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를 으쓱하기만 하고 더 말을 잇지 않습니다. 메뉴를 늘리기 어렵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래서인지 디저트는 한정수량만 파는 편이지요. 특히 미리 만들어두는 게 힘든 타입은 더... 다만 케이크나 타르트 종류에서 맛이 겹칠 경우(말차라던가 딸기라던가) 종류는 케이크와 타르트로 두 가지지만 세부사항에서 맛은 좀 많을 수도?
"...오기 전에 있긴 했지만요." 소근소근 묻는 것에 춘덕이를 잡아왔다라는 그런 걸 슬쩍 본(장부에 슬쩍 끼워져 있었다) 걸 생각하며 어쩔 수 없다는 웃음을 지었습니다.
"예속된 계약...이긴 하지만, 보수 자체는 제대로 주고 있고.." 요리 실력을 많이 올리면 나름 좋은 계약일지도 모르겠네요. 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일단 전복은 개당 20gp정도 할 거고.. 매일 20gp라고 가정하면 한 달이면 6000gp인 거고.. 거기에 임금까지 합하면..(고개끄덕) 그리고 요리실력이 폭증해서 오면 더 좋은 곳으로도 갈 수 있고 청월 학생들이 보증하는 요구리사 춘덕이라면.. 을 손으로 꼽습니다.
"열정페이라곤 하지만.. 열정을 불태울 장작 정도는 줄 수 있다면 주는 게 이득인걸요." 아무것도 없는데 불태운다면 그건 깎아먹기밖에 더 되나요? 라고 말하는 다림입니다. 그리고는 내온 딸기 디저트(딸기케이크. 딸기타르트, 딸기 찹쌀떡)와 음료(딸기라떼)는 무려 94정도의 미미를 자랑하는 맛일지도.
다림이는 본인이 최악의 악령으로 불리는 줄도 모르고 본인이 왜 죽었는지 모르겠지만 같은.. 그런 거는 가면이라고 해야 하나. 본인의 본질을 감추는 것이 아예 외면과 회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그런 느낌? 그런 느낌의 다림이가 인간 사이에서 지내면 본의 아니게 불행을 가져다주고 긍정적인 것들을 가져가버림으로써 강해지고 반전해버리며 피해를 가져다주게 되고.. 그렇게 뭔가 이상하다면서 산 속의 저택을 만들어(?) 지내던 중에 퇴마사 지훈이가 와서 악령이라면서 퇴마를 시도하는데. 근데 반전이 일어나지 않고 덜덜 떨면서 본인이 악령인 것조차 모르는 상태에 검에 속박될래? 로 악령의 죄를 덜 수 있다고 꼬드기는데...
피폐로 가려면 여기서 다림이 인간 시절 때 퇴마사 동료였는데 퇴마사는 그만두고 다른 쪽으로 나아가려던 다림이를 죽인 게 지훈이여야 한다. 너마저 날 버리려 하는가 같은 걸로 죽였는데 정작 검에 속박하려 하니 영이 없어... 같은 것도 가능하고..
아니면 격한 전투 끝에 검에 속박당해서 지훈이의 소유물이 되는 그런 거...?
아니면 악령 지훈이와 퇴마사 다림이라던가. 악령 지훈이가 항상 들러붙어 있어서 다른 사람들하고 교류를 막지만 지훈이를 퇴마하는 것을 못 하는 이유는 스스로에게 들러붙어 있는 주박같은 것으로 누군가를 가까이 할 수 없는 것을 두려워하는 게 아닐까..
끊임없이 소유를 주장하는 악령을 무던하게 바라볼 수 있는데. 어느 날 악령의 도움에도 크게 다쳤을 때 무어라 말하고 그러는 걸 머.. 계약했잖아? 같은 걸로 되었다가.. 결국 악령의 손에 떨어지는 퇴마사나.. 해피로 갈 거면 계약의 헛점으로 진짜 퇴마하지만. 결국엔 홀로 되는 것이기에 눈물정도는 송별할 수 있다.. 같은?
"아.. 그 때..." 근데 진짜로 휘둘러서 폭행이었으면 킹구리와 킹어캣이 제제를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가장 가볍게는 청월교생에게는 복도청소 안해줌 같은 거라던가.. 너구리와 미어캣이 운영하는 곳에 청월교생 출입금지 그런 거면 청월교생득이 에릭씨를 아주 빠르게 잡아서 킹구리에게 바치지 않을까. 같은 생각을 합니다.
"다행이니까요." 그래도 약속은 지키고 있다는 증거죠. 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계약내용을 지키고 있으니까 춘덕이가 그렇게 잘 지내는 거지.. 어색하게 웃는 진화를 봅니다.
"하긴.. 그 때 좀.. 열심히 싸우셨죠." 에릭 레이드.. 그것을 보았다고 생각하고는 진화가 먹는 걸 보면서 숨길 수 없는 어때요.. 같은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맛이 어떨지 궁금해서 자신도 한 입 냠. 할까요. 춘덕이의 실력은 의심할 바가 없지만. 다림이도 도왔으니까..
어느 루트를 타도 피폐 루트면 다림이가 지훈이에게 속박되는 걸까요... 악령 다림이 루트는 무고하고 순진한 다림이를 단지 본의 아니게도 악령이 되었다는 이유로 속이고 자신이 소유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지훈이의 사악함이 좋다... 퇴마사 다림이 루트는 지훈이가 악령이지만 그럼에도 버릴 수 없고 죽고 나서는 영원히 악령 손아귀에 떨어지는 절망적인 상황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