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652> [단문/판타지&포스트 아포칼립스] Always : 황무지 환상곡 - 2 :: 1001

Narrator

2021-06-23 01:10:57 - 2021-11-28 21:22:26

0 Narrator (5.agSkSjF2)

2021-06-23 (水) 01:10:57


웹박수: https://docs.google.com/forms/d/1j_6V5jK6DkcVouvvoNh6pLpdTTa_RL7zb3zsIvErp8M/viewform?edit_requested=true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5390
1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5511/recent


“모든 마력은 생명의 원천이다.”

- 떠돌이 마학자 한트 라인후터의 저서 '고대의 마법' 중 일부

186 수호이 (PIb94wqpsc)

2021-07-06 (FIRE!) 13:54:39

캐노피를 열고 맨땅을 달린다. 흙먼지가 발에 채여 휘날린다. 하지만 머지않아, 수호이의 다리는 허공을 박차고 있었다.

산줄을 통해 캐노피에 받히는 저항이 짱짱하게 느껴진다. 수호이는 고글을 올려썼다.

"클린치 타운에 다녀왔겠지. 그런데 클린치 타운에는 왜 간거야? 보석을 되찾으러?"

"아니..척 봐도 마인은 아니였어. 장물을 받기로 한 사람인가. 덩컨이 그걸 남에게 줄 위인은 아니었는데..."

폭주족을 심문하면 어련히 밝혀질 일들이다. 수호이는 중얼거리던 입을 다물고 비행에 집중한다. 모래먼지 들어갈라.

수호이는 아까 글라이더를 태우던 곳을 중심으로, 천천히 원을 돌며 땅바닥을 내려다보았다.

187 Narrator (9utOUog.LU)

2021-07-06 (FIRE!) 14:00:37

수호이 탐색 다이스 .dice 1 100. = 24 [ 33이상 성공 ]

188 Narrator (9utOUog.LU)

2021-07-06 (FIRE!) 14:01:18

- 수호이

덩컨은 클린치 타운을 무력으로 점거한 무법자였다. 하지만 헤더는 그를 생명의 은인이라 표현했다.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한 일을 묻지 않았기 때문에 그 다음의 일을 추측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다.

확실한 것은 보석을 노리는 인물들이 하나가 아니라는 것과 그 자들이 당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를 모두 알게 됐다는 것이다.

아마.. 클린치 타운에 닿아 당신의 행적을 조사했을지도 모른다. 당신에 대한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었을테니까.

지평선 너머에는 해가 걸려있다. 노을이 지고 서서히 해가 저물 시간이지만 소년의 모습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189 그레이 휴 (A3wOv8bSKc)

2021-07-06 (FIRE!) 14:05:35

이젠 정말 안녕이다. 다시 만나려면 여러 과정을 거쳐야겠지. 적어도 야성을 짓누를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언제든 돌아와도 된다는 그 말은 이곳을 황무지의 여느 마을이 아닌 안식처로 만들었다.

"다시 만나길 기대하지."

짧은 인사를 남기고 뒤돌았다. 캠프를 빠져나가면 바로 북쪽으로 향할 것이다.

190 수호이 (PIb94wqpsc)

2021-07-06 (FIRE!) 14:06:30

"하하..쫓아올 테면 오토바이 타고 어디 잘 쫓아와 보라구..."

하늘을 올려다보면 구름은 엄청난 느림보처럼 보인다. 하지만 구름의 그림자를 보면 사실 아주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수호이는 그 구름들과 함께 떠다니는.....아니 그런데 레미 얘는 갑자기 또 어디로 갔대니?

"야아아아~!! 레미이~~!"

수호이는 일대를 돌면서 소리를 질러본다. 폭주족이 한 놈이 아니라 여러 놈이고, 레미가 그들과 만났을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해서.

191 Narrator (9utOUog.LU)

2021-07-06 (FIRE!) 14:13:06

수호이 탐색 다이스 .dice 1 100. = 23 [ 28이상 성공 ]

192 Narrator (9utOUog.LU)

2021-07-06 (FIRE!) 14:13:17

?.?

193 수호이 (PIb94wqpsc)

2021-07-06 (FIRE!) 14:13:35

다이스가 다이스하는군요. 이젠..익숙해..

194 그레이 휴 (A3wOv8bSKc)

2021-07-06 (FIRE!) 14:18:55

30이하가 연속으로... 놀랍네요 정말 ㄷ

195 Narrator (9utOUog.LU)

2021-07-06 (FIRE!) 14:19:26

- 그레이 휴

늑대귀는 뒤돌아 떠나가는 당신을 지켜본다. 더이상 떠나는 것을 지체하지 않겠다는듯 입은 다문채로.

하늘을 바라보자 어느덧 절반에 가깝게 차오른 달이 보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희미했던 달빛은 점차 커져간다.

보름달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 생각에 발걸음은 더욱 가빠질지도 모른다.


- 수호이

빨래를 걷고 있던 꼬마가 날고 있는 당신과 눈을 마주치고 넋을 놓은 눈으로 쳐다본다.

얼마나 뚫어져라 쳐다봤는지 들고 있던 바구니를 까맣게 잊고 그만 놓쳐버리고 만다.

레미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질 않는다. 마을 안에 있다면 코빼기라도 비쳐야 할텐데..

196 Narrator (9utOUog.LU)

2021-07-06 (FIRE!) 14:20:16

>>194
수호이주 다이스는 이상하게 낮게 뜨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머지

암튼 낮은 다이스가 2번 연속 떴으니 다음 판단은 무조건 성공으로 간주합니다

197 Narrator (9utOUog.LU)

2021-07-06 (FIRE!) 14:21:19

아무래도 저번에 약속드렸던 선물을 지금 드리는 것으로 해야겠슴다

198 Narrator (9utOUog.LU)

2021-07-06 (FIRE!) 14:27:25

수호이주에게 다음과 같은 아이템이 주어집니다.

● 코라의 주사위 - 박수지기 코라의 알록달록한 주사위! 이것만 있다면 언제나 다이스 확률은 성공 보장. 하지만 유리로 만들어져 몇번만 던져도 쉽게 깨져버린다.
( 7회 사용 가능. 전투, 상황판단, 설득 등 모든 다이스 판단에 사용할 수 있다. 실패한 경우 1회 사용하여 실패한 판단을 성공으로 바꾼다. )

199 수호이 (PIb94wqpsc)

2021-07-06 (FIRE!) 14:27:35

너 말고 이놈아! 빨래바구니 꽉 잡으라구!

"켁켁..."

너무 소리를 질렀더니 목이 너무 아프다. 확성기나 사이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만큼 찾았는데 보이지 않는 거면 지금 마을 밖에라도 나가있는 건가. 위험하게스리. 수호이는 즉각 수색 범위를 넓힌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최신식의 항공정찰이다!

200 수호이 (PIb94wqpsc)

2021-07-06 (FIRE!) 14:28:11

>>198 오오오오옹 감사합니다!

201 Narrator (9utOUog.LU)

2021-07-06 (FIRE!) 14:34:25

- 수호이

[ 다이스 연속 실패로 판단 성공! ]

의아한 마음을 품고 마을 밖을 살펴보자 모래언덕 위로 꼼짝도 않고 앉아있는 레미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은 당신과 소년이 처음 만났던 장소다. 주변 지형을 살펴보니 알것 같다.

홀로 사색에 잠겨있는 걸로 봐선 글라이더를 불태우고 나서도 아직 비행에 대한 미련이 남는 모양이다.

202 Narrator (9utOUog.LU)

2021-07-06 (FIRE!) 14:37:16

오해가 생길까 미리 말씀드리지만,

수호이주에게 무언가를 드린 건 지난 스레 894레스와 901레스에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203 그레이 휴 (A3wOv8bSKc)

2021-07-06 (FIRE!) 14:42:30

다시 황무지를 걸었다. 태양이 저무는 땅은 내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한 단서 역시 얻었다. 충격적인 사실도 알아냈지만... 젠장, 야성이라도 제어할 수 있는 게 어디냐. 발걸음은 빨랐지만 이전과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괴물을 제어하기 위해 네메스를 찾는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먼저 캠프와 멀리 떨어져야 했다. 달은 곧 다 차게 될 것이다. 괴수로부터 그들을 멀리 떨어뜨려 놔야했다. 북쪽을 향해 계속해서 걸었다.

204 에반 (mqnv9MZphw)

2021-07-06 (FIRE!) 14:49:42

"'칼이란 본디 무(無)의 휘두름을 위해 만들어진 강철이며 그 점을 잊지 않는 자만이 비로소 칼 끝에 유(有)를 지킬 수 있다.'"

이치몬지 호노카. 그녀가 항시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던 말이었다.
어째서 지금 내 입에서 그 구절이 튀어나왔는지는 모르겠군. 일순간 귀신에 씌인듯이 입이 저절로 열렸다.
성직자의 기도 비슷한거라는 말 정도로는 변명이 되지 않는다. 그건 내가 그녀의 가르침을 배반했기 때문이겠지.

"적어도 댁은 사명은 이루었군."

복수를 위해 칼을 들처맨 사내 둘이 이 자리에 있지도 않은 여자에게 압도당한다. 한심하군.

"에반 이치몬지."

다시 채워올린 술 잔을 눈높이까지 들어올린다. 벌써 8번째의 건배다.

205 Narrator (9utOUog.LU)

2021-07-06 (FIRE!) 15:07:28

에반주 이제 막 오셨는데 죄송하지만 잠시 자리좀 비우겠습니다.. ㅠㅠ

206 Narrator (9utOUog.LU)

2021-07-06 (FIRE!) 21:24:24

그레이 휴 탐색 다이스 .dice 1 100. = 64 [ 42이상 성공 ]

207 Narrator (9utOUog.LU)

2021-07-06 (FIRE!) 21:38:46

- 그레이 휴

혼자가 된 발자국이 모래언덕 위에 깊숙히 찍힌다.

마주한 이들로부터 멀어질수록 마음은 무거웠지만 계속해서 스스로를 재촉해야만 했다.

달은 밤과 낮이 바뀌기를 반복하며 실날같이 남은 그림자를 무서운 속도로 채워가고 있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지평선 저너머 주홍빛으로 옅게 물든 시선에 커다란 설산 하나가 비친다.

저곳을 넘어야 네메스라는 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에반 이치몬지

"허나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아있소. 나의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오."

"그대의 명문은 가슴에 깊게 새기도록 하겠소! 에반 이치몬지."

그는 경쾌한 목소리로 답해온다. 언뜻 언동이 가벼워 보일수도 있지만 시원시원한 태도가 나쁘진 않다.

머지않아 술자리는 막을 내렸고 스테일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는 당신에게 인사를 남기고 식당을 나간다.

떠나는 뒷모습 아래로 두르고 있는 하얀 망토에 '데일리 마트' 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그리 폼이 나는 이름은 아니었지만 데일리 마트라는 곳에 진심이란 것쯤은 알 수 있었다.

208 수호이 (PIb94wqpsc)

2021-07-06 (FIRE!) 21:51:24

"찾았다!"

수호이는 즉각 고도를 내리기 시작한다. 패러는 바람을 비스듬히 타며 기우뚱 기울고, 속도는 점차 붙는다. 미끄럼틀을 타는 것과 같았다.

혹시 폭주족과 한패인 놈과 마주친 게 아닐까 걱정하던 것도 모두 기우였던 것이다.

"레미! 여관으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말야."

땅에 모래자갈이 많았다. 땅에 발을 디디자 그것들이 구르며 발걸음을 하지 않아도 몸이 앞으로 지이익 밀려나갔다.

209 그레이 휴 (A3wOv8bSKc)

2021-07-06 (FIRE!) 21:54:06

쭉 한 방향을 향해 걸었다. 마른 흙과 모래는 내 자취를 이어주었다. 돌연변이를 만나지도 않았고, 폭풍도 없었다. 내 눈에 설산이 보이는 걸로 봐서는 길도 제대로 찾았군.

이제 저 설산을 넘으면 목적지였다. 하이디가 건네준 단추를 한 번 꺼내보았다. 이런 물건이 없으면 만나주지도 않는 사람이라는 거겠지. 그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목표가 가까워진 것을 눈으로 보게 되니 또다른 걱정이 든다.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걱정은 잠시 접어두자. 지금 필요한 것은 설산을 넘을 체력이었다. 당장 고민해봐야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다시 설산을 향해 발을 옮겼다.

210 Narrator (9utOUog.LU)

2021-07-06 (FIRE!) 22:09:12

- 수호이

"가기 싫어."

소년은 당신을 힐끔 쳐다보다가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러고는 바닥에 잡히는 자갈돌을 하염없이 눈앞으로 던진다.

꽤 오랫동안 여기에 죽치고 있었는지 앞에는 쌓인 돌이 무성하다.

"또 하늘 얘기 하러 온 거라면.. 됐어. 이젠 나 위험한 짓은 안 할거야."

"그러니까 너도 빨리 날아가버려. 그냥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사라지라구."

등을 돌린채로 시선조차 마주하지 않은채 날카로운 소리를 해온다.


- 그레이 휴

산 가까이에 이르자 벌써부터 싸늘한 공기가 뺨을 적셔온다.

아득한 산꼭대기로 검은 먹구름과 하얀 서릿발이 가루처럼 흩날린다.

눈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황무지인들에게 꽤나 생소한 것이었다.

작열하는 태양, 메마른 땅이 세상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쉴새없이 길을 오르자 옅은 눈발이 당신의 머리맡을 지나기 시작한다.

하이디가 말한 장소에 가까워진 것이다.

211 에반 (CMv92h2tXA)

2021-07-06 (FIRE!) 22:15:40

"데일리 마트라."

안타깝게도 이곳 토박이는 아닌지라 그 이상의 정보를 알 수는 없었지.
어떻게 알겠는가. 그 데일리 마트가 거대한 암살단인지, 촌티나는 이름을 하고있는 성채일지는.
확실한 건 그 마트가 그에게 있어선 굉장히 소중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유쾌한 친구로군. 비슷한 일을 겪어지만 나와는 전혀 딴판이었어.
굳이 가르자면 내 쪽이 실패자인 셈이지. 젠장. 나도 팔이 여섯개였으면 그런 일은 없었을텐데.
나도 슬슬 올라가봐야겠군. 빈 접시와 술병을 두고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술기운으로 시야 또한 비틀거렸다.

212 수호이 (PIb94wqpsc)

2021-07-06 (FIRE!) 22:32:55

"가야 할 걸. 넌 가족을 선택했잖아. 가족을 지켜야지. 힘들 때 옆에 있어주는 것 말야."

지금 마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

"지금 폭주족 한 놈이 마을에서 난동을 피우고 있어. 네 누나는 오토바이 피하려다 발목 삐었구, 낮술 퍼먹고 여관 안에서 총까지 빼들었어."

"지금은 개구리 아저씨가 머리를 한 대 까버려서, 잠잠하긴 하겠지만서두..."

자기 때문에 찾아온 놈이란 건 지금 말하지 않았다. 그 놈은 수호이가 끌고 마을 밖으로 나갈 것이다.

중요한 건 레미를 집으로 돌려보내는 거니까. 수호이는 앉아있는 레미의 등 뒤에서 쫑알거린다.

"나는 너 찾으면서 폭주족 패거리랑 너랑 만나면 어떡하나 걱정했거든. 개구리 아저씨랑 도리아도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선택을 했으면 뒤돌아보지 말라구. 네가 한 선택이라니까. 슬플 것도 후회할 것도 없어."

손을 내밀었다.

"집에 가자. 데려다 줄게."

213 그레이 휴 (A3wOv8bSKc)

2021-07-06 (FIRE!) 22:37:22

눈은 뽀드득 소리를 내며 밟혔다. 눈을 밟은 발에 차가운 기운이 침투하는 듯했다. 초입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눈발은 거세지 않았다. 그럼에도 서늘함은 내게 곧바로 전해졌다.

이제껏 걸어왔던 곳과는 달랐다. 그렇지만 비슷한 분위기를 품고 있었다. 황무지의 적막함과 척박함은 이곳도 같을 것이다. 옷을 여미고 발을 디뎠다. 더 추워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214 Narrator (9utOUog.LU)

2021-07-06 (FIRE!) 23:14:10

잠만요 레스 잇겠습니다

215 Narrator (9utOUog.LU)

2021-07-06 (FIRE!) 23:24:00

- 에반 이치몬지

종업원은 정직하게 독한 술을 내어왔고 당신의 몸은 오랜만에 반긴 손님을 아주 격하게 맞이했다.

술에 절은 시선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숨소리는 조금 거칠어졌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몸이 원해왔다.

지금까지의 긴 여정은 잠시 잊은채로 무언가에 홀리듯 객실로 돌아가면 널따란 침대가 당신을 맞이한다.

아주 잠시동안은 쉬어도 좋다고. 부드러운 시트와 벨벳이 당신에게 속삭여오는 것 같았다.


- 수호이

처음에는 당신의 말에 듣는 시늉조차 하지 않지만 여관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말하자 흠칫하고 어깨를 들썩인다.

곧 소년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려 당신이 내민 손을 바라본다. 망설이듯 닿은 눈빛이 희미하게 떨려온다.

하지만 손이 맞닿기 직전 멀리서 들려오는 엔진소리가 정적을 깨부순다.

반대편으로부터 한무리의 오토바이 떼가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마을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다.


- 그레이 휴

거친 숨결이 눈에 보일 정도로 차가운 기운이 당신의 곁을 맴돈다.

가파른 길을 올라 머지않아 내리막길이 나온다. 시선이 닿는 곳은 온통 하얀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꼭대기에 가까워질수록 숨이 더욱 가빠진다. 살이 익을듯이 매서운 열기를 뿜어내는 사막과는 다른 종류의 고통이었다.

힘겹게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던 당신은 어느 순간 무언가가 움직이는 기척을 느낀다.

216 Narrator (9utOUog.LU)

2021-07-06 (FIRE!) 23:24:50

오늘은 여기까지 이어두겠습니다~~

217 그레이 휴 (A3wOv8bSKc)

2021-07-06 (FIRE!) 23:31:01

오늘 고생하셨어요~~~

218 Narrator (xp9vV3XtQc)

2021-07-06 (FIRE!) 23:38:45

넵 여러분도 고생 많으셨슴다~~

219 수호이 (PIb94wqpsc)

2021-07-06 (FIRE!) 23:46:13

폭주족 자식들 이럴 줄 알았다! 다음에 봐요 여러분~

220 수호이 (ECdf2QawvY)

2021-07-07 (水) 15:13:31

부우우웅- 별안간 저 멀리서 들리면 곤란한 소리가 들린다. 크기 자체는 파리 소리처럼 작았으나,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수호이는 경악하며 손을 툭 떨궈버렸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간다면 작전 변경이다.

"미안, 못 데려다 주겠다. 지금 무슨 상황인지 알겠지? 군소리 하지 말고 여관까지 뛰어!"

폭주족들은 수호이가 하늘을 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터.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마을에서 난리를 피우진 않을 것이다.

마을과 떨어뜨려놓고 하나하나 처리해야겠다. 수호이는 다시 패러를 열고 언덕 밑으로 뛰어내릴 준비를 시작한다.

221 Narrator (qhqN/tLjzw)

2021-07-08 (거의 끝나감) 00:51:35

암명하십니까.. 죽다 살아온 나레입니다...

222 Narrator (qhqN/tLjzw)

2021-07-08 (거의 끝나감) 00:52:45

아마 오늘은 새벽짐행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참여 가능하신분들은 저랑 같이 밤을 불태워보시렵니까??

223 수호이 (xy3nbq66Vg)

2021-07-08 (거의 끝나감) 00:57:32

엑. 너무 늦게까진 힘들겠지만요

224 Narrator (qhqN/tLjzw)

2021-07-08 (거의 끝나감) 00:59:27

글고 요즘 크오가 드문드문 열리고 있는데 저희 스레도 자리를 한번 마련해볼까 합니다

만약 크오가 열리면 함께 하실 의향 있으신 분 계신가요?

225 Narrator (qhqN/tLjzw)

2021-07-08 (거의 끝나감) 01:00:49

>>223
호이호이주 ㅎㅇㅎㅇ 계셨군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머리 좀 식히고 있는 중입니다

226 에반 (CxH10b1MNU)

2021-07-08 (거의 끝나감) 01:02:07

"빌어먹을."

이토록 침대가 탐스럽게 보인 적이 있었던가.
미리암이 방에 들어오는 것까지는 확인하고 잠들고 싶은데.
하지만 몸이 말이 듣지 않았지. 이미 천근만근에 눈꺼풀은 톤 단위에 가까웠어.
방에 들어온 나는 그런 내 자신과 스스로 싸우고 있었다.

227 수호이 (xy3nbq66Vg)

2021-07-08 (거의 끝나감) 01:02:32

우리 스레가 크오에 적합할진 모르겠어요.. 일상, 잡담 없이 진행만 하고 그러니. 크오를 해도 방랑자들 접속률은 저조하며 결국 상대 스레 분들끼리만 이야기하게 되지 않을까요.

228 Narrator (qhqN/tLjzw)

2021-07-08 (거의 끝나감) 01:06:14

에반주도 어서오십쇼 ㅎㅇㅎㅇ

>>227
저도 그점이 우려돼서 미리 의사를 여쭤보려고 합니다

다른 분들이랑 하게되면 각잡고 며칠 불태워볼 생각이에요

아니 그런데 잡담을 금지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자연스럽게 진행만 하게 되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9 유진 (uPfVGhV9ss)

2021-07-08 (거의 끝나감) 01:06:16

스멀스멀 유진주도 기어옵니당...

230 Narrator (rwb4c5tGSY)

2021-07-08 (거의 끝나감) 01:07:21

역시 우리 스레 참여자분들은 현생을 사시는 분들이라 자주는 접속이 불가능하시려나..

일단 고려만 해두고 있겠습니다 글고 유진주도 어서오세요~~

231 수호이 (xy3nbq66Vg)

2021-07-08 (거의 끝나감) 01:10:03

안녕하세요 오신분들~

232 에반 (CxH10b1MNU)

2021-07-08 (거의 끝나감) 01:12:44

캡틴 ㅎㅇ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도 ㅎㅇ

나는 크오 합류 할래
참여율이 걸리긴 한데 솔직히 우리스레 잡담이나 일상이 없는것 뿐이지 답레 올라오는거 보면 참여율이 저조한건 또 아닌거같거든

233 수호이 (xy3nbq66Vg)

2021-07-08 (거의 끝나감) 01:13:25

>>228 그러게요...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말이죠. 신기하네요.

234 유진 (uPfVGhV9ss)

2021-07-08 (거의 끝나감) 01:14:20

"그래, 마기아의 무덤. 고대 유물이 있는 곳이지."
말을 아끼는유진의 성격덕에 그의 불순한 의도는 가려졌다. 저 자가 유진같은 도굴꾼은 아닐테니. 길을 안내해준다먄 고맙겠지만, 유물을 들고갈때 괜히 귀찮을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는 유진이다.

235 유진 (uPfVGhV9ss)

2021-07-08 (거의 끝나감) 01:16:49

저는 이런 상황극류 게임을 많이 안해봐서 일상이나 크오는 좀 쫄리네용 허헣... 좀 더 유진 캐릭터 잡히면 참여할 의향이 있긴 합니당 나중을 기약하겠습니당

236 Narrator (rwb4c5tGSY)

2021-07-08 (거의 끝나감) 01:24:02

레스 작성중입니다 뿅뿅..

>>232
그렇죠~~ 진행이 빠르진 않지만 다들 꼬박꼬박 참여 잘 해주십니다

다만 평균적으로 스레에 상주하는 시간이 길어보이진 않으니 한번 고려 좀 해봐야겠습니다..!

>>233
아무래도 진행에 몰빵하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만 모이신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사실 저부터가 말수가 적으니 저도 할말 없긴 합니다! 하하..

>>235
하기야 유진주는 아직 진행이 얼마 나간 상황도 아니라..

그럼 수호이주랑 유진주 제외하면 그레이주가 참가 의향 밝히셔도 두 명 밖에 안되는 상황이라 다음을 기약해야겠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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