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최애라고 할 수 있는 건 뽑기 애매하긴 하지만 성녀님이시죠. 설정에서부터 청조한 푸른 눈동자와 백색의 진주를 닮은 뽀얀 피부. 그 누구에게서도 사랑을 느끼는 눈과 곧은 의지를 지닌 눈동자. 오른 얼굴에 가면을 쓴 여인이라는 점에서 하루주는 좋아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다구요. 괜히 하루의 롤모델이 아닙니다. 게다가 하루주가 좋아하는 요소가 다 들어가있어서 하루와 하루주가 동시에 뽑을 수 있죠. 성녀라는 명칭도 하루주가 굉장히 좋아해서 하루도 들을 수 있게 노력하고 싶고, 기왕이면 성녀님의 제자도 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만나게 해주세요. 인사하게 해주세요. 대화하게 해주세요. 우리 성녀님이 만드신 학교 다니는데 얼굴도 뵙기가 힘드네요. 하루가 성녀님을 보면 진짜 대성통곡할지도 몰라요
"쓰기 좋아 보이는 것..." 그렇게 조금 고민하다가 바구니에 팔레트 하나를 정해서 넣었습니다. 어쩐지 새 것이라는 포장재질은 기분을 좋게 만들지도 모르겠네요. 선크림이랑 좀 어울리는 것을 찾아서 넣은 걸지도. 아마 쉐딩과 글리터가 포함된 그것일 확률이 높아요. 그리고는 파우더 브러시나 블러셔 브러시를 듣고는 그건 또 뭔가요 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그것도 슬쩍 검색해 보는 센스(일단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로 알아내고는(물론 비슷해 보이는 걸 메이크업 부에서 봤으므로 붓이란 건 알았지만 그거 하나하나를 다 알지는 못하니까..) 나중에 구매해도 괜찮겠다라는 결심을 생각합니다.
"립..이요? 립 제품이 많긴 많네요.. 하나쯤 들여도 될 것 같은 느낌이네요" 립 하면 립밤. 그게 다림에게는 거의 대부분의 길이었지만.. 여기 매대에는 가지각색의 립 제품들이 잔뜩 있었습니다. 하긴 베이스 제품이나 팔레트들도 있지만 화려함은 립 제품이 최고인걸요. 손등 위에 가볍게 묻어나는 베이스 립을 봅니다.
"누드 립.." "이걸 바르고 또 바르면 섞이지는 않나요?" 저런 베이스 립은 처음 보는 모양입니다. 다림의 생각으로는 물감처럼 섞이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는 걸까요? 확실히 이렇게저렇게 발라보고 색을 보면 즐거워요 은은한 장밋빛을 보며 저것과 다른 색이 어울리려나. 하고 다른 색의 립을 꺼내 슬쩍 손등에 칠해보지만. 이 립은.. 매우 웜톤. 본인과 영 안 맞는(붕 뜬 느낌)을 보고는 확실히 이건 아니다. 로 슬쩍 다시 집어넣었습니다.
사실 정말 처음에는 아무런 감정이 없는 그저 NPC1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마음 한구석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의념속성에서 1차로 한번 쎄게 치이고, 미트질 하면서 나온 귀신 무서워하는게 진실이었다는 점에서 두번 치이고, 요번에 문자 주고받을 때 나온 특유의 느긋한 채팅 느낌에서 또 치였습니다.... 이러다가 엔딩때 너무 치인 나머지 전치 52주 환자로 나올 것 같아서 너무 무섭습니다...
비설 일부를 미리 까자면 청천이...엄마랑도 사이 안 좋습니다...지금 오히려 파덜보다 더 어색해함. 왜냐면 청천이 어머님이 가족들 억지로 친해지게 하려고 여러번 시도해서 다 실패했거든요...
원래 여기서 중간에 설경이랑 소서 아조씨가 노오오력해서 가족들 모두를 해피하게 만들고 청천이는 이세계인을 증오하지 않게 되는 엔딩 생각했는데...일단 청천이 마덜이랑 스텝파덜은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 맞는데 오히려 그것 때문에 여기서 누구 죽으면 얘네집안 ㄹㅇ 콩가루집안 될 수 있거든요... 그럼 불행과다 돼서 불행과다를 못 견디는 오너가 캐릭터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는 것...
당연히 시연이죠. 백퍼 확실하다. 처음 문자에서부터 느꼈다. 완전 큐티뽀짝한 미소녀임을 직감했다고! 그리고 핑크에 핑크라니. 제가 핑크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아셨는지. 그리고 키가 작다니. 그것도 하트에직격이란 말입니다. 메이크업 해주면서 해주는 말이나 여기저기 데리고 가준다는 것에서 이런 친구 없어보이는 애에게 이정도로 대해주다니 천사인가? 천사인가? 시연이 날개떼준 병원 어디야 이런 천사같은 시연이를 어디서 감히 인간으로 남게 한 겁니까. 날개 보관하고 있으면 바로 다시 달아주고 천사로써 숭배해도 뭣할 판에. 그리고 진심으로 다림을 걱정해주는 말이라던가 생각이 깊은 것에서 진짜 정말로 호감 느낄 수 있었다고할까 매우매우 고민했지만 그랬으면 이번 사태때 휘말렸을 거라 생각해서 참았던 나자신 정말 잘했어. 문자에 이모티콘 쓴다거나 숨 들이쉬었다 하는 거 뭐야 너무 귀엽잖아. 인간적으로 이런 귀여운 캐가 다림이랑 최소한으로도 교류를 하고 있다니 다림아 진짜 시연이에게 절해도 부족하다. 너같은 애하고도 잘 지내주는 애를 찾기 쉬울 것 같아? 응? 개인적으로 다림이에게 품에 폭 안기게 해서 쓰담쓰담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