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솟구쳤다가 가라앉은 털의 촉감은 평상시보다 훨씬 더 복슬거렸겠죠. 강아지나 고양이의 털을 역방향으로 쓸은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비슷하려나요? 아무튼.. 아직 정전기의 여파가 남아있는지, 털이 조금씩 지훈의 손가락에 달라붙습니다. 가람은 그것을 조금 뾰루퉁한 표정으로 보고 있었을 테고요. 기껏 정돈했는데-!
" 불쌍한 짹짹이들.. 기껏 집을 만들어주려했는데, 집 주인이 싫다고 하다니 "
빤히 바라보는 시선을 피하며 흑흑 우는 시늉을 합니다. 단호한 대답은.. 모른 척 해버리기네요! 손아귀 안에서 귀가 다시 쫑긋거렸을까요.
" 그럼 500GP 어때요, 도령? "
협상을 시도하는 것에 어라? 하는 표정을 지은 것도 잠시, 짓궂게 웃으며 농담을 건네곤, 자신의 고개를 돌리려는 시도에 그를 잠깐 지그시 바라보더니 얌전히 고개를 돌려 줍니다. 나름의 배려라면 배려겠지요? 깊게 파고드는걸 그닥 좋아하지 않기도 했고요.
" 으응 좋아요. 거래 성립. 그리고 자아- "
하면서 건넨건.. 빗이네요. 뜻은 말 안해줘도 알겠죠. 생글생글 웃으며 지훈을 쳐다보더니 꼬리를 내밉니다
어릴때 에미리는 보면 알겠지만 갑작스럽게 변한 가정 환경과 사람에 의해서 엄청 혼란스러워했을 가능성이 높음. 언어야 엄마가 때론 일본어를 사용하기도 했을테니 익숙할 수 있었겠지만, 그런 것을 다 제외하더라도 새아빠랑 결혼한 직후 바쁜 일로 인해 관심도가 떨어진 엄마 - 호의를 가지고 있지만 학교에 있던 첫째 오빠 - 딱히 에미리를 호의적으로 느끼지 않는 둘째와 생각 없는 셋째. 그나마 에미리랑 가장 가까웠던 사람이 야마모토인데 야마모토는 에미리 앞에선 감정 표현도 안 해서 더더욱 에미리는 혼란스러웠을거고.. 그나마 찾은 방향이 자신을 사오토메도 에미리도 아닌 '사람'으로 봐준 요이치에게 끌려서 연애를 했고 깊게 사랑했지만 무너지는 날에 요이치가 죽고 본인은 기절한 동안 야마모토가 자신을 구해줬단 기억도 없고, 자신이 죽으려고 할때마다 억지로 끌어말린 것만 기억나니 야마모토에 대한 호감도보단 '이 사람은 내 고통보다도 내 모습이 중요한 것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거지. 지금 에미리가 야마모토에 대해 호감을 느끼는 것도 이해하는게 에미리에게 있어서 야마모토는 요이치와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인데다가 자신을 '사오토메도 에미리도 아니라 그냥 어린 아이'다 라고 한 게 처음이니까 그렇지. 심지어 감정을 표현하지 않던 사람이 문자라고 해도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고 걱정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는데 흔들리지 않는 게 이상하긴 해
최지운의 시크릿 포인트 1. 190 가까운 키와 100KG에 가까운 근육. 조금은 흉악해 보일지도 모르는 외모와는 다르게 곰과 같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본인은 그것에 스트레스를 느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매력 포인트로 느껴져 귀여운 인상을 주는 듯 하다. 의념 속성의 영향인지 힘을 사용하면 신체가 곰처렴 변화하곤 한다. 다만 좀 더 두꺼운 의미의 곰보다는 퍼리에 가까운 곰과 같은 외모로의 변신. 본인 스스로 '곰과 같은 굳건함'을 바라기 때문인 듯 싶다. 정리하자면 뛰어난 워리어로서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 튼튼한 육체와 튼튼한 정신. 그리고 타고난 강한 힘까지. 최전방 워리어에 가장 어울리는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야구부에 들어간 이유는 딱 하나인데, 공을 잡았을 때 드는 특유의 감각이 좋았다고.
>>869 기본적 미인이라서(매력 C를 다림주가 느끼기에는) 과거에 호감을 사기는 쉬웠던 편? 미소녀 특성이 아닌 만큼 그냥 매력 C정도 선에서 묘하게 그런 감이 있다는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고 좋아한 이들이 죄다 미국 가서 결과만 보자면 팜 파탈인 느낌..?
한지훈의 오늘 풀 해시는 내적_한계에_이르면_드러나는_자캐의_면모는 좀... 극단적이게 됩니다. 원래도 막나가는 면모가 있었지만 이때부터는 뒤를 생각하지 않게 된다던가. 자신의 존재를 위협하는 사람은 무조건 죽이려고 한다던가 하는 묘사만 봐도 알 수 있죠. 나라 X망테크 타면 스믈스믈 기어나오는 극단주의자중 하나가 지훈이라던가(농담)
새벽이라 쓰는 요이치 관련 헛소리.ssul 대충 제가 과거사 짜면서 쓴 주요 키워드가 이상과 현실인데 이상이 탐정쪽이면 현실은 요이치 쪽임 둘이 배경차이도 많이 났었고 생각보다 접점이 많이 없었어요 🤦♀️ 에미리가 국제학교 다닐 정도로 좀 많이 있는 집이었다면 요이치는 공업고등학교 쪽이었고 어린 나이에 일 시작했음. 둘이 정말 어쩌다 우연으로 엮여서 만난 건데 한두번이 아니라 계속 일이 생겨 엮이게 되다보니 자연스레 둘이 친해지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요이치의 지극히 현실주의적인 가치관과 어떻게든 살아보이겠다는 삶에 대한 갈망과 의지를 보고 점점 동경하게 된 에미리가 먼저 고백을 갈겼다(ㅋㅋ) 는 방향으로 어떻게….요이치 스토리를 짰었습니다…. 붕괴사고도 사실상 에미리 사고를 완전히 현실로 틀게 만드는 계기 였구...🤔 얘가 요이치가 죽으면서 홈즈에 대한 동경을 버렸어요 이거 짤 때 에미리가 이상을 포기하고 완전히 현실로 방향을 틀었단 느낌으로 짰었고 맹세가 이거 관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