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593> [1:1] 여제와 마법사 - 04 :: 300

◆MP79ZbpEwQ

2021-06-21 12:41:48 - 2021-08-23 00:04:09

0 ◆MP79ZbpEwQ (kfnD6t5FmI)

2021-06-21 (모두 수고..) 12:41:48

Persona F의 1대1어장입니다.
상황극판 규칙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위키주소:https://bit.ly/2OZecdM

1판
>1596241440>

2판
>1596243307>

3판
>1596244635>

206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44yxXmzH0A)

2021-08-07 (파란날) 22:17:43

"...."

평생을 같이 하고 싶다는 말에 고개를 숙이고 조금 부끄러워하다가.. 저도... 같이 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라고 말하면서 정말로 그래요. 라고 답합니다. 전통 음식과 마사지로 푹 쉬고 난 뒤에 용암을 말하는 스바루입니다.

"옷은... 적당히 평상복이면 되겠네요. 너무 얇으면 유황 가스에 알레르기 비슷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네요."

그 외에 은제 장신구는 빼고 가는 거라던가요?
용암에 풍덩 빠지지만 않는다면 삽으로 퍼서 그 위에 고기를 구워먹는 이들도 있다네요. 라는 농담을 하지만 실제로 보게 되면 와아... 라는 반응을 보일까요? 과학자들이 용암의 온도는 마그마보다 낮고 철이 녹는 온도보다 낮아서 이런 게 가능하다고 유쾌하게 말하려나요.

"신기하네요..."

그렇지 않나요? 라고 물어보면서 용암이 흐르는 걸 봅니다. 철저하게 계산해서 흐르는 걸 가까이에서 보지만 사고는 일어나지 않도록 했을까?(물론 구경하는 이들의 앞에 해자 같은 걸 파서 그쪽으로 흘러도 해자에 막히도록 하는 조치는 취했다)

207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qOdHcUgw4A)

2021-08-07 (파란날) 22:49:00

물론 이 일상의 끝은 둘의 결혼으로 끝난다는게 기정사실(?)이니 평생을 함께한다는 말은 이루어지겠군요. 잘됐다 잘됐어.

어머나, 그렇군요... 유황 가스와 알레르기라는 말에 레이나는 가만히 납득하며 적당한 옷을 찾다가 스바루에게 말했다. 가만 보면 스바루 씨는 모든걸 다 아는것 같아요. 아까 전의 설명도 그렇고. 꼭 백과사전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는 웃음을 픽 터뜨리며 신기해요. 라고 말을 끝맺었다.

"우와..."

가까이서 용암이 흐르는 걸 보다니, 정말 신기했는지 레이나는 가만히 용암을 바라보며 입만 벌렸다. 스바루 씨, 이런 용암이 바다로 가면 섬이 되기도 하는거겠죠? 그 모래사장의 검은 모래도 되고요. 정말 신기해요. 용암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하기야 살아온 환경은 용암이나 화산과는 거리가 멀었으니 당연한 반응이라면 당연했다.

208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mWPMRPydtg)

2021-08-07 (파란날) 23:09:29

잘됐다 잘됐어...

"그래도 바람 부는 것만 잘 판단하면 될 거에요."

보안경도 있다니까요. 라고 말하면서 보안경을 끼지 않으면 눈물이 잔뜩 나서 보지도 못할지도요. 라는 말을 웃으며 하지만. 정말 보안경을 안 끼면 뭔가 매운 느낌일지도.

하지만 그 지식들을 강요하거나 모르는 것에 비웃지 않기 때문에 이어지는 게 가능한 걸까요? 스바루는 그게 뭐에요.. 라고 웃었습니다. 신기하다니요? 라고 말하지만 가끔 책이나 그런 걸 읽으면 그렇더라고요. 라고 말합니다.

"그러게요. 저도 실물은 처음 보네요"

스바루 또한 연이 크게 없었기 때문에 신기해하고 있었지만 레이나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성심껏 대답해주려 합니다. 용암이 흐르고 물에 닿아 치익 하는 연기가 나는 거나. 과학자들이 용암에 고기를 구워먹는 거나.. 그걸 얻어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레이나 양도 같이 얻어먹어 볼래요?"

농담을 합니까? 그럴지만 묘하게 진심이네요.

209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m3yCRuRZaA)

2021-08-08 (내일 월요일) 11:57:18

어머, 그러게요. 스바루의 말에 보안경을 쓰며 말했다. 안썼으면 눈물때문에 하나도 안보일뻔 했네요. 확실히 매운 느낌은 나지 않아서 좋았다. 어? 후후, 저는 신기한걸요? 모르는 것도 없이 척척 설명도 해주시니까요. 그래서 든든하고 좋은걸요. 든든한건 진심이라는듯이 웃어보였다.

"우와, 신기해라."

삽으로 용암을 퍼서 그 위에 고기를 구워먹는걸까요. 그것을 보며 신기하다는듯 말했다. 그리고는 스바루의 농담에 어머, 농담은... 하며 손사래쳤지만, 마찬가지로 궁금한건 궁금하다는듯 얻어먹는 것에 조금 고민한 모양이었다.

"이것도 보기 드문 광경이겠죠?"

저 과학자 분들이 고기를 구워먹는건 관광 코스에 포함되지 않을테니까요. 확실히 코스에 포함되지는 않는 귀한 풍경이긴 할것이다.

210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xt3cQr/Eo)

2021-08-08 (내일 월요일) 14:03:08

"그렇죠. 눈이 매우면 이런 것도 보기 어려운걸요."

든든하다거나. 그런 갓에 기쁘지만 크게 표현하진 않아도 그게 티가 나요. 어쩔 수 없지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숨기기 어려워요. 평론가나 기자들 앞에서는 좀 포커페이스가 가능하지만.

"흔한 광경은 아닐 거에요."

느릿느릿하게 말하면서 얻어먹을 수 있는 기회라면서 말해봅니다. 그래도 고기는 좀 사드려야겠지만요? 라는 넉살을 부립니다. 적당히 얻어먹는다면 의외로 숯불에 구운 것처럼 강한 화력+지속적 화력으로 인해 맛있으려나요.

"생각보다 맛있네요."

나중에 생각나면 비슷한 걸 찾을 수 있으려나. 라고 농담같이 말합니다. 스바루와 레이나가 좀 고기를 사서 같이 구워먹으려 합니다.

211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m3yCRuRZaA)

2021-08-08 (내일 월요일) 16:18:57

정말 귀엽다니까. 자기 앞에서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스바루를 보며 레이나는 무척이나 귀여워했다. 평론가나 기자들한테는 한번도 안그랬으면서.

"어, 정말 먹으려고요?"

그가 정말 먹으려는 기색을 보이자 살짝 당황한듯 스바루에게 물었다. 그리고 그가 정말 고기를 사서 같이 구워먹자 자신도 얼떨결에 한입 먹었다. 맛은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세상에, 용암에 고기를 구워먹다니. 이건 정말 보기 드문 광경인걸. 스스로가 생각해도 매우 신기했다.

"오늘 신기한 구경이랑 경험 많이 해보네요."

다 스바루 씨 덕분이에요. 고마워요. 스바루의 팔짱을 끼고 그의 어깨에 머리를 콩 박으며 행복하게 말했다. 용암을 막연히 무섭게 생각했는데, 규모가 작다면 이렇게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네요.

212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iH1giW2iSo)

2021-08-08 (내일 월요일) 17:28:36

평론가나 기자같은 분이랑 레이나 양이랑은 다르지요. 라고 생각합니다. 레이나 양이 기자나 평론가였다면..을 상상해봅니다. 음. 역시 상상이 잘 안가네요. 그런 역할이 들어온다면 색다를 것 같다고 생각해봅니다.

"그럼요?"
"여기 아니면 경험하기 어려운 일이니까요?"

라고 말하는 스바루는 정말 즐거운 것을 경헌하자는 것 같은 말을 하며 같이 구워먹습니다.

"저도 신기한 구경을 많이 했으니까요."
"레이나양도 즐거웠나요?"

그렇게 물어보면서 스바루는 웃었습니다. 팔짱을 끼면 살짝 긴장하지만 금방 풀어져서 부드럽게 껴안으려 시도해봅니다.
여행지에서 즐거운 일이 있기만 하면 좋겠지만...
조금 사람이 있는 바닷가에 갔을 때에 누구에게 헌팅이 걸려올 수도 있으려나?

213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m3yCRuRZaA)

2021-08-08 (내일 월요일) 19:06:03

그러게요. 레이나가 기자나 평론가였다면... 그런데 진짜 그랬다면 형평성에 악영향이 간다며 일부러 거리를 뒀겠네요. 아니면 일을 그만 뒀을지도.

하기야 용암에 고기를 구워먹는 일은 누구나 경험하기 힘든 일이죠. 삽에 고기를 올려 달궈진 숯에 구워먹는것도 경험하기 힘든 것인데, 아무렴 용암인걸요.

"네. 즐거웠어요. 정말, 정말로요!"

그녀가 이것도 좋은 경험으로 남을거라며 자신을 껴안으려 시도하는 스바루를 온힘 다해 꼭 껴안았다.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하는 바람도 섞여있었을까. 용암을 구경하는 일이 끝나고 그녀가 스바루에게 바닷가로 잠시 산책을 가자고 제안했다.

214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J9F8TSy7WQ)

2021-08-08 (내일 월요일) 23:21:19

형평성에 악역향이 간다며 멀리하게 되었다면 스바루가 슬퍼했겠네요. 후자라도 일하는 걸 좋아한다면 미안해하거나 일은 계속해도 좋다고 하겠지요. 나쁠 때엔 신랄하고 정확한 평가도 도움이 된다는 거일지도..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스바루가 끌어안고 끌어안기자 움찔하긴 하지만 조심스럽지만.. 동시에 과감하네요.

"좋아요. 음료수는 누가 사올까요?"

바닷가로 산책하는 것도 좋다고 승낙했습니다. 제대로 통제를 해놓은 바닷가는 자갈해변일지도 모르고, 검은 모래일지도 모릅니다.

스바루나 레이나가 음료수를 사오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하긴. 휴양지에서 즐기려는 일이 나쁜 건 아니지만. 너무 달라붙는 건 곤란하겠지요.

215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Zf/PCmHQTc)

2021-08-09 (모두 수고..) 00:09:18

사실 레이나의 성격상 감정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자나 평론가였다면 정말 스바루와 가까이 지내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늘 호평만 할수도 없는데 그렇다고 비판점을 짚자니 감정적으로 괴로워할테니까요.

"아, 미안해요. 혹시 아팠어요?"

자신이 꼭 끌어안은 것에 사과하며 그에게 괜찮은지 물었다. 정말 미안해요. 어디 부러진건 아니겠지... 설마 부러지진 않았겠지만 혹시 모르는거니까. 그녀는 그와 바닷가로 산책을 나가연서 가벼운 셔츠와 바지, 샌들을 신고 산책을 나섰다.

"제가 사올게요. 잠시만요..."

음료수라는 말에 자신이 사오겠다며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청한 뒤 그대로 음료수를 사러 자리를 비웠다. 사오려는건 주스 종류이려나. 그녀는 빨리 다녀오겠다며 손을 흔들었다.

216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gYuxbOTTgc)

2021-08-09 (모두 수고..) 13:49:35

그랬다면 안타깝게도... 라는 경우가 생겼을지도 모르겠네요. 스바루는 스바루대로, 레이나는 레이나대로요. 아니면 그렇게 헤어지고 몇 년인가 지나서 다시 만나는 그런... 게 생긴다거나요?

"아팠다기보다는 숨막힐 것 같아서요?"

미술을 하는 만큼 그다지 체력이나 완력이 나쁘지 않아서 이 숨막힌다는 건 당연히 감정적인 의미였을 겁니다. 하지만 희미한 홍조가 돌고 있는 걸 보면 진실을 숨기지 않는 게 딱 보여요. 바닷가의 산책은.. 적당한 게 좋겠네요. 사오겠다는 레이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레이나가 돌아오면 스바루의 옆에 여자 두어 명이 치근덕대는 게 보이려나요?

"죄송하지만 저는 관심이 없어서요."
"어머. 저희는 관심이 많은걸요? 조금 같이 놀다 보면..."

그런 소리가 간간히 들리면서 스바루가 정중한 거절을 몇 번 말하는 것도 들릴지도 모릅니다. 여자들은 꽤 미모가 출중한 편이네요. 스바루는 레이나가 오는 걸 기다리는지 그쪽을 힐끔거렸을 거고...

//어제는 12시 되고 바로 자버려서 발견을 못했네요!

217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wNyGiDVBCA)

2021-08-09 (모두 수고..) 14:20:28

몇년 뒤에 재회한다라, 그때쯤이면 레이나도 변화하거나 더 성숙해졌을지도.

숨막힌다는 표현의 의미를 알아차려서인지 그녀 역시 얼굴을 붉혔다. 그녀도 그가 꼭 끌어안는다면 비슷한 느낌이겠네요.

주스를 사고 돌아오는 그녀의 눈에 보이는 건 스바루와 여자 두명이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레이나는 잠시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다, 여자들이 치근덕거리자 못마땅하다는 듯이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곤 성큼성큼 스바루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스바루의 팔짱을 끼곤 여자들에게 물었다.

"이미 임자있는 남자인데 무슨 볼 일이라도?"

그다지 정중하다고 느껴지는 말투는 아니었지만 지금 당신들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졌다-라는 뜻은 잘 느껴지는 말이었다. 그녀 특유의 치켜 올라간 눈매도 불편한 심기를 잘 드러내고 있었다.

218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Vx..zmKdfs)

2021-08-09 (모두 수고..) 16:09:29

그때쯤이면 성숙해지고, 좀 더 살필 줄 알게 되는 걸까요?
꼭 끌어안는다는 건.. 좋을 것 같아요. 같이하는 것과 끌어안는 것.. 주스를 사고 돌아오는 레이나를 기다릴 때, 접근하는 이들이 이야기를 거는 처음은 괜찮았지만 본색을 드러내자 곤란해합니다.

"뭐야.. 임자가 있어도 즐기는 것도 좋은데..."
"계속 말씀드렸는걸요."

그런데도 믿지 않으시니. 어쩔 수 없지요? 라고 저금은 싸늘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며 조금 부끄러운 듯 자기 미안해요. 라고 속삭이려 하면서 팔짱에 호응하듯 살짝 감싸안으려 합니다.

"가요. 산책은 좀 더 한적한 데에서 하는 게 좋겠네요"

좋아하는 음료수 사오셨나요? 라고 물어봅니다.

219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Zf/PCmHQTc)

2021-08-09 (모두 수고..) 17:14:34

"그런 위험한 말씀을."

임자가 있어도 즐길 수 있다니, 당신 애인이 그러면 기분 좋나. 그녀는 못마땅하다는듯 속으로 중얼거리며 스바루에게 말했다. 자, 가요. 라면서.

어머나, 자기래. 그녀는 살짝 부끄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내가 자기예요? 자기? 그리고는 작게 웃어보였다. 정말이지, 이래서 미모의 애인은 혼자 둘 수 없다니까. 그가 감싸안자 거기에 놀라지 않고 자연스레 받아들였다.

"그래도 믿고 있어요. 스바루 씨라면 그 여자들 말에 넘어가지 않을거라고."

만약 넘어갔다면 저 바다에 혼자 던져두고 귀국했을테지만. 그녀는 스바루의 말에 응하며 음료수를 내밀었다. 역시 사람 많은 곳에선 산책하는게 아니라니까요.

220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qoxBdrNsWE)

2021-08-09 (모두 수고..) 23:01:19

"그래도 한번 생각해봐요~"

여자들은 가는 그들의 뒤에서 그런 말을 하고는 멀어져갑니다. 가자는 말에 스바루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따라갑니다. 자기라는 말에 어쩐지 이름을 가르쳐주고 싶지 않아서요.라고 중얼거립니다. 하지만 가끔 그렇게 불러준다면 좋은 게 아닐까요? 미모의 애인을 혼자 두는 게 불안한 건 스바루도 그렇지만. 스바루는... 굉장한 미모니까 레이나의 걱정은 매우 합리적입니다. 사실 여자건 남자건.. 이잖아요.

"믿어줘서 고마워요."

내가 뮤즈를 놓아두고 어디로 가겠어요? 라고 말하면서 음료수를 받아서 쪽쪽 빨아먹으려 합니다. 느릿느릿하지만 우아한 스바루의 발걸음은 레이나에게 맞춰져 있을까요?

"하와이의 노을도 멋지다고 들었는데요.."

걷다 보면 노을이 지는 광경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저런 말을 한 건 실물을 봐서 기쁘다는 말일 거고. 아직 노을이 지지 않았다면 같이 오붓하게? 보자는 말이었을까?

221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F4TFOo5qHI)

2021-08-10 (FIRE!) 00:13:31

그런 일은 없을거예요~ 여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소리치곤 고개를 훽 돌렸다. 정말 별 꼴이야. 안 그래요? 여전히 못마땅해하던 레이나는 스바루의 말에 수줍어하며 그의 어깨에 이마를 콩 박았다. 그런거였어요? 아이 참...

"당연히 믿어줘야죠. 제 애인인걸요."

아, 오랜만에 듣는 말이다. 뮤즈라는 말에 반갑다는듯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스바루에게 물었다. 만약 나한테 작업이 걸리면 어떡할거예요? 굳이 대답을 듣지 않아도 답을 알 수 있었지만(?) 문득 궁금해졌는지 그에게 넌지시 물었다.

"그러게요. 참 멋져요."

그녀는 하와이의 노을을 보며 그림같이 아름답다며 감탄했다. 당신과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이 아름다운 광경을 다른 누구와도 아닌 당신과 처음 보다니. 영화 촬영으로 먼저 봤으면 아까울 뻔했어. 레이나는 기쁘게 미소지었다.

222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kNDqjabVHU)

2021-08-10 (FIRE!) 12:56:58

믿어준다는 말을 하는 레이나를 보며 조심스럽게 별 꼴이야라는 말에 답합니다. 뭐.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라고 말하면서 개인 컵을 들고 다녀야겠다는 농담을? 그런 거였죠. 라며 미소짓는 건 묘하게 짖궂은 표정이었을까?

"으음..."

조금 고민하는 것 같은 표정을 짓다가 제 연인이니까 접근하지 말아주시죠. 라는 말을 하지 않을까요? 라고 무해한 얼굴로 웃습니다. 다만.. 속에서는 좀 잔인한 상상을 하긴 했지만요?
수채화 물감이 묻은 붓을 씻은 물을 들이붓는다던가요(?)

"그림을 잘 그리면 사진같다고 하고, 풍경사진이 아름다우면 그림같다고 하는 이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화풍을 가진 제가 좀 더 경쟁력이 있는 걸까. 라고 생각하면서 농담같은 말을 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림으로나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아름다운 건 맞았기 때문에 스바루는 노을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시간이 지나고 노을의 잔광이 수평선에 남고 하늘이 검푸르게 물들어갑니다

223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F4TFOo5qHI)

2021-08-10 (FIRE!) 15:38:33

없어야죠! 우리 둘 다! 다른 사람한테 한눈 팔아서 애인 눈에 피눈물 흐르게 할 일은 없어야해요! 그렇지만 스바루는 굳게 믿고 있다는듯 팔짱을 낀 그의 팔에 자신의 팔을 좀 더 단단히 감았다. 그가 불편하다 싶다면 바로 빼겠지만.

"어머, 그래요? 역시..."

조금 거친 사람들은 아예 싸움을 걸거나 주먹질을 한다더라고요. 제 친구들중에 그런 애인을 둔 친구가 있었는데, 한번은 친구가 작업이 걸리자 주먹질부터해서 그날 데이트가 완전히 망했다지 뭐예요. 스바루가 그렇게 대처하지 않을 사람이라 다행이라는듯 이야기했다.

"신기하네요. 잘 그리면 사진같고, 잘 찍으면 그림같고."

아름다운 여자를 보면 여신이라고 부르는거랑 같은 느낌일까. 하지만 여신을 보고 인간같다라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이 비유는 좀 그러려나. 그녀는 그의 어깨에 편안히 기대 눈을 감았다. 아름다운 하와이의 하늘 아래 그와 함께라니. 이는 정말 행복한 일이야. 그렇게 생각하며 검게 물들어가는 하늘을 감상했다.

224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URO9v6LvqI)

2021-08-10 (FIRE!) 16:10:12

불편하지 않다는 듯 조심스럽게 꼭 끌어안으려 합니다. 역시.. 그러는 걸 은연중에 바란 게 분명하지요?

"싸움을 걸거나 주먹질을 하면 곤란한걸요. 그러는 걸 원하신다고 하셔도..."

저는 무리인걸요? 라고 농담하듯 말하는 스바루입니다. 다행이라는 듯 말하는 걸 알기 때문이겠지요. 그런 애인을 둔 친구라던가. 그런 말을 들으며 저런.. 데이트가 망한 건 둘째치고 보상이라던가 복잡해졌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아무래도 이름이 알려지고 있는 만큼 그런 일을 하면 곤란해지는 법이지요. 스바루는... 의외로 괴팍해도 나쁘진 않겠지만.

"인형이랑 사람도 비슷하니까요?"

잘 만들어진 인형을 보고 인간같다거나. 인형같은 외모라던가. 같은 말을 하며 하늘을 감상하며 스바루와 레이나는 하늘을 보며 별들을 구경했을 겁니다. 숙소에 돌아가려면 일어나야 하겠지만? 그렇게 돌아오거나. 밤새 보는 것을 이어간다면..

225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F4TFOo5qHI)

2021-08-10 (FIRE!) 21:11:00

그가 끌어안으려하자 자연스레 그의 품에 파고 들었다. 일단은 거부할 생각 없었으니까요.

"제가 그런걸 바랄리가 없잖아요."

어떤 사람들은 자길 위해 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애인을 로맨틱하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아니에요. 친구들 말이, 그런 사람이 로맨틱해보여도 주먹이 아무에게나 나가서 골치 아프다는걸요. 아무래도 레이나의 첫 연애는 스바루와의 연애일테니 타인의 사례를 예를 들었다.

"아하, 그것도 있네요."

잘 만들어진 인형에겐 인간같다, 예쁜 인간에겐 인형같다고 하는건 비교적 흔한 일이죠. 그들은 한참이나 별을 봤을까요. 그러다 숙소로 가서도 별을 구경하고. 달도 구경하고. 하와이로 와서 날씨가 나빴던 적이 한번도 없어 다행입니다. 그러고보니 여행온지도 며칠 꽤 되었지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226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QY0G3hRxeY)

2021-08-10 (FIRE!) 23:56:43

"그러니까 다행이네요."

사실은 붓 씻은 물은 끼얹어주고 싶었기는 하지만요? 하는 짖궂은 말을 속삭이듯 하고는 생각뿐이었으니까 용서해 주실 수 있나요. 라고 말하며 미소짓습니다. 아무에게나 나가서 골치아픈 건 맞지요. 그 사람하고 미래를 약속하기는 어렵죠. 같은 생각을 하며 그럴 일 없을 거라고 스바루는 생각해봅니다

"달도 별도 아름다운데 달이 너무 밝으면 별은 가라앉을 수 밖에 없네요."

여행을 온 지도 며칠이 되어. 지금은 하와이에서 사서 반입할 수 있는 물건을 쇼핑하러 왔을지도요? 하와이에서 꼭 사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하는 물품이 많은 곳이라던가...

"이건 어때요?"

하와이에서 나는 꽃으로만 만드는 거라서 향이 좋대요. 라고 말하면서 에센셜 오일을 들어올려 봅니다. 근데 향이 의외로 스바루에게도 어울려 보일지도 모릅니다.

227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pqM8.rQBxg)

2021-08-11 (水) 12:47:46

그거라면... 생각으로만 그쳤으니까, 용서해줄게요. 그의 말에 똑같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스바루 씨는 그런 일 없겠죠? 없을거라고 약속해줄 수 있죠? 그녀는 생각뿐이었지만 스바루를 믿는다는듯 그의 품에 머리를 기대었다.

그러게요. 달이 너무 밝으면 별은 가라앉는다... 감성적인 말이네요. 사실이기도 하고.

선물을 사러 온 레이나는 그가 하와이에서 나는 꽃으로 만든 에센셜 오일을 보여주자 활짝 미소 지어보였다. 어머나, 정말 좋아보여요, 향은 어떨까? 향을 맡을 수 있다면 그 향에 좋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정말 향이 좋네요. 그럼 이걸로 살까요?

"쓸데는 거의 없지만 하와이에 왔다는 증표로 하와이에서 만든 도자기 인형이라던가..."

도자기 인형들을 가리키며 어떻냐는듯 묻는 눈빛으로 스바루를 바라보았다.

228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IypkOU7cCA)

2021-08-11 (水) 12:59:22

생각만으로 그치는 게 좋지요. 물론 스바루라면 인맥과 지연과 그런 것들을 이용해서 약점을 잡을수도 있어는 보입니다만, 그런 짓은 웬만해서는 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약점을 잡을 정도로 심한 짓을 한다면(즉 중대한 약점이 있다면) 레이나도 좋아하지는 않을 거에요.

"그렇죠. 약속할게요. 붓 씻은 물은 끼얹지 않기로?"

농담같지만 의외로 효과적인 퇴치방법이긴 합니다. 쇼핑을 하러 와서 에센셜 오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고개를 끄덕끄덕거리며 구매합니다. 조금 다른 방향의 향들도 맡아보고 좋아하는 향으로구매해보는 거지요. 도자기 인형을 가리키는 걸 보고는 저희가 들고 탈 수 있는 만큼 사야겠네요. 라고 말하는데.

"수하물은 조금.. 깨질 위험이 있으니까요?"

면세점에서 사는 거랑 여기서 사는 거랑 적정히 조율해야 한다면서 자그마한 거라면 꽤 예쁘겠다고 말합니다. 저기 보이는 저게 적당할 것 같나요?

229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jTQm0MTC7U)

2021-08-11 (水) 15:19:41

"제 앞에서 모든 폭력은 금지예요. 물론 저도 스바루 씨의 앞이나 스바루 씨에게 폭력을 쓰지 않을거구요."

이 폭력이 신체적 폭력만 포함되는게 아니라는건 말 안해도 알겠죠? 그녀는 조곤조곤 말하며 그에게 약속하자는듯 새끼손가락을 핀 손을 내밀었다.

"아, 맞다. 도자기는 그럴 위험이 크죠..."

그럼 도자기는 조그마한걸로 조심조심... 레이나는 스바루가 가리키는 것을 보며 손뼉을 짝 치고 눈을 빛냈다. 어머, 귀여워라...! 그녀는 동의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그것을 집었다.

"그러고보니 면세점에선 뭐가 있을까요? 하와이 특산물로 만든 술? 그러고보니 하와이의 직물로 만든 셔츠도 있지 않을까요?"

230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7o68xL91Hw)

2021-08-11 (水) 16:04:07

"...그래요. 폭력은 금지죠."

너무 심각한 사람이면 경찰에 신고를 해야지. 폭력은 곤란하니까요. 스바루는 그렇게 생각하며 화사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새끼손가락을 내밀자 조심스럽게 새끼손가락을 걸었습니다. 그러고는 기념품같은 걸 파는 곳도 돌아다녔습니다. 하와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보이는 공방이 있어서 믿을 만하죠. 어쩌면 스바루와 레이나도 이런 공방에서 기념품을 만들었을지도요?

"그렇죠? 저 정도면 들고 다닐 수 있고.. "

튼튼해 보이기도 하니까요. 라고 말하며 스바루는 가리킨 것을 사려 합니다. 두 개가 한 쌍이라고 하니까 하나씩 살래요? 라는 농담도 하기는.

"그러게요. 하와이 특산 술이나.. 직물로 만든 거나.. 전통물품 정도가 있지 않을까요? 선인장으로 만든 술이 있다고 해요."

그렇게 다하고 나서, 좀 일찍 가서 구경해보고 사보는 건 어때요? 라고 물어봅니다. 아마 일찍 가야지 구경하고 느긋하게 탑승할 수 있다는 느낌일 겁니다. 아니면 카탈로그를 요청하고 거기서 주문 후에 수하물로 부치는 식이라던가요? 라는 말을 해보네요. 즐겁게 여행을 하고, 돌아갈 날에 면세점에 들를까요?

231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pqM8.rQBxg)

2021-08-11 (水) 17:33:50

공권력이 괜히 있는 이유가 아니죠. 그의 화사한 미소에 자신도 새끼손가락을 걸며 웃어보였다. 공방을 갔다면 뭘 만들었을까요? 액자? 컵?

"두개가 한쌍이니까, 하나씩 집에 두면 될것 같아요."

튼튼하고, 무게도 크기도 적당하고... 스바루는 농담이었지만 그녀는 좋은 생각이라는듯 두개를 사서 하나씩 두자고 제안했다.

어머나, 선인장으로 술을 만들었다니, 그건 무슨 느낌일까요? 술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레이나였지만 무척이나 궁금하다는듯 스바루에게 물었다. 달콤할까요? 아니면 술이니만큼 씁쓸하려나...

"그래요. 좀 더 일찍 구경하는게 좋겠어요."

그녀는 스바루의 말에 맞장구치듯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탑승 시간도 있으니까요. 카탈로그도 편리하고 좋네요. 그럼 몇개는 카탈로그로 고를까요? 괜찮은 생각이라며 웃는 얼굴로 답했다. 그리고 면세점에 들렀다면 아까 말이 나온대로 선인장으로 만든 술이나 면세점에서만 파는 물건들을 둘러봤을까.

232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JGkRe2.cNs)

2021-08-11 (水) 18:45:16

무엇을 만들었을까요.. 컵? 의외로 스바루가 고운 것을 조심스럽게 토막내서 향로 같은 것도 만들었을지도요? 떠나기 전에 구운 완성품을 받아봤다면 감탄이 나오는 것이 나왔을지도?

"하나씩 둔다니. 로맨틱하네요"

그렇죠? 라고 말하며 스바루는 천천히 도자기 인형들을 바라봅니다.
술이나 면세점에서만 잘 살 수 있는 물건을 살 수 있을지도. 느릿느릿하게 여러가지 사보려 합니다.

"이 술도 괜찮고.."

숙성을 오래 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선인장으로 만든 술통을 봅니다. 이건 해외배송도 해주네요. 라는 말을 합니다. 검역은 좀 오래 걸리겠지만.. 그 외에는 병에 담긴 술이나. 하와이에서 만든 직물이나 태피스트리같은 것도 있습니다. 화장품이나 산호나 보석 종류도 있네요.

"이것도 좋네요. 뭘 살까요?"

들고 갈 수 있는 정도로 산다면 꽤 호화로울지도 모르겠네요.

233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pqM8.rQBxg)

2021-08-11 (水) 22:02:55

레이나가 그 향로를 봤다면 무척 좋아했겠군요. 역시 스바루 씨! 라면서... 예술가라 그런지 걸작이 나왔다며 정말 좋아했을겁니다.

"반지도 나눠 끼웠는데, 도자기라고 못하겠어요?"

그의 말에 부끄러워하지 말라는듯 그의 어깨를 살짝 툭 치며 장난스럽게 웃어보였다.

그동안 레이나는 태피스트리와 화장품, 보석을 보고 있었을까. 그녀는 태피스트리에 큰 흥미를 보이며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물론 운송 가능한 것)을 고르고 있었다. 최종적으로 고른 것은 태피스트리와 산호 장신구, 화장품 몇개와 직물이었을 것이다. 보석은 이 반지면 됐다는 듯, 그리고 또 오면 된다는 듯 더 이상 고르지 않았다.

"어쩌다보니, 꽤 많이 골랐네요."

태피스트리, 엄청 멋있죠? 그녀는 자신이 고른 태피스트리를 보여주며 물었다. 이거, 만드는데만 엄청난 정성이 들어갔을거예요. 마음에 들어요. 스바루 씨는 뭘 샀어요?

234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0IH3G3kiUk)

2021-08-12 (거의 끝나감) 11:29:04

꽤 신경써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가지고 가다가 부서지지 않았으면.. 이라고 기원하겠네요. 아마 그 향로는 들고 타지 않을까요?

"그..그렇죠.."

반지도 나눠끼웠는데 도자기라고 못 나누겠나요?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부끄러워지고. 간질간질해지는 것은 설렘입니다.

"확실히 멋지군요... 특히 이 직조가 그래요"

저는 간단한 원석(은 자유시간에 나가서 구매해본 것이었겠지요?)이랑 태피스트리나 직물 종류와 산호 장식품 정도를 구매했다고 합니다. 화장품은 그닥 끌리지는 않나 보네요. 아. 그 외에 특산품으로 만든 보관이 좀 오래가는 간식류(말린 과일이나?)나 술 종류도 좀 샀습니다. 독틀한 풍미가 있어서 그런지 칵테일로는 부적합하지만 스트레이트로 마시기엔 꽤 괜찮다네요.

"주위에 나눠줄 용도지만요?"

웃으면서 이제 천천히 탑승할 느낌이네요. 라고 말해봅니다. 다 들고 탈 수 있으려나요. 라고 말하지만 태피스트리나 직물류는 아예 묵직한 걸 사서 부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해봅니다.

235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8oOTCtb0Vw)

2021-08-12 (거의 끝나감) 12:28:13

향로를 들고 타는 스바루라, 공항에서 그게 뭐냐고 물으면 조곤조곤 용도와 이름을 알려주려나요. 부서지지 않게 완충제로 잘 싸가야겠습니다.

"그쵸? 앗, 스바루 씨도 사셨네요? 태피스트리."

스바루 씨 것도 멋져요. 우와- 멋져요. 모아두고 보니 각양각색인 기념품이네요. 스바루의 기념품을 보며 즐겁게 말했다. 이것들 다, 우리 추억이겠죠. 그리고는 아련하게 중얼거렸다.

"그분들도 좋아하실거예요."

나눠준다는 말에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듯(장담하며?) 말했다. 여담으로 레이나는 관심을 보인 것에 비해 의외로 술은 사지 않았다. 신기한 술이더라도 마시고 싶단 마음은 없었던걸까.

"이제 여기와도 안녕이네요."

잠시라는 말이 앞에 붙었으면 좋겠네요. 그녀는 작은 바램을 말해보며 수하물을 부치러 가자고 말했다. 수하물을 다 부치고 나면 비행기에도 슬슬 탑승했을까. 그녀는 일주일동안 정말 즐거웠다며 웃어보였다. 스바루 씨 덕에, 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말이다.

236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FOPTvT1ZtI)

2021-08-12 (거의 끝나감) 13:15:22

아마도 용도와 사용법을 알려주고.. 통관 시에 깨뜨리지만 말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깨뜨리면 곤란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겠지만요.

"그럼요. 흔히 보기 힘들다고 하니까요."

태피스트리가 인기가 많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량으로 놓아두기엔 부적합한 편이기도 하니까요. 라고 말하면서 태피스트리를 쓸어봅니다. 상당한 고급품이네요.
추억이라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였고, 좋아하실 거라는 것에는 그렇죠? 라고 살짝 화색이 돕니다.

"잠시만 안녕인 거지요."

아. 확실히 수하물을 잘 포장해서 보내야합니다. 포장 서비스를 면세점에서 보장해서 다행입니다. 술통이라던가. 그런 것들도 표시해서 넘겨주고는 비행기에 탑승하려 합니다. 날짜가 변하고, 날씨가 변하고... 낯설었지만 익숙해진 곳에서 익숙해진 곳으로 돌아와서.. 공항에 내려오면 익숙한 풍경이 낯설게 눈에 새롭게 보일까요?

237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WBNzD454ZM)

2021-08-12 (거의 끝나감) 17:07:17

"그렇죠? 이것만 해도 벽을 차지하는 면적이 꽤 크니까..."

요즘 주목받는 여배우라 해도 집은 여전히(요즘엔 꽤 넓은 원룸으로 이사했지만) 좁았기에 공감한다는듯 말했다. 그렇지만 예뻐서 마음에 들어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하더라도 이건 꼭 가져가고 싶어요. 태피스트리를 다시 한번 쓸어보며 만족스럽다는듯 웃어보였다,

"그래요. 잠시만 안녕..."

잘 포장한 수하물이 넘겨지고 비행기에 탑승하자 정말 이곳과는 잠시 작별이라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비행기가 붕 뜨면 하와이를 향해 손을 소심하게나마 흔들어보였을까.

공항에 도착하자 익숙한 풍경임에도 낯설게 보이는 것에 살짝 당황한듯 눈을 크게 뜨며 주변을 둘러봤다. 겨우 일주일 뿐이었는데...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녀는 웃으며 짐을 찾으러 가자고 스바루를 이끌었다.

238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EZm.jrVqYQ)

2021-08-12 (거의 끝나감) 18:12:51

"의외로 크니까요..."

하나정도는 장식해 둘만하지만 많이 사는 경우는 적으니까요. 가격도 가격이고요. 라면서 가격표를 가리킵니다. 기념품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름 납득은 가지만. 만일 동네 수퍼에서 발견했다면 손이 선뜻 가지는 않았겠지요.

"잠시만 안녕이네요."

기내식이나 기내 서비스를 충분히 만끽하고 나서 공항으로 향하는 것에 편안하게 타고 왔지만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뻐근함을 기지개를 켜며 짐을 찾으러 가자는 레이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짐을 찾으면.. 그거를 택시기사..를 고용해서 각자의 집으로 운반하도록 해야겠지요. 스바루와 레이나 둘 다 상당히 인지도를 쌓는 덕에. 꽤 괜찮은 느낌입니다.
앞으로의 행사들도 많을 텐데... 좀 푹 쉰 다음. 서로의 움직임이 들려오는 게 있을까요?

다만 서로가 만나는 것은 있었지만 일정이 조금 엇갈리는 터라. 같이 참여하는 게 있을 거라 예상치 못했던 둘이 같은 파티에 참여하는 건.. 우연이나 다름없었을까요?

239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WBNzD454ZM)

2021-08-12 (거의 끝나감) 22:10:24

많이 산다면 그건 방마다 장식할 용도일까. 레이나도 가격이 신경쓰이긴 했지만 자신이 태피스트리를 몇개나 장식할 만큼 집이 큰건 아니기에 적당히 하나만 고른 것이었다. 그리고 하나만 사도 충분한 물건이기도 했다.

"그러게요... 아쉽지만 다음에 또 만날때까지 각자 일 열심히 해야겠네요. 그럼 조심히 들어가요."

그의 말에 아쉽다는듯 눈썹과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그에게 잠시 귀를 빌려달라는 듯 손짓하고, 그가 귀를 빌려주기 위해 얼굴을 가까이 댄다면 볼에 가볍게 키스했을 것이다. 그럼 나중에 봐요. 그녀도 그렇게 집으로 돌아갔다.

영화가 개봉한뒤, 그것이 의외의 주목을 받아 흥행을 얻으며 레이나도 자연스레 주목받게 되었다. 은퇴한 유명배우의 딸, 어머니의 재능을 이어받은 신인 여배우, 음악가 아버지의 눈과 배우 어머니의 얼굴, (매서운 눈을 가진 아버지와는 달리)사랑스러운 분홍빛 눈을 가진 여배우 등등으로 소개되었을까.

그녀는 그 이후로도 스바루와 만났지만 앞서 말한대로 일정이 조금 엇갈린지라, 그들이 행사에 함께 참여한 것은 꽤나 우연의 일치였다.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빛 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참여한 레이나는 수많은 인파 속에서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스바루였다. 그녀는 사람들을 적당히 상대한뒤 그에게로 다가갔다.

"스바루 씨?"

240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2b1CB/1uE2)

2021-08-13 (불탄다..!) 10:54:55

"레이나도 조심히 들어가요."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는 귀를 빌려달라는 듯 하자 흔쾌히 내주었지만 볼키스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한 듯 조금 놀란 눈을 합니다. 하지만 금방 기쁜 표정을 지으며 배웅했겠지요.

스바루는 신인에서 이제는 명성을 쌓고 배경이 슬쩍 알려질 법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명성은 높아졌겠지요. 평론가나 학계에서 여러 러브콜이 오기도 하면서 상당히 바빠졌습니다. 그림은 꾸준히 그리지만 습작으로써 내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치는 높아졌고, 행사에서 조금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슬쩍슬쩍 엇갈리기도 했고요.

지루하네요 라고 생각하던 스바루는 레이나가 다가오자 눈을 크게 뜹니다.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던 걸까요?

"레이나 양? 오랜만이네요"

조금 반가운 듯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 행사엔 어쩐 일로 오셨나요? 라고 물어봅니다.

"저는 이 행사의 주최자가 제 그림을 마음에 들어하셔서 초청받았는데요.."

고개를 끄덕입니다.

241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Z7l/dCMmCc)

2021-08-13 (불탄다..!) 14:48:24

레이나도 그간 스바루의 높아지는 명성을 알게 되었을까요. 그렇다면 어떻든간에 기쁘다는 입장이었을겁니다. 연인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심지어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기뻐하지 않을 이가 어딨을까요. 어쩌면 뿌듯하단 기분도 들었을겁니다.

"이럴수가... 이건 정말... 신기한 우연이네요. 저도 여기 주최자 분께 초대를 받고 온건데."

여기서 이렇게 마주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아무렴, 파티에 와서 우연히 연인을 마주치게 되는건 보통 잘 생각하지 않는 일이니까. 그녀는 웃으며 스바루에게 말했다.

"그러니까... 음..."

그러나 왠지 부끄럽다는듯 말을 끌며 쉽사리 잇지 못했다. 여기서 이렇게 (평소보다 더)차려입고 만나는건 조금 부끄럽다 이건가. 그녀는 잠시 바닥과 그를 번갈아보다 말했다.

"주최자분이 그림을 좋아하셨다니, 굉장한걸요. 정말 잘 된 일이에요."

242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Op5uQsAwnA)

2021-08-13 (불탄다..!) 15:56:30

레이나의 명성도 높아진 것에 스바루는 기뻐했습니다. 자주 못 만나는 것은 서운했지만 그 감정도 원동력으로 쓰는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개인의 생활에 그렇게 간섭하긴 그렇잖아요?

"정말 신기한 우연이지만.."

좋은 우연이지요? 라고 말하면서 레이나의 차림을 봅니다. 평소보다 공들여 꾸며낸 청초함이 귀여웠습니다. 사진으로 남기고 그림으로도 남기고 싶을 느낌이네요. 스바루 또한 평소보다 말쑥하게 꾸며진 모습이었습니다. 본래도 외모는 대단했지만. 더 대단한 느낌입니다. 누구에게 꿇리지 않네요.

"레이나 양도 주최자 분의 초청을 받은 걸 보면 대단한걸요?"

부드럽게 웃으면서 먼저 손을 내밉니다. 레이디와의 춤을 받아도 되겠습니까? 라는 속삭임은 그 뒤에 따라왔겠지요. 생애 첫 춤은 못 드리지만 능숙한 춤은 드릴 수 있답니다? 라는 농을 합니다. 하긴.. 스바루 정도라면 파티같은 곳에 많이 참여할 만하지요.

243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Z7l/dCMmCc)

2021-08-13 (불탄다..!) 18:47:16

"맞아요. 좋은 우연..."

그의 말에 동의하며 부드럽게 말했다. 스바루 씨, 평소에도 대단한 미모였지만, 이렇게 꾸미니 더 대단해졌네. 솔직히 말해 여기서 제일 멋진 사람같아.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슬쩍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멋진 사람이 내 남자라구! 라는 듯 말이다.

"별 말씀을요."

부끄러운듯 손을 등뒤로 감추며 살짝 쭈뼛이는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정말 유명 화가같아요. 사람들도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그런 화가. 저는 스바루 씨가 유명하든 하지않든 상관없지만, 정말 대단한걸요.

그리고 스바루가 손을 내밀자. 그 손을 부드럽게 잡으며 네. 라고 답했다. 생애 첫 춤이 아니라도 좋아요. 그저 당신이면 돼요. 하지만 자기야말로 춤이 서툴어서 잘 못따라갈지도 모른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244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I2E2SOKjgQ)

2021-08-14 (파란날) 01:07:10

"좋은 우연이니까요"

같이 만나고 같이 있는 것이지요. 라고 말하면서 스바루는 레이나에게 예쁘다고 칭찬합니다. 승리의 미소를 짓는 것을 알고 있겠지요? 스바루를 노리던 탄식도. 레이나를 노리던 탄식도 허공에 흩어집니다. 그렇지만 스바루와 레이나는 너무 잘 어울리는 한 쌍인걸요?

"춤을 잘 추면 말이지요...이런 식으로요."

서투른 것도 기교로 보이게 할 수 있답니다? 라고 가까워질 때 귓가에 살짝 속삭이는 스바루입니다. 그 말대로 살짝 휘청이는 것도 능숙한 손짓과 유도하는 발로 휘청거림이 아니라 몸을 일부러 흔들어서 우아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게 되었습니다.

"어때요?"

레이나도 배우인 만큼 춤에 금방 익숙해졌겠지만요. 춤을 추고 나면 주최자가 축사같은 것을 잠깐 말하고는 파티를 즐기라고 할 것이고. 가벼운 핑거푸드류를 하나씩 집어먹으며 담소를 나눌지도요.

245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XER/wLv1o6)

2021-08-14 (파란날) 12:30:57

스바루 씨도 정말 멋져요. 여기서 가장 멋진 사람이에요. 그의 말에 기다렸다는듯 웃으며 말했다. 레이나말고도 누가 노리던 간에 다 거절할 이들이었기에 추파를 던져도 못 본척 했을지도. 물론 당연한 일이지만...

"어머, 어머나..."

그의 이끌림에 몸을 움직이다보니, 정말 그가 말한대로 우아한 춤동작이 완성되었다. 그가 이런 춤에 능숙한 덕분이었다. 둘 다 처음추는거라 삐걱거리면 그만큼 귀여운 맛이 있었을까. 이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젊은 화가와 배우의 첫 춤은 꽤 주목할만 했으니까.

"굉장했어요."

진심으로 하는 말이었다. 본인도 얼떨떨해하다 정말 배우는 배우인만큼 춤에 익숙해져 문제없이 춤을 마무리했다. 축사가 있던 다음 그녀는 스바루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살짝 미소지으며 말했다.

"역시 도련님! 아깐 고마웠어요. 새삼 놀랐어요."

246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WGIkB/o9Xg)

2021-08-14 (파란날) 14:07:05

스바루도 레이나를 보는 만큼 추파는 정중하게 거절했겠지요. 레이나를 향한 추파를 거절하는 건 안심하는 것입니다.

"하나 둘.."

슬쩍 속삭이면서 좋은 표정으로 원을 돌기도 해봅니다.
처음 추는 거라 삐걱거려도 생각보다 능숙해도 시선을 모았을 겁니다. 스바루와 레이나라는 인물이 워낙 걸출한 탓이었습니다.

"이런 종류는 은근히 교양으로 가르치곤 하니까요?"

아 그래도 탱고 같은 건 못해요 라고 넉살좋게 받습니다.
그건 그럴 겁니다. 스바루가 몸을 잘 쓴다.. 그런 쪽은 아니니까요. 몸치나 박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아는 쪽은 아니죠

"간단한 응용을 이래저래 쑤셔박힌 경험이 도움이 되네요."

하나 배워서 하나 아는 거니까요? 춤은 저보다는 다른 분이 훨씬 잘 추더라고요. 라는 말을 하며 잔을 홀짝입니다. 가볍게 접시에 담아서 테라스 쪽으로 갈래요? 라고 제안해봅니다.

247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XER/wLv1o6)

2021-08-14 (파란날) 14:59:01

하나, 둘... 그녀는 꽤 익숙해진 몸짓으로 스바루의 리드를 따라갔다. 그랬더니 춤이 꽤 능숙하게 보여졌다. 그녀는 자신들에게 모여진 시선을 신기해하면서도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춤 동작을 실수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군요... 저는 비교적 평범하게 자란 편이어서..."

확실히 그런 편이었다. 레이나도 전 유명 배우의 딸로서 부족함 없이 자란 아이였지만 교육 자체는 평범하게 받았다. 물론 꽤 좋은 학교였겠지만 여학교이거나, 남녀공학이더라도 분리되어 교육받았을테니 남자와 춤을 출 일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현실적이고 다소 엄한 성격인 어머니가 아닌 여유롭고 놀기 좋아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이야기가 달라졌을까. 그녀는 그랬다면 자신은 가수나 무용가가 되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스바루의 답에 응하며 음식들을 조금 접시에 담아 테라스로 향했다. 확실히 조용하니 좋았다.

//뒤에 나올 혼사 이야기는 레이나가 받았다고 할까요?

248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nYz3gZwJkQ)

2021-08-14 (파란날) 15:27:18

능숙한 척도 좋지만 가끔 교양으로 춰보는 것도 좋다는 말인가요? 스바루의 부드러운 리드입니다.

"평범하게인가요..."

프롬 파티 같은 것도 없었을까요? 물론 거기선 본인 잔 간수 매우 잘해야 하지만요. 라는 말을 하면서 저는 클럽에서 놀았지만요(일종의 사교 클럽. 동호회에 더 가까울 듯) 예술 쪽을 지망하는 이들끼리 모인 곳이었지요. 라고 말하다가 거기 은근 괴짜가 많았죠. 라고 농담하듯 말하며 조용한 테라스로 향합니다.

"확실히 여기가 은근히 조용하니 좋네요."

주최자분도 가끔 이런 테라스에서 여러 사람을 지켜본다고 하더군요. 라고 말합니다. 불빛이 희미하게 흔들리며 스바루의 얼굴을 비춥니다. 예쁘장한 얼굴에 그림자가 지니 분위기가 나나요?

//스바루가 받아도, 레이나가 받아도 좋지요. 아니면 둘 다 받았는데 한쪽은 확고하게 거절했는데 한쪽은 이미 진행이 되었었다는 그런 것도.. 레이나주가 원하는 대로 하셔요

249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XER/wLv1o6)

2021-08-14 (파란날) 22:49:46

프롬 파티라, 배경이 되는 1920년대에 있었을지는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여학교만 다녔다고 합시다. 그녀는 그가 클럽에서 놀았다는 말에 살짝 놀란 목소리로 헉, 소리를 내었다.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그 클럽으로 생각한걸까. 그래도 그 오해는 곧 풀릴 것이다.

"재밌는 학창시절이었나봐요. 어떤 친구들이 있었는지 궁금해지는걸요?"

괴짜가 많았다는걸 보면 꽤 재밌었을 것 같은데요. 그녀는 자신의 학창시절 친구들을 이야기하며 거의 모두 결혼을 했더라고요. 라고 끝마쳤다. 그리고는 다들 남자친구는 없어보였는데. 라고 덧붙이는건 덤이었다.

그녀는 불빛에 비춰진 그의 얼굴을 슬쩍 바라봤다. 정말 잘생기긴 잘생겼다... 레이나의 얼굴이 살짝 얼굴이 붉어졌다. 어, 그러고보니... 그녀는 스바루에게 물었다.

"저, 스바루 씨. 제가 스바루 씨하고 만난지 얼마 안됐을때 집에서 봤던 그림 중에서 스바루 씨와 닮은 여성을 그린 그림을 봤어요. 친인척인가... 싶었는데. 집에 걸어둔걸 보면 의미가 있는 그림같아서..."

그래서 묻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났어요. 하지만 말하고 싶지 않다면 말해주지 않아도 돼요. 그녀는 잠시 뜸을 들이다 말했다. 어머니...이신가요?

//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

둘다 혼사가 들어왔는데 진행이 되어있던건 레이나였다던가... 근데 진행됐다는걸 보면 스바루 쪽이 어울릴것 같고(?)...

250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CbSY7Cvk/s)

2021-08-15 (내일 월요일) 13:33:45

"좀 괴짜같은 분들은 과학 쪽에 간 분들도 있고요, 아니면 다른 곳에서 자기만의 일가를 이루고 있는 분들도 있어요."

클럽에 대해서 적당히 설명합니다. 지금도 명문에서는 그런 클럽이 있다고 들은 기분이.. 어쨌든 그런 걸 설명하다가 레이나 양이 그러고보니.. 로 물어본 것이 그렇게까지 신경쓰지 않던 것이라서 오히려 조금 놀랐습니다. 이 에유에서는 그냥 잘 살아계시다가 조금 일찍 병으로 돌아가신 것 뿐이니까요. 사실 토우야와 스바루의 나이를 감안하면(스바루가 지금 20대 중반이라면 토우야는 30대 초~중반일 거고. 어머님은 생각보다 느지막히 결혼한 것이니만큼..) 일찍이라곤 해도 어느 정도 사신 거죠.

"아. 맞아요. 어머니에요"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합니다. 제가 그림을 엄청 열심히 연습한 것도 그려놓으려고 좀 열심히 한 것도 있었으니까요? 라고 말하며 옅은 웃음을 짓습니다. 사진도 남아 있고, 그림도 남아 있으니 추억거리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춤을 좀 추면서 담소를 나눕니다.

1. 레이나가 진행될 경우
스바루는 혼담을 물리는 데에 신경을 썼어서 레이나의 소식을 잘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레이나에게도 혼담이 들어왔다는 것에.. 그리고 그것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좀 놀란 표정을 짓고는 편지를 보내려 했을까요? 지금 괜찮으신가요. 라던가.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한다거나요?

2. 스바루가 진행될 경우
스바루는 가족모임에 갔다가 선자리에 끌려갔습니다. 본인은 싫다고 했지만. 한번 정도는 만나보고라는 말에 만나서 거절하겠다는 것으로 갔지요. 유력 가문의 자제의 결혼식이 이르렀다라는 기사가 먼저 터져서 난처한 입장이 되었다는 게 문제겠지만! 아마 그것은 상대방 측에서 마음에 들었기에 내보낸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연인이 있는데.."

조금 다른 사람과 만남을 자제하라는 것에 외출이 어느 정도 금지되어서 앉아있었습니다. 너무 강압적이지는 않아서 편지나 전보 등등은 가능하지만요.

//둘 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일단은 둘 중 하나로 골라도 좋아요.. 늦었다악...

251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jd2Xxec.3.)

2021-08-15 (내일 월요일) 13:56:07

스바루가 말하는 클럽을 귀 기울여 들으며 흥미롭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클럽이 사교모임이나 동호회에 더 가까운 거였구나. 그녀는 그가 재밌는 학창시절을 보낸 것이 꽤나 부러웠던 모양이다. 자신도 연극부 활동으로 즐거운 기억이 있긴 하지만, 그것말곤 딱히 재밌는 기억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머님이었군요... 어머님께서 굉장한 미인이셨나봐요."

지금보니 굉장히 닮았어요. 여기서 머리카락만 기르면 어머님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그녀는 부모자식간에 이렇게 닮을 수 있는지 신기해하며(자신도 어머니와 판박이었지만) 말했다.

"어머님이 하늘에서 보고 계시면 뿌듯해하실거예요. 이렇게 멋진 화가가 되었으니까요."

자식이 성공했는데 기뻐하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겠어요. 레이나가 테라스의 난간에 몸을 살짝 기대어 말했다.

//
그럼 2번으로 할까요? 신문기사를 본 레이나가 만나러 와서 직접 결정을 듣고 싶다고 한다던가요?

252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AvQoWBnnIs)

2021-08-15 (내일 월요일) 19:29:25

"그렇죠? 예전에 미디어에 조금 노출된 적 있었던 적 있었는데 굉장한 이슈였던 적 있었다네요."

그게 일회성이었지만요. 라고 말합니다. 일종의 다큐멘터리나. 도전골든벨 같은 종류의 한 회차 같은 느낌이었을 겁니다. 지금 보니 닮았다는 말에 레이나 양도 많이 닮으셨는걸요? 라고 고개를 갸웃합니다.

"그렇겠지요..?"

기뻐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냐는 말에는 그저 미소짓습니다. 아마 그렇다. 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의의 말이었을 겁니다. 방긋 웃으면서 잔을 맞댈래요? 라고 말해봅니다. 마침 불꽃놀이를 한다고 샴페인도 다시 돌아다니며 배달하고 있고. 눈이 팔리니만큼. 끌어안기거나 끌어안기도 좋겠지요. 스바루는 그 와중에 부드럽게 끌어안았을 거니까요?

"하..."

뭐 정해진 것도 없는데. 먼저 신문기사를 내고 말다니. 라고 말하는 스바루의 표정은 조금 심각했습니다. 전화통화를 하는 스바루의 상대방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네가 해결해야 하는 거지. 라고 답했습니다. 레이나 양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한숨을 쉽니다.

//늦었네요.. 2번으로 하겠다면도 좋네요.. 1번으로 해도 이을 수 있지만요!

253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ADaAUaqGx.)

2021-08-15 (내일 월요일) 19:49:30

우와... 그랬다면 저도 알고 있을수도 있겠네요. 굉장한 이슈였다니까요. (아무래도)명문학교였을테니 클럽활동은 사람들도 많이 궁금해했을까. 주목이 모이는건 어찌보면 당연했을 것이다. 그녀는 어머니를 닮았다는 말에 "많이 들었어요. 어렸을때부터요."라고 답했다. 그러고보니 우리 둘 다 어머니를 닮았네요?

"그럴거예요."

그녀는 부드럽게 안아오는 그의 품에 자연스레 안기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잔을 그의 잔에 부딪히려 잔에 가까이 대었다. 불꽃놀이는 예정대로 아름답게 펼쳐졌을까. 형형색색의 불꽃이 터지는 소리는 한 커플이 서로 끌어안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을 사람들로부터 가려줬을 것이다.

기사는 레이나도 자연스레 보게 되었다. 그녀도 처음엔 믿기지 않는다는듯 놀란 얼굴과 떨리는 손으로 신문을 넘겼지만, 마지막엔 오히려 차분해졌다는듯 스바루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떻게 된건지는 직접 들을 수 있을까요? 금방 갈게요."

254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x6tWgSMMks)

2021-08-15 (내일 월요일) 23:48:40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신문이나 다큐멘터리에 남아있고. 재방송이나 재방영이 잘 되는 시기는 아니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활동이 없었다면 생각보다 빠르게 잊혀질 수도 있었을지도. 명문 학교의 클럽활동은 은근히 중요한 편이라고 들었으니. 스바루는 소개로 들었던 곳은 정중하게 탈퇴했었다는 말을 합니다. 앞으로의 경영이나 그런 쪽은 제 적성은 아니었거든요. 라고 말합니다만.. 거기서 들은 경영이 일부분 도움되기는 했으니. 정중한으로 포장했습니다.

"그렇네요. 둘 다 어머니를 닮았어요"

고게를 끄덕이며 그럴거에요라는 말을 하는 레이나를 보며 화사하게 미소짓습니다. 이런 미소를 지으며 기뻐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잔을 부딪히면 청량한 소리가 나면서 홀짝이면서.. 끌어안기는 것을 가려주는 불꽃놀이.. 낭만적이었지요.

기사가 난 것을 보면.. 스바루의 의사가 있다.. 라던가 그런 추측될 만한 건 없이. 상대방 측이 원한다는 게 슬쩍 드러나 있겠지요.

"네. 말씀드릴 수 있어요."

본의가 아니었다거나, 해결을 위해 준비하는 것은 얼굴을 보고 말하는 것이 예의이니만큼. 전화를 받았습니다. 스바루는 침착해보이는 목소리였지만. 좀.. 떨리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금방 올 거라는 레이나를 맞이하기 위해서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려 할까요?

255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EDpvwi.9qU)

2021-08-16 (모두 수고..) 14:56:28

그때부터 인맥을 쌓는건가요... 빡세군요. 사실 보통 학교에서도 같은 동아리 출신인걸로도 학연 지연을 맺는데 명문학교라면은... 레이나는 탈퇴했다는 말에 역시 예술가로서의 피가 더 짙었나봐요. 라며 웃어보였다.

그녀는 그와의 미래를 생각하는 자신을 보며 결혼 생각이 없던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워했다. 굳이 결혼이 아니더라도 오래오래 만날 수 있길 바랐다. 불꽃놀이는 좋은 이벤트이자 가림막이 되어주었다.

택시를 타고 스바루의 집 앞에 도착한 레이나는 그의 집 문을 두드렸다. 그가 문을 열어주면 의자에 앉아 "물 한 잔만 주시겠어요?" 라고 말할 것이다. 그녀는 스바루의 침착하지만 조금 떨리는 목소리를 기억했다. 본인 의사로 진행된 결혼은 아니라는 뜻이겠지. 그녀는 그가 물 한 잔을 주면 들이킨 뒤, 최대한 닿는 소리가 나지않게 컵을 내려놓곤 말했을 것이다.

"스바루 씨의 의사로 진행된 결혼이 아니라는건 저도 알고 있어요."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그 상대 측에서 원하나봐요? 그녀는 꽤나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ㅠㅠㅠ

256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7mKlV1wry6)

2021-08-16 (모두 수고..) 18:29:32

인맥을 쌓고.. 그런 셈이죠? 학연과 지연.. 거기다가 혈연까지더해지면 상당한 게 될 수 있습니다. 출발선이 다르다는 게 그런 것이라고 볼 수 있지요. 그들만의 리그. 미래를 생각하는 건 레이나 뿐 아니라 스바루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은 글쎄.. 일지도 모르지만. 결혼이라는 걸 생각한 것 만으로도 충분히 긴 것을 내다보는 걸지도요?

문을 두드리자 살짝 확인하고는, 열어줍니다. 기자나 그런 걸 좀 맞이한 적이 있었나 봅니다. 그나마 파파라치는 없는 걸 확인했어서 다행이려나? 물을 달라고 하자 얼음을 담아 건넸습니다

"그런 셈이지요. 그쪽이 사진만 보고 좀 마음에 들어했나 봐요."

저로써는 가장 곤란한 상황이네요. 라고 말하는 스바루는 조금 피곤한 표정입니다. 다만 레이나를 보면서 기뻐지는지 슬쩍 풀리기도 하네요. 스바루도 찬물을 마시고는 좀 진정합니다. 그리고는 레이나를 바라보면서..

"혹시 좋은 방안이 있을까요?"

저도 이리저리 생각은 해봤는데요.라고 말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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