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8913>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80 :: 1001

◆c9lNRrMzaQ

2021-05-08 22:44:27 - 2021-05-10 02:01:39

0 ◆c9lNRrMzaQ (WqaOt8Jg0o)

2021-05-08 (파란날) 22:44:27

그들은 울었고, 또한 웃었다.
자신이 이제는 인간으로 남을 수 없다는 사실에 슬퍼하는 것 같았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행복해하는 듯 싶었다.
또다시 동료가 죽었다. 이젠 게이트 뿐만이 아니라 인간도 적이라는 걸까. 신이라는 존재가 있다면 이런 상황에서,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들은 마치 망집에 집어삼켜진 것 같았다.
망념妄念 그 말이 어울리겠다.

이전스레 : >1596246948>
참고해주세요 : situplay>1596247387>900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설문지 : https://forms.gle/ftvGSFJRgZ4ba3WP7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guardians

206 화현 - 청천 (0TjbyExmlg)

2021-05-09 (내일 월요일) 00:40:00

"음~ 다행이네요. 가족이 무사한게 제일이죠. 저는 부모님께서 지금 뭐하고 계신지 궁금해 죽겠어요. 신 한국에 계시겠지만..."

어차피 부모님은 일반인이시니 별 일 없으시겠지만... 아마, 내 걱정도 안 하고 계실 것 같고.. 어우, 다시 공부에 집중할까... 귀찮아! 그냥 놀래~
청천 씨는 가족분들이 학원도에 계신걸까? 아니면, 가족분들 중 한 분이 가디언이신가? 갸웃..

"디스 이즈 K... 하지만, 저희만 해당되는 것도 아니고... 3학교가 다 하는 거잖아요.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라는 정신을 기르기 위한 걸지도 모르겠어요."

주변을 둘러보다 목소리를 작게 하고는 "그리고 이걸 기회로 더 강해지겠다고 결심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단지 시험에 집중함으로써 현실에서 고개 돌리려는 분들도 계신 걸지도 모르겠어요."
...이런 말을 할 처지는 아니지만... 뭐가 됐든, 현실은 산 넘어 산이야... 너무 불공평해.

"아, 이건 청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거기 문제 봤어요? 저희 학교가 2점 먹는 게 저쪽은 0.5점? 1점? 거의 그 정도 들어가요.. 아, 성학교 문제는 어때요? 쉽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성학교가 실전에 강한 면이 있지. 우리 학교는...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느낌이 강하지만, 전문 분야가 아닌 부분엔 약하다보니.. 조금 많이 안 좋은 부분이 있긴 하고.

207 나이젤주 (JaSz0u.8EU)

2021-05-09 (내일 월요일) 00:41:06

(흐느적...)

생각이 안돌아간다...

208 카사 - 에릭 (EpizcIXe.U)

2021-05-09 (내일 월요일) 00:41:12

에릭주의 아주 정확한 판단! 카사주는 감탄을 금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딴 거 상관없이 쿨데레 밀프(??) 아브엘라의 가르침을 실천(물리)하는 카사!

퍼억! 주먹 끝에 닿는 시원한 타격감!!! 날라가는 에릭의 빈약한(아님) 몸! 카사는 그 주먹을 위로 치켜든다!! 승리를 쟁취해냈다!!!

이겼다!! 제 3부 끝!!!

"응? 고양이?"

승리감에 만취해 가슴을 쭉 펴고 하늘(안 보임)을 향해 미소를 보이던 카사, 갑자기 나타난 생명체에 정신이 팔려버린다. 생명의 원초적인 언어, [폭력]으로 가득찬 머리가 깨끗히 비워진다. 에릭의 기숙사에게는 좋은 결말이다.

"저거 네꺼? 비상식량이야?"

에릭의 고먐미 고로에게는 좋은 결말이 아닐수도 있지만 말이다.

죄를 아예 줄줄히 자백하는 에릭은 뒷전. 패배자는 관심 밖이다!!!! 그것이 「패배」한다는 것의 의미!!! 승자의 여유를 가지고 지글지글 구워지는 고기를 향해 두두두두 가는 카사. 구워지는 그대로 집어 먹으려하다 으악 뜨거!!!! 하고 다시 후라이팬으로 놓쳐버린다. 울상으로 지글지글 다시 구워지는 고기를 잃어버린

"??? 뭔 말이여?? 내가 벌써 멀쩡하다고 말 했는데???"

얜 또 왜 스스로 자처해 고생을 할까? 짜증나는 에릭녀석은 어리석기도 한 모양이다. 어의없다는 표정으로 에릭을 바라보다 다시 고기를 주워먹으악 뜨거!!!!!!!

"맞다. 할멈이 너 데리고 독일가서 밥먹제."

일정 비우라는 소리도 하지 않는다. 일방적인 통보. 네가 싫다고 해도 그게 내게 무슨 상관이지? 라는 뻔뻔한 얼굴이다. 방학 딱 되자마자 에릭이 짐짝이 되게 할 작정으로 보인다. 이 녀석 독일 가는 법은 알기나 하나.

209 다림주 (TexYosZlxU)

2021-05-09 (내일 월요일) 00:41:42

도화살이 은근 맞는게..
엄청나게 빼어나지 않아도 매력적인 복숭아꽃에 홀린 날벌레들을 시름시름 앓게 해 죽여버리는 그런 거라...

210 카사주 (EpizcIXe.U)

2021-05-09 (내일 월요일) 00:42:49

하루의 영압이 느껴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7 이거야 말로 평범한 현실남매가 아닐까?
>>198 모 작품의 4부 죠스케가 생각나는데?! 패고 힐하고 패고 힐하고 패고 힐하고....
>>199 뭐지 죄다 카사에게 먹힐 방법뿐...!!!

211 화현주 (0TjbyExmlg)

2021-05-09 (내일 월요일) 00:43:16

그리고 벌레가 꼬인다 <<<< 이 부분이 은근 귀찮다고 들었어요...
스토커... 같은 게 생길 수도 있고... 좀 더 나아가면 귀신도 꼬이고..

212 화현주 (0TjbyExmlg)

2021-05-09 (내일 월요일) 00:44:44

>>210
일단 너를 고치면말야... 이걸로 전혀 비겁한게 아닌게 되는거지!?

213 지훈주 (S2f5DO4h.Y)

2021-05-09 (내일 월요일) 00:44:46

파탈적인 매력인 걸까요 도화살은...

214 하루주 (weAl65EtqY)

2021-05-09 (내일 월요일) 00:45:08

(뿌듯)

215 화현주 (0TjbyExmlg)

2021-05-09 (내일 월요일) 00:45:17

>>213
매력... 이라는 게 아니에요 도화살은..
그냥, 사람을 홀리게 만드는 그런 쪽이라...

216 에릭- 카사 (bHJca61qrs)

2021-05-09 (내일 월요일) 00:48:22

" 비상식량이라니, 가족이야 가족. "

이 녀석은 하루종일 그 털뭉치 늑대들과 같이 지냈으면서 고양이는 왜 비상식량 취급이야
그거 냥이혐오야

고로를 품에 안은 에릭, 고로 더 고먐미는 카사가 자신을 먹잇감으로 본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인지하며 커다란 눈동자를 꿈뻑거리며 경계하고 있었다.

" 아니 좀, 기다려봐. 무슨 고기를 손으로 집어먹으려고 해.. "

에릭은 카사에게 포크와 나이프를 가져다 주었다.
물론 주면서 '이것은 고기를 쟁탈하기 위한 무기가 아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이는건 필수였다.

" ... 그래도 사진 보내면 기뻐하실거야 "

47분 전은 어버이날! 우리 모두 부모님에게 효도 합시다!
어장의 몇 없는 워리어를 뼈 빠지게 기른 트루 마망 아브엘라씨도 건강하세요.
아무튼, 에릭과 카사가 그렇게 말하다가. 문득 나오는 말에 에릭은 헛기침을 한다

" ㄴ...나도? .....아니..그...음..큼....... ..... 그러지..뭐 "

내심 기쁜건 숨길 수 없나보다.

217 다림주 (TexYosZlxU)

2021-05-09 (내일 월요일) 00:50:34

>>215 >>213 의념각성자가 아닌 일반 민간인 기준으로 이성과 좀 부적절한 좀 나쁜 그런 쪽이겠지요. 각성자야 아마 멀쩡하겠지만..(고개끄덕)

등록된 생일로 사주를 봐봤자 평범한 편에 속하는 사주였을 듯.

218 나이젤주 (JaSz0u.8EU)

2021-05-09 (내일 월요일) 00:52:14

기뻐하는 에릭이 너무 귀엽다

219 지훈 - 다림 (S2f5DO4h.Y)

2021-05-09 (내일 월요일) 00:53:35

" 짓궂네... "

희미하게 웃으며 농담을 하는 다림을 보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짓궂기는... 이라고 생각하다가 자신만 당하기는 억울했는지, 가까이 다가가서는 "잠깐 눈 뗀게 그렇게 아쉬웠을까?" 라는 말을 태연하게 하고는 다림의 목선을 따라 손 끝으로 살며시 쓸어내리려고 시도했지.

" 그러다가 정말 그 끼 때문에 큰 일이 생겨도 난 모른다. "

물론 정말로 그런 일이 생긴다면 도와주겠지만. 그래도 지금 상태로 봐선 정말 끼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길 것 같기도 했지? 도화살이 어쩌니라고 말을 했음에도 위협적이냐며 갸웃거릴 뿐인 것을 보면, 자각하고 있지만 애써 무시하는 것에 가까운 듯 한데.

" 나도 아는 사람이네. 다행이게도 말야. "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녀린 몸을 한번 꼭 끌어안아보려고 했지. 몸이 얼마나 얇은지 궁금증이 생겨서 한번 재보려고 했던 걸지도... 하여튼 굉장히 가냘프다는 것을 깨닫고는 "너무 병약해보이는 거 아닐까.." 라고 중얼거렸을지도.

" 뭘 볼래? 드라마? 영화? 장르는 뭐가 좋으려나.. "

다림에게 선택지를 주겠다는 듯 리모컨을 넘겼다... 사실 그가 넷플릭스 같은 건 잘 보지 않아 모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220 다림주 (TexYosZlxU)

2021-05-09 (내일 월요일) 00:53:59

에릭 귀여워요.

아브엘라 파밀리아. 어장 최고의 워리어 팜..

221 지훈주 (S2f5DO4h.Y)

2021-05-09 (내일 월요일) 00:54:19

사주...어렵다...

222 에미리주 (zyMcEshl.A)

2021-05-09 (내일 월요일) 00:54:45

다른 건 모르겠는데 흑나비 에미리는 역시 역마살 끼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223 나이젤주 (JaSz0u.8EU)

2021-05-09 (내일 월요일) 00:56:57

알레르기 도져서 몸과 정신이 피폐하고 졸린데 할 일 있어서 잠은 못 자는 12시 55분
보호본능 일으키는 남캐들을 껴안고 나데나데 하고 싶어진다(보호본능 일으키는 남캐들:뭐에요 싫어요;;)
후배군... 은 죽어버렸지...

224 화현주 (0TjbyExmlg)

2021-05-09 (내일 월요일) 00:58:31

>>221
껄껄.. 괜히 전문가가 있는게 아니란

225 지훈주 (S2f5DO4h.Y)

2021-05-09 (내일 월요일) 00:58:39

>>223 주무십셔...

(문득 지훈이는 어느 쪽일지 고민중)

226 지훈주 (S2f5DO4h.Y)

2021-05-09 (내일 월요일) 00:58:56

>>224 지훈주는 절대 사주같은 거 못 배울 것 같단 애옹

227 청천 - 화현 (4/qN7EruBg)

2021-05-09 (내일 월요일) 00:59:52

"동북아시아 말고 다른 지역의 가디언 아카데미들도 이럴까요...세상이 이렇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걸지도 모르니까요."

청천도 어느 새 공부는 뒷전이고 잡담 삼매경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

화현이 작게 속삭여올 때 청천은 잠깐 입을 꾹 다물었지요.
그런 말을 할 처지가 아니라는 건 그 또한 마찬가지였으니까요. 태양왕 게이트의 클로징 이후 그도 나름대로 바쁜 2주를 보냈었습니다. 강해지고 싶어서? 아니, 단순히 그런 이유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화풀이 대상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까요.
이런 세상이, 또는 우리 세상을 자꾸 건드리고 넘보는 그것들이, 그 금빛 눈이, 그 옷자락이, 팔랑이며 불타는 부적들이, 그날의 그 타는 냄새와 소리가. 그보다 오래된 비웃음들, 그것들 전부가...

아차, 청천은 자신이 잠시 딴 생각에 빠져 있었음을 깨닫고 휘휘 고개를 저어 생각들을 털어냅니다.

"아, 죄송하지만 방금 뭐라고...아, 아 맞다 그랬죠. 성학교요? 쪽지시험이나 단답형은 풀 만한 것 같지만요...익숙해지기 전에는 좀 당황스러운 것들도 있어요. 커다란 공란과 함께 '아는 대로 전부 쓰시오'라든가요!"

언젠가...입학시험이던가요, 서포터 필기 시험에 봤었던 그 크고 아름다운 공백의 압박이 참으로 인상깊었었죠.

228 카사 - 에릭 (EpizcIXe.U)

2021-05-09 (내일 월요일) 01:00:18

"키울려면 토끼가 더 맛있- 가족??? 이렇게 작은 데??? 그리고 고양이 잖아??? 말은 통해???"

안 먹어???? 고로를 스윽, 바라보자, 야생의 감으로 바로 그 의미를 인지했는지, 고로의 털은 조용히 올라갔을 것이다.
유심히 살펴보다 아하, 하고 손바닥에 주먹을 탁, 치는 냥이혐오자 카사.

"아직 아기구나! 크면 나만해 지는 거야?"

손을 뻗으면서 묻는 게, 대충 사이즈를 보니 호랑이라도 키우는 지 물어보는 거 같다.
거기에 에릭에게 식기도구를 받자마자 재2차전을 준비하다 툴툴거리긴 하지만, 야무지게 재대로 집고 고기를 집으려고 한다. 아직도 익는 중인, 뜨거운 고기를. 앗뜨거! 툭. 앗 뜨거! 툭. 앗 뜨-

"그런가? 난 그런 거 잘 몰라서."

사진 같은 게 좋나? 마망 아브엘라 할멈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본다. 딱히 그런 말을 들은 적 없는 데? 할멈이 사진을 좋아하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열심히 고기를 공략하다...

에릭의 반응에 팍 식어버린다.

에릭자식이 내심 부끄러운 듯 말까지 더듬자 카사는. 카사는. 입맛을 잃어버릴수 밖에 없었다. 무려 카사가!!! 입맛을!!! 이게 무슨 중대한 일인지 익히 알 것이다! 아예 밥 먹을 생각이 날라가, 포크를 내려놓는 카사의 표정이 벌레 씹은 것으로 뒤바뀌었다. (비유적으로 뿐이다. 진짜 벌레를 씹어도 카사는 추가 단백질이라고 좋아하는 놈이다.)

이것으로 에릭은 두번째 카사정색을 달성해버렸다. 세계기록 갱신자 에릭 하르트만. 그를 짜게 식은 눈으로 바라보는 카사.

"..............................................................................기분 나빠......."

중얼거리듯 내뱉는 말에 진심이 담겨져 있다.

229 하루주 (tx8kgTb8yw)

2021-05-09 (내일 월요일) 01:00:59

카사정색...찰칵

230 나이젤주 (JaSz0u.8EU)

2021-05-09 (내일 월요일) 01:01:21

전에협 창시합니다... 가입자 안받아요

231 카사주 (EpizcIXe.U)

2021-05-09 (내일 월요일) 01:01:28

좋아하는 에릭 귀여어어어어 (카사: ㄱㅡ)

>>223 헉.... 아이고... 힘내세요...

232 에미리주 (zyMcEshl.A)

2021-05-09 (내일 월요일) 01:02:05

>>223 (대충 토닥거리는 크로와상 짤)

233 청천주 (4/qN7EruBg)

2021-05-09 (내일 월요일) 01:02:34

(대충 이제부터 모바일이라 반응이 느려지거나 답레 분량이 줄어들 수 있단 애옹!)

234 지훈주 (S2f5DO4h.Y)

2021-05-09 (내일 월요일) 01:03:08

에릭ㅡㅡㅡㅡ!!!!

앗 알레르기...(못 보고 지나침)
혹시 약 없으신가요...

235 나이젤주 (JaSz0u.8EU)

2021-05-09 (내일 월요일) 01:04:14

약 없어요... 맨날 이러는데 금방 지나감

236 나이젤주 (JaSz0u.8EU)

2021-05-09 (내일 월요일) 01:05:16

크아아아악 어장캐들 나데나데 하고싶다(미쳐버림)
댁의 귀한 자식분들을 내놓으십시오(혼란)(산란)

237 에릭- 카사 (bHJca61qrs)

2021-05-09 (내일 월요일) 01:06:19

크면 너만한 고양이... 보고 싶구나. 그건 고우앵이가 아니라 호우랭이 아닐까 싶어.
하지만 에릭의 인생의 어느정도는 카사의 저런 어이없는 발언에 태클을 걸면서 보냈다.
어느정도 내성이 생ㄱ.

[기분 나빠]
[기분 나빠..]
[기분 나빠....]

아무리 에릭 하르트만이 인생에서 수 많은 모진 경험을 겪어왔다고 하여도.
이것은 버티기 힘들다. 마음이 꺾이는 기분이다.
에릭은 차분한 표정으로 숨을 가다듬고.
프룬을 꺼냈다.

" 밖으로 나와 임마. 싸우자 "
' 기분 나빴구나 카사. 미안 '

오빠로서 동생의 저런 장난은 웃어넘겨야지 라고 다짐한 것도 산산조각이나면서 입이 뱉어야 하는 말과, 머릿속에 떠오른 말이 반대로 튀어나온다.

워리어 명가 아브엘라 파밀리아는 어떻게 유능한 워리어들을 배출하였는가.
간단하다.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
에릭과 카사도 싸우면서 컸을 것 이다. ... 아마도.

하지만 싸울 수 있을까? 슬슬 전카협이 카사의 행방불명을 눈치채고 움직이기 시작할 것 이다!

" 아니, 지금 싸우는게 중요한게 아니지. 자 사진 찍을거야. 얌전히 자세를 잡으면 돼. "
" 셔터 누르고 대기시간에 손가락으로 욕설을 하거나, 웃긴 표정을 억지로 지으면 풀때기만 먹일거다 "

238 다림-지훈 (TexYosZlxU)

2021-05-09 (내일 월요일) 01:07:23

"짖궂은 건 나쁘지 않아요"
짖궂은 걸로 슬쩍 둘러대고 있는 걸까.

"아쉬웠을지도 몰라요?"
눈웃음을 치면서 목선에 손이 닿으면 부드럽고 쭉 뻗은 목일지도. 자기만 당하기 억울한가! 다림이에게 손을 대는 거다!(응?) 끼 때문에 큰 일이라는 말에는 순간적으로 표정이 없어진 것 같았을지도? 그러고는 고개를 숙이고 옅은 후회의 감정으로 "큰 일들이 많았으니까요..."라고 중얼거렸을까요? 깨닫고 나면 자기혐오적인 것도 있게 마련입니다.

"아는 분이셨나요? 이런. 그럼 미소를 흉내내는 건 그렇게 좋은 선택이 아니었을지도요"
아는 분의 미소를 흉내내는 건 좀 그럴지도.같은 생각을 합니다.
다림주가 걸어다닌 끝에 정신이 나가버린 게 분명하다. 기숙사에서는 무릎에 얼굴을 얹은 것만으로도 덜덜이었는데(물론 기숙사라는 굉장히 사적 공간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아마. 이런 룸카페에서 동일한 행동을 했다면 좀 괜찮았을 듯) 지금은 끌어안김을 받다니. 갸냘픈 타입이라서 쎄게 안으면 부러져버릴 것 같음이 있으려나.

"병약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보일 가능성이 높더라고요."
신체 A에 건강 B는 절대 낮은 수치가 아니니까 그렇게 보인다. 라는 외양은 생각보다 많이 영향을 미칠지도. 리모컨이 넘겨지자.음..하고 고민하다가 채널을 그냥 대충 돌려봅니다. 거기에 나온 것은..

.dice 1 5. = 3
1. 마피아 변호사가 통역기관을 깨부시는 드라마
2. 노래 듣고 맞추는 예능
3. 어물전 망신은 개망신!의 예능
4. 신한국 이전의 한국의 이전을 그리는 햇빛반짝한 드라마.
5. 헬스 키친

239 청천주 (4/qN7EruBg)

2021-05-09 (내일 월요일) 01:08:54

>>223 >>235 어엇...고생하십니다...(토닥토닥(도담도담
그냥 가끔 호흡기 안좋아지는 정도도 심해지면 괴로운데...🤦‍♀️

240 화현주 (0TjbyExmlg)

2021-05-09 (내일 월요일) 01:09:01

"다른... 지역은 더 심할지도 몰라요. 그러고보니.. 오세아니아로 교환학생 모집한다던데... 신청하면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요?"

동북아시아는 뭐... '그 사람'이 있으니까 숨만 내쉬어도 안전이 보장되는 곳이니... 태양왕은 예외.. 이번 사태는 진짜 아무도 예상못했던 일이니까.. 응응...
흠, 오세아니아... 난 못 가겠지? ...일단 신청해볼까? 갈 수 있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지만... 시험은?! 어떡해!? 미술부는?! 날 기다리는 토끼같은 찬후 선배랑 여우같은 손유 선배가 있는걸!! 할 게 많아서 못 가 못 가...

"...그래도, 다들 이 상처를 이겨낼 거예요.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저마다 있으니까요... 포기한다고 해도, 그 사람을 탓하면 안되기도 하고.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요. 천재지변으로 가족을 잃었다고 해서... 자연에게 복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안타까운 소리다. 클래식 음악이 아니었다면 필시 누군가는 이쪽을 바라봤을 정도. 어째서 게이트라는 것이 나타났을까, 어째서 의념은 생겼을까. 옛날엔 자신의 존재 이유, 도덕적 행위... 대충 이런 것들이 철학이었다면... 지금은 게이트와 의념을 고민하는 것도 철학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어유... 분위기가 왜 이렇게 어둡지...

"아, 맞다... 네네 성학교 문제... 가... 진짜요? 아는 대로 전부 쓰시오? 어떻게 해서든 점수를 주려는... 선생님들의 발악...?"

241 다림주 (TexYosZlxU)

2021-05-09 (내일 월요일) 01:09:02

나이젤주.. 약이 없다니...(동공지진)

242 지훈주 (S2f5DO4h.Y)

2021-05-09 (내일 월요일) 01:09:35

>>235 알레르기 병원에 가서 꼭 약 받아오세요...

>>236 (지훈이 안겨드림)

에릭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3 카사주 (EpizcIXe.U)

2021-05-09 (내일 월요일) 01:09:5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동생의 [키모이] 진심으로 얻어맞은 에릭, 속마음과 대사가 뒤바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36 나데나데를 위해 귀여운 나이젤주를 주지!!!

244 나이젤주 (JaSz0u.8EU)

2021-05-09 (내일 월요일) 01:10:15

그냥 눈물콧물 팡팡일 뿐이에용용
일상생활이 불편하고 또 불편하긴 한데 큰 지장 업음

그리고 나이젤주는 아무도 자식분들을 주지 않아 캐릭결핍으로 굶어 죽었다

245 지훈주 (S2f5DO4h.Y)

2021-05-09 (내일 월요일) 01:10:29

헬스키친 걸렸으면 재미있었을지도(?)

지훈: 네 검술은 너무 썩어서 나무 작대기도 못 이기겠다
지훈주: 왜 그래 갑자기

246 청천주 (4/qN7EruBg)

2021-05-09 (내일 월요일) 01:10:37

>>236 (대충 그거 혹시 '혼비백산'을 찾으시는 게 아니냔 애옹)

청천 : 0o?! (갑자기 분위기 쓰담쓰담)

247 에릭주 (bHJca61qrs)

2021-05-09 (내일 월요일) 01:10:59

>>244 깡깡이 쯤이야 줄 수 있지
가져라!

248 에미리주 (zyMcEshl.A)

2021-05-09 (내일 월요일) 01:11:45

>>244 (대충 에미리를 드리는 레스)

249 다림주 (TexYosZlxU)

2021-05-09 (내일 월요일) 01:14:03

>>244 (대충 나이젤주가 다림이를 껴안으면 갸냘픔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애옹)(주려 함)

250 청천주 (4/qN7EruBg)

2021-05-09 (내일 월요일) 01:14:22

>>244 (대충 폰으로 갈아타느라 반응이 늦었단 애오옹....)
일시적인 거긴 한데 가정의학과 가면 항히스타민제(알레르기약) 처방받으실 수 있으니까 좀 심하다 싶으면 가보십셔...없는 것보단 많이 나아지더라고요 저는ㅠㅠㅠㅠ

251 나이젤주 (JaSz0u.8EU)

2021-05-09 (내일 월요일) 01:16:39

>>246 네이버에서 검색 잘못 했을 때 혹시 oo을 찾으시나요? 하는 것 같다
AI 청천주

지훈이랑 에릭이랑 에미리랑 다림이 머리카락 쓰다듬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서 터질 거 같다
발닦개 되기 절대 참을수 없어

252 나이젤주 (JaSz0u.8EU)

2021-05-09 (내일 월요일) 01:17:52

>>250 감사애옹...

253 화현주 (0TjbyExmlg)

2021-05-09 (내일 월요일) 01:19:18

나이젤주... 알러지는 언제 갑자기 심해질지 모르니까... 꼭 비상용 약을 구비해놓읍시다 ㅠㅠㅠㅠ

254 하루주 (9bFswVlY8M)

2021-05-09 (내일 월요일) 01:19:20

일상들이 재밌네요

255 카사 - 에릭 (EpizcIXe.U)

2021-05-09 (내일 월요일) 01:20:50

"흐음. 진짜 비상식량이 아니구나. 아깝네. 고양이 고기 달달하고 맛있는데."

난 또 살찌워서 먹으려고 일부러 키우는 줄 알았지~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위험에 벗어난 고로. 그럼에도 고로의 꼬리가 세차게 도리질을 한다.

그리고 순식간에 싸늘해진 공간. 고로의 꼬리 퍽퍽만이 정적을 채웠다.

친우에게 [야 너 어머니 좀 괜찮다ㅎ]라는 말을 들어버린 자처럼 경멸이 스며든 표정으로 에릭을 쳐다보는 카사. 할멈성애자라는게 진짜 이 정도 일줄은 몰랐지, 라는 생각을 하는 얼굴이다. 에릭에게서 한발짝 멀리 물러난다.

그리고 에릭의 말에 카사도 차분히 고개를 끄덕인다. 음. 차분카사, 침착카사.

"오냐 이번에야 말로 모가지를 뜯는다 이 자식!!!!"

아무리 생각해도 너 따위에게 할멈은 못 준다!!!!! 괴상한 보호본능이 치솟는 카사! 에릭의 건네준 나이프를 손에 꼬옥 쥐고 투기감어린 표정으로 노려본다!!

이것이 바로 아브엘라 페밀리의 길!!! 소노치노 사다메!!! 이 워리어 배출 가문에 가훈 같은 건 없지만 아마 ''좀 수틀리면 일단 패고보자'' 같은 게 아닐까!!!! 그 숭고한 의지를 이어받은 청소년, 지금 폭력의 언어를-

"큼, 큼!"

...하지 않는 구나. 헛기침을 하며 나이프를 다시 내려놓는 카사. 확실히 저 새X의 말대로 할멈이 사진을 좋아한다면, 일단 보내고 나서 모가지를 꺽어도 괜찮을 것이다. 할멈을 노리는(아님) 자는 용서 할수 없다. 근데 말이야.

"셔터가 뭐야....?"

손가락으로 욕설? 이거? 하고 순수한 얼굴로 물어보며 다시 한번 에릭에게 뻑큐를 양손으로 날리는 카사. ...아마 고의는 아닐테다. 아마.

256 다림주 (TexYosZlxU)

2021-05-09 (내일 월요일) 01:23:43

그렇죠.. 일상들이 팝그작 가능입니다(고개끄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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