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워리어로 전직을 하면 더 우수할 것 같다는 농담이었지만." "그건 힘들 것 같네요."라고 말하고는 천천히 작용하는 걸 봅니다.
"안 굴리고.. 잠깐만요. 아무래도 익숙한 게 이거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안 하고도 가능은 할 걸요..?" 불확실한 말 하고는..
"신속 쪽 버프..라고 생각해요." "신속하게 그림을 그리는 그런 걸 생각했거든요." "버프는 걸렸을 당시에 무엇인가 하고 바로 느끼기 어려울지도요. 전투 상황이면 좀 다를 것 같긴 한데요..." 라는 말도 덧붙입니다. 그림을 그려보는 건 어떨지 하고 주위에 있는 스케치북을 봅니다. 아니면 디버프 쪽을 걸어보면 확 느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주사위를 도르륵 손에서 굴려보네요.
"그럼요.. 저도 합동 마도나 그런 것은 대화나 사전 교류같은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니면 눈만 마주쳐도 알 것 같다라던가요."
"OKOK. 안 굴리고 하는 건 힘들다는 거죠? 그건.. 뭐.. 어쩔 수 없죠. 심리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안 하고도 가능하지만, 익숙한 게 그거다. 뭐, 어쩔 수 없지. 그러면... 그걸 보완할 무언가는... 하고 계시겠지. 그럼 이 부분은 패스. 그 뒤의 다림이 하는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끄덕. 큰일났네.
"그, 라고 생각할게 아니라... 확신을 가지세요! 왜 버프를 건 본인이 모르시는 거예요??"
신속하게 그림을 그리는 거... 를 신경써주신 건 고맙지만, 제 신속은 이미 S랍니다... 전투 상황이라면 오히려 서포터인 다림 씨가 필요한 걸 더 빠르게 파악해서 보충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 이런 오지랖 기분 나쁘실테니까 오지랖 부리면 안될텐데 큰일이네.. 곰곰... 곰곰... 곰곰...
"일단, 확신을 가지세요. 본인 능력과 판단에 대해서... 그리고 콕 집어서 무언가를 하겠어! 라고 생각하고 행동하시는 게 필요해 보여요... 아까 말했듯이, 그렇게 되길 바라는 희망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해요. 랜스의 신체에 버프를 걸고 싶다면, 버프를 걸겠다고 확신하시고! 반드시 6이 뜬다! 666이 뜬다!! 트리플 럭이 뜬다는 희망을 가지고! 바라면서! 주사위를 굴리세요! 내 전재산을 배팅한다! 같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헉, 이대로 가다간 도박에 미쳐봅시다!! 라고 말할 것 같아서 재빨리 제 입을 가렸다. 짧게 헛기침을 하고는 "죄송해요. 너무 흥분했네요..." 라고 말하며 사과를 한다.
"그런 단계...까지 갈 만한... 사람... 계세요...? 저는... 친구가 없어서..."
그걸 보완하는 거야 카지노 쪽에 가본다거나. 덱을 구매해서 셔플을 좀 더 보강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곤 있겠죠.. 사실 다림이는 다림주 때문에 소심한 느낌이지 과감하게 걸 수 있다고 합니다... 다림주가 미안하다!!!(넙죽)
"확실히 과감함을... 좀 더 배양하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어째 의뢰 도중에는 좀 과감한데 이런 때에는 그런 게 왜 안 나오는 건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전투 시에 스위치라고 들어가는 건가.. 라고 중얼거리다가.. 화현의 친구 없어서 라는 말을 듣고는... 뻣뻣해집니다.
"친구가... 친구가... 적어요... 친구끼리 의뢰를 갔다오라고 하셨는데 그것도 못하고 있는 기분이에요.." 아니 물론 태양왕이 있기는 했지만. 뭔가 그런 게 있잖아요. 딱 받았을 때 가능할까? 하는 그 친구가 적은 기분을 느끼는... 이라고 말하는 다림의 표정은 약간 울먹에 가까울 겁니다.
"크흡... 갑자기 친구에 대해서 말이 나와버려서..순간..." 죄송합니다... 라고 쭈뼛거리며 사과합니다. 그런 단계까지 갈 만한 사람이 없는 건 아닌데. 넓다.. 라는 것도 아니고..
"과감함, 그리고 확신! 아, 그리고 이건... 별 다른 이야기지만, 지휘 계통의 기술을 배우면 좀 더 원하는 결과를 내기 쉬울 거예요. 최소한, 한 순간에 안군과 적군의 상황을 역전시키는 경우는...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이렇게 계속 말하다간 또 오지랖 부릴 것 같으니 여기서 스탑 해야지. 그보다, 왜... 사과를 하시는 거지... 그렇게... 상처 같은 것도 없는데... "엄... 뭐... 친구 없으면 만들면 되는 거잖아요? 그렇게 울먹일 필요는 없는데요...?"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다림을 쳐다보다가 한숨을 내쉰다.
"아무튼... 뭐...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걸로 끝이에요. 더 했다간 괜한 오지랖 부려서 꼰대 될 것 같고... 사실, 꼰대라고 할 것도 없지만요. 그런 요소가."
결국 내 의념에 대해선 나 스스로 생각할 수 밖에 없나... 찬후 선배나 손유 선배는 어떤 식으로 의념을 활용하고 계신지 여쭤봐야지
"지휘 계통인가요." 지휘를 통해 만들어내는 것.. 그러다가 아군과 적군의 상황을 역전에서 어쩔 수 없이 다림은 프랑켄 때를 떠올리며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이스가 잘못했는데 어쩌겠냐만은. 다림은 약한 책임감 같은 게 있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좀 과거인만큼 벗어나야 하지 않나요?
"친구를 만드는 게.." 어쩌면 좀 다른 기분이겠지.
"스스로의 것은 스스로가 생각할 수 밖에 없네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수련실도 순번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있을 테니. 적당히 나가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시험도 있고.. 공부도 해야죠.
"다만.. 저는 오지랖이라던가.. 괜찮다고 생각했거든요. 꼰대라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라고 말하고는 슬쩍 나와서 기숙사로 향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