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예리한 검이었지만 스승의 몸짓이 서린 절도있는 자세는 이런 기습따윈 용납하지 않는다는듯 고요히 상대의 자세를 묶었다.
그 짧은 순간에 반사적으로 칼을 뽑아 들어오는 칼날을 막아선 것이다.
마주보는 머리카락 사이로 칼날만큼이나 날카로운 눈빛이 당신을 겨눠온다.
에반 이치몬지 HP 88/88 [ 근접무기 공격력: 39 / 물리 방어력: 17 / 근접무기 공격 명중률: 53(+8)이상 명중 / 근접무기 공격 회피율: 49(-4)이하 회피 ]
창백한 검 그론룬드 HP 150/150 [ 특성 - 예리한 검술: 춤을 추듯 아름다운 검술은 상대를 매료시켜 치명적인 상처를 안깁니다. (상대의 물리 방어력을 1/2만큼 무시합니다.) ] [ 근접무기 공격력: 35 / 물리 방어력: 12 ]
- 수호이
흩어진 중심을 잡기까지 거친 바람을 만난 나비처럼 공중 위를 아슬아슬하게 누빈다.
무법자들은 그리 멍청한 작자들이 아니었는지 건물이나 거리에 놓인 물건 뒤로 몸을 숨긴다.
날아드는 총알 사이를 오르내리던 당신은 그들의 총에 채워진 조준경과 눈이 마주친다.
불길한 기운을 느낄새도 없이 눈 먼 총알은 당신의 허벅지를 찌르고 허공을 향해 흩어진다.
불에 달군 쇠가 뼈를 짓누르는 고통이 끔찍하게 당신을 괴롭혀온다.
수호이 HP 44/100 [ 화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11 / 회피율: 58(-1)이하 회피 / 명중률: 45(+3)이상 명중 ] [ 조력자 특성 - 모두 집합! : 소년과 보안관이 흩어진 경비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 1턴 뒤 에레츠 보안서의 경비들이 전투에 참여합니다. ) ]
무법자 HP 30/30 무법자 HP 30/30 무법자 HP 30/30 무법자 HP 30/30 무법자 HP 30/30 무법자 HP 30/30 [ 공격력: 25 / 방어력: 8 ]
수호이 HP 44/100 [ 화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11 / 회피율: 58(-1)이하 회피 / 명중률: 45(+3)이상 명중 ] [ 조력자 특성 - 비행소년 레미 : 대담한 소년은 어른들을 따라 마을을 지키기로 결심했습니다. ( 적 대상 하나를 지정해 공격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 ]
노련한 보안관 니콜라이 HP 100/100 [ 공격력: 30 / 방어력: 10 / 회피율: 45이하 회피 / 명중률: 49이상 명중 ] [ 특성 - 명사수 : 뛰어난 총잡이는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 약점을 즉시 간파해냅니다. ( 상대의 방어력을 무시합니다. ) ]
에레츠 경비단 HP 100/100 [ 공격력: 25 / 방어력: 0 / 회피율: 35이하 회피 / 명중률: 52이상 명중 ] [ 특성 - 늙은 총잡이들 : 왕년에 한가닥 했던 어르신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비록 몸은 예전같지 않지만 강한 의지만큼은 여전합니다. ( 체력이 일정 수치 이하로 내려갈 경우 공격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합니다. ) ]
초록 두꺼비 웽턴 HP 150/150 [ 공격력: 10 / 방어력: 25 / 회피율: 40이하 회피 / 명중률: 45이상 명중 ] [ 특성 - 발명가 : 뛰어난 발명가이자 의사였던 괴짜 두꺼비는 한 마을에 정착한 뒤로 조용한 일생을 지내고 있습니다. ( 전투 돌입 시 적들의 공격을 한 턴간 무효화 합니다. ) ]
무법자 HP 5/30 무법자 HP 30/30 무법자 HP 30/30 무법자 HP 30/30 무법자 HP 30/30 [ 공격력: 25 / 방어력: 8 ]
내가 이미 그들을 알고 있다는 말에는 의문이 들었지만... 어쨌든 그의 말을 따랐다. 처음부터 돌이켜 본다면 뭔가 떠오르는 게 있을지도 모르지.
놈을 쫓게 된 첫 번째 이유는... 선의라고 간단히 말할 수도 있었지만, 그 결정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다. 이것을 설명하려면 5년보다 더 돌아가야겠지. 아마 내 어린 시절까지 가야 할 것이다.
난 내 부모를 본 적 없다. 아마 죽었다거나 버렸겠지. 어쨌든 황무지는 살아남기 힘드니까. 대신 규네이 막스라는 은퇴한 사냥꾼에게 거둬졌다. 그는 다리를 다쳐 제대로 뛰지도 못했는데, 아무래도 그것이 한이 됐던 모양이다. 규네이는 나 외에도 몇몇 고아를 거둬 사냥 기술을 가르쳤다.
규네이는 좋은 사냥꾼이었지만 좋은 선생은 아니었다. 좋은 보호자로는 더더욱. 나와 미래의 동료들은 매일 같이 폭력과 학대에 가까운 수련을 견뎌야 했다. 우리는 서로를 의지하며 커갔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내가 세상에 난지 16년이 됐을 때, 우리는 도망쳤다. 늙고 다친 그는 도망치는 우리를 바라만 봐야했다. 우리는 이제껏 배워온 사냥으로 돌연변이 사냥을 시작했다. 5년 전까지는 그랬다.
5년 전, 그놈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늘 있는 사냥 의뢰였다. 가축이 죽고 이제는 사람까지 공격하네 어쩌네. 대부분의 증언과 발자국, 시체의 흔적 등을 살펴보면 토끼두더지였다. 그런데 나는 그것들 사이에서 또 다른 돌연변이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흔적들을 발견했다. 놈을 위험하다고 판단한 우리는 토끼두더지를 처리하고 그놈을 쫓기 시작했다.
놈을 조사하기는 힘들었다. 똑바로 목격하는 것조차 달이 차고 비기를 몇 번이나 반복한 끝에 이뤄졌다. 그날은 역시 보름달이었다. 놈의 덩치와 움직임을 본 우리는 그것을 우리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해 다른 이들... 주민이나 사냥꾼들에게 우선적으로 알리기로 했다.
나는 다른 사냥꾼들에게 알리는 일을 맡았고, 동료들은 캠프를 잡아 놈에 대한 조사를 이어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 문제였다. 놈은 돌연변이가 아니라 지능이 있는 야인이었으니까. 거기다 인간의 모습을 취할 수도 있었으니까.
내가 돌아왔을 때, 동료들은 물론이고 마을에 있던 모든 사람이 고깃덩이로 변해있었다. 시체들이 방치되어 토끼두더지의 좋은 먹이가 돼주었다. 이것이 두 번째 이유다. 복수.
그 뒤로 나는 닥치는 대로 사냥꾼들을 모았고, 추격을 이어갔다. 그들 중에 아서가 있었고, 새로 생긴 동료들이 있었으나 당시에 내게는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무리한 추격 끝에 나는 놈과 같아졌고 살육을 벌였다. 그리고 지금에 다다른 것이다
잠깐이라고 외치는 것을 들은 유진은 던지려던 갈고리를 치우고 곡괭이로 암벽을 단단히 박아 그 남자를 기다린다. 음... 저런 약골이 강도일리는 없을 것 같다. 지친 남자를 기다리는 동안 유진은 조금 의심을 거둔다. 그나저나 마기아의 무덤? 어떤 유적인지 잘 감이 안온다. 그곳을 경계하는 편이 더 합리적인 것 같다. 꽤나 위험한 곳이겠지.
수호이 HP 44/100 [ 화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11 / 회피율: 58(-1)이하 회피 / 명중률: 45(+3)이상 명중 ] [ 조력자 특성 - 비행소년 레미 : 대담한 소년은 어른들을 따라 마을을 지키기로 결심했습니다. ( 적 대상 하나를 지정해 공격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 ]
노련한 보안관 니콜라이 HP 100/100 [ 공격력: 30 / 방어력: 10 / 회피율: 45이하 회피 / 명중률: 49이상 명중 ] [ 특성 - 명사수 : 뛰어난 총잡이는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 약점을 즉시 간파해냅니다. ( 상대의 방어력을 무시합니다. ) ]
에레츠 경비단 HP 100/100 [ 공격력: 25 / 방어력: 0 / 회피율: 35이하 회피 / 명중률: 52이상 명중 ] [ 특성 - 늙은 총잡이들 : 왕년에 한가닥 했던 어르신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비록 몸은 예전같지 않지만 강한 의지만큼은 여전합니다. ( 체력이 일정 수치 이하로 내려갈 경우 공격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합니다. ) ]
초록 두꺼비 웽턴 HP 150/150 [ 공격력: 10 / 방어력: 25 / 회피율: 40이하 회피 / 명중률: 45이상 명중 ] [ 특성 - 발명가 : 뛰어난 발명가이자 의사였던 괴짜 두꺼비는 한 마을에 정착한 뒤로 조용한 일생을 지내고 있습니다. ( 전투 돌입 시 적들의 공격을 한 턴간 무효화 합니다. ) ]
누군가는 피를 흘리고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고 누군가는 숨을 고른다. 칼싸움이라는게 으레 그런거지.
"이쯤하지."
결판도 짓지 않은 상태에서 나는 말한다.
"댁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난 이미 댁같은 사람을 수도 없이 베었소. 너무 많이 베어서 이젠 업이 두려워질 노릇이지."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완전히 저 여자에게 달렸다. 검사라 하는 족속들은 하나같이 존심이 쎄서 이런 말을 듣게 되면 대부분은 역효과가 나기 마련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평소 이런 말을 입에 담지 않는 편이었어. 싸움 중이라면 더욱이. 구태여 다른 말도 하지 않았지. 그만큼 진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