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양 - 본체 - 아직까지 피해를 받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탕귀 - 사역마 - 진석과 청천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것 같지만... 미미해 보임! 속도가 B를 넘기면 공격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음. 귀골아귀 - 사역마 - 캡틴께서 말씀하시길 " 속도가 느려서 다른 아군의 보조면 충분히 피할 수 있다. " 그리고 귀골아귀는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음!
후안은 아슬아슬한 B라서 마탕귀의 공격을 피할수 없었다! 라고 합니다. 그러면, 후안이 망념을 소모해서 스스로의 신속을 강화하면 마탕귀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는 소리죠? 그럼, 후안이 망념으로 신속 강화 후 마탕귀가 친구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으니 친구가 되어주겠다 같은 말을 통해 어그로를 끌면 마탕귀는 후안 혼자서 어그로 끌 수 있어 보입니다. (대신 좀 날뛸 것 같아요...)
귀골아귀의 경우 진석이가 기습을 받았던 걸 생각해보면 바닥에서 튀어나오니 서포터가 바닥을 주시하여 귀골아귀의 등장 위치를 알려준다면 다른 캐들이 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은 진석이의 시선인 꼰대곤에게 서포트 해달라고 요청하면 해당 역할을 대신 해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추천하진 않아요...
핵심은 마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놈들은 결국 사역마이니 해치워도 또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데, 마양은 본체잖아요? 본체만 처치하면 사역마 걱정은 할 필요 없으니 후안이 마탕귀를 맡는 사이에 다른 파티원이 귀골아귀를 조심하며 마양을 공격하는 것이 베스트로 보여요.
정신을 차린 순간 암흑이 다쳐들고 있었다. 그게 진짜 어두움이 아니라고, 견딜 수 없을 때마다 시야를 가로막던 시각화된 절망이라는 걸 알게 되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픔에 깎여들기를 익숙히 여기던 정신이었지만 이번만은 참을 수 있는 게 아니었기에, 몸을 받치던 살 한 덩이와 몸통을 가르고 터져나온 붉은 생명 앞에 잠시 가동을 멈춰버렸다. 하지만 멈추는 걸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생각이라도 해야 한다. 왜 이렇게 됐을까 - 그건 잠시 미뤄두자. 어떻게 해야 할까 - . . . 모르겠다. 생각이 나질 않아. 이렇게 아픈 데 뭘 하라는 거야. 아플 때보다도 약해졌을 때, 스스로 생각하길 포기하는 건 오랜 나쁜 버릇이다. 그리고 아픔은 사람을 약하게 한다. 그래도 일단 처음 시작하기 위해 손을 뻗으면, 어떻게든 관성으로 굴려나갈 수 있게 되는 것도 오랜 버릇이었다. ...움직이자.
지훈은 깊게 숨을 내쉬었다. 아프다. 아까 맞으며 폐 쪽을 다친 건가. 아니면 심장인가. 날카로운 고통은 정확히 어디가 다친 건지도 희미하도록 만들었다.
그는 생각한다. 어쩌면 어느정도는 예상했던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대처하지 않았던 것은, 나태함인가. 혹은 안일함인가.
누군가 자신을 비웃는듯한 소리가 들렸다.
기분나쁜 소리. 기분나쁜 기억. 일순 상기되는 것들마저 희미해지며, 그는 정말 오랜만에, 차가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눈을 감았다.
#몬가...몰 써야할지 잘 안 떠오름...
[나이젤]
정신을 차린 순간 암흑이 다쳐들고 있었다. 그게 진짜 어두움이 아니라고, 견딜 수 없을 때마다 시야를 가로막던 시각화된 절망이라는 걸 알게 되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픔에 깎여들기를 익숙히 여기던 정신이었지만 이번만은 참을 수 있는 게 아니었기에, 몸을 받치던 살 한 덩이와 몸통을 가르고 터져나온 붉은 생명 앞에 잠시 가동을 멈춰버렸다. 하지만 멈추는 걸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생각이라도 해야 한다. 왜 이렇게 됐을까 - 그건 잠시 미뤄두자. 어떻게 해야 할까 - . . . 모르겠다. 생각이 나질 않아. 이렇게 아픈 데 뭘 하라는 거야. 아플 때보다도 약해졌을 때, 스스로 생각하길 포기하는 건 오랜 나쁜 버릇이다. 그리고 아픔은 사람을 약하게 한다. 그래도 일단 처음 시작하기 위해 손을 뻗으면, 어떻게든 관성으로 굴려나갈 수 있게 되는 것도 오랜 버릇이었다. ...움직이자.
#재정비
[하루]
한순간 무언가가 스쳐지나가고 붉은색, 아니 더이상 색을 잃은 무언가가 눈가에 흩날린다. 흑백으로 변한 세상 속에서 하루는 자신의 시야가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을 느낀다. 지탱할 곳을 잃은 몸은 이리저리 뒹굴다가 멈춰서선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본다. 팔도 다리에도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점점 의식이 흐려지는 것만 같았다. 아니, 분명 흐려지고 있는 것이 맞을 것이다.
새하얀 피부와 머리카락은 날아가버린 단면에서 뿜어지는 붉은 피에 젖어 새빨갛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두 눈도 어느샌가 충혈이 되었는지 붉은빛을 띄고 있었다. 하지만 분명히 울려퍼지는 목소리는 아직까지도 같이 왔던 동료분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여기서 나는 죽으려나. 안되는데, 카사랑 만나서 화해하고 다시 한번 제대로 ....해야하는데. 에미리랑 좀 더 동갑내기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데, 다른 친구들과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지금은 다른사람들만큼은 제대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억울하기도 하고, 원통한 부분도 있다. 카사의 웃는 얼굴이 잊혀지지 않지만..
" ....아아.. 신이시여... "
바짝 마른 입술과 혀를 움직여 나지막히 중얼거린다. 움직이지도 못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신이시여, 이런 제게 제 동료들만이라도 온전히 추스려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겠습니까. 그렇게만 된다면, 내 마지막 모습 정도는 아름답게 꾸며 카사에게 전해주지 않을까. 미안하네, 제대로 보고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 ... 피를 흘리는 저 어린 양들에게 빛을 내려주시옵소서... "
갈라진 목소리로 고요해진 전장에 하루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간절하게, 자신을 내려놓고 신에게 간청하듯 하루의 목소리는 노랫말처럼 울려퍼지기 시작한다.
" .... 당신의 종이 마지막에 당신께 제 피와 살을 바쳐 바라오니, 전장에 피 흘리는 어린 양들을 거두워주시옵소서.... "
하루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지어진다. 신에게 고하는 마지막 노래를 부르면서도 어찌 웃지 않을 수 있을까.
" 아아... 신이시여, 그대의 종이 그대에게로 가노니.. 부디... 저 어린양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