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115>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21 :: 1001

◆c9lNRrMzaQ

2021-06-08 22:14:39 - 2021-06-09 16:39:59

933 진화 - 카페 (VrrCL2lJC2)

2021-06-09 (水) 15:39:22

"하아."

나는 한숨을 내쉬면서도 카페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사실 요 근래 울적한 일이 있기는 했다만.
심정과는 별개로 지갑은 냉정한 것이다. 갑옷을 구매하느라 여유있던 저금을 다 털어버렸다.
용돈을 벌기 위해선 역시 아르바이트를 해야되고, 아르바이트라고 하면 지금 당장으론 그 곳 밖에 없는 것이다.
가서 본의아니게 깽판을 친 셈이 되었으니 솔직히 날 어떻게 볼진 모르겠지만.....
아냐, 울적한 생각에 사로잡히지 말자. 어차피 마주해야되는 사람이라면, 좀 뻔뻔해질 수 밖에 없다.
나는 카페 앞에서 심호흡을 하곤, 문을 덜컥 열면서 밀고 들어갔다.

"아르바이트 하러 왔습니다! 점장!"

웃는 얼굴엔 침 못뱉는다고 했었지. 활짝 웃으며 들어간 나는, 점장이 기타를 너구리와 로봇에게 휘두르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엣, 되게 못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무기였나요?"

검사인 줄 알았는데, 둔기도 다룰 줄 알았나보다. 생각보다 능력있는 사람인걸.
마치 악기처럼 교묘하게 위장하는 솜씨도 제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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