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산책하는 건 좋아하는 편. 맨발로 모래사장 걷는다거나. 개인적으로 다림이 외모에 흰 나시끈 원피스와 밀짚모자를 씌우고 맨발로 바닷가 모래사장이 매우 어울린다는 이미지 미디엄 레어 스테이크는 특별한 날 가끔 먹었언 느낌? 구울 줄은 압니다. 영성과 신체로 고기를 완벽히 분석해서(?) 만들 수 있다 이거야.
>>953
베였다는 것에 좀 더 위로 가서 베지. 라는 느낌을 받다가 도발에 피라도 드실래요? 미신으로는 효과 좋을지도 몰라요? 라던가 말하다가 상의 참사를 보고는 음.. 거리며, 팔로 노출되는 부분을 가리며 머 이러저러 말하다가(노출증은 아니니까 후드집업 나중에 갈 때 빌려주시겠나요?) 인지하지 못하던 치마 허리가 끊긴 끝자락이 끊기고 허리에서 버티던 치마가 발밑에 툭 떨어지고 그 위로 피가 뚝 떨어지면 어? 하는 표정으로 내려보다가 동공지진을 일으킨 뒤 피나는 것은 안중에도 없고(지훈에게 도발용으로 마실래요? 같은 말은 했겠지만 치마가 떨어지며 망했다) 후드집업 빌려주실래요.. 라고 기운없는 목소리로 눈을 못 마주치며 말했을 것 같습니다.
아이스티 같은 경우는 보통 커피나 라떼류에 비하자면 비교적 어렵지 않게 만들기 때문에, 다른 음료보다 매우 빠른 속도로 음료를 건네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래 지나지 않아 점원님께서 서빙해주신 음료를 건네받아 바로 컵 안에 스트로를 꽂고는, 가볍게 컵을 들고 홀짝이며 다림양의 말씀을 듣다 조금 당황스러워 잠시 컵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물어봤지요.
“그…다림양? 실례지만 저희 비슷한 연배 맞지요? “
키도 비슷하고 겉보기의 나이도 비슷하기에, 저는 자연스레 이 아가씨께서 저와 같은 열일곱이시지 않을까 싶었습니다만 이건 정말로 당황스러웠습니다. 보통 늦어도 중등부 때쯤에는 다들 겪고 있었고 저 역시 중등부 즈음에 시작했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습니다. 다림양의 경우가 극히 특이하신 경우일까요? 고등부에 올라와서 시작하는 경우는 아무래도 극히 드무니까요, 실제로 뵙게 될줄은 더더욱 상상치도 못했구요… 실례이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어 다급하게 “죄송해요🎵 보통은 빠르면 초등부에서 늦어도 중등부에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 라는 말을 덧붙여드렸습니다. 이건 잠시동안 다림양을 혹시 원래 중등부이실 나이이셨나 생각했단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지아양과 동년배로 생각할 뻔했단 의미랍니다.
“아아🎵저는 괜찮으니 느긋하게 다녀오시어요~ 편히 다녀오셔도 괜찮답니다~! “
무슨 일인지는 대충 예상이 가기 때문에 저는 편히 진정하고 오시라는 듯 손짓하며 다시금 컵을 들었습니다. 다림양께서 돌아오실 때까지 컵을 비워둘 생각이었답니다.
>>980 저거 잘못하면 치마뿐 아니라 다른 것도..인 거라서 말이죠. 아마 피를 마셔보기라도 할래요 라던가. 내가 -하게 된다면 무엇을 바란다면 뭐든. 죽어주는 것마저도 할 수 있다라던가 그런 말은 했겠지만.. 저 상태에서 말한다거나 껴안는다거나 시도는 무리.. 상의 참사에서는 껴안으려 하는 거 시도할 뻔 했겠으나. 치마 대참사가 일어난 뒤에는 껴안으면 그거... 매우.. 상어아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