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c9lNRrMzaQ
(PvdiJGp1SU )
2021-05-10 (모두 수고..) 01:51:20
쉬어가야지 이전스레 : >1596246948> 참고해주세요 : situplay>1596247387>900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설문지 : https://forms.gle/ftvGSFJRgZ4ba3WP7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guardians
390
나이젤주
(K77Z7Ws1Ok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1:59:55
>>389 넹...
391
청천주
(8VOaYnRwQI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01:03
>>381 ??????? >>386-387 두 분 어서오십셔... 앗 성현주 저랑 하실래요? 한시간 쯤 뒤면 자러 갈 것 같지반 그래도 괜찮으시다면요...!
392
지훈주
(15FaHrI0mg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01:22
>>390 선레랑 상황은 어떻게 할까요
393
화현주
(T8FAlG447o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01:22
다림주 18레스예요~ 코인 챙기는 거 잊지 말기
394
성현주
(Q.QJ.0XMPA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02:15
>>391 괜찮아요.
395
나이젤주
(K77Z7Ws1Ok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03:54
>>392 상황... 스킵된 2주 동안에 한 번 만난 걸로 할까요? 아니면 레이드 그 후라던가... 선레는 짧게라면 써올 수 있을 것 같아욤
396
청천주
(8VOaYnRwQI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07:03
>>394 최근엔 선레를 받기만 햇으니 이번은 제가 쓸까요... 혹시 원하시는 상황이나 장소 있으세요?
397
지훈주
(rf9dO5Yeu6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07:17
>>395 전 좋습니다!!
398
지훈주
(rf9dO5Yeu6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07:47
나이젤주가 원하시는대로 써주세요!!
399
하루주
(V0R7ccE3cs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08:15
코인은 따로 기억해두는걸까요??
400
청천주
(8VOaYnRwQI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10:42
>>399 아마 그러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저도 메모해두고 있어요.
401
다림주
(UTVeth/nfA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13:09
그럼 저는 코인이 3개네요..(고개끄덕) 지금은 망념은 없었고..
402
나이젤주
(K77Z7Ws1Ok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15:32
.dice 1 2. = 2 1 에릭의 연락을 읽씹하는 2주 중의 나이젤(ㅎㅎ ㅈㅅ) 2 레이드 끝... 낯선 천장이다. 이후 후배씨를 만나게 되는데
403
청천주
(8VOaYnRwQI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19:01
(셩현주,,,들리시나요....!)
404
성현주
(Q.QJ.0XMPA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23:19
>>396 오락실?!
405
청천주
(8VOaYnRwQI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23:49
엇갈린 걸까요... 성현주 선레 이쪽에서 드릴까요?? 괜찮으시면 청천이가 가디언넷으로 성현이한테 연락해보는 상황으로요,,,! (소재 떠올리는 데 좀 걸리는 편
406
청천주
(8VOaYnRwQI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24:42
>>404 얻 그것도 좋겠네요. 선레 드리겠습니다!
407
성현주
(Q.QJ.0XMPA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24:45
그래주시면 땡큐긴하지만 힘드시면 제가 써올게요.
408
청천 - 오락실
(8VOaYnRwQI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36:20
또 다시 바쁜 하루를 보내고 터덜터덜 기숙사로 들어가려던 청천의 눈에...문득 오락실의 조명과 소리들이 눈에 띕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초대형 게이트의 여파로 내부 수리중이었던 것 같은데...마침 오늘부터 다시 영업하는 걸까요? 그냥 지나칠까 망설인 것도 잠시, 청천은 어느 새 오락실에 들어서서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이 곳에 이렇게 많은 게임기가 있었던가요...? 뭘 해볼까 고민하면서, 청천은 옛날 게임들이 돌아가고 있는 낡은 고전 오락기들을 기웃거려 봅니다. //대략 폭업의 2주가 거의 끝난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이트 끝나면 수련할 거라고 그랬던 게 뒤늦게 생각났...는데 괜찮겠죠!
409
이성현-청천
(Q.QJ.0XMPA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42:07
"우랴아아아아압!!!!" 커다란 기합과는 다르게 왼손으로 펀치 머신에 딱밤을 때린다. 띠리리리리리리 하고 점수가 많이 올라가는게 보인다. 오케이 만족 "그런 다음은……." 방금 한건 일반인 기준인 펀치머신이었고 가디언 기준으로 맞추어진 펀치머신쪽으로 다가가 몸을 오른쪽으로 회전시켰다가 왼쪽으로 회전시키며 주먹으로 때린다. 띠리리리리리리링 꽤 높은 점수가 나오며 랭킹에 들어가지만 상위권 랭킹은 아직 멀었다. 아직 나도 멀었다. "어?" 어디서 본 얼굴이 보이자 손을 휘두른다. "어이! 여기야 여기!"
410
나이젤 - 지훈
(K77Z7Ws1Ok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44:52
많은 죽음이 있었고, 많은 비극이 있었고, 무수히 많이 싸웠고, 그 어느 한켠에서는 이 세상과 축이 다른 영웅의 시간이 찰나 우연찮게 맞닿아 기적을 만들어내는 일도 있었다. 그런 현실을 떠올리며, 침대에서 흘러내린 이불에 얼굴을 묻다가 비척비척 일어났다. 허무함. 무력함. 충만함. 그리고. 별들, 내 별들. 영웅이 되어라. 그런 감정들이, 잠깐 사이 되살아난 감정들이, 이해하지 못할 감정들이, 온 것만큼이나 빨리, 흘러내려 사라지는 느낌. 구멍 수십 개가 있는 체에 모래를 담아놓은 듯 너무 빨리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그것들이 자신을 불태우고 짓밟고 길을 뚫으며 전진해왔던 감각은 너무 괴롭고도 알 수 없는 기분을 들게 만들어서. 검은 후드집업을 걸치고 길을 뛰었다. 사람이 너무 많지 않은 곳으로, 산책이라기엔 너무 빠르지만 단련이라기엔 느리게. 이번 사건으로 생겨난 슬픔도 분노도 토해내려는 것처럼 감정을 잊으려는 것처럼 미친 듯이 길을 질주하는 학생들이 옆을 스쳐가도 따라잡지 못할 만큼 매우 느리게. 한 번 그만둬버리고 싶을 만큼 한계가 찾아왔다. 발걸음을 재촉했다. 고통은 없는 것이라고 믿으면 없앨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더, 몸이 욱신거릴 때가 왔다. 그래서 억지로 움직이려고 했는데. 한 번 멈춰선 순간 다시 뛸 생각은 들지 않았다. ...마음에 차지 않는다. 조금만, 조금만 숨을 고르자고. 그러면 다시 뛸 수 있을 거라고. 믿고, 무릎에 손을 얹어 바닥을 쳐다보다가 문득 앞을 향해 다가오는 그림자가 있었다. "...좋은 아침이에요?" 뛰는 심장은 벅차게 뛴 탓일 터였다. 흔들리는 마음은 감정들이 너무 빠르게 흘러내리기 시작한 탓일 터였다. 오랜만이라고 하긴 너무 최근에 만났던 당신을 바라보는 나이젤의 얼굴엔 지친 미소가 어려 있었다.
411
청천 - 성현
(8VOaYnRwQI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48:02
오래된 오락기들 사이에는, 조그만 도트 화면의 오락기들 외에도 두더지 잡기나 펀치머신 같은 것들도 보입니다. 펀치머신 앞에 익숙한 실루엣이 보인 것 같아서 봤더니, 아, 그 쪽에서도 이쪽을 알아보고 부르네요. "성현이 형!" 청천은 손을 흔드는 성현 쪽으로 달려갑니다. 좀 지쳤다고는 해도 역시 신속 S. 눈 깜박할 새에 그는 성현의 바로 옆까지 옵니다. "형, 오랜만이에요." 지금 성현이 청천을 본다면 조금 피곤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흙먼지도, 곳곳에 묻어있네요. 그래도 청천은, 반가운 마음에 웃으며 말을 겁니다. "잘 지내셨어요? 뭘 하고 계세요?"
412
나이젤주
(K77Z7Ws1Ok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49:07
왜 졸린가 했더니 어제 자다깨다 하면서 2시간인가 3시간 잤구나 밀린 수면 내놓으라고 지금 이러고 있네
413
이성현-청천
(Q.QJ.0XMPA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54:00
반갑다고 하려는 순간 순식간에 옆까지 오는 걸 본다. 겁나 빠르네 "그렇지. 그때 이상한 여자 잡을때 이후로는 처음이니까" 얘도 몰골을 보아하니 엄청나게 굴러다닌 모양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아주 건강하게 지내고 있고 심심해서 오락기로 놀고있었지"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한번 펀치! 아까 보단 높지만 5위권은 넘보기 힘들다. "많이 돌아다녔나 봐?"
414
가람주
(vYDbU4aHOs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55:58
민초..민초를 보고 잠에 든 것 같은데... 아닌가...
415
나이젤주
(K77Z7Ws1Ok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2:57:06
>>414 (솔의눈 붓고 민초랑 비빈 설익은 쌀죽 한숟갈 퍼서 입에 넣어주기)
416
다림주
(UTVeth/nfA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00:56
다림 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좋아하는_옷_스타일 하늘하늘하고 얇은 거? 대답했던 것 같은 기분이다.. 두툼한 옷보다는.. 자캐의_진심이_담긴_한_마디 어떤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음. A모드에서 진심을 담으려면.. "눈을 마주하니. 아주 오래전부터 있던 게 보이네요." 같은 말이지 않을까. 자캐식으로_내가_당신에게_사랑한다_말하는_일은_없을_거야 당신을 좋아하긴 하지만 떠나보내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전 눈을 가리기로 했어요.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먼가 졸았던 기분이다..
417
성현주
(Q.QJ.0XMPA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02:13
>>415 캔드민한테 신고했습니다.
418
나이젤주
(K77Z7Ws1Ok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02:36
다들 월요일이라 그런지 지속력이 없군 장작도 없고 뜨끈뜨끈... 잠잘와... 이불포옥
419
청천 - 성현
(8VOaYnRwQI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03:27
이상한 여자, 라는 말에 청천은 풉, 웃습니다. 그 일류무사 말이죠. "듣고보니 그렇네요. 워낙 바빠서 형한테 연락할 생각도 못 하고 있었어요." 담담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뭐 어느 정도는, 스스로가 자초한 고생이었지만 말입니다. 수련을 빙자한 화풀이도 섞여 있었으니끼요. "잘 지내셔서 다행이에요. 저도 뭐...그럭저럭? 많이 돌아다녔죠." 많이 돌아다녓나 봐?라는 물음에 청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합니다. "근데 이거 다 형 기록이에요?" 성현이 가디언 후보생용 펀칭머신에 또 다시 도전하는 모습에, 신기해하는 듯한 눈길을 보내며 묻습니다. // 5번째네요~ 여기까지만 쓰고 일단 킵해도 될까요? 오늘은 피곤해서 일찍 자러 가려고요...
420
청천주
(8VOaYnRwQI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05:06
>>412 주무십셔! >>415 아까 사진 실화였습니까...(동공지진
421
에미리주
(tcpvo1k.r.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06:07
민트초코 특) 밥에 비벼먹어야 함
422
나이젤주
(K77Z7Ws1Ok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07:10
에미리주 특) 쩝쩝박사임
423
청천주
(8VOaYnRwQI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07:34
어어,,,못버티겠다...ㅎ...자러 갑니다! 성현주 답레 남겨주시면 나중에 시간날 때 이을게요!! 모두굳밤!!
424
나이젤주
(K77Z7Ws1Ok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08:06
청-바애옹애옹
425
하루주
(wmvoIbgXn2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08:20
청 바 애옹
426
다림주
(UTVeth/nfA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08:57
청천주 잘자요~
427
이성현-청천
(Q.QJ.0XMPA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09:00
"바쁘면 그럴수도 있지" 당장 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친구들한테 연락하는 것도 깜빡하고 있었다. "많이 성장한 것 같은데 나중에 의뢰 같이 가면 저번 보다 너 믿음직스럽겠다." 아는 사람이 같이 성장해 간다는건 정말 좋은 일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나는거니까 "여기까지만 내 기록이고 여기서부턴 나도 모르겠어." 나도 쎈 편이지만 많이 높은걸 보면 누가 있을지 잘 모르겠다. "학생회라 동아리 부부장부터 부장? 육체단련부 사람들인가?" 아무튼 아직 학생들 안에서도 올라야 할 산은 많이 남았다! 아자 아자 파이팅! //6 그렇게해요!
428
성현주
(Q.QJ.0XMPA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09:13
안녕히주무세요
429
에미리주
(tcpvo1k.r.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09:16
Q. 현생 9시쯤에 이미 끝나셨으면서 왜 지금 오셨습니가????? 😑😑🔥 A. 좀 봐주십쇼 에미리 캐입을 위해 이런저런 아가씨물을 찾아보고 왔었다구요~~!! (´;ω;`) >>422 이게 척척학사의 소양입니다 Nigel....🥐😎🥐 >>423 청천주 안녕히 주무세요~~~!! 😎🎵
430
나이젤주
(K77Z7Ws1Ok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10:24
>>429 캐입을 위한 그 부단한 노력... 존경하는 겁니다... 😇😇😇
431
에미리주
(tcpvo1k.r.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13:01
>>430 ㅋㅋ(이 오너는.....헤테로 드럽게 못 굴려서 자료 찾아봐야만 그나마 손발 멀쩡하게 굴릴 수 있는 오너이다....)
432
나이젤주
(K77Z7Ws1Ok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15:21
>>431 아ㅋㅋㅋ ㅋㅋㅋ
433
에미리주
(tcpvo1k.r.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15:38
>>432 ㅋㅋ(실성!)
434
성현주
(Q.QJ.0XMPA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15:47
>>429 덕질을 하고 오셨군요.
435
에미리주
(tcpvo1k.r.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17:10
>>434 성현주....전 자료 조사를 하고 온 것입니다......진짜 덕질은 하고 오지 않았어요 😎🎵
436
성현주
(Q.QJ.0XMPA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18:21
>>435 덕질(덕질조사)요?
437
나이젤주
(K77Z7Ws1Ok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18:26
>>435 야마모토씨와 닮은 과묵한 집사님을 보고 오셨다고요? (환각)
438
에미리주
(tcpvo1k.r.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18:54
>>436-437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
439
다림주
(UTVeth/nfA )
Mask
2021-05-10 (모두 수고..) 23:19:41
러x에 가서 무서운 직원분들과 즐거운 체험파티... 다림주는 만일 간다면 쭉 빨려버리고 말 것이다...
440
지훈 - 나이젤
(26Ajojtti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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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0 (모두 수고..) 23:19:48
지훈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따로 정해진 이유 없이, 그저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자신은 지금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길거리에 지나다니고 있는 사람들은 그저 자신을 지나칠 뿐이었다. 그 누구도 자신에게 시선을 주거나 말을 걸지 않는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타인의 인식이 없는 현재에 존재라는 것이 있는가? 나 하나만이 내가 존재한다고 생각해서 그것이 정말로 존재하는 것일까? 문득 자신과 친했던 선배를 생각한다. 딱히 친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 선배와 마주친 것은 첫만남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그 외에 연락한 것도 무언가 사담을 나누기 위한 연락은 아니었다. 다만 그 선배에게 자신이 호인상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 선배가 죽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씁쓸하게 다가왔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묻는다. 넌 지금 존재하고 있는가? 지훈은 걷기 시작했다. 걸으면서 자신에게 물었다. 넌 지금 존재하지 않는가? 둘 다 아니었다. 자신은 존재하면서 동시에 존재하지 않고 있었다. 머릿속이 어지러웠다. 아는 사람의 죽음은 자신을 허탈감으로 밀어넣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다지 친한 사람이 아니었고 할 수 있는 일도 없었으니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합리화한다. 난 지금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고 있다. 우울하면서도 우울하지 않다. 인식당하면서도 인식당하지 않고 있다. 나는, 나는ㅡ " ...벌써 아침이었구나. " 목소리가 들린 순간, 그는 어중간한 상태에서 다시 존재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지훈은 나이젤을 바라보다가 하늘을 바라보았다. 밤에 나왔는데 벌써 해가 뜨고있었다. 얼마나 걸은 걸까. 얼마나 시간을 보낸 걸까. 잘 기억나지 않았다. 지친 듯한 미소에 지훈 역시 희미한 미소를 보내며 "뭐 하고 있었어?" 라고 물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