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234>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27 :: 1001

◆c9lNRrMzaQ

2021-06-12 00:13:20 - 2021-06-12 15:55:45

694 비아 - 에릭 (XTxXbtXQ1s)

2021-06-12 (파란날) 12:57:05

" 안타깝네요. "

영웅도 구할 수 없는 사람은 있다.
누군가를 구하려면 그 이상의 구하지 못하는 사람을 마주쳐야만 한다.
구제 불능(救濟 不能).
삶의 모든 순간을 도망으로 채워 왔던 사람은, 위험 속에서 큰 손이 들어올려 꺼내 준다 할지라도, 또 위험으로 달려가서 끝내 부딪쳐 깨져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 도망을 쳤다.
인간의 사회는 구제 불능(救濟 不能)의 인간을 어디까지 용납하고, 어디까지 받아들여줘야 한단 말인가? 도덕심과 동정은 어디까지의 손해를 허락한단 말인가?

" ...... "

비아는 그의 얼굴을, 눈동자를 쳐다봤다.
눈을 바라보면 그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붉은 눈동자. 피의 색일까, 물기에 낡아버린 철의 색일까.

" ...점장? "

학생인데 카페 점장? 비아는 그가 안내한 카페로 멍하니 들어서다가 놀라고 말았다. 주문... 을 해야 하긴 하는데, 드론과 너구리와 그 중 어느 쪽에 주문을 할지 헤매는 듯 시선이 이리저리 움직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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