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철벽! 장비! 어라, 장비의 대표적 일화인 '장판파' 는 어느 의미론 내가 익힌 부동일태세와 흡사한게 아닐까? 만나자마자 이런걸 질문하는게 무례....할 수도 있지만. 눈 앞의 장현은 꽤나 시원털털한 성격처럼 보였다. 예의를 갖춘다면, 질문 정도로 화낼 것 같지는 않.....네.
"혹시 괜찮으시다면, 질문 한개만 해도 괜찮을까요...? 실은 경호부에 들어오기 위해 수련장에서 허선....허수아비와 대련하며 기술을 하나 익혔는데, 미력하나마 보여드리고 무언가 조언이 꼭 듣고 싶었습니닷!"
이럴 땐 어설프게 돌려 말해봤자 역효과다. 진솔하고 간결하게 부탁드려보자. 안된다고 거절하면 미련 없이 다음 기회를 노리고. 별로 거기까지 귀찮게 해서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고 싶지도 않으니까 말이지.
오오....철벽! 장비! 어라, 장비의 대표적 일화인 '장판파' 는 어느 의미론 내가 익힌 부동일태세와 흡사한게 아닐까? 만나자마자 이런걸 질문하는게 무례....할 수도 있지만. 눈 앞의 장현은 꽤나 시원털털한 성격처럼 보였다. 예의를 갖춘다면, 질문 정도로 화낼 것 같지는 않.....네.
"혹시 괜찮으시다면, 질문 한개만 해도 괜찮을....까요? 실은 경호부에 들어오기 위해 수련장에서 허선....허수아비와 대련하며 기술을 하나 익혔는데, 미력하나마 보여드리고 무언가 조언이 꼭 듣고 싶었습니닷!"
이럴 땐 어설프게 돌려 말해봤자 역효과다. 진솔하고 간결하게 부탁드려보자. 안된다고 거절하면 미련 없이 다음 기회를 노리고. 별로 거기까지 귀찮게 해서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고 싶지도 않으니까 말이지.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면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보고 싶은 것, 바라는 것. 그런 것을 담아 그림을 그린다. 그러니까, 지금도 나는 바란다. 그들이 오늘 겪었던 일이 순히 기억으로 치부되어 넘어가지 않기를. 땅속에 묻힌 타임캡슐처럼 언젠가 다시 꺼내 그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추억으로써 오늘이 남기를 바란다. 그렇기에, 나는 펜을 든다.
이젤에 스케치북을 올려두고 고브릭 샤프를 들어 올린다. 두 사람의 모습을 차분하게 관찰하여 종이 위에 부드러운 선을 긋기 시작한다. 음! 좋아. 서로를 바라보는 구도로 두 사람의 인체를 그리고 거기에 옷을 그린다. 유카타가 어울린다면, 백 퍼센트 한복도 어울려. 그렇기에 하나미치야 선배의 옷은 매끄럽고 부드러운 비단으로 만든 저고리와 폭이 넓은 치마로 바꾸어 그린다. 입고 있으신 옷 자체의 색감도 훌륭하지만, 나는 여기에 뭔갈 더 추가하고 싶어. 저고리는 아무런 무늬를 그리지 않고 그대로 가되, 치마에는 뻗어난 가지와 가지에서 핀 홍매화를 세밀하게 표현한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 위엔 장식 대신... 여우 귀를 그린다.
에릭 선배는... 어떻게 그릴까. 음... 역시 한 쪽이 한복이면 다른 쪽도 한복이지! 어느새 미소가 지어진 얼굴로 신이 난 듯 손을 움직인다. 이번에는 깔끔한 선으로 에릭의 인체 위에 저고리와 배자를 그린다. 바지 또한 핏이 잡힌 한복 바지로 입혀주고.. 그 위에 고풍스러운 두루마기를 입혀준다. 두루마기의 아랫면에는 활짝 피어나는 연꽃을 영성을 이용해 잎 하나하나의 질감까지 제대로 살려... 오케이.
팔레트에 다채 물감을 여러 군데 짜고는 짜인 물감을 의념을 이용해 연분홍색으로 바꾸어 하나미치야가 입은 저고리를 붓으로 칠한다. 깨끗한 물을 받아와 물감을 씻어내고 이번엔 선명한 붉은색으로 저고리의 고름과 끝동, 깃을 섬세하게 칠해주어 반회장고리임을 나타내주고 치마의 색은... 연분홍색에 붉은색을 조금 더 더해 선명해진 분홍색으로 칠한다. 작은 붓을 들고 와 치마의 무늬인 홍매화의 가지를 질감을 살려 갈색으로 칠해주고... 붓을 씻어낸 뒤, 약간의 보랏빛이 감도는 붉은색으로 홍매화의 꽃잎을 칠한다. 하지만, 붓에 묻힌 다채 물감을 의념을 이용해 색을 조금씩 조금씩 바꾸어 꽃잎마다 색이 비슷하지만 다르게.. 섬세하게 칠한다.
다음은 에릭 선배구나. 선배는.. 그러데이션으로 표현할까..!
새로운 붓을 꺼내어 물을 잔뜩 머금게 한다. 다채 물감의 색을 연푸른빛으로 바꾸고 붓으로 살짝 찍어 물감을 묻힌 다음... 종이가 젖어감에 따라 색이 번지도록... 천천히... 두루마기를 칠한다. 휴우... 힘들다. 붓의 물기를 짜내고 옅은 황갈색으로 물감 색을 변화시킨 다음, 그것을 붓으로 찍어 이번엔 저고리를 칠한다. 종이가 어느 정도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두루마기의 연꽃무늬를 연분홍빛으로 칠한 뒤, 물감이 마르면 홍매화와 같은 색으로 연꽃잎의 끝부분을 살짝 찍어 색이 몰린 것을 표현한다.
힘들다. 하지만, 즐거워. 어떤 색으로 무엇을 표현할지 고민하는 과정 하나 하나가 재미있어서 쉬는 것이 아까울 지경이다. 이대로는 뭔가 아쉬우니까... 종이의 테두리 부근에 밝은 개나리꽃을 물감으로 툭툭 찍어내듯 그려주고... 영성을 활용해 전체적인 명암을 넣어준다.
"거의 다... 끝났어요!"
이제... 그림에 의념을 불어넣는다. 나의 의념으로, 그들이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그림이 탄생하엿으면 좋겠다. 오늘을 떠올리며 즐겁게 웃을 수 있는, 그런 그림이 되기를.
#그림 그리기(C)와 영성, 다채 물감을 이용해 한복 차림의 에릭과 하나미치야를 망념 90을 쌓아 그립니다. 그림의 제목은 [봄과 함께]
망이라는 것은 보통은 바란다. 혹은 채운다.(특히 달과 관련해서요) 라는 형태로 많이 그려집니다. 물론 망원경이나 조망같은 경우에는 멀리 내다본다는 것도 가능하지만, 버프에서 멀리 본다는 것은 감을 잡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바라거나 채움으로써 버프를 주려면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 것일까요?
"상대방의 부족한 면을 채운다는 바람으로 의념을..?" 상대방이 희망하는 것을 관찰하여 그 방면에.. 채운다는 느낌으로?
내가 왜 이걸 골랐더라.. 뭔가 소원을 말해봐? 같은 그런 거라도 생각했던 걸까.. 아니 사실 다들 그런 간지나는 거 생각해본적 있을 거 아니야요? 다림이는 바라는 것을 채워주는 그런 걸 상상하고 있는데 다림주가 왜 이렇지. 라는 건 영성차이인 것 같습니다..
"바라는 것을 이루어주고 싶은.. 소망을 들어줘?" 생각나는 이미지는 자꾸 소망접수(고객의 소리 함)같은 게 생각납니다. 아니면 약간 무엇이든 나와요 물병에 주스를 원하면 주스가 따라지고 커피를 원하면 커피가 따라지는? 되게 반복적인 것 같은데 흐릿한 기억에 의존해서 그래요.(캐적으로도 캐주적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