의 뺨을 아슬아슬하게 스친다.

레미는 깜짝 놀라 들고 있던 쟁반을 떨어뜨렸고 보석은 벽에 박혀버린다.

소년은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케잌이 나뒹구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는다.

578 Narrator (X59gckPBSw)

2021-09-29 (水) 00:50:12

오 시트가 들어왔네요

확인하고 돌아오겠습니다..

579 Narrator (X59gckPBSw)

2021-09-29 (水) 02:44:03

- 유진

봉은 거미떼에 집단으로 공격당한 탓인지 옷 군데군데가 심하게 찢어졌다. 크게 다친 것 같진 않지만.

"아니.. 하지만 가는 길은 알고 있어."

"우선 저놈들한테서 떨어지자. 언제 또 달려들지도 모르고.."

그는 팔을 한손으로 감싸며 급한 걸음으로 자리를 뜨기 시작한다.

불편한 위협에 잠시 잊고 있던 사실이 떠오른다. 봉에게는 유적으로 향하는 지도가 있었다.

방금 전 같은 소동만 없다면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580 에반 (q4547c4arg)

2021-09-29 (水) 02:49:57

"빌어먹을, 미리암!!"

빗물을 먹은 옷은 무겁고 움직임은 둔해진다 와중에도 고통만은 남았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어.

이치몬지류
.dice 1 100. = 5

581 캐서린 (sgoZ7SiT1Q)

2021-09-29 (水) 19:10:38

그저 끝없이 광활하게 펼쳐진 황무지.
그 아득한 지평선에 그저 막막할 따름이었다.

길을 잃고 방랑하던 것은 과연 별세계로 떨어진 지금이 시작일까
그렇지 않다면 믿었던 신념에 배신당해 또 다른 지옥으로 자진해서 들어갔을 때가 시작일까


사람이나 동물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이 공허함을 견딜 수가 없어질 무렵이 되서야 간신히 지평선 너머로 마을이 보였다.

그런 단순한 발견 만으로도 기분이 뛸듯이 올랐다.
슬슬 남은 식수가 간당간당하던 차 였으니까.

부디 호의적이지는 않더라도 식수는 보충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582 수호이 (HMgcCqqZhU)

2021-09-29 (水) 19:55:11

"이 사람이 글라이더를 준 꼬부랑 수염. 그리고 웽턴? 동명이인이야?"

그러나 둘의 공통점은 이름 말고도 있었다.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미적 감각이다. 잘 모르겠다면 여관 주인 웽턴이 꾸며놓은 이 방을 보라!

그럼, 분명히 낮익은 마지막 남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미간을 찌푸리고 째려보아도 화소가 높아지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수호이가 찾던 답은 시시할 정도로 쉽게 찾아왔다. 그럼에도 그 답 자체는 결코 시시할 수가 없었다.

"...!"

슈투르모빅 호의 일류신. 수호이는 일어났다. 다리가 아픈 줄도 몰랐다. 아버지가 이곳에 왔었다. 화약과 정전기 냄새 속에 사라진 아버지가.

영상은 과거의 것이다. 아버지는 이미 죽었다. 하지만 짦은 순간 동안 그가 살아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기록이 깨지고 케이크 그릇도 깨진다. 하지만 수호이의 기억은 깨지지 않았다. 그녀는 텅 빈 허공을 계속 노려본다.

583 Narrator (X59gckPBSw)

2021-09-29 (水) 22:12:25

미리암의 공격 (대융합)
.dice 1 8. = 1 [ 대상 / 모래벌레 1 ~ 8 ]
.dice 1 8. = 3 [ 대상 / 모래벌레 1 ~ 8 ]
.dice 1 8. = 1 [ 대상 / 모래벌레 1 ~ 8 ]

.dice 1 100. = 55 [ 대상 / 에반 이치몬지 (짝수일 시 마력 폭풍에 휘말리게 됩니다.) ]

584 Narrator (X59gckPBSw)

2021-09-29 (水) 22:14:15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99
.dice 1 2. = 2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83
.dice 1 2. = 1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93
.dice 1 2. = 1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85
.dice 1 2. = 1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86
.dice 1 2. = 1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41
.dice 1 2. = 2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모래벌레의 공격 .dice 1 100. = 24
.dice 1 2. = 1 [ 대상 1. 에반 / 2. 미리암 ]

585 Narrator (X59gckPBSw)

2021-09-29 (水) 22:20:24

스테일 와치버그의 공격 (모래가르기)
.dice 1 100. = 65 [ 44이상 명중 ] .dice 1 7. = 6 [ 대상 / 모래벌레 1 ~ 7 ]
.dice 1 100. = 31 [ 44이상 명중 ] .dice 1 7. = 1 [ 대상 / 모래벌레 1 ~ 7 ]
.dice 1 100. = 25 [ 44이상 명중 ] .dice 1 7. = 1 [ 대상 / 모래벌레 1 ~ 7 ]
.dice 1 100. = 57 [ 44이상 명중 ] .dice 1 7. = 6 [ 대상 / 모래벌레 1 ~ 7 ]
.dice 1 100. = 89 [ 44이상 명중 ] .dice 1 7. = 2 [ 대상 / 모래벌레 1 ~ 7 ]
.dice 1 100. = 96 [ 44이상 명중 ] .dice 1 7. = 5 [ 대상 / 모래벌레 1 ~ 7 ]

586 캐서린 (hR1mW9iQDo)

2021-09-29 (水) 22:26:29

오 나레이터랑 동시간 접속이라니 싱기방기

587 Narrator (X59gckPBSw)

2021-09-29 (水) 22:40:40

- 에반 이치몬지

공허한 외침 사이로 어둠에 스며드는 마리아의 뒷모습이 눈앞을 스쳐간다.

너무 서둘렀던 것일까. 검에 담긴 힘은 당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짧은 순간, 사방으로 벌레떼가 우악스럽게 덮쳐온다.

온몸을 짓누르는 거센 압박에 귀가 멍해지고 눈앞이 캄캄해진다.

빗물조차 가로막힌 좁은 시야 속에서 준비되지 않은 마지막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하지만 의식이 희미해질 무렵 거친 살결 틈으로 찬란한 빛 한줄기가 당신의 눈을 깨운다.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뼈를 부수듯 끔찍한 고립감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다.

비바람 사이로 날카롭게 회전하는 푸른빛은 어두운 주변을 희미하게 밝힌다.

뿌옇게 짓눌린 시선이 천천히 돌아오자 산산조각 난 벌레들과 바닥에 널브러진 마학자. 그리고 낯설지 않은 한 사내의 모습이 비친다.

그는 양손에 두 자루의 검을 쥔채로 벌레들을 향해 기묘한 자세를 취한다.

아니.. 망토 사이로 숨겨진 두 자루가 더. 그리고 두 자루가 더.. 여섯 개의 팔과 여섯 자루의 검이다.


에반 이치몬지 HP 19/88
[ 고유 특성 - 신기 : 마법에 강한 내성을 가져 마법 방어력이 5 상승하고 마력을 지닌 대상과 전투를 취할때 근접무기 공격력이 마법 방어력 수치의 절반만큼 상승하게 됩니다. ]
[ 근접무기 공격력: 39 / 물리 방어력: 17 / 공격 명중률: 53(+3) / 치명타 확률: 90 / 공격 회피율: 49(-2) ]

엘더벨트의 미리암 HP 27/52 MP 0/124
[ 고유 특성 - 마력 장막 : 상대로부터 입은 피해를 마나로 대신합니다. 단, 근접/화기 공격에 노출되면 2배의 MP를 소모합니다. ]
[ 마법 공격력: 60 / 물리 방어력: 5 / 공격 명중률: 51(+2) / 치명타 확률: 100 / 공격 회피율: 38(-2) ]

여섯 팔 곤충검객 스테일 와치버그 HP 130/130
[ 고유 특성 - 수 많은 팔(세개의 무기를 동시에 쥘 수 있는 와치버그는 상대보다 세배 강한 타격을 주기에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의 공격으로 세번을 공격하는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
[ 근접무기 공격력: 42(*3) / 물리 방어력: 21 / 공격 명중률: 41(+3) / 치명타 확률: 73 / 공격 회피율: 50(-2) ]


모래벌레 HP 88/100 [ 상태 이상: 대융합(대상의 체력이 모두 고갈될 때까지 공격이 지속된다.) ]
모래벌레 HP 100/100
모래벌레 HP 100/100
모래벌레 HP 100/100

[ 끈적한 체액 - 입은 피해로부터 10% 즉시 회복한다. ]
[ 근접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12 / 마법 방어력: 8 ]

588 유진 (QCSwxzQVTc)

2021-09-29 (水) 22:43:41

유진은 '고생하는구만'하고 봉을 보며 끄덕이곤 거미에게서 떨어지자는 현명은 제안에 따른다.
"나는 음, 유물의 가치를 존중...하기때문에 유물을 위해 여기에 왔는데, 그쪽은 무슨 일로?"
길을 가며 괜시리 미안해지는 유진이었다. 자신이 유물을 챙기려고 머리굴리다가 당했으니...

589 Narrator (X59gckPBSw)

2021-09-29 (水) 22:44:07

에반에게 합류한 캐릭터는 예전 참가자분의 캐릭터에요~~

조력자 늘릴 겸 한번 우정출연 시켜봤습니다.

그나저나 이제 곧 렙업 하실텐데 슬슬 스텟이랑 기술 생각해보심이..

>>856
ㅎㅇㅎㅇ 안녕하십니까 캐서린주쪽도 곧 이어보겠습니다..

590 Narrator (X59gckPBSw)

2021-09-29 (水) 22:45:40

캐서린 진행 다이스 .dice 1 100. = 22 [ 40 이상 성공 ]

591 Narrator (X59gckPBSw)

2021-09-29 (水) 22:46:05

11시 넘으면 자러 가야해서 진행 레스 하나씩만 남기고 갈게요

592 유진 (QCSwxzQVTc)

2021-09-29 (水) 22:48:17

오우 뭐이리 강한가 했더니... 사연이 있는 친구였네용

593 Narrator (X59gckPBSw)

2021-09-29 (水) 22:51:48

- 캐서린 C. 미들턴

이곳은 당신이 속하지 않는 세계. 그 속에서 기약없는 나날이 반복되고 있었다.

황량한 모래벌판과 메마른 공기는 전장의 것과 닮아있었지만 어째서인지 아직도 낯설기만 하다.

당신은 마을의 형태를 하고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기쁜 마음으로 움직여보지만,

그곳에 남아 있는 것은 버려진 잔해뿐. 그 어떤 인기척도 찾아볼 수 없었다.

작은 기대감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이다. 바싹 마른 모래더미 위를 쉬지 않고 걷는 것보다 더욱 울적한 느낌이다.


- 수호이

이제는 기억 속에만 남은 얼굴을 마주하기엔 너무나 갑작스러웠다.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있는동안 레미는 놀란 가슴을 조금 진정시킨듯 숨을 내쉬며 주변을 훑는다.

객실 벽을 가득 메우던 투영체는 모두 사라졌다. 글라이더와 낯선 사내들, 그리고 아버지의 얼굴까지도.

상자는 보석과 맞물리기 전 그대로 그 자리에 놓여 있다.

"이게... 다 뭐야!"

소년은 엉망진창이 된 방안을 보고 한탄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이..! 케잌이 다 부서졌잖아.. 너 이 안에서 뭘 하고 있었던 거야?!"

자리에서 일어난 소년은 바스라진 디저트를 아까운 눈으로 흘기다 벽에 박힌 보석을 향해 다가가며 묻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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