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8413> [ALL/학원/일상/다종족] 적영 고등학교 - 특기 활성화 학교 - 11 :: 520

◆Wx.lsJyb3Y

2021-06-07 02:00:21 - 2021-07-23 03:17:03

0 ◆Wx.lsJyb3Y (q69GQ6ke5.)

2021-06-07 (모두 수고..) 02:00:21

"하복이네요."
"하복이에요."

"더위가 오고 있네요."
"더워지고 있어요."

"더울 땐 빙수가 최고네요."
"더위엔 시원한 빙수가 좋아요."

"올해는 빙수에 뭘 얹어볼까요?"
"올해의 빙수는 좀더 특별하게 하고 싶어요."

"그럼 토핑을 선택할 수 있게 해보면 어때요?"

"커스터마이징, 좋네요."
"커스텀 메뉴, 좋아요."


[ 공지 ]

6월부로 하복이 허가됩니다. 교복 관련 규칙을 준수하여 착용하기 바랍니다.

식당 및 카페테리아에서 하절기 메뉴를 개시합니다.
추가 메뉴의 가격은 기존 메뉴와 차이가 없으며 카페테리아의 경우 일일 판매량이 정해져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빙수 및 파르페의 토핑이 별도 추가 가능하도록 메뉴가 개선되었습니다.

부활동 상반기 실적 제출 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활동 중인 모든 부는 기한 내에 부활동 보고서를 제출하기 바랍니다. 기한을 넘길 경우 패널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 소모성 비품의 소모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습니다. 각 부는 자체적인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주세요.

상담부에서 교내외 환경미화를 도와줄 사람을 구합니다. 자세한 건 각 교실에 배부된 안내문을 참고해주세요.
(지난 이벤트 후속편. 자세한 내용은 이쪽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900/627)
(후속편 현황은 캡틴에게 문의)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245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265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A0%81%EC%98%81%20%EA%B3%A0%EB%93%B1%ED%95%99%EA%B5%90
웹박수 : https://forms.gle/JsVySmNPaxLMdWkZ9

317 다홍-현율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02:29:32

겉으로 보이기에는 아름다운 녹색으로 물들은, 풍경화를 보며 다홍은 아름답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 그림에 묻어있는 광기를, 누군가의 집착과 누군가의 절규를 들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이면-광기-이 그곳에 있었다. 다만 그 그림이 그려진 배경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다홍은 현율에게 설명을 요구한 것이다. 질문이 아니지 않냐는 현율의 말에 다홍은 온화한 빛만 들어 있는 벚꽃색 눈동자를 내려접으며 눈웃음을 지어보였다가 피로가 꽤 쌓였을 거라는 말에 새삼스럽게 걸음을 내딛었다. 잠시 비틀거렸지만 곧 익숙하다는 듯이 소파로 걸어가 현율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래-.. 조금 지쳤을지도 모르겠어..”

기력이 소진되어버리는 탈진, 혹은 탈진에 가까운 느낌은 오랜만이였다. 소파에 앉아서 양팔로 앉은 곳을 짚은 채로 다홍은 눈 앞에 놓여져 있는 생수통을 가만히 바라본다. 어딘지 흐릿한 시선으로 그것을 응시하던 다홍은 손가락 끝을 가볍게 몇번 까딱이다가 생수통을 향해 뻗었다. 나긋한 로우톤이 맥이 풀린 대답을 내놓고 생수통에서 느껴지는 차가움에 멈칫하며 그저 생수통을 쥐었을 뿐이였다. 대가. 죗값. 그 남자가 마땅히 치러하는 것들.

인과응보인가.

현율의 말이 이어지고 차곡차곡 쌓여지는 이야기들을 끊지 않고 다홍은 그 이야기를 들었다. 단지,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난 화가의 이야기를. 단지 누군가를 사랑한 대가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끝내는 스스로를 대가로 모순된 바람을 빌어버린 여자의 이야기를. 어리석은 이야기. 어렸기 때문에 안타깝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어리고도 어리석은 이야기구나.”

까드득- 다홍은 그제서야 쥐고 있던 생수통을 따고 물을 마셨다. 길고 긴 이야기에 대한 감상은 그것이 끝이였다. 그 감상말고는 내놓을 감상이 없었다. 길고 긴 이야기를 들으며 사색에 잠기기에 다홍은 지쳐 있었고 해묵은 기억들만이 떠오를 뿐이였으니까.

“그런 그에게 손을 내민 나는, 어리석은 짓을 하려고 했던 것이고.”

나긋한 로우톤으로 작게 중얼거리는 다홍의 목소리에는 후회같은 감정은 없었다. 감탄도 없었지만 체념에 가까운 어조였다. 충분하냐는 시선에 다홍은 벚꽃색 눈동자를 까딱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다홍주는 몹시 만족했다!)

318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03:03:55

🤔oO(이제 보상이 뭐가 뜨는지 기다리면 되는 것인가)

319 설주 (fH1sq6G7cs)

2021-06-13 (내일 월요일) 03:34:50

항상 주말에 바쁘니 시간이 없네...
갱신과 함께 답레 쓰러 간답니다. 👋

320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03:35:42

설주 해위~~!! 수고했어요!~!(쑤다담!

322 설주 (fH1sq6G7cs)

2021-06-13 (내일 월요일) 05:40:11

>>321 이어 말하고서 설은 당신이 물그러미 건너다보며 생글생글 웃는다.*

깜빡 졸았네 정말..
>>320 😊

323 설 - 록산나 (fH1sq6G7cs)

2021-06-13 (내일 월요일) 08:04:38

돌아보는 방향에 따라 흔들리는 당신의 검은 머리카락, 이내 자신을 올려다보는 특유의 미소의 주인은 당연하게도 기억 속의 당신이었다. 어떻게 몰래 다가오는 건 성공했는데. 당신을 놀래려 했던 건 아쉽게도 실패했구나. 설은 아쉽다는 눈치로 당신을 보다가, 노래를 흥얼거리던 때처럼. 음정이 담긴 목소리로 당신이 질문에 답하자 수첩으로 시선을 옮긴다.
그 작은 수첩에는 당신의 생각이 한가득 담겨 있지만. 그렇지만,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여전히 그림뿐이라. 만약 읽을 수 있었다면, 당신의 생각을 전부 알 수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하니 이마저도 아쉬워서. 설은 그런 실 없는 생각을 하다, 뒤늦은 인사를 받자 휘어진 당신의 눈매만큼, 설 또한 입꼬리 휘어 낸다. 귀엽다니. 어느 부분에서 그리 느끼는 건지 설은 알 수가 없어서. 궁금하다는 목소리로 묻는다.

"도대체 어디가 귀엽다는 거예요?"

고개를 갸웃해 보이며, 옆에 앉으라는 당신의 손짓에 따라 무릎을 굽혀 옆자리 가까이에 앉았을까.
당신의 말에 설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여름은 이제 막 시작인데, 더위 혼자 무엇이 그리 급한지 일찍 찾아와 있는 것이었다.

"응. 많이요. 그러니 덥고 답답하고 그래서... 바람이라도 쐴 겸 왔는데. 여기서 선배를 다 만났네요."

오랜만에 보는 거 같아요. 이어 말하고서 설은 당신을 물끄러미 건너다보며 생글생글 웃는다.

324 설주 (fH1sq6G7cs)

2021-06-13 (내일 월요일) 08:08:21

>>321 는 하이드 해줘.
졸면서 쓰니 글이 영 아니라... ((

325 설주 (fH1sq6G7cs)

2021-06-13 (내일 월요일) 09:18:09

>>323 다가오는 건 > 다가가는데*

326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13:42:37

갱신해요!

327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14:30:50

갱신합니다!

328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14:33:50

주말 외출이라니 이 무슨 말이오,,,,,(비몽사몽 간에 연락받았는데 잠기운에 오케이를 때렸던 모양이다,,,,,) 갱신하고,,준비 점 하고 옴메다🤦‍♀️

329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14:55:49

외출이라니!

330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14:57:50

주말 외출 싫어요 싫어,,,ㅠㅠ!!! 희수주 해위!~! 캡틴도 해위!~!

331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15:03:49

마지막 휴일이라니 너무 두려워요!

332 현율 - 다홍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16:34:52

긴 이야기였지만 그다지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감상이 짧은 것도 당연하다. 어리고도 어리석은 이야기. 같지만 같지 않은 두 표현만으로 이루어진 한마디 소감에 현율은 피식- 웃었다.

"글쎄. 꼭 그렇지만도 않을 걸?"

웃음기 어린 그 말은 말하지 않은 무언가가 있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으나. 현율의 태도로 보아 그것까지 말해줄 의향은 없어보인다. 다홍의 의문을 풀기엔 앞서 했던 이야기로 충분하기도 했을 것이다. 벌써 반이나 마셔버린 생수를 조금더 마신 뒤 뚜껑을 닫아 테이블에 내려놓는다. 손을 비우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부실 한켠으로 걸어가며 말한다.

"화가의 소망은 어리석다고만 할 수 없지만 확실히 다홍의 행동은 어리석었지. 결과를, 후일을 분명 알 수 있었음에도 행동했으니까. 그를 도우려 한게 어리석은게 아냐. 알면서 움직였던 것이 어리석지."

다홍이야말로 어리고도 어리석구나.

키득키득키득. 몇걸음 떨어진 곳에서 웃는 현율의 목소리가 바로 옆에 있는 듯 생생하다. 분명 다홍에게 등을 보이고 무언가를 찾고 있는데, 보이지 않는 얼굴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보이는 듯 하다. 잠시 뒤 현율은 웃음의 여운이 남은 듯한 미소와 함께 작은 상자를 들고 자리로 돌아온다. 역시나 검게 칠해진 정육면체의 나무 상자를 열자 검은 벨벳 쿠션 위에 놓인 황금빛 나비 브로치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일을 도와준 것에 대한 보상이야. 받을지 말지는 자유지만, 받는 편이 좋을 거라고 생각해."

상자를 놓고 소파에 앉은 현율은 선택권을 다홍에게 넘겨주고 살짝 손짓했다. 자 어서, 라고 말하는 것처럼.

//이하 아이템의 설명입니다.

망념의 브로치 : 전신이 금으로 이루어져 있는 나비 장식의 브로치. 일반적인 금 장식과 달리 무르지 않아 모양의 변형은 일어나지 않는다. 오염, 변색도 없다. 가느다란 사슬에 작은 보석이 달린 장식줄이 있어 착용시 방울 같은 소리가 난다. 외관상 화려하지만 막상 착용하면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다.

사용법
1. 브로치를 의복에 착용한 뒤 지우고 싶은 기억을 떠올리며 그 기억을 지우고 싶다고 강하게 소원한다. 진심일 경우 브로치에서 금빛 나비의 환영이 나타나며 그 나비가 날아가는 것으로 기억은 완전히 지워진다.
2. 타인에게 사용할 경우. 대상이 되는 타인과 손을 맞잡고 이마를 맞댄 뒤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이 경우 공통의 기억을 날리려면 둘이 같은 정도의 마음으로 소원해야 하며 마음이 맞지 않을 경우 이뤄지지 않는다. 단순히 타인만의 기억을 날린다면 1의 과정으로 충분하다.
3. 날아간 기억은 어떤 방법, 어떤 방식으로든 절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333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16:35:18

덥고 바쁘고- 이중고의 날이로군요....

334 다홍주 (ayae2EnYbI)

2021-06-13 (내일 월요일) 16:40:05

와 합법적 기억 삭제(?) 아이템이다,,,! 거의 마무리인 것 같으니 답레는 외출 끝나고 나서 드리겠읍니다,,,🤦‍♀️ 더,,,워,,,,0(-(

335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16:43:19

(현재 기온 30도인거 봄)(야외인 다홍주 봄) ...화이팅 다홍주...! 살아서 돌아오길...!

336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17:12:41

마지막 휴일..!
일상하실분을 구해요!

337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17:19:25

그 일상 잡아볼까 싶지만 직전에도 돌렸었으니....아쉽지만...

338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17:22:05

그렇다면 전 다른분을 기다리겠습니다!

339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18:29:14

갱...신..

340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18:42:54

>>339 (그물로 포획!)

341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19:04:48

>>340
그아아악! 이 나쁜 어부! 나는 긍지높은 한 마리의 넙치!
절대로 그물을 쓰는 욕심많은 비겁자에게는 잡히지 않으리! 나를 잡기에 합당한 자는 낚싯대를 쓰는 진짜 사냥꾼 뿐 이다!!

342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19:09:36

>>341 앗 참치가 아니라 넙치였잖아? (그물 거두고 유유히 떠남...)
그런데...넙치가 낚시로 잡히던가요...?!

343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19:11:58

>>342
루어낚시가 가능하답니다!
그냥 가다니..(시무룩)

344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19:17:39

오 그렇군요. 루어 낚시...구경만 해봤는데. (시무룩한 희수주 귀여워)(귀여워!!!!)

345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19:23:04

희수주를 귀여워해도 희수가 귀여워지지는 않는다구요!

346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19:52:39

네? 희수는 이미 귀여운데요? 갭모에가 완전 최고인데요?

347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19:58:03

그렇다면 희수만 귀여워하시라구요!

348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0:03:30

싫은데요??? 희수주도 같이 귀여워할건데요????? 거부는 거절한다아앗!!!

349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20:05:37

희수 : 넌 정말 귀찮고 성가신 사람이야!

350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0:16:54

현율 : 어머. 칭찬 고마워. (히죽히죽)

일단 다홍주의 이벤트를 끝으로 후속편은 마무리를 지어야겠네요. 기간도 이미 한달이나 진행된지라.

351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20:22:20

그럼 이벤트에서 현율을 가장 고생시킨건 희수가 되겠군요!

352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0:24:18

아무래도 그렇죠? 가장 고생이랄까 제일 큰 데미지를 줬달까 그게 그건가? 호호.

353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20:24:58

말을 해줬어야지이이이!!!

354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0:27:04

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미리 말해주면 재미 없잖아요. (찡-긋!)

355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0:29:25

🤳 (외출하고 왔더니 희수주와 캡틴이 재미나게 놀고 있다)(일단 찍음)

356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20:29:58

어서와요!

357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0:31:44

해위~~!🙋‍♀️ 집에 무사히 녹지 않고 왔으니 좀 씻고 그러고 와서 답레 드리는 것으로,,,,,0(-(

358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0:50:54

다홍주 좋은 밤! 저 잠시 할게 있으니 느긋히 다녀오세요 ㅎㅎ

359 다홍-현율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1:21:28

“대답해주지도 않을거면서 궁금하게 만드는 건 나쁜거라고 생각하는걸.”

생수통 표면에 맺혀 있는 차가운 냉기에 정신이라도 차렸는지 다홍은 온순하고 온화한 눈매를 내려접어 눈웃음을 짓고 조금 뾰로통하게 대꾸했다. 삐쳤다-라는 표정이기는 했지만 눈운음 때문에 삐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이미 의문을 푸는 건 앞서서 들은 이야기로 충분했다. 현율이 부실 한켠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지그시 바라보며 생수통을 비워낸 다홍은 비어버린 것을 뚜껑을 채워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시간이 지나도 바뀔 수 없는 천성이라는 게 있는게지. 알면서도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야.”

생수통을 내려놓고 양 손바닥을 마주하여 세모꼴로 세워서 무릎 위에 올려놓은 다홍의 목소리는 의외로 쉽게 현율의 말에 긍정의 답을 내놓았다. 후일을 알면서도 움직였던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이었던가. 만약 거기에서 그를 구하기라도 했다면, 또 후회했을 것을. 제 선택으로 현율이 대가를 치뤘을 때 등줄기가 서늘해지던 그 감각이란-. 작은 상자와 함께 되돌아온 현율을 한번, 작은 상자를 한번 번갈아 바라보던 다홍은 한쪽 눈썹을 가볍게 슬쩍 치켜올렸다. 이게 뭐니? 하고 묻는 것처럼.

금색의 나비모양을 한 화려한 장신구를 보상으로 준다고? 다홍의 손이 브로치를 집어들었다.

“이걸 내가 받는 게 정말로 좋을 거라고 생각하니? 너는 말이야.”

화려해서 어울릴지 모르겠네. 브로치를 다시 상자에 넣고 뚜껑을 덮으며 다홍은 그것을 당겨 손에 쥐었다.

#다홍주는 다홍이에게 채워줄 장신구가 늘어서 좋읍니다,,,,ㅋㅎ! 붉은색 가디건에 금색 브로치라니 못참지!~!아ㅋㅋ!

360 주하주😎 (D8jEJxEdlo)

2021-06-13 (내일 월요일) 21:43:12

다홍이 장신구...!!

361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21:58:49

주하주 어서와요!

362 다홍-현율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2:00:54

주하주 해위!~! 합법적으로 기억삭제시켜버릴 수 있는(??)브로치라구요ㅋㅎ! 금색 나비 브로치,,,,,너 무 조 아,,,😤

363 현율 - 다홍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2:01:40

"천성, 아, 그건 나도 공감해. 덕분에-"

다홍의 말에 공감을 표하면서 무어라 말하려던 현율은 돌연 말하기를 관두고 입을 다문다. 그 한순간, 철의 가면 같은 미소가 사라지고 조금은 불쾌한 듯한 표정이 낯을 지나간다. 짧게 혀 차는 소리도 들렸을지도. 한껏 깔아내려진 시선은 흐려졌던 표정이 원래대로 돌아오며 다시 다홍에게로 돌아온다. 처음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수습된 표정이었다.

그 브로치를 다홍이 받는게 좋을 거라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답에 앞서 어깨를 약간 으쓱인다. 그걸 왜 굳이 묻느냐는 듯한 몸짓이다. 가져갈지 말지의 선택권을 다홍에게 줬기 때문일까. 별걸 다 묻는다는 표정을 하고서 건성인 듯한 대답을 돌려준다.

"그 일의 보수가 그것이었으니까 그걸 줄 뿐이야. 받는게 좋을거라고 한 건 그 고생을 하고 아무것도 얻는게 없으면 좀 그렇잖아? 그런 의미야."

현율의 말투는 정말 그것 뿐이라는 듯 대수롭지 않은 어조다. 앞서 나왔던 물건들처럼 저것 역시 분명 보통 물건이 아니지만, 그걸 쓸지 말지, 어떻게 할지는 순전히 다홍에게 달린 일이니까. 그 부분은 건드리지 않을 것이므로 현율은 그 이상 말을 얹지 않는다. 그저 소파에 늘어져 작은 하품을 할 뿐이다. 예의 붕대로 휘감긴 오른손으로 입가를 가리며.

"그럼- 일도 끝났고 할 말도 다 했고 줄 것도 다 줬으니까- 이제 돌아가줘. 난 좀 쉬어야겠거든."

지금만큼은 정말로 지친 기색으로 그렇게 말을 하곤 나가는 문- 부실의 문을 가리킨다. 배웅은 해주지 않을건지 소파에 늘어진 그 자세로 손을 살랑살랑 흔들며 덧붙인다. 고생했어. 푹 쉬어. 다홍아.

364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2:02:30

주하주 좋은 밤! 주말 잘 보내셨나요?

365 주하주😎 (7FFkk/8d6c)

2021-06-13 (내일 월요일) 22:02:42

희수주 다홍주 안녕하세용
주하는 자기 존재를 지우는건데.. 다홍이는 기억을 지우는거군요!

366 주하주😎 (fkF9NgaYj2)

2021-06-13 (내일 월요일) 22:03:24

캡틴도 안녕하세요..!
일하느라 주말이..끼에엑...

367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2:04:36

아이고 나메칸,,!! 캡틴 레스를 막레로 받을게요 호호 고생하셨읍니다,,,현율이 분명,,다홍이랑 했던 게 제일 빡셌을거야(근거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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