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건 이건 그냥 내 감상이니까 넘 진지하게 듣진 말고, 대충 흘려 들어줘. 심심해서 내가 참가자라면 어땠을까 분석해보는거니까.
왜 일 대 다수에 능하게 되었는진 초기 묘사를 보면 알 것 같애. 혼자서 계속 쳐들어오는 침공을 막다보니 자연스럽게 일 대 다수의 교전을 많이 치뤘겠지. 스킬도 스킬이지만 그런 전투에 익숙해져 있다고 보면 될 것 같고.
사실 지훈주 의견이랑 나랑 비슷하긴 해. 엘로앙이 방어력이 높은진 모르겠지만, 내 추측으론 아마 그렇진 않을 것 같아. 갑옷을 걸친다는 묘사도 없고, 여태 나눴던 공방을 대체로 창으로 튕겨내거나 불꽃으로 경감 시켰으니까. 근데 내가 주목한건 캡틴의 묘사에서 나오는 그의 전투법임. 실제로 무게가 가벼워서 그런진 몰라도 속도가 빠르긴 하겠지만, 묘사를 읽어봤을 때 내가 느낀건 압도적인 스피드로 제압한다는 인상은 아니었음.
말 그대로 다인전에 능숙한거임. 잘 보면 상대의 공격을 막아서 쳐낸 뒤에, 곧바로 후방의 빈틈을 노리는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어지잖아. 에릭과 지훈 둘 다 각각 자신의 공격이 막힌 직후에 틈이 있었을거임. 근데 그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격을 가하기 보단, 자신의 빈틈을 노리는 다른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돌아섰음. 창은 리치가 길어서 견제 거리가 긴 무기고, 보아하니 그걸 봉과 같은 응용도로 이용하면서 회전해 후방에 대한 대비를 하는 포지션을 갖추고 있는 것 같아.
요컨데 지난 레스는 '탱커가 공격을 받아내는 동안 랜스가 때린다' 라는 전법을 실현시키는게 마냥 쉽지 않단걸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어. 다인전에 능숙한 창술사는 거리와 어그로 관리에 철저함으로 그 걸 공략할 방법 없이는 쉽게 유효타를 먹이기 어렵지 않을까~ 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