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가락을 맞대어 꼼지락거리는 것을 빤히 바라보았다. 귀엽다는 말이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무의식적으로 귀여워보이는 행동을 하는 건가... 여러모로 신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칭찬이니 괜찮다고 덧붙이자 키득 웃으며 한번 마구마구 쓰다듬고는 손을 뗐다. 칭찬으로 놀리면 거부하기 어려워 하는구나. 기억해둬야겠네. 오래오래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라고 속으로 조금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 ? "
미묘한 질투나 부러움...을 구체적으로 느낀 것은 아니겠지만, 묘한 느낌의 표정에 살짝 고개를 갸웃거렸다. 글쎄다. 첨언하자면 진화가 생각할 만큼 지훈은 솔직한 사람이 아니다. 아니, 정확히는 극단적인 사람이다. 대다수의 경우에서 그는 오직 진실만을 말한다. 하지만... 일부 경우에선 지독할 만큼의 거짓말쟁이였으니.
" 외출 자체는 많이 하지. 친구들이랑 어울린다거나..? "
혼자 놀기도 하니까 나갈 일이 많아지고, 자연스레 옷을 이것저것 조합해서 입기는 한 것 같은데, 그걸 잘 입느다고 해야할지는 모르겠던가. 뭐 진화가 그렇게 평가해주니 그런 거겠지. 쓸데없는 생각은 넘어가기로 했다.
" 그럼 이런 정장은 어때? "
지훈은 단조롭지만 깔끔하게 검은색과 하얀색으로만 조합된 정장을 가리켰다. 보통 검은색 슈트라도 넥타이 정도는 색을 바꾸기도 하지만 그거야 진화의 취향이니. "신경쓰이는 여자애가 있으면 이런 정장에 올백해서 다른 분위기를 보이는 것도 좋을지도-" 라며 농담에 가까운 말을 하기도 했지.
//어쩐지 진화 안에서의 지훈이가 여자아이들과 자주 놀러다니는 그런 후배가 된 것 같은(?)
" 보통 우리같은 서포터들은 워리어나 랜스가 선봉에 선 상황에서 부상을 당하면 어떻게 처리해야 좋지? 하고 생각할 때가 많아. 가령 워리어랑 랜스가 동시에 부상을 당했는데 두 사람의 신속이 너보다 높아서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한 상황. 이럴 때를 위해서 메딕은 보통 '의료 선언'이라는 기술을 사용한다. "
의료 선언(F) - 일단 더 아픈 놈을 덜 아프게 선택합니다.
" 의료 선언을 E로 올리게 되면 치료에 한정해서 우선 순위를 얻을 수 있게 되니까. 당분간은 의료 선언을 E로 올리는 데 집중해. 알았지? " 워리어의 방어지문(워리어간 신속순) > 랜스의 공격 지문 > 서포터의 관찰, 버프지문 이렇게 돌아가기 때문에 진행레스에서 워리어가 다치는 내용이 나오면 워리어가 다친 상태로 공격을 한 번 더 받아내야 치료를 받을 수 있네요? 그리고 워리어나 랜스가 둘 다 카사거나 하면 치료하려고 해도 너무 빨라서 놓치는 일 같은 게 있을 수도 있을 거 같고... 근데 의료 선언(E)이 들어가면 다쳤을 때에 맞춰서 치료를 넣을 수 있으니 하루도 의료 선언을 E까지는 올려놓는 게 나을지도...
나는 0 -> 90 에다가 회복제로 50 써서 140 .... 이었던가? 90 썼던 시점에서 거의 다 와간다는 묘사가 있었어! 그런데 허선생 클리어 할 때 방패술 숙련이 크게 올랐다는 부분이 있어가지고, 정확한 수치 까진 재간이 잘 안되네. 옛날에 내가 물어볼 땐 240? 이라고 누가 답해줬던 것 같기도 한데.
새벽에 릴리주도 그렇구 정훈주도! 만약 조금 뒤쳐진다 싶으면 캡틴이 적절히 조율해주시지 않을까.. 육성물이니만큼 막연한 조바심이 느껴지는 건 저도 그렇고 모두 그럴 거라 생각해요. 캐릭터의 성장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도 좋지만, 진행때 무언가를 꼭 해야한다! 하기보다는 캐릭터에 몰입해서 극중의 상황을 즐기면은 조금 더 진행이 즐겁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