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정보를 접하는 현대인으로서 여러분에게 파블로프의 개라는 단어는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이 파블로프의 개는 고전적 조건형성의 예에 속한다. 처음부터 개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요소인 먹이의 '무조건 자극'을 개의 반응을 끌어낼 수 없는 '중성 자극'인 종소리와 연결함으로서, 침을 흘린다는 '무조건 반응'이 학습된 '조건 반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종소리는 그 자체로는 배고픈 개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 되지만, 종소리가 나올 때 먹이를 먹을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종소리에 먹이와 동등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중략) 조작적 조건형성도 이와 비슷하나, 조작적 조건형성은 '도구'라고 불리는 수단이 필요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 탓에 조작적 조건형성은 '도구적 조건형성'이라고도 불린다. 고전적 조건형성에서 종소리가 울린 다음 먹이를 준다면, 조작적 조건형성에서는 종을 울리면 먹이를 준다. 이때 대상은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야 한다. 방 안에 있는 개는 배고픈 상태, 즉 '박탈'된 상태로 방을 배회하다 우연히 버튼을 밟아 종을 울린다. 그러면 먹이가 배급된다. 처음 개는 종을 울린 사실과 먹이가 배급된 사실을 연결짓지 못하지만,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개는 '종을 울리면 먹이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을 학습하고 종을 더 자주 울리게 된다. 이렇게 행동을 한 후 원하는 자극을 제공해 행동의 빈도수를 올리는 것을 '강화'라고 한다. 조작적 조건형성의 강화에는 선호자극을 제공하는 것 말고도 혐오자극을 제거하는 것도 포함되며, 선호자극을 제공하는 것을 '정적 강화', 혐오자극을 제거하는 것을 '부적 강화'라고 불린다. 그리고 반대로 행동의 빈도수를 낮추는 '처벌'이라는 개념도 존재한다. 부적 강화와 반대로 혐오자극을 제공하는 방식을 '수여성 벌', 정적 강화와 반대로 선호자극을 제거하는 방식을 '박탈성 벌'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팔락, 팔락. 턱을 괴고 책을 넘기던 소년은 잠시 넘기는 걸 멈추고 생각하듯 벽을 바라봤다. 그 표정은 이질감을 감추기 위한 한 겹의 미소도 없어, 즐거운지, 고민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지, 괴로워하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지만 차가운 느낌을 주었다. 생긋, 모두에게 익숙한 미소가 소년의 입가에서 피어났다. 입가에서만. 억지로 웃음을 지어도, 실제로 기쁘지 않으면 눈은 무표정과 같게 된다 하던가. 응, 눈까지 웃을 수 있게 되기 전에는 눈을 가리고 다니자. 소년은 눈을 찌르지 않을 만큼 잘려 있는 단정한 앞머리를 정돈하며 그렇게 생각했다. 모두가 재미없는 책을 읽을 때 으레 하기 마련인 반응, 세간에선 딴청이라 불리는, 그런 평범한 딴생각이었다.
//간단하게 써옴. 여기에 있는 심리학 지식 믿으면 골룸. 정식 설정으로 편입될진 모르겠지만, 일단 독백 써오기로 했는데 아무것도 안 쓰는 건 좀 그러니 이거라도 올려봄...
지금 모두 앞에서 웃고 다니는 건 딱히 '고통을 눌러참고 웃는 척 하고 있을 뿐'같은 건 아니고 그냥 웃고 다니는 겁니다. 나이젤은 절대 그런 캐릭터는 아님...
TMI 하나 풀어야지 나이젤이 찬혁이를 '사용자님'하고 부르는 건 나이젤주의 개인적인 욕망(?) 탓이다. 설정상으로는 '자기가 손댄 무기를 써주는 사람이니까 사용자님'이지만,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대장장이 NPC같은 느낌이 되서 쫌 재밌어가지고... User(사용자)님임. 어떻게 호칭이 유저님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