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652> [단문/판타지&포스트 아포칼립스] Always : 황무지 환상곡 - 2 :: 1001

Narrator

2021-06-23 01:10:57 - 2021-11-28 21:22:26

0 Narrator (5.agSkSjF2)

2021-06-23 (水) 01:10:57


웹박수: https://docs.google.com/forms/d/1j_6V5jK6DkcVouvvoNh6pLpdTTa_RL7zb3zsIvErp8M/viewform?edit_requested=true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5390
1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5511/recent


“모든 마력은 생명의 원천이다.”

- 떠돌이 마학자 한트 라인후터의 저서 '고대의 마법' 중 일부

410 수호이 (/QY51F6232)

2021-07-17 (파란날) 23:01:33

짜잔 모두가 아셨겠지만 사실 수호이와 일류신도 러시아 이름이었습니다

411 유진 (oo09AQm9.2)

2021-07-17 (파란날) 23:02:57

>>410 수호이! 처음보고 전투기 이름 생각나드라고요 하하하

다들 수고하셨습니당 헣허렇헣

412 Narrator (30nDUDHZz.)

2021-07-17 (파란날) 23:04:32

>>410
처음에 일류신이라는 이름만 듣고 일류 신이라는 단어로 착각해서

수호이 빠덜이 프라이드가 엄청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413 Narrator (30nDUDHZz.)

2021-07-17 (파란날) 23:04:48

>>411
유진주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414 수호이 (/QY51F6232)

2021-07-17 (파란날) 23:07:49

>>411 거기서 따온 거 맞습니다! 러시아의 항공설계국이자 전투기의 이름이기도 한...

415 수호이 (/QY51F6232)

2021-07-17 (파란날) 23:09:14

>>412 일류 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혈 소년만화에서 쓸 법한 호칭이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
일류인 신이 아니라 Ilyushin...

416 Narrator (30nDUDHZz.)

2021-07-17 (파란날) 23:11:42

>>415
ㅋㅋㅋㅋㅋㅋ 나름 꽤 진지하게 봤었단 말입니다.....!!

417 수호이 (/QY51F6232)

2021-07-17 (파란날) 23:13:26

사실 프라이드가 강한 사람인 건 맞지만요!

418 에반 (mgE/x3ol2U)

2021-07-18 (내일 월요일) 15:25:45

얼굴을 보니 이미 마음을 정한 모양이군. 검이 이끄는 가치에 사로잡혀 눈도 귀도 멀었다.
그녀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단지 하나의 검객으로 서 있을뿐이었지.
그리고 그건 내게 상당히 귀찮은 일로 다가온다...
그 때,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잠시 신경이 쏠렸어. 평소라면 무신경한 나였지만 그건 아주 익숙한 목소리였기 때문이었다.
황무지를 횡단하며 곁에서 계속 쫑알대던 목소리말이다.

"미리암씨, 댁..."

저 여자에게 당한게 아니었나?
신경을 가다듬고 다시 여자가 서있던 자리로 시선을 향한다.
하지만 거기엔 이미 아무도 없었어.
덤벼든 것이 아니었다. 도주한 것이다.

"어딜 갔었지?"

칼을 집어넣을 생각도 하지 못한채 미리암에게 물었다.

419 에반 (w0H5DJf6Ho)

2021-07-18 (내일 월요일) 15:27:43

>>389 질문좀 몇개
추가기술 같은 경우는 내가 생각하고 제안해야 하는거?
혹시 지금 정하지 않고 보류도 가능?

420 Narrator (XNa4jwfn56)

2021-07-18 (내일 월요일) 15:47:08

>>419
ㅎㅇㅎㅇ 잠시 들러서 답변 드립니다.

1. 귀찮으시면 저에게 맡겨주셔도 됩니다.
2. 네~~ 그런데 다음 전투까지는 말씀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아니면 얻은 이점이 반영이 안된채로 진행이 될 수도 있어요

421 유진 (MK4gmheI0w)

2021-07-18 (내일 월요일) 20:15:24

유진은 적이 많다는 것을 고려해서 가장자리에 있는 냐석부터 처리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갈고리를 적 무리의 가장자리쪽으로 던져 날아가며 녀석의 머리를 찍어버린다

// 앵커아츠로 가까이 가서 명중률을 높히고, 협곡의 모래폭풍 쓰겠습니다! 전투다!!!

.dice 1 100. = 44

422 Narrator (ue8QT7MPjY)

2021-07-19 (모두 수고..) 21:17:40

방랑자 봉쭈밍의 공격 .dice 1 100. = 53 [ 40 이상 명중 ]

깊은 협곡 낙타거미의 공격 .dice 1 100. = 9 [ .dice 1 2. = 2 대상: 1. 유진(58이상 명중) 2. 봉쭈밍(48이상 명중) ]
깊은 협곡 낙타거미의 공격 .dice 1 100. = 67 [ .dice 1 2. = 1 대상: 1. 유진(58이상 명중) 2. 봉쭈밍(48이상 명중) ]
깊은 협곡 낙타거미의 공격 .dice 1 100. = 22 [ .dice 1 2. = 2 대상: 1. 유진(58이상 명중) 2. 봉쭈밍(48이상 명중) ]
깊은 협곡 낙타거미의 공격 .dice 1 100. = 19 [ .dice 1 2. = 2 대상: 1. 유진(58이상 명중) 2. 봉쭈밍(48이상 명중) ]

423 Narrator (ue8QT7MPjY)

2021-07-19 (모두 수고..) 21:26:15

- 에반 이치몬지

얼마 되지 않은 불빛에 피가 묻은 칼날이 반짝인다.

"...내가 먼저 답해야 하는겐가?"

미리암은 당신의 모습이 무척이나 신경 쓰이는듯 예민한 말투로 말해온다.

"홀로 해변의 불빛을 구경하고 있었네."

"그러던 중 그대를 보았어. 혼이 빠진 사람처럼 멍한 얼굴로 주변을 헤메던 모습을 보았네."

그토록 찾던 소녀는 고작 당신과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있었던 것이다.

"이제 그대가 말할 차례지?"

평화로운 휴양지와는 전혀 거리가 멀어보이는 모습에 추궁하듯 물었다.

424 Narrator (ue8QT7MPjY)

2021-07-19 (모두 수고..) 21:26:23

- 유진

갈고리는 거미떼 사이를 파고들어 작은 돌부리에 단단히 박힌다.

봉은 사방을 에워싼 돌연변이들에 놀라면서도 당신의 기교에 눈이 커진다.

고정된 갈고리에 무게가 실리자 뒤편을 서성이던 놈의 옆통수에 두꺼운 도끼날이 찍힌다.

날이 박힌 틈으로부터 끈적한 액체가 튀어나오며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사방으로 흩어진다.

봉 또한 당신을 도와 발버둥을 치는 거미의 몸통을 향해 총을 쏜다.

몸통에 총알을 맞은 돌연변이는 다리를 버둥대다 결국 바닥으로 추락하고 만다.

425 Narrator (ue8QT7MPjY)

2021-07-19 (모두 수고..) 21:26:41

기리스탕의 이빨 유진 HP 117/118
[ 고유 특성 - 협곡인 : 협곡 사이의 몸을 웅크리고 살아가는 황무지인들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강해져야만 했습니다. (적의 수에 따라 전투 관련 스테이터스가 일부 증가합니다.) ]
[ 앵커 아츠 - 근접 ( 명중률 3 증가 ) ]
[ 화기 공격력: 21(+6) / 근접무기 공격력: 27(+6) / 방어력: 19(+1) / 화기 명중률: 44(-1) 이상 명중 / 근접무기 명중률: 46(-1) 이상 명중 / 회피율: 56(+4) 이하 회피 ]


방랑자 봉쭈밍 HP 100/100
[ 고유 특성 - 너구리 푸이 : 봉의 오랜 친구인 너구리는 때로 그를 보이지 않는 위험속에서 구해내곤 합니다. (공격 명중률과 회피율이 각각 10씩 상승합니다.) ]
[ 공격력: 30 / 방어력: 10 / 명중률: 50(-10) 이상 명중 / 회피율: 40(+10) 이하 회피 ]

깊은 협곡 낙타거미 HP 13/65
깊은 협곡 낙타거미 HP 65/65
깊은 협곡 낙타거미 HP 65/65
깊은 협곡 낙타거미 HP 65/65
[ 공격력: 20 / 방어력: 12 / 명중률: 2 / 회피율: 3 ]

426 수호이 (5hfyO5rW5s)

2021-07-19 (모두 수고..) 21:32:34

"황무지인의 기본 소양이지..윽."

조금(?) 다쳤다고 엉엉 울기만 하면 황무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반대로 말하면, 엉엉 우는 사람들은 모두 눈을 감았다는 것이다.

수호이는 몇 걸음을 걷다가 또 얼굴을 찡그렸다. 다치는 거에 의연한 것과는 상관없이 무지하게 아픈 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레미...조금 받쳐줄래..?"

427 Narrator (ue8QT7MPjY)

2021-07-19 (모두 수고..) 21:40:34

- 수호이

"이젠 안 속아! 약한 척 해도 금방 코웃음 치고 걸어갈 거면서.."

레미는 당신의 작아진 목소리에 눈을 가늘게 뜨더니 거짓말 말라며 고집을 피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뿐. 당신을 외면하듯 돌렸던 고개는 금세 곁으로 돌아왔다.

당장이라도 떨어질듯 아슬아슬하게 기둥을 타고 내려와 옆구리에 찰싹 붙어선다.

"그래, 이번만 속아주는거야.. 마지막으로."

소년은 당신의 눈을 피하듯 오로지 앞만을 쳐다보며 말을 중얼거린다.

작게 기울어진 내리막길도 다친 다리로는 험난한 비탈길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기대선 팔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수월하게 길을 내려갈 수 있었다.

428 그레이 휴 (aiegH0z1DY)

2021-07-19 (모두 수고..) 21:56:20

다시 얼굴을 보인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유리의 나에 대한 태도를 잘 알 수 있었다. 네메스가 아니었다면 만년설 요새는커녕 들어오지도 못했을게 뻔했다.

난 도움받는 입장이기에 많은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만년설 요새, 그곳에 무엇이 있길래 내게 도움이 된다는 건지... 이곳은 어떤 곳인지... 묻고 싶은 게 많았지만 짧은 인사로 대신했다.

"잘 부탁하오."

429 수호이 (5hfyO5rW5s)

2021-07-19 (모두 수고..) 22:02:02

"고마워.."

수호이는 레미와 함께 비탈길을 내려가 사람들의 뒤를 따랐다.

다쳤을 때 누군가 이렇게 돌보아주는 것은 오랜만이다.

수호이는 울어도 들을 사람이 없어서 울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들어줄 사람이 생기니 약간은, 더 엄살을 피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놈의 총알이 원수지. 내 다리.."

430 에반 (/hKqDdsi1I)

2021-07-19 (모두 수고..) 23:11:16

여자란 복잡하다. 그 어떠한 검술이나 칼보다도.
삶을 살며 얻은 진리라면 진리였지.
그리고 이 꼬마는 내게 추궁을 하고 있었다.
나는 지금 미리암이 칼이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진심으로.

"조금 걷지."

칼을 휘둘러 바닥에 피를 흩뿌리고는 칼집에 쑤셔넣었다.
바람은 불고 내면은 밑바닥부터 소란스러웠다.

"내가 다른 세계에서 온 이방인이라는건 얘기했었지. 나는 본래 이치몬지의 아래에서 키워지던 제자였소. 이치몬지의 검리는 사람을 지키는 검이었으나 젊은 치기의 그릇된 선택으로 사람을 베는 백정이 되었지. 매일 후회가 쌓임에 칼에 피가 마를 날이 없었어. 하지만 이런 나를 받아들여준 여자가 있었지. 그녀의 이름은 마리아야. 하지만 그녀는 죽었어. 그래, 내가 죽여온 사람들 만큼이나 아주 가볍게 죽어버렸지.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건 비단 그녀뿐만이 아니더군. 나와 얽혔던 모든 무고한 자들은 하나 둘 갈대마냥 스러졌지."

"내가 몰았던 죽음이 돌아와 나를 다시 쫓고 있는 셈인거지."

젠장, 내가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거지?
이치몬지씨의 인생이란 알고보면 여자들에 의해 아주 복잡하게 꼬여있는 것이다.
이것은 그저 또 다른 시작일 뿐이었어.

"미리암, 내가 댁을 마리아를 덧씌워 보고있다는 오해는 하지마시오. 그리고 이걸 뭘 대단한 비극이라고 생각하지도 말아줬으면 좋겠어. 이건 그냥 내가 선택한 결과이고, 내가 걷고자 한 길일뿐이다."

그것도 한참이나 잘 못 들어선 길이지.
걸음을 멈추고 가짜 파도의 수평선 너머에로 시선을 향했다.
한 낱 하릅강아지가 허상을 쫓으려 하니 어찌 죽음의 나선을 벨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제 댁도 거기에 휘말리고 있소."

431 유진 (mE5YJ5G/VE)

2021-07-20 (FIRE!) 21:55:17

"실력이 좋군."

유진은 만족스럽다는 듯이 봉에게 얘기한다. 그리고 그는 떨어진 낙타거미 위로 덮쳐서 도끼로 다시한번 머리를 찍어버린다. 하나하나 확인사살할 요량인 것이다.

//앵커 아츠는 그대로 명중률 높히고, 협곡의 모래폭풍을 이번에는 쓰지 않겠슴다!

.dice 1 100. = 85

432 Narrator (ZLOTQd2G6g)

2021-07-24 (파란날) 00:20:07

요새 통 오질 못하고 있네요.. 조만간 이어두겠습니다.

433 Narrator (ZLOTQd2G6g)

2021-07-24 (파란날) 00:21:10

이럴땐 몸이 두 개라면 좋겠습니다..

바쁘니 창작을 즐길 여유가 적네요

죄송합니다

434 수호이 (1P8HtVuOPI)

2021-07-24 (파란날) 00:26:04

천천히 오세요!

435 Narrator (ZLOTQd2G6g)

2021-07-24 (파란날) 00:28:53

예전부터 생각도 해보고 권유도 해드린 내용이지만

if 느낌으로 캐릭터들끼리 일상을 돌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쩌면 캐릭터 고유의 느낌을 더욱 살릴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진행이 지루해질때도 있기 마련이니까요..

사실 레스주끼리 일상 돌리는 거 보고 싶어서 이러는 겁니다 핫핫

436 Narrator (ZLOTQd2G6g)

2021-07-24 (파란날) 00:30:25

>>434
수호이주 ㅎㅇㅎㅇ

주말 내로 올려볼게요

다음주부터는 아마 교육 들어가서 스레 들르는 간격이 더 길어질 것 같습니다....

437 수호이 (1P8HtVuOPI)

2021-07-24 (파란날) 00:34:28

ㅎㅇㅎㅇ 저도 일상... 시간 나면 사람을 구해보겠습니다...

438 Narrator (ZLOTQd2G6g)

2021-07-24 (파란날) 00:38:45

좋아요 좋어요..

그럼 다음 진행레스로 뵙겠습니다

빠이짜이찌엔!

439 수호이 (1P8HtVuOPI)

2021-07-24 (파란날) 00:40:26

챠오!

440 Narrator (IuW0bm3Omc)

2021-07-24 (파란날) 22:30:25

이어볼게요~~

441 Narrator (IuW0bm3Omc)

2021-07-24 (파란날) 22:31:20

방랑자 봉쭈밍의 공격 .dice 1 100. = 47 [ 40 이상 명중 ]

깊은 협곡 낙타거미의 공격 .dice 1 100. = 80 [ .dice 1 2. = 1 대상: 1. 유진(58이상 명중) 2. 봉쭈밍(48이상 명중) ]
깊은 협곡 낙타거미의 공격 .dice 1 100. = 44 [ .dice 1 2. = 2 대상: 1. 유진(58이상 명중) 2. 봉쭈밍(48이상 명중) ]
깊은 협곡 낙타거미의 공격 .dice 1 100. = 8 [ .dice 1 2. = 1 대상: 1. 유진(58이상 명중) 2. 봉쭈밍(48이상 명중) ]

442 Narrator (IuW0bm3Omc)

2021-07-24 (파란날) 22:37:37

- 그레이 휴

"너무 조급했지? 그쪽도 알다시피 보름달이 떠오를 때까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어쩔 수 없었어."

사샤는 유리가 준비를 하는 동안 급하게 끊었던 이야기를 계속해서 이어간다.

"사실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도 몰라."

"하지만 포악한 본능을 잠시동안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은 알고있어."

저주를 완전히 풀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왔다면 살짝 진이 빠질 이야기다.

"그래. 아까 네메스가 말했던 그 사람. 우린 그 사람을 찾으러 갈 거야."

"알고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그녀의 목소리 사이로 거칠게 무언가를 내리찧는 소리가 들린다.

테이블 위에 무거운 짐이 한가득 놓였다.

"가자."

유리는 사샤를 향해 말하고 당신을 힐끔 쳐다보곤 밖으로 나선다.

443 Narrator (IuW0bm3Omc)

2021-07-24 (파란날) 22:38:24

- 수호이

"아까 그 사람들.. 있잖아. 계속 이런 식으로 쫓겨다닌거야?"

갑작스럽기 짝이 없는 소동이었지만 소년 또한 대강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신의 손에 쥐어진 작은 보석과 그에 얽힌 수많은 그림자들을..

"너 혹시.. 도둑질 같은 거라도 한거야?"

"아니! 그렇다고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나쁜 짓을 할 순 없잖아."

소년은 성숙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당신의 뒤에 짊어진 무게가 너무나 터무니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런저런 대화가 오가는 사이 곧 의원에 도착했다. 손바닥만한 병실은 무법자패로 득실거렸다.

"아저씨! 그 나쁜 놈들은 내버려 두고 빨리 얘 좀 도와주세요! 다리에서 자꾸 피가 난단 말이에요!"

소년은 쉴틈없이 환자 사이를 오가는 의사의 가운을 붙잡으며 마구 떼를 쓴다.

그게 효과가 있던 모양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리에 박힌 총알을 빼내고 상처 위에 붕대가 덮인다.

444 Narrator (IuW0bm3Omc)

2021-07-24 (파란날) 22:39:08

- 에반 이치몬지

소녀는 답을 늦추고 당신이 뒤를 도는 모습을 말없이 쳐다본다. 그리고 곧 뒤를 따른다.

당신의 목소리는 마력이 흔들리는 파도소리에 차분히 묻혀 이어진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과거 이야기가 당신의 옆을 따르는 소녀에게 전해진다.

"...운명이란 참 묘한 게로구나."

"뒤죽박죽 제멋대로인 것처럼 보여도 금세 거짓말처럼 맞물려 돌아가다니."

소녀는 희멀건 미소를 지은채로 말한다. 떽떽거리는 목소리도 조금은 침착해졌다.

"말하지 않았는가. 그대의 손에 마석이 쥐어진 순간부터 우리의 운명은 서서히 조금씩 이어지게 된 것이야."

"걱정되는 것인가? 그대의 업보라는 소용돌이에 휘말려 사라지게 될까봐?"

뚜렷한 윤곽조차 보이지 않는 동행이었지만 당신과 소녀 모두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445 Narrator (IuW0bm3Omc)

2021-07-24 (파란날) 22:39:19

- 유진

"위쪽에...!"

거미의 숨통을 끊어놓은 직후 봉의 외침이 들려온다.

그는 당신을 향해 다리를 열심히 굴리던 놈에게 총을 갈겨 쫓아낸다.

"예감이 좋지 않아. 이제 그만 빠져나가는 게 어떻겠어?"

너구리의 몸짓을 읽은 그는 총을 장전하며 돌연변이들에게서 도망칠 것을 권유해온다.


기리스탕의 이빨 유진 HP 116/118
[ 고유 특성 - 협곡인 : 협곡 사이의 몸을 웅크리고 살아가는 황무지인들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강해져야만 했습니다. (적의 수에 따라 전투 관련 스테이터스가 일부 증가합니다.) ]
[ 앵커 아츠 - 근접 ( 명중률 3 증가 ) ]
[ 화기 공격력: 21(+6) / 근접무기 공격력: 27(+6) / 방어력: 19(+1) / 화기 명중률: 44(-1) 이상 명중 / 근접무기 명중률: 46(-1) 이상 명중 / 회피율: 56(+4) 이하 회피 ]


방랑자 봉쭈밍 HP 100/100
[ 고유 특성 - 너구리 푸이 : 봉의 오랜 친구인 너구리는 때로 그를 보이지 않는 위험속에서 구해내곤 합니다. (공격 명중률과 회피율이 각각 10씩 상승합니다.) ]
[ 공격력: 30 / 방어력: 10 / 명중률: 50(-10) 이상 명중 / 회피율: 40(+10) 이하 회피 ]

깊은 협곡 낙타거미 HP 47/65
깊은 협곡 낙타거미 HP 65/65
깊은 협곡 낙타거미 HP 65/65
[ 공격력: 20 / 방어력: 12 / 명중률: 2 / 회피율: 3 ]

446 유진주 (DszVf.G1EA)

2021-07-25 (내일 월요일) 08:23:02

>>433 괜찮슴다 스레주!! 지금도 전 좋아영~~~ 천천히 갑시다~
일상은 유진 성격 좀 더 생각해봐야겠네용 ㅎㅎ 적당히 과눅한 성격으로 잡긴 했다만... 허허허!

447 에반 (Tf7d69cMno)

2021-07-25 (내일 월요일) 14:33:26


"그래."

걱정? 아니, 난 두려워하고 있었다.
제 2의, 제 3의 마리아. 그녀가 생겨나는 것을 말이다.
죽음은 나를 처형대란 무대 위에 올려놓고 일부러 빗맞추고 있는 것이었다.
겨냥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야. 맞출 생각이 없는 거지.

"나 혼자라면 상관없어. 사방에서 아무런 뜻도 없는 무고한 자들이 계속해서 개죽음을 당하지. 친지, 불한당, 무골호인. 상관없어. 마찬가지로 그들은 이 나선에서 아무 상관이 없어."

이제와서 이런 마음을 품는 것도 우습군.
아주 역설적이고 아주 이기적이야. 그 많은 시체를 낳아놓고 여기서 자신만은 빠져나가겠다는 건가, 이치몬지?
꿈에서 보았던 스승의 얼굴, 그리고 그 말들이 뇌리에서 다 타고 남은 향처럼 가까스로 아른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이 모든 운명을 알고있었나?
그녀의 운명은 어떻게 되가고 있지?
운명이 이어진 건가 아니면 그저 말려든 것뿐인가?

"난 돌아가야겠어. 단, 이 업을 청산하고 난 뒤에."

나는 이걸 바로 잡을 수 있나?

"그러기 위해선 댁이 필요하오, 미리암씨."

448 수호이 (9XDBGe3MzI)

2021-07-26 (모두 수고..) 13:44:23

"훔친 건 아니야! 나를 죽이려는 사람을 무찌르고 빼앗은 거지."

결국 쟤가 먼저 때렸다는 유치한 논리. 하지만 덩컨은 반박할 수 없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이제 한숨을 돌리고 안심해도 되겠다고 수호이는 생각했다. 그러나 병실에 들어가자 생각을 고쳐먹어야 했다.

"....."

차라리 싸우다 모두 죽여버렸으면 편했을 것을, 이제는 죽일지 살릴지 판단해야 했다. 어떻게 처분할까.

이미 한 번 자기를 죽이려 한 자들을 살려놔야 하나?

의사가 집게로 총알을 빼내는 순간에도 수호이는 그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449 Narrator (lIV24QIjiY)

2021-07-26 (모두 수고..) 15:54:55

- 에반 이치몬지

"그후후.. 당연한 이야기를 너무나 에둘러 이야기 하는 것 아닌가?"

소녀는 무거워진 공기와 맞지 않게 가벼운 웃음소리를 흘리며 말해온다.

"나도 그대가 필요하다네."

"그리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네만. 해야할 일이 아직 한가득이지 않은가?"

아직까지는 당신과 미리암 모두 향하는 방향이 같다.

끝이 가까워질수록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어리숙한 마학자 또한 이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그렇기에 모든 것을 감내할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

이야기가 끝나 다음날 아침이 밝았고 당신과 소녀는 또다시 길을 떠난다.

지난날 밤의 차디찬 칼날이 아직도 성가시게 신경을 긁어댔지만

빵빵해진 배낭을 방실거리는 표정으로 메고 있는 소녀를 보게 된다면 왠지 모르게 경직된 어깨에 실린 긴장이 조금은 느슨해질 것만 같았다.


- 수호이

"빼앗아 뭐를?"

소년은 태연히 늘어놓은 말에 꽤나 심각한 표정으로 물어온다.

복잡한 생각이 오가는 가운데 문이 열린다.

여관 주인과 소년의 누이가 함께 안으로 들어선다.

제 누이와 눈이 마주친 레미는 죄를 지은 사람처럼 흠칫 놀라며 시선을 피한다.

하지만 그녀는 마치 소년을 없는 아이 취급하듯 차가운 눈길로 가볍게 쳐다볼 뿐이었다.

웽턴은 골무같은 모자를 벗으며 끙끙대는 소리로 가득한 처참한 광경을 주욱 훑는다.

"처참하기 짝이 없군! 너무 늦은 게 아니라면 좋겠는데."

"벌 거 아냐! 아직 숨통 떨어진 놈은 없거든."

의사와는 잘 아는 사이인듯 이야기를 나누며 그의 가운을 빌려 입는다.

그러고는 자연스럽게 그에게 손을 빌려준다. 의사라는 말이 거짓이 아닌 모양이다.

450 수호이 (9XDBGe3MzI)

2021-07-26 (모두 수고..) 18:20:36

"그냥...황무지에서는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는 것만 기억해."

앞으로는 친절한데 뒤로는 이상한 짓을 하던 보안관이 개미귀신이 습격당한 틈에 하늘을 나는 연순이에게 살해당해....아 말을 말지.

"저 사람들을 살려놨다가 끝이 좋을지 모르겠어."

의사 앞에서 할 소리는 아니었다. 수호이는 아주 작게 궁시렁거렸다.

451 그레이 휴 (9EH89rwhbc)

2021-07-26 (모두 수고..) 20:42:50

고맙게도 사샤가 의문을 조금 덜어주었다. 본능을 잠재우는 방법이라, 그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찾아가는 그 사람에게서 새로운 단서를 얻게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질문했다.

"피그니손...이었나? 그는 어떤 사람이지?"

질문하는 사이 척 보기에도 무게가 나가는 짐들이 준비됐다. 유리와 사샤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초행길이다. 눈보라를 뚫고 2일 안에 만년설 요새로 가 사람 찾으려면 아무래도 고생 좀 해야겠군.

452 에반 (MiyAqXP74w)

2021-07-27 (FIRE!) 03:21:09

미리암은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했다.
정말로 그럴 필요는 없었지. 하지만 그건 미리암에게 하는 말이라기 보다는 나 자신에게 거는 말과 같았다.
이런 식으로 한 번씩 상황들을 되짚어두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기억을 수시로 잃어가고 있는 지금에 있어서는 더더욱 필요한 작업이었다. 잘나빠진 칼을 휘두르는 이유마저 잊어버리기 전에.

"시간이 지체됐어."

오밤중에 습격을 오는 일은 없었다.
상도덕은 모르나 기본적인 예의는 아는 놈인가보군.

"서두르지."

453 Narrator (iA4ULJJxnE)

2021-07-31 (파란날) 13:31:37

에반 이치몬지 진행 다이스 .dice 1 100. = 33 [ 54이상 성공 ]

454 Narrator (iA4ULJJxnE)

2021-07-31 (파란날) 13:39:35

- 수호이

당신의 목소리는 다른 이들에게 닿지 않았는지 돌아오는 반응은 없었다.

아마 열댓 명이나 되는 환자들을 살피느라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지독한 소독약 냄새와 피비린내가 풍기는 시선 사이로 점점 시간은 깊어간다.

의원은 고요했고 당신 또한 저들 못지 않게 지쳤다.

잠시 눈을 붙이다 보면 어느덧 검은빛으로 가득했던 창가로 햇살이 비추어 들어온다.

기나긴 새벽도 이들을 돌보는데 충분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소년은 당신의 옆에 놓인 의자 위에서 불편한 자세로 잠을 취했고,

밤새도록 고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의사도 완전히 뻗어버렸다.

웽턴은 벽에 기대어 잠든 도리아의 어깨에 담요를 덮어준다.

"잠자리가 불편했구나?"

그는 당신이 깬 것을 알았는지 천천히 고개를 돌려오며 말한다.

455 Narrator (iA4ULJJxnE)

2021-07-31 (파란날) 13:39:44

- 그레이 휴

당신의 물음에 앞장서던 둘이 눈을 맞춘다.

유리는 시덥잖다는듯 고개를 가로저었고 사샤도 멋쩍게 눈웃음을 짓는다.

"똑똑한 사람이야. 가끔씩 이해가 안되는 행동을 하지만.."

"정말이야. 고립된 산속에서도 무사히 지낼 수 있는 건 그분 덕이거든."

그녀는 대답을 이어가면서도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지었던 것이 신경 쓰였는지 급히 사족을 붙인다.

"쓸데 없는데 기력을 쏟아붓지만 않았어도 지금쯤 형편이 더 나아졌을거다."

유리는 그녀의 칭찬이 마음에 들지 않은듯 궁시렁댄다.

당신과 일행은 마을을 떠나 하얗게 물든 길을 뚫고 지나간다.

눈보라가 점점 거칠어진다. 하얀 영역에 처음 들어섰을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456 Narrator (iA4ULJJxnE)

2021-07-31 (파란날) 13:39:52

- 에반 이치몬지

탬파 해변을 떠나 끝이 보이지 않는 황야를 계속 걷는다.

모래로 반복되는 길을 계속 걷다보면 지난 시간과 방향감각조차 모두 잃어버릴 것 같았다.

소녀는 해변에 닿기 전 며칠간의 시간동안 교훈을 얻었는지 전보단 기색이 나아졌다.

적어도 물을 함부로 마시거나 비쩍 마른 입에 사탕을 욱여넣는 짓은 그친 것이다.

그렇게 팡타그뤼엘로 향하는 여정은 무난하게 이어지는듯 했다.

"벌써 저녁이 되었나..?"

묵묵히 길을 걷던 미리암은 어두워진 하늘을 바라보며 고개를 들어올린다.

소녀의 말을 따라 고개를 들어올리자 검은 먹구름으로 자욱한 하늘이 비친다.

그리고 작은 물방울 하나가 당신의 뺨을 적신다. 빗방울이 떨어진 것이다.

하나둘씩 시작된 빗방울은 이윽고 말라비틀어진 모래바닥 위로 사정없이 물을 쏟아붓기 시작한다.

458 Narrator (iA4ULJJxnE)

2021-07-31 (파란날) 14:18:02

거의 한 주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날씨는 왜이렇게 더운지 모르겠습니다..

시간 날때마다 이어두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주말 잘 보내시구요~~

459 수호이 (X4KzLXwOwU)

2021-07-31 (파란날) 14:52:51

"싸운 날 밤은 잠이 잘 안 와. 저것들이 깨어나서 허튼 짓을 할까 불안하기도 해."

잠깐 졸다가 깨고, 다시 고개를 꾸벅거리게 되는 그런 날. 그러나 정말 피곤한 날에는 그것만으로 피로가 가시기도 한다.

총에 맞은 다리는 아직도 지끈거린다. 신경이 살아있다는 좋은 징조다.

큰 혈관과 뼈가 있는 허벅지에 총을 맞고도 살아난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다.

"사실 아저씨 그냥 여관 주인인 줄 알았어. 그 초록색 덩어리들은 어디서 난 거야?"

그것들이 굴러떨어지지 않았다면 수호이는 하늘 위에서 죽었을지도 모른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에어컨 있는 데서요...

460 유진 (OkISiJRE56)

2021-08-01 (내일 월요일) 17:15:21

맞는 말이긴 하다. 만약 여기에 쓸만한 유물이 없다면 맞는 말이겠지. 유진은 유물을 찾으러 여기 왔으니, 근처에 가치있는 물건을 살필 것이다. 유물이 있으면 핑계를 대고 어떻게 들고가려 할 것이고, 아니라면 동행자의 말을 따를 것이다.

탐색 다이스 .dice 1 100. = 18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