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8378>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17 :: 1001

◆c9lNRrMzaQ

2021-06-06 04:47:13 - 2021-06-06 22:21:38

0 ◆c9lNRrMzaQ (yDt7GTOigA)

2021-06-06 (내일 월요일) 04:47:13

" 그 곳에 두고 온 것이 너무나도 많지. 이성과, 감정과, 흥분과, 절망. 그런 필요하면서도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나는 버리고 왔단다. "
" 그 대가로 얻은 것이 있나요? "
" 힘. 누구에게도 무너지지 않을, 강한 힘. "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설문지 : https://forms.gle/ftvGSFJRgZ4ba3WP7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guardians
정산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556/recent

715 하루 - 지훈 (uokc2scIwM)

2021-06-06 (내일 월요일) 19:33:27

" ... 정말인가요? 당신은...에릭처럼 카사를 데려가는게 아닌가요..? "

자신을 무표정하게 바라보며 나긋한 말을 던져오는 지훈을 하루는 의심스러운 듯 바라봅니다.
지훈이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 하루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의심하고, 주변을 경계하고, 두려워했을까요.
지훈의 말에도 좀처럼 믿어도 될지 확신이 들지 않는 듯 금빛 눈동자로 응시하는 하루였습니다.

" 에릭은 제멋대로 영웅을 만든답시고 카사를 데려간다고 했어요. 왜 하필 카사인지 저는 자세히 알지 못해요. 분명 그에겐 그 나름대로 생각이 있는거겠죠. 하지만 전 .. 전 납득할 수 없어요. 왜 카사 본인은 상상도 하지 않은 것을 자기 잣대에 맞춰서 그런 일을 벌이려는건지, 그런걸 저 보고 이해라고 들이대는 것도 전 이해 못해요..! "

진정하라는 그의 말에도 차마 진정할 수 없는 듯, 점점 더 악을 쓰듯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호흡이 거칠어지고,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듯 충혈된 눈으로 지훈을 바라봅니다.

" 왜 그런 짓을 하는거죠...? 왜... 꼭 그래야 하는건데요...? 카사가 재능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그 아이도 자기 앞길은 자기가 고를 수 있는 자유가 있는거잖아요..? 왜... 대체.. 지금도 그 사람은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고 움직이고 있을거에요.. 그러니까 제가 막아야 하는데.. 저는 .. 저는.. "

한순간 입을 다문 하루는 숨을 거칠게 몰아쉽니다.

" ....저는 에릭을 막아야 해요... 어떻게 해서든... 카사는 자기가 결정한 미래를 걸어갈 자유가 있는 아이니까요... 영웅이니 뭐니 남에게만 허울 좋은 이야기 따윈 필요없어요. 저도 알아요, 저희 세상엔 영웅이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만들어진 무대위에서, 타의에 의해 영웅이 된 사람이 무슨 의미가 있어요... 저는 그걸 바라지 않아요.. 그 아이가 영웅이 될 재능이 있는거라면... 자기가 정할 길을 따라가서 영웅이 되는게 맞잖아요. "
안그래요?
하루는 거칠게 말을 내뱉곤 지훈을 응시합니다.

//7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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