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울었고, 또한 웃었다. 자신이 이제는 인간으로 남을 수 없다는 사실에 슬퍼하는 것 같았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행복해하는 듯 싶었다. 또다시 동료가 죽었다. 이젠 게이트 뿐만이 아니라 인간도 적이라는 걸까. 신이라는 존재가 있다면 이런 상황에서,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들은 마치 망집에 집어삼켜진 것 같았다. 망념妄念 그 말이 어울리겠다.
생각해보니 자신 때문에 목까지 올라오는 옷을 입고 다녔으니까.. 조금 걱정하는 눈치로 다림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렸으려나. 뭔가 자신이 다림을 안은 것과 다를게 없지 않나- 같은 생각을 할 것 같은 느낌이라거나, 얼굴 정도만 품에 껴안긴 느낌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안겼다는 것 자체만으로 좋은지 부드러운 표정으로 쓰다듬는 손길에 살짝 부빗거렸지. 큰 댕댕이처럼?
" 싫어하는 장르는 뭐야? "
대부분 장르는 좋아한다니 신기하네. 같은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취향이 확고한 편이었던 만큼 다림의 느낌이 신기했을지도... 감자튀김을 손을 뻗어 집어먹고는 눅눅해져있다는 것을 깨닫고 살짝 시무룩해졌을지도?
" 그러게. 각본 짠 감독이 꽤나 머리 쓴게 느껴지더라. 그 빌런의 방법도 전혀 뻔한 느낌은 아니었는데... "
바닥에서 가볍게 돌아눕고는 고개를 끄덕였겠지. 보통 그런 종류의 각본은 감독이 머리를 많이 쓰지 않으면 나오기 어려운데... 대단하다고 생각하다가 다림이 뭘 고민하는지 알아차린 듯 "새로운 먹을 걸 사러 갈까... 아니면 데워올까.. 아니면 슬슬 기숙사에 돌아갈까?" 라는 말을 하며 다림을 바라보았을까.
//슬슬 돌아갈 분위기로 막레각을 잡아주셔도 괜찮고... 아니면 다른 먹을 걸 사러 가자는 내용으로 더 이어주셔도 괜찮아요~
"당시엔 좀 불편하긴 했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당시엔 목소리도 조금 잘 안 나오고, 아프고 그랬지만.. 지금은 괜찮은 겁니다. 큰 댕댕이처럼 구는 지훈을 부드럽게 쓰다듬습니다. 세심하고 다정한 손길하고는. 예전에 본 적 있던. 아끼던.. 귀여웠던 개를 생각나게 하나요? 그때하고는 많이 다르긴 하지만..
"글쎄요?" 운이 좋아서 뭐든 잘 풀리는 건 그다지.. 일지도 모르지만.. 그건 장르라고 하기는 그렇지요. 라고 생각하면서 옅은 미소와 함께 말을 유보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머리를 썼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빌런의 수법도 그냥 수법이 아닌데. 그걸 파훼해내고 그 과정에서 스릴러적인 것도 충분히 하고. 충분히 생각해보면 영화를 보는 관객도 풀어낼 수 있는 정도이기도 하고..그러다가 지훈이 묻는 말을 듣고는 조금 고민합니다.
"음.. 이만 돌아가도 괜찮을 것 같아요." 영화만 해도 2시간.. 혹은 그 이상급에. 예능도 90분정도였으니까. 벌써 4시간 가까이 있었으니.. 슬슬 돌아가요. 라고 말합니다. 조금 뻑적지근해지는 기분이기도 하고.. 기지개를 한껏 켜고는 으읏.. 거립니다. 나오고 나서 헤어질지도 모르죠?
>>570 14살에 각성할 때 이후 청천에게 이 세상이 어떤 곳이었는지를 다시 알려준, 그런 계기였네요. 이번엔 청천의 바로 옆에 있는 것들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만...(일단 전투불능이었던 다림이도 괜찮은 듯 하고...) 그 주변이 많이 흔들렸지요. 게이트에 복수를 다짐하면서도 주변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되었을지도요.
그리고 또 히어로 모먼트를 통해...어떻게 보자면 간접체험이지만 스승의 죽음을 겪었으니까, 조금은 가족들과의 사이가 진전되는 계기나 될 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어요.
>>571 띠용? 청천 : (띠띠용?)
일단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뭔가는 없고.... 검색해보니 적어도 세 가지 이상의 의미가 나오는데 어느 것이려나요...!
기다림 님의 연성대사는 "내게 오지마, 네 호의 따윈 필요 없으니까 " 입니다 https://kr.shindanmaker.com/678832
"내게 오지 마세요. 당신의 호의 따윈 필요 없으니까요" 라는 말을 하는 당신이 진짜 하고 있는 말은 다가오는 걸 좋아하지만. 가까워질수록 다치실 것 같으니. 다가오지 말아주세요. 같은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나요? 그걸 눈치챘다는 걸 알아버리면 결국 숨기고 있는 것은 다 들켰다는 거네요. 포기하는 게 어떨까요?
>>584 '캡틴에게 감사를' 부분과 '잠수자의 처분' 부분을 고치려고 해요. 현재 캡틴의 사정 때문에 진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과 태양왕 시점으로 한 번 시트 정리가 있었다는 걸로 수정하고... 정산스레랑 스프레드 시트에 대한 언급도.
>>0에 올라올 내용을 정리하는 곳도 위키에 추가하고 싶은데, 추가는 동의가 필요없던가...? 기타 항목도 신설해서 캡틴이 푼 TMI 같은거 싹 정리해놔야 하고 아이템 정리가 안된게 있어서 아이템도 쭉 훑어보고 이벤트 항목에는 기계제국 영웅절 마도일본 태양왕 해서 넣을 생각인데, 어장 몇개 기념 이벤트 같은 것도 정리해야 하나 조금 애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