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8413> [ALL/학원/일상/다종족] 적영 고등학교 - 특기 활성화 학교 - 11 :: 518

◆Wx.lsJyb3Y

2021-06-07 02:00:21 - 2021-06-18 10:16:57

0 ◆Wx.lsJyb3Y (q69GQ6ke5.)

2021-06-07 (모두 수고..) 02:00:21

"하복이네요."
"하복이에요."

"더위가 오고 있네요."
"더워지고 있어요."

"더울 땐 빙수가 최고네요."
"더위엔 시원한 빙수가 좋아요."

"올해는 빙수에 뭘 얹어볼까요?"
"올해의 빙수는 좀더 특별하게 하고 싶어요."

"그럼 토핑을 선택할 수 있게 해보면 어때요?"

"커스터마이징, 좋네요."
"커스텀 메뉴, 좋아요."


[ 공지 ]

6월부로 하복이 허가됩니다. 교복 관련 규칙을 준수하여 착용하기 바랍니다.

식당 및 카페테리아에서 하절기 메뉴를 개시합니다.
추가 메뉴의 가격은 기존 메뉴와 차이가 없으며 카페테리아의 경우 일일 판매량이 정해져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빙수 및 파르페의 토핑이 별도 추가 가능하도록 메뉴가 개선되었습니다.

부활동 상반기 실적 제출 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활동 중인 모든 부는 기한 내에 부활동 보고서를 제출하기 바랍니다. 기한을 넘길 경우 패널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 소모성 비품의 소모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습니다. 각 부는 자체적인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주세요.

상담부에서 교내외 환경미화를 도와줄 사람을 구합니다. 자세한 건 각 교실에 배부된 안내문을 참고해주세요.
(지난 이벤트 후속편. 자세한 내용은 이쪽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900/627)
(후속편 현황은 캡틴에게 문의)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245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265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A0%81%EC%98%81%20%EA%B3%A0%EB%93%B1%ED%95%99%EA%B5%90
웹박수 : https://forms.gle/JsVySmNPaxLMdWkZ9

1 캡틴◆Wx.lsJyb3Y (q69GQ6ke5.)

2021-06-07 (모두 수고..) 19:28:21

(넘버링 실수의 악몽이 재현된다...)
그래도 벌써 12스레까지 왔네요! 넘 감격스럽습니다ㅠㅠㅠㅠ...

2 다홍주 (ORmJaQz9tk)

2021-06-07 (모두 수고..) 19:29:38

넘버링 실수한 캡틴 귀여워(귀여워) 와,,,! 새집!

3 주하주😎 (PKxcJmzMxg)

2021-06-07 (모두 수고..) 19:31:08

주하주 랜뒹!굴!ጿ ኈ ቼ ዽ ጿ ኈ ቼ ዽ ጿ ኈ ቼ ዽ ጿ ኈ ቼ ዽ

4 캡틴◆Wx.lsJyb3Y (q69GQ6ke5.)

2021-06-07 (모두 수고..) 19:36:19

(부끄러움에 캡타워 꼭대기로 은신)

주하주 좋은 저...녁...? (저멀리 굴러가는 주하주 봄...)

5 다홍주 (ORmJaQz9tk)

2021-06-07 (모두 수고..) 19:38:12

(굴러가는 주하주를 보다가 박수,,,,) 주하주도 해위~~~(രᴗര๑)

아잌ㅋㅋㅋㅋㅋcat틴 괜찮아요 그럴수도 있지,,,,(육포를 끼운 낚싯대 휘두를 준비)

6 희수 - 현율 (.V6MB3kavo)

2021-06-07 (모두 수고..) 19:42:57

"아, 이슬만 마시고 산다고? 알았어 요정씨."

먹을 필요가 없다고 해서 맛을 못느끼는 것은 아닐텐데. 주장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언제 한번 엄청나게 매운 고추라거나 향신료 혹은 사카린같은걸 구해서 어떻게 몰래 먹여보는건 어떨까 하고 진심으로 고민에 빠졌다. 다른 사람이 말 한다면 농담으로 치부할게 당연 한 말이지만 이 사람이 하는 말은 영 농담으로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사카린이 제일 구하기 쉬워보이니 언제 한번 몰래 넣어보자고 결의했다. 하지만 물도, 음식도 필요없다는 그녀에게 무언가를 몰래 먹이는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곤란하네.

그런 고민을 하는 사이 현율은 다른 말을 꺼내었고 무언가를 암시하는 것 같은 그 말에 무신경하게 대답한다.

"혼자 멍때리는게 싫다 이거지?"

말을 마치고 계산을 올라가는데 혼자 걷는 것 보다 훨씬 더 수월했다. 옆에서 잡아 주면 편해지기는 하겠지만 이 정도로 편해지는건가? 하는 위화감을 느끼며 계단을 올라갔다.

"이게 왜 편하지?"

그리고 걸어가면서 마치 그녀에게 질문하는 듯 혼잣말을 했다.

7 주하주😎 (vAnx2EM83k)

2021-06-07 (모두 수고..) 19:47:12

좋은 저녁 입니다 !!!!!!!!! @_@

8 이름 없음 (QTKuV8qCJs)

2021-06-07 (모두 수고..) 20:00:47

갱신! 판이 갈린 지금이 기회닷
내가 누구인지 알아맞히는 적영고 참치에게는 상으로 뽀뽀를 주겠어! ◝(⁰▿⁰)◜

9 다홍주 (ORmJaQz9tk)

2021-06-07 (모두 수고..) 20:01:51

🤔 (다홍주 특::사람을 특정 못지음)

10 캡틴◆Wx.lsJyb3Y (q69GQ6ke5.)

2021-06-07 (모두 수고..) 20:02:13

>>8 시후주?

11 시후주 (QTKuV8qCJs)

2021-06-07 (모두 수고..) 20:03:55

>>10 정답을 맞힌 캡틴에게 상품을 증정하겠읍니다(ʃƪ ˘ ³˘)

12 다홍주 (ORmJaQz9tk)

2021-06-07 (모두 수고..) 20:04:46

크흑,,,! 시후주였구나!!!!🤦‍♀️

13 캡틴◆Wx.lsJyb3Y (q69GQ6ke5.)

2021-06-07 (모두 수고..) 20:05:54


>>11 (냥펀치로 보답)(?)

14 시후주 (QTKuV8qCJs)

2021-06-07 (모두 수고..) 20:06:06

>>12 다음 기회를 노리면 된닥우(ෆ`꒳´ෆ)

15 시후주 (QTKuV8qCJs)

2021-06-07 (모두 수고..) 20:06:43

>>13 〣(ºΔº)〣 (냥펀치라니.. 냥펀치라니..!)

16 다홍주 (ORmJaQz9tk)

2021-06-07 (모두 수고..) 20:20:14

>>14 이모티콘보고 맞나? 하고 생각해서 더 억울하옵니다,,,,ㅜㅠ

17 시후주 (QTKuV8qCJs)

2021-06-07 (모두 수고..) 20:22:52

>>16 이모티콘이라.. 좋아 다음번엔 이모티콘을 빼서 난이도를 더 높여야(*•̀ᴗ•́*)و ̑̑ (??)

18 다홍주 (ORmJaQz9tk)

2021-06-07 (모두 수고..) 20:25:42

🤔 그건 아니될 말이죠 시후주,,,! 시후주를 못알아보게 되면 슬픈걸!!!!(??

19 시후주 (QTKuV8qCJs)

2021-06-07 (모두 수고..) 20:46:35

헉 감동이야ლ(´ ❥ `ლ)

20 다홍주 (ORmJaQz9tk)

2021-06-07 (모두 수고..) 20:47:37

시후주 이모티콘이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볼 쭈압 호로록)

21 현율 - 다홍 (q69GQ6ke5.)

2021-06-07 (모두 수고..) 20:51:33

관심이 없는 것과 흥미가 없는 것을 따로 생각할 수 있었던가. 현율은 다홍의 대꾸를 들으며 소매를 만지는 행동을 옆눈으로 흘깃 본다. 그 손짓의 의미가 민망함임을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다. 현율이라면 더욱. 소리없이 입꼬리를 올려 웃고 나직한 중얼거림에 나직한 목소리를 돌려주었다.

"그래. 생각은 나뉠지언정 사실은 변함없으니까."

다홍의 손이 무안하게 거두어졌지만 현율이 그걸 신경쓰는 눈치는 없다. 느긋한 대답을 내놓으며 가까이 다가오는 다홍을 옆으로 돌아서 눈으로 쫓을 뿐이다. 제법 가까이- 아마 팔을 다 뻗지 않아도 닿을만큼 일까. 지근거리까지 다가온 다홍을 보며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말한다.

"선배는 자신이 해야 할 일만 기억하고 자신만 챙기면 돼. 나를 신경쓰는 건 선배의 일이 아냐."

현율은 다홍의 말을 들으면서 거대한 무언가를 향해 돌아선다. 그것을 다 덮을만큼 넓은 천의 자락을 두 손으로 움켜쥐더니 그대로 확 잡아당겨 거둔다. 천은 얼마나 매끄러운지 방대한 넓이에도 불구하고 거의 소리를 내지 않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천이 걷히고 드러난 그것의 정체는 다름아닌 캔버스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흰색의 거대한 캔버스. 천을 거둠과 동시에 어떻게 했는지 두 팔로 천을 정돈해 든 현율은 소파에 천을 올려두고 돌아오며 말을 이었다.

"실수까지 뭐라고 할 생각은 없어. 신경써준다면 그걸로 족해. 하지만 내가 선배를 언니라고 부를 일은."

절대로 없어.

"그러니 선배가 싫으면 이름으로 부르겠어. 상관없다면 선배인 걸로."

그렇게 말한 뒤 캔버스 앞에서 다홍과 마주보고 선다. 한 손을 들어 캔버스를 짚고 잠시 무언가 생각하다가. 손을 떼고서 입을 열었다.

"앞으로 할 일에서 선배가 지켜야 하는 룰은 세가지야."

하나. 나와 일정거리 이상 떨어지지 말 것. 떨어진다면 그 자리에서 합류를 기다릴 것.
둘. 필요 이상으로 주변에 접촉하지 말 것.
셋. 절대 베일 없이 숨을 쉬지 말 것.

이상 다홍이 지켜야 할 룰이라 말해준 뒤 덧붙인다. 질문은? 이라고.

22 시후주 (QTKuV8qCJs)

2021-06-07 (모두 수고..) 20:51:38

ꉺ0ꉺ (호로록당함)

23 현범주 (99x7mQjDEI)

2021-06-07 (모두 수고..) 20:55:22

백신 안아프겠죠?

24 캡틴◆Wx.lsJyb3Y (q69GQ6ke5.)

2021-06-07 (모두 수고..) 20:57:01

백신... 맞고나서 발열 몸살 있다고 진통제 필수라고 하더군요!

25 다홍주 (GP7PBqzddA)

2021-06-07 (모두 수고..) 20:57:59

🤔 룰 세개에서 두번째가,,,,,다홍이가 과연,,,,,체에엣 현율이가 언니라고 부르는 걸 듣고 싶었는데 역시(??) 무리였나,,,

저녁을 좀 늦지만 챙겨먹고 올게요 답레는 그때!

>>22 음~~~~ (매우 맛있음)

26 현율 - 희수 (q69GQ6ke5.)

2021-06-07 (모두 수고..) 21:31:03

역시나라면 역시나일까. 별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듯한 반응에 현율은 작게 웃는 걸로 대꾸했다. 아예 안 먹어도 된다는데 이슬만 먹는 건 또 뭔가 싶다. 그래도 요정이라 불린 건 좀 마음에 들지도. 라고 마음에도 없는 생각을 머릿속으로만 흘린다.

"못 믿겠으면 나중에 뭐든 가져와봐. 독약을 가지고 온다고 해도 눈 앞에서 전부 먹어줄게. 네가 믿어준다면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어."

나란히 계단을 오르며 이것 역시 농담으로 치부해야 좋은 걸까 싶은 발언을 한마디 더 얹어준다. 손을 잡은 만큼 가깝기도 하겠다, 끝말은 귓가에 흘려주는 친절함까지 더해서. 현율의 생각을 희수가 안다면 또 발칵 하겠지만.

"비슷하지? 혼자서는 생각하는데도 한계가 있으니까."

생각이라는 건 혼자서 무한히 쏟아내는 것이 어렵다. 홀로 하는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제자리로 돌아오기 쉽상인 탓이다. 결국 되돌 뿐이라는 걸 알면 자연히 생각하기를 그만둔다. 그 역시 현율이 원치 않는 것 중 하나였다.

계단을 올라가는 걸음이 한결 가벼워졌음을 눈치챈 희수가 혼잣말마냥 중얼거리길래. 그걸 들은 현율은 다시 웃음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걸 곧이 곧대로 말해줄까 또 적당한 말로 둘러볼까. 곁눈질로 희수를 보는 현율의 시선엔 그런 생각이 담긴다. 그러길 몇초, 계단 몇단을 지나간 후 가벼운 말투로 혼잣말한다.

"편히 올라갈 기력이 어디선가 흘러들어갔을지도?"

어디가 어디일진 모르겠지만.

태연스레 말을 마치고 고개를 들어 앞을 본다. 올라가기 편한 만큼 속도도 제법 있어서 이대로라면 전망대까지 금방일 듯 하다. 현율은 경쾌하게 다리를 움직여 계단을 오른다. 잘 짜인 나무 계단이 오를 때마다 건반을 두드리듯이 맑은 소리를 울린다. 조금 더 올라갔을 쯤엔 현율이 전에도 흘렸던 허밍을 작게 흘리고 있었다.

27 희수 - 현율 (.V6MB3kavo)

2021-06-07 (모두 수고..) 21:57:53

"너, 그거 기억해둘거야."

도약을 가지고 온다고 해도 먹어주겠다는 말을 듣고 말했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그녀에게 먹일 무언가를 상상해본다. 사카린? 매운고추? 여러가지 맛이 난 다는 음식인 똠양꿍? 아니, 이 동네에 그런 걸 파는 전문적인 음식점은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아니면 레몬즙? 가지고있는 예산도 예산이었기에 구하기 힘든 음식은 제외해야겠지.

귓가에서 가깝게 들리는 목소리에 뒷걸음질 치며 귀를 매만지고는 이게 뭐하는거냐는 표정을 지으며 현율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차피 또 웃는 얼굴로 모르는 척 할 것은 눈에 보이는 일 이었기에 그저 자신이 깨달은 사실을 내뱉었다.

"그렇다면 네 부 활동의 대부분의 시간은 따분하겠네."

아무리 그래도 학교에 봉사부를 원하는 학생이 그렇게까지 많을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으니까. 대부분은 그냥 그 부가 있는지도 모르는 채 집으로 돌아가고 말겠지. 어쩌면 그런 따분한 시간을 넘기고자 다른 부로 찾아가는걸지도 모르겠다고 단정짓고 그녀보다는 힘겹게 계단을 올라갔다.

"넌 정말 사람을 성가시게 하는 녀석이야."

그 애매한 대답에 그런 대답이 올 줄 알았다는 듯 자연스럽게 말하며 마치 피아노를 연주하는 듯 계단을 올라가는 그녀를 간신히 따라갔다. 아무래도 그녀는 기분이좋을때 허밍을 하는게 습관인 것 같았다.

28 희수주 (.V6MB3kavo)

2021-06-07 (모두 수고..) 21:58:13

식사 맛있게 하세요!

29 다홍주 (GP7PBqzddA)

2021-06-07 (모두 수고..) 21:59:27

현율이랑 희수 분위기가 청춘청춘하고,,,,다홍이와 현율이는,,,,이야 극과 극이구나! 에헤라 즐거워라~~~! 더 부딪혀라! 짜란다 짜란다! 하는 늒김,,,🤔

30 다홍-현율 (GP7PBqzddA)

2021-06-07 (모두 수고..) 21:59:52

“그러게. 착각할 뻔했구나.”

가까운, 팔을 다 뻗지 않아도 닿을 수 있는 거리까지 다가갔지만 거기에서 멈춰버렸다. 손을 무안하게 거뒀지만 정말로 무안하지는 않았다. 내가 해야할 일. 나만 챙기면 되는 것. 다르게 말하자면- 지독하게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뜻과 일맥상통한다. 다홍은 현율의 말에 접어내렸던 눈을 깜빡이며 어딘지 명확하지 않은 시선을 던졌다.

내 일이 아니라는 건가. 다홍은 가까이 다가갔던 걸음을 일순 뒤로 물려냈다. 넓은 천을 거두자 모습을 드러낸, 이질감이 느껴지는 거대한 물체가 그 정체를 보였다. 흰색의 깨끗한 캔버스의 등장에 다홍은 더욱 이질감을 느꼈다. 이게 미술실이 아니라 상담부실에 있다고?

“언니라고 부르지 않아도 돼. 나는 싫다는 걸 억지로 강요하지 않을 것이고, 선배라는 호칭보다는 이름으로 불리는 게 나을 것 같으니까.”

유순한 눈매를 내려접은 뒤에 다홍은 팔짱을 끼고 현율을 마주 바라봤다. 일정거리 이상 떨어지지 말 것. 베일 없이 숨쉬지 말 것. 그리고- 필요이상으로 주변과 접촉하지 말 것. 다홍은 제 성정을 잘 알고 있었다. 다른 룰보다 다홍의 발목을 붙잡는 건 저 두번째 룰이였다. 온전히 상냥하지 않고 일정 선 이상을 지키고 있다고 해도 본성이 어딜 가겠나.

“두번째 룰을 지키는 건 자신이 없는데-.. 노력은 해볼게.”

사실은, 그 규칙을 어겼을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지를 묻고 싶었지만 그것은 물을 수 없었다. 팔짱을 꼈던 손을 풀어내고 머리를 한번 쓸어내린 뒤, 다홍은 작게나마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노력은.” 뒤의 나긋한 소근거림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었다.

31 현율 - 희수 (q69GQ6ke5.)

2021-06-07 (모두 수고..) 22:55:34

"너야말로 잊지 마."

기겁하는 표정을 하며 자신을 보는 희수를 웃는 얼굴로 마주보며 말한다. 희수가 잊지 않고 뭐든 가지고 오면 현율은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입으로 뱉은 말은 꼭 해버리는 사람이 현율이다. 이제는 희수도 익히 알고 있을테지만. 어쨌거나 당분간은 뭘 가지고 올지 생각할게 생긴 셈이었다.

부 활동의 대부분의 시간- 이라. 그 말에 현율은 대답하기 앞서 할 말을 고른다. 있는 그대로 대답해주는 대신 약간의 짜깁기를 거친 대답을 머릿속으로 준비해 입 밖으로 꺼낸다. 그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말에 필요 이상의 정보는 담을 필요가 없으니.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학교는 있으면 별별 일이 생기니까."

현율이 손을 뻗치는 건 학생이나 부활동에 한정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 이해가 쉽겠지만 몰라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넘기기에도 적당한 말이다. 잔가지는 많이 자랄수록 좋은게 아니기도 하고. 적당히 넘기기 좋게끔 말을 잇고 작은 허밍을 흘리다가 후후, 하는 웃음에 잠시 끊긴다.

"그러는 너는 그 성가신 녀석하고 왜 자꾸 마주치는 걸까?"

희수의 말에 왜, 라는 물음을 휙하니 던져주고 현율은 마저 흥얼거린다. 계단 오르는 소리를 박자 삼아 나직하게, 나긋하게. 계단을 오르는 소리가 피아노라면 허밍은 바이올린의 선율 같다. 그러면서 속도는 희수가 따라올 수 있게 조절하고 있었으니. 얄밉다면 얄미운 행태라고 할 수 있겠다.

"아, 다 왔다."

문득 중얼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면 언제 그 많은 계단을 올랐는지 계단의 끝자락이 보인다. 현율은 잡은 손을 일부러 끌어당겨 속도를 내게 만든다. 얼마 안 남은 계단을 정신없이 올라가게 만들어 마지막 단을 올라섰을 땐 재밌다는 듯 웃었다. 짖궂은 장난을 치고 마냥 즐거운 어린아이 같이.

32 현율 - 다홍 (q69GQ6ke5.)

2021-06-07 (모두 수고..) 23:17:37

모습을 드러낸 캔버스를 본 다홍의 얼굴에 드러난 것은 의문이었을까. 하지만 이렇게나 큰 캔버스가 왜 여기에 있는지를 비롯한 어떤 질문도 돌아오지 않는다. 들려온 말은 그저 어떻게 부를지에 대한 대답 뿐이다.

"그래. 그럼 이름으로 할게."

호칭에 대한 정리는 그쯤이면 된 듯 하다. 그게 무어라고 언쟁 아닌 언쟁을 하나 싶겠지만, 이름이 주는 안정감을 아는 사람은 그 반대인 불안감 역시 알고 있기에. 그렇기에 요구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을 위해. 그리고 그 상대를 위해.

현율은 룰에 대해 말하며 반드시라는 말을 언급하지 않았다. 지켜야 한다고만 했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지키라는 신신당부 같은 건 하지 않는다. 조금 전 했던 질문에도 대답해주지 않았듯이. 오히려 룰을 지키는데 자신이 없다는 다홍을 보고 싱긋 웃는 얼굴로 말한다.

"룰이라고는 했지만 그걸 반드시 지킬지 말지는 다홍이 하기 나름이야. 룰은 다홍을 위한 것이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니까."

의미심장한 말이지만 현율은 앞선 일에서도 그래왔다. 상대에게는 지켜야 할 룰을 제시하고 자신은 그 밖에서 행동하듯 굴었다. 그건 앞으로 겪을 다홍도 곧 알게 될 사실이었으니 일부러 말로 꺼내진 않는다.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었다.

어느 쪽도 리스크는 생기지 않으니까.

그럼, 이라는 말과 함께 현율이 손으로 캔버스를 훑자 팽팽하게 당겨져 있을 캔버스가 수면처럼 일렁인다. 옅게 물결치는 캔버스는 현율이 손에 힘을 주어 밀자 밀리지 않고 그 안으로 현율의 손이 들어가진다. 한 손을 먼저 담근 채 다홍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올지 말지 고민해도 좋지만, 너무 오래 하진 말아. 어차피 마음은 정해져 있잖아?"

할 말만 남겨놓고 현율의 전신이 순식간에 캔버스 안으로 끌려들어간다. 스륵- 하고 천이 스치는 소리만 남겨놓고 현율이 사라진 뒤, 다홍의 앞에는 잔잔한 파문이 번지는 새하얀 캔버스 만이 있었다.

33 희수 - 현율 (.V6MB3kavo)

2021-06-07 (모두 수고..) 23:18:38

잊지 말라는 그 말에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주고 고개를 들어 위를 보았다. 아직 계단은 남아있었다. 저 위에는 뭐가 있으려나. 요즘같은 시기에 굳이 전망대에 올 사람은 많지 않을텐데. 게다가 아무런 특색도 없는 장소라면 말이야. 하지만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는 말을 들었으니 나름 사람들이 오는 장소려나.

"별의 별 일 말이지?"

부 비품 실종사건이라거나 끔찍하게 리얼한 연극의 상연이라거나 말이야. 도대체 뭐 하는 학교인데 이런 일이 생기는걸까.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면 당장이라도 전학을 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긴 했다. 분명히 터가 안 좋은거야. 이 학교를 세운 땅도 비싼 값은 아니었겠지.

"뭐 '너를 좋아하니까' 같은 말이라도 듣고싶은거야? 우연의 일치야."

톡 쏘는 느낌으로 대답을 한 후에 바로 다 왔다는 그녀의 말과 같이 그의 시야에는 계단의 마지막 부분이 보였다. 아, 드디어 도착했나 하는 안도감을 느꼈다. 사실 이와 똑같은 거리를 돌아갈 때 걸어야 했지만 그래도 오르막길은 아닐테니까.

"좀 천천히 가지?!"

갑자기 끌어당겨져 당황한 목소리로 말을 하면서도 갈팡질팡 어떻게든 다리를 움직여 마지막까지 계단을 올랐다. 이렇게 장난을 치며 좋아 할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의심의 눈초리로 마냥 즐겁게 웃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일단은 아이스크림이다.' 하고 작게 중얼거렸다.

"힘들게 온 전망대는 마음에 들어?"

어딘가에 있을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34 다홍주 (GP7PBqzddA)

2021-06-07 (모두 수고..) 23:23:38

(갈리고 있는 cat틴에게 바치는 조공::육포) 제 답레는 새벽녘쯤에 올라갈 것 같으니 느긋하게 한숨 돌리시길 바람미다,,,😀

35 현율 - 희수 (RnzG8EaMb6)

2021-06-08 (FIRE!) 00:01:49

희수가 말하는 그 별일이 어떤 일인지 알 것 같지만 정정하지 않기로 한다. 오해한 채로 두는게 나중에 어떤 즐거움을 줄지 모른다는 걸 먼저 알고 있었다. 그래도 일단 말해두자면, 현율이 말한 건 사소한 교내 점검 같은 그런 일이었다. 공공 화단에 물을 준다거나 시설물의 파손 정도를 확인한다던가. 남들은 시켜도 안 할만한 걸 하니까 학교에서의 따분함은 오히려 덜하다. 그 이후에 찾아오는 밤시간에 비하면 더더욱.

"어머. 내심 노렸는데. 이걸 안 걸리네?"

킥킥- 웃으며 하는 말은 한없이 농담 같다. 희수가 하는 말에 장단을 맞춘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의도는 자연스럽게 가려진다. 느긋한 그 태도에, 장난스럽게 웃는 그 얼굴에.

어떻게 봐도 고의적인 행동으로 희수가 당황하자 그만큼 현율의 웃음소리는 높아진다. 당황해 헐레벌떡 올라오는게 그렇게도 재밌나보다. 희수가 올라온 뒤에도 웃음은 쉽게 그칠 줄을 모른다. 웃음이 그치지 않아 자신도 곤란한 듯 미간을 살며시 찡그리다가, 어찌어찌 그치게 하곤 여운이 남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아직 제대로 본게 없는데 마음에 들고 말고 할게 어딨어. 넌 그저 아이스크림이나 얼른 먹고 싶지?"

희수의 생각 쯤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하고 이쪽이야, 라며 살짝 손을 당긴다. 아이스크림의 존재를 알려준게 현율이었으니 가게의 위치도 현율이 알고 있나보다. 여기에 올 때처럼 망설임 없이 어디론가 걸어간다. 얼마 걸어가지 않아 그 앞에 작은 소프트콘을 파는 매점이 보이고 그 앞까지 가는 것도 금방이었을거다.

"무슨 맛 할래?"

무슨 맛이냐고 해도 초코 바닐라 딸기 세가지 밖에 없었다. 콘도 그냥 평범한 와플과자 콘이다. 먼저 고르라는 듯 권하고 현율은 시선을 돌렸다. 카페에서 그랬던 것처럼.

36 캡틴◆Wx.lsJyb3Y (RnzG8EaMb6)

2021-06-08 (FIRE!) 00:03:28

(육포 받고 늘어짐) 답레를 쓰니 벌써 자정이라니. 시간이 너무 빠르다...

37 다홍주 (XHVyy6y5SE)

2021-06-08 (FIRE!) 00:22:08

이제 제가 답레를 드릴텐데 육포 든든히 드시옵소서 호호,,,,😀 저도 오늘 별거 안했는데 시간이 우째서,,,,🤦‍♀️

38 다홍-현율 (XHVyy6y5SE)

2021-06-08 (FIRE!) 00:22:39

합의점을 찾은 이상, 그걸로 됐다. 그러니 논쟁은 여기서 멈춰도 되는 것이였다. 자신이 긍정했고 그 긍정에 현율이 대답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본다면 의아해할지도 모르는 호칭의 정리였지만 아무려면 어떠랴 싶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에 다홍은 현율의 다음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 룰이라는 게 있는 이유가 꼭 나를 보호해주기 위한 최선의 비방이라는 소리로 들리는구나.”

그나저나 반드시라는 단어가 없다는 건, 룰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는 하고 싶은대로 해도 괜찮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겠지. 필요에 의해서라면 룰을 조금 어겨도 괜찮을거고. 다만 걸리는 건-.. 다홍의 벚꽃색 눈동자가 현율에게 향했다. 그 룰이 이 아이까지 보호해주지 않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위험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누가 이 아이를 보호해주지? - 아, 이 이상은 오지랖이다.

“-허..”

다홍은 캔버스가 연못의 수면처럼 일렁이고 그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새하얀 캔버스 안으로 잠겨드는 것처럼 현율의 손이 잠겨드는 것을 보고 감탄사와 비슷한 소리를 흘렸다. 이 학교, 정상적인 학교는 맞겠지? 아니 그 전에 저 아이. 정말로 사람인가. 어지간한 상황도 당황하지 않고 포용하는 다홍이였지만 지금의 상황은 아무리 자신이라도 받아들이기에는 오래 걸릴 일이였다. 아무리 나라도 말이지.

“나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어차피 마음은 정해져 있지 않냐는 현율의 그 말에 다홍은 팔짱을 끼고 있던 손을 풀어내고 뺨을 감쌌다가 제 붉은색 머리카락을 감아내며 현율이 사라진 뒤에 남은 캔버스를 노려보듯 바라봤다. 그것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다홍만이 알 뿐이었다. 다홍의 손이 아직 파문이 일렁거리고 있는 캔버스 위에 올려졌다. 고민이나 주저함은 길지 않았기에 행동으로 이어지는 건 금방이였다.

39 캡틴◆Wx.lsJyb3Y (RnzG8EaMb6)

2021-06-08 (FIRE!) 00:28:39

제 답레는 좀 늦을 것... 다홍이 은근 예리하네요. 흠흠.

40 희수 - 현율 (bEn2GVdCbk)

2021-06-08 (FIRE!) 00:30:20

"그럴 만큼의 노력을 하셨어야지."

그녀의 농담에 농담으로 답 해주고 주변의 경치를 바라보았다. 역시나 예상대로 딱히 특별하다고 할 만한 장소는 눈에 띄지 않았다. 그냥 동네에서 산책을 나올 만한 장소. 딱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 아침이면 나이드신 분 들이 많이 올 것 같은 인상이었다. 힘들게 올라온 그를 보고 계속 웃다가 급기야 미간을 찡그리는 모습을 보았고 이제 그가 웃음을 보일 차례였다.

"그건 그렇네. 그럼 천천히 살펴보라고."

'아이스크림이나 얼른 먹고 싶지?' 라고 말하며 손을 당겨 아이스크림 가게까지 안내받아 그 아이스크림 가게를 보았다. 작은 소프트콘 가게. 별 다른 특징이라고는 볼 수 없는 어디에서나 볼 법한 가게였다.

"아니다. 그냥 안 먹을래. 경치나 좀 보자."

가게에서 시선을 돌리는 그녀를 보고는 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등을 돌렸다. 어차피 그녀는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을테고 정말로 그녀에게 음식이나 물이 필요하지 않는다면 다른사람이 무언가를 먹는걸 바라보는게 어떤 기분일지는 모르겠지만 내 예상으로는 그리 좋은 기분일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적당히 있다보면 땀도 마를테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또 목마른것도 귀찮아."

괜한 변명을 하고는 경치가 잘 보이는 장소로 빠르게 달려갔다. 쓸데없이 섬세하기는.

"쯧."

하고 아주 작은 소리로 혀를 찼다.

41 다홍주 (XHVyy6y5SE)

2021-06-08 (FIRE!) 00:36:50

>>39 어디를 말하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룰에 대한 다홍이의 대사를 말하는 거라면 사실 앞선 세개의 후속편을 보면서 계속 생각했던거라ㅋㅎ! 답레는 천천히 주십쇼,,,,😀 내일은 진짜 1일 1답레할거라서,,,,

42 희수주 (bEn2GVdCbk)

2021-06-08 (FIRE!) 00:48:43

다홍의 이벤트는 뭔가 다를것같다!

43 캡틴◆Wx.lsJyb3Y (RnzG8EaMb6)

2021-06-08 (FIRE!) 01:00:19

다홍이 이벤트가 이전과 다를지 같을지는 진행을 보면 알겠죠? 호호. 최대한 난이도는 비슷하게 가려고 하긴 하지만요.

44 현율 - 다홍 (RnzG8EaMb6)

2021-06-08 (FIRE!) 01:30:18

현율은 다홍의 말이 맞는지 틀린지 답해주지 않았다. 룰의 존재 이유가 다홍을 보호하기 위한 비방인지 아닌지. 만약 대답을 했다면 이런 말을 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갇혀있다고 생각하면 이곳은 감옥이 되고, 나를 지켜준다 생각하면 성이 되는 것과 같다, 라고. 룰이 다홍을 구속할지 보호할지 역시 다홍에게 달려있다는 비유로 말이다.

어디까지나 만약일 뿐. 실제로는 말하지 않았으니 다홍에겐 그저 의문만 남아있었겠다.

평범한 캔버스로 보일 뿐인 그것의 안으로 현율이 사라진 후, 다홍이 그 표면에 손을 대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은 듯 하다. 현율이 들어가며 남긴 말 탓일까. 어쨌거나 손을 대면 캔버스의 표면에 새로운 파문이 번지며 다홍의 손을 받아들인다. 현율이 그랬던 것처럼 손부터 서서히 빨려들어가다가 어느 순간 뒤에서 누가 민 것 마냥 훅- 밀려진다. 그만큼 캔버스도 다홍을 끌어들여, 잠시 후엔 다홍의 모습마저 부실 안에 남지 않게 된다.

느긋하게 파문이 번지던 표면은 마치 늪처럼 다홍을 잡아채 깊이, 더 깊이 가라앉힌다. 앞을 보며 들어갔는데 감각은 가라앉는 감각이다. 혹여 눈을 떠 주변을 봐도 새까만 사방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끝없이 내려가지던 다홍의 앞에 서서히 빛이 들기 시작하더니 곧 사방을 채운다. 어둠과 달리 눈을 뜨기 어려울만큼 밝은 빛 속에서 다홍은 어딘가에 두 발이 닿는게 느껴질 것이다. 아무것도 신지 않은 맨발이 살짝 거칠은 표면에 닿는 느낌이 나고, 빛이 눈을 뜰 수 있을만큼 사그라들고 나면 현율의 목소리가 근처에서 들린다.

"금방 왔네. 그럴거 같았지만."

눈을 뜨면 현율이 몇걸음 앞에 서서 다홍을 보고 웃고 있다. 어쩌면 금방 알아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거기 서 있는 현율은 방금 전까지 입고 있던 교복이 아닌 검은 이브닝 드레스 같은 차림을 하고 있었으니까. 거디가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귀끝이 뾰족히 드러나있고, 등 뒤엔 옷에 맞춘 듯 검은 나비의 날개가 달려있다. 얼굴엔 콧등에 걸친 얄팍한 베일까지. 차림새는 바뀌어도 머리의 리본이나 팔의 붕대가 그대로인 걸 보면 장신구는 그대로인가 싶다. 후후. 반투명한 베일로 인해 어렴풋이 보이는 입술이 호선을 그리며 다시금 웃었다.

"일단 스스로 확인부터 해. 설명은 그 다음이야."

가벼운 손짓으로 다홍을 가리키며 말한 현율은 얼마든 기다려주겠다는 듯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주변에 대한 것도, 할 일도, 다홍의 확인이 끝나야 할 것처럼.

45 다홍주 (XHVyy6y5SE)

2021-06-08 (FIRE!) 02:03:39

cat틴 선생님 저 확인이라는 것은 다홍이가 자기 모습을 확인하라는 것일텐데 모습은 제가 마음껏 서술해도 되는걸까요🤔

46 캡틴◆Wx.lsJyb3Y (RnzG8EaMb6)

2021-06-08 (FIRE!) 02:05:33

넵 자유롭게 묘사해주세요! 필수요소는 뾰족귀, 날개 정도면 될거 같습니다. 요정st한 느낌으로?

47 다홍주 (XHVyy6y5SE)

2021-06-08 (FIRE!) 02:10:35

요정st,,,,,🤔 알겠읍니다,,,!😘 새벽 내에 답레 드리려 할텐데 제가 잠들지도 몰라서 안올라오면 잠들었군하고 생각해 주십시오🤦‍♀️

48 캡틴◆Wx.lsJyb3Y (RnzG8EaMb6)

2021-06-08 (FIRE!) 02:12:54

무리하지 마시구 푹 자는게 허리에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만... 일단은 알겠습니다! 너무 버티지 마시구 졸리면 즉각 잠들어주세욧 (마취침 푸슉)

49 다홍주 (XHVyy6y5SE)

2021-06-08 (FIRE!) 02:21:10

(마취침은 통하지 않았다!!) 푹 자는 게 허리에 좋다니ㅋㅋㅋㅋ아니 그건 맞지만 다홍이 요정st를 어찌해야할지 고민하는 중이라서ㅋㅎ!!!🤦‍♀️ (욕망에 불타는 아날로그 마망의 오너)

50 캡틴◆Wx.lsJyb3Y (RnzG8EaMb6)

2021-06-08 (FIRE!) 02:24:00

마취침이 듣지 않는다면....(허리에 정수리 어택 타겟 록 온...)(발사 준비...!)

51 현율 - 희수 (RnzG8EaMb6)

2021-06-08 (FIRE!) 02:34:43

그럴 만큼의 노력이라. 현율은 무심코 튀어나올 뻔한 말을 혀끝에서 거두어 목으로 삼킨다. 어느 정도의 노력이어야만 인정 받겠느냐는 물음도 함께 삼켜버린다. 그 말은 지금 나와서는 안 되는 말이었기에. 무거워진 속만큼 표정은 가볍게, 가볍게 웃어넘긴다.

천천히 살펴보래도 일단 아이스크림부터 사고 그럴랬는데, 갑자기 뭘까. 기껏 매점 앞까지 데려왔더니 안 먹는다며 등을 돌린다. 잠시 딴 곳을 보던 현율은 놀란 얼굴로 희수의 뒤를 따라간다. 따라가는 와중 들린 말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이유 같았지만. 그게 과연 코 앞까지 와서 돌아설 이유가 될까?

"먹어도 안 먹어도 목 마른 건 똑같지 않아? 땀 흘린 만큼의 수분 보충은 해야지."

현율은 희수를 따라 전망대 중에서도 가장 경치가 잘 보이는 곳에 서서 말했다. 왜 그랬느냐는 말 대신 희수가 했던 변명을 되돌려주는 식으로. 슬쩍 고개를 돌려 옆에 있을 희수를 보고 다시 앞을 본다. 아직 해가 다 저물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야경이라 할 만한 풍경은 아니지만, 깔끔한 도시 전경이 멀리까지 보이는 건 분명 장관이었다.

"나도 먹으려고 했는데. 소프트 아이스크림."

풍경을 내려다보던 현율이 불만을 담아 툭 하고 내뱉는다. 시선은 앞에, 말엔 주어가 없었으니 혼잣말이나 다름없지만 누구보고 들으라고 한 말인지는 명백하다. 그러고보면 이런 곳에 있는 저런 작은 매점을 알고 있는 것도 어쩌면 위화감이 들지 모르겠다. 상점가의 카페야 오다가다 보거나 누군가에게 들었다고 쳐도, 마땅한 간판도 없는 매점의 존재는 가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우니 말이다.

"흥이다."

현율은 그 말 이후론 입을 다문 채 노을이 내려앉는 도시를 가만히 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52 다홍주 (XHVyy6y5SE)

2021-06-08 (FIRE!) 02:37:35

>>50 😱😱😱no god no!!!! 허리는 안돼요,,,,!

53 캡틴◆Wx.lsJyb3Y (RnzG8EaMb6)

2021-06-08 (FIRE!) 02:44:35

(다홍주의 외침에 록온 해제) 후.. 이번은 봐드릴테니 너무 늦게까지 깨어있진 마시길...

54 다홍주 (XHVyy6y5SE)

2021-06-08 (FIRE!) 02:49:07

감사함메다 cat틴,,,,(빗질 샥샥) 다홍이하면 서양식 이브닝 드레스가 아니라 자꾸 동양식 복장만 떠오르는 이건 뭘까 싶네요. 이게 바로 오너가 이브닝 드레스에 약해서 그런가🤔

55 캡틴◆Wx.lsJyb3Y (RnzG8EaMb6)

2021-06-08 (FIRE!) 02:52:40

(고롱고롱) 현율이야 저번에 했던거 재탕 같은 느낌이라 ㅎㅎ... 다홍이는 다홍주가 원하는 걸로 하면 됩니다. 마음껏 꾸며주세요!

56 다홍-현율 (XHVyy6y5SE)

2021-06-08 (FIRE!) 03:11:34

기묘하네. 뒤에서 누군가 밀어버린 것처럼 캔버스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에 다홍은 생각했다. 걸음은 앞으로 향하는데 아래로, 저 아래로 가라앉는 것 같은데. 늪. 그래 늪에 빠지는 감각이 이런 건지 싶었다. 어둠에 익숙하던 눈 앞에 퍼지는 밝은 빛은, 다홍으로 하여금 그 벚꽃색 눈동자를 가늘게 뜨다가 결국 질끈 감아내게 만들었다. 눈을 뜨기 힘든 밝은 빛에 눈이 부셨기 때문이다. 맨발에 거친 표면이 느껴지는 것보다 겨우 눈을 뜰 수 있을만큼 빛이 사그라들었다. 다홍은 그제서야 질끈 감았던 눈을 겨우 뜰 수 있었다.

“내가 금방 올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잖니. 지금 네가 말한 것처럼.”

모습을 보고 알아봤다기보다 목소리를 듣고 알아봤다는 것이 더 가까웠다. 다홍은 어두워졌다가 갑자기 밝은 빛을 쬐어서 아려오는 제 눈 사이를 손으로 눌러서 자연스레 맺힌 눈물을 닦아내고 나서야 현율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목소리가 안들렸다면 한번에 알아보기 힘들었겠다. 머리의 리본이나 팔의 붕대가 그대로여서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현율을 흉내낸 무언가라고 생각할 뻔했다.

“호접몽이라도 꾸는 기분이네.”

확인하라는 현율의 말에 대한 다홍의 대꾸였다. 손등을 덮을 정도로 길게 내려온 화려하지 않고 수수한 붉은색 안료로 물들어 있는 평범한 장옷의 끝자락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다홍으로 하여금 지금 모습이 현율과 비슷하게 바뀌었겠구나하고 짐작하게 만들었다. 장옷 안에 입은 게 안어울리게 이브닝 드레스는 아닌 것 같다. 그랬다면 교복 치마를 입었을 때와 같은 감각일테니까. 눈물을 닦아내던 다홍의 손이 스스로의 머리카락 사이를 헤집었다. 둥근 곡선을 그리던 귀 끝이 뾰족하게 걸렸고 이내 “설마-..” 하고 다홍의 손이 아래로 내려가서 등 뒤를 더듬는 것처럼 움직였지만 그것보다 먼저 시선이 그것을 발견했다. 푸른빛을 띄는 날개가 그곳에 있었다. 세상에. 다홍은 헛웃음을 터트렸다. 장옷의 안쪽으로 두겹정도 되는 화려한 무늬가 인상적인 동양의 특별한 날에 입을 법한 복식을 입은 채, 다홍은 헛웃음에서 진심으로 즐거운 웃음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나는 아무래도 서양식 복장은 아닌 모양이야. 어때, 네가 보기에 잘 어울리니?”

장옷이 걸쳐진 팔을 펼쳐보이며 다홍은 어딘지 아이처럼 들뜬 목소리로 나긋하게 물음을 던졌다.

#마망도 여자아이야!~!(രᴗര๑)

57 다홍주 (XHVyy6y5SE)

2021-06-08 (FIRE!) 03:13:26

>>55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에 검은 나비날개,,,마치 나비 중의 그 예쁘게 생긴 검은 날개 나비가 떠오르는 복장이라 현율이 너무 예쁘다고 생각하는걸요~~~(രᴗര๑)

58 현율 - 다홍 (RnzG8EaMb6)

2021-06-08 (FIRE!) 05:48:20

"예상이 언제나 맞지는 않지."

들어오기 전에 했던 말을 그저 예상이라 치부해버리는 현율의 말은 언뜻 듣기에 오만함이 엿보인다. 한수 앞이 아닌 두수, 혹은 그 이상의 수를 내다보고 있는 것만 같다. 그것도 그다지 친분이랄게 없는 상대를 향해 그리 말하니 더욱 그렇다만. 일순간 스쳐가는 쓴 웃음이 오만함의 기색을 지운다. 반전시킨 말의 의미는 과연.

호접몽. 틀린 말도 아니다. 실제로 지금 현율과 다홍은 나비의 날개를 달고 있었다. 어둠을 잘라 만든 듯 새카만 현율의 날개와 달리 다홍의 날개는 신비로운 푸른빛이다. 그에 어울리는 동양의 복식을 한 다홍을 보고 현율은 익숙하게 미소지었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한 복장이 되는거니까. 잘 어울릴 수 밖에. 응. 다홍에겐 그게 제격이라는 느낌이네."

이리저리 옷을 살펴보고 날개를 확인한 다홍이 즐거운 듯이 웃는 모습을 지그시 바라보며 대답한다. 제격이라고. 누가 보더라도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저런 장옷과 복식이 어울리는 이는 다홍 밖에 없을 거라고 말이다. 어울리는 걸로 치면 현율도 충분히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으나- 홀터넥 디자인의 검은 드레스는 아무리 장식이 화려하고 디자인이 좋아도 날개와 같은 검은색이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붕대나 머리의 리본이 아니었다면 현율은 죽음의 사자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모습이었다.

"확인이 끝났으니 설명할게. 다홍아."

아이처럼 들뜬 다홍을 좀더 보고 싶어도 계속 여기에만 있을 수는 없었다. 현율은 다홍을 불러 자신에게 신경을 돌리게 했다. 그와 동시에 다홍을 향해 휙, 하는 느낌으로 손짓을 하자 현율의 것과 같지만 색만 다른 엷은 베일이 얼굴에 걸린다. 룰에 있던 베일이 이것인가보다. 현율은 검은 베일을 두른 채 고개를 돌려 다홍을 보면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손으로 가리켰다.

"일단은, 어서와. 셸레-압생트의 숲에."

그제야 돌아본 앞은 어느 숲길의 입구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림으로 그린 듯한 풍경이었는데. 마치 입체 전시물 같은 초목들이 마찬가지로 그려진 듯한 대지에서 자라나있다. 분명 감촉은 보통의 흙바닥과 보통의 나무인데. 간간히 지나다니는 금빛 나비 역시 정교하게 만들어진 예술품 같다. 현율은 유독 초록빛이 짙은 듯한 그 숲을 가리키며 말을 이어간다.

"다홍은 지금부터 이 숲을 날아다니며 황금의 가지를 찾으면 돼. 어떻게 생겼는지는 따로 알려줄 것도 없어. 이 숲에 어울리지 않는- 현실적인 형태를 하고 있을테니까. 그건 어느 고목의 정상에 있을 수도 있고, 갓 자라는 어린 나무의 가지로 붙어있을 수도 있어. 찾아야 하는 건 하나가 아니지만 몇개를 찾아야 할지는 다홍이 하기 나름이야."

시작부터 목표가 불분명한 일이라니. 잘못 걸렸다고 생각해도 이미 돌이킬 수 없다. 설명을 마친 현율이 술을 향해 몸을 돌리자 머리카락이 흔들리며 시원스럽게 파인 등을 살짝 보인다. 그대로 날개짓을 두어번 하더니 소리없이 공중으로 떠오른다. 그러자 바닥에 늘어져있던 드레스자락이 허공에서 일렁거리며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법 큰 날개를 느긋하게 펄럭이며 다홍에게도 어서 오라 손짓한다. 조금씩 숲 쪽으로 향하면서.

59 캡틴◆Wx.lsJyb3Y (RnzG8EaMb6)

2021-06-08 (FIRE!) 14:43:03

갱신합니다!

60 다홍주 (wh/MRyHyiA)

2021-06-08 (FIRE!) 15:16:06

0(-( (정신없다 정신없어,,,,) 답레는 오늘 내에 드리는걸 목표로 하겠읍니다,,,덥다 덥다,,,ㅠㅠ 갱신하고 가요잉~~~~~

61 현범주 (hL3J6GP1jM)

2021-06-08 (FIRE!) 16:15:47

백신 별거없네요

62 캡틴◆Wx.lsJyb3Y (RnzG8EaMb6)

2021-06-08 (FIRE!) 16:28:08

덥...다...(슬라임이 되어가는 중...)

63 다홍-현율 (wh/MRyHyiA)

2021-06-08 (FIRE!) 17:11:38

오만한 기색이 엿보이는 말투와 다르게 스쳐지나가는 쓴웃음을, 발견 못할 리가 없었지만 뭐라고 이야기하려던 다홍은 입을 다물었다. 대신, 이어지는 현율의 말에 다홍은 예의 온순하게 느껴지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아무래도 좋다는 듯.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마워.”

화려하지 않은 그저 붉은색 장옷일 뿐인데 다홍의 그 벚꽃색 눈동자는 자신이 입고 있는 장옷을 향해 내려가며 오묘한 기색을 드러냈다. 말로 형언하기 힘든 감정이 섞인 오묘함이었다. 그것도 잠시, 다홍은 다시 시선을 들어 현율을 바라보며 나긋한 로우톤으로 “너도 잘 어울린단다. 곱다.” 하는 진심에서 우러나는 칭찬을 내보였다. 검은색의 꼬리깃이 긴 나비와 닮은 모습이라서 현율과 어울렸으니까.

“그래. 이제 해야할 일에 설명을 들어야하지.”

휙, 하는 손짓과 함께 제 얼굴에 걸리는 베일을 손으로 매만지던 다홍은 언제 즐거워했냐는 양 쿡쿡거리는 웃음을 거두고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현율에게 신경을 돌린다. 셸레-압생트의 숲이라는 현율의 말과 손짓을 따라 시선을 들어 다홍은 앞을 바라봤다. 유화로 그린 것 같은 풍경화. 그것도 아니면 입체적으로 그려낸 전시물. 맨발에 밟히는 흙은 현실의 것과 똑같고 은은하게 퍼지는 냄새또한 현실의 것과 똑같은데. 신기할 따름이다. 정말로 꿈을 꾸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간간히 날아다니며 시선을 사로잡는 금빛 나비 때문일 수도 있다. 아니면 이곳 전체가 마치 꿈 속에서나 볼 법한 풍경이여서 그럴 수도 있고.

“가지는 찾았을 때 챙겨놔야하니. 아니면 그냥 그 자리에 내버려두면 되는거니.”

몇개나 있을지 불분명하다. 몇개를 찾아야하는지도 불분명하다. 처음부터 목표가 불분명한 일. 다홍은 숨을 한차례 크게 들이마셨다. 그래도 도움을 주기 위해 왔으니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하니까. 소리없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모양이 꼭 나비가 날개짓을 하는 것과 닮았다. 아니면 옛날 전설이나 옛이야기에서나 나올 법한 정령처럼 익숙하게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현율의 모습에 다홍은 제 등뒤에 있는 날개로 날개짓을 한 뒤에 그 뒤를 따라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현실이 아니라면 이제껏 살아오며 한번도 땅에서 다리를 떼어본 적이 없어도 나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테니까.

#1일 1답레 성공적,,,,,😀

64 캡틴◆Wx.lsJyb3Y (RnzG8EaMb6)

2021-06-08 (FIRE!) 19:09:11

오늘도 이렇게 가는군요. 답레는 저녁 먹은 후에!
다들 좋은 하루 보내셨길!

65 희수 - 현율 (bEn2GVdCbk)

2021-06-08 (FIRE!) 20:09:27

"아이스크림으로는 보충이 안된다고."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겠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표명하니 놀란 얼굴을 하고 따라오는 현율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가 놀라는 모습은 거의 처음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고작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겠다는 이유로 이렇게까지 놀랄 줄은 몰랐다. 여기에 무언가 다른 목적이 있었던걸까. 어쩌면 사실 이 아이스크림 가게 자체가 하나의 함정으로 이 장소까지 오게 한 것은 그 함정에 빠트리기 위한ㅡ

"그럴리가."

옛날 만화에서도 나오지 못 할 개연성이었다. 그럼 다른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고민하는데 그녀의 말을 듣고 답을 알게 되었다. 맛은 상관없지만 그 음식의 온도가 낮다면 먹거나 마실 수 있다는걸까. 그러고보니 케이크를 먹을때도 얼음을 띄운 커피는 마셨었지. 이것을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언젠가 건낼 음식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이건 조금은 기대해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그럼 혼자 사먹던가."

자신의 실수로 더운 날씨에 차가운 음식을 못 먹는건 좀 그렇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말을 번복하기도 이상해서 무정한 한 마디를 내뱉고 그 또한 그녀 옆에서 도시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66 희수주 (bEn2GVdCbk)

2021-06-08 (FIRE!) 21:03:22

밥먹으면서 갱신입니다! 더워요! 덥다구요!!

67 현율 - 다홍 (RnzG8EaMb6)

2021-06-08 (FIRE!) 21:05:22

한번도 날아본 적 없고 날개를 써본 적이 없어도, 다홍이 조금만 신경을 기울이는 것으로 날개는 신체의 일부와 마찬가지로 움직였을 것이다. 그 크기가 어떻고 무게가 어떤지를 떠나 그저 몸의 일부처럼. 물건을 잡기 위해 손을 뻗거나 걷기 위해 발을 내딛는 것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여 공중으로 떠오르게 한다.

"챙겨야 해. 가지라고 해도 가느다란 잔가지 수준일 테니까 꺾어서 나한테 줘."

다홍이 본 것처럼 현율은 익숙하고 안정적으로 날개짓을 이어가며 다홍의 말에 대답했다. 커다란 검은 날개는 크게 펄럭일 때마다 주변에 검은 인분을 희미하게 흩뿌린다. 인분이 닿거나 내린 곳은 역시나 희미하게 반짝여 아름답지만, 룰을 생각하면 그다지 손대지 않는게 좋을 듯 하다. 현실에서도 인분은 굳이 손댈 필요는 없으니까.

잠시간은 천천히 나아가며 다홍이 나는 것에 적응할 시간을 준다. 다홍의 옷도 움직이는 것이 그리 편하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 현율은 날개짓의 시범을 보이듯 가까이 있는 나무를 한바퀴 돌거나 큰 날개짓으로 높게 솟아오르고 천천히 돌아오는 등 한다. 어느 정도 다홍도 익숙해졌을 쯤 현율이 숲을 본다. 그리고 다홍을 돌아보며 말한다.

"가지 근처에는 저 금빛 나비들이 있을테니 그걸 지표로 삼으면 될거야. 그럼 들어가자."

지표라 부를만한게 있으니 무작정 둘러보고 다닐 수고는 덜었다고 해도 좋을까. 들어가자고 말한 현율은 처음보다는 속도를 내어 너울너울 날아서 숲 안으로 들어간다.

나무들 사이를 헤치며 지나가다보니 얼마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울창한 숲이 나타난다. 절대 시들지 않을 것만 같은 잎사귀와 지면을 그득히 채운 화초들. 그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원시림, 이라 불러야 할 법한 녹음이 짙은 숲 속을 현율은 정말 한마리 나비가 된 것 마냥 매끄럽게 나아간다. 긴 옷자락이 가지에 걸릴 법도 한데 단 한차례도 걸리지 않고, 혹여 걸릴 듯 해도 스르륵 빠져나가는게 천에 자아라도 있나 싶다. 그럴 리는 없지만.

"가지를 발견하거나 있어보이는 곳을 찾으면 혼자 가지말고 얘기해줘."

찾는 건 온전히 다홍의 몫인 듯, 현율은 전혀 주변을 둘러보거나 하지 않고 있었다. 그저 찾거든 말해달라고만 하고 느긋하게 날개짓을 해 나아가기만 한다.

68 캡틴◆Wx.lsJyb3Y (RnzG8EaMb6)

2021-06-08 (FIRE!) 21:06:00

진짜...어마어마하게 덥네요. 열대야도 올거같다...!

69 희수주 (bEn2GVdCbk)

2021-06-08 (FIRE!) 21:11:12

그래서 전 아이스크림을 3개나 먹었다구요.
현율이 아이스크림을 못먹게하구요! 히히히히.

70 캡틴◆Wx.lsJyb3Y (RnzG8EaMb6)

2021-06-08 (FIRE!) 21:27:25

대신 제가 수박을 먹고 있으니 괜찮습니다! 현율이 아이스크림 못 먹은 건....나중에 어떻게든 하면 되니까...호호...

71 다홍주 (wh/MRyHyiA)

2021-06-08 (FIRE!) 21:35:32

더위에 사망하기 직전이라 답레는 천천히 1일 1답레를 목표로 두고 써드리겠읍니다,,,

72 현율 - 희수 (RnzG8EaMb6)

2021-06-08 (FIRE!) 22:24:28

현율이 수분보충 안 하냐고 물으니 아이스크림으로는 안 된단다. 그럼 먹고 내려가서 음료수든 물이든 또 마시면 되는거 아닌가. 참 까탈스럽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그렇게 믿은 건 아니지만.

어찌되었건 현 상황으로는 안 먹을 거 같으니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만 본다. 그러다 옆에서 중얼거리는 말에 힐끔 보는데, 현율에게 한 말은 아닌가보다. 혼잣말 같다. 뭔가 여러가지 생각을 한 듯한 중얼거림.

생각이라...

잠시 앞을 보고있다가 툭 튀어나온 한마디에 슬며시 웃는다. 투덜대고 흥이니 뭐니 했어도 진심으로 토라진 건 아니었으니까. 어떻게 할까 하다가 슬며시 고개를 기울여 희수의 얼굴을 본다. 무정하게 도시 풍경만 바라보는 얼굴을 보곤 웃음을 참는 듯이 말한다.

"너- 아까 내가 말한거 엄청 신경쓰고 있었구나? 아닌 거 처럼 굴어놓고. 귀엽긴-"

얄미워서 딱밤 한대 놓아주고 싶을 만큼 히죽히죽 웃으면서 귀엽네 귀여워를 연발한다. 손을 들어 희수의 볼을 찔러보려고도 했는데 그걸 그냥 맞고 있었을지 피했을지는 모르겠다. 그런 장난을 치면서 잠시간 그러다가 몸을 돌려 도시 쪽을 향한다. 때마침 불어오는 미지근한 바람에 살짝 눈을 감았다 뜨곤, 한 손을 들어올린다. 이제 노을의 끝자락이 드리운 도시를 보며 손을 뻗은 채로 말했다.

"이거 보고 아이스크림 사서 먹으면서 가자. 이번엔 싫다 그래도 들이밀거야. 도망치면- 알지?"

반드시 뒤끝을 남겨둘 것만 같은 말을 하고 웃으며 희수를 본다. 잘 봐, 라고 말하고 손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ㅡ 마치 슬라이드 밀듯이 움직인다. 그러자 손짓에 반응하듯이 도시의 불빛이 일제히 환하게 켜진다. 파도치듯 한쪽에서 다른 한 쪽으로 불빛이 켜지는 장면은 두고 두고 보고 싶을 만한 또다른 장관이다. 키득키득. 그런 짓을 한 장본인-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싶은 현율이 늦게나마 그 말을 했다.

"이걸 보여주고 싶었어. 라고 하면, 믿을래?"

그 말에 고개를 돌리면 손을 거둔 현율이 노을빛으로 물든 얼굴로 희수를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다.

73 캡틴◆Wx.lsJyb3Y (RnzG8EaMb6)

2021-06-08 (FIRE!) 22:24:56

>>71 네 알겠습니다! 저도 지금 꽤나 늘어지는 중이라...그어어..

74 하은주 (WMqx0T2ZBo)

2021-06-08 (FIRE!) 22:55:51

내일을 살기위해 갱신대신 던지고 가는 (캡틴이 가져왔던 픽크루에 업혀가는)픽크루!

Picrewの「묘파 픽크루」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es1U7ltAIJ #Picrew #묘파_픽크루

75 희수 - 현율 (bEn2GVdCbk)

2021-06-08 (FIRE!) 22:58:22

그저 조용히 둘이서 도시를 바라본 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침묵을 깬 것은 현율 그녀였다. 고개를 기울여서 시선을 맞추는 모습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이 그녀가 한 말에 재빠르게 반응했다.

"전혀 아닌데? 너무 자신한테 형편좋게 생각하는거 아니야? 그런 사고방식은 별로 안 좋으니 고치는게 좋을거야. 아니면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게 반응 해 줬으면 하는 걸까?"

볼을 찌르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빠른 속도로 말했다. 뺨에서 그녀의 손이 누르는 것을 느끼며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도시를 바라보기만을 반복했다. 그녀에게 귀엽다고 불리는건 그에게 있어서 의도한 행동은 아니었다.

"도망치면 납치라도 할 생각이야? 무섭네."

물론 그럴리는 없을거라 생각했기에 전혀 무섭지 않다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굳이 아이스크림을 안 먹을 이유는 없었기에 별 불만 없이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을 생각이었다.

그 엄청난 광경을 보기 전 까지는.

마치 20세기 말 로맨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일이 현실에서 그리고 엄청나게 큰 규모로 또한 실시간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보통 이런 걸 하는 사람은 남성쪽이 아니던가.

"믿을래."

그저 눈 앞의 광경을 믿기지 못하겠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저 사실만을 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도시에서 눈을 떼 현율을 바라보았다.

'혹시 넌 국가기관의 공공재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빅브라더야?' 라는 농담은 나오지도 못 했다.

76 캡틴◆Wx.lsJyb3Y (RnzG8EaMb6)

2021-06-08 (FIRE!) 23:23:09

>>74 표정이 참 좋군요. 10점 만점에 10점 드리겠습니다.(?) 화이팅 하은주!

77 희수주 (bEn2GVdCbk)

2021-06-08 (FIRE!) 23:26:12

픽크루!! 감사합니다!!

78 현율 - 희수 (RnzG8EaMb6)

2021-06-08 (FIRE!) 23:56:27

"글쎄. 정말 그런건지 아닌지는 네가 더 잘 알텐데? 적어도 난 없을만한 소리는 안 하는 주의라서."

볼을 찔리면서 빠르게 반박해오는 희수지만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생글생글 웃는 현율이다. 한번 찌르는데 피하지 않으니 곧장 멈추지 않고 두번을 더 찔러대고서야 손을 거뒀을 것이다. 일부러인지 현율이 아닌 도시를 보고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짓는게 어째 그냥 두기 아까워서 말이다. 반쯤은 장난이었던 말에 저렇게 자신만만해 할 줄은 몰랐지만.

"궁금하면 한번 해봐? 물론 결과는 장담 못 하고 책임도 못 져."

이 때 현율의 표정은 희수의 자신만만함을 어림도 없다는 듯 눈을 가늘게 뜨고 내려다보고 있다. 얼마 되지 않는 키차이지만 지금 현율이 고개를 살짝 들면 무리도 아니다. 확실히 얄밉게 보이도록 웃는 것도 잊지 않는다. 시선을 도시로 돌릴 쯤엔 원래대로 돌아오긴 했지만.

그 장면은 과연 그랬을 것이다. 이제는 한물 간 로맨스 영화 속 한장면처럼- 그렇다기엔 규모가 어마어마했겠지만. 아무튼 그런 장면이 현율의 손짓을 따라 일어나는 걸 보고 희수가 아닌 누구라도 놀랐을 것이다. 굳이 물을 것도 없이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희수를 보며 현율이 웃는다. 후후- 나지막한 웃음소리가 작게 흐른다.

"이런 건 순순히 믿네. 하긴 표정이 그래서 숨기기도 어렵겠다. 진짜 귀엽네."

그렇게만 말하고 이번엔 감상이 어떻니 그런 건 묻지 않는다. 그저 희수가 믿는다고 해준 걸로 만족한 듯, 그런 듯한 표정을 하고서 이번엔 자연스럽게 희수의 손을 잡는다.

"구경 충분히 했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보여줬으니까. 가자 이제."

올 때처럼 먼저 몸을 움직여 돌아선다. 이번엔 장난기 없이 부드럽게 잡은 손을 당겨 희수의 걸음을 재촉했겠지. 좀전에 못 먹은 아이스크림을 사고, 먹으면서 기숙사로 돌아가기 위해서.

79 희수 - 현율 (rO0tJew7xg)

2021-06-09 (水) 00:20:50

"난 네가 정말 싫어."

자신의 말에 확신을 가지는 현율의 모습을 보고 얼굴을 찔리면서 뚱한 표정으로 말했다. 역시 볼을 찌르는 걸 그냥 내버려둔 건 실수였다고 생각하며 그녀의 위협하는 모습을 위로 올려다보았다. 키 차이도 얼마 안 나면서 벋대기는. 상관없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승자는 내가 될 테니까.

"나 같은걸 납치해봐야 네가 얻을 건 없어. 그리고 넌 그런 쓸데없는 일을 할 사람은 아니고."

얄밉게 웃는 그 얼굴을 노려봐 그런 협박에는 굴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명확히 표현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구매했고 그 차가운 것을 마음껏 누렸다. 더운 날씨에는 아이스크림 만한 소망은 거의 없었으니 그게 녹거나 사라지기 전 까지는 행복을 누릴 수 있겠지.

"사람을 대뜸 귀엽다고 하지 말아줄래? 정말 독선적이야."

손을 잡는 희수를 보고 '지금은 오르막길이 아니니 손을 잡을 필요는 없지 않아?' 라는 이성적인 말을 하려던 그는 장난기 없는 행동에 잠시 머뭇거리다가 짜증이 난다는듯 작게 혀를 차고 얌전히, 마치 오라에 묶인 죄수마냥 그녀의 뒤를 따라 걸어갔다.

우라에 묶인 그의 귀양지는 남자 기숙사였으며 역시나 귀양지는 그냥 가기에는 멀고도 먼 거리였다.

80 설주 (tZsebCAjQ.)

2021-06-09 (水) 00:27:11

(팝콘)

81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00:29:06

오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루퉁 투덜투덜대는 희수 짱귀여워...납치할래....ㅋㅋㅋㅋㅋ....
이쯤에서 마무리하면 깔끔할 듯 하네요. 아니면 좀더 이을까요?

82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00:29:39

>>80 (오랜만에 팝콘 강탈!)
설주 좋은 밤!

83 희수주 (rO0tJew7xg)

2021-06-09 (水) 00:31:09

캡틴이 원하시는대로!
만약 마무리라면 고생하셨습니다!

84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00:37:29

음....정말 고민스럽지만 여운 남기기 딱 좋은 지점이라 마무리하는게 좋을거 같네요. 네! 희수주도 고생했어요! 희수 귀여워!

85 다홍주 (mGgeWG5hhw)

2021-06-09 (水) 00:41:12

쇤네의 현생이 아직 끝나지 않은 바,,,불초 답레는 정말 부득이하게 내일 오후 중에 드리겠읍니다,,,,ㅠㅠ 늦게 말씀드려 송구합미다🤦‍♀️ 기다리지 마시고 주무시옵소서,,,,0(-(

86 설주 (tZsebCAjQ.)

2021-06-09 (水) 00:45:31

>>82 내 팝콘..

87 설주 (tZsebCAjQ.)

2021-06-09 (水) 00:48:37

다홍주 고생이 많아.. 화이팅이야..

88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00:49:14

>>85 괜찮아요 괜찮아. 너무 걱정말고 편하게 생각해주세요. (토닥토닥) 다홍주 화이팅이에요! 어서 현생 마무리하고 휴식할 수 있길!

>>86 (설주의 팝콘으로 배가 빵빵해진 캡틴이다) 좋은 팝콘이었다...

89 설주 (tZsebCAjQ.)

2021-06-09 (水) 00:55:06

>>88
😥

90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00:59:08

>>8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짤 너무 귀엽잖아요 으 없어진 줄 알았던 양심이 아프다...! (나초&소스를 콜라와 함께 대령)

91 설주 (tZsebCAjQ.)

2021-06-09 (水) 01:21:25

캡틴의 양심을 부활 시키다니 기쁘네 (볼빵빵)
맞아. 둘 다 일상 수고했어. 관전하는 재미가 있네. 막 라라랜드가 생각나기도 하고.

92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01:39:39

희수 반응이 너무 찰져서 자꾸 치근거리게 되더라구요...호호...

93 설주 (tZsebCAjQ.)

2021-06-09 (水) 02:36:48

😄😄 반응이 찰지면 더 그러고 싶긴 해. 응.

그리고... 벌써 두시 반이네. 더 일찍 와서 일상 찾아볼 걸.
그러지 못해서 아쉬워 정말.

94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03:22:01

내일은 꼭 일상을 찾을 수 있길..!

한산하니 잡생각이 많아지는 시간이네요.

95 설주 (tZsebCAjQ.)

2021-06-09 (水) 03:33:05

:)
조용한 새벽이니까. 음음.

96 다홍-현율 (.48TBRC5SI)

2021-06-09 (水) 10:32:32

지금 처한 상황에 놀라는 것조차 사치같다고 생각한다. 태어난 이래 단한번도 땅에서 발을 떼어본 적이 없는데 어렵지 않게, 약간 신경을 쓰는 것만으로도 떠오르게 하는 날개짓에 다홍은 혀를 내두르는 걸로 대신했다.

“금색을 띄는 잔가지, 란 말이지.”

현율의 대답을 곧이 곧대로 따라하며 다홍의 벚꽃색 눈동자가 커다란 검은색 날개가 우아하게 펄럭일 때마다 공기 중을 수놓는 희미한 검은색 인분을 따라 움직였다.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이기 마련이다. 그 검은색 인분이 시선을 잡았지만 다행히 다홍은 룰을 기억하고 있었고 실제 나비의 날개에서 떨어지는 인분이 어떤 작용을 일으키는지도 알고 있었다. 붉은색 장옷과 긴복식, 그리고 푸른색의 날개를 움직이며 현율을 따라 날개짓에 차츰 익숙해졌다. 나비의 날개짓이란 새와 다르게 소리가 없다.

“그래도 무작정 이 숲을 헤맬 필요는 없어서 다행이야.”

무작정 하나씩 둘러봐야했으면 얼마나 걸렸을지. 너울너울 날아가는 검은색 날개를 지표삼아 다홍의 푸른색 날개도 그 뒤를 따라 나무를 헤치며 숲 안으로 나아갔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시들 것 같지 않는 잎사귀, 지면을 빼곡히 채운 화초들. 고대의 원시림을 연상시키는 풍경에 현율의 뒤를 따라 날던 다홍은 제 눈을 가늘게 떴다. 이렇게 녹음이 짙은 숲이라니. 그 원시림에서 무언가를 연상시키기라도 한것처럼 바라보던 시선이 움직였다. 들리지 않은 작고 짧은 한숨을 토하며 다홍은 날개짓을 크게 해서 현율과의 거리를 유지하고 고도를 높혔다. 조금 높은 곳에서 찾는 게 빠를 수도 있다는 판단이었다.

“이거야 원. 연장자만 고생하는 것 아니니. 이거.”

가벼운 웃음과 함께 상냥한 타박을 중얼거리고 다홍은 주변을 빠짐없이 탐색하며 나아갔다. 금색 나비가 있거나 찾아야하는 가지를 찾기 위해서.


#현생 이 자식,,,,🤦‍♀️ 답레를 올리며 갱신하고 감메다!~!

97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14:51:44

Picrewの「🍊 희귤 픽크루」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5MIbKeDjEJ #Picrew #_희귤_픽크루

아이스크림 안 먹는다고 했을 때의 현율!
갱신합니다. 다들 좋은 오후!

98 헌영주 (5hOPnlVhs.)

2021-06-09 (水) 16:40:05

>>97

99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16:45:47

>>98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앞에 주먹 쥔 쪽이 헌영주인거죠?
좋은 오후 헌영주!

100 다홍주 (VpIar4R0dk)

2021-06-09 (水) 17:13:53

(슬그머니 현율이 픽크루 주워서 들고 감,,,,,) 히히힉,,,,!

101 현율 - 다홍 (0wHPeNd7H.)

2021-06-09 (水) 17:51:20


대부분의 숲의 풍경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겠으나. 이 숲은 어딘가 이질감이 든다. 유달리 짙은 녹음이 싱그럽다 못해 서늘한 기운마저 낸다. 지면을 걷는게 아닌 가지들이 즐비한 상공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일까. 그렇다고 해도 이 숲은 녹색이 너무 많다.

수많은 나무의 기둥조차 표면의 상당 부분이 두터운 이끼로 뒤덮여, 본디 있어야 할 나무껍질의 색 대신 진한 녹색이 주를 이룬다. 지면은 들어올 적의 흙바닥을 넘은 뒤로 그런 길은 커녕 빈 곳 한뼘조차 보이지 않으니. 이쯤 되면 이 숲의 녹음은 범상치 않음이 은근히 느껴져 올 것이다. 그것들에 손을 대고 싶은지 어떤지는- 다홍의 마음에 달렸지만.

"이미 헤매고 있는거라곤 생각하지 않아? 우리가 들어온 길도 이제 안 보여."

현율의 말처럼 뒤를 돌아보아도 처음 서 있던 곳은 이미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은 나무들만 빼곡하다. 나무, 나무, 나무들 뿐. 조금만 정신을 놓아도 숲 속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 할 것 같다. 스스로의 색채를 모두 잃고, 저 녹색의 일부가 되어버릴 것만 같다.

"글쎄- 힘들다 생각하면 고생이고, 나름대로 즐기면 유희가 될 텐데. 다홍은 고생으로 생각하고 싶은가봐?"

타박 같지 않은 타박에 현율이 고개를 살짝 돌려 다홍을 본다. 곁눈으로 다홍을 보는 눈 역시 웃고 있다. 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안다는 것처럼. 고도를 높인 다홍과 달리 현율은 높이를 유지하며 천천히 나아간다. 살짝 낮아질 듯 하면, 가까이 있는 나뭇가지를 최소한으로만 밟아 그 반동으로 떠오른다. 다홍이 보고 있었다면 현율이 가지를 스치는 순간 약간의 녹색 입자가 검은 드레스에 묻는 것이 보였을 것이다. 마치 물들이듯이.

"거기, 나비 보이지 않아? 따라가 봐."

헤엄을 치는 것과는 또다른 유유함으로 나아가다가 문득 현율이 말한다. 그 말이 가리키는 곳은 다홍의 높이에서 보이는 어느 나무의 가지들 근처다. 금빛 나비 두엇이 일정하게 배회하고 있는 걸로 보아 아마 그 근방이지 않을까. 현율도 비슷하게 고도를 높이고 다홍을 향해 눈짓한다. 가서 찾아보라는 의미를 뚜렷히 담고.

//첨부한 브금은 현재 숲의 분위기를 묘사한 곡입니다.

102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19:24:56

다들 좋은 저녁! 더위에 너무 지치지 않았길!

103 현범주 (7KPugL1mBA)

2021-06-09 (水) 20:04:37

가끔 외롭네요 군대는. 갱신합니다ㅏ

104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20:12:38

좋은 저녁 현범주! 아무래도 환경적 요인이 크겠죠. 힘내시길.

105 다홍주 (jIErKhoeE.)

2021-06-09 (水) 20:37:02

수상하리만치 녹색이 많잖아,,,🤔 다홍이가 엉뚱한 애였으면 이미 손댔을텐데,,,답레 시간 좀 걸려요!~! 갱신해놓을게요(രᴗര๑)

106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20:55:16

호호... 느긋하게 작성해주세요! 전 이제 저녁 겸 반주를 하고 올 참이니!

107 철수주 (r/5Ig9yn52)

2021-06-09 (水) 21:31:26

도-모!!!!!!!! 여러분!!!!!!!!!!!! 오랜만이다!!!!!!!!!!!!!!!!!!!!!!!!!!!!!!!!!!!

108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21:41:37

철수주 좋은 밤! 오랜만이에요!

109 철수주 (r/5Ig9yn52)

2021-06-09 (水) 21:42:55

도-모 캡틴=상!!!!!!!!!!!!!!!!! 실제 오랜만!!!!!!!!!

110 시후주 (r5Lkycu6dc)

2021-06-09 (水) 21:49:35

으아악 얼굴만 비추고 다시 사라질게(´•̥ω•̥`) 다들 안녕이야!

111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21:49:42


(반가움의 포-즈!)
많이 바쁘셨던 모양이네요. 지금은 좀 나아지셨으려나요?

112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21:50:15

>>110 시후주도 좋은 밤! 그리고 나중에 봐요~ 화이팅1!

113 철수주 (r/5Ig9yn52)

2021-06-09 (水) 21:52:03

도-모 시후주=상!!!! 잘가라!!!!!!

지금은 많이 괜찮아진 상태다!!!!!!! 그렇다고 해도 예전처럼 새벽까지 있을 수는 없지만 말이야!!!!!!!!!!!!! 닌자 사회력으로 어찌어찌 버티고 있는 상태지만 솔직히 말해서 실제 한계!!!!!!!!!!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에서는 일상과도 같은 일이라서 뭐라고 하지도 못하지!!!!!!!! 오오 나무삼!!!

114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21:55:06

이런 시국이니 직장이 있다는게 좋긴하지만 블랙기업이라니... 실제 한계라니까 건강을 해치실까봐 걱정이네요. 여유가 나시면 무리말고 휴식부터 취하시길!

115 다홍-현율 (jIErKhoeE.)

2021-06-09 (水) 21:55:53

눈을 깜빡이다가 가늘게 뜬다. 이질적으로 녹색이 많아서, 방향감각을 상실하게 만들 것 같은 숲. 서늘함마저 느껴지는 숲의 상공을 날면서 느끼는 감상이였다. 싱그러워야할 숲에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면 그또한 좋은 것만은 아닐텐데. 다홍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흙을 밟은 건 숲의 초입부 뿐이었다.

“숲이 친절하지 않다는 건 알 것 같구나. 방향감각을 상실하게 만들 것 같아. 그래도 왠지 이상하게.”

헤메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구나. 네가 헤메게 두지 않을테니까. 심상치 않은 녹음은 홀릴 것만 같았다. 이정도까지 녹음이 무성한 원시림을 본 게 언제였더라. 이질적인 녹색에 손을 댈 것만 같아서, 다홍은 현율의 말에 대답하며 온순하게 눈매를 내려접으며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그 맹목적인 믿음을 보이는 건 상대가 현율이여서가 아니라 그냥 다홍의 성격 때문일 것이다.

“다 알면서 묻는건 악취미야.”

이쪽을 보며 웃고 있는 현율을 바라보는 다홍또한 온순한 낯에 웃음을 짓고 있었다. 다만 어렴풋하게 돌린 시선에 가지가 스치는 순간 녹색 입자가 드레스에 묻는 것을 보고 말없이 가늘게 눈을 다시 뜰 뿐이었다. 물들이는 그 녹색이 심상치 않다. “쓸때없는 걱정일테지만 조심하렴.” 그렇게 말한 다홍은 현율의 말에 시선을 굴렸다.

“금색 나비라, 아까는 보지 못한 것 같은데 말야.”

금색 나비 두어마리가 일정하게 배회하고 있는 게 시선에 담기자 다홍은 나비가 팔랑거리며 날고 있는 나무로 날개짓을 해서 가까이 접근했다. 찾는 건 오롯하게 제 몫인 것 같으니.

116 다홍주 (jIErKhoeE.)

2021-06-09 (水) 21:57:03

시후주는 좋은밤!~! 철수주는 도모!(രᴗര๑)

117 현율 - 다홍 (0wHPeNd7H.)

2021-06-09 (水) 22:49:32

"맞아. 친절하지 않지. 누구라도 그럴거야. 고통받고 있을 때 허락도 없이 들어오는 건."

현율의 그 말은 마치 이 숲의 상태가 누군가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고 말하는 듯 하다. 어쩌면 숲 자체가 살아있는 누군가일지도 모른다. 허락도 없이 들어왔다, 라고 했으니. 지금까지 본 거라곤 숲 밖에 없는 상황에서 두 사람을 제외한 다른 누군가가 없다고 단정짓기도 어렵지만 말이다.

"나를 신뢰했다간 큰코다칠거야. 그러니 적어도 이곳에서 일어날 상황에 대해선 스스로 판단해. 판단의 대가는 다홍이 치르지 않을테니까."

제법 쓰게, 혹은 싸늘하게 느껴질 법한 조언이 다홍에게로 돌아간다. 그 말의 의미로 보면 현율도 헤매이면서 나아가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래도 괜찮은 걸까. 과연 돌아갈 길을 생각하지 않고 이대로 계속 나아가도 되는 걸까. 온 길도 나아갈 길도 보이지 않는 이곳에서 과연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을 수 있을까.

악취미라는 다홍의 말에 현율은 그저 소리 죽여 웃었다. 조심하라는 걱정 어린 말에도 살짝 어깨를 으쓱일 뿐이다. 과한 참견이라는 듯. 다홍이 나비가 배회하는 나무로 가까이 갈 쯤 현율도 근처로 와 있다. 공중에서 검은 날개를 크게 움직이자 아까처럼 인분이 흩어져 천천히 지상으로 내려앉는다.

"가지들 사이를 잘 봐. 가까이 있을 수도 있고 제법 깊이 숨어있을 수도 있으니."

나비들은 추상적인 위치만 알려주는지 금빛 가지를 찾기 위해선 다홍이 직접 잔가지를 헤쳐야 하는 모양이다. 조금 전 현율의 옷자락에 녹색 흔적이 남는 장면을 다홍이 본 것을 분명 알 텐데.

"정 걱정되면 옷으로 감싸고 움직여도 돼. 나로서는 빠른 쪽이 좋지만."

그럼에도 그런 말만 짧게 한 현율은 다른 말 없이 금빛 가지를 꺾어오길 기다리는 모습이다. 다홍이 움직이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을까. 얼마의 시간이 걸렸든 다홍이 직접 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저 초록 잎사귀 사이에 반짝이는 금빛을 잡는 것은 다홍에게 주어진 일이었다.

118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22:50:22

반주 한잔에 기분이 알딸딸하네요. 선풍기는 시원하고. 좋구나...

119 다홍주 (jIErKhoeE.)

2021-06-09 (水) 22:53:40

cat틴 술드셨냐며,,,,,(രᴗര๑) 답레는 새벽녘에 드리도록 하겠으메,,으으윽 너무 늘어지는 것 같으면 가차없이 진도를 위해 썩둑썩둑 진행 잘라내주셔도 좋읍니다,,,ㅠㅠ

120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23:02:47

따악 한잔만 했습니다...돼지갈비에 술이 없어서야 너무 아쉽잖아요 ㅎㅎ... 넵 급할거 없으니 천천히 써주시길 바랍니다~

121 설주 (t14LA0AV2M)

2021-06-09 (水) 23:25:50

👋
갱신하면서 일상 팻말을 들어봐

122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23:27:12

"용건이 있는데, 시간 있어?"
윤현율 : 너를 위해서라면 없던 시간도 만들 수 있지. 그래서 무슨 용건이야?

"우울할 때 뭘 해?"
윤현율 : 음- 왜 우울한지 생각해보나? 생각할 여력이 남은 시점에서 괜찮은 거긴 하지만.

"실력이 그 정도밖에 안 돼?"
윤현율 : 어머. 그럴리가. 내가 너무 본심이면 재미없어지니까 조절했을 뿐이야.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간만에 질문 진단! 오늘 진단은 도발적이네요.

123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23:28:03

설주 좋은 밤! 일단 저는 하고 있는게 있는지라 일상은 어렵겠습니다...

124 록시주 (WirFHjBiLM)

2021-06-09 (水) 23:38:40

다들...안녕........쫀밤~~...

125 록시주 (WirFHjBiLM)

2021-06-09 (水) 23:40:17

>>121 요즘에 정신이 없어서 거의 하루 이틀에 1답레여도 괜찮다면...해보시렵니까, 설주~?

126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23:41:05

록시주 좋은 밤! 오! 새로운 일상 매칭!

127 주하주😎 (NU/j4CoPHI)

2021-06-09 (水) 23:43:43

갱신입니다..😨

128 록시주 (6fKfM02sZw)

2021-06-09 (水) 23:43:43

쫀밤, 캡틴~~~ 오랜만이야........

129 록시주 (6fKfM02sZw)

2021-06-09 (水) 23:44:07

주하주도 안녕~~~ 쫀밤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보이네.....

130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23:46:01

주하주도 좋은 밤!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토닥토닥)

131 주하주😎 (LfCDoIbEUE)

2021-06-09 (水) 23:48:11

몹시 더워요...흑흑... 아무튼 록시주도 캡틴도 안녕하세요!

132 록시주 (dMZYSgZUAI)

2021-06-09 (水) 23:49:08

아으...요즘에 좀 덥지!! 슬슬 낮이 후덥지근 해지고 있어~~~ 개인적으로 그거보다는 벌레가 늘어나고 있는 게 무서워!!!

133 주하주😎 (XOu.4Vl3Yo)

2021-06-09 (水) 23:50:12

맞아요..모기 요녀석들..벌써 세마리째...크흡...
록시랑도 만나보고 해야하는데..

134 캡틴◆Wx.lsJyb3Y (0wHPeNd7H.)

2021-06-09 (水) 23:52:40

벌레...싫습니다....다리 많은 그들은 왜 자꾸 집에 들어올까요.....

135 록시주 (xMrMB5kOlI)

2021-06-09 (水) 23:55:29

모기는 벌레 사대천왕 중 하나지...이래서 여름이 싫어~~~~ 맞아, 귀요미 주하랑도 만나야 하는데!!

난...왜 굳이 싫다는 사람 눈 앞으로 달려드는지 그 심리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어....그냥 작은 날벌레같은 그것들.....

136 주하주😎 (ovS7elqbyg)

2021-06-09 (水) 23:56:58

록시랑도 무너가 잘 맞을 것 같은데 말이죠.. !!!!

벌레..시러요, 아주 시러..

137 설주 (t14LA0AV2M)

2021-06-09 (水) 23:59:13

미아아안 선풍기에서 덜덜 거리는 소리가 나서 다시 조립 해보느라...
늦었지만 록시주, 주하주 어서 와.

>>125 나도 많이느리니까. 괜찮아. 응. 돌리자.

138 록시주 (LVvm./KN3Y)

2021-06-10 (거의 끝나감) 00:06:07

>>136 나중에라도 같이 돌릴 기회는 있을 테니까~~~ 그때를 노려보자구!!

>>137 그러면 일단 무슨 상황이 좋으려나?? 혹시 떠오르는 상황이나 돌려보고 싶은 상황 있어?

139 다홍-현율 (fuaD6LaAS2)

2021-06-10 (거의 끝나감) 00:18:37

“...-이 숲을 괴롭히고 있는 게 있다는 소리처럼 들리는구나.”

다홍의 입에서 나긋한 로우톤으로 말이 흘러나왔다. 아니 이 숲 자체가 살아있는 무언가인가. 허락도 없이 들어왔다는 말을 들은 이상 지금 자신들의 존재가 흙이 잔뜩 묻은 발로 다짜고짜 침범한 불청객이라는 소리일지도 모른다. 로우톤로 중얼거리던 다홍은 벚꽃색 눈동자를 깜빡이며 “혼잣말이였어.”하고 말을 덧붙히고 온화하게 눈매를 내려접고 웃어보였다. 의미가 깊지 않은 말이라는 것처럼.

쓰고, 싸늘하게 느껴지는 조언에 다홍은 날개짓을 해야한다는 걸 잊을 뻔했다. 고도가 떨어지는 순간, 다시 날개짓을 해서 높이를 유지한 다홍의 시선이 현율에게로 쏘아진다. 내가 판단을 잘못해서 벌어진 일에 대한 대가를 내 스스로가 아니면 누가 대신해서 진다는 거지. 의문, 혹은 상냥하지만 단호한 반박의 의미가 담겨 있는 눈빛은 금방 거둬졌지만. 그 대가를 이 아이가 대신 지는거라면-. 지나친 비약이겠지. 다홍은 곧, 나비들이 머물고 있는 가지들 사이를 살피다가 손등을 가릴 정도로 길게 내려온 장옷을 한손으로 걷어 붙잡으면서 잔가지들을 헤쳤다.

녹색으로 물들은 것을 봤음에도 그렇게 움직이는 건, 다홍의 고집이였다.

“생각보다 장옷은 움직임을 둔하게 하거든. 게다가 금색 가지라는 걸 직접 만져보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라지.”

옷으로 감싸고 움직여도 된다는 현율의 말이 들리자, 다홍은 맥락이 맞지 않는 말을 내놓으며 가지들을 헤치고 손을 놀렸다. 몸에 부딪혀서 움직임을 둔하게 만드는 가지들을 혹시나 꺽을까봐 조심스러운 몸짓이였다. 잠시만 실례하마. 오래 걸리지는 않을테니 불편하더라도 참아주렴. 장옷을 걷어올린 손으로 툭 툭 부딪히는 가지들을 한번씩 가볍게 쓸어내고 조심스러운 움직임과 달리 금색을 잡아 꺽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140 설주 (xwAUi3s/Y6)

2021-06-10 (거의 끝나감) 00:19:11

이 시간만 되면 인터넷이 왜 이러는지...

>>138 지금은 마땅히 생각나는 상황이.. 통금 되기 전에 기숙사 옥상에서 만난다던가...
아니면 설이 이런저런 부서를 옮겨 다녔었으니, 천문부에 잠깐 속해있었다던가....?

아이디어가 부족하네. 음.. 록시주는? 혹시 떠오르는 상황이라던가 있어?

141 다홍주 (fuaD6LaAS2)

2021-06-10 (거의 끝나감) 00:19:11

온 분들 모두 해위!~!(രᴗര๑)

142 설주 (xwAUi3s/Y6)

2021-06-10 (거의 끝나감) 00:26:51

>>141 👋👋👋👋👋

143 록시주 (3Gkd.KCYkM)

2021-06-10 (거의 끝나감) 00:27:46

>>140 나도 비슷하게 전에 잠깐 천문부 소속이었던 게 어떤가 생각했어~~~ 그리고 통금 시간 전 기숙사 옥상에서 만나는 것도 괜찮아 보여!! 그러면 선레는 다이스를 굴려서 정할까?

다홍주도 안녕~~~~

144 다홍주 (X6pk.TYTGw)

2021-06-10 (거의 끝나감) 00:30:26

(੭•̀ᴗ•̀)੭ 설주 록시주 해위라굿!~! 또다른 일상이다 와아!~! 0(-(

145 설주 (xwAUi3s/Y6)

2021-06-10 (거의 끝나감) 00:36:47

>>143 그럼 둘다 하는건 어때? 잠깐 천문부 소속이었고, 통금 전에 만나는 거로.
그리고 응. 다이스로 하자.

146 록시주 (VpEv2QGz3k)

2021-06-10 (거의 끝나감) 00:40:46

>>145 좋아!! 그러면 다이스~~~~
.dice 1 2. = 1
1. 록시
2. 귀여운 설이

147 록시주 (VpEv2QGz3k)

2021-06-10 (거의 끝나감) 00:41:30

역시 다이스는 굴리는 사람이 걸리는 게 맞다.... 슬슬 시간이 늦어서 그런데, 혹시 내일 선레를 줘도 괜찮을까, 설주...?

148 다홍주 (X6pk.TYTGw)

2021-06-10 (거의 끝나감) 00:42:02

쇤네 록시와 설이의 귀여울 조합을 넋부렁으로 지켜볼 준비 만반입다요 ㅋㅎ!0(-(

149 설주 (xwAUi3s/Y6)

2021-06-10 (거의 끝나감) 00:44:50

>>147 당연히 괜찮지. 벌써 한 시가 다 되어가니까.
더 늦기 전에 푹 자자. 응. 답레는 천천히 여유 날 때 줘. 😄

150 다홍주 (X6pk.TYTGw)

2021-06-10 (거의 끝나감) 00:45:47

록시주 굿나잇~~~~~(രᴗര๑)

151 록시주 (DwgFgLcUfg)

2021-06-10 (거의 끝나감) 00:46:24

>>149 고마워!!! 내일 최대한 늦지 않게 선레 써놓을게~~~~

다들 너무 늦게 자지는 말고~~~~~ 쫀밤 보내!!

152 캡틴◆Wx.lsJyb3Y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00:46:30

(새로운 일상에 몰래 숨어서 흐뭇해하는 캡틴이었다)

153 다홍주 (X6pk.TYTGw)

2021-06-10 (거의 끝나감) 00:50:29

합 맞다,,,답레는 천천히 주세요 cat틴 제가 지금 깜빡깜빡 졸고 있어서,,,ㅠㅠ 발견 못하고 뻗어자다가 내일 발견할 수 있읍니다,, 미리 굿나잇,,,,,🤦‍♀️

154 캡틴◆Wx.lsJyb3Y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00:52:58

괜찮습니다 저도 지금 몽롱해가 답레 못쓰거든요... 호호....우리 같이 푹 자버립시다. 그럼 편해요!

155 다홍주 (X6pk.TYTGw)

2021-06-10 (거의 끝나감) 00:54:09

ㅋㅎ! 캡틴 몽롱한거냐구요ㅋㅋㅋㅋㅋㅋ😂 좋아유,,,자버리죠? 푹 자버리고 나서,,,,0(-(

156 설주 (xwAUi3s/Y6)

2021-06-10 (거의 끝나감) 00:55:41

잘 자 록시주. 좋은 꿈 꿔.
졸린 두 사람도 오늘은 일찍 코오 자러가자아아

157 캡틴◆Wx.lsJyb3Y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00:59:59

이잉이ㅣ...조금만 더 뒹굴거에요...아직 안잘거야..!

158 다홍주 (X6pk.TYTGw)

2021-06-10 (거의 끝나감) 01:02:42

엄마 5분만 더요,,,``(잠꼬대)

>>157 땡깡부리는 캡틴이라니 이건 귀하다(캡쳐)

159 캡틴◆Wx.lsJyb3Y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01:06:27

>>158 다홍주의 허리...많이 나았나보군요....? (희번뜩)

160 설주 (xwAUi3s/Y6)

2021-06-10 (거의 끝나감) 01:11:53

(마취총 준비)

161 다홍주 (X6pk.TYTGw)

2021-06-10 (거의 끝나감) 01:12:39

🙄 아뉘영,,,,제 허리는 아직 매우 데인져러스함미다,,,,(육포를 다른 방향으로 투척!!

162 캡틴◆Wx.lsJyb3Y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01:19:10

>>160 (흠칫)(경계...)

>>161 핫 육포! (캡틴은 육포에 유인되었다!)

163 다홍주 (uQtcGtZ0gE)

2021-06-10 (거의 끝나감) 01:33:22

😤 성공적인 유인을 마치고,,,다홍주는 이만,,,🤦‍♀️

164 캡틴◆Wx.lsJyb3Y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01:35:37

(육포에 만족) 잘 자요 다홍주~ 굿나잇~

165 설주 (xwAUi3s/Y6)

2021-06-10 (거의 끝나감) 01:39:58

잘 자 다홍주. 좋은 꿈 꿔.

166 캡틴◆Wx.lsJyb3Y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02:26:12

윤현율 에게 어떤 꿈을 꿨냐고 묻자,
"사랑스러운 꿈이었어."
물을 한 잔 가져다 주었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38955

현율 : 너무 사랑스러워서, 꿈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현율 : 그것이 현실이었다면- 음, 아무것도 아냐.

(진단 올리고 물밑으로 스윽...)

167 다홍주 (Du5jUZW3YY)

2021-06-10 (거의 끝나감) 02:36:37

최다홍에게 어떤 꿈을 꿨냐고 묻자,
"그리운 꿈."
울 것 같은 얼굴이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38955

다홍:...아주 그리운 꿈이였단다. 그리워서, 꿈에서조차 꿈이라고 생각할만큼.
다홍:이제 그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데..

(더워서 선풍기 각도 조절할 겸 진단하고 다시 자러감)(🙋‍♀️)

168 설주 (xwAUi3s/Y6)

2021-06-10 (거의 끝나감) 03:17:53

민 설에게 어떤 꿈을 꿨냐고 묻자,
"누군가가 사라지는 꿈."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이다.

🤔

169 현율 - 다홍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05:15:27

다홍이 스스로 한 말을 혼잣말이라 하니 현율도 그 이상 말하지 않는다. 의문이 아닌 말에 답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건 그저 말을 허공에 버리는 행위와 같으니. 그러나 물어야 할 것을 제때 표하지 않는 행동은 때때로 예측불가의 결과를 불러오기 마련이었다.

순간적으로 날개짓을 멈춰 내려가는 다홍을 보면서도 현율은 가만히 보고 있었다. 다시 올라와 현율에게 쏘아보듯 시선을 보내도 되려 싱그러운 미소로 받아쳐줄 뿐이다. 그런 말을 해놓고 짓기에는 너무나 밝은 표정이다. 조금 전 다홍과는 또다른 의미로 묻지 말라는 의미라도 담겨 있는 것처럼.

"꼭 움직임만은 아닌 거 같지만. 직접 만지는 편이 다홍에게도 좋으니까 상관없지."

현율은 옆에서 유유히 날개짓을 하며 가지를 헤치는 다홍을 지켜본다. 조금 전 현율의 드레스자락에 녹색이 묻었던 것처럼 다홍의 손과 스치는 옷에도 점점 녹색이 묻어나기 시작한다. 살갗이 녹색으로 물들 때마다 물든 부분에 따끔거리는 감각이 옅게 번진다. 작은 벌레가 동시다발적으로 무는 감각과도 비슷하다. 녹색이 묻은 옷은 솔기가 튿어지거나 너덜해져 어쩐지 낡아가는 것 같다. 잠시 가지를 헤쳤을 뿐인데, 다홍의 팔과 옷은 녹색 투성이가 되어버린다. 스치는 모든 곳에서 묻고 있었으니 당연할 수 밖에. 그러나 기묘한 현상은 그걸로 끝나지 않았다.

뚜둑. 금빛 가지는 보통의 나뭇가지처럼 쉽게 꺾였을 것이다. 딱 봐도 이질적인 현실감을 가진 금빛 가지를 꺾자 꺾인 부분에서 팍- 하고 금빛 꽃가루 같은게 퍼진다. 양이 제법 되어보이는 그 가루는 바람도 없는데 스르륵 몰려와 다홍의 팔과 옷에 묻는다. 그렇게 묻어 반짝거리기를 수초 후. 금빛 가루가 빛을 잃고나자 팔과 옷은 멀쩡히 되돌아와 있다. 더이상 간지러움도 느껴지지 않고 옷도 언제 헤졌냐는 듯 멀쩡해졌다.

"잘 했어. 이리 줘."

형언할 수 없는 현상이 지나간 뒤, 현율이 그리 말하며 다홍을 향해 팔을 벌린다. 정확히는 검은 천을 팔에 걸쳐서 들고 있었다. 그걸로 가지를 감싸서 들려는 모양인지 천 위로 금빛 가지를 얹으라 덧붙인다. 다홍이 가지를 주면 그걸 마치 꽃다발처럼 감싸서 품에 안는다. 말이 꽃다발이지 가지 하나 뿐이라 허전한데 왠지 현율에게는 그 허전함이 어울려보인다.

"그럼 다음 걸 찾으러 가볼까."

가지를 챙긴 뒤 그렇게 말하고 소리없이 뒤돌아선다. 근처를 찾아보지 않고 더욱 안으로 들어갈 셈인가보다.

이후 현율은 느긋히 나무들 사이를 지나가며 때때로 보이는 나비들을 알려주거나 다홍이 부르면 가까이 다가왔을 것이다. 그리고 이전과 같은 과정을 반복해, 몇개의 가지를 좀더 얻었겠지. 그 사이 다홍은 녹색이 물들고 사라지기를 역시나 반복했겠지만, 현율은 그런 것 없이 점점, 점점 녹색에 침범당하고 있었을 터다. 그럼에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금빛 가지를 품에 안고 앞으로 나아갔겠지.

170 캡틴◆Wx.lsJyb3Y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13:37:34

갱신합니다!

171 다홍주 (LrEObGceFo)

2021-06-10 (거의 끝나감) 14:37:59

😱 현율이 녹색에 침범당하고(??)있어,,,!! 답레는 늘 그랬듯이 1일 1답레 하겠다는 것을 알리며,,,갱신하고 가요~~~

172 캡틴◆Wx.lsJyb3Y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16:15:20

오늘은 좀 덜 더워서 살만하네요. 내일 비가 오려나...? 다들 좋은 오후 보내시길!

173 다홍-현율 (LrEObGceFo)

2021-06-10 (거의 끝나감) 16:22:15

싱그럽게 웃어보이는 현율의 모습을 바라보던 다홍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헛웃음같은 미소를 흐릿하게 지어보였다. 다홍은 저 웃음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 묻지 말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웃음. 숨기는 것이 있는 사람이 지을 법한 미소라는 걸.

“이게..”

나한테 좋은 거라고? 녹색으로 물드는 면적이 넓어질 때마다 느껴지는 통증은 명백한 현실이였다. 따끔거리는 감각은 작은 벌레들이 살갗을 동시에 무는 것과 흡사했다. 참지 못할정도는 아니지만 무시하기에는 통증이 거슬릴 정도였다. 가지에 스치는 옷도 그곳만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변화가 일어났지만 다홍의 움직임은 머뭇거림이 없었다. 의문을 가질리언정, 묻지는 않는 게 현율과 비슷해보일 수도 있다. 다홍은 뚝, 하고 가지를 꺽었고 “미안해.” 하고 작게 나긋한 로우톤으로 사과를 건넸다.

가지를 꺽자마자 퍼지는 금빛 꽃가루가 팔과 옷에 묻었다. 바람도 없었는데 자연스럽게 달라붙는 그 꽃가루가 신체와 옷에 묻어나자 따끔거리던 감각이 사라지고, 낡은 옷처럼 헤져있던 옷도 멀쩡하게 되돌아오는 현상에 다홍은 벚꽃색 눈동자를 가늘게 내려떴다. 멀쩡해진 옷과 더이상 간지럽지 않은 팔을 바라보는 다홍의 시선이 묘해진다.

정말이지,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는 현상이다.

현율이 들고 있는 검은천 위에 꺽은 가지를 올려놓던 다홍은 그 벚꽃색 눈동자를 깜빡이며 바라봤을 것이다. 하나뿐인 가지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이 이상하리만치 잘 어울려서, 그 허전함이 어울리는 게 안타까워서, 다홍은 현율의 머리라도 쓰다듬을 것처럼 손을 뻗었다가 거둬들였다. 그 행동이 선을 넘는 게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 뒤로 계속 같은 행동들이 반복된다. 가지를 꺽고 꺽은 가지를 현율에게 건네주고 현율은 그것을 받아 품에 안는 행동들의 반복. 녹색으로 물들고 사라지는 현상의 반복 속에서 다홍은 현율의 모습에 눈썹을 찡그렸다.

“질문 하나 할텐데 대답하기 싫다면 대답하지 않아도 좋아.”

나긋한 로우톤으로 다홍은 말문을 열었다. 점점 녹색으로 물들고 있는 현율의 모습이 자꾸만 눈에 밟혔다. 의문을 입밖으로 내야할지, 아니면 삼켜야할지 고민을 거듭했다.

“너는 지금 괜찮은 것이야? 아까부터 계속-”

#1일 1답레를 드리옵니다,,,다음 답레 못드리면 내일 오후쯤에 드릴 것,,,,🤦‍♀️

174 현율 - 다홍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19:10:25

다홍이 가지를 꺾으며 읊조린 사과의 말은 잎사귀 하나도 흔들지 못 했다. 듣기 싫어 귀를 막은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해도 들리지 않을 때와 같은 느낌이다. 다홍의 손이 거두어진 기존의 나뭇가지들은 넌더리를 내듯이 잔가지를 당겨 금빛 가지가 꺾인 자리를 감추어 그 느낌을 더욱 가중시킨다. 초대받지 못한 불청객. 문득 생각했을 그 말이 새삼 다시 떠오를지도.

첫 그 자리를 떠나 다른 곳에서 새로운 금빛 가지를 꺾을 때마다 기현상과 거부당하는 감각은 반복되었을 것이다. 매번 물들었다 나아지길 반복하는 다홍과 달리 현율의 옷과 몸은 서서히 녹색이 물들어가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 금빛 가루는 매번 다홍에게만 붙어 다홍의 상태만 나아지게 해주었기에 더욱 부각되었겠지. 가지 다발을 안고 다른 곳으로 가려던 현율은 다홍의 질문에 힐끔 돌아본다.

"여기 들어오기 전에 했던 말, 잊은거야?"

다홍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하라던 그 말을 상기시키려는 걸까. 타박이나 질책의 어조는 없지만 했던 말을 잊지는 말라는 듯한 뉘앙스는 담겨 있다. 어쩌면 그게 룰보다 더 중요한 듯이. 그걸로 대답을 마친 현율은 제자리에 머물던 날개짓을 틀어 또다른 가지를 찾기 위해 나아간다.

그 뒤로도 금빛 가지의 크기는 모두 일정해서 꺾기에 문제도 없었을 터다. 현율이 안고 있는 다발도 다섯, 혹은 그 이상의 가지로 제법 꽃다발스런 모양새를 취해가지만 다발의 모습이 모양을 갖출수록 현율과는 어울리지 않게 되어간다. 찬란히 반짝이는 금빛이 이렇게 안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다.

또다시 나아간 숲의 안쪽은 지금까지 지나온 숲과 별반 다를게 없는 풍경이 반복되었다. 실은 이미 지나온 길은 다시 지나는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어도, 이전에 지나칠 때는 없었던 곳에서 새로운 가지가 발견된다. 그렇게 찾은 가지는 다시 다홍의 손을 거쳐 현율의 품으로 들어가고. 몇개의 가지를 더할 쯤 전방에서 시원한 물소리가 들려옴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는 곧 나무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 숲의 근원인 마냥 녹색으로 물든 물이 제법 세차게 흐르는 계곡이다.

"이 위로 지나가려면 못할 것도 없진 않겠는데. 어떻게 할까?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곳을 찾을래, 지금 여기서 건널래?"

현율이 다홍을 보며 그리 물은 이유는, 계곡의 폭이 제법 넓었기 때문이었다. 둘다 날개가 있는 지금 그리 큰 문제는 아닐 수도 있지만 만에 하나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아마도- 앞날이 예상될만큼 물의 흐름은 제법 빨랐다. 어떻게 할지는 다홍이 정하라는 듯 현율은 대답을 기다릴 뿐이었다.

175 캡틴◆Wx.lsJyb3Y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19:10:43

다들 좋은 저녁!

176 록산나 - 민 설 (w3HIBlmb1o)

2021-06-10 (거의 끝나감) 19:44:05

8시, 아직 통금 시각이 되기에는 시간이 남은지라 여유롭지만 하늘은 어두워져가는 때이다. 후덥지근한 낮의 공기가 가라앉아가는 시각이기도 하다. 서늘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시원한 축에 속하는 바람이 불어온다.

아직은 옥상에 올라와도 별이 훤히 보일 정도로 어둡지는 않다. 그래도 하늘이란 건 어느 때에든 그 나름의 멋이 있는 법인지라,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손에는 청량한 것을 넘어서 서늘하기까지 한 음료수 캔 하나를 들고, 록산나는 나름의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더러워지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옥상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손바닥 크기의 수첩에 무언가를 휘갈기고 있었다. 제멋대로 휘갈긴 글씨나 음표는 알아보는 게 더 힘들 정도였다. 그 근처에 그린 그림은 그나마 잘 그린 편이라 조금 거리를 두고 봐도 무엇인지 알 수는 있었다. 구름이 점점이 떠가는 하늘이다.

록산나는 생소할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잘 부르는 건 아니지만, 못 들어줄 정도는 아니다.

조용하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한때다.

177 록시주 (w3HIBlmb1o)

2021-06-10 (거의 끝나감) 19:44:36

뭐라 쓸지를 모르겠어서 조금 고민했네.... 다들 안녕~~~~~ 쫀저녁!!

178 캡틴◆Wx.lsJyb3Y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19:50:57

좋은 저녁 록시주! 저녁은 챙기셨나요?

179 록시주 (we.g34Ei46)

2021-06-10 (거의 끝나감) 20:52:37

어쩌다 보니까 지금 먹고 왔다!!! 늦었지만 쫀밤, 캡틴~~~~

180 하은주 (Jqc5QK2uJo)

2021-06-10 (거의 끝나감) 20:57:54

이번주 일상...날아가게 생겼네😭😭😭
잡담이라도 해야겠어!

181 캡틴◆Wx.lsJyb3Y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21:03:44

저녁 먹고 갱신합니다. 다들 좋은 밤!

182 하은주 (Jqc5QK2uJo)

2021-06-10 (거의 끝나감) 21:17:56

캡틴 안녕~

183 캡틴◆Wx.lsJyb3Y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21:40:56

늦었지만 하은주도 좋은 밤! 현생은 좀 괜찮아지셨나요?

184 하은주 (Jqc5QK2uJo)

2021-06-10 (거의 끝나감) 22:24:01

>>183 에구 나 엄청 늦었네ㅋㅋㅋㅋㅋ 어...주말 터질 각😂

185 캡틴◆Wx.lsJyb3Y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22:30:59

벌써부터 주말 터질 각이 보인다니..... 하은주..그저 힘내시란 말밖에....(왈칵)

186 시후주 (q0HT.BL9.I)

2021-06-10 (거의 끝나감) 22:51:04

잠.. 잠을 자게 해줘.. 아이 원트 슬립..(깨꼬닥)

187 하은주 (Jqc5QK2uJo)

2021-06-10 (거의 끝나감) 22:52:21

캡틴도 월화수목금금금이잖아

188 캡틴◆Wx.lsJyb3Y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22:53:04

>>186 (코끼리도 재운다는 마취총 조준...) 시후주도 고생이 많아요...화이팅입니다...!

189 하은주 (Jqc5QK2uJo)

2021-06-10 (거의 끝나감) 22:53:29

>>187 에구 이놈의 중도작성! 뭐 이럴때 있고 있는거지(해탈)

시후주도 힘내ㅠㅠ

190 시후주 (q0HT.BL9.I)

2021-06-10 (거의 끝나감) 22:55:35

>>188 (마취총에 맞아 사망)
착한 참치 어른이들은 꼭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입시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나압븐 습관이 들어버린 시후주는 지금 강제로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하면서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슬픈 사실,,

>>189 하은주도 화이팅이야ᕦ(ò_óˇ)ᕤ

191 캡틴◆Wx.lsJyb3Y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22:59:09

>>187 그렇긴하지만 저는 그래도 저녁엔 여유가 나니까요. 저보단 여러분들이 너무 고생이시죠...

>>190 (조준만 했는데 죽었어?!)
ㅋㅋㅋㅋㅋㅋㅋ 일찍자는게 뭐죠...먹는건가요?!

192 시후주 (q0HT.BL9.I)

2021-06-10 (거의 끝나감) 23:00:52

>>191 (조준만으로도 사람을 죽이는 캡나이퍼의 위력,,)
일찍 자는거? 그거 먹으면 안 되는거야 지지야 지지 뱉어 퉤! (글러먹음)

193 캡틴◆Wx.lsJyb3Y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23:05:25

>>192 (대충 퉤엣 하는 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사실 일찍 자야하는 걸 시후주도 알고 있죠? 그러니 어서 자러가세욧 (냥펀치로 오라오라오라오라)

194 시후주 (q0HT.BL9.I)

2021-06-10 (거의 끝나감) 23:18:49

>>193 (그래서 한번 가져와 보았다)
으아악 싫어요 안돼요 하지마세요 그치만 내일은 모처럼 쉴 수 있으니까 늦게 잘거야! 살려주세요!

195 캡틴◆Wx.lsJyb3Y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23:24:18

>>194 안돼요 싫어요 허락못해요! 쉬는 날이라고 늦잠늦기상을 하니까 패턴이 영영 고쳐지지 않는거라구요!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시후주에게 강제 바른생활 패턴형을 선고합니다!

196 시후주 (q0HT.BL9.I)

2021-06-10 (거의 끝나감) 23:34:04

>>195 흑흑 그치만 시후주의 낡은 몸뚱이는 말을 지지리도 안 들어서 일찍 누워도 잠들질 못한단 말야༼;´༎ຶ ۝༎ຶ`༽ 판사님 부디 선처를,, 자비를 베풀어 주세오,,

197 캡틴◆Wx.lsJyb3Y (HKF7nsLiB2)

2021-06-10 (거의 끝나감) 23:48:10

>>169 저는 판사가 아니므로 자비란 없습니다! 시후주를 재워서 강제로 건강하게 만들거란 말입니다!

198 시후주 (q0HT.BL9.I)

2021-06-10 (거의 끝나감) 23:59:41

>>197 으아악!! (죽을힘을 다해 탈주!)

199 캡틴◆Wx.lsJyb3Y (Wq685q5yZI)

2021-06-11 (불탄다..!) 00:06:35

>>198 (가오나시 추격하는 짤) 놓...치..지..않...아...!

200 다홍주 (gssoSnD3Og)

2021-06-11 (불탄다..!) 00:08:06

0(-( (답레 내일 오후,,,라는 팻말을 두고 넋만 남은 참치)

201 캡틴◆Wx.lsJyb3Y (Wq685q5yZI)

2021-06-11 (불탄다..!) 00:10:45

>>200 (넋만 남은 다홍주를 토닥토닥....) 힘내시오...힘내시오... 무사히 돌아오면 젤리조물권을 하사하...(멈칫)..는걸 고려해보겠습니다...

202 시후주 (unRSmR6jbM)

2021-06-11 (불탄다..!) 00:15:04

>>199 갸아아아아아악

>>200 다홍주 어서와~~ 모쪼록 힘내는 거시야(o´〰`o)

203 캡틴◆Wx.lsJyb3Y (Wq685q5yZI)

2021-06-11 (불탄다..!) 00:41:37

>>202 (시후주의 절규를 들으며 만-족) 이제 자러 갈 마음이 생겼습니까 시후주...?

204 시후주 (unRSmR6jbM)

2021-06-11 (불탄다..!) 00:45:08

>>203 자러 가겠읍니다 흑흑.. 살려만 주세요..

205 캡틴◆Wx.lsJyb3Y (Wq685q5yZI)

2021-06-11 (불탄다..!) 00:58:56

>>204 아주 좋습니다... 최소한의 자비로 누워서 폰 할 시간으로 한시간 드리겠습니다.

206 캡틴◆Wx.lsJyb3Y (Wq685q5yZI)

2021-06-11 (불탄다..!) 04:04:50

다들 편안한 밤 보내길....

207 설주 (nTE5iSx1z.)

2021-06-11 (불탄다..!) 04:39:15

대체 몇 시간을 잔 걸까...

208 설 - 록산나 (nTE5iSx1z.)

2021-06-11 (불탄다..!) 08:43:16

넓은 기숙사 방이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공기마저 뜨거운 여름은 그 답답함에 무게를 더하고, 선풍기로 해결 되지않는 더위와 그 답답함은, 아무리 참는 것에 익숙한 설이라 하더라도 너무나 버티기 힘든 것이었다. 그러니 목이 마르면 물을 찾는 동물처럼 종종 설은 땅거미가 지기 시작할 무렵 옥상으로 향하고는 했다. 해가 져가며 식어가는 공기를 마시며, 탁 트인 공간에 있다 보면, 목을 죄어오던 답답함이 조금은 해소되고는 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당신은 누구일까. 선선하게, 기분을 좋게 하는 바람이 불어오는 옥상 문 앞에서 설은 걸음을 멈추었다. 들려오는 흥얼거림에 자신보다 먼저 옥상을 찾은 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바람에 밀려오는 음표들이 귓가에서 맴돌았다. 곡은 낯선데, 그 목소리는 전혀 낯설지 않고 오히려 익숙했다. 생각의 끝에서 자연스럽게 설은 한 얼굴을 떠올렸고, 웃음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설은 당신을 놀랠 속셈으로 발소리를 최대한 죽인 채, 방금 전까지 당신의 공간이던 옥상으로 들어섰다.

그렇지만 완전 인기척을 감출 수는 없는 것이니, 중간에 당신이 눈치 챌수도 있는 것이만. 설은 뱀처럼 조용히 당신의 뒤로 다가가 서려 했었다. 다가서 당신이 무얼 하고 있을까 몰래 살피면, 알아 볼 수 있는 건 하늘 그림뿐이라. 별이 없는 건 아직 어두워지지 않은 하늘 때문인일까. 설은 고갤 들며 올려다보다가, 다시 당신을 바라봤다.

"뭐하고 있어요?"

당신이 돌아본다면, 설은 장난스레 웃는 얼굴로 얼굴로 손을 흔들어 보이며 "안녕 선배." 하며 말할 것이었다.

209 설주 (nTE5iSx1z.)

2021-06-11 (불탄다..!) 08:45:24

4시에 갱신하고 또 졸아버린 건 뭐람. 쓰던 답레는 안 날려서 다행이야 정말.
아무튼.... 다들 오늘 하루 파이팅이야. 내일부터는 주말이니깐 힘내자.

210 캡틴◆Wx.lsJyb3Y (Wq685q5yZI)

2021-06-11 (불탄다..!) 13:34:13

갱신합니다!

211 캡틴◆Wx.lsJyb3Y (Wq685q5yZI)

2021-06-11 (불탄다..!) 16:14:02

습기와 더위의 콜라보가 아주 죽을맛이군요... 다들 더위조심!

212 캡틴◆Wx.lsJyb3Y (Wq685q5yZI)

2021-06-11 (불탄다..!) 20:42:22

오늘은 좀 많이 바빴네요. 갱신합니다.

213 희수주 (x2JXRdFAH6)

2021-06-11 (불탄다..!) 20:43:09

안녕하세요!

214 캡틴◆Wx.lsJyb3Y (Wq685q5yZI)

2021-06-11 (불탄다..!) 20:46:19

희수주 좋은 밤!

215 희수주 (x2JXRdFAH6)

2021-06-11 (불탄다..!) 20:46:45

휴일입니다! 아주 좋아요!

216 캡틴◆Wx.lsJyb3Y (Wq685q5yZI)

2021-06-11 (불탄다..!) 20:51:25

곧 주말이기도 하죠! 그리고 주말 낮기온이 30도를 웃돈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

217 희수주 (x2JXRdFAH6)

2021-06-11 (불탄다..!) 21:04:41

이러다간 녹고말거야..

218 다홍-현율 (9Zd3r07B6s)

2021-06-11 (불탄다..!) 21:05:22

초대받지 못한 불청객. 처음 가지를 꺽고난 뒤의 거부당하는 감각에 다홍은 온순하고 유순한 눈매를 내려접으며 헛웃음을 삼켜냈다. 기현상과 거부당하는 감각들이 반복된다. 제 질문에 돌아보는 현율을 벚꽃색 눈동자가 마주 바라봤다.

“나만 생각하라고 했었지.”

잊지말라는 것같은 현율의 말에 다홍은 몇개의 가지를 꺽어낸 손으로 얼굴을 슬슬 매만지면서 조용히 대꾸했다. 잊지 말라며 상기시켜주는 게 꼭 그게 제일 중요하다는 것처럼 느껴졌다. 다홍은 턱까지 차오르는 말을 삼켜냈다. 타박이나 질책은 아니였고 걱정어린 잔소리를 삼켜낸 것이였다. 너는 정말로 괜찮은거냐고. 금색 가지를 꺽어내는 일은 크기나 길이가 일정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은 없었다. 도리어 처음이 어려웠을 뿐, 가지를 꺽을수록 익숙해졌고 그만큼 현율이 안고 있는 가지는 꽂다발같은 모양새를 갖춰갔다.

현율의 검은색은 금색 가지들의 찬란한 금빛까지 삼켜내고 있었다. 찬란한 금빛이 안어울릴수는 있지만 그 검은색또한 특징이겠지. 그나저나- 다홍은 새로운 가지를 꺽어내며 빽빽하게 들어찬 나무들 사이로 시선을 올렸다. “정말로 특이한 숲이네.” 마치, 금색의 가지들이 길을 잃어버릴 것 같은 숲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지표같다고 다홍은 나긋한 로우톤으로 중얼거렸다.

끝없이 이어질 것 같던 녹음 속에서 물소리가 들려오자, 다홍은 내려접고 있던 눈동자를 동그랗게 뜨고 곧 모습을 드러낸 풍경을 바라봤다.

“계곡의 물까지 녹색일 줄은 몰랐어.”

순수한 감탄이였다. 그 뒤에 다홍은 현율의 질문에 동그랗게 떴던 눈을 깜빡이며 물살이 빠르고 깊이가 가늠이 안되는 계곡의 물을 가만히 응시했다. 현율의 질문이 이해가 갔다. 폭이 넓고, 물살이 빠르다. 다홍의 고민이 깊었다. 이런 결정에 있어서 다홍은 늘 다른 이들에게 선택을 맡겨왔다. 제 수동적인 면의 단점. 선택권이 제쪽으로 넘어오는 상황을 다홍은 반기지 않았다. 선택은 늘 어려웠고 잘못된 선택을 했던 적이 있었으니까. 온순한 다홍의 낯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그대로 건너자꾸나. 급하게 구는 건 성미에 안맞지만 지금으로서는 얼른 끝내고 돌아가는 게 우선일테니.”

또, 잘못된 선택을 하는 건 아닐까.

#으아악 늦어서 송구하옵니다!!! 이건 더위가 나쁘다,,더위가,,,🤦‍♀️

219 희수주 (x2JXRdFAH6)

2021-06-11 (불탄다..!) 21:28:43

물이 녹색인걸보면 저기는 분명 에메랄드 세계겠군요!

220 다홍주 (9Zd3r07B6s)

2021-06-11 (불탄다..!) 21:30:23

0(-( 현생때문에 이제야 답레를 썼고,,,아흐흑,,,,😭 계신분들 모두 해위~~~~(രᴗര๑)

221 캡틴◆Wx.lsJyb3Y (Wq685q5yZI)

2021-06-11 (불탄다..!) 21:31:27

녹색이 에메랄드색이긴 하지만, 다른 의미도 있긴하죠? 호호...

222 설주 (nTE5iSx1z.)

2021-06-11 (불탄다..!) 21:32:32

이 시간에 오는 건 오랜만이네
👋

223 다홍주 (9Zd3r07B6s)

2021-06-11 (불탄다..!) 21:33:31

녹색에 다른 의미가 있었어??🤔 왜 난 몰랐지,,,,

224 캡틴◆Wx.lsJyb3Y (Wq685q5yZI)

2021-06-11 (불탄다..!) 21:33:38

설주 좋은 밤! 그러게요 엄청 일찍 오셨네요 ㅋㅋㅋ

225 다홍주 (9Zd3r07B6s)

2021-06-11 (불탄다..!) 21:34:03

설주 해위~~(രᴗര๑)

226 주하주😎 (HUTEiUi3EI)

2021-06-11 (불탄다..!) 21:34:29

흐에엑...더워어...갱신합니다아..

227 다홍주 (9Zd3r07B6s)

2021-06-11 (불탄다..!) 21:36:02

주하주도 해위~~~(രᴗര๑)

228 주하주😎 (4lLsFZ0DJY)

2021-06-11 (불탄다..!) 21:44:08

다홍주도 해위~~에요~~~

229 다홍주 (9Zd3r07B6s)

2021-06-11 (불탄다..!) 21:48:06

🙋‍♀️ 저는 잠시 뭐 좀 뜯고 오겠읍니다,,,,배,,배고파,,,,0(-(

230 시후주 (unRSmR6jbM)

2021-06-11 (불탄다..!) 21:53:04

더워더워더워더워더워!!!
이과들은 속히 발열 안 되는 컴퓨터를 개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으악 다들 안녕이야~~ㅇ<-<

231 희수주 (x2JXRdFAH6)

2021-06-11 (불탄다..!) 21:59:25

모두들 어서와요!

232 현율 - 다홍 (Wq685q5yZI)

2021-06-11 (불탄다..!) 22:43:13


금빛 가지들이 지표라면 그 지표를 여태 꺾으며 전진해온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다시 돌아갈 일 없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사표시 같지 않을까. 지표는 오고가는 이들을 위해 존재하는데 그것을 전부 꺾어버렸으니. 그러니 금빛 가지를 지표로 생각할 순 없다. 이것은 명백히 다른 존재 이유가 있었으니까.

투명한 듯 불투명한 녹색의 계곡을 보고 다홍이 계곡물까지 녹색일 줄 몰랐다고 하자, 현율이 짧게 웃었다. 후훗! 하프의 현을 튕기듯 맑은 웃음소리에 곱게 휜 눈이 다홍을 바라본다. 방금의 말이 몹시도 재밌었다는 듯이.

"그야 여길 만든 사람은, 미치광이 화가였거든."

그 말이 어떻게 다홍의 놀람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까 싶지만. 현율의 태도는 늘 한결같다. 이해하면 좋고 아니면 그만이라는 그 태도 말이다.

이제 계곡을 어떻게 지날거냔 선택지에 다홍의 얼굴빛이 어두워지는 걸 현율도 분명 보았다. 그러나 끝까지 대신 선택해주지 않고, 다홍이 직접 고르게 한다. 그래야만 하니까. 고민 끝에 나온 결정에 현율이 미소짓는다. 잘 골랐다, 라고 말하기보다 그래 그걸 골랐구나, 하는 의미심장한 표정이다. 그대로 잠시 다홍을 응시하다가, 스윽 돌아 계곡 쪽으로 향한다.

"그래. 건너가자.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안 빠지게 조심해."

현율의 말은 어쩐지 빠질 일이 생길 것 같이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선택을 바꾸려고 해도 이미 현율은 고도를 높여 드레스 자락이 물에 휩쓸리지 않을 높이에서 건너가고 있었다. 한번 한 선택은 되돌릴 수 없다. 할 수 있는 건 그 선택대로 나아가는 것 뿐.

녹색의 물은 그 위로 지나간다고 해서 갑자기 물결이 거칠어지거나 물기둥이 솟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고도를 높였어도 제법 수면과 가까웠기에 물 흐르는 소리만이 좀더 생생히 들리는 정도다. 이대로만 간다면 아무 일 없이 건널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

계곡은 건너기 시작하자 생각보다 폭이 넓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꽤 많이 지난 듯 싶은데도 돌아보면 반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다. 반 정도 지났다는 건 앞으로 그만큼 더 가야하고, 현재 위치가 계곡의 중간쯤 된다는 의미다.

넓게 흐르는 녹색 계곡의 중간. 그쯤에 오자 돌연 앞서가던 현율의 모습이 흐릿해진다. 정확히는 발 아래 수면에서 옅은 녹색 안개가 피어올라 현율의 모습을 가리고 다홍의 주위를 감싼다. 안개와 함께 흘러들어오는 달콤한 향이 다홍의 코끝을 간질이고, 귀에는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현율의 목소리는 아니다. 한명도 아닌 다수의 존재가 계곡의 이쪽과 저쪽에 나타난 듯 하다. 무엇인지 누구인지는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그저 여럿의 존재가 제각기 길고 끝이 뾰족해보이는 뭔가를 들고, 바닥을 두드리며 노래하기 시작했단 것만 겨우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노래소리만큼은 생생하고 선명하게 안개 속 다홍에게까지 들려왔을테니.

[Wo ist eine lange Nadel?
긴 바늘은 어디에 있지?

Wo ist eine kurze Nadel?
짧은 바늘은 어디에 있지?

Auf Wiedersehen Bestrafungshügel
잘 있어라 형벌의 언덕아

Das Fenster genau geschlossen?
창문은 잘 닫혔니?

Der Schlüssel genau befestigt?
열쇠는 잘 걸었니?

"Noi" Zuerst gebe ich Zwei
노이, 먼저 이 둘을 줄게

"Noi" Diese Zwei sind statt deinen Tränen...
노이, 이 둘은 너의 눈물의 대신에...]

작은 아이들 같은 목소리가 부르는 노래치고는 느낌이 썩 좋지 않다. 과연 이대로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걸까 아니면 벗어나려 움직여야 하는 걸까. 정답의 유무는 알 수 없으나 뭘 어떻게 할지는 다시 다홍의 선택에 달렸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233 캡틴◆Wx.lsJyb3Y (Wq685q5yZI)

2021-06-11 (불탄다..!) 22:43:40

더위가 여럿 잡는군요...그리고 나도 포함이지...그어어...

234 희수주 (x2JXRdFAH6)

2021-06-11 (불탄다..!) 22:47:15

에메랄드 세계에서 독일아이들이 이상한목소리로 이상한노래를 부른다!
어, 그렇다면 독일은 에메랄드세계..?

235 다홍주 (9Zd3r07B6s)

2021-06-11 (불탄다..!) 22:53:06

어쩐지 순조롭더라니!!!🤦‍♀️ 일단 제가 늦은 저녁 겸 야식을 뜯으며 반주 중이라 답레는 새벽녘에 올라감메다,,! 그래도 주말이여서 진도는 좀 빡시게 뺄 수 있을 듯,,,,ㅠㅠ

236 캡틴◆Wx.lsJyb3Y (Wq685q5yZI)

2021-06-11 (불탄다..!) 23:01:24

호호....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지...? 느긋하게 한잔하시고 편히 달아주세요. 이제 주말이기도 하니까요 ㅎㅎ

237 다홍주 (9Zd3r07B6s)

2021-06-11 (불탄다..!) 23:03:29

새벽에 답레 안올라오면 이 녀석,,,죽었어,,🤔 생각해주십사 미리 양해의 말씀을 올리옵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다홍이가 지옥으로 한발 디딘 것 같기는 해요(??

238 캡틴◆Wx.lsJyb3Y (Wq685q5yZI)

2021-06-11 (불탄다..!) 23:09:06

ㅋㅋㅋㅋㅋㅋ 지옥 ㅋㅋㅋㅋ 지옥이 될지 천국? 이 될지는 앞으로를 보면 알겠죠? ㅎㅎ

239 다홍주 (9Zd3r07B6s)

2021-06-11 (불탄다..!) 23:17:43

🤔 아무리 생각해도 지옥 같아(????(극단적인 편
일단,,,새벽내에 답레 드리겠다고 했는데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걸보니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으으으윽 자꾸 늘어져서 송구합메다,,,ㅠㅠ 잠들면 일어나서 답레들고 오도록 할게요 캡틴(육포 조공) 🙇‍♀️

240 캡틴◆Wx.lsJyb3Y (Wq685q5yZI)

2021-06-11 (불탄다..!) 23:19:48

(답레가 오는 속도에 비례하여 난이도가 상승한다는 조건을 걸면 어떻게 될까...)(농담ㅎ)
술기운이 올랐을때는 그저 푹 쉬는게 좋지요! 무리하지말고 쉬세요~

241 다홍주 (9Zd3r07B6s)

2021-06-11 (불탄다..!) 23:25:19

에,,,,,,? 지금 써와야,,,,(아님
송구하옵니다,,,불초를 용서하소서,,,,0(+(

242 캡틴◆Wx.lsJyb3Y (Wq685q5yZI)

2021-06-11 (불탄다..!) 23:30: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이 괜찮습니다! 1일1답레는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진행도 그다지 느리지 않구요.

243 다홍주 (9Zd3r07B6s)

2021-06-11 (불탄다..!) 23:38:08

🙇‍♀️ 진행이 느리지 않다니 다행임메다ㅠㅠ늘어지고 있는 거 아닌지 걱정했거든요🤦‍♀️ (안심!) 이해해주셔서 감사함메다 cat틴! 그럼 미리 다들 좋은 새벽 보내세요😘

244 캡틴◆Wx.lsJyb3Y (Wq685q5yZI)

2021-06-11 (불탄다..!) 23:41:38

늘 말하지만 진행은 제가 감당하고 있는 부분이니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게 걱정되신다면 난이도를 올리는 걸로 합의를...크흠 크흠! 호호....

245 다홍주 (afaRtMH8rU)

2021-06-11 (불탄다..!) 23:52:07

😱😱😱no god no,,,! 난이도 올리기 멈춰!!!0(-(

246 설주 (nTE5iSx1z.)

2021-06-11 (불탄다..!) 23:56:27

난이도가 오른다니.. 😶
파이팅 다홍주

247 캡틴◆Wx.lsJyb3Y (LgP23RhKB6)

2021-06-12 (파란날) 00:21:38

그렇게 다홍주는 후속편 중 최고의 난이도를 맛보게 되는데...는 물론 농담이죠. 선택을 어떻게 한들 비슷한 난이도로 진행하고 있답니다.

248 캡틴◆Wx.lsJyb3Y (LgP23RhKB6)

2021-06-12 (파란날) 01:51:15

밤이어도 그다지 시원하지가 않아...잘 때가 두렵다...

249 다홍-현율 (uSJAA1WUEo)

2021-06-12 (파란날) 03:29:34

나름대로 진지하게 중얼거린 말에 대답처럼 현율이 웃자, 다홍은 부끄러움이 번져 있는 어렴풋한 얼굴로 현율을 바라보다가 헛기침을 했고 눈을 깜빡였다. 미치광이 화가. 온전한 대답은 못되었지만 납득할 수 있는 정도는 되었다. 압생트에 중독되어버린 고흐가 그림에 노란색은 많이 쓴 이유는 세상이 모두 노란색으로 보여서라는 것도 있는데, 세상이 녹색으로 보여서 온통 녹색으로 칠해버릴 수도 있지.

광인의 세계는 이해하기 어려워. 언제가 되었던지. 다홍은 제 뺨 위에 손을 올리고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제 결정에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 현율의 모습에 다홍은 혹시나 선택이 잘못된 건 아닐까 걱정했다.

“그렇게 말하면 꼭 필연적으로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걸.”

온순하고 온화한 낯으로 중얼거리며 다홍은 작게 웃었다 장옷 자락이 물에 닿지 않을 정도의 높이까지 올라가서 계곡을 건너기 시작했다. 녹색의 물과 세찬 물결은 굳이 시선을 내려서 바라보지 않더라도 피부로 와닿았다. 보기와 다르게 제법 넓은 폭이였기에 다홍은 조금 신중을 기했을 것이다. 동시에 앞서가던 현율의 모습이 흐릿해지는 것을 보고 다홍은 멈칫- 움직임을 멈춘다. 어느순간 녹색의 안개가 퍼지며 시야를 가리고 주변을 에워쌌고 그 안개에서 달콤한 향, 말소리가 들리는 그 순간에 다홍은 숨을 들이마시며 양손으로 귀를 가리려했다.

말소리는 곧 노랫소리로 바뀌었다. 작은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부르는 노래였지만 신경이 곤두서는 느낌이 썩 좋지 않아서 다홍은 내려접고 있던 온화하고 온순한 눈매 한쪽을 찡그리며 숨을 가다듬었다. 지금의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데. 옛날이였다면 무슨 방도라도 냈을텐데.
룰을 생각해야했다. 자신에게만 통용되는 하나의 방도. 지금으로서는 그것뿐이였다.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라고 했었던가.”

무기력하기 짝이 없구나. 다홍은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걸 막기 위해 양손으로 귀를 가리고 시야를 닫았다. 지금의 내가 믿을 수 있는 건 너라는 존재란다. 현율아.

#자다 깨서 답레 올리고 가옵니다,,,! 다홍이가 흔들리는 거 너무 좋으다ㅋㅎ!

250 현율 - 다홍 (LgP23RhKB6)

2021-06-12 (파란날) 05:00:06

필연적으로 빠질 것만 같은 느낌, 예감이라 부르는 그것. 지금 다홍이 처한 상황은 스스로 한 그 말이 들어맞기 적합한 상황이라 할 수 있겠다. 앞도 보이지 않고 뒤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의 노래소리는 끝을 모르고 이어져간다. 계속 듣고 있으면 정신이 이상해져 버렸을지도 모르지만, 시기적절하게 귀를 막은 덕분에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Yai yai fallen
야이 야이 떨어진다

Yai yai yai springen
야이 야이 야이 뛰어오른다

Mit den letzten zwei Versprechen
마지막 두 약속과 함께

Yai yai fallen
야이 야이 떨어진다

Yai yai yai springen...
야이 야이 야이 뛰어오른다...]

눈을 감고 귀를 막은 다홍의 주변으로 안개가 구물구물 움직인다. 마치 산 생물처럼 움직이는 안개 너머로 노래하는 존재들이 제각기 손에 들고 있던 길고 짧은 그것- 마치 시침과 분침 같은 그것들을 높게 들어올린다. 그리고 노래에 맞춰 일제히 뛰어오르더니 뾰족한 그것의 끝을 다홍에게 향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울리는 것은 그들의 비명소리다.

[꺄아아아....]

다홍이 귀를 막으며 눈까지 감은 건 실로 현명한 행동이었다. 때마침 서서히 걷히는 안개의 너머로 드러난 그 참상을 직접 목도하지 않아도 되었으니까. 만에 하나 다홍이 첫 비명소리에 눈을 떴다 해도 그다지 잔혹한 광경은 없었을 것이다. 그저 다시 앞이 보이고, 이전보다 좀더 녹색에 물든 현율이 그동안 모은 가지 다발을 안은 채 싱긋 웃고 있었을 뿐이니.

나긋한 현율의 목소리가 미소지은 입술 사이로 흘러나온다. 다홍아. 눈 떠도 돼.

"방해가 좀 있었네. 아무래도 우리가 거슬리나 봐."

강을 건너기 전까지만 해도 겨우 드레스나 머리 끝이 녹색으로 물들었던 현율의 지금 모습은 얼굴에까지 그 녹색이 침범해있다. 마치 대량의 액체를 맞은 것처럼. 그것이 녹색이 아닌 붉은색이었다면 상당히 끔찍한 몰골이었겠지만. 다행히라 할지. 검은 현율을 물들인게 녹색이라 그럼 끔찍함은 없다. 그저 우연히 페인트라도 맞은 듯한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으로 웃는 현율이 말한다.

"이제 괜찮으니까 마저 건너가자. 다홍아."

그리고 천천히 돌아서 건너가려던 반대편으로 향한다. 현율의 등을 장식한 날개도 드문드문 녹색이 튀었다. 그런 모습을 숨길 생각도 기색도 없이 팔락, 팔락 휘저어 반대편 기슭에 다다른다. 어쩐지 건너기 전보다 녹음이 짙어진 듯한 건너편의 물가를 조금 지나쳐 안쪽으로 들어간 뒤 잠시 멈춰서 다홍을 돌아본다.

"여기서부터 나비는 다른 지표의 역할을 해줄거야. 그러니 나비가 머물지 않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면, 그걸 쫓아가 봐."

그 끝이 우리의 끝이 될 거야.

끝이라는게 일의 끝인지 다른 무언가의 끝인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단지 그렇게 말하고, 고도를 유지하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간다. 딱히 찾지 않고 느긋히 날아가기만 하는 걸 보면 여기서도 나비와 가지의 발견은 역시나 다홍의 몫인 듯 하다.

251 다홍주 (E5Ep5g87nE)

2021-06-12 (파란날) 05:09:33

🤔...녹색이 아닌 붉은색,,,,순식간에 분위기 미스테리 메르헨에서 호러블로 장르변경인데,,,,(공포) 저것들 때문에 화가가 미쳐버렸나(헛소리) 현율이 무슨일이에요 진짜 무슨 일이야 머선129,,,ㅠㅠ 답레는 조금 더 자구 인나서 드리겠읍니다😘

252 설주 (UBAx/8M8g.)

2021-06-12 (파란날) 11:40:06

오랜만에 정말 푹 잤네. 갱신해

253 희수주 (ICu4EjIwZA)

2021-06-12 (파란날) 11:52:55

토요일은 좋습니다.
미리 일상하실 분을 구하겠어요!

254 캡틴◆Wx.lsJyb3Y (LgP23RhKB6)

2021-06-12 (파란날) 12:59:34

갱신합니다!

255 희수주 (ICu4EjIwZA)

2021-06-12 (파란날) 13:13:59

씻고 다시 등장입니다!
안녕하세요!

256 캡틴◆Wx.lsJyb3Y (LgP23RhKB6)

2021-06-12 (파란날) 15:23:10

일없는 토요일은 나태함의 끝판왕이 되버리는군요. 여태 자다니...!

257 시후주 (HQMTd74M.I)

2021-06-12 (파란날) 15:24:24

갱신!!! 덥다 더워!!!!!!!!!!!

258 록산나 - 민 설 (T9p4mWTSWg)

2021-06-12 (파란날) 15:26:29

록산나는 느긋함을 즐기며 느릿하게 펜을 움직였다. 날카로운 펜촉과 싸구려 종이가 맞닿으며 사각거리는 소리를 냈다. 또다른 방문자를 알아차리지 못 했는지, 부르던 노래는 끊임없이 이어지다 목소리가 직접 닿을 때에서야 사그라들었다. 록산나는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았다. 고개를 움직이는대로 얇은 머리카락이 사르락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 록산나는 평소와 같은 서글서글한 미소를 짓고는 잇새로 노래하듯 통통 튀는 목소리를 흘려보냈다.

"그냥~ 이것저것? 그림도 그리고, 생각나는 것도 적어두고~"

말그대로 '이것저것'이었나 보다. 아마 저 알아보기도 힘든 검은 것들은 새로운 멜로디와 가사의 재료일 테다. 사람이 앞에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몇가지를 더 휘갈긴 록산나는 그제서야 펜촉을 멈추었다. 수첩 사이에 펜을 껴놓고 고개를 돌렸다.

"안녕, 귀여운 후배님~!"

그리곤 뒤늦게 인사에 답했다. 록산나는 당신을 바라보며 눈매를 느른하게 휘며 웃었다. 하이얀 빛을 띈 눈동자가 팔랑이는 눈썹 뒤로 숨었다. 그러며 제 옆에 앉으라는 것처럼 옆자리를 손으로 팡팡 두들기는 것이었다.

"오늘 좀 덥지 않았어? 아직 7월은 오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느른한 목소리가 제멋대로 재잘거렸다.

259 록시주 (T9p4mWTSWg)

2021-06-12 (파란날) 15:26:45

으악.....더워...................

260 시후주 (HQMTd74M.I)

2021-06-12 (파란날) 15:28:51

록시주 안녕이야!!

이번 여름은 역대급으로 더울 거라는데 실화입니까,,

261 록시주 (c.PckQctUs)

2021-06-12 (파란날) 15:31:20

네, 실화입니다!!! 애초에 6월 초인 지금부터 더운 걸 보면 미친 게 틀림없어!!!!!!

262 시후주 (HQMTd74M.I)

2021-06-12 (파란날) 15:32:53

크아아악 (녹아 사라짐)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면 대체 어쩌자는 거야༼;´༎ຶ ۝༎ຶ`༽

263 다홍-현율 (13VLWauLgo)

2021-06-12 (파란날) 15:35:14

필시, 안개 속 노랫소리가 현실로 들린다는 착각에 화가는 미쳐버린 것이 아닐까. 정신이 아득해질 것만 같은 노랫소리에 귀를 막고 눈까지 감았기 때문인지 다홍은 눈앞의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러니까 시계의 분침과 초침처럼 보이는 것들을 들고 달려드는 안개 너머의 존재들을 못봤다는 소리였다. 다음순간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다홍은 화들짝 놀랐을 뿐이다. 비명. 비명소리. 뭔가가 잘못됐어. 현율의 목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다홍은 감았던 눈을 뜨고 귀를 막았던 손을 내려서 현율을 바라봤다. 녹색으로 물들어있는 그 모습에 다홍은 귀를 막았던 손으로 현율의 팔을 잡으려했다.

“내가,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없어서..” 방해라던가, 거슬렸다던가하는 소리보다 현율의 모습이 신경쓰였다. 우스꽝스럽다면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였지만 다홍은 지나치게 그 모습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잘 보면 온화하고 온순한 눈매를 늘어트린 채로 웃음기 하나 없는 낯이 조금 어두워져 있다. 무슨 기억을 떠올린 건지, 그건 다홍만이 알 일이었다.

다홍은 그 모습이 마치 피라도 뒤집어쓴 것처럼 보였던 모양이다. 계곡 건너편으로 건너가자 그곳은 더 녹음이 짙었다. 이번에도 나비인가. 나비를 따라가면 그게 우리의 끝이 된다. 그저, 마지막까지 더 큰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 다홍은 그 벚꽃색 눈동자를 조금 깜빡이다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어딘지 초췌해보였기만 다홍은 나비를 찾아 훨훨 날아갔다.

“-여기서 나가면 아까 어떻게 된 건지 물어봐도 되겠니?”

264 다홍주 (13VLWauLgo)

2021-06-12 (파란날) 15:36:32

답레를 들고 와보니,,,스레 내에 더위로 녹아버린 슬라임(???)들이 가득한 것에 대하여,,,,🤦‍♀️ 갱신해용~~~

265 다홍주 (13VLWauLgo)

2021-06-12 (파란날) 16:18:39

최다홍:
046 연애경험이 없다면 그 이유는?
아날로그 마망-이라고는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말투가 기묘한 개복치같지만-은 연애말고 해야할 게 많았기 때문임메다,,😀 스포 쬐끔 하면 유사 연애(소꼽놀이 수준)는 몇번 해봤을 듯🤦‍♀️

160 자신을 동물에 비유한다면?
사슴이요🤔 꽃사슴같은 그런게 아니라 ㄹㅇ참트루 사슴. 겁은 더럽게 많은데 이상하게 공격적일 땐 공격적인 그 동물(날조)

261 거절을 잘 하나요?
`대부분`은 잘 못함메다🤔 `대부분`,,,,이 말 뜻은 진짜 거절해야할 때는 거절한다는 뜻임ㅋㅎ!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266 현율 - 다홍 (LgP23RhKB6)

2021-06-12 (파란날) 16:35:06

현율을 잡으려고 뻗었던 손은 그를 못 본 듯 돌아서버리는 현율 탓에 닿지 못했을 것이다. 그 순간만큼은 그대로 잡지 못 하고 멀리, 멀리, 사라져버릴 것처럼 보이지 않았을까. 정말로 사라지진 않았지만.

무사하다면 무사히 계곡을 건너온 뒤로도 다홍의 안색이 그리 좋지 못 하다는 걸 현율이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괜찮냐던가 잠시 쉬라던가 하는 말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전과 같이 찾을 것을 알려주고 찾는 걸 일임한 뒤 자신은 더욱 유유히 나아갈 뿐이다. 아까는 그래도 주변을 둘러보기라도 했는데, 여기선 그런 기색도 없다. 산보라도 하듯이 날개짓을 너울너울 하고 있다가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힐끔 돌려 다홍을 본다.

"지금 물어도 대답해줄 수 있는데? 나간 뒤에 한꺼번에 물어봐도 되긴 하지만."

그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냐는 듯 답해주는 현율의 목소리가 가볍다. 초췌해진 다홍의 낯빛을 보면서 말이다. 군데군데 녹색으로 물든 날개를 크게 펄럭여 제자리에 선 현율은 반쯤 몸을 돌려 다홍을 향한 뒤 말을 잇는다.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다홍에게 칼을 겨눈 상대를, 다홍이 과연 물리칠 수 있었을까?"

상대를 죽이거나 자신이 죽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다홍은 망설이지 않고 자신만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

키득키득. 의미심장한 말들을 내놓고 현율이 웃으며 돌아선다. 녹색으로 물든 두 팔로 가지 다발을 안고, 녹색으로 물든 드레스 자락을 늘어뜨린 채, 녹색이 스며든 날개를 펄력여 멈추었던 길을 느긋히 나아간다. 길도 없는 숲 속을 헤매여도 좋다는 듯이.

선문답 같은 대화가 오가던 중, 다홍의 시야 한켠에 나비가 한마리 포착된다. 역시나 금빛인 나비는 이전 나비들과 달리 제법 크고 빛도 선명하다. 날개짓을 할 때마다 금빛 인분이 주변에 뿌려지는게 보일 정도다. 그 나비는 허공에 두어번 원을 그리며 날고 있다가 다홍이 발견하면 움직이지 시작했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기류라도 타듯이 천천히 날개짓을 해 어디론가로 가고 있었다.

267 다홍-현율 (13VLWauLgo)

2021-06-12 (파란날) 16:55:54

잡아야할 때를 놓치면 영영 잡지 못하는 게 아닌가. 손은 닿지 않았지만 다홍은 그것마저 알고 있었다는 듯이 미련없이 뻗었던 손을 거둬들였다. 잘 알고 있는 것 같은 태도였다. 아니면 학습되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제 낯이 얼마나 초췌한지 알고 있기라도 한 듯, 계곡을 건넌 뒤에 제 낯을 쓰다듬은 뒤 호흡을 내쉬며 가다듬었다. 역시나 다홍은 녹음이 짙은 숲을 바라보며 아득히 먼 이상향을 보는 시선을 던졌다. 조금 쉬어도 좋다던가, 괜찮냐는 제안을 하지 않는 현율의 태도가 차라리 편했다.

이런 상태에서 조금 쉬었다 가던가, 괜찮냐는 물음을 받으면 뭐라고 대답을 하지 못한 채 의미가 불분명한 눈웃음만 지어보였을테니까. “대답을 바라고 물어본 질문은 아니였는데 말이야.” 다홍은 가볍게 웃음을 터트리면서 중얼거렸다. 초췌해진 제 낯을 바라보는 현율의 시선에 제 손으로 낯을 가리면서 다홍은 시선을 외면했다. 처음으로.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칼을 겨눈 상대인가. 죽이거나 죽어야하는 상황의 선택지에서 망설임없이 스스로만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굴어야하는 상황.

“처음 봤을 때부터 느꼈는데 너는, 내 성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방금 전에 한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은 뉘앙스였고.”

녹색으로 물든 드레스 자락과 녹색이 스며든 검은 날개를 바라보면서 나긋한 로우톤으로 친절하고 상냥하게 중얼거렸다. 선문답같았지만 의미가 깊지 않은 선문답이다. 다홍의 벚꽃색 눈동자가 선명한 금빛 나비를 발견했다. 이질적으로 큰 나비였다.

이쪽- 이라고 알려주듯 제 시선이 닿았을 때 그 커다란 날개를 팔랑이며 앞장서서 날아가는 나비를 손으로 가리킨 뒤 다홍은 그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268 다홍주 (13VLWauLgo)

2021-06-12 (파란날) 16:56:42

주말은 후속편 달리기에 좋은 시기죠,,!ㅋㅎ

269 희수주 (ICu4EjIwZA)

2021-06-12 (파란날) 17:04:55

두근두근

270 다홍주 (13VLWauLgo)

2021-06-12 (파란날) 17:06:32

(희수주를 향해 흩날려라 팝콘앵 시전)(??)

271 희수주 (ICu4EjIwZA)

2021-06-12 (파란날) 17:07:29

>>270
폭력이다!! 도망쳐!

272 다홍주 (13VLWauLgo)

2021-06-12 (파란날) 17:08:18

오해다,,,! 난 팝콘을 줬을 뿐이야!!!😱

273 희수주 (ICu4EjIwZA)

2021-06-12 (파란날) 17:14:35

다수의 팝콘으로 공격을 하다니.. 희수주는 이 일을 기억할 것 입니다.

274 다홍주 (13VLWauLgo)

2021-06-12 (파란날) 17:17:38

나의 선행이,,,,폭력이 되어버렸어,,다홍주는 이 사실을 기억할 것입니다,,,😞

275 희수주 (ICu4EjIwZA)

2021-06-12 (파란날) 17:38:47

아닛?! 이렇게 오해가 오해를 부르는것인가!

276 다홍주 (13VLWauLgo)

2021-06-12 (파란날) 17:41:32

오해는 오해를 부르고 그렇게 뒤틀리기 시작하는데,,,(헛소리)

277 현율 - 다홍 (LgP23RhKB6)

2021-06-12 (파란날) 19:45:27

자신의 시선을 외면하는 다홍에게 현율은 역시나 아무런 말도 채근하지 않는다. 의문형으로 말했으면서 애초에 대답을 바라지 않았던 것처럼. 그런 행동들마저 다홍에게는 마치 다홍의 내심을 전부 꿰뚫어본다는 감상을 주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다홍이 그리 말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어머, 기분 탓이야. 라고 말하면, 믿을래?"

다홍의 중얼거림에 현율이 그런 답을 돌려주는 것도 어쩌면 당연했겠지. 이번에도 역시, 대답은 기대하지 않는 눈빛을 하고 있으면서.

끝을 알려줄거란 나비가 나타나고 다홍이 뒤를 쫓기 시작하자 숲의 전경이 미묘하게 바뀐다. 지금까지 무질서하게 나무가 자라 있었다면 나비가 향하는 길은 누군가 반듯하게 심은 듯 나무들이 질서정연하게 자라있다. 그리고 또다른 점은 그 전까지의 나무와 다르게 녹색이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이다. 녹색이 침범하지 않는 무언가가 나무들 너머에 있는 것처럼. 하지만 아직 녹색이 물들지 않은 나무들은 바깥의 나무에 비해 덜 자라보인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도.

[...ㄷ와ㅈ...]

나비를 따라 나아가던 중 희미한 목소리가 다홍의 귀를 간지럽힌다. 아주 희미한 소리지만 어째서인지 들렸을 그 목소리는 앞으로 갈수록 들리는 빈도가 잦아진다. 젊은 남성으로 추정되는 목소리는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도와줘...살려줘...]
[날 여기서 꺼내줘...]

너무나 절절한 외침이었기에 저절로 그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걸음을, 아니, 날개짓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지 않았어도 나비가 소리의 근원지로 보이는 곳으로 향하고 있었을테니 갈 수 밖에 없었겠지.

좋든 싫든 나아간 끝에 나타난 것은 아주 오랜 세월을 자란 듯한 거목이다. 지면으로 두터운 뿌리가 듬성듬성 보이고 하늘을 덮어버릴 듯이 가지를 뻗어 수많은 잎사귀를 살랑이는 거목. 그 거목은 놀랍게도 온통 황금색이었다. 지금까지 본 나무들과 달리- 지금까지 꺾어온 금빛 가지들과 같은 금빛이다. 화려함을 뛰어넘어 웅장해보이기까지 하는 나무.

그러나 단 하나. 그 나무에서 눈에 띄는게 있었다. 나무 기둥의 중간쯤에서 튀어나온 그것은 마치 나무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사람 같은 형상이다. 자세히 보면 사람 같은게 아닌 진짜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무와 동화된 듯 전신이 나무결 무늬라는 것만 빼면 20대 로 보이는 남성이다. 남성은 아주 느릿느릿 움직이며 입이 벌어질 때마다 계속 들려오던 외침을 내었다. 이제는 가까이에서 들리는 외침의 간절함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나무에 붙잡혀 어쩌면 먹히는 중일지도 모르는 그 남성을 보고, 다홍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278 캡틴◆Wx.lsJyb3Y (LgP23RhKB6)

2021-06-12 (파란날) 19:45:57

오해와 오해의 콜라보는 몹시 즐겁죠. 떡밥을 자아내기도 좋아!

279 다홍주 (wCCclLwJ.k)

2021-06-12 (파란날) 19:55:40

메르헨 장르인 줄 알았는데 호러를 버무린 장르였다,,,,,🤔 어찌하여 이런 장르인가요,,,,머선129,,,🤦‍♀️

280 캡틴◆Wx.lsJyb3Y (LgP23RhKB6)

2021-06-12 (파란날) 20:01:10

미치광이 화가의 숲이 멀쩡할 리 없잖아요? 호호...

281 다홍주 (wCCclLwJ.k)

2021-06-12 (파란날) 20:03:25

꺄아악 트라우마가,,,! 다홍주가 처음 판의 미로를 봤을 때의 트라우마가,,,,!(헛소리 중)

282 캡틴◆Wx.lsJyb3Y (LgP23RhKB6)

2021-06-12 (파란날) 20:09:27

ㅋㅋㅋㅋ 판의 미로...전 참 재밌게 봤죠. 다크 판타지 최고야.

283 다홍-현율 (wCCclLwJ.k)

2021-06-12 (파란날) 20:30:58

기분 탓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믿을거냐고 되물음을 던져오는 건 무슨 심보인지. 다홍은 흘겨보듯 벚꽃색 눈동자를 가늘게 뜨고 현율을 곁눈질했다. 이미 지금까지 한 행동만 보더라도 자신을 꿰뚫어보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을. 거기다가 대답을 기대하지 않는 눈빛까지. “-네가 그렇다면 기분 탓일테지.” 다홍은 나비의 움직임을, 흘기듯이 바라보던 시선을 옮겨서 바라보며 단호하게 대꾸했다.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가 강하게 담긴 어투와 행동이었다.

나비의 뒤를 쫒자,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서 무성하게 우거져 있던 녹음들 사이로 서서히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길이 생기는 기분이였다. 반듯하게 길의 좌우로 늘어져 있는 나무들. 이상하리만치 점점 줄어들고 있는 녹색. 정확하게는 녹색에 물들지 않은 덜 성장한 나무들이 시선에 잡혔다. 현율의 말을 빌자면 미쳐버린 화가의 최후의 정신 같은 걸까. 다홍은 그 덜 성장한 나무들을 보며 생각했다. 정신의 가장 안쪽. 또는 심층부같은-. 생각을 거듭하던 다홍은 이 여정 속에서 두번째로 멈췄다.

앞으로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들려오는 젊은 남자의 목소리. 도움을 청하는 그 목소리. 절절하게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에 다홍은 뒷걸음을 칠 생각도 하지 않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나비를 따라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누군가 본다면 지나치게 필사적인 것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어차피 나아갈수 밖에 없는 길목이였다. 나비는 분명하게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이끌고 있었다. 저 목소리를 도와달라는 것처럼.

황금색의 거목의 등장에 다홍의 시선이 그 거목을 천천히 바라봤다. 웅장한 그 모습에도 들려오는 목소리의 위치를 찾는 게 먼저였다. 다홍의 시선에 거목의 중간에 튀어나온 사람의 형상, 아니 사람이 잡힌 건 오래 걸리지 않았다.

` ---.` 느릿느릿하게 입을 움직이며 도움을 청하는 그 젊은 남성의 형상을 보며 다홍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런 것인 줄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들어오지 않았을텐데. 거짓말. 알았어도 들어왔을 것이다. 간절한 그 외침에, 다홍은 아득히 먼 곳에서 무언가를 겹쳐서 듣기라도 한것처럼 거목에 잡아먹히고 있는 남성을 지긋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온순하고 온화한 낯이 흐릿해졌다.

끝이 보이는 결말이라도.

“내가.. -어떻게 해야 내가 널 도울 수 있을까.”

붉은색의 장옷이 푸른색 나비 날개처럼 흔들렸고 다홍은 젊은 남자의 형상으로 가까이 다가섰다. 붉은색과 푸른색의 소원팔찌가 걸려 있는 다홍의 손이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그 형상에게 향하고 절절한 도움에 답하듯, 혹은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다. 끝이 보이는 것이라 해도, 그럴 수 밖에 없음을 다홍은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대충 다홍주는 다홍의 행동이 트롤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ㅋㅎ!!!🤦‍♀️

284 다홍주 (wCCclLwJ.k)

2021-06-12 (파란날) 20:32:09

그거 보고 다홍주는 오-마이-갓🤦‍♀️ 했읍니다,,,한동안 거기에 나오는 염소사람(???)이 꿈에 나올 정도였어,,,!

285 희수주 (ICu4EjIwZA)

2021-06-12 (파란날) 22:15:11

갱신합니다.

286 캡틴◆Wx.lsJyb3Y (LgP23RhKB6)

2021-06-12 (파란날) 22:27:11

저녁 먹고 잠깐 볼일 좀 보고 왔습니다- 답레 얼른 써올게요. 다들 좋은 밤.

287 다홍주 (CVUqOT/6tQ)

2021-06-12 (파란날) 22:29:15

0(-( 밤이 되니까 아스팔트의 열기가 오르고 있읍니다,,,,(죽여달라며 넋부렁) 일단 리갱~~~~😀 답레는 천천히 주십시오,,,쇤네 정신을 좀 차리고 오겠읍니다,,,🤦‍♀️

288 현율 - 다홍 (LgP23RhKB6)

2021-06-12 (파란날) 23:08:27

처음부터 그랬고 여태 그러했듯이. 현율은 그저 지켜볼 뿐이다. 선택의 기로에서, 그 순간에서, 무엇을 선택하는지. 무슨 행동을 하는지. 모든 것은 당사자에게 맡겨놓고 다만 그 대가만을 대신 치러준다. 어떠한 대가라도 웃으며 받아들여주었지만-

당사자가 감당해야 할 감정의 무게만큼은 현율조차 대신해줄 수 없는 것이었으니.

거목에 붙잡힌 남성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다홍을 보며 구원 받은 것 같은 표정을 지었을 것이다. 남성에겐 다홍의 모습이 필히 선녀와도 같이 보였겠지. 상냥한 손이 뻗어오는 것을 보며 느릿하게나마 나무결 새겨진 손을 움직여 그 손을 잡고자 했을 터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응당 마땅해보이는 행동이라 할 지라도, 그것은 분명 다홍의 일이 아니었다.

[..손...대지...마....!]

촤악-

다홍의 손이 남성에게 닿기 직전, 거목에서 소름끼치는 음성과 함께 순식간에 덩쿨 같은 줄기가 자라나며 다홍에게 뻗쳐온다. 명백히 적의를 띈 줄기는 끝부분이 뾰족해 스치기만으로도 큰 부상을 입을 것만 같다. 그런 것이 다수, 동시에, 재빠르게 뻗쳐오니 피할 길이 없어보였겠지만. 정말 짧은 찰나의 순간 누군가 다홍의 장옷 뒷덜미를 잡아 뒤로 밀어내고 그 자리를 대신한다. 줄기보다도 빠르게 움직인 형상은 이제는 녹색이 더 많은 검은 옷의 사람- 현율이었다.

"룰 지킬 자신은 없지만 노력은 해본다더니. 그럴 생각도 없어보이던데. 응?"

방금 전까지 다홍이 있던 자리에 선 현율이 다홍을 보며 말했다. 말하기가 힘든지 목소리가 약간 떨리고 있었지만 예의 그린 듯한 미소는 여전하다.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몸 곳곳이 다홍을 향해오던 줄기에 꽂혀 박제당한 나비마냥 붙잡혀 있으면서. 검은색과 녹색이던 드레스에 기어코 붉은색을 더하고 있었으면서. 팔에도, 다리도, 가슴팍에서도.

"일단은 일부터 끝내볼까."

줄기에 꿰뚫려 날개짓을 할 필요조차 없어진 현율이 태연히 그렇게 말하고 작게 기침을 하자 입가에 붉은 한줄기가 흘러내린다. 보통 사람이라면 생사가 위중한 순간일텐데 현율은 아무렇지 않게 일부터, 라 말하며 들고 있던 금빛 가지 다발을 살짝 들어올린다. 다홍이 꺾고 현율이 들고 온 가지들은 감싸고 있던 천에서 벗어나 거목의 옹이 구멍으로 꽂힌다. 들고온 가지가 모두 꽂혀 구멍이 메워지자 가지들이 새로운 큰 가지를 만들어낸다. 동시에 잠깐 거목이 반짝인다 싶더니 현율의 몸에 꽂았던 줄기들을 하나 둘 거두어간다. 그리고 거목에서 도망치려던 남성을 휘감아 도로 거목으로 끌어들였다. 언제 나타났는지 모를 여자의 형상이 줄기들에 의해 붙잡혀오는 남성을 두 팔로 끌어안고 있었다.

[보내주지 않아...절대로...]
[안 돼...안 돼..!]

다정한 여성의 목소리와 그에 상반되는 남성의 절규가 울리며 두 형상은 거목의 안으로 사라져간다. 잠시 뒤에는 그저 거대한 나무의 기둥만이 현율과 다홍의 앞에 있을 뿐이었다.

289 다홍주 (CVUqOT/6tQ)

2021-06-12 (파란날) 23:10:35

😱😱😱😱 oh my god,,,,,최다홍 머리박아!!!당장 박아!!!!

290 캡틴◆Wx.lsJyb3Y (LgP23RhKB6)

2021-06-12 (파란날) 23:10:41

(답레를 완성하고 녹아버린 캡틴이다)

291 다홍주 (CVUqOT/6tQ)

2021-06-12 (파란날) 23:13:17

머선129,,,,(캡틴에게 더위를 식힐 세트와 육포를 조공한다) 현율아 미안해 최다홍 성격이 저모양,,,아니 일단 미안하다!!!😭

292 희수주 (ICu4EjIwZA)

2021-06-12 (파란날) 23:14:27

네! 어떻게봐도 드라이어드가 남자를 납치한 광경입니다!
감사합니다!

293 캡틴◆Wx.lsJyb3Y (LgP23RhKB6)

2021-06-12 (파란날) 23:27:40

(녹았지만 육포는 먹는다...!) 저 둘도 나름의 서사가 있답니다. 하지만 말해준다곤 안 했다!

294 희수주 (ICu4EjIwZA)

2021-06-12 (파란날) 23:30:11

으아악! 네가 알고있는 사실을 나에게 알려줘어어!

295 캡틴◆Wx.lsJyb3Y (LgP23RhKB6)

2021-06-12 (파란날) 23:33:35

호호호... 그걸 알고 싶다면 이 캡틴의 귀차니즘부터 쓰러뜨려야 할 것이야...! (=귀찮다)

296 희수주 (ICu4EjIwZA)

2021-06-12 (파란날) 23:38:38

현율이 저 남자를 도와주지 않는 걸 보니 현율은 나아쁜ㅡ 사람입니다. 아니면 저 남자가 나아쁜ㅡ 사람일지도 모르지만요.
하지만 사실이 어떻든 희수는 저 일을 모릅니다. 희수에게는 원시를 할 수 있는 초능력이 필요해!

297 다홍-현율 (CVUqOT/6tQ)

2021-06-12 (파란날) 23:43:26

내밀어진 남자의 손을 잡기도 전에 다홍은 들려오는 적의를 담은 목소리에 뻗은 손을 거두거나, 뒤로 물러날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덩쿨의 줄기가 뻗어져 나와 자신을 공격하려는 것을 알면서도 물러나지 못한 것은-, 무슨 이유였나. 정말로 물러나지 못한건가. 물러나지 않은건가.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외면하고 있었던 것.
이미 구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임을 다홍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선택은 다홍에게 있어서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냈다.

“ㅇ... 현율아!”

시야를 가리는 녹색에 물든 검은색 드레스, 현율의 모습에 다홍의 낯이 창백해졌다. 턱까지 차오른 아가, 라는 호칭을 삼켜내고 이름을 부른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나는 대체 무슨 짓을. 대상이 불분명한 감정이 다홍의 속에서 차올랐다가 거품처럼 터져나갔다. 차오르는 숨을 다잡으며 다홍은 현율의 모습을 자신의 벚꽃색 눈동자가 고스란히 담았다. 룰을 어긴 댓가는 네가 치르는 것이였니. 붉은색과 푸른색의 소원팔찌가 걸려있는 손이 현율에게 뻗어졌다가 거둬졌다.

이곳은 내가 알던 것과 달라. 일부터 마무리 지어보자며 현율은 금색 가지 다발을 들어올렸고 가지들이 옹이에 자리를 잡고 새로운 가지가 만들어지며 남자를 거목으로 끌어들이는 모습을 바라보던 다홍은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 몰랐다. 여자가 남자를 감싸서 거목 안으로 끌어들이는 모습을 바라보던 다홍은 양손을 모아 꽉 움켜쥐었다. 떨림을 감추려는 기색이 짙었다. 이내 그 모아쥔 손을 떨어트리고 다홍은 현율이 거부한다고 해도 그 팔을 잡았을 것이다. 온화한 낯이 단호하게 굳어서는.

“잡으렴. 아니면 기대던가. 룰을 어기는 대가를 네가 치르는 것이였다면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을게야. 이번에는 거부하더라도 내가 거부할 것이야. 그리고-”

끝났다면 여기서 나가자꾸나. 지금. 중얼거리는 목소리는 여전히 나긋한 로우톤이였다.


#다홍의 특::옹고집 발동,,,!

298 다홍주 (CVUqOT/6tQ)

2021-06-12 (파란날) 23:46:01

그 뭐지,,,사실 저 요정(드루이드)이 남자에게 반해서 킹부러 환각을 보게 만들어서 미치게 만들고 그림을 그리게 한 뒤에 그림으로 끌어들여서 후후 너는 이제 영원히 나와 함께야,,,하는 얀데레적인 서사 아닐까,,,하고 헛소리를 해봄미다,,,,

이것으로 현율의 B시트는 요정이 아닐까🤔(헛소리 2트)(캡틴을 다시 제대로 된 틀에 넣어서 차갑게 만들어드림)

299 캡틴◆Wx.lsJyb3Y (LgP23RhKB6)

2021-06-12 (파란날) 23:48:49

(다홍주가 캡틴을 얼린 틀은 슬라임 모양 틀이었다!)(연성 결과 캡틴은 슬라임(얼음)이 되었다!)

여러분이 다양한 추리를 하는 모습을 보면...너무 즐겁습니다...호호...

300 다홍주 (CVUqOT/6tQ)

2021-06-12 (파란날) 23:49:39

아니 왜 슬라임이야 기왕이면 고양이 모양이여야지!~!(대체)

301 현율 - 다홍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00:16:33

줄기에서 벗어난 현율의 몸은 점점 붉은색이 번져가고 있었다. 그러나 현율은 아픈 소리, 앓는 소리 한번 없다. 다홍이 다가와 억지로 팔을 잡아도 보통 사람이라면 해야 할 반응조차 없다. 그저 가만히 잡힌 팔을 보다가 웃는 얼굴로 말할 뿐이었다.

"그걸 정말 몰라서 그런거야? 아니잖아, 안 그래?"

처음부터 다홍이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것을 꿰어 보고 있었다는 듯이- 현율의 시선은 날카롭다. 분명 웃고 있을 것인데. 그 말만 하고 현율은 자신의 팔을 잡은 다홍의 손을 가볍게 두드린다. 매섭게 후려치지 않고 한없이 가볍게, 톡톡 하고 건드리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작용해 다홍의 손에서 현율의 팔을 떼어낸다. 그 뒤 가볍게 뒤로 한걸음 물러난 현율은 태연히 말했다.

"가자고 안 해도 나가야 할 시간이야. 역할은 끝났으니까."

그 말과 동시에 시야의 가장 바깥쪽에서부터 풍경이 조각조각 흩어져내린다. 자세히 보면 한조각 한조각이 나비가 되어 날아가버리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각양각색의 나비들이 떨어져나간 자리는 하얀 빛으로 채워진다. 이윽고 거목마저 한무리의 나비가 되어 사라지고 모든 풍경이 빛으로 바뀐다. 처음 이곳에 들어왔을 때처럼 한순간 강렬한 빛에 감싸인다.

빛 속에서 다홍은 익숙한 신발의 감촉과 함께 발이 단단한 바닥에 닿는 것을 느낄 것이고, 빛이 가신 후 눈을 뜨면 그곳은 다홍이 찾아왔던 상담부 부실이 되어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몇걸음 떨어진 앞에는 처음과 같이 멀쩡한- 오른팔에 붕대를 한 현율이 있고 그 뒤엔 이제 그림으로 채워진 캔버스가 있었겠지.

"수고했어. 다홍아. 이대로 보상 받고 갈래? 아니면 질문할래?"

조금 전까지 꽤나 험한 몰골이었다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끔한 현율이 웃으며 물어오고 있었다. 궁금한게 있다면 물어도 좋아, 라고.

302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00:21:23

🤦‍♀️ 현율이의 가드가 강한 것을 보며,,,다홍ㅇ

303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00:22:56

터치 오류 제발ㅠㅠㅠㅠㅠ!!!! 울고 싶다 정말! 아무튼 현율이와 다홍이는 딱 선을 지키는 정도의 선후배 관계가 잘 맞음을 알았읍니다,,,둘이 극과 극이다~~~아무튼 그럼! 그러니 캡틴의 귀차니즘을 뚫고 저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캐내보겠읍니다🤦‍♀️

304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00:38:52

큿...이렇게 되면 필살 대충 둘러대기를 써야 하는가...!

305 다홍-현율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00:46:00

“그래, 맞아. 알고 있었지.”

날카로운 시선을 맞이하며 다홍또한 단호하게 대답했다. 어렴풋하게 알고 있던 것이 사실로 드러났을 뿐이다.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면 반드시 그 대가를 대신 치르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단지, 아니길 바랬던 것 뿐이다. 그 짐작이 진실이라면 자신만 괴로워질거라는 걸 알고 있어서. 현율의 팔에서 떨어지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던 다홍은 꽤 오랫만에 쓴웃음을 지었다. 이것은 거부일테지. 아니면 거절이거나. 뒤로 물러나는 걸음만큼의 거리를 가늠해보던 다홍은 태연한 현율의 반응에 벚꽃색 눈을 깜빡이며 다른 손을 소원팔찌 위에 덮었다.

풍경이 조각조각, 한마리 한마리의 나비가 되어 날아가는 것을 바라보던 다홍은 손으로 덮은 소원팔찌를 낀 손을 꽉 쥐어봤다. 나비들이 떨어져서 날아가고 마지막의 마지막에 거목마저 한무리의 나비로 산화하기 직전, 다홍의 시선은 그 거목이 있던 자리에 머물렀다. 도와달라는, 살려달라는 남성의 외침이 아직도 귀에 맴도는 기분이였다. 역할이 끝났으면 이 이야기또한 끝난 것일테니까.

“질문.. 아니 설명이라고 해도 좋겠구나.”

익숙한 강렬한 하얀빛이 가시고 눈을 뜬 다홍은 처음 이 곳에 왔을 때처럼 멀쩡한-아니면 멀쩡하게 보여지는 것인지도 모를- 현율을 바라보다가 그림으로 채워진 캔버스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온화하지만 온순하지 않은 시선이였다.

“이야기의 진실은 어떤 건지 말이야. 남자는 정말로 미쳐 있던 건지.”

너는 괜찮아? 라는 물음은 던지지 않았다. 선, 다홍은 자신의 선만큼이나 현율의 주변에 있는 프라이빗 에리어를 존중하기로 했다. 미치광이 화가가 그렸다고는 했지만 마지막으로 봤던 그는 분명히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내가 거기에서 그 아이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켰더라면 그는 그녀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는지.”

#스토리 내놔아,,,,,,,(좀비)

306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00:47:02

>>304 cat틴이 도망가려한다,,,! 안돼 못가,,,!(육포 유혹(??

307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00:56:54

지켜볼겁니다!

308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00:59:10

(슬라임이 되어 도주를 시도...)

309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01:00:22

>>308 어차피 밝혀야하는 거라면 지금 밝혀주시옵소서,,,,통촉하여 주시옵소서 c-a-t-틴-!!!🙇‍♀️

310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01:01:55

.>308
도망을치다니!(액체질소 투척!)

311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01:05:33

우우우.... 나아쁜 사람들....(답레 쓰러 기어감...)

312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01:06:15

나쁘다니요,,ㅋㅎ! 애정이에요~~~~!~!🤗

313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01:10:17

답레를 쓰기전까지는 못가요!

314 현율 - 다홍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01:56:22

다홍이 그냥 가지 않으리란 걸 현율이 모르면서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여태 형식상으로나마 했던 말이니까. 그래서다. 형식이란 중요하지 않은가. 그게 아무 의미가 없더라도 있어야 할 것은 있어야 한다. 현율은 그게 자신이 해야 하는 것이라면 늘 해왔었다.

캔버스의 그림은 현율과 다홍이 그 안으로 들어가서 가장 처음 본 풍경으로 채워져 있었다. 약간의 흙길이 있는, 숲으로 들어가는 초입의 풍경. 그림 속 풍경만 보면 그냥 그런 숲처럼 보이지만 다홍은 그게 아니란 걸 이제 알 것이다. 저 안이 어떻게 되어있으며 숲의 가장 안쪽엔 무엇이 존재하는지. 그러나 다홍에게 보인 건 그림이 그려진 캔버스의 위 뿐. 그 뒤를 설명하는 것은 현율의 몫이었다.

"그게 질문이지 않아? 궁금하다면 얘기해줄게. 일단 앉는게 좋을 걸? 그 몸, 괜찮아 보여도 피로가 꽤 쌓였을 거거든."

그렇게 말하며 현율이 앞서 부실의 소파로 가서 앉는다. 털석- 소리가 날 만큼 앉아 팔걸이에 느긋히 기대면서 다홍에게는 맞은편 자리를 권한다. 소파 사이 테이블에는 언제 가져다 두었는지 차가운 김이 흐르는 작은 생수통이 각자의 앞에 놓여있다. 거리낌없이 생수통을 가져와 물을 마신 현율이 한 손에 통을 든 채로 흔들거리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일단은- 바로잡아야 할 점이 몇개 있어. 미치광이 화가는 그 남자가 아니야. 그러니 당연히 미쳐있지도 않았고. 다홍이 다가가지 않았어도 그 남자는 그렇게 되는게 옳아. 그게 그 남자가 저지른 짓의 대가이자 죗값이거든."

다홍의 오해를 몇가지 바로잡아준 후 이어진 이야기는 이러했다.

"오래전에, 한 화가가 있었어. 그녀는 매우 아름다우면서 동시에 그림 실력 또한 정말 뛰어난 사람이었어. 당시엔 여자가 그림을 그린다는게 눈총을 살만한 시대였는데. 그래도 당시 그 주변에서 그녀 이상의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없었기에 그 때의 예술협회는 어쩔 수 없이 그녀를 인정해주었지. 고지식한 협회에서까지 인정을 받으니 그녀의 명성은 날이 갈수록 올라갔어. 그대로 승승장구해서 후세에까지 이름을 남길 수 있는 화가가 될 수도 있었지."

그 남자만 아니었다면.

"그녀의 명성이 정점에 다다르던 시기에 그는 찾아왔어. 협회의 소개장을 들고 찾아온 그는 처음엔 그녀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겠다면서 허드렛일을 하고 그림의 매매 같은 것도 돕고 그랬어. 그녀는 그가 주변에서 뭘 하든 관심이 없었지만, 자꾸 자꾸 눈에 보이고 자신을 챙겨주고 그러니까 그만 호감을 가져버리고 만 거야. 평생을 그림만 그리며 살았기에 그런 거에 내성이 없었지. 하지만 진지하게 생각하진 않았어. 그의 행동이 진심이 아니더라도 이렇게만 있어주면 그저 좋을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녀가 그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그가 눈치챈 후로부터 모든 것은 망가져갔어."

말을 하던 중 목이 타는지 물을 마시느라 잠시 말이 끊긴다. 그래봐야 아주 잠깐이라, 곧 다시 이어졌지만.

"그는 사실 협회에서 보낸 스파이 같은 거였어. 날로 높아지는 그녀의 명성을 어떻게든 끌어내리라는 일을 의뢰받고 성공하면 막대한 보상을 받기로 하고서 그녀에게 접근한거야. 하지만 그녀의 생활이 깨끗해도 너무 깨끗해서 파고들 틈이 없던 차에 가장 손쉽게 떨어뜨릴 수 있는 방법이 눈 앞에 나타났어. 그가 그걸 이용하지 않을 리가 없었고. 그 때부터 그는 점차 그녀에게 이성으로 접근해가며 점점 자신에게로 떨어뜨렸어. 그저 단순한 호감을 애정으로 바꾸고 마음을 얻은 후에는 몸도 얻어갔지. 그 다음엔 알량한 세치 혀를 놀려 그녀의 그림에 대한 이득에 손을 댔어. 이미 몸도 마음도 그에게 줘버린 그녀는 그가 해달라는 대로 하자는 대로 다 하게 해주었으니 그렇게 어렵지도 않았을 걸. 그에게 빠진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붓도 제대로 잡지 않았으니 바깥의 명성이 떨어지는 것도 그저 시간 문제였어.

그리고, 라며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중얼거리며 남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 그녀가 겨우 제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전부를 잃고 그도 곁에서 도망간 후였어. 협회에선 제명당하고 그동안 벌었던 재산은 그가 빼돌렸고 한동안 붓을 들지 않은 탓에 실력도 예전 같지 않았어. 자신이 그림에 바쳤던 모든 시간이 물거품이 되어버린 걸 보고 그녀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절망? 분노? 허탈? 그건 그녀도 알 수 없었을 거야. 동시에 너무 많은 것을 느꼈기에 미쳐버렸거든. 정신을 놓기 일보 직전이던 그녀는 그 순간 강하게 소망했어. 자신을 이렇게 만든 그에게 복수를. 하지만 동시에 유일하게 사랑했던 사람이기도 하니까 그와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는 모순적인 바람도 함께 빌었어. 그 소망이 이뤄진 결과가 저 숲이자 그림인거야."

모순을 담아낸 한폭의 그림. 당연히 대가는 있었다.

"자신의 목숨을 바쳐 그린 유작의 세계에 단 둘만 영원히 존재하는 것. 그것이 소망의 결과. 그녀의 예술가로서의 광기가 그림 속 세계를 그렇게 녹색으로 물들였지. 그래서 셸레-압생트의 숲인거야."

그 둘은 예술가의 광기의 상징과도 같으니까. 그 말을 끝으로 현율은 이제 충분하냐는 시선을 보내었다.

//(녹아서 기화한 캡틴이다...)

315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01:59:59

알고보니 여자쪽이 화가였다???😲 아니 그럼 다홍은 엉뚱한 사람한테 손내민 거였잖아???🤦‍♀️(실성! 압생트,,,,저게 뜻이 뭐였지,,속된 말로 요정의 뭐시기였는데,,,,🤔 아무튼 수고하셨읍니다 cat틴,,,(뽀담대신 육포를 바친다)

316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02:06:43

희수주는 만족했답니다!

317 다홍-현율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02:29:32

겉으로 보이기에는 아름다운 녹색으로 물들은, 풍경화를 보며 다홍은 아름답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 그림에 묻어있는 광기를, 누군가의 집착과 누군가의 절규를 들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이면-광기-이 그곳에 있었다. 다만 그 그림이 그려진 배경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다홍은 현율에게 설명을 요구한 것이다. 질문이 아니지 않냐는 현율의 말에 다홍은 온화한 빛만 들어 있는 벚꽃색 눈동자를 내려접으며 눈웃음을 지어보였다가 피로가 꽤 쌓였을 거라는 말에 새삼스럽게 걸음을 내딛었다. 잠시 비틀거렸지만 곧 익숙하다는 듯이 소파로 걸어가 현율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래-.. 조금 지쳤을지도 모르겠어..”

기력이 소진되어버리는 탈진, 혹은 탈진에 가까운 느낌은 오랜만이였다. 소파에 앉아서 양팔로 앉은 곳을 짚은 채로 다홍은 눈 앞에 놓여져 있는 생수통을 가만히 바라본다. 어딘지 흐릿한 시선으로 그것을 응시하던 다홍은 손가락 끝을 가볍게 몇번 까딱이다가 생수통을 향해 뻗었다. 나긋한 로우톤이 맥이 풀린 대답을 내놓고 생수통에서 느껴지는 차가움에 멈칫하며 그저 생수통을 쥐었을 뿐이였다. 대가. 죗값. 그 남자가 마땅히 치러하는 것들.

인과응보인가.

현율의 말이 이어지고 차곡차곡 쌓여지는 이야기들을 끊지 않고 다홍은 그 이야기를 들었다. 단지,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난 화가의 이야기를. 단지 누군가를 사랑한 대가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끝내는 스스로를 대가로 모순된 바람을 빌어버린 여자의 이야기를. 어리석은 이야기. 어렸기 때문에 안타깝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어리고도 어리석은 이야기구나.”

까드득- 다홍은 그제서야 쥐고 있던 생수통을 따고 물을 마셨다. 길고 긴 이야기에 대한 감상은 그것이 끝이였다. 그 감상말고는 내놓을 감상이 없었다. 길고 긴 이야기를 들으며 사색에 잠기기에 다홍은 지쳐 있었고 해묵은 기억들만이 떠오를 뿐이였으니까.

“그런 그에게 손을 내민 나는, 어리석은 짓을 하려고 했던 것이고.”

나긋한 로우톤으로 작게 중얼거리는 다홍의 목소리에는 후회같은 감정은 없었다. 감탄도 없었지만 체념에 가까운 어조였다. 충분하냐는 시선에 다홍은 벚꽃색 눈동자를 까딱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다홍주는 몹시 만족했다!)

318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03:03:55

🤔oO(이제 보상이 뭐가 뜨는지 기다리면 되는 것인가)

319 설주 (fH1sq6G7cs)

2021-06-13 (내일 월요일) 03:34:50

항상 주말에 바쁘니 시간이 없네...
갱신과 함께 답레 쓰러 간답니다. 👋

320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03:35:42

설주 해위~~!! 수고했어요!~!(쑤다담!

322 설주 (fH1sq6G7cs)

2021-06-13 (내일 월요일) 05:40:11

>>321 이어 말하고서 설은 당신이 물그러미 건너다보며 생글생글 웃는다.*

깜빡 졸았네 정말..
>>320 😊

323 설 - 록산나 (fH1sq6G7cs)

2021-06-13 (내일 월요일) 08:04:38

돌아보는 방향에 따라 흔들리는 당신의 검은 머리카락, 이내 자신을 올려다보는 특유의 미소의 주인은 당연하게도 기억 속의 당신이었다. 어떻게 몰래 다가오는 건 성공했는데. 당신을 놀래려 했던 건 아쉽게도 실패했구나. 설은 아쉽다는 눈치로 당신을 보다가, 노래를 흥얼거리던 때처럼. 음정이 담긴 목소리로 당신이 질문에 답하자 수첩으로 시선을 옮긴다.
그 작은 수첩에는 당신의 생각이 한가득 담겨 있지만. 그렇지만,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여전히 그림뿐이라. 만약 읽을 수 있었다면, 당신의 생각을 전부 알 수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하니 이마저도 아쉬워서. 설은 그런 실 없는 생각을 하다, 뒤늦은 인사를 받자 휘어진 당신의 눈매만큼, 설 또한 입꼬리 휘어 낸다. 귀엽다니. 어느 부분에서 그리 느끼는 건지 설은 알 수가 없어서. 궁금하다는 목소리로 묻는다.

"도대체 어디가 귀엽다는 거예요?"

고개를 갸웃해 보이며, 옆에 앉으라는 당신의 손짓에 따라 무릎을 굽혀 옆자리 가까이에 앉았을까.
당신의 말에 설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여름은 이제 막 시작인데, 더위 혼자 무엇이 그리 급한지 일찍 찾아와 있는 것이었다.

"응. 많이요. 그러니 덥고 답답하고 그래서... 바람이라도 쐴 겸 왔는데. 여기서 선배를 다 만났네요."

오랜만에 보는 거 같아요. 이어 말하고서 설은 당신을 물끄러미 건너다보며 생글생글 웃는다.

324 설주 (fH1sq6G7cs)

2021-06-13 (내일 월요일) 08:08:21

>>321 는 하이드 해줘.
졸면서 쓰니 글이 영 아니라... ((

325 설주 (fH1sq6G7cs)

2021-06-13 (내일 월요일) 09:18:09

>>323 다가오는 건 > 다가가는데*

326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13:42:37

갱신해요!

327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14:30:50

갱신합니다!

328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14:33:50

주말 외출이라니 이 무슨 말이오,,,,,(비몽사몽 간에 연락받았는데 잠기운에 오케이를 때렸던 모양이다,,,,,) 갱신하고,,준비 점 하고 옴메다🤦‍♀️

329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14:55:49

외출이라니!

330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14:57:50

주말 외출 싫어요 싫어,,,ㅠㅠ!!! 희수주 해위!~! 캡틴도 해위!~!

331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15:03:49

마지막 휴일이라니 너무 두려워요!

332 현율 - 다홍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16:34:52

긴 이야기였지만 그다지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감상이 짧은 것도 당연하다. 어리고도 어리석은 이야기. 같지만 같지 않은 두 표현만으로 이루어진 한마디 소감에 현율은 피식- 웃었다.

"글쎄. 꼭 그렇지만도 않을 걸?"

웃음기 어린 그 말은 말하지 않은 무언가가 있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으나. 현율의 태도로 보아 그것까지 말해줄 의향은 없어보인다. 다홍의 의문을 풀기엔 앞서 했던 이야기로 충분하기도 했을 것이다. 벌써 반이나 마셔버린 생수를 조금더 마신 뒤 뚜껑을 닫아 테이블에 내려놓는다. 손을 비우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부실 한켠으로 걸어가며 말한다.

"화가의 소망은 어리석다고만 할 수 없지만 확실히 다홍의 행동은 어리석었지. 결과를, 후일을 분명 알 수 있었음에도 행동했으니까. 그를 도우려 한게 어리석은게 아냐. 알면서 움직였던 것이 어리석지."

다홍이야말로 어리고도 어리석구나.

키득키득키득. 몇걸음 떨어진 곳에서 웃는 현율의 목소리가 바로 옆에 있는 듯 생생하다. 분명 다홍에게 등을 보이고 무언가를 찾고 있는데, 보이지 않는 얼굴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보이는 듯 하다. 잠시 뒤 현율은 웃음의 여운이 남은 듯한 미소와 함께 작은 상자를 들고 자리로 돌아온다. 역시나 검게 칠해진 정육면체의 나무 상자를 열자 검은 벨벳 쿠션 위에 놓인 황금빛 나비 브로치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일을 도와준 것에 대한 보상이야. 받을지 말지는 자유지만, 받는 편이 좋을 거라고 생각해."

상자를 놓고 소파에 앉은 현율은 선택권을 다홍에게 넘겨주고 살짝 손짓했다. 자 어서, 라고 말하는 것처럼.

//이하 아이템의 설명입니다.

망념의 브로치 : 전신이 금으로 이루어져 있는 나비 장식의 브로치. 일반적인 금 장식과 달리 무르지 않아 모양의 변형은 일어나지 않는다. 오염, 변색도 없다. 가느다란 사슬에 작은 보석이 달린 장식줄이 있어 착용시 방울 같은 소리가 난다. 외관상 화려하지만 막상 착용하면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다.

사용법
1. 브로치를 의복에 착용한 뒤 지우고 싶은 기억을 떠올리며 그 기억을 지우고 싶다고 강하게 소원한다. 진심일 경우 브로치에서 금빛 나비의 환영이 나타나며 그 나비가 날아가는 것으로 기억은 완전히 지워진다.
2. 타인에게 사용할 경우. 대상이 되는 타인과 손을 맞잡고 이마를 맞댄 뒤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이 경우 공통의 기억을 날리려면 둘이 같은 정도의 마음으로 소원해야 하며 마음이 맞지 않을 경우 이뤄지지 않는다. 단순히 타인만의 기억을 날린다면 1의 과정으로 충분하다.
3. 날아간 기억은 어떤 방법, 어떤 방식으로든 절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333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16:35:18

덥고 바쁘고- 이중고의 날이로군요....

334 다홍주 (ayae2EnYbI)

2021-06-13 (내일 월요일) 16:40:05

와 합법적 기억 삭제(?) 아이템이다,,,! 거의 마무리인 것 같으니 답레는 외출 끝나고 나서 드리겠읍니다,,,🤦‍♀️ 더,,,워,,,,0(-(

335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16:43:19

(현재 기온 30도인거 봄)(야외인 다홍주 봄) ...화이팅 다홍주...! 살아서 돌아오길...!

336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17:12:41

마지막 휴일..!
일상하실분을 구해요!

337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17:19:25

그 일상 잡아볼까 싶지만 직전에도 돌렸었으니....아쉽지만...

338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17:22:05

그렇다면 전 다른분을 기다리겠습니다!

339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18:29:14

갱...신..

340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18:42:54

>>339 (그물로 포획!)

341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19:04:48

>>340
그아아악! 이 나쁜 어부! 나는 긍지높은 한 마리의 넙치!
절대로 그물을 쓰는 욕심많은 비겁자에게는 잡히지 않으리! 나를 잡기에 합당한 자는 낚싯대를 쓰는 진짜 사냥꾼 뿐 이다!!

342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19:09:36

>>341 앗 참치가 아니라 넙치였잖아? (그물 거두고 유유히 떠남...)
그런데...넙치가 낚시로 잡히던가요...?!

343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19:11:58

>>342
루어낚시가 가능하답니다!
그냥 가다니..(시무룩)

344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19:17:39

오 그렇군요. 루어 낚시...구경만 해봤는데. (시무룩한 희수주 귀여워)(귀여워!!!!)

345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19:23:04

희수주를 귀여워해도 희수가 귀여워지지는 않는다구요!

346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19:52:39

네? 희수는 이미 귀여운데요? 갭모에가 완전 최고인데요?

347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19:58:03

그렇다면 희수만 귀여워하시라구요!

348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0:03:30

싫은데요??? 희수주도 같이 귀여워할건데요????? 거부는 거절한다아앗!!!

349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20:05:37

희수 : 넌 정말 귀찮고 성가신 사람이야!

350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0:16:54

현율 : 어머. 칭찬 고마워. (히죽히죽)

일단 다홍주의 이벤트를 끝으로 후속편은 마무리를 지어야겠네요. 기간도 이미 한달이나 진행된지라.

351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20:22:20

그럼 이벤트에서 현율을 가장 고생시킨건 희수가 되겠군요!

352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0:24:18

아무래도 그렇죠? 가장 고생이랄까 제일 큰 데미지를 줬달까 그게 그건가? 호호.

353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20:24:58

말을 해줬어야지이이이!!!

354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0:27:04

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미리 말해주면 재미 없잖아요. (찡-긋!)

355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0:29:25

🤳 (외출하고 왔더니 희수주와 캡틴이 재미나게 놀고 있다)(일단 찍음)

356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20:29:58

어서와요!

357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0:31:44

해위~~!🙋‍♀️ 집에 무사히 녹지 않고 왔으니 좀 씻고 그러고 와서 답레 드리는 것으로,,,,,0(-(

358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0:50:54

다홍주 좋은 밤! 저 잠시 할게 있으니 느긋히 다녀오세요 ㅎㅎ

359 다홍-현율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1:21:28

“대답해주지도 않을거면서 궁금하게 만드는 건 나쁜거라고 생각하는걸.”

생수통 표면에 맺혀 있는 차가운 냉기에 정신이라도 차렸는지 다홍은 온순하고 온화한 눈매를 내려접어 눈웃음을 짓고 조금 뾰로통하게 대꾸했다. 삐쳤다-라는 표정이기는 했지만 눈운음 때문에 삐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이미 의문을 푸는 건 앞서서 들은 이야기로 충분했다. 현율이 부실 한켠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지그시 바라보며 생수통을 비워낸 다홍은 비어버린 것을 뚜껑을 채워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시간이 지나도 바뀔 수 없는 천성이라는 게 있는게지. 알면서도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야.”

생수통을 내려놓고 양 손바닥을 마주하여 세모꼴로 세워서 무릎 위에 올려놓은 다홍의 목소리는 의외로 쉽게 현율의 말에 긍정의 답을 내놓았다. 후일을 알면서도 움직였던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이었던가. 만약 거기에서 그를 구하기라도 했다면, 또 후회했을 것을. 제 선택으로 현율이 대가를 치뤘을 때 등줄기가 서늘해지던 그 감각이란-. 작은 상자와 함께 되돌아온 현율을 한번, 작은 상자를 한번 번갈아 바라보던 다홍은 한쪽 눈썹을 가볍게 슬쩍 치켜올렸다. 이게 뭐니? 하고 묻는 것처럼.

금색의 나비모양을 한 화려한 장신구를 보상으로 준다고? 다홍의 손이 브로치를 집어들었다.

“이걸 내가 받는 게 정말로 좋을 거라고 생각하니? 너는 말이야.”

화려해서 어울릴지 모르겠네. 브로치를 다시 상자에 넣고 뚜껑을 덮으며 다홍은 그것을 당겨 손에 쥐었다.

#다홍주는 다홍이에게 채워줄 장신구가 늘어서 좋읍니다,,,,ㅋㅎ! 붉은색 가디건에 금색 브로치라니 못참지!~!아ㅋㅋ!

360 주하주😎 (D8jEJxEdlo)

2021-06-13 (내일 월요일) 21:43:12

다홍이 장신구...!!

361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21:58:49

주하주 어서와요!

362 다홍-현율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2:00:54

주하주 해위!~! 합법적으로 기억삭제시켜버릴 수 있는(??)브로치라구요ㅋㅎ! 금색 나비 브로치,,,,,너 무 조 아,,,😤

363 현율 - 다홍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2:01:40

"천성, 아, 그건 나도 공감해. 덕분에-"

다홍의 말에 공감을 표하면서 무어라 말하려던 현율은 돌연 말하기를 관두고 입을 다문다. 그 한순간, 철의 가면 같은 미소가 사라지고 조금은 불쾌한 듯한 표정이 낯을 지나간다. 짧게 혀 차는 소리도 들렸을지도. 한껏 깔아내려진 시선은 흐려졌던 표정이 원래대로 돌아오며 다시 다홍에게로 돌아온다. 처음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수습된 표정이었다.

그 브로치를 다홍이 받는게 좋을 거라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답에 앞서 어깨를 약간 으쓱인다. 그걸 왜 굳이 묻느냐는 듯한 몸짓이다. 가져갈지 말지의 선택권을 다홍에게 줬기 때문일까. 별걸 다 묻는다는 표정을 하고서 건성인 듯한 대답을 돌려준다.

"그 일의 보수가 그것이었으니까 그걸 줄 뿐이야. 받는게 좋을거라고 한 건 그 고생을 하고 아무것도 얻는게 없으면 좀 그렇잖아? 그런 의미야."

현율의 말투는 정말 그것 뿐이라는 듯 대수롭지 않은 어조다. 앞서 나왔던 물건들처럼 저것 역시 분명 보통 물건이 아니지만, 그걸 쓸지 말지, 어떻게 할지는 순전히 다홍에게 달린 일이니까. 그 부분은 건드리지 않을 것이므로 현율은 그 이상 말을 얹지 않는다. 그저 소파에 늘어져 작은 하품을 할 뿐이다. 예의 붕대로 휘감긴 오른손으로 입가를 가리며.

"그럼- 일도 끝났고 할 말도 다 했고 줄 것도 다 줬으니까- 이제 돌아가줘. 난 좀 쉬어야겠거든."

지금만큼은 정말로 지친 기색으로 그렇게 말을 하곤 나가는 문- 부실의 문을 가리킨다. 배웅은 해주지 않을건지 소파에 늘어진 그 자세로 손을 살랑살랑 흔들며 덧붙인다. 고생했어. 푹 쉬어. 다홍아.

364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2:02:30

주하주 좋은 밤! 주말 잘 보내셨나요?

365 주하주😎 (7FFkk/8d6c)

2021-06-13 (내일 월요일) 22:02:42

희수주 다홍주 안녕하세용
주하는 자기 존재를 지우는건데.. 다홍이는 기억을 지우는거군요!

366 주하주😎 (fkF9NgaYj2)

2021-06-13 (내일 월요일) 22:03:24

캡틴도 안녕하세요..!
일하느라 주말이..끼에엑...

367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2:04:36

아이고 나메칸,,!! 캡틴 레스를 막레로 받을게요 호호 고생하셨읍니다,,,현율이 분명,,다홍이랑 했던 게 제일 빡셌을거야(근거없음)

368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2:07:01

네! 다홍주도 고생하셨습니다! 참고로 어느 편이 제일 빡셌느냐면- 전부이거나 아니거나 라고 합니다!

이것으로 후속편도 마무리 하겠습니다. 마무리 레스는 천천히 올라갈 예정입니다. 이벤트 참여하신 모두 감사해요!

369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2:09:11

ㅋㅎ! 재미있었어요,,,,! 압생트 하니까 자꾸 반고흐ts 버전이 떠올라버렸지만(글러먹음) 재미있게 즐겼고 재미있게 구경했읍니다! 수고하셨어요 cat틴,,,!

370 주하주😎 (lBfqoOc8GI)

2021-06-13 (내일 월요일) 22:10:13

이벤트 종료.. 수고하셨습니다, 다홍주 그리고 캡틴! 희수주도 참여하셨으니 고생하셨구!

371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2:19:05

조금 욕심이라면 저 브로치가,,,머리에 꽃는 비녀라던가, 머리장신구였다면 참,,좋았을텐데,,,🤔 방울소리가 난다는 건 착용할 때만이죠? 탈착할 때 전부 나려나?

372 주하주😎 (.sJSGf.Img)

2021-06-13 (내일 월요일) 22:21:19

뭔가 생각해보니 주하는 작정하면 모두에게서 사라질 수 있는거네요, 흐규..

373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2:22:58

?
??

아 맞다 초안을 브로치로 했다가 머리장식으로 바꾸려고 했는데 멍청하게 초안대로 해버렸네... 아이나... 혹시 바꾸고 싶다면 바꾸셔도 됩니다 다홍주. 그 방울소리는 탈착하고 착용중 모두 나는 소리에요!

374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2:29:00

😆 실수하신 캡틴 귀엽다ㅋㅎ!! 머리장식으로 바꿀게요,,,저야 베리 쌩유일따름임메다,,,금색 나비 머리장식 못참지!~! 착용중에도 방울소리,,,,고양이 목에 방울??🤔 (이 참치는 헛소리 중입니다)

375 하은주 (s4nr.cS62s)

2021-06-13 (내일 월요일) 22:36:25

에구 삭신앜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이벵은 끝났구나 아쉽지만 괜찮아 다음 이벵이 있을거야! 수고 많았어~ (캡틴:아뇨 저 쉴건데요

376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22:37:00

하은주도 어서와요!

377 주하주😎 (D8jEJxEdlo)

2021-06-13 (내일 월요일) 22:37:47

하은주 어서와요~

378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2:41:08

하은주 해위!~!(രᴗര๑) 주말이 주말이 아니었나보군요,, 수고하셨읍니다,,

379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2:42:19

이제 방울소리가 들리면 현율이는 은신을 시도하게 되는데...(농담)

하은주 좋은 밤! 다음은 일대일을 안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힘들다...

380 주하주😎 (T56d7YVS6U)

2021-06-13 (내일 월요일) 22:44:32

까망이들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381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2:45:43

>>379 🤦‍♀️ 사실 현율이가 다홍이를 피하기 위한 장치=방울소리였던거임????

1대1로 이벤트 돌리기 힘들지,,,,🤔 수고많았읍니다 cat틴,,,(육포조공)

382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2:54:55

전 메르헨이 다크 판타지가 되었,,,,,,🤦‍♀️ 마치 그것은 이른 한여름 밤의 꿈 아니었을까?? 아니 근데 전형적인 동양인인 다홍에게 오베론이 등장할 것 같은 이야기는 낯설다구요,,, 다홍주가 좋아하는 건 별개로 두고🤦‍♀️

383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2:55:22

>>381 사실 그랬던 것입니다! 는 당연히 농담이구요.

일단 한주간 정도 상황을 좀 본 후에 이것저것 정할 듯 싶습니다.

384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2:56:24

저는 동양판타지도 좋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다크한 서양쪽 판타지를 좀더 좋아합니다!

385 하은주 (s4nr.cS62s)

2021-06-13 (내일 월요일) 22:59:54

나도 이벵 하고 싶었지만 응 현생 ㅅㄱ 하이쿠나 읊고요.

386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3:01:45

다음 이벤트는 꼭 돌릴 수 있길 하은주...!

387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3:06:02

현생은 늘 방해쟁이임미다,,,😭 다음에는 꼭 하실 수 있기를 바라옵니다 하은주,,,!

>>384 다크 판타지,,좋죠,,,🤔 재밌고 은근히 신비롭고 소름돋고,,,

388 하은주 (s4nr.cS62s)

2021-06-13 (내일 월요일) 23:08:50

아 다크 판타지 하니까 저번 판의 미로 언급된 레스 생각났어. 그 영화는 스페인 내전 썰도 흥미로웠지만 그 잼잼 눈 괴물이 더 강렬하게 기억나ㅋㅋㅋㅋㅋㅋㅋ

389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3:13:59

판의 미로ㅋㅎ!! 진짜 잼잼 눈 괴물은,,,한동안 저의 꿈속의 단골이였읍니다,,,임팩트 엄청났구,,,🤦‍♀️

390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3:15:15

다들 그 괴물이 인상적이었나보네요. 저는 그냥 그랬는데. 오 신기하다- 정도?

391 주하주😎 (5TLZvvZCWM)

2021-06-13 (내일 월요일) 23:15:16

그거 되게 힐링 영화라고 듣고 봤었는데...

392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3:16:23

힐링 영화는 맞죠,,,(아마) 잼잼 눈 괴물이랑 염소,,,,는 사실 목소리가 너무 그랬어 무서웠다,,,ㅠㅠ

393 주하주😎 (aFH8sPY6VM)

2021-06-13 (내일 월요일) 23:30:01

잼잼 눈 괴물이 좀 강렬하긴 했죠...ㅋㅋ

394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3:38:27

(이 참치는 자정이 다되어가는 시간에 미쳐날뛰는 텐션을 가진 bj를 보며 미친듯이 웃고 있었다) 아니 더워 죽겠는데 웃으니까 더 더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헛소리 1트를 하며 잼잼 눈 괴물의 임팩트는 강했다는 걸 인정함메다,,,

395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3:39:33

(흐-뭇) 다들 커여우셔....호호...

396 희수주 (NxCvkhHDSg)

2021-06-13 (내일 월요일) 23:40:57

맞아요. 모두가 귀엽죠!

397 주하주😎 (mO07Pr8S5Y)

2021-06-13 (내일 월요일) 23:41:15

캡틴이 흐뭇하고 귀엽다는 눈으로 보고 계셔..
제일 귀여운건 CAT틴인데..

398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3:42:03

(이벤트로 고생하신 cat틴에게 육포를 캣닢에 버부려서 뿌려드림)

399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3:42:55

>>396 그러므로 희수와 희수주도 귀엽습니다!

>>397 네? 아뇨 아뇨 그럴리가요? 이 캡틴은 세상에서 제일 나쁘고 못된 캡틴이라구요!

400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3:43:59

모두 귀여운 것으로 하죠,, 암튼 그렇게 하는거임,,땅땅!😤

401 주하주😎 (lBfqoOc8GI)

2021-06-13 (내일 월요일) 23:45:26

다홍주의 판결 아주 좋습니다 😎

402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3:48:07

>>398 (캣닙에 취해 배를 깐 캡틴이다...)

403 시후주 (k7ySEB3Tgs)

2021-06-13 (내일 월요일) 23:49:20

월요일로 끌려가기 전 잠깐 피난와서 갱신할게(´°̥̥̥̥ω°̥̥̥̥`) 혐생 무슨일이야 진짜..🤦🏻‍♀️

404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3:49:40

>>402 좋았어,,,cat틴의 사진을 찍는다,,,(찰칵찰칵찰칵찰칵!!

원래 지옥의 귀여움 폭탄돌리기 하기 전에 그냥 다들 귀여운 것으로 해버리자는 게 최고임다🙋‍♀️

405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3:50:18

시후주 어서와요! 혐생....고생이 많아요....(토닥토닥..)

406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3:51:14

>>404 (일어나서)(발톱을 세우고)(달려드는)(캡틴의)(파노라마)(샷!)

407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3:51:19

🤦‍♀️ 시후주 머선129,,,혐생이 혐생이시구나,,힘내세요 월요일도 힘내시옵소서,,,,0(-( (월요일이라는 말에 넋부렁)

408 시후주 (k7ySEB3Tgs)

2021-06-13 (내일 월요일) 23:54:54

>>405 (토닥받음)(캡틴 무릎에 앉아서 식빵굽기)

>>407 월요일 좋아~~ 최고로 좋아~~ 하하하하하하하하

409 주하주😎 (GWS3UARbZg)

2021-06-13 (내일 월요일) 23:55:40

시후주 고생하셨어요...

>>406 (찰칵)

410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3:56:53

>>406 no god no!!!!😱 아이고 내 cat틴 컬렉션이,,,,!!! my eye my eye!!!(나뒹굴기)

>>408 저는 스폰지밥이 싫어요 정말너무엄청싫어스폰지밥은우리의적(죽은 눈)

411 캡틴◆Wx.lsJyb3Y (P0lIYd8u8k)

2021-06-13 (내일 월요일) 23:58:50

>>408 식빵 굽는 시후주 귀여워.... (등 조물조물)(목덜미 맛사지)

>>409 (주하주에게 달려드는 캡틴의 잔상샷이 찍힘)

412 다홍주 (Nw8gfUV8Ps)

2021-06-13 (내일 월요일) 23:59:44

이렇게 스레에는 고양이로 가득히 채워졌다🤔

413 시후주 (VeC5Y30jDc)

2021-06-14 (모두 수고..) 00:00:04


>>409 고마워 주하주~~(´•̥ω•̥`)

>>410 그런 다홍주에게 스폰지밥 어택!!!

>>411 (고롱고롱)

414 다홍주 (MWQOe17/Os)

2021-06-14 (모두 수고..) 00:00:48

>>413 극심한 스폰지밥 알레르기로 쓰러지고 마는데,,,,,😱

415 시후주 (VeC5Y30jDc)

2021-06-14 (모두 수고..) 00:02:19

>>414
_人人 人人_

> 돌연사 <

 ̄Y^Y^Y^Y ̄

416 다홍주 (MWQOe17/Os)

2021-06-14 (모두 수고..) 00:03:32

"최다홍, 우리 둘중에 하나가 죽어야한다면 어떡할거야?"

최다홍은(는) 나에게 입맞춰주며 말했다.

"니가 죽는걸 내가 볼 수 있을 것 같아?"
#shindanmaker #둘중_하나가_죽는다면
https://kr.shindanmaker.com/969502

입맞춤=이마or뺨임메다,,,이건 진짜임,,,ㅋㅎ!

417 다홍주 (MWQOe17/Os)

2021-06-14 (모두 수고..) 00:04:30

>>415 ㅋㅎ!!!! (시후주에게 다홍주의 넋이 하이파이브를 시도한다)

418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00:05:31

(넋이 된 모두에게 캡틴의 권한으로 강제★부활)

419 다홍주 (MWQOe17/Os)

2021-06-14 (모두 수고..) 00:07:29

0(-( 아흐흐흑,,,,월요일 너무 싫어,,,,,(넋부렁

420 시후주 (VeC5Y30jDc)

2021-06-14 (모두 수고..) 00:09:27

(캡틴에 의해 좀비가 되었다)(그어어어)

421 설주 (vGDcZKxqjI)

2021-06-14 (모두 수고..) 00:14:59

👋

422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00:16:56

>>419 (토닥토닥) 싫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420 (좀비가 되어도 혐생은 그대로라는 사실을 속삭여줌)

설주 좋은 밤!

423 다홍주 (MWQOe17/Os)

2021-06-14 (모두 수고..) 00:19:40

설주 해위!~!(രᴗര๑)

>>422 아흐흐흑,,,,(눈물이 남) 그러니 캡틴에게 육포를 조공할테니 빗질하게 해주시옵소서,,,

424 시후주 (VeC5Y30jDc)

2021-06-14 (모두 수고..) 00:19:50

>>421 설주 어솨~~

>>422 그아악 잔인하다!!! ༼;´༎ຶ ۝༎ຶ`༽

425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00:23:56

>>423 음... 좋습니다 오늘만 특별히 입니다...(빗질을 허락하는 포즈)

>>424 잔인하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받아들이세요!

426 시후주 (VeC5Y30jDc)

2021-06-14 (모두 수고..) 00:24:29

>>425 흑흑 냉정해..(구석에 쭈구리)

427 주하주😎 (RQSWbLe.Zk)

2021-06-14 (모두 수고..) 00:25:53

설주 어서오세요!!

>>426 (토닥)

428 다홍주 (MWQOe17/Os)

2021-06-14 (모두 수고..) 00:29:20

>>425 감사,,압도적인 감사,,,(빗질 샥샥!)(목덜미 안마)

캡틴이 팩트로 시후주를 울렸어,,,`!

429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00:33:28

ㅋㅋㅋㅋㅋㅋㅋㅋ 그야 저는 나쁜 캡틴이니까요!

430 다홍주 (MWQOe17/Os)

2021-06-14 (모두 수고..) 00:38:46

그냥 변덕스러운 전형적인 cat틴인데,,,,(빗질샥샥)

431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00:43:26

>>430 (빗 때려서 떨굼)(캡타워로 올라가버림)

432 다홍주 (MWQOe17/Os)

2021-06-14 (모두 수고..) 00:45:10

〣(ºΔº)〣 cat틴이 가버렸어,,,,괘괜찮다,,나름대로 힐링하였다,,아흐흑(。•́︿•̀。)

433 설주 (vGDcZKxqjI)

2021-06-14 (모두 수고..) 01:08:07

모두 귀엽네 😄

434 다홍주 (MWQOe17/Os)

2021-06-14 (모두 수고..) 01:14:13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설주도 귀엽읍니다,,호호(੭•̀ᴗ•̀)੭ 그러니 뽀담하게 해줘요(???

435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01:25:57

히익 뽀담마 다홍주다!

436 다홍주 (MWQOe17/Os)

2021-06-14 (모두 수고..) 01:26:56

킹치만 뽀담마도 cat틴은 뽀담하지 못하는걸,,,,!•᷄ρ•᷅

437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01:38:28

당연하죠! 캡틴은 캡틴이니까요!

438 다홍주 (MWQOe17/Os)

2021-06-14 (모두 수고..) 01:39:44

내 스레가 끝나기 전 언젠가 캡틴을 뽀담뽀담할 것이다,,,,현율이도 다홍이로 뽀담할 것이다(다홍을 본다)(안본다)

439 설주 (vGDcZKxqjI)

2021-06-14 (모두 수고..) 01:40:23

>>434 깨물리고 싶다고? (사악)

440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01:41:46

(현율이 안고 캡타위의 최상층으로 은신)(못된 캡틴이다)

441 다홍주 (MWQOe17/Os)

2021-06-14 (모두 수고..) 01:43:56

>>439 🤔......깨물려드릴테니 뽀담하게 해주세요(???

>>440 😭 아니아니,,,cat틴이 나랑 밀당하네 아이고 아이고!!!

442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01:44:57

설주의 깨뭄이라면 포상이죠! 키히히 밀당 조아 밀당 최고야...!

443 설주 (vGDcZKxqjI)

2021-06-14 (모두 수고..) 02:05:17

>>441>>442 (둘다 깨물)

444 다홍주 (MWQOe17/Os)

2021-06-14 (모두 수고..) 02:06:19

>>443 호호호,,,,(뽀담뽀담)(피철철)

445 설주 (vGDcZKxqjI)

2021-06-14 (모두 수고..) 02:42:12

>>444 정말 쓰담에 진심이구나 (잘근잘근)

446 다홍주 (MWQOe17/Os)

2021-06-14 (모두 수고..) 02:46:01

>>445 흑흑흑 들어봐요 설주,,,,우리 스레에 고양이는 둘(설,캡틴)인데 캡틴은 늘 캡타워 위에 있고,,,난 쓰다듬고 싶고,,,그러니까 당연히 설주를 쓰다듬는데 진심일 수 밖에,,,ㅋㅎ! 오늘은 뿌듯하게 잘수 있어,,,😤(아픔)

447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03:20:40

"윤현율, 우리 둘중에 하나가 죽어야한다면 어떡할거야?"

윤현율은(는) 나를 안아주며 말했다.

"말도안돼. 그런일은 없겠지."
#shindanmaker #둘중_하나가_죽는다면
https://kr.shindanmaker.com/969502

(진단 올리고 스윽 사라짐...)

448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14:32:19

갱신합니다!

449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19:10:48

월요일도 거의 갔네요. 갱신합니다.

450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21:03:48

유난히 더운 날이네요. 지친다..

451 시후주 (R6hBDrv4s2)

2021-06-14 (모두 수고..) 21:09:50

갱..신..
놀랍게도 현재 약 36시간째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구(´•̥ω•̥`)

452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21:13:58

?! 아니 왜죠...? 누가 못 자게 고문이라도 하는 건가요..?!

453 시후주 (R6hBDrv4s2)

2021-06-14 (모두 수고..) 21:20:44

혐생이.. 흑흑 혐생이 날 고문해..OTL

454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21:28:04

아이고..... 힘내요 시후주... (토닥토닥..) 일단 잠부터 좀 자는게 좋을거 같은데...

455 시후주 (AgpGrHz72I)

2021-06-14 (모두 수고..) 21:30:15

아직 신에게는 할 일이 남았읍니다.. 링거 투혼을 불태우는 한이 있더라도 쓰러질 수는 없숴..ㅇ<-< (깨꼬닥)

456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21:38:14

링거 투혼까지 가기 전에 쉽시다....! 일도 몸이 성해야 하는거에요..!!! ㅠㅠㅠㅠ

457 시후주 (R6hBDrv4s2)

2021-06-14 (모두 수고..) 21:43:03

ㅠㅠㅠ.. 캡틴을 쓰담쑤담한다면 나아질지도 모르는데•̀.̫•́✧

458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21:46:14

◑◑)...? 그런 치료법이 있다는 건 듣도 보도 못 했는데요...?

459 시후주 (QjZ/rJZEDY)

2021-06-14 (모두 수고..) 21:56:41

(´°̥̥̥̥ω°̥̥̥̥`) (시무룩)

460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22:18:24

(옆눈)(시후주 옆에 가서 쓰담을 허락하는 몸짓) 이번만이라구요!

461 시후주 (VeC5Y30jDc)

2021-06-14 (모두 수고..) 22:40:38

>>460 WA!!! (배방구 부우우웁)(?)

462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22:47:19

>>461 ??!!!?!? (배방구라니!)(놀란 캡틴은 뇌정지가 왔다!)

463 시후주 (VeC5Y30jDc)

2021-06-14 (모두 수고..) 22:53:57

>>462 하하하 방심하다니! 줄곧 이 순간만을 노리고 있었다! (ෆ`꒳´ෆ) (뇌정지가 온 캣틴을 마구마구 쓰다듬기!)

464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23:03:40

그렇게 배방구와 쓰다듬으로 캡틴은 정신을 잃고 마는데... 과연 이 캡틴의 운명은 어찌 될 것인가!

465 시후주 (VeC5Y30jDc)

2021-06-14 (모두 수고..) 23:18:52

북미 박스오피스 흥행 1위 <캣틴의 모험>, 절찬리 상영 중!

466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23:25:18

(저 흥행은 분면 노이즈 마케팅과 날조로 이루어졌을 것이다)(확신하는 눈!)

467 시후주 (VeC5Y30jDc)

2021-06-14 (모두 수고..) 23:28:01

〣(ºΔº)〣 (불신을 가득 담은 캡틴의 눈에 충-격)

(이렇게 된 이상 대놓고 노선을 그쪽으로 잡는다)(?????)

468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23:31:42

!!! (캡틴의 눈에 담긴 불신의 빛은 더욱 깊어진다!)(뒷걸음질로 거리두기 시전!)

469 시후주 (VeC5Y30jDc)

2021-06-14 (모두 수고..) 23:47:39

(슬금슬금)(츄르로 유혹해보기)

470 캡틴◆Wx.lsJyb3Y (VYGj.RWFxI)

2021-06-14 (모두 수고..) 23:52:06

정보. 캡틴은 캡틴이므로 츄르는 통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더우므로 식욕도 없닷!!!!!!!!!

471 시후주 (mjnfT60qHs)

2021-06-15 (FIRE!) 00:01:01

(시무룩)(추욱..)

472 캡틴◆Wx.lsJyb3Y (94.0NL2Lno)

2021-06-15 (FIRE!) 00:18:52

(두번의 기회는 없다)(안전거리를 두고 늘어짐) 더워죽겠네요...으으...

473 시후주 (mjnfT60qHs)

2021-06-15 (FIRE!) 00:44:02

그러게나 말이야ㅇ<-<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면 어쩌자는 건가 싶구만..(´°̥̥̥̥ω°̥̥̥̥`)

474 다홍주 (R9AJh.kBNA)

2021-06-15 (FIRE!) 00:47:06

0(-( 덥다,,,,덥다,,,올해 여름은 지옥의 현현인가,,,이곳이 지옥 아닐까,,,,,(생존신고 헛소리하고 간다는 뜻)

475 록시주 (JvU6mgMzJQ)

2021-06-15 (FIRE!) 00:51:16

설주...미안한데 답레 내일 중으로 올라갈 것 같아.....이렇게 바쁠 줄 몰랐어........미안해.........(파스슥)

476 캡틴◆Wx.lsJyb3Y (94.0NL2Lno)

2021-06-15 (FIRE!) 00:52:20

이제 6월 중순인데... 남은 7/8/9월은... (미리 죽은 캡틴이다)

다홍주도 록시주도 화이팅입니다...!

477 설주 (QAnob4LE46)

2021-06-15 (FIRE!) 05:36:00

>>475 무리하지말고 천천히 올려줘.
모두 파이팅이야.

478 캡틴◆Wx.lsJyb3Y (94.0NL2Lno)

2021-06-15 (FIRE!) 15:16:55

갱신합니다.

479 설주 (QAnob4LE46)

2021-06-15 (FIRE!) 16:01:51

피곤한 날이네
👋

480 희수주 (eTNtLtyCSc)

2021-06-15 (FIRE!) 18:54:28

갱신!

481 캡틴◆Wx.lsJyb3Y (94.0NL2Lno)

2021-06-15 (FIRE!) 19:55:00

일단...갱신합니다.

482 희수주 (eTNtLtyCSc)

2021-06-15 (FIRE!) 19:57:10

일단이요...?

483 록산나 - 민 설 (x1RhGyZ2KM)

2021-06-15 (FIRE!) 22:42:55

들려오는 물음에 록산나는 빙글빙글 웃었다. 눈과 입술이 얄샹하게 휘는 모습이 제법 얄미워 보였다.

"글쎄~, 꼬박꼬박 선배라고 불러주는 점이라던가?"

그리고 들려오는 말 역시 장난스러웠다. 능글맞다 못해 뻔뻔한 태도는 진담인지 농담인지 구별하기 어렵게 했다. 록산나의 태도는 대개 그런 식이었다. 웃음이 진심과 거짓의 경계 사이를 덧칠해 흐릿하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진심이 아니라는 말은 아니다. 지금의 말이 그렇듯.

"그러니까~. 아직 6월이면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도 필요없어야 할 때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면 어쩌나 몰라?"

능청을 떨던 록산나는 당신의 말에 시선을 마주치며 씩 웃었다. 퍽 시원스러운 웃음이다. 어디에선가 청량한 푸른색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여름날의 파아란 하늘을 빼다박은 모습으로.

"그러게, 오랜만이네...그동안 이 선배는 안 보고 싶었어?"

한 손으로 턱을 괴었다. 그리곤 옅은 미소를 띤 채로 당신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484 록시주 (x1RhGyZ2KM)

2021-06-15 (FIRE!) 22:43:16

시험 싫어....!!!!!

485 캡틴◆Wx.lsJyb3Y (6fsHQqllt.)

2021-06-16 (水) 00:30:48

비도 한 방울 안 오고 답답한 밤이네요.

486 시후주 (KCQfyNqrw2)

2021-06-16 (水) 00:34:44

갱신! 그러게.. 눅눅한 것이 슬슬 에어컨을 킬 때가 된건가ꙩ_ꙩ

487 설주 (9YRE3CWyNI)

2021-06-16 (水) 13:01:37

👋
다들 점심 식사 맛있게 하길 바라.

488 설 - 록산나 (9YRE3CWyNI)

2021-06-16 (水) 16:10:49

얄밉게 휜 눈. 진담인지 농담인지 모를 당신의 화법. 설은 그런 당신의 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 짐짓 불만스럽다는 듯, 비죽 입술을 내민 채 당신을 보다가, 이내 바람 빠진 웃음소리를 내고서. 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옅은 웃음을 이어낸다. 농담하지 말라며 당신에게 따질까 싶지만... 구태여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당신과 함께 한 시간의 경험으로, 오히려 그런 반응을 당신이 바라고 있음을 알고 있었으니까. 또 당신의 그 대답이 어느 정도 진심에 가까우지 않을까 싶었으니.
자연스레 당신과 시선을 마주했을 때엔, 설은 문득 답답함을 해소 시키는, 그런 바람이 제 뺨을 스치며 지나갔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디서 불어온 것일까 알 수가 없어서 보면, 당신의 눈동자와 웃음에서, 여름의 푸른 바람을,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꼈을까. 그래서 그런 착각을 한 건지. 한결 가벼워진 마음에 놀라. 눈을 깜빡이며 조금은 멍한 얼굴로 있다, 설은 뒤늦게 잔소리하는 톤으로 당신의 말에 답한다.

"당연히 많이 보고 싶었지요. 식사는 잘 하고 다니는지. 이번엔 또 어디 다친 곳은 없는지 모르니 얼마나 걱정이었는데요."

마냥 잔소리만 할 생각은 마음은 아니었으나. 아까 전 당신의 농담의 사소한 복수 삼아서.
그게 아니더라도 걱정이 되던 건 사실이니까.

489 설주 (9YRE3CWyNI)

2021-06-16 (水) 16:15:44

정주행 하다가 록산나가 자주 넘어지거나, 다친다는 것을 봤어서.
언제나 그렇듯 답레는 천천히 줘. 무리하지 말고. ))

490 캡틴◆Wx.lsJyb3Y (6fsHQqllt.)

2021-06-16 (水) 16:29:53

갱신할게요.
내일이나 모레쯤 공지를 하나 하게 될 것 같습니다.

491 희수주 (uC161uL72U)

2021-06-16 (水) 18:47:56

무슨공지일까요? 두근두근!!
갱신이에요!

492 캡틴◆Wx.lsJyb3Y (6fsHQqllt.)

2021-06-16 (水) 19:42:38

그리 기대할만한 공지는 아닐 것이라...음..

493 희수주 (uC161uL72U)

2021-06-16 (水) 19:46:54

엄처 대단한 공지일거에요!!!!
전 기대하고있다구요!

494 캡틴◆Wx.lsJyb3Y (6fsHQqllt.)

2021-06-16 (水) 19:52:56

(기대감에 마음이 쓰려짐...)

495 희수주 (uC161uL72U)

2021-06-16 (水) 20:11:39

무슨 공지길래 이러시는거지..?

496 설주 (egVHkoIhBQ)

2021-06-16 (水) 21:31:15

아 음..

497 주하주😎 (hMkMvDwPpo)

2021-06-16 (水) 21:33:03

갱신합니다....?

498 희수주 (uC161uL72U)

2021-06-16 (水) 21:33:15

다들 어서와요!

499 시후주 (KCQfyNqrw2)

2021-06-16 (水) 23:29:52

(빼꼼)(아무도 없나)

500 설주 (9YRE3CWyNI)

2021-06-16 (水) 23:31:43

👋

501 시후주 (KCQfyNqrw2)

2021-06-16 (水) 23:42:41

>>500 (발견!)(와랄랄랄ㄹ라)(???)

502 설주 (jL395p6b8A)

2021-06-17 (거의 끝나감) 00:07:52

>>501

503 시후주 (I2bjoHBiKg)

2021-06-17 (거의 끝나감) 00:37:06

>>502 (냥펀치를 맞고 날아가는 시후주의 모습)

504 설주 (jL395p6b8A)

2021-06-17 (거의 끝나감) 00:42:03

이걸 이렇게 받아주다니 😄 ))))))
좋은 새벽이야 시후주.

505 시후주 (I2bjoHBiKg)

2021-06-17 (거의 끝나감) 00:43:10

(뿌듯)
설주도 쫀밤이야꒰◍ˊ◡ˋ꒱੭⁾⁾

506 설주 (jL395p6b8A)

2021-06-17 (거의 끝나감) 01:08:38

이모티콘 귀엽네 ))
그리고.. 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안 자도 괜찮아?

507 시후주 (I2bjoHBiKg)

2021-06-17 (거의 끝나감) 01:13:01

안그래도 이제 자러 갈 생각이었어(❁´▽`❁)*✲゚*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해서 말야.. 설주도 굿밤하는 거야~~ヽ(´▽`)/

508 설주 (jL395p6b8A)

2021-06-17 (거의 끝나감) 13:11:45

좋은 점심이야.

509 캡틴◆Wx.lsJyb3Y (0sOCARTIKA)

2021-06-17 (거의 끝나감) 17:07:30

안녕하세요. 여러분.

원래라면 새 이벤트 로그를 올릴 타이밍이지만. 고심 끝에 이벤트가 아닌 지금의 공지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여러 감정이 들기는 하나.. 적영고의 진행을 여기까지만 하려고 합니다. 현 상태로는 만족스러운 진행을 할 수 없을거라 판단해 내린 결론입니다.

본래 다수의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게 제 목표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무통잠, 시트내림의 반복으로 지쳐갔고 현재는 더이상 어장에 대한 애정과 의욕이 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남아계시는 분들을 위해 좀더 해볼까 하는 고민도 했지만. 제 상태가 이러한데 억지로 끌어봤자 좋은 결과물은 나오지 않을거고 그만큼 여러분을 실망, 불쾌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보니 결국 어장의 중지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닫게 되었으나 이후에 좀더 설정을 다듬고 제 여건도 좀더 여유를 갖게 된 후에 다시 열 계획입니다. 큰 골자는 그대로일테니 아마도 리부트가 되겠지요. 그럴거면 지금 더 해도 되지 않겠느냐 싶으시겠지만 어떻게 하더라도 지금은 캡틴으로서의 의욕이 돌아올 것 같지 않습니다. 남아주신 여러분께 고마운 만큼 외야를 향한 다른 감정도 있기 때문이겠죠.

끝으로 아무런 상의 없이 이런 결정을 하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여러분과 상의를 해서 방법을 찾을 수도 있었지만 이 역시 제가 마음이 없는데 억지로 해봐야 끝이 좋지 않으리란게 보였습니다. 두달여간의 추억을 좋지 않은 경험으로 덮어버리는 실수까지는 하고 싶지 않아 저 혼자 내린 강경책이니 저를 욕하셔도 달게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시트의 하이드는 요청하시는대로 해드릴 것이고 웹박수는 전면 폐기할 예정입니다. 웹박수에 보내주신 설정들은 단 1의 공개나 제가 남용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금까지 계셔주셔서,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한 시간들은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몹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510 록산나 - 민 설 (Abjf2WoBH6)

2021-06-17 (거의 끝나감) 17:11:53

당신의 생각은 크게 틀리지 않았다. 입술을 불만스럽게 내미는 모습을 보고 참을 생각도 없이 파하하- 웃음을 터뜨리고 마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그랬다. 이런 반응을 귀여워하다니, 성격이 좋다고 보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당신이 피하지만 않는다면 늘 그랬듯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려 했을 것이다.

"윽, 보자마자 잔소리부터 하는 거야?"

록산나는 과장되게 목을 움츠렸다. 툴툴거리는 모양이 어린애나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그 걱정은 타당했다. 자주 넘어지는 만큼 자잘한 상처를 달고 사는 건 예사고 무엇 하나에 집중하면 밥을 거르는 일도 자주였다. 특히나 록산나가 사소한 부분, 예컨대 계단이 한두개 남았을 때 넘어진다던가 하는 부분에서 허당이라는 것은 거의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 학교에서 울리는 우당탕 소리가 열에 팔 정도는 그녀의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였다.

"그런 이유라니- 이 선배는 실망이다!! 난 너를 이렇게 키우지 않았어!"

언제 키웠다고 이러는지. 우는 소리를 하는 록산나였다. 물론 그 안에 담긴 걱정을 모르는 건 아니다만.

511 록시주 (Abjf2WoBH6)

2021-06-17 (거의 끝나감) 17:13:48

앗...음......결국에는, 응, 이렇게 되었구나. 고생 많았어, 캡틴. 아마 요즘은 다들 바쁜 때니까 시기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네. 록산나의 시트는...이왕이면 하이드해줬으면 좋겠어. 좋은 어장 열어줘서 그동안 고마웠어. 잘 참여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512 주하주😎 (yiRWoMetLQ)

2021-06-17 (거의 끝나감) 17:16:12

캡틴이 그리 결정하셨다면 어쩔 수 없죠...고생하셨습니다... ! 저도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만큼 죄송할 따름이네요..

513 설주 (jL395p6b8A)

2021-06-17 (거의 끝나감) 18:06:57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보니 아쉬운 마음이네.
그렇지만 캡틴이 그러기로 마음먹었다면 어쩔 수 없지.

선택하기 전까지 고민 많았을 텐데. 지금까지 고생 많았어 캡틴.
그리고 그 누구도 캡틴을 욕하지 않을 테니깐. 너무 마음 쓰지 않았으면 해.

당장 나만 하더라도 시간 때문에 자주 들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인걸.
이벤트 구경하면서 정말 즐거웠어. 푹 쉬고, 재충전할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라.

아 학생들에게 B 시트가 있는지 궁금할 누군가를 위해 남기자면
설은 있었답니다. 뱀파이어야. 송곳니 같이 어필을 좀 해볼 걸. 못한게 아쉽네.

또... 끝내진 못했지만. 손 느린 나랑 돌려준 록산나주 고마워.
갱신 할 때마다 반겨준 다른 모두에게도 고마운 마음이야. 항상 행복하길 바라. 👋

514 시후주 (AsUs30Gilw)

2021-06-17 (거의 끝나감) 18:13:06

음.. 일단 캡틴도 마음고생 마음고생 많이 했을 텐데, 수고했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네. 짧지만 즐거웠어. 좀 더 열심히 일상을 돌리고 싶었는데 기력과 현생이 맞물려 그러지 못한 아쉬움도 크고. 시후 시트도 하이드 부탁해. 다들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정말 고마웠어꒰◍ॢ•ᴗ•◍ॢ꒱

515 하은주 (gCKIEvtZVE)

2021-06-18 (불탄다..!) 02:09:02

에구 안그래도 저번에 힘들어하는거 같아서 좀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랬구나...임하은 시트도 하이드 부탁할게.
어장에 오지 않고 닫아버릴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캡틴 원망하지 않고, 힘들어 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해ㅠㅠ
다들 수고 많았고, 함께 하는 동안 즐거웠어~

516 아영주 (JZM/LxgMBo)

2021-06-18 (불탄다..!) 03:21:36

그렇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힘내서 열심히 다른 아이들과 만나고 이야기해볼 걸 그랬어요.
캡틴의 위치에서 스레를 지킨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게다가 캡틴은 이번이 첫 경험이었죠? 참 많이 고생했어요.
좀 더 자주 와서 얼굴을 비추고 함께했다면 캡틴에게 조금 더 힘이 되었을까 싶어 아쉽기도 하고, 많이 미안하기도 하네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적영고에서 함께할 수 있어 즐거웠어요. 아영이의 시트는... 적영고에 함께했었던 추억의 흔적으로 고이 남겨 둘래요☺️
그동안 정말정말 수고 많았어요, 캡틴! 나중에 또 인연이 닿는다면 다시 만나요. ^u^*

517 다홍주 (.aqWjDtxu6)

2021-06-18 (불탄다..!) 10:06:51

헤어짐은 늘 아쉬운 법이네요 캡틴이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민도 많고 많이 힘들었을테니 고생했어요 라는 말로 대신할게요😊 늦게 참여했지만 반겨주던 다른 분들도 수고하셨어요.
캡틴도 다른 분들도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길 바랍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다홍이 시트는 하이드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을 tmi.
다홍이는 B시트가 있는 아이였어요. 짐작하셨을지도 모르지만,,꽃과 나무의 화신이였읍니다,, 한번 크게 사람에게 데였지만 그래도 사람을 사랑하는 화신. 지금은 잊혀져서 반신으로 격하되어 죽어가고 있는 그런 신이였어요. 그럼 이만 물러날게요,,,행복하세요.

518 주하주😎 (JpOsv025Ko)

2021-06-18 (불탄다..!) 10:16:57

주하의 시트도 하이드 부탁드릴게요.. 다들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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