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라는 의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본 무언가... 이상적인 영웅이 된 자신을 그리고, 현재의 자신과 영웅이 된 자신과의 간격을 좁혀서 일시적으로 버프를 얻는다던가? 정신적인 걸로는 영웅의 기상을 의념으로 구현해 카리스마를 발휘한다던가, 게이트에서 만난 비겁한 사람에게 '영웅 심리'를 부여해 무언가를 맡긴다던가 정보를 얻어낸다던가? 앗 갑자기 게이트에서 만난 호의적인 npc랑 같이 다니다가 보스 잡을 때 그 npc가 희생해서 성공하고 죽어가는 npc한테 "정말 영웅같은 모습이었어. 멋져." 하고 손 잡아주면서 의념 불어넣어주는 진화같은 장면 보고싶다(씹타쿠특)
"디저트류의 제조에 관한 기본지식....기초적인 것은 있다고 생각해요. 집에서 취미로 요리할 때, 단걸 좋아해서 몇몇개 시도해봤거든요."
물론 전문적으로 배운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가디언넷에서 간단해보이는 레시피를 보고 따라해본거니까, 우쭐 댈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것 보단 나을 것이다. 그나저나 이 면접 생각했던 것 보다 진지하다고 할까, 이것저것 묻는데....확실히 카페의 평판을 걱정할 정도로는 진지하게 점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다시금 자세를 고쳐 잡는다.
"네?"
훅 들어와 가슴을 비수처럼 찌르는 질문에 나도 모르게 얼빠진 목소리로 되묻는다. 정말 시원스럽게 물어보네! 원래라면 부끄러워 하면서도 대답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녀와는 내 한심한 성격덕에 요 근래 울적한 일이 있었다. 따라서 나는 눈동자가 마구 흔들리면서, 아주 힘겨운 목소리로 대답하는 것이다.
"네...있죠...."
얼마지나지 않으면 '있었죠'가 될지도 모른다는 말은 굳이 하지 않았다....이 상태로 계속 있다간 또 울음을 터트릴지도 모른다. 나는 그것만은 피하고 싶었기에, 필사적으로 화제를 돌렸다.
캡틴이 '의념 활용이나 고찰에 대해 워리어나 랜서진이 부족한 모습이 있다' 라고 말한거 보면, 분~명히 일상 때에서도 의념에 대해서 무언가 고민하거나 발전시키는 방향성이 있을 것 같단 말이지. 의념기도 '쓰다보면 언젠간 성장하겠지라고 생각하니 초기 버전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라는 언급을 했고....이제 내가 궁금한건 그 고찰의 방법이야. 의념에 대한 해석은 내가 직접 한다...고 쳐도, 그걸 어떻게 제출하면 되는걸까. 에릭의 깨달음처럼 #의념에 대해 고민합니다! 같은 느낌으로 괜찮은걸까? 어차피 부활동 하느라 망념 쓴다 치면 그냥 한턴 보는셈 치고 해볼까 싶기도 하고...
"춘덕이는 그럴 만도 하죠." 요리를 맡는 총책임주방장님에게 어디 기어오르세요. 라면서 콕콕 손가락으로 찔러봅니다. 맥스는.. 맥스 나름의 매력이잖아요? 라고 반박을 따박따박하기는..
"기초적인 게 있다니 다행이네요." 없다 하더라도 조리 보조라서 큰 건 필요 없겠지만. 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예 없는 것보다는 기초적인 게 있다면 좋습니다. 방긋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에릭의 질문을 듣고는 고개를 갸웃하다가(그.그게 필요한가? 싶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울 것 같은 듯한 표정과 떨리는 목소리의 있죠.. 라는 말에 진화를 눈을 깜박이며 동그랗게 뜬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 진화의 질문에 에릭도 봅니다. 어라. 있다고 말하시면 여기서 나만 솔로야?(※다림이가 굳이 연애를 할 그건 없긴 하다) 그리고 고민하는 침묵과 함께 없다는 말을 하자. 그건...그건...
"...좋아하는 분은 계신가 보네요?" 그거 짝사랑인가요 아니면 쌍방인데 아직이신가요. 라는 말을 하는군요. 본인은.. 이라는 역공을 받아도 뭐.. 괜찮겠지. 대답할 말은 한가득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