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652> [단문/판타지&포스트 아포칼립스] Always : 황무지 환상곡 - 2 :: 1001

Narrator

2021-06-23 01:10:57 - 2021-11-28 21:22:26

0 Narrator (5.agSkSjF2)

2021-06-23 (水) 01:10:57


웹박수: https://docs.google.com/forms/d/1j_6V5jK6DkcVouvvoNh6pLpdTTa_RL7zb3zsIvErp8M/viewform?edit_requested=true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5390
1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5511/recent


“모든 마력은 생명의 원천이다.”

- 떠돌이 마학자 한트 라인후터의 저서 '고대의 마법' 중 일부

288 에반 (HJqsD/Z6Hs)

2021-07-09 (불탄다..!) 00:17:28

"목숨을 노리는 자가있어."

여자? 당장 보이는 것은 혼자였지만 분명히 이쪽을 향해 시선을 보내고 있었지.
그래, 그건 아주 치명적인 시선이었어. 틀림없군.

"이봐, 일단은 돌아가고 나중에 다시 오지."

나는 자세를 낮춰 눈을 마주치고 미리암에게 전한다.
하지만 이 당돌한 꼬마가 순순히 말을 들어줄지는 모르겠군.

289 그레이 휴 (bQ1jcv0Z.M)

2021-07-09 (불탄다..!) 00:27:43

네메스는 네메스의 말은 잘 포장되어 있었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당장 나가라는 것이었다. 그 '간곡한 부탁'을 거절하면 어떻게 될지는 뻔하지. 다행히 유리의 제지로 들어오긴 했지만 그에게서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군.

유리가 언급한 약조라는 것이 내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들의 영역에 들어오는데 도움을 준 것이니. 어쨌든 물러설 수는 없었다. 기껏 찾은 첫 번째 단서였으니까.

290 Narrator (YZp1DUonrg)

2021-07-09 (불탄다..!) 00:32:45

- 수호이

"못 보던 얼굴인데 여관 손님인가?"

보안관은 손을 거두고 당신을 쳐다보며 중얼거린다.

당신이 워낙 진지하게 이야기해오자 잠시 생각을 하듯 눈을 감고 긴 한숨을 내쉰다.

"이 꼬마 신사 덕분에 헛걸음 한 게 한두 번이어야 말이지."

"이번에도 거짓말이라면 정말 용서 못한다."

여유로운 모습도 모습이지만 사실 소년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것이 더욱 컸다.

그는 조금 엄해진 목소리로 소년을 쳐다보며 말한다. 어떤 일이 있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알 만하다.

"이번만큼은 조금 믿어줘도 괜찮을 것 같네!"

조용한 분위기 가운데 뒤편으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반쯤 열린 문 사이로 웽턴과 손이 묶인 사내가 들어선다.

"이 자가 저 아이에게 총을 겨누는 걸 똑똑히 봤네. ...머리를 세게 부딪쳐서 정신이 오락가락 해."

"헌데 오늘 당번이 누군가? 어서 보초에게 연락해보게나. 큰 소동이 벌어질 것 같아."

그는 반쯤 눈이 돌아간 사내를 카운터 옆에 기대어 놓고 당신과 소년을 힐끗 쳐다보며 보안관에게 말한다.

"너희 둘은 날 잠깐 따라오거라."

그는 카운터 옆에 걸린 모자를 챙겨 눌러쓰곤 벽에 걸린 장총을 꺼내 앞장선다.

291 수호이 (kylSw/FaYo)

2021-07-09 (불탄다..!) 00:43:24

"너도 전과가 조금 있나봐 레미? 보안관 아저씨한테 무슨 잘못했어?"

보안관은 웽턴의 비호와 더불어 마침내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수호이가 바라던 모습 말이다.

대신 보안관이 앞서 보였던 맹해 보이는 행동의 책임은 같이 있던 레미에게로 다 넘어가 버렸다.

수호이는 하네스를 다시 쫙 조이면서 보안관을 총총 따라간다.

"아저씨, 나도 싸울 줄 알아. 총도 가지고 있구."

292 Narrator (YZp1DUonrg)

2021-07-09 (불탄다..!) 00:53:52

- 에반 이치몬지

"으응..?"

소녀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더니 당신을 굉장히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평화로운 휴양지에서 나올만한 얘기와는 전혀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좋아. 아직도 취해 있는게로군. 하아.. 그래 돌아가서 쉬는 편이 낫겠구나."

그렇게 한참동안 당신을 빤히 쳐다보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알겠다 답한다.

"너무 급히 걷진 말게! 앞도 잘 보면서 걸어가고. 옳지.."

다시 객실로 돌아가는 길. 소녀는 당신을 거의 취객을 대하는 것처럼 발을 맞추어 잔소리를 한다.


- 그레이 휴

거센 눈보라가 시선을 따갑게 가려온다. 이곳까지 오는데 살을 에는 추위를 잘도 견뎌냈다. 하지만 이젠 슬슬 한계다.

사내는 얼마 안가 앞장서 걷고 있던 이에게 순록을 처리하겠다는 말을 통보하고 다른 길로 빠져버린다.

사냥감을 들고 하얀발을 찾을 수 없다는 표면적인 이유 때문이었지만 당신을 쳐다보는 시선이 내내 예사롭지 않았다.

백호와 당신은 이윽고 한 오두막집 앞에 멈춰섰고 그녀는 가볍게 문고리를 두드린다.

곧 문이 열리고 따뜻한 온기가 설산의 추위에 뻣뻣해진 당신의 몸을 녹이기 시작한다.

장작불이 타들어가는 벽난로 앞에 소파에 앉아있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인다.

"손님이 왔어요. 네메스."

그녀는 쓰고 있던 모자를 내려놓고 벽난로 근처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말을 건다.

"손님?"

무게감 있는 목소리와 함께 사내는 소파에서 일어난다.

돋보기 안경을 쓴 흰곰은 쥐고 있던 두꺼운 책을 내려놓고 당신을 쳐다본다.

293 Narrator (YZp1DUonrg)

2021-07-09 (불탄다..!) 01:06:43

- 수호이

보안관은 말없이 당신을 힐끔 쳐다본다. 불신의 눈빛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는 아니다. 종종 겉모습 때문에 믿음을 사기 쉽지 않았으니까.

"망할 오꼬무치들.."

소년은 당신의 말에 고개를 훽 돌리며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아마 혼자 글라이더를 타고 떠다니다 헛것을 보고 야단법석을 떨었나보다.

보안관을 따라 점차 좁아지는 거리를 지나 구불구불한 계단을 오르면 마을에서 가장 높은 장소에 도착하게 된다.

"우와! 나 여긴 처음 와봐! 정말 들어가도 되는거에요?"

소년은 막대기처럼 애처롭게 세워진 초소를 바라보며 신이 난듯 발을 동동 구른다.

평소에는 보안서 관계자들이 아니라면 쉽게 들어설 수 없는 공간인듯 하다.

안으로 들어서자 허름한 내부와 창가로 고정되어 있는 망원경. 그리고 작은 의자가 보인다.

보안관은 자리에 앉아 아래로 기울어 있는 망원경을 잡고 고개를 기울인다.

"왜 아무도 없는거죠?"

소년은 텅 빈 안을 두리번거리며 망원경을 살피고 있는 보안관에게 묻는다.

"병가를 냈어. 요새 다리가 많이 불편하시다구나."

보안관은 기구를 좌우로 까딱이더니 무언가를 본듯 숨을 죽이고 잠시동안 상황을 지켜본다.

"...정말이구나.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몰려오는 건 처음 본다. 그것도 이 늦은 시간에.."

그는 당신이 이미 십여 분 전에 보았던 모습을 이제서야 확인한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황급히 초소를 나온다.

294 그레이 휴 (bQ1jcv0Z.M)

2021-07-09 (불탄다..!) 01:15:31

나 역시 대충 망토를 두르고 있었지만... 이건 추위를 막는 것이 주 용도는 아니었다. 털옷이 얼마나 부럽던지. 오두막의 온기는 나를 즐겁게 만들었다.

그리고 진짜 네메스를 만났다. 아무래도 입 밖으로 많은 말을 내뱉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겠군. 쪽팔림은 잠시 접어두고 다시 징표를 꺼내들었다.

"하이디의 소개로 왔습니다. 야인의 야성을 통제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더군요."

네메스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싸움과는 멀어보였다. 나름 격식을 차려 그에게 말을 걸었다.

295 수호이 (kylSw/FaYo)

2021-07-09 (불탄다..!) 01:16:28

"아하. 빌어먹을 오꼬무치들."

오꼬무치라면 이젠 진저리가 난다. 모조리 잡아서 식탁에 올려야 하는 멍청하고 못된 놈들.

수호이는 다급히 초소에서 나가는 보안관을 내려다본다. 보안관보다는 초소에 더 관심이 있어보였다.

"보통 초소에는 말이지...."

무기를 비치하거든. 가령 수류탄 같은 거. 아니면 저격총? 뭐든 좋다. 하다못해 권총 하나보다는 권총 둘이 더 낫다.

수호이는 허름한 초소 안을 뒤적거린다. 뭐가 있나.

296 에반 (R/DRCNB8Cw)

2021-07-09 (불탄다..!) 01:17:51

완전한 취객 취급을 당하는군. 하지만 피를 보는 상황은 면했으니 이걸로 됐다.
혼자 피를 보는 것이라면 상관없었다.
이경우는 그 피가 누구 피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자리를 피하는 게 먼저였어.

297 Narrator (YZp1DUonrg)

2021-07-09 (불탄다..!) 01:29:38

수호이 탐색 다이스 .dice 1 100. = 86 [ 35이상 성공 ]

298 수호이 (kylSw/FaYo)

2021-07-09 (불탄다..!) 01:31:04

웬일로!

299 Narrator (YZp1DUonrg)

2021-07-09 (불탄다..!) 01:44:55

- 그레이 휴

네메스는 안경까지 탁자 위에 벗어두고 성큼성큼 당신의 앞으로 걸어온다.

가까이서 눈을 마주하자 이 자도 덩치가 상당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유리보다 근소하게 더 큰 것 같기도 하다.

"볼프마이어에게 건네준 것이로군."

그는 당신의 손에 쥐어진 것을 살펴보고는 금방 누구에게 준 것인지 알아차린다.

"먼 길 오셨겠소. 차라도 한 잔 하면서 이야기하지."

추위에 다소 빈약한 옷차림을 안쓰럽게 봤는지 잠시후 따뜻한 차를 한 잔 내어온다.

커다란 곰 발바닥에 맞게 만들어진 것이라 컵의 크기가 거의 물통만하다.

"확실히 다른 냄새가 느껴지는군. 타고 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아무데나 편히 앉으시오."

그는 벽난로 근처에 있는 소파를 가리키며 자신도 자리에 앉는다.


- 수호이

폐허 속에서 요란스레 울리던 그 괴상한 울음소리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간이시설에 가까워 보이는 허름한 내부에선 건질 물건이 전혀 보일 것 같지 않았지만

집요하게 살핀 끝에 그늘진 구석에 웬 상자 하나가 딸려 있는 것을 찾았다.

안에는 총신이 길다란 장총 하나가 들어 있었다. 보안관이 들고 있던 물건과 같은 것이다.

아무래도 병가로 빠졌다는 근무자가 놓고 간 물건 같다.

"거기서 뭐해?"

보안관을 따라 나간 소년은 다시 돌아와 물건을 뒤적이는 당신을 재촉한다.

"그건 뭐야? 야 너 미쳤어.....? 어른들이 알면 크게 혼날거야!"

하지만 곧 당신의 손에 들린 총을 보고는 깜짝 놀라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당신을 나무란다.


- 에반 이치몬지

돌이켜보면 당신을 노리고 있던 시선은 오래전부터 당신을 쫓아왔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태껏 섣불리 나서지 않는 것은 일을 크게 벌리지 않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당신이 알아차릴 정도로 가까워진 것을 보면 지금껏 미뤄온 일을 서서히 해낼 생각인 것 같다.

"그대 정말 무엇이 문제인가? 혼자 세상 짐을 다 짊어진 사람처럼...!"

그 사정을 모를 소녀는 객실로 돌아오고 나서도 짜증을 낸다.

휴양지에서 모처럼 신바람을 불어넣고 있는데 산통을 다 깼다며 심술을 부리는 것이다.

"됐네! 그대는 술이 깰때까지 조금 쉬고 있게나. 나는 마저 밤바다를 구경하고 올테니."

미리암은 토라진 얼굴로 잠시 카페트 위를 왔다갔다 하다가 자기 할말만 남기곤 혼자 방 밖으로 나가버린다.

300 Narrator (YZp1DUonrg)

2021-07-09 (불탄다..!) 01:53:24

내일 계속해서 잇겠슴둥

301 그레이 휴 (bQ1jcv0Z.M)

2021-07-09 (불탄다..!) 01:59:02

고개를 끄덕이고 벽난로 근처에 앉았다. 볼프마이어... 하이디의 옛 이름인가? 아니면 그녀가 함께했던 동료 수인들 중 하나에게 준 것일 수도 있겠군. 잠시 고민하다 컵을 양손으로 들어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차는 마시기 전과 후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았다.

"느끼신 대로 선천적인 것은 아닙니다. 야인...에게 물렸죠."

물렸다는 것을 말할 때 잠깐 말이 걸렸다. 내가 야인이 되었으니 아마 그것은 야인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정확한 것은 아직 모르고 있다. 그놈은 어떤 녀석이었을지...

302 그레이 휴 (bQ1jcv0Z.M)

2021-07-09 (불탄다..!) 01:59:16

넵 다음에 봬요!!

303 수호이 (kylSw/FaYo)

2021-07-09 (불탄다..!) 02:01:30

"나는 여기서 평생 살 거 아니니까 괜찮아!"

레미 말은 그게 아니겠지만 넘어가도록 하자. 수호이는 장총의 노리쇠를 당겨보고, 같이 있는 총알을 넣었다 뺐다 하며 작동 방식을 파악했다.

영점 맞추기는...생략!

"날아다니면서 시간 끌 거야. 너는 보안관 아저씨한테 빨리 사람 모아오라 그래."

스스로 총알받이를 자처하는 수호이.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마을이 휘말리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스스로 벌린 일, 전부가 아닌 대부분이라도 스스로 책임지길 바라는 각오의 발로다.

"이번에는 정말 뒤에 달라붙으면 안돼? 총질하러 가는거니까."

수호이는 몸이 작아 더 길게 느껴지는 장총의 멜빵을 목에 매고, 패러가방의 지퍼를 연다.

304 수호이 (kylSw/FaYo)

2021-07-09 (불탄다..!) 02:01:52

내일봐요!

305 에반 (Wzb.4JYk/c)

2021-07-09 (불탄다..!) 05:19:11

혼자 짐을 짊어질 수 있다는게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가.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 세상은 그런 구조로 형성 되어있지 않았지.
세상이란 좋든 나쁘든 여러가지 인간들이 섞여서 흘러가고 있었고 운명또한 뒤섞이기 마련이었다.
설사 황무지라고 할지라도 그 진리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이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처럼.

"잠깐... 미리암, 기다려!"

그래, 꼬마는 다시 제멋대로 떠나버렸다. 나는 분명 기다려달라고 했다.
술기운이 진정되고, 살의의 진상을 정리하고, 사태를 정리될 동안.
그 동안만 기다려달라는게 힘든 요구였나? 정말로?

"제기랄! 빌어먹을 꼬맹이가!"

몇번이고 이어지는 불필요한 돌발상황에 욕지거리를 뱉으며 문을 박차고 미리암의 뒤를 따라 나섰어.
남 좋은 일만 계속해서 시켜주고 있군. 어디 끝까지 해보자고.

306 Narrator (YZp1DUonrg)

2021-07-09 (불탄다..!) 22:04:24

껄껄껄

잇겠습니다

307 Narrator (YZp1DUonrg)

2021-07-09 (불탄다..!) 22:05:33

그리고 제가 어제 에반쪽 진행을 이으면서 제대로 못본 부분이 있어서 다시 이어보려고 합니다

괜찮으실까요?

308 에반 (THeasL4GQM)

2021-07-09 (불탄다..!) 22:21:07

>>307 어디를 못봤는데?

309 Narrator (YZp1DUonrg)

2021-07-09 (불탄다..!) 22:23:25

아닌가?? 제대로 봤나?? 저번에도 알딸딸한 상태로 진행해서 확실하지가 않네요

급발진이긴한데 일단 그럼 계속 이어보겠습니다

310 Narrator (YZp1DUonrg)

2021-07-09 (불탄다..!) 22:41:15

- 그레이 휴

당신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본능적으로 불길한 징조를 느꼈다. 보름달이 밤을 찾는 날이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알고 있소. 영문도 모른채 끔찍한 사고에 휘말린 자신을 저주했을테지."

네메스는 당신의 보이지 않는 구석까지 꿰뚫기라도 하듯 부담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그런 자들이 있지.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사냥감을 자처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소."

"스스로를 미끼 삼아 반대로 자신을 쫓는 이들을 사냥감으로 삼는 것이오."

뒤돌아보면 당신의 악연은 잡힐듯 말듯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이어왔다.

그리고 마침내 당신의 목덜미를 무는 것으로 그 변태적인 욕구를 충족한 것이다.

"나는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소. 본능에 이기지 못해 짐승이 되어버린 이들의 이름을 말이오."


- 수호이

"혼자서 저 많은 사람들한테 덤벼들겠다고..?"

소년은 의기양양한 당신의 태도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한평생 평화로운 마을에서만 살아왔던 소년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비친 것이다.

"너.. 어쩔 생각이야!? 정말.."

하지만 당신을 말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는지 한숨을 픽픽 쉴 뿐이다.

"알았어.. 동네 아저씨들한테 최대한 얘기 해볼테니까....! 조심해야 돼!"

주민들이 말썽꾸러기 소년의 말을 얼마나 믿어줄진 모르겠지만 표정만큼은 꽤나 진지해졌다.


- 에반 이치몬지

아마 당신이 전한 말을 가벼운 술주정 따위로 여긴 모양이다. 애초부터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지 않은 것이다.

급하게 뒤를 따라 모텔 밖으로 나서지만 소녀는 보이지 않았다. 짧은 다리로 얼마나 멀리 갔을까 싶지만..

멀리 갔다고 하더라도 해변가로 다시 돌아갔을 것이다. 금방 뒤를 쫓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다만 살기 어린 시선 때문에 막연한 불길함이 마음 가득 채워져 불편한 기분은 지울 수 없었다.

문득 마리아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의 상황이 반복되는듯한 느낌이었다.

예전과 다른 것이라면 불길한 느낌을 지우지 않고 소녀의 뒤를 따랐다는 것.

당신의 촉이 맞다면 분명 무슨 사단이 벌어지고 말 것이다.

311 수호이 (kylSw/FaYo)

2021-07-09 (불탄다..!) 22:56:31

"다녀와!"

수호이는 뛰어내려가는 레미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고글을 쓰고 머플러로 코와 입을 가린다.

그리고 탁 트인 밤하늘을 향해, 바람을 업고 달려간다.

312 에반 (PLnXfxH4Hs)

2021-07-10 (파란날) 01:49:33

해변가로 내달리면서도 전 세계에서의 기억이 계속해서 나를 압박했다.
침대 위에서 싸늘하게 식어있던 그녀. 내가 돌아왔을땐 이미 늦고 말았지.
젠장 마리아. 나는 왜 곁에 있어주지 못했던거지?
세계가 바뀌었다고 한들 죽음이 계속 나를 쫓아다니고 있었어. 이제는 미리암의 차례가 된 것이었다.

313 Narrator (3B.GI/jChQ)

2021-07-10 (파란날) 12:18:01

- 수호이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 입구쪽 굳게 닫힌 문이 우지끈 부서지며 바이크들이 쏟아져나온다.

문가에서 졸고 있던 늙은 경비는 쏜살같이 달려나가는 사내들을 당황스러운 얼굴로 쳐다본다.

하늘 아래 좁은 골목 사이로 번쩍이는 불빛과 총성이 울려퍼진다. 놈들이 안으로 들어선 것이다.

그들은 공중에 떠 있는 당신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듯 보란듯이 마을을 헤집고 다닌다.

이쯤되면 당신이 지닌 보석을 노리고 온 것인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기 위해 들이닥친 것인지 구분이 되질 않는다.


- 에반 이치몬지

해변가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당신과는 다르게 무척이나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 보인다.

급히 발걸음을 옮기던 당신은 앞을 지나던 사람조차 보지 못하고 어깨를 부딪치고 만다.

들고있던 음료를 쏟은 사내는 불만을 표출하듯 고함을 쳤지만 그의 목소리는 당신의 귓가에 전혀 들려오지 않는다.

돌고 돌아 결국 인적이 닿지 않는 해변의 끝에 닿았다. 하지만 미리암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차오르는 숨을 가다듬을 무렵 또다시 등뒤로 살기어린 시선이 느껴진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아까전 눈이 마주쳤던 한 여자가 서 있었다.

314 수호이 (uQDhZGLDWA)

2021-07-10 (파란날) 12:38:45

수호이는 패러를 바람길의 궤도 위에 올린다. 지금부터는 순항 모드다.

"다섯 발 쏘고 재장전. 다섯 발 쏘고..."

아직 생소한 장총의 장탄수를 계속 되뇌었다. 두 신발코 사이에 총열을 올리고 아래를 주시했다. 몸이 앞으로 기울어진다.

가장 선두에 있는 놈을 노린다. 마을이 총성으로 시끄럽다. 수호이를 바로 알아채진 못 할 것 같다.

그 전까지 최대한 많이 맞춰야 한다. 개머리판을 어깨와 뺨에 단단히 붙였다.

"네 발."

쾅! 건조하고 난폭한 총성이 터진다. 패러는 그네처럼 작게 흔들렸다.

315 수호이 (uQDhZGLDWA)

2021-07-10 (파란날) 12:39:17

+비행꾼의 감각 사용할게요

316 Narrator (3B.GI/jChQ)

2021-07-10 (파란날) 21:25:36

수호이 액티브 스킬 시전(비행꾼의 감각) 공격 .dice 1 100. = 67 [ 44이상 성공 ]

317 Narrator (3B.GI/jChQ)

2021-07-10 (파란날) 21:36:57

- 수호이

강렬한 화약 소리와 함께 길다란 총신 사이로 총알이 한 발 튀어나간다.

거칠게 회전하는 총알은 바람을 타고 호선을 그리며 달리고 있는 오토바이의 바퀴를 꿰뚫는다.

공기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선두를 달리던 한 대가 순식간에 고꾸라지고 만다.

바닥으로 미끄러진 바이크는 한 상점의 텅 빈 매대와 충돌해 빈 깡통처럼 찌그러진다.

무법자들은 지저분한 꼴로 내동댕이쳐진 동료를 의식한듯 동시에 바이크를 멈춰세운다.

318 Narrator (3B.GI/jChQ)

2021-07-10 (파란날) 21:39:57

- 수호이

수호이 HP 100/100
[ 화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11 / 회피율: 58(-1)이하 회피 / 명중률: 45(+3)이상 명중 ]
[ 액티브 스킬(비행꾼의 감각) 효과로 다음 턴까지 회피율 10 상승 ]
[ 조력자 특성 - 모두 집합! : 소년과 보안관이 흩어진 경비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 3턴 뒤 에레츠 보안서의 경비들이 전투에 참여합니다. )

무법자 HP 0/30
무법자 HP 30/30
무법자 HP 30/30
무법자 HP 30/30
무법자 HP 30/30
무법자 HP 30/30
무법자 HP 30/30
무법자 HP 30/30
[ 공격력: 25 / 방어력: 8 ]
[ 특성 - 지상: 땅에 머무른 적들은 당신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공격 기회가 2번 주어지며 실패 시에도 적에게 공격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격이 성공하면 1턴 뒤에 당신을 공격합니다. ) ]

[ 대상이 8-10명일때 ]
- 적들의 체력이 1/2로 감소합니다.
- 치명타에 공격당한 적은 그 즉시 사망합니다. (보스급이나 일부 특성이 주어진 적 제외)
- 명중 수치가 1.5배 이상이 되면 공격 다이스가 1회 더 주어집니다.
- 단, 추가 공격 다이스는 치명타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319 Narrator (3B.GI/jChQ)

2021-07-10 (파란날) 21:41:56

대상이 8명 이상, 명중 수치가 1.5배 이상이 되었으므로 추가 공격권이 주어집니다.

다음 공격 다이스는 제가 임의로 돌려보도록 하겠습니다.

320 Narrator (3B.GI/jChQ)

2021-07-10 (파란날) 21:42:22

수호이의 공격 .dice 1 100. = 78 [ 48이상 명중 ]

321 Narrator (3B.GI/jChQ)

2021-07-10 (파란날) 21:43:26

다음 레스를 이어주실때 공격 다이스를 한번 더 돌려주시면 추가 다이스로 나온 판정을 함께 진행 레스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322 수호이 (0D.8s6qDD2)

2021-07-11 (내일 월요일) 15:53:16

절거덕! 수호이는 뜨거운 탄피를 소매로 감싸 잡았다.

아직 선회하기 전까지 몇 놈을 더 잡을 각도가 남았다.

"...옳지."

초식동물들은 위험한 소리를 들으면 꽁지를 뺀다. 하지만 낮선 소리를 들으면 고개를 쳐들고 멈춰 주변을 확인한다. 정말 그 꼴이다.

따꿍- 소리를 몰고 납탄 한 발이 더 날아간다.

.dice 0 100. = 69

323 그레이 휴 (ZyKLbNRCBc)

2021-07-11 (내일 월요일) 15:54:49

네메스의 말대로라면 나는 함정에 제대로 걸려든 셈이군... 분노와 함께 허탈함 역시 들었다.

"그들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어쨌든 그들에 대해... 나에 대해 물었다. 나는 알고 있는 것이 너무 적었다. 달이 다 차기까지 사흘도 남지 않은 듯했다. 그 전까지 뭔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324 Narrator (igIrs696U2)

2021-07-11 (내일 월요일) 16:31:21

무법자의 공격 .dice 1 100. = 13  [ 67이상 명중 ]
무법자의 공격 .dice 1 100. = 99  [ 67이상 명중 ]
무법자의 공격 .dice 1 100. = 81  [ 67이상 명중 ]
무법자의 공격 .dice 1 100. = 70  [ 67이상 명중 ]
무법자의 공격 .dice 1 100. = 14  [ 67이상 명중 ]
무법자의 공격 .dice 1 100. = 12  [ 67이상 명중 ]

325 Narrator (igIrs696U2)

2021-07-11 (내일 월요일) 16:36:15

- 수호이

무법자들은 숨을 죽이고 주변을 살핀다. 저들을 노리는 눈빛이 하늘에 있으리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는 눈치다.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공중에서 조준사격을 하기란 쉽지가 않다.

지상으로 쏘아진 총알은 상점 앞에 놓인 철판을 맞고 오토바이 앞으로 튕겨 한 사내의 엉덩이에 제대로 꽂히고만다.

"아.....아아앍!!"

사내는 불기둥에 볼기짝을 맞기라도 한듯 발을 동동 구르며 나자빠진다.

"저기다!"

이어지는 총성에 결국 위치가 발각되고 말았다. 무법자들은 당신을 향해 일제히 총을 갈겨대기 시작한다.

당신을 향해 총알들이 매섭게 날아들고 그중 일부는 하네스를 잇는 로프를 스쳐지나간다.

느슨해진 로프는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끊어지고 그 여파로 중심이 한쪽으로 기운다.

326 Narrator (igIrs696U2)

2021-07-11 (내일 월요일) 16:36:52

수호이 HP 58/100
[ 화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11 / 회피율: 58(-1)이하 회피 / 명중률: 45(+3)이상 명중 ]
[ 조력자 특성 - 모두 집합! : 소년과 보안관이 흩어진 경비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 2턴 뒤 에레츠 보안서의 경비들이 전투에 참여합니다. )

무법자 HP 30/30
무법자 HP 30/30
무법자 HP 30/30
무법자 HP 30/30
무법자 HP 30/30
무법자 HP 30/30
[ 공격력: 25 / 방어력: 8 ]

327 Narrator (igIrs696U2)

2021-07-11 (내일 월요일) 16:37:17

- 그레이 휴

"그들은 쉬운 사냥감에는 관심이 없소."

"치밀하게 짜여진 극 안에서 자신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상대를 골라야하니까."

네메스는 커다란 손으로 컵을 움켜쥐고 뜨거운 차를 꼴깍꼴깍 삼키며 말한다.

당신의 몸에 새겨진 낙인은 그저 하나의 유희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지나온 일들을 떠올려보시오. 이미 당신은 그들을 알고 있소. 그들 또한 당신을 알고 있으니."

5년 전의 그 일 말이다. 당신이 짐승을 쫓게 됐던 결정적인 계기를 떠올려보자.

짐승은 이미 그 전부터 당신을 자신의 지독한 연극에 초대했던 것이다.

( 이 부분은 그레이주가 창작해주셔도 되고 그렇지 않다면 진행하면서 제가 임의로 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

328 Narrator (igIrs696U2)

2021-07-11 (내일 월요일) 16:38:11

ㅎㅇㅎㅇ

329 유진 (nqj6ZeC8fU)

2021-07-11 (내일 월요일) 20:39:52

"음. 어서 가고싶군."
좋은 길잡이를 찾았으니 이제 빠르게 도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방심은 안된다. 순진무구한 척 하는 약탈자일지 어떻게 알겠는가? 그는 계속 의심한다

330 에반 (VTxAI5/APk)

2021-07-11 (내일 월요일) 23:53:44

달리고 달려서 이 신기루 해변의 끄트머리에 도달한다. 미친놈처럼 뛰어다녔지만 미리암의 그림자조차 찾지 못했다.
문득 생각이 든다. 이렇게 고생할 이유가 무엇있는가? 그냥 죽게 내버려두면 될 일 아닌가?
무릎을 붙잡고 숨을 거칠게 고르던 때에 뒤에서 시선이 느껴졌지. 물론 고운 시선은 아니었어.

저녁의 해변가와 여인.
퍽이나 로맨틱하군.

"미리암은 어딨지?"

332 Narrator (hd1uoxahxg)

2021-07-12 (모두 수고..) 11:53:35

- 유진

"그래. 이하동문이야! 언제까지 암벽을 오르고만 있을 순 없는데.."

당신의 의심어린 눈초리와 달리 사내는 가벼운 태도로 맞장구를 쳐온다.

해가 서서히 떠오르며 서서히 밝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협곡에 띠인 옅은 그늘이 점점 흐려진다.

이제 움직일 때가 되었다. 봉쭈밍은 자신이 길을 안다며 먼저 앞장서 협곡을 오른다.

하지만 암벽타기에 익숙한 당신과 다르게 오르는 속도가 무척 더뎠기 때문에 금방 따라잡히고 다시 속도를 내길 반복한다.

"잠, 잠시만....!!"

사내는 무리하게 당신의 페이스를 따르려다 지쳤는지 숨을 헐떡이며 소리를 외친다.


- 에반 이치몬지

그녀는 말없이 당신을 쳐다보았다. 막연히 느꼈던 날카로운 시선이 눈앞으로 확실하게 꽂혀오자 등골이 서늘해진다.

명암의 깊이조차 무시할만큼 검게 드리운 머리카락 때문인지 창백한 낯빛은 더욱 차갑게 느껴진다.

"마석은 어디에 있지?"

그녀의 입에서는 뜻밖의 대답이 나왔다. 그게 손에 쥐여진 뒤로는 계속해서 일이 꼬이는 느낌이다.

대체 어떻게 그 물건에 대해서 알고 있는 지, 그리고 당신이 어떻게 그 물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드는 일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걸 물을 때가 아닌 것 같다.

깊게 눈여겨 볼 필요도 없이 허리춤으로 차고 있는 길다란 칼 한 자루가 보인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칼을 뽑아들 것처럼 칼자루 위에 손을 올린다.

낮에 보았던 사내와 동류처럼 보이지만 그와 다르게 위협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333 에반 (THl.FSrxS.)

2021-07-12 (모두 수고..) 12:57:06

뭐가 그렇게 절박한지 질문에 질문으로 받아치는군.
등골이 서늘해지도록 꽂히는 시선을 피하지 않고 말했다.

"상도덕이 없는 여자로군. 그 돌은 이미 내 손에 없어."

이 여자 또한 칼잡이로 보였다.
비행선에서 마주쳤던 가와사키의 말이 생각났어. 칼든 놈들은 미친놈들 밖에 없으며, 위험을 계속해서 쫓고다닌다고.
그래, 그녀 또한 마찬가지인거지.

"이제 댁이 답할 차례요. 미리암은 어딨지?"

나는 특히나 뜸을 들이는 것에는 도가 트지 않았지.
검을 칼집에서 훌렁 벗겨내자 작금의 나처럼 무뎌진 칼날이 드러났다.

334 수호이 (.x31X3105A)

2021-07-12 (모두 수고..) 13:41:44

순항 모드 종료. 더 이상 무적이 아니군. 계획 수정이다!

수호이는 균형 잃은 패러의 조종줄을 강하게 잡아당긴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처럼 캐노피는 그 자리에 못박히듯 멈춰선다.

수호이가 있는 곳은 그를 중심으로 급격히 돌아간다. 물매에 담겨 돌아가는 돌맹이 같았다.

자꾸 기울어지는 쪽을 무법자들 방향으로 해서, 수호이는 무법자들을 중심으로 선회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총을 쏘긴 어려워보인다.

이제부터는 시간싸움이다.

//회피입니다. 비행꾼의 감각 사용하겠습니다

335 Narrator (aQa4iJbnrE)

2021-07-13 (FIRE!) 01:05:34

창백한 검 그론룬드의 공격 .dice 1 100. = 4 [ 45이상 명중 ]

336 Narrator (aQa4iJbnrE)

2021-07-13 (FIRE!) 01:12:20

무법자의 공격 .dice 1 100. = 98 [ 67이상 명중 ]
무법자의 공격 .dice 1 100. = 67 [ 67이상 명중 ]
무법자의 공격 .dice 1 100. = 56 [ 67이상 명중 ]
무법자의 공격 .dice 1 100. = 72 [ 67이상 명중 ]
무법자의 공격 .dice 1 100. = 79 [ 67이상 명중 ]
무법자의 공격 .dice 1 100. = 24 [ 67이상 명중 ]

337 Narrator (aQa4iJbnrE)

2021-07-13 (FIRE!) 01:12:48

쓰읍...

338 수호이 (INW3kA56sY)

2021-07-13 (FIRE!) 01:16:13

어어....메이데이!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