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8143>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02 :: 1001

◆c9lNRrMzaQ

2021-05-30 03:51:03 - 2021-05-30 14:19:54

0 ◆c9lNRrMzaQ (Sylg2vo30E)

2021-05-30 (내일 월요일) 03:51:03

915 에릭 - 비아 (gRFnhPT/K6)

2021-05-30 (내일 월요일) 13:23:43

손에 든 회중시계를 꽉 쥐면서 내려다 보았다.
아직 반지 못 받았는데, 검도 못 받았는데.. 아직 하지 못한 것이 너무 많고 하지못한 이야기도 너무나 많은데.
사람 한명 한명에게 주어진 시간은 공평하지 않았기에, 남겨진 사람은 그저 주어진 시간을 가지고 살아갈 뿐이다.
자신 보다 먼저 시간이 멈춰버린 사람과의 추억을 짊어지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뿐 이다.

" .... "

녀석의 무덤 앞에서 회중시계를 보던 나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슬쩍 고갤 돌렸다.
청월의 교복을 입은, 보라색의 눈동자가 인상적인 여자아이 였다.
평소라면 친절하게 굴었을 것 이다. 애써 친절하게 무해하게 굴었을 것 이다.
그러나 나는 너의 무덤앞에서 더 강해지기로 마음먹었기에, 네가 강화한 강철을 품에 안고 나아갈 것 이다.

" 무슨 일인가요 "

초면인 사람에게 호구마냥 해실거리며, 욕이나 모멸감을 받아도 그저 참고 넘어가던 시기는 지나갔다.

" ...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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