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말하면서도, 거기까지 안내해줄래?라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진화가 머리를 뒤로 묶을 동안...청천도 뭔가를 크로스백에서 꺼냅니다. 옅은 먹구름색 미니 실크햇입니다. 진화도 본 적이 있지요, 그 때도 청천은 이것을 쓰고 있었을 테니까요. 똑딱! 미니 실크햇을 머리에 고정시키고, 옷매무새를 잠깐 다듬습니다.
"후후...혹시, 따라오기 힘들면 말씀해주세요. 제가 한 신속 하거든요."
맹한 표정은, 어느 새 자신감 있는 미소로 바뀌어져 있습니다. 그는 가볍게 걸음을 떼서 교문에서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가볍지만 빠른 걸음으로 그는 앞장섭니다.
"의념 속성은 분실. 분실물 할 때 그 분실이랍니다."
눈치챘을까요? 가벼운 듯 보이는 그의 걸음이, 소리를 잃어버린 듯 조용하다는 것을?
//길어지니 구름 이모지 붙이는 것도 일이네요...13번째! 미니햇 유=괴도 모드 on인 겁니다.
>>295 그렇다면 선관은 일단 아브마망과 만난적 있다 쪽을 짜고 학원섬에서 안면이 있는지는... .dice 1 2. = 2(1 있었음 2 없었음) 카사주가 원하시는 쪽으로 하고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 하면 다이스를 따라용용! 선생님이 되는 꿈의 방향이 가디언 쪽으로 기우는 데 할멈님의 영향이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고아는 아니라서 아브엘라 패밀리에 들진 않겠지만... 아무튼 신한국에 오셨다면 역시 일 관련일까요? 가디언으로선 흠없이 일을 처리하면서 아이들한텐 친절한 모습을 보고 저런 선생님이 되고 싶어. 라고 생각했다던가...!
>>321 나는야 그저 다갓의 뜻에 따르는 한 마리의 가련한 새끼양! 그럼 그렇게 하겠슴다! :D 아브마망 대단해! 신한국은 역시 일 관련이겠죠? 만약에 아브마망이 카사 만난후 (9~10살 즈음? 정확히 설정은 안함)에 비아를 만났다면 카사에 대해 들어 본적도 있을 만하네요! 어떨까요?
머리를 묶는 동안 청천이가 꺼낸 물품을 나는 흥미롭게 바라봤다. 갑자기 왜? 의아하게 바라보았지만... 곧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아하. 과연. 이 모자는 그에게 있어서 중요한 물품이구나. 거기까지의 이르는 과정도 원리도 전혀 몰랐지만, 나는 단박에 이해할 수 있었다. 저 복장과 동작은 일종의 '스위치' 같은 것이구나. 분명 그에게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겠지. 어쩌면 그 때 얘기한 스승님과 관련이 있는걸까?
"왓, 빠, 빨라...."
선배로써 뒤처질 순 없지! 하고 내심 주먹을 불끈 쥐었으나, 순식간에 뒤처져버렸다. 내 신속은 아주 빠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굼벵이 수준인 것도 아닌데. 전력질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총 걷듯이 가벼운 발걸음을 유지하고 있는 그와 쉽게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이란건, 이래보여도 건강엔 자신이 있다는 점. 호흡도 아직 평소와 다를바 없고, 신체도 멀쩡하다. 청천이가 날 완전히 제쳐 달려나갈 생각이 아닌 이상, 전력질주로 따라갈 순 있겠지.
"앗.....그러고 보니.....!?"
속도에 감탄하고, 따라가기 위해 열심히 달리느라 눈치 못챘다. 그래! 아무리 사뿐사뿐 걷는것처럼 보인다지만, 이 속도다. 발걸음 소리가 적을지언정, 무음이 날리가 없잖아! 나도 모르게 놀라 감탄했다.
"과연, 괴도 다운걸? 은신에 특화되어 있구나."
그의 성격과 목표에 참으로 어울리는 의념이다. 나는 열심히 따라가면서도 솔직하게 칭찬했다.
일차적으로 다 갇혀있는 모습에 깊은 충격! 늑대도있다면 더블 기이잎은 충격!! 이차적으로 자신을 여기에 가둬버릴 생각이냐고 추측하면서 삼차 충격과 공포!!!! 끝나지 않는 의심과 탈주시도!! 멘탈 와장창!!! 그리고 또 무엇보다 얘 기린이 상상의 동물인 줄 알아서 실제로 보면 큰 충격에 빠집니닼ㅋㅋㅋㅋㅋ
"그으래-? 이렇게 귀여운데, 귀엽단 소리를 아무도 안 해 주다니. 다들 너무하네, 아니면 네 귀여운 모습을 아무에게도 보여준 적이 없어서 그런걸까?"
처음 듣는단 말에 일부러 귀엽다는 말을 연달아 하는건.. 잴 것도 없이 놀리는 거였지. 그러곤 완전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는걸 보며 '고양이가 그루밍하는거같네. 귀여워라' 하고, 부러 생각을 소리내 말하며 짓궂게 웃는다. 이쯤 되면 즐기는게 분명하다.. 아니, 훨씬 전부터 즐기고 있었나?
"혹시 모르지?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간 이길 날이 올지도?"
그 언젠간이 언제인진 모르겠지만. 덧붙이며 빙긋 웃다가 입가가 가볍게 찔리자 작게 '음-' 하고 내뱉으며 고개를 뒤로 뺐지. 조금 싫은 듯한 표정이 짧게 스쳤을지도 모르겠다.
"힘조절은 잘 하니까- 걱정 마시길.?"
언제 싫은 표정을 지었냐는 듯 금세 방긋 웃은 시현은 다시 후드를 쓰더니 바닥에 드러누워 하품한다. 이 아가씨, 또 잘 생각인가 보다.
지금 말하긴 너무 늦었지만, 카사주 지훈주 일상 돌리던 중이었는데 그대로 시트를 내려버려서 정말 죄송했습니다...
저 플러팅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뭔가... 스레에 플러팅 공기가 가득 차는 건 쑥맥인 저로선 버티기 힘들 뿐인 거에요... 어쩌다 이런 상황이 된 걸까요...? 눈물이 앞을 가리는 거에요... 아까전에 귀화니 뭐니 했던건... 제가 오늘 좀 유난히 예민해서 그렇게 됐던것... 그리고 하루카사 플러팅엔 적극 찬성하며 결혼했으면 좋겠습니다 신부 신부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