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652> [단문/판타지&포스트 아포칼립스] Always : 황무지 환상곡 - 2 :: 1001

Narrator

2021-06-23 01:10:57 - 2021-11-28 21:22:26

0 Narrator (5.agSkSjF2)

2021-06-23 (水) 01:10:57


웹박수: https://docs.google.com/forms/d/1j_6V5jK6DkcVouvvoNh6pLpdTTa_RL7zb3zsIvErp8M/viewform?edit_requested=true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5390
1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5511/recent


“모든 마력은 생명의 원천이다.”

- 떠돌이 마학자 한트 라인후터의 저서 '고대의 마법' 중 일부

441 Narrator (IuW0bm3Omc)

2021-07-24 (파란날) 22:31:20

방랑자 봉쭈밍의 공격 .dice 1 100. = 47 [ 40 이상 명중 ]

깊은 협곡 낙타거미의 공격 .dice 1 100. = 80 [ .dice 1 2. = 1 대상: 1. 유진(58이상 명중) 2. 봉쭈밍(48이상 명중) ]
깊은 협곡 낙타거미의 공격 .dice 1 100. = 44 [ .dice 1 2. = 2 대상: 1. 유진(58이상 명중) 2. 봉쭈밍(48이상 명중) ]
깊은 협곡 낙타거미의 공격 .dice 1 100. = 8 [ .dice 1 2. = 1 대상: 1. 유진(58이상 명중) 2. 봉쭈밍(48이상 명중) ]

442 Narrator (IuW0bm3Omc)

2021-07-24 (파란날) 22:37:37

- 그레이 휴

"너무 조급했지? 그쪽도 알다시피 보름달이 떠오를 때까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어쩔 수 없었어."

사샤는 유리가 준비를 하는 동안 급하게 끊었던 이야기를 계속해서 이어간다.

"사실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도 몰라."

"하지만 포악한 본능을 잠시동안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은 알고있어."

저주를 완전히 풀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왔다면 살짝 진이 빠질 이야기다.

"그래. 아까 네메스가 말했던 그 사람. 우린 그 사람을 찾으러 갈 거야."

"알고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그녀의 목소리 사이로 거칠게 무언가를 내리찧는 소리가 들린다.

테이블 위에 무거운 짐이 한가득 놓였다.

"가자."

유리는 사샤를 향해 말하고 당신을 힐끔 쳐다보곤 밖으로 나선다.

443 Narrator (IuW0bm3Omc)

2021-07-24 (파란날) 22:38:24

- 수호이

"아까 그 사람들.. 있잖아. 계속 이런 식으로 쫓겨다닌거야?"

갑작스럽기 짝이 없는 소동이었지만 소년 또한 대강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신의 손에 쥐어진 작은 보석과 그에 얽힌 수많은 그림자들을..

"너 혹시.. 도둑질 같은 거라도 한거야?"

"아니! 그렇다고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나쁜 짓을 할 순 없잖아."

소년은 성숙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당신의 뒤에 짊어진 무게가 너무나 터무니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런저런 대화가 오가는 사이 곧 의원에 도착했다. 손바닥만한 병실은 무법자패로 득실거렸다.

"아저씨! 그 나쁜 놈들은 내버려 두고 빨리 얘 좀 도와주세요! 다리에서 자꾸 피가 난단 말이에요!"

소년은 쉴틈없이 환자 사이를 오가는 의사의 가운을 붙잡으며 마구 떼를 쓴다.

그게 효과가 있던 모양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리에 박힌 총알을 빼내고 상처 위에 붕대가 덮인다.

444 Narrator (IuW0bm3Omc)

2021-07-24 (파란날) 22:39:08

- 에반 이치몬지

소녀는 답을 늦추고 당신이 뒤를 도는 모습을 말없이 쳐다본다. 그리고 곧 뒤를 따른다.

당신의 목소리는 마력이 흔들리는 파도소리에 차분히 묻혀 이어진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과거 이야기가 당신의 옆을 따르는 소녀에게 전해진다.

"...운명이란 참 묘한 게로구나."

"뒤죽박죽 제멋대로인 것처럼 보여도 금세 거짓말처럼 맞물려 돌아가다니."

소녀는 희멀건 미소를 지은채로 말한다. 떽떽거리는 목소리도 조금은 침착해졌다.

"말하지 않았는가. 그대의 손에 마석이 쥐어진 순간부터 우리의 운명은 서서히 조금씩 이어지게 된 것이야."

"걱정되는 것인가? 그대의 업보라는 소용돌이에 휘말려 사라지게 될까봐?"

뚜렷한 윤곽조차 보이지 않는 동행이었지만 당신과 소녀 모두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445 Narrator (IuW0bm3Omc)

2021-07-24 (파란날) 22:39:19

- 유진

"위쪽에...!"

거미의 숨통을 끊어놓은 직후 봉의 외침이 들려온다.

그는 당신을 향해 다리를 열심히 굴리던 놈에게 총을 갈겨 쫓아낸다.

"예감이 좋지 않아. 이제 그만 빠져나가는 게 어떻겠어?"

너구리의 몸짓을 읽은 그는 총을 장전하며 돌연변이들에게서 도망칠 것을 권유해온다.


기리스탕의 이빨 유진 HP 116/118
[ 고유 특성 - 협곡인 : 협곡 사이의 몸을 웅크리고 살아가는 황무지인들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강해져야만 했습니다. (적의 수에 따라 전투 관련 스테이터스가 일부 증가합니다.) ]
[ 앵커 아츠 - 근접 ( 명중률 3 증가 ) ]
[ 화기 공격력: 21(+6) / 근접무기 공격력: 27(+6) / 방어력: 19(+1) / 화기 명중률: 44(-1) 이상 명중 / 근접무기 명중률: 46(-1) 이상 명중 / 회피율: 56(+4) 이하 회피 ]


방랑자 봉쭈밍 HP 100/100
[ 고유 특성 - 너구리 푸이 : 봉의 오랜 친구인 너구리는 때로 그를 보이지 않는 위험속에서 구해내곤 합니다. (공격 명중률과 회피율이 각각 10씩 상승합니다.) ]
[ 공격력: 30 / 방어력: 10 / 명중률: 50(-10) 이상 명중 / 회피율: 40(+10) 이하 회피 ]

깊은 협곡 낙타거미 HP 47/65
깊은 협곡 낙타거미 HP 65/65
깊은 협곡 낙타거미 HP 65/65
[ 공격력: 20 / 방어력: 12 / 명중률: 2 / 회피율: 3 ]

446 유진주 (DszVf.G1EA)

2021-07-25 (내일 월요일) 08:23:02

>>433 괜찮슴다 스레주!! 지금도 전 좋아영~~~ 천천히 갑시다~
일상은 유진 성격 좀 더 생각해봐야겠네용 ㅎㅎ 적당히 과눅한 성격으로 잡긴 했다만... 허허허!

447 에반 (Tf7d69cMno)

2021-07-25 (내일 월요일) 14:33:26


"그래."

걱정? 아니, 난 두려워하고 있었다.
제 2의, 제 3의 마리아. 그녀가 생겨나는 것을 말이다.
죽음은 나를 처형대란 무대 위에 올려놓고 일부러 빗맞추고 있는 것이었다.
겨냥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야. 맞출 생각이 없는 거지.

"나 혼자라면 상관없어. 사방에서 아무런 뜻도 없는 무고한 자들이 계속해서 개죽음을 당하지. 친지, 불한당, 무골호인. 상관없어. 마찬가지로 그들은 이 나선에서 아무 상관이 없어."

이제와서 이런 마음을 품는 것도 우습군.
아주 역설적이고 아주 이기적이야. 그 많은 시체를 낳아놓고 여기서 자신만은 빠져나가겠다는 건가, 이치몬지?
꿈에서 보았던 스승의 얼굴, 그리고 그 말들이 뇌리에서 다 타고 남은 향처럼 가까스로 아른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이 모든 운명을 알고있었나?
그녀의 운명은 어떻게 되가고 있지?
운명이 이어진 건가 아니면 그저 말려든 것뿐인가?

"난 돌아가야겠어. 단, 이 업을 청산하고 난 뒤에."

나는 이걸 바로 잡을 수 있나?

"그러기 위해선 댁이 필요하오, 미리암씨."

448 수호이 (9XDBGe3MzI)

2021-07-26 (모두 수고..) 13:44:23

"훔친 건 아니야! 나를 죽이려는 사람을 무찌르고 빼앗은 거지."

결국 쟤가 먼저 때렸다는 유치한 논리. 하지만 덩컨은 반박할 수 없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이제 한숨을 돌리고 안심해도 되겠다고 수호이는 생각했다. 그러나 병실에 들어가자 생각을 고쳐먹어야 했다.

"....."

차라리 싸우다 모두 죽여버렸으면 편했을 것을, 이제는 죽일지 살릴지 판단해야 했다. 어떻게 처분할까.

이미 한 번 자기를 죽이려 한 자들을 살려놔야 하나?

의사가 집게로 총알을 빼내는 순간에도 수호이는 그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449 Narrator (lIV24QIjiY)

2021-07-26 (모두 수고..) 15:54:55

- 에반 이치몬지

"그후후.. 당연한 이야기를 너무나 에둘러 이야기 하는 것 아닌가?"

소녀는 무거워진 공기와 맞지 않게 가벼운 웃음소리를 흘리며 말해온다.

"나도 그대가 필요하다네."

"그리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네만. 해야할 일이 아직 한가득이지 않은가?"

아직까지는 당신과 미리암 모두 향하는 방향이 같다.

끝이 가까워질수록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어리숙한 마학자 또한 이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그렇기에 모든 것을 감내할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

이야기가 끝나 다음날 아침이 밝았고 당신과 소녀는 또다시 길을 떠난다.

지난날 밤의 차디찬 칼날이 아직도 성가시게 신경을 긁어댔지만

빵빵해진 배낭을 방실거리는 표정으로 메고 있는 소녀를 보게 된다면 왠지 모르게 경직된 어깨에 실린 긴장이 조금은 느슨해질 것만 같았다.


- 수호이

"빼앗아 뭐를?"

소년은 태연히 늘어놓은 말에 꽤나 심각한 표정으로 물어온다.

복잡한 생각이 오가는 가운데 문이 열린다.

여관 주인과 소년의 누이가 함께 안으로 들어선다.

제 누이와 눈이 마주친 레미는 죄를 지은 사람처럼 흠칫 놀라며 시선을 피한다.

하지만 그녀는 마치 소년을 없는 아이 취급하듯 차가운 눈길로 가볍게 쳐다볼 뿐이었다.

웽턴은 골무같은 모자를 벗으며 끙끙대는 소리로 가득한 처참한 광경을 주욱 훑는다.

"처참하기 짝이 없군! 너무 늦은 게 아니라면 좋겠는데."

"벌 거 아냐! 아직 숨통 떨어진 놈은 없거든."

의사와는 잘 아는 사이인듯 이야기를 나누며 그의 가운을 빌려 입는다.

그러고는 자연스럽게 그에게 손을 빌려준다. 의사라는 말이 거짓이 아닌 모양이다.

450 수호이 (9XDBGe3MzI)

2021-07-26 (모두 수고..) 18:20:36

"그냥...황무지에서는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는 것만 기억해."

앞으로는 친절한데 뒤로는 이상한 짓을 하던 보안관이 개미귀신이 습격당한 틈에 하늘을 나는 연순이에게 살해당해....아 말을 말지.

"저 사람들을 살려놨다가 끝이 좋을지 모르겠어."

의사 앞에서 할 소리는 아니었다. 수호이는 아주 작게 궁시렁거렸다.

451 그레이 휴 (9EH89rwhbc)

2021-07-26 (모두 수고..) 20:42:50

고맙게도 사샤가 의문을 조금 덜어주었다. 본능을 잠재우는 방법이라, 그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찾아가는 그 사람에게서 새로운 단서를 얻게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질문했다.

"피그니손...이었나? 그는 어떤 사람이지?"

질문하는 사이 척 보기에도 무게가 나가는 짐들이 준비됐다. 유리와 사샤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초행길이다. 눈보라를 뚫고 2일 안에 만년설 요새로 가 사람 찾으려면 아무래도 고생 좀 해야겠군.

452 에반 (MiyAqXP74w)

2021-07-27 (FIRE!) 03:21:09

미리암은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했다.
정말로 그럴 필요는 없었지. 하지만 그건 미리암에게 하는 말이라기 보다는 나 자신에게 거는 말과 같았다.
이런 식으로 한 번씩 상황들을 되짚어두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기억을 수시로 잃어가고 있는 지금에 있어서는 더더욱 필요한 작업이었다. 잘나빠진 칼을 휘두르는 이유마저 잊어버리기 전에.

"시간이 지체됐어."

오밤중에 습격을 오는 일은 없었다.
상도덕은 모르나 기본적인 예의는 아는 놈인가보군.

"서두르지."

453 Narrator (iA4ULJJxnE)

2021-07-31 (파란날) 13:31:37

에반 이치몬지 진행 다이스 .dice 1 100. = 33 [ 54이상 성공 ]

454 Narrator (iA4ULJJxnE)

2021-07-31 (파란날) 13:39:35

- 수호이

당신의 목소리는 다른 이들에게 닿지 않았는지 돌아오는 반응은 없었다.

아마 열댓 명이나 되는 환자들을 살피느라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지독한 소독약 냄새와 피비린내가 풍기는 시선 사이로 점점 시간은 깊어간다.

의원은 고요했고 당신 또한 저들 못지 않게 지쳤다.

잠시 눈을 붙이다 보면 어느덧 검은빛으로 가득했던 창가로 햇살이 비추어 들어온다.

기나긴 새벽도 이들을 돌보는데 충분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소년은 당신의 옆에 놓인 의자 위에서 불편한 자세로 잠을 취했고,

밤새도록 고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의사도 완전히 뻗어버렸다.

웽턴은 벽에 기대어 잠든 도리아의 어깨에 담요를 덮어준다.

"잠자리가 불편했구나?"

그는 당신이 깬 것을 알았는지 천천히 고개를 돌려오며 말한다.

455 Narrator (iA4ULJJxnE)

2021-07-31 (파란날) 13:39:44

- 그레이 휴

당신의 물음에 앞장서던 둘이 눈을 맞춘다.

유리는 시덥잖다는듯 고개를 가로저었고 사샤도 멋쩍게 눈웃음을 짓는다.

"똑똑한 사람이야. 가끔씩 이해가 안되는 행동을 하지만.."

"정말이야. 고립된 산속에서도 무사히 지낼 수 있는 건 그분 덕이거든."

그녀는 대답을 이어가면서도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지었던 것이 신경 쓰였는지 급히 사족을 붙인다.

"쓸데 없는데 기력을 쏟아붓지만 않았어도 지금쯤 형편이 더 나아졌을거다."

유리는 그녀의 칭찬이 마음에 들지 않은듯 궁시렁댄다.

당신과 일행은 마을을 떠나 하얗게 물든 길을 뚫고 지나간다.

눈보라가 점점 거칠어진다. 하얀 영역에 처음 들어섰을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456 Narrator (iA4ULJJxnE)

2021-07-31 (파란날) 13:39:52

- 에반 이치몬지

탬파 해변을 떠나 끝이 보이지 않는 황야를 계속 걷는다.

모래로 반복되는 길을 계속 걷다보면 지난 시간과 방향감각조차 모두 잃어버릴 것 같았다.

소녀는 해변에 닿기 전 며칠간의 시간동안 교훈을 얻었는지 전보단 기색이 나아졌다.

적어도 물을 함부로 마시거나 비쩍 마른 입에 사탕을 욱여넣는 짓은 그친 것이다.

그렇게 팡타그뤼엘로 향하는 여정은 무난하게 이어지는듯 했다.

"벌써 저녁이 되었나..?"

묵묵히 길을 걷던 미리암은 어두워진 하늘을 바라보며 고개를 들어올린다.

소녀의 말을 따라 고개를 들어올리자 검은 먹구름으로 자욱한 하늘이 비친다.

그리고 작은 물방울 하나가 당신의 뺨을 적신다. 빗방울이 떨어진 것이다.

하나둘씩 시작된 빗방울은 이윽고 말라비틀어진 모래바닥 위로 사정없이 물을 쏟아붓기 시작한다.

458 Narrator (iA4ULJJxnE)

2021-07-31 (파란날) 14:18:02

거의 한 주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날씨는 왜이렇게 더운지 모르겠습니다..

시간 날때마다 이어두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주말 잘 보내시구요~~

459 수호이 (X4KzLXwOwU)

2021-07-31 (파란날) 14:52:51

"싸운 날 밤은 잠이 잘 안 와. 저것들이 깨어나서 허튼 짓을 할까 불안하기도 해."

잠깐 졸다가 깨고, 다시 고개를 꾸벅거리게 되는 그런 날. 그러나 정말 피곤한 날에는 그것만으로 피로가 가시기도 한다.

총에 맞은 다리는 아직도 지끈거린다. 신경이 살아있다는 좋은 징조다.

큰 혈관과 뼈가 있는 허벅지에 총을 맞고도 살아난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다.

"사실 아저씨 그냥 여관 주인인 줄 알았어. 그 초록색 덩어리들은 어디서 난 거야?"

그것들이 굴러떨어지지 않았다면 수호이는 하늘 위에서 죽었을지도 모른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에어컨 있는 데서요...

460 유진 (OkISiJRE56)

2021-08-01 (내일 월요일) 17:15:21

맞는 말이긴 하다. 만약 여기에 쓸만한 유물이 없다면 맞는 말이겠지. 유진은 유물을 찾으러 여기 왔으니, 근처에 가치있는 물건을 살필 것이다. 유물이 있으면 핑계를 대고 어떻게 들고가려 할 것이고, 아니라면 동행자의 말을 따를 것이다.

탐색 다이스 .dice 1 100. = 18

461 그레이 휴 (tM4pH.dm.2)

2021-08-04 (水) 00:14:51

둘의 반응으로 보아 엉뚱한 면이 있는 사람 같았다. 어쨌든 그는 내게 있어서도, 이 마을에 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람인 듯했다.

나아갈 수록 눈보라는 힘을 더해갔고 추위는 옷 안으로 스믈스믈 침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추위보다 문제되는 것은 시야였다. 눈발이 거세지는 것과 함께 시야가 줄어들었다. 따라가고는 있지만 이보다 더 심해진다면 길을 잃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길을 잃으면, 시간을 맞추기는커녕 죽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자 다시 입을 열었다.

"눈보라가 더 강해지지는 않겠지? 더 심해지면 앞을 못볼 것 같은데."

462 이름 없음 (m2PiLrQjPg)

2021-08-12 (거의 끝나감) 18:00:10

ㄱㅅ

463 Narrator (LnIshMalIs)

2021-08-15 (내일 월요일) 07:40:47

늦어서 죄송합니다..

취준시즌이 다가오니 시간이 너무 안나오네요...

오늘 중으로 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464 유진주 (zp7JEbnchI)

2021-08-15 (내일 월요일) 14:33:28

아유 바쁘시면 천천히 하셔도 됩니당 ㅎㅎㅎㅎㅎㅎ 괜찮아유

465 수호이 (.XdTVDqCag)

2021-08-15 (내일 월요일) 14:35:55

나레이터 오랜만이에요ㅠㅠㅠ 많이 바쁘신가봐요

466 Narrator (LnIshMalIs)

2021-08-15 (내일 월요일) 16:58:07

- 유진

[ 전투 중이므로 도주 다이스로 판단하겠습니다. ]

방랑자 봉쭈밍의 공격 .dice 1 100. = 15 [ 40 이상 명중 ]

깊은 협곡 낙타거미의 공격 .dice 1 100. = 98 [ .dice 1 2. = 2 대상: 1. 유진(58이상 명중) 2. 봉쭈밍(48이상 명중) ]
깊은 협곡 낙타거미의 공격 .dice 1 100. = 21 [ .dice 1 2. = 2 대상: 1. 유진(58이상 명중) 2. 봉쭈밍(48이상 명중) ]
깊은 협곡 낙타거미의 공격 .dice 1 100. = 83 [ .dice 1 2. = 2 대상: 1. 유진(58이상 명중) 2. 봉쭈밍(48이상 명중) ]

467 Narrator (LnIshMalIs)

2021-08-15 (내일 월요일) 17:06:51

- 수호이

"뭐, 지난 날의 작은 흔적 같은 것이지."

"걱정 마라. 불한당 패거리는 아예 손가락도 까딱 못하게 제대로 재워 놨으니."

그는 '그게 다친 자리에도 더 도움이 되고 말이야.' 라고 덧붙이며 입고 있던 가운을 벗어둔다.

"제대로 꼬였구나. 여정이라는 실타래가."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줄 수 있겠니? 크룰손 은행과의 일 말이다."

기억을 더듬어보자 머릿속 자욱한 잿빛 사이로 자그마한 돌 하나가 떠오른다.

덩컨의 것이었던, 이제는 당신의 손에 쥐어진 보석. 그것이다.


- 유진

사방이 징그러운 거미 투성이다. 이미 한 놈은 더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지만, 낡은 길목을 지나는 먹잇감을 쉽게 놓칠 생각은 없는듯 하다.

당신이 고민하는 사이 거미들은 수많은 다리로 절벽 양옆을 기어내린다.

결정을 기다리던 봉은 괴물들을 쫓아내기 위해 총을 쏘아대지만 역부족이었다.

거미들은 노련하게 날아드는 총알을 피해 그를 덮쳤고 날카로운 앞다리로 양팔을 제압한다.

"으아악!"

봉의 비명소리가 절벽 사이로 울려퍼진다.


기리스탕의 이빨 유진 HP 116/118
[ 고유 특성 - 협곡인 : 협곡 사이의 몸을 웅크리고 살아가는 황무지인들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강해져야만 했습니다. (적의 수에 따라 전투 관련 스테이터스가 일부 증가합니다.) ]
[ 앵커 아츠 - 근접 ( 명중률 3 증가 ) ]
[ 화기 공격력: 21(+6) / 근접무기 공격력: 27(+6) / 방어력: 19(+1) / 화기 명중률: 44(-1) 이상 명중 / 근접무기 명중률: 46(-1) 이상 명중 / 회피율: 56(+4) 이하 회피 ]


방랑자 봉쭈밍 HP 80/100
[ 고유 특성 - 너구리 푸이 : 봉의 오랜 친구인 너구리는 때로 그를 보이지 않는 위험속에서 구해내곤 합니다. (공격 명중률과 회피율이 각각 10씩 상승합니다.) ]
[ 공격력: 30 / 방어력: 10 / 명중률: 50(-10) 이상 명중 / 회피율: 40(+10) 이하 회피 ]

깊은 협곡 낙타거미 HP 47/65
깊은 협곡 낙타거미 HP 65/65
깊은 협곡 낙타거미 HP 65/65
[ 공격력: 20 / 방어력: 12 / 명중률: 2 / 회피율: 3 ]


- 그레이 휴

거세게 쏟아지는 눈보라는 당신의 핀잔을 듣기라도 했는지 더욱 거칠게 어깨를 밀어온다.

다리가 푹푹 빠지는 눈 사이로 날카로운 바람에 금방이라도 몸의 중심을 잃을것만 같았다.

길잡이들의 얼굴은 하얀 배경과 하나가 되어 두꺼운 털옷만이 당신의 앞을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설산의 바람은 변덕스러워! 그러니까 뒤쳐지지 말고 잘 따라와야 돼! 알았지?"

날카롭게 시선을 가리는 눈 사이로 사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곳 지리에 익숙한 이들조차 발걸음이 고돼 보인다. 이제는 네메스가 고민을 삼켰던 모습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468 Narrator (LnIshMalIs)

2021-08-15 (내일 월요일) 17:06:59

>>464
그래요~~~ 진행은 계속해서 이어가야겠죠.

끝이 어디쯤에 닿을진 모르겠지만 계속 해봅시다!!

>>465
네........ 매번 새벽에 도서관 나가서 밤에 돌아오다보니

휴일 하루 얼굴 비치는 거 빼고는 도저히 시간이 안나네요......

집에 돌아오면 산송장이 되니까 한번쯤 들러야겠다라는 생각도 사라지더라구요

많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469 수호이 (SKj5wvgKGY)

2021-08-16 (모두 수고..) 10:48:32

"나는 크룰손 은행이 뭔지 몰라. 어디에 있는지도."

정말, 그 이름은 아까 총잡이들에게서 처음으로 들었다.

"날 죽이려던 놈의 이마에 총알을 박고 전리품을 노획했지."

"반짝거리는 자색 보석 말야. 마인에게서 훔친 보석이라고 했고."

그러니 쫓아오는 건 마인이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뚱맞은 크룰손 은행의 난입이 수호이는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크룰손 은행은 또 어디서 엮인 놈들이길래 쫓아오는지, 영문을 모르겠어."

470 그레이 휴 (Q/0yAiWtsE)

2021-08-18 (水) 00:59:55

말을 끝낸 순간 바람이 거세져 잠시 몸이 휘청거렸다. 정말 변덕스러운 바람이군. 눈보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 해야할 것은 사샤의 말대로 뒤처지지 않는 것이다.

뒤처지게 되면 나는 눈보라에 갇힐 게 뻔했다.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야수의 본능을 잠재우기 위해 반드시 이곳을 넘을 것이다. 이곳에 나를 보낸 네메스와 길잡이를 맡은 유리와 사샤를 위해서라도 그래야겠지.

목적지에 도착하는 데 성공하면 이 둘에게도 고맙다고 인사해야겠군. 각오를 다지고 유리와 사샤의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471 그레이 휴 (Q/0yAiWtsE)

2021-08-18 (水) 01:00:06

많이 바쁘신가보네요... 그런 때일 수록 휴식이 중요하니 쉴 수 있을 때 쉬어두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472 Narrator (zKYZtF9XSI)

2021-08-18 (水) 10:43:49

- 수호이

당신은 덩컨이 말한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러나 그의 말이 어디부터 사실이고 진실일까.

프루통은 보석을 훔쳤다는 누명을 썼고, 헤더는 마을을 위해 그의 비밀을 조용히 숨기고 있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클린치 타운을 떠나온지 오래다. 보석에 얽힌 이야기는 이젠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저들에게 듣는게 좋겠지만. 어떡하겠나?"

그는 수면제에 푹 절여진 사내들을 쳐다보며 당신에게 묻는다.

473 Narrator (zKYZtF9XSI)

2021-08-18 (水) 10:44:51

그레이 휴 진행 다이스 .dice 1 100. = 4 [ 43 이상 성공 ]

474 Narrator (zKYZtF9XSI)

2021-08-18 (水) 10:51:01

- 그레이 휴

거친 눈보라를 뚫고 나아갈수록 지금이 그닥 좋지 않은 시기라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생애 처음 맞이하는 한기는 낯설기 그지 없었고, 아름답게 느껴지던 하얀 땅이 점점 원망스러워질지도 모른다.

길잡이들을 따라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면, 어느 순간 그들의 등에 맞닿게 된다. 걸음을 멈춰선 것이다.

유리와 사샤는 날카로운 눈으로 주변을 훑으며 귀를 쫑긋 세운다. 그리고 곧 당신도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게 된다.

멀리서 들려오는 낮은 울림. 그것이 희미하게 귀를 자극해온다. 직감이 말해주고 있다. 앞길을 가로막는 커다란 벽이 찾아왔음을.

475 Narrator (zKYZtF9XSI)

2021-08-18 (水) 10:52:06

여러분 안냐십니까...

시간이 나서 이어봤습니다.

어제 백신 접종 받고와서 오늘은 집에서 쉬고 있거덩요~~

476 수호이 (DKyTAMTw5s)

2021-08-18 (水) 13:43:09

"복잡하게 생각할 건 없지."

"있었던 일을 캐내고, 무기와 차량을 압수하고, 마을 밖으로 쫓아내면 돼."

레이더들에게는 그것만 해도 과분한 처사다. 그들이 '만에 하나' 본거지로 귀환해서 증원군을 몰고 올 가능성을 고려하면 그렇다.

"나머지는 황무지가 알아서 할 거야."

쉽게 말해 얻을 건 얻고, 그 후 황무지의 재판대 위에 올려놓으라는 소리였다.

477 수호이 (DKyTAMTw5s)

2021-08-18 (水) 13:44:05

>>475 저희 가족 중 한 명은 백신 맞고 한번 앓으시던데 괜찮으신가요?

478 Narrator (R/wzWuHQX6)

2021-08-22 (내일 월요일) 21:47:46

- 수호이

"바로 떠날 생각은 아니구만. 아니라면 말릴 참이었는데."

웽턴은 눈을 끔뻑이며 중얼거린다. 당신의 의중을 묻기 위한 말이었나보다.

"저들의 처분은 보안관께서 결정할거야. 다리가 나을때까진 좀 쉬라고."

"흐음... 주변이 불편하지? 자리를 옮겨줄까?"

그는 병석을 꽉꽉 차지한 총잡이들을 훑으며 묻는다.

479 Narrator (R/wzWuHQX6)

2021-08-22 (내일 월요일) 21:49:40

>>477
지금은 조금 괜찮아졌는데..

처음엔 말로만 듣던 부작용이 저한테 왔나 생각 들 정도로 아팠습니다 ㅋㅋㅋㅋㅋ

첫날에 열 펄펄 끓어서 응급실 가고, 둘째날에는 갑자기 심장 아프고 숨이 안쉬어져서 심전도 검사까지 받았거든요...

지금은 괜찮은데 2차때는 얼마나 더 아플지 무섭네요~~~

480 에반 (AUGprp2Tug)

2021-08-22 (내일 월요일) 22:10:49

거짓된 바다가 남긴 후환처럼 비가 내려 쏟기 시작했다.
이치몬지 가는 길에 순조로움이 있을리가 없었다.

"쉬었다 가는게 좋겠군."

병원이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세상에서 감기라도 잘 못 걸린다면, 그게 바로 지옥행 급행열차 티켓을 끊는 것과 다름이 없는 짓이겠지.

481 수호이 (5O8kJS4cME)

2021-08-22 (내일 월요일) 22:11:26

"괜찮아. 나는.."

저 놈들을 계속 보고 있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 수호이는 말끝을 흐렸다.

"참, 공을 굴리는 걸 보고 생각났어. 아저씨는 그런 걸 만들 줄 아니까. 혹시나 해서 말이야."

품 속에서 예의 상자를 꺼내들었다. 아직 검댕이 묻은 채라 은은한 재 냄새를 풍겼다.

"레미가 타던 글라이더 안에 이게 있었어. 이젠 필요없다고 해서 내가 받았는데, 나도 이런 물건은 본 적이 없거든."

"뭔가 장치 같은 거라면 불에 상하지 않았어야 할 텐데 말이야."

수호이는 웽턴의 앞에서 다시 한번 상자를 둘러보았다. 두 손 위에서 상자는 이리저리 돌려지고 뒤집혔다. 하지만 여전히 수호이는 그의 정체를 알 수 없었다.


>>479 ...저도 곧 백신 맞는데 무섭습니다ㅠㅠ

482 Narrator (Z5uUZmLOUE)

2021-08-22 (내일 월요일) 22:45:38

에반주 오랜만입니다 ㅎㅇㅎㅇ

그리고 수호이주 백신 어떤 거 맞으실진 모르겠지만 아프면 바로 병원 가시는 거 추천합니다..

시간 되면 다시 잇겠습니다 다들 안녕~~~

483 그레이 휴 (clStRT7tYU)

2021-08-24 (FIRE!) 06:14:51

지나오며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보이는 모든 것들은 하얗게 덧칠돼 단조로운 풍경이 이어져왔다. 나는 이런 눈보라에서는 싸움이 일어날 일은 없을 거라 짐작했다. 하지만 황무지의 생명력은 혹한까지 뻗어있었다.

그래... 황무지를 너무 얕봤군. 속으로 중얼거리며 쇠뇌와 은화살을 꺼내들었다.

난 먼 거리는 알아보지도 못하는 상태, 놈은 이런 눈보라 속에서 우리를 찾을 정도로 뛰어난 감각을 가졌다. 그리고 호전적이다. 녀석은 눈보라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지도 모른다. 거기다 얼마나 있는지도 모르니... 상황이 나쁘군.

그나마 길잡이들이 함께하는 것이 다행이었다. 나 역시 경계를 갖추며 습격에 대비했다.

484 유진 (cXENPu3hBE)

2021-08-26 (거의 끝나감) 00:25:50

끄아아아악 아임 컴 백! 오래 비워서 죄송함다 나레이터 백신맞고 오셨군요! 친구들 사이에서도 백신맞고 힘들어하는 사람 많던데 헣헣

낮중에 유진 다시 올려야겠슴당.

혹시 하루에 하나정도 일상 해보실 생각 있으신 분 계신가용..?

485 수호이 (4TMIfny5Vg)

2021-08-26 (거의 끝나감) 00:58:54

>>484 앗 그렇다면 저랑 같이 진행레스 쓰는 기분으로 느긋하게 해보시겠어요?

486 유진 (cXENPu3hBE)

2021-08-26 (거의 끝나감) 23:38:27

좋아요!! 근데 일상 처음해보는데 괜찮으려나요.... 그래도 꼭 해보고싶내요!!

487 유진 (cXENPu3hBE)

2021-08-26 (거의 끝나감) 23:42:44

울려퍼지는 비명소리에 유진은 바로 후크를 봉쭈밍을 덮치는 놈에게 던져버린다. 괴물들을 눈 앞에 둔 체 방심한 자신의 추태에 유진은 이를 꽉 깨문다. 유진은 우선 봉쭈밍을 도우려한다.

.dice 1 100. = 5

//다이스 굴리는 건 그냥 제 재량으로 해도 괜찮은건가요?? 이게 좀 애매한 것 같어요...

488 수호이 (4TMIfny5Vg)

2021-08-26 (거의 끝나감) 23:57:54

선레 수호이 유진
.dice 1 2. = 1

489 수호이 (4TMIfny5Vg)

2021-08-26 (거의 끝나감) 23:58:39

내일쯤 천천히 선레를 올릴게요. 원하시는 상황은 있으신가요?

490 유진 (o.mXhnV9lM)

2021-08-28 (파란날) 02:11:20

늦어서 죄송함다! 유진이랑 수호이랑 공통점이 많더라고요... 폐허에서 만나는 상황이 좋을 것 같습니다! 뭐 같은 유물을 두고 소유권 이야기 한다던지 같이 돌아다니면서 신세한탄 한다던지... 아니면 시장에서 물건 팔러 왔다가 마주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491 수호이 - 유진 (WudATok1uU)

2021-08-28 (파란날) 12:47:19

있었던 길은 사라졌다. 매달렸던 표지판도 모두 바랬다. 높은 산 위에 홀로 잠든 건물이 수호이의 눈에 띄었다.

'땡 잡았다!'

산보다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틀림없이 육지 위의 외딴섬과 같은 지형이다.

땅 위를 걸어 저 곳에 가려면 험준한 절벽을 기어오르지 않고서야 불가능해보인다.

그 말은 곧 사람의 왕래가 없거나 아주 드물었을테고, 안에 남아있는 물건도 많다는 뜻!

즉시 방향을 틀고 고도를 낮춘다. 아득했던 땅은 순식간에 와악 다가온다.

수호이는 녹슬어 벌어진 돔 사이로 몸을 쏙 집어넣었다. 타닥, 탁! 바닥에 발을 디디는 소리가 건물 안에 울려퍼졌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