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이 크로와상은 무해한 크로와상이라는 애옹 그리고 >>172 이걸로 작중 시점은 게이트 사태 이후 3n년뒤라는게 오피셜이 되었습니다....😇
>>180 영화 끝나고 'ㅎㅎ재밌는 영화였사와요' 하고 있는데 옆에서 우는 진화 보고 ㅇ.ㅇ 표정되서 "괜찮으시와요??" 하고 말 거는 에미리가 떠오르는 거에요.....😎 친절하게 손수건까지 건네면서 말 걸듯!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그닥...?? 별생각 없을수도 있습니다? 😉
신입분을 위한 설명! 베온( B군 ) 이라는 캐릭터가 지금은 시트를 내리신 나이젤 이라는 캐릭터와 짱친이었는데... 태양왕 게이트 (학원도에 열린 초대형 게이트)에 휘말려 망념화가 진행되어 게이트의 존재가 되었어요. 그런데... 나이젤이 시트를 내리며서 해당 캐릭터와 연결된 레스주 캐릭터가 아무도 없게 되는 바람에 망념화가 X 된 것 같아요...
뭔가 생명을 등가교환한 느낌인데. 그래도 학원섬 어디에서 느긋-하진... 않고 바쁘게 살아가고 있을 걸 생각하니... 음...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 제노시아의 미다스... 이제 나와 연관점이 없는 사람이로구만! 나중에 10만 GP 들고 방패 주문제작이나 받으라고 쳐들어갈 테닷!!
맹세하겠다. 이 곳에 남아있는 것은 철의 맹세, 이기는 것은 없으나 쓰러지는 자도 없을 강철의 성. 모든 것을 끌어모으고, 모든 것을 끌어내고, 모든 눈을 모으며, 나 한 명의 삶을 이 곳에 관철하노라. 오라. 이 곳은 아득히나 머나, 우리들의 돌아갈 고향. 이제는 머나먼 미래 속에서 꿈꿀 희망의 요람.
"물론 저에게도 건강 A미만이라던가. 신속 S미만이라고 해도 되지만요." 사실이라서 타격이 없다!
"뭔가.. 이게 연애 쪽의 그런 건 아니긴 한데. 좀 두근거린다고 해야 할까요.." 긴장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라고 이상한 느낌이란. 이라는 물음에 얼버무리듯 답하려 합니다. 그러다가 할 법한 일을 뭉뚱그려서 설명하는것에 짖궂으시다는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관찰에 다른 일이라니.. 뭘 상상한 건지는 몰라도 얼굴의 표정이 히엣. 그런 느낌입니다.
"그..글쎄요.." 어디로 가야 하지. 어디로..라고 해도 생각이 잘 안 납니다. 그러고보니룸카페에서 이것저것 한 전적이 있잖아요. 셋상에. 그걸 까먹으시면 어떡합니까. 이게 아니라.. 룸카페에 가기까지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는 듯 안절부절 못하지만.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한 채 룸카페로 들어가는군요.. 그래도 룸카페에서는 의연하게 대할 겁니다. 문이 닫히기 전까진.
"담요가..." 들어오면 또 자연스럽게 담요를 찾네요. 하긴. 절대영역 보일정도의 스커트면 잘못 앉으면 보여요. 담요 필수. 물론 담요를 덮어도 옆에서 보면 영역이 살짝 드러나긴 하던 것 같던데.
>>218 여전히 세계는 지독히도 아름답다. 한 사람이 사라진다 한들 알 수 없을 만큼, 수없는 사람들로 흘러 넘치고 있는 세상이었다. 그런 세상 속에서 희망이란 것이 얼마나 잔인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첫 시험에서 들뜬 마음으로 시험지를 들었을 때, 내가 보았던 것은 하얀 백지와 글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였다. 감정의 공백 속에서 웃으며 친구에게 다가갔을 때, 시간이 부족해서 힘들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공백은 천천히 깨어져 균열이 되었다. 도망쳤다고 해도 좋다. 그것에 부정할 마음은 없었다. 그러나. 도망친 사람이 꿀 꿈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여전히 우습게도, 영웅이 되고 싶었다.
>>220 한 점을 찍어낸다. 선을 잇는다. 면을 그려내고, 거기에 크기를 입힌다. 질량을 더하고, 색을 더하여, 마침내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러므로 탄생하는 것을 우리들은 '예술'이라고 했고 더 나아가 그것에 생명을 불어넣은 것을 우리는 '탄생'이라고 말했다.
>>222 가끔 살다보면 우악스런 순간도 있는 법이다. 왁자지껄한 가족들 틈에서 서로 웃고 떠들 시간으로 바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다. 동생들과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고, 부모님과 이야기하며 내일에 대한 걱정 없이 잠에 들 수 있다는 것. 일상의 무게를 절절히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이질적으로 가디언 아카데미에 들어온 직후부터였다.
>>216 둘이 영화에 대해서 엄청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을 각이 보이는거에요...😎 어쩌면 대화 나누다가 직원님이 나가실 시간입니다~~ 하고 들어오셔서 호다닥 나오면서 에미리가 다른 데서 얘기하시겠냐고 제안해서 장소 옮겼을수도 있겠구요 (ㅋㅋ!) 만약에 이쪽이라면 아마 에미리가 엄청 말이 잘 통하시는 분이라 생각해서 가디언칩 번호 교환까지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럭저럭 주웠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많이 남아있네. 허리를 숙여 한조각 더 줍는다. 마치 모내기를 하는 농부가 된 느낌이야. 낯선 기숙사에서 홀로 밥먹자니 무서, 아니 어색해서 바깥에서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먹고 외로움을 달랠 만화책이라도 사갈까 생각했는데. 어쩌다 이런 신세가 된걸까.
푸념하듯 조금전을 떠올려본다. 사실 그다지 특별한 일도 아니었다. 잔뜩 취한 누군가가 비틀거리면서 가다가, 홧김에 유리창을 후려쳐 부순 것을 봤을 뿐. 불쌍한 화풀이 대상이 된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을 뿐, 나와 크게 관련있는 일조차 아니었다. 그래 그냥 지나쳤으면 되잖아.
다만 나는 그러지 못했을 뿐이다. 바닥에 산산조각 깨어진 날카로운 파편들이, 혹여나 누군가의 발에 찔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나는 그 앞에 쪼그려 앉고 있었다. 결국 나는 궁상맞은 모습으로 신세한탄을 하면서 유리조각이나 줍고 있는 것이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고, 내 자신이 자처한 것인데도 말이야. 조금 웃겨서 허허 하고 소리내어서 웃었다. 손에 모아둔 유리조각은 별거 아닌것처럼 작더라도, 그런대로 뾰족한 모퉁이가 손바닥을 가볍게 찌르고 있었다.
그래. 궁상맞은 바보짓일지도 모르지만, 이걸로 혹시나 누군가의 상처를 덜 가능성이 생겼다면 싼 값이라고 생각하자. 나는 쪼그려 앉아 묵묵히 유리조각을 계속 주웠다.
>>219 흐릿하게 번졌다. 안개가 퍼져갔다. 오직 한 사람이 퍼트린 안개. 누군가의 어깨로부터 타고 피어난 검은 장미꽃이 천천히 안개를 내뱉었다. 그는 척 보기에도 가라앉은 폼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말없이, 천천히 다가온 채로 손을 뻗었다. 목을 끌어안고, 제 큰 품에 나를 끌어안으며, 그 한없이 무거운 목소리로 다행이란 말을 하였다. 무서웠다고, 이제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무엇이라도 가지려 하는 것이 두려웠다고 그는 말했다. 욕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가지는 것을 무서워 했다니. 참 우스우면서도 웃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과거를 공유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었다. 혼자가 아니게 된다는 것과,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같이 감정을 토로해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221 해가 지기 직전의 그림자는 진하면서도 긴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두 사람의 키는 비슷했다. 누가 더 크거나, 작기보단 서로가 비슷한 키를 가지고, 서로가 비슷한 시선을 공유하고 있었다. 조금 더 해가 지는 방향으로 걸으며, 더 길어진 그림자를 늘이고 즐거운 미소를 보였다. 이렇게 하면, 내가 당신보다 더 큰 키를 가질 수 있으니까. 적어도 그림자만큼은 이제 아이가 아니라, 당신보다 큰 사람이 되었다고 말했다. 너다운 대답이라고, 꽤 바보같단 말을 들었지만 그녀도 웃는 얼굴로 당신에게 다가왔다. 당신을 끌어당긴다. 그림자가 서로 겹쳐 하나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덩어리가 되었다. 긴 시간, 그림자가 붙어 있었다.
>>230 그 물음은 조용했다. 또 말도 안 된다는 말이 이어졌다. 그는 옅은 수염이 난 턱을 만지며 당신의 말을 듣고, 다시금 판단했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어, 단 한 마디의 문장만을 내뱉었다. 문장은 덤덤했다. 또, 적었다. 그러나 그 말은 꽤나 중의적이었고, 해석하기 나름의 문장이었다. 문장을 해석하면 이런 말이 되었다.
언제까지고 눈은 내릴 수 없다지만, 결국 내린 눈은 녹아버릴 것이라고. 녹은 눈이 대지에 스며들어, 다시금 꽃이 필 양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 모든 것이 너를 이루었으니, 너는 그로 하여금 아름다운 꽃이 될 것이라 말했다. 그 여실히 좋은 미소로 날 보며 웃었다. 나는 그 웃음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231 손가락을 살짝 세운 채, 천천히 목을 끌어안았다. 큰 키로 매달리듯 안겨, 보드라운 미소를 지어냈다. 은근한 손길이 천천히 목을 지나 머리카락으로 스며들어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상태로 천천히 숨을 뱉으며 말했다. 나 이외에 그 누구에게도 묶이지 말라고, 나의 야수. 나의 사랑하는 늑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