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하루를 못 지킨 카사를 보고 싶다. 과정은 어찌 되었든, 싸늘해진 하루를 보고 부정하면서 화내는 카사를 보고 싶다. 이성이 펑 하고 날아가서 옛날처럼 하루의 볼을 핥기도 하다가 어쩌지도 못하고 시체를 수습하려는 사람에게 으르렁 거리다가 제지당하고 결국 장례식장도 못 가다가 후회하고 후회하다가 망념화가 될 수는 없어서 계속 하루의 주변을 맴도는 카사가 보고싶다
마지막에 밝게 웃으면서 하루를 지키는 카사. 카사가 쓰러지고 하루는 모든 노력을 다해 살리려고 하지만 이미 모든 상황은 종료되었고, 스스로의 무력함에 절망하여 그 자리에서 우뚝 서 있고 하필 비가 오는 날이라 비에 축축 젖은 하루가 보고싶다. 누가 걱정되어서 우산을 씌워주면 그날따라 전과 같지 않게 우산을 치워버리고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체 가디언칩을 떼어버리고 잠적하는 하루. 그리고 몇년뒤에 발견된 하루의 모습은 짧은 카람빗 두 개를 양 손에 끼고 나타나는 워리어. 싸우는 모습도 피를 보는 법도 잔학한 짐승과 다를 바 없어 혈수 같은 이명이 붙고 미모는 여전하지만 우중충한 분위기와 죽어버린 눈에 날카로운 말투로 다가오는 모든 이들을 상처주는 그런 하루가 보고싶다
꼬마아이가 조용히 걸어간다. 그 앞에는 아직 소녀가 서있다. " " 라고 꼬마가 말하자. 소녀는 너무나도 슬픈 얼굴을 한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너무나도 무력한 얼굴.
탁! 후안의 머리통에 잠을 깨우는 충격이 일었다. 부스스하고 후안이 일어나자 같은 반 학생들이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종례시간을 기다리며 책상에 누워 있는 다는 게 후안은 그만 잠들어 버린것이다. 그는 눌린 뺨 자국을 슥슥 문지르며, 조용히 자신을 깨워준 학우에게 눈빛으로 고맙다고 인사했다.
같은 느낌으로 인사를 받아주자 후안은 가방을 챙기고 방과 후 활동으로 향한다.
/잠이 안와서 깨서 시작하는 후안이 과거사 내용 적기 시작. 저 잠을 깨워준 사람은 알 사람은 안다..?
"서진석, 33세 독신. 일은 착실하게 실수 한 번 없이 해내지만 정열이라곤 먼지만큼도 없는 남자... 왠지 엘리트스러운 오만함도 묘하게 느껴지고 그만큼 능력도 되는가 싶으면서도 회사에서는 배달이나 심부름꾼 정도로만 죽어라 부려먹히고 있고, 여사원들 사이에서도 인기는 커녕 존재하는지도 잘 모르는 실정이지. 나쁜 녀석은 아니지만, 이렇다할 특징도 없는... 존재감 희박한 남자야."
아니면 카사가 너무 너무 심하게 다쳐서 그것에 자괴감을 느끼고 약한 자기와 있으면 필요없이 다치는 카사를 밀어내고 절연하고 너무 사랑하지만 싫어한다고 외면하면서 강해지는 그런 하루도 보고싶다. 네 앞에서 떳떳히 설 수 있을 때 까지 거리를 두겠다는 다짐을 하며 결국 강함을 손에 넣었지만, 카사는 그 거리두기에 상처받아 너무나 바뀌고 말았고. 하루가 준비가 되어 찾아갔지만 결국 사랑하던 카사는 그 몸과의 얀속성만 있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무력을 얻고 사랑을 잃는 그런 루트도 보고싶어
다들 왜 이렇게 맛잘ㅇ알이지?? 나도 보고싶은 사망썰... 최고다....... >>354 >>357 내놔라 >>360 내놔라!! >>365 키라 요시카게...?!!?!
>>214 밍나의 아이도루 지훈이다! 달달맛이다!
"이겼다!"
핑그르르, 멀리 떨어지는 검. 쿵, 하고 같이 바닥에 떨어지는 둘. 카사의 몸이 대자로 눕힌 지훈의 몸을 짓눌렀다. 그 말과 함께, 싱긋, 웃으면서 지훈을 올려다본다. 훈이의 목덜미에는 카사의 날선 이가 자리잡고 있었다. 드디어 승리였다. 꽉, 물고 있던 부위에 혀를 한차례 휩쓸다, 까르르, 웃으면서 머리를 뗀다. 축축한 목을 잡고 있는 지훈의 모습은 퍽 우스웠다. 바람이 따뜻했다. 아, 하고 갑작스레 탄성을 내지르는 카사.
"있잖아."
해맑게 웃는다. 카사 뒤에서부터 빛나는 화사한 햇살처럼.
"나, 너 좋아해!"
아이가 깨달음을 외치듯히, 기쁘게 전하는 카사. 싱그러운 풀내음이 콧가를 간지럽힌다.
"나, 사람들간의 관계는 잘 몰라. 복잡한 감정도, 모두 힘들어. 그치만 방금 깨달았어. 나 말이야, 너를, 정말로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