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652> [단문/판타지&포스트 아포칼립스] Always : 황무지 환상곡 - 2 :: 1001

Narrator

2021-06-23 01:10:57 - 2021-11-28 21:22:26

0 Narrator (5.agSkSjF2)

2021-06-23 (水) 01:10:57


웹박수: https://docs.google.com/forms/d/1j_6V5jK6DkcVouvvoNh6pLpdTTa_RL7zb3zsIvErp8M/viewform?edit_requested=true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5390
1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5511/recent


“모든 마력은 생명의 원천이다.”

- 떠돌이 마학자 한트 라인후터의 저서 '고대의 마법' 중 일부

492 유진 - 수호이 (0nWmtpo6Zk)

2021-08-30 (모두 수고..) 23:35:09

과거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을 폐허, 사람이 떠나고 난 자리에는 건조한 모랫바람만이 남아있다. 방들을 나눴을 내벽들이 전부 무너져내려 외벽만 겨우 서있는 것이 마치 벌레가 파먹은 듯 비참하다.모랫바람에 환풍구의 날개가 끼이익하며 겨우 돌아간다.

이렇게 고요하던 건물에 발소리가 들리자 유진은 급히 잔해 뒤로 몸을 숨긴다. 고물을 챙기느라 정신없던 유진은 갑자기 들리는 다른 사람소리에 귀신소리라도 들은 듯이 긴장한다.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여길 온걸까? 유진은 하늘에서 내려온 저 사람을 몰래 관찰한다.

493 수호이-유진 (PN4nm6MpX.)

2021-08-31 (FIRE!) 00:34:54

금이 간 돔 속으로 발끝이 들어갈 때 수호이는 이미 권총을 뽑아 겨누고 있었다. 틈새의 햇빛과 함께 내려오는 권총소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총구를 돌리며 스캔. 이상 없다. 버클을 푼다. 몸이 쑥 빠진다. 패러보다 한 발 먼저 착륙한다. 내려앉은 패러는 나중에 정리할 것이다.

탄창은 허리띠에 있다. 거기서 아이템 하나를 더 꺼낸다. 손거울이다. 수호이는 그걸 손가락 사이에 끼운다. 양 손으로 권총을 꽉 쥔다. 오른쪽 어깨를 벽에 붙인다. 발소리를 죽이고 소리에 귀 기울이며 앞으로 전진...

'아, 맞다.'

수호이는 별안간 자신이 건물에 들어온 이유를 다시 떠올렸다. 외진 곳에 있으니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 하지만 몸과 마음이 따로 논다. 건물에 진입하면서부터 권총을 든 것은 이미 지식을 넘어 습관과 직감의 영역에 들어선 행동이었다.

'이런 거 하기 귀찮은데...'

하지만 귀찮다고 숨을 멈추면 죽어버린다. 사는게 귀찮은 게 아니라면 숨은 쉬어야 한다. 수호이는 보이지 않는 모퉁이를 돌 때마다 손거울을 사용해 그 너머를 보았다.

주변을 이 잡듯 뒤지는 그녀의 모습은 관중 없이 일인극을 펼치는 배우처럼 보였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다시한번 습관과 직감이 승리했다. 누가 있었으니까.

494 유진주 (3WXSAjCiKs)

2021-08-31 (FIRE!) 04:55:36

우선 제 레스 잘 이어준 수호이주께 감사합니당!! 수호이주께서는 가볍게 일상 하고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너무 진지하데 썼나싶어서 잠시 의견 여쭤볼려고 레스 올려용
비록 일상은 처음 돌리지만 함께 돌리는 것인 만큼 서로 의견 교환하면서 하면 더 재밌을 것 같아서 여쭙는데 혹시 분위기가 수호이주 의도랑 다르게 너무 다운되있나요??

사실 유진도 나름 허당이라서 이렇게 긴장된 체로 대치하다가도 캔 밟고 들키고 그럴만한 성격이라서 좀 더 분위기 풀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수호이는 명량하게 들어왔는데 너무 엄근진하게 받은 것 같아서 의견 여쭙습니다! 수호이주는 어떤 방향으러 생각하고 계신가요! 저는 유진이 캔 밟고 들켜버리지만 딱 보자마자 서로가 사정이 있는 사람이란갈 간파하고 신세한탄하는 게 어떨까 싶은디... 설정같은 거 풀수도 있고!!

지금 일상 돌리고 있어서 저는 매우 좋습니다! 다 잘해버고 싶어용 ㅎㅎ

495 유진주 (3WXSAjCiKs)

2021-08-31 (FIRE!) 05:11:42

>>494 더 잘해버고싶어요! 오타가 ㅎㅎ

496 수호이-유진 (PN4nm6MpX.)

2021-08-31 (FIRE!) 13:07:00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인 아포칼립스 월드니까 캐릭터들의 경계심 기본수치가 높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 소리가 들리자 긴장한 채 몰래 숨어서 지켜보던 유진도 그렇고요.

하지만 처음이 이럴 뿐이지 아직 분위기를 풀 여지는 남아있다고 생각해요. 유진주가 그쪽을 원한다면 저도 맞춰가도록 할게요

497 Narrator (EYyrFvHVWo)

2021-09-05 (내일 월요일) 08:40:54

2주만에 뵙습니다.. 늦어서 죄송해요

498 Narrator (EYyrFvHVWo)

2021-09-05 (내일 월요일) 08:51:54

에반 이치몬지 진행 다이스 .dice 1 100. = 3 [ 54이상 성공 ]

499 Narrator (EYyrFvHVWo)

2021-09-05 (내일 월요일) 09:02:29

>>487
넵 상관 없습니다~~

500 Narrator (EYyrFvHVWo)

2021-09-05 (내일 월요일) 09:03:31

- 유진

방랑자 봉쭈밍의 공격 .dice 1 100. = 49 [ 40 이상 명중 ]

깊은 협곡 낙타거미의 공격 .dice 1 100. = 44 [ .dice 1 2. = 1 대상: 1. 유진(58이상 명중) 2. 봉쭈밍(48이상 명중) ]
깊은 협곡 낙타거미의 공격 .dice 1 100. = 29 [ .dice 1 2. = 1 대상: 1. 유진(58이상 명중) 2. 봉쭈밍(48이상 명중) ]
깊은 협곡 낙타거미의 공격 .dice 1 100. = 66 [ .dice 1 2. = 1 대상: 1. 유진(58이상 명중) 2. 봉쭈밍(48이상 명중) ]

501 Narrator (EYyrFvHVWo)

2021-09-05 (내일 월요일) 09:30:43

- 에반 이치몬지

눈앞을 가릴만큼 따갑게 내리는 비는 순식간에 마른 땅을 적신다.

발을 내딛을때마다 물을 먹은 모래가 질퍽하게 발목을 붙잡는다.

허무하게 늘어진 땅에는 쏟아지는 비를 피해낼 작은 공간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어느덧 빗소리 너머로 땅을 파고드는 거친 물소리가 들려온다.

언덕 아래로 불어난 물이 강을 이루어 거센 물살을 철벅인다.

"우으, 길이 사라지다니.."

작은 마학자의 푸념 섞인 목소리 너머로 께름칙한 느낌이 당신의 뒤통수를 훑는다.


- 수호이

"이런, 여관 앞에 둔 게 어디로 사라졌나 했더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주 대강은 알 것 같다는 투로 작은 한숨을 내쉰다.

"이건 기록 장치 같구나. 비행자의 일기장 같은 것이지."

"마석의 힘으로 움직이는 것 같구나. 하지만 에너지 공급이 끊겨서 오래전 기록밖에는 없겠어."

그는 두꺼비 같은 손으로 맨들맨들한 표면을 살짝 훑으며 말한다.

"예전 주인의 모습이 담겨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 유진

봉은 비명을 지르며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있는 집게를 손잡이로 내려찍거나 총을 갈겨댄다.

당신의 후크가 거미들 사이로 날아들고 서로 뒤엉킨 가운데 아수라장이 되었다.

시선이 잠시 당신에게로 쏠렸지만 거미떼는 봉을 쉬운 먹잇감으로 인식한듯 여전히 그의 주변을 에워싼다.

"이 녀석들 좀 떼내줘!"

그는 빈 총을 찰칵거리며 도움을 청한다. 푸이도 거칠게 발악하며 나뭇가지 같은 다리를 힘겹게 내쫓는다.

기리스탕의 이빨 유진 HP 115/118
[ 고유 특성 - 협곡인 : 협곡 사이의 몸을 웅크리고 살아가는 황무지인들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강해져야만 했습니다. (적의 수에 따라 전투 관련 스테이터스가 일부 증가합니다.) ]
[ 앵커 아츠 - 근접 ( 명중률 3 증가 ) ]
[ 화기 공격력: 21(+6) / 근접무기 공격력: 27(+6) / 방어력: 19(+1) / 화기 명중률: 44(-1) 이상 명중 / 근접무기 명중률: 46(-1) 이상 명중 / 회피율: 56(+4) 이하 회피 ]

방랑자 봉쭈밍 HP 80/100
[ 고유 특성 - 너구리 푸이 : 봉의 오랜 친구인 너구리는 때로 그를 보이지 않는 위험속에서 구해내곤 합니다. (공격 명중률과 회피율이 각각 10씩 상승합니다.) ]
[ 공격력: 30 / 방어력: 10 / 명중률: 50(-10) 이상 명중 / 회피율: 40(+10) 이하 회피 ]

깊은 협곡 낙타거미 HP 29/65
깊은 협곡 낙타거미 HP 65/65
깊은 협곡 낙타거미 HP 65/65
[ 공격력: 20 / 방어력: 12 / 명중률: 2 / 회피율: 3 ]


- 그레이 휴

뿌연 눈보라를 헤치고 나타난 돌연변이는 길다란 팔로 몸을 지탱한다.

굽은 허리와 작은 하체에 비해 심각하게 비대한 상체.

봉우리처럼 솟아오른 미간 아래로 둔탁한 눈동자가 일행을 겨누어온다.

짐승은 거친 콧김을 내뿜으며 당신을 포함한 다른 사냥꾼들을 천천히 훑는다.

유리는 제발 그냥 지나가라고 중얼이듯 눈동자를 꿈틀인다.

하지만 그의 바램은 돌연변이의 무거운 울음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날아가버린다.

덩치에 걸맞지 않게 두껍게 쌓인 눈을 순식간에 쓸어넘기며 다가오기 시작한다.


그레이 휴 HP 106/106
[ 짐승 사냥꾼 - 돌연변이 개체를 상대로 화기 공격 치명타의 확률이 명중 확률 수치 2배에서 1.5배로 감소하고 추가 데미지가 3배로 증가한다. ]
[ 화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14 / 공격 명중률: 43(+2) / 치명타 확률: 55(+2) / 공격 회피율: 52(-1) ]

설산의 사냥꾼 유리 HP 120/120
[ 맹수의 감각 - 공격 회피율이 5 증가한다. ]
[ 화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20 / 공격 명중률: 43(+3) / 치명타 확률: 55(+2) / 공격 회피율: 52(-10) ]

설산의 사냥꾼 사샤 HP 100/100
[ 맹수의 눈 - 공격 명중률이 5 증가한다. ]
[ 화기 공격력: 40 / 물리 방어력: 10 / 공격 명중률: 43(+8) / 치명타 확률: 55(+2) / 공격 회피율: 52(-5) ]

백야 속 짐승 HP 200/200
[ 길다란 팔 - 일정 확률로 두 상대를 공격한다. 단, 두 번째 상대는 절반만큼의 피해를 입는다. ]
[ 근접 공격력: 40 / 물리 방어력: 15 / 공격 명중률: 43(+5) / 공격 회피율: 52(-7) ]

502 Narrator (EYyrFvHVWo)

2021-09-05 (내일 월요일) 09:40:52

>>501
수치가 안맞아서 다시 수정합니다

그레이 휴 HP 106/106
[ 짐승 사냥꾼 - 돌연변이 개체를 상대로 화기 공격 치명타의 확률이 명중 확률 수치 2배에서 1.5배로 감소하고 추가 데미지가 3배로 증가한다. ]
[ 화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14 / 공격 명중률: 43(+7) / 치명타 확률: 75 / 공격 회피율: 53(-1) ]

설산의 사냥꾼 유리 HP 120/120
[ 맹수의 감각 - 공격 회피율이 5 증가한다. ]
[ 화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20 / 공격 명중률: 55(+7) / 치명타 확률: 93 / 공격 회피율: 55 ]

설산의 사냥꾼 사샤 HP 100/100
[ 맹수의 눈 - 공격 명중률이 5 증가한다. ]
[ 화기 공격력: 40 / 물리 방어력: 10 / 공격 명중률: 55(+2) / 치명타 확률: 86 / 공격 회피율: 50 ]

백야 속 짐승 HP 200/200
[ 길다란 팔 - 일정 확률로 두 상대를 공격한다. 단, 두 번째 상대는 절반만큼의 피해를 입는다. ]
[ 근접 공격력: 40 / 물리 방어력: 15 ]

503 유진-수호이 (gULzmdNV1A)

2021-09-06 (모두 수고..) 02:09:37

그렇다. 수호이의 직감은 정확했다. 유진이 그곳에 있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 직감이 맞아떨어지는 장면은 정말 김새는 모습이었다. 그림자에 가린 수호이를 쳐다보기 위해 잔해를 집고 일어서려는 순간, 유진을 숨겨주던 잔해가 와르르 쓰러지고 말았다. 이런 당황스러운 순간에 유진은 수호이를 쳐다본체 얼어붙었다.

504 유진 (gULzmdNV1A)

2021-09-06 (모두 수고..) 02:19:02

이렇게 아군과 적이 얽힌 곳에서는 저격이 오히려 위험하다고 판단한 유진은 저 난장판에서 직접 구해주기로 마음먹는다.

"곧 간다!"

유진은 앵커를 봉 근처 땅에 쳐박고 뛰어간다. 앵커 줄을 다시 잡고 땅을 힘껏 차 거미쪽으로 날아간다. 앵커 컨트롤에 집중한 유진은 다른 무기조차 꺼내지 않고 앵커 줄로 거미 목을 옥죄서 떨어뜨릴 생각인 것이다.

.dice 1 100. = 62

505 수호이 (wIStf0TMHY)

2021-09-06 (모두 수고..) 11:43:10

"오오오. 기록 장치."

생김새로는 절대 그리 보이지 않았다. 쓰는 곳도 말하는 곳도 보이지 않았으니까. 그냥 매끈한 상자 아닌가 이건.

"그럼 마석을 넣으면 다시 작동하는 거야? 어디로 집어넣지?"

다시 살펴봐도, 역시 빈틈없는 상자다.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물건인지 원!

506 수호이-유진 (wIStf0TMHY)

2021-09-06 (모두 수고..) 11:43:25

"...!!"

이 정도면 됐겠지. 슬그머니 총구를 내리고 허리춤에 집어넣는 그 순간에...와르르!

수호이는 소스라치게 놀라 다시 번개처럼 총을 뽑아 겨눈다. 하마터면 쏠 뻔 했다.

그러나, 상대가 잔해 속을 뛰쳐나와 수호이에게 뛰어들려는 것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의 손에 총 같은 물건은 보이지 않았고 역시 수호이만큼 놀라 얼어붙은 기색이었으니까.

"놀래라...쏠 뻔 했네!"

"여기까진 어떻게 올라왔대?"

코브라처럼 대가리를 세우고 그를 노려보던 총구는 점차 수그러들었다.

507 그레이 휴 (OJsW2RpEVQ)

2021-09-11 (파란날) 02:03:14

녀석은 황무지의 돌연변이들처럼 기묘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상체와 하체의 불균형은 그 기묘함을 더 늘려주었다.

그 모습 탓인지 길잡이의 반응 덕인지 백야 속 짐승은 아주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나는 천천히 방아쇠로 손을 가져갔다.

조금 뒤 놈은 기어코 울음소리와 함께 달려들었고, 다시 사냥이 시작됐다.

사격 .dice 1 100. = 27

508 에반 (.I4tQ4EEGA)

2021-09-16 (거의 끝나감) 16:39:46

비를 피할 곳은 없고 길마저 끊겼다.
축축히 젖은 옷가지가 늘러붙어오자 새삼 황무지의 어트랙트함이 피부로 느껴지는군.

"돌아갈 곳을 찾아보는게 좋겠소."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가 내 목소리마저도 파묻었다.

509 Narrator (O4FNmdATqo)

2021-09-18 (파란날) 22:44:41

연휴다 만세!!!!!!!!! 으하하하

510 Narrator (O4FNmdATqo)

2021-09-18 (파란날) 22:44:59

안녕하십니까 진짜 오랜만이네요

야~~~~~

이어볼게요

511 수호이 (QKPo16MK6M)

2021-09-18 (파란날) 22:45:22

롱타임노씨!

512 Narrator (O4FNmdATqo)

2021-09-18 (파란날) 22:52:03

어 깜짝야 수호이주 ㅎㅇㅎㅇ

513 Narrator (O4FNmdATqo)

2021-09-18 (파란날) 22:52:10

- 수호이

웽턴은 비행사람의 물건을 꽤나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황무지에서는 흔하지 않은 물건일텐데도 말이다.

"가까이 하면 자연스레 힘을 받아들일거야. 물론 마석이 있을때 얘기지만."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출입문 너머로 작은 노크소리가 들려온다.

문이 열리고 보안관과 경비단이 안으로 들어온다.

"다들 완전 뻗어버렸군. 긴 밤동안 수고 많았소. 웽턴 씨. 그리고.. 자네도."

그는 모자를 벗고 주변을 살짝 훑으며 인사를 건네온다.

514 Narrator (O4FNmdATqo)

2021-09-18 (파란날) 22:52:55

참 유진주 전투가 너무 길어지는 것 같단 생각 드시면 빨리빨리 다이스 굴려볼까요?

515 Narrator (O4FNmdATqo)

2021-09-18 (파란날) 23:02:53

- 에반 이치몬지

숨소리조차 집어삼킨 빗소리에 주변을 훑는 감각조차 무뎌지듯 했다.

하지만 당신이 말을 마치는 순간 둔탁한 진동이 땅을 타고 전해졌고, 잠시 발을 주춤하게 될지도 모른다.

미리암은 뒤편으로 고개를 훽 돌렸고 젖은 땅 아래로 무언가 스믈스믈 움직이기 시작한다.

노란 주둥이가 밖으로 드러나자 놈들의 정체를 알아챌 수 있었다. 황무지의 모래벌레 떼다.

오므렸다 펴지길 반복하는 주둥이 사이로 톱니처럼 날카로운 이빨이 비친다.

오랫동안 땅 아래 숨어있다 빗물을 마시기 위해 밖으로 나선 것이다.

긴 시간을 땅속에서 지내온만큼 많이 굶주려 있을 것이다..

에반 이치몬지 HP 88/88
엘더벨트의 미리암 HP 52/52 MP 124/124

모래벌레 HP 100/100
모래벌레 HP 100/100
모래벌레 HP 100/100
모래벌레 HP 100/100

모래벌레 HP 100/100
모래벌레 HP 100/100
모래벌레 HP 100/100
모래벌레 HP 100/100

516 수호이 (/pqTR0ON9g)

2021-09-18 (파란날) 23:06:33

눈을 동그랗게 뜨는 수호이. 다시 고개를 숙여 상자를 휘릭 돌려본다. 무엇인가를 꽂는 구멍이나, 그 비슷한 것도 찾아보기 어렵다.

"??"

가까이 하면 받아들인다니. 정말로 그거면 되나? 자석처럼...자기네들끼리 딱 달라붙기라도 하나? 단순한 말임에도 수호이는 자기가 웽턴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이윽고 보안관과 경비관이 등장하자 눈을 들어 그쪽을 본다. 어깨를 으쓱했다.

"따지고 보자면 내 탓도 있으니까."

옆의 벽에 비스듬히 기대놓은 장총을 집어들었다. 총열덮개 쪽을 잡았고 방아쇠 쪽엔 손을 대지 않은 채. 총구는 천장으로.

"이거, 초소에 있던 거. 빌려썼어."

야상의 가슴주머니에 다른 손을 넣자 짤강짤강 소리가 난다. 쓰고 남은 총알들이다.

517 Narrator (O4FNmdATqo)

2021-09-18 (파란날) 23:07:56

설산의 사냥꾼 유리의 공격 .dice 1 100. = 73 [ 62이상 명중 ]

설산의 사냥꾼 사샤의 공격 .dice 1 100. = 32 [ 57이상 명중 ]

백야 속 짐승 .dice 1 100. = 70
.dice 1 3. = 3 [ 대상 1. 그레이 휴 / 2. 유리 / 3. 사샤 ]

518 Narrator (O4FNmdATqo)

2021-09-18 (파란날) 23:10:58

- 그레이 휴

커다란 표적은 맞추기 쉽지 않을까, 그런 예상은 첫 번째 화살과 함께 빗나가버렸다.

돌연변이는 팔을 지렛대처럼 사용해 몸을 휘청이듯 화살을 피한다.

눈보라 사이로 달려오는 설인을 향해 수차례 총성이 이어지지만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순식간에 눈앞에 있던 사샤를 휩쓸어간다.

널찍한 손바닥은 마치 길다란 팔에 매달린 쇠추 같았다.


그레이 휴 HP 106/106
[ 짐승 사냥꾼 - 돌연변이 개체를 상대로 화기 공격 치명타의 확률이 명중 확률 수치 2배에서 1.5배로 감소하고 추가 데미지가 3배로 증가한다. ]
[ 화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14 / 공격 명중률: 43(+7) / 치명타 확률: 75 / 공격 회피율: 53(-1) ]

설산의 사냥꾼 유리 HP 120/120
[ 맹수의 감각 - 공격 회피율이 5 증가한다. ]
[ 화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20 / 공격 명중률: 55(+7) / 치명타 확률: 93 / 공격 회피율: 55 ]

설산의 사냥꾼 사샤 HP 70/100
[ 맹수의 눈 - 공격 명중률이 5 증가한다. ]
[ 화기 공격력: 40 / 물리 방어력: 10 / 공격 명중률: 55(+2) / 치명타 확률: 86 / 공격 회피율: 50 ]

백야 속 짐승 HP 185/200
[ 길다란 팔 - 일정 확률로 두 상대를 공격한다. 단, 두 번째 상대는 절반만큼의 피해를 입는다. ]
[ 근접 공격력: 40 / 물리 방어력: 15 ]

519 Narrator (O4FNmdATqo)

2021-09-18 (파란날) 23:19:01

- 수호이

"팔자 좋구만! 예전 같았으면 이런 자식들은 당장에 목을 매달아버렸는데."

한 늙은 경비가 약에 취해있는 사내들을 쳐다보며 불만 가득한 목소리를 토해낸다.

"그냥 가져가게. 평범한 아가씨도 아닌듯 한데 몸을 지킬만한 물건이 있어야지."

"웽턴 씨. 이제 그만 쉬시구려. 뒷처리는 우리가 맡겠소. 말썽을 피우기 전에 유치장에 전부 처넣어야 되니."

무법자 소굴이 된 의원은 다친 몸을 쉬기에 그닥 좋아보이지 않았다.

이제는 저 낡은 경비단에게 짐을 덜어내고 다른 이야기를 이어갈 차례다.

520 Narrator (O4FNmdATqo)

2021-09-18 (파란날) 23:20:35

방랑자 봉쭈밍의 공격 .dice 1 100. = 16

521 Narrator (O4FNmdATqo)

2021-09-18 (파란날) 23:26:44

- 유진

당신의 계획대로 상처 입은 거미는 줄에 무력하게 끌려 발라당 뒤집어진다.

뒤집어진 거미는 다리를 버둥거리며 낑낑거리는 소리를 낸다. 갈라진 몸통 사이로 무수한 체액이 흘러나온다.

곧 봉을 에워싸던 거미떼는 격렬하게 저항하는 먹잇감을 놔두고 더욱 쉬운 쪽을 택한다.

놈들은 수많은 다리로 기어 죽어가는 동족의 살점을 물어뜯어 허기를 채우기 시작한다.

솔직히 말해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다.

[ 전투가 종료되었습니다. 거미들이 배를 채우는데 정신이 팔린 사이 자리를 떠나면 됩니다. ]

522 그레이 휴 (i4sVio2kvI)

2021-09-18 (파란날) 23:51:56

연휴는 잘 즐기고 계신가요! 오랜만이네요!! 바로 이어보겠습니다

523 수호이 (jaLTv2S3Q2)

2021-09-18 (파란날) 23:57:59

나도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할아버지. 저놈들이 둥지로 돌아가지 않았을 때 크룰손 은행에서 2파를 보낼 것 같은 예감만 없었다면 말이야.

수호이는 장총을 도로 꼭 안았다. 저 할배들 실력은 아까 봤으니 못 믿을 건 없다. 철저하게 하겠지.

"그러면 나도 여관방에 가 있을게."

끄응차. 힘을 주어 일어났다. 다친 다리는 덜 아프지만, 아직 조금 섬칫한다. 방으로 돌아가서 상자에 마석을 가져다 대 봐야지. 레미랑 같이 해볼까나?

524 그레이 휴 (ERYf7vPSHg)

2021-09-19 (내일 월요일) 00:12:53

화살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쯧... 다음 화살은 좀 더 위를 노려야겠군. 처음보는 돌연변이가 다 그렇듯 움직임이 기상천외했다.

녀석의 팔은 좋은 이동수단이자 무기인 듯했다. 놈과 거리를 두는 것이 제일이었으나 이렇게 된 이상 마구 쏴대는 수밖에. 장전을 마친 쇠뇌를 다시 조준한다.

사격 .dice 1 100. = 40

525 Narrator (X.3UlzXUhA)

2021-09-19 (내일 월요일) 00:39:19

그레이주 ㅎㅇㅎㅇ 잘 지내셨습니까

내일 계속해서 잇겠습니다

526 Narrator (X.3UlzXUhA)

2021-09-19 (내일 월요일) 00:40:08

아니다 그냥 레스 하나 더 잇고 갈게요 하하

527 Narrator (X.3UlzXUhA)

2021-09-19 (내일 월요일) 00:46:52

- 수호이

한나절 시간이 흘러 오후때가 되었다. 은행의 총잡이들은 모조리 유치장 신세가 되었고 레미와 도리아도 여관으로 돌아왔다.

어찌저찌 일은 해결된듯 싶었지만 여전히 당신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것이 있었다. 크룰손 은행 이야기다.

놈들은 클린치 타운을 지나 끈질기게 이곳 에레츠까지 찾아왔다. 그렇다는 것은 곧 이곳 또한..

객실에서 상자를 만지작 거리며 작은 생각에 잠겨 있을 무렵 노크 소리가 들린다.

"삼촌이 내려와서 케이크 먹으래!"

레미의 목소리다.

528 Narrator (X.3UlzXUhA)

2021-09-19 (내일 월요일) 00:47:22

설산의 사냥꾼 유리의 공격 .dice 1 100. = 55 [ 62이상 명중 ]

설산의 사냥꾼 사샤의 공격 .dice 1 100. = 88 [ 57이상 명중 ]

백야 속 짐승 .dice 1 100. = 6
.dice 1 3. = 2 = 3 [ 대상 1. 그레이 휴 / 2. 유리 / 3. 사샤 ]

529 Narrator (X.3UlzXUhA)

2021-09-19 (내일 월요일) 00:54:08

- 그레이 휴

뿌연 시야 사이로 사샤가 사라지자 유리는 신경질적으로 그르렁거린다.

설인은 당신과 사냥꾼을 농락하듯 팔을 휘두르며 화살과 총알을 모조리 피해낸다.

"그딴 걸로 저 놈을 어떻게 상대하겠다는거냐!?"

유리는 총을 쏘아대며 당신을 탓하듯 거칠게 타박한다.

잠시 사격이 멎자 설인은 이제 자신의 차례라는듯 눈을 헤치며 순식간에 코앞까지 날아든다.

하지만 어디선가 날아든 총알에 옆구리를 맞고 휘청이며 뒤로 물러선다.

단 한 발의 신중한 총성. 사샤의 것이었다. 멀찍이 떨어진 곳으로 코피를 흘리면서까지 총을 겨누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보인다.


그레이 휴 HP 106/106
[ 짐승 사냥꾼 - 돌연변이 개체를 상대로 화기 공격 치명타의 확률이 명중 확률 수치 2배에서 1.5배로 감소하고 추가 데미지가 3배로 증가한다. ]
[ 화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14 / 공격 명중률: 43(+7) / 치명타 확률: 75 / 공격 회피율: 53(-1) ]

설산의 사냥꾼 유리 HP 120/120
[ 맹수의 감각 - 공격 회피율이 5 증가한다. ]
[ 화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20 / 공격 명중률: 55(+7) / 치명타 확률: 93 / 공격 회피율: 55 ]

설산의 사냥꾼 사샤 HP 70/100
[ 맹수의 눈 - 공격 명중률이 5 증가한다. ]
[ 화기 공격력: 40 / 물리 방어력: 10 / 공격 명중률: 55(+2) / 치명타 확률: 86 / 공격 회피율: 50 ]

백야 속 짐승 HP 160/200
[ 길다란 팔 - 일정 확률로 두 상대를 공격한다. 단, 두 번째 상대는 절반만큼의 피해를 입는다. ]
[ 근접 공격력: 40 / 물리 방어력: 15 ]

530 Narrator (X.3UlzXUhA)

2021-09-19 (내일 월요일) 13:19:20

ㅎㅇㅎㅇ

531 수호이 (vvrtSfsy.A)

2021-09-19 (내일 월요일) 13:39:15

"젠장맞네. 내가 무슨 죽음의 사자냐고."

그 폐허 위에서 바람을 기다릴 때만 해도 이러지 않았었다. 덩컨과 만나면서부터 모든 일이 어그러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처음이 어렵지 두번이 어렵나. 클린치에서 했던 것처럼 그냥 입 싹 닫고 떠나버리는 건....

"힉?!"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수호이는 노크 소리에 깜짝 놀란다. 도둑이 제발 저리는 모양이다.

"케..케이크?"

수호이는 몰래 나쁜 짓을 하다 들킨 아이처럼 빼꼼 문을 열었다.

532 수호이 (GM2x17WAAE)

2021-09-19 (내일 월요일) 13:54:43

ㅎㅎㅇ!

533 Narrator (X.3UlzXUhA)

2021-09-19 (내일 월요일) 13:55:12

- 수호이

문이 열리고, 살짝 놀란 기미가 섞인 모습에 소년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으응.. 아니면 그냥 가져다 줄까?"

불편한 기색이 그저 어젯밤 입은 상처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534 수호이 (ridBCyY3Bc)

2021-09-19 (내일 월요일) 14:13:00

"으응..다리가 아직 아프네..."

수호이는 멋쩍게 웃었다. 총알이 한 치만 더 엇나갔다면 하늘 위에서 죽었을 상처였다. 아프다 해도 나무랄 수는 없겠지.

535 그레이 휴 (ERYf7vPSHg)

2021-09-19 (내일 월요일) 14:17:44

다시 화살이 빗나갔다. 뭐라 할 말이 없군... 유리의 쓴 소리에 중얼거리듯 말을 내뱉었다.

"몇 번 맞추기만 하면 돼."

그때, 짐승이 휘청거렸다. 사샤의 것이었다. 멀쩡한 나보다 낫군. 나 역시도 녀석이 물러선 틈을 타 방아쇠를 당겼다.

사격 .dice 1 100. = 58

536 그레이 휴 (ERYf7vPSHg)

2021-09-19 (내일 월요일) 14:21:44

ㅎㅇㅎㅇ!!

537 Narrator (X.3UlzXUhA)

2021-09-19 (내일 월요일) 14:44:10

그레이주도 어서오세요

아 졸립따~~~~

여러분 낮잠 안주무십니까??

538 Narrator (X.3UlzXUhA)

2021-09-19 (내일 월요일) 14:46:34

- 수호이

좁은 문틈을 사이에 두고 평소와는 다른 미묘한 분위기에 소년은 머쓱한듯 코를 문지른다.

"그-으래..... 옆집 할머니가 당근 케이크를 가져오셨거든? 갓 구워 온거야."

그리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말을 남긴채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발소리가 멀어지자 글라이더에서 떨어져 나온 검은 상자가 생각난다.

머물었던 하늘과 바람, 모든 비행을 기억하고 있는 물건 말이다.

539 Narrator (X.3UlzXUhA)

2021-09-19 (내일 월요일) 14:48:21

설산의 사냥꾼 유리의 공격 .dice 1 100. = 6 [ 62이상 명중 ]

설산의 사냥꾼 사샤의 공격 .dice 1 100. = 15 [ 57이상 명중 ]

백야 속 짐승 .dice 1 100. = 91
.dice 1 3. = 2 [ 대상 1. 그레이 휴 / 2. 유리 / 3. 사샤 ]

540 Narrator (X.3UlzXUhA)

2021-09-19 (내일 월요일) 14:50:56

백야 속 짐승 .dice 1 100. = 98 [ 짝수: 특성 성공 / 홀수: 특성 실패 ]

541 Narrator (X.3UlzXUhA)

2021-09-19 (내일 월요일) 14:51:21

.dice 1 2. = 2 [ 대상 1. 그레이 휴 / 2. 사샤 ]

542 Narrator (X.3UlzXUhA)

2021-09-19 (내일 월요일) 14:55:31

- 그레이 휴

이번에야말로 보란듯이 놈의 팔뚝에 화살이 박힌다. 적어도 자존심 정도는 지킨 셈이다.

그러나 설인은 그정도로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격하게 몸을 던져온다.

잔뜩 힘이 실린 고무줄처럼 팔을 뻗은 설인은 유리를 집어던진다.

이어 탄력을 받은 몸뚱이를 허공으로 쏘아올려 자신에게 고통을 선사한 사샤의 근처로 발을 구르듯 뛰어내린다.


그레이 휴 HP 106/106
[ 짐승 사냥꾼 - 돌연변이 개체를 상대로 화기 공격 치명타의 확률이 명중 확률 수치 2배에서 1.5배로 감소하고 추가 데미지가 3배로 증가한다. ]
[ 화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14 / 공격 명중률: 43(+7) / 치명타 확률: 75 / 공격 회피율: 53(-1) ]

설산의 사냥꾼 유리 HP 100/120
[ 맹수의 감각 - 공격 회피율이 5 증가한다. ]
[ 화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20 / 공격 명중률: 55(+7) / 치명타 확률: 93 / 공격 회피율: 55 ]

설산의 사냥꾼 사샤 HP 60/100
[ 맹수의 눈 - 공격 명중률이 5 증가한다. ]
[ 화기 공격력: 40 / 물리 방어력: 10 / 공격 명중률: 55(+2) / 치명타 확률: 86 / 공격 회피율: 50 ]

백야 속 짐승 HP 145/200
[ 길다란 팔 - 일정 확률로 두 상대를 공격한다. 단, 두 번째 상대는 절반만큼의 피해를 입는다. ]
[ 근접 공격력: 40 / 물리 방어력: 15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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