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7736> [크로스오버/무림비사/영웅서가/육성] 영무도하가 - 5 :: 1001

◆c9lNRrMzaQ

2021-03-27 03:47:51 - 2021-03-27 19:54:26

0 ◆c9lNRrMzaQ (Ir73vdwH7U)

2021-03-27 (파란날) 03:47:51

문이 열렸다.
두 세계가 이어졌다.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두 세계의 사람들은 손을 뻗었다. 작은 문을 두고 두 사람의 손가락이 닿았다. 떨어졌다.
문 밖에서 둘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오색의 눈, 그와 비슷한 머리카락. 그러나 동양인의 외형을 하고 있는 사람. 검은 머리와 검은 눈을 한 사람.

세계는 일순 하나가 되었다.

영웅서가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무림비사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818 나이젤주 (/MnJwqaMDM)

2021-03-27 (파란날) 16:25:36

>>817 저거는 찰떡아이스 매운 치즈떡볶이맛 한정판을 보고 떠올린 찰떡아이스 비슷한 뭔가... 입니다. 그 정도로 맛없는데 왜 출시됐는지 모를 괴작 한정판이에용.

819 김캡 ◆gFlXRVWxzA (NhMaVhNi2g)

2021-03-27 (파란날) 16:26:05

>>818 트럭시위를 해야..

820 다림주 (VfD.uthRZs)

2021-03-27 (파란날) 16:31:08

네? 찰떡아이스 머라구요?

821 나이젤주 (/MnJwqaMDM)

2021-03-27 (파란날) 16:31:26

아카데미 학생들도 무림인 넘어온다 하는 건 다 알고있는 상태인거죠? (혹시 몰라 확인)

822 나이젤주 (/MnJwqaMDM)

2021-03-27 (파란날) 16:32:36

>>820

823 김캡 ◆gFlXRVWxzA (NhMaVhNi2g)

2021-03-27 (파란날) 16:33:07

맞을거에용
>>822 우욱

824 나이젤주 (/MnJwqaMDM)

2021-03-27 (파란날) 16:33:21

>>822 짤 실수

825 하란 - 바다 (RXY82NiGTA)

2021-03-27 (파란날) 16:33:37

어째서 빵빠레에 초고추장을!!!

826 지지주 (8P69D3MF7g)

2021-03-27 (파란날) 16:33:42

(대체)

827 에릭주 (jAZgtndkzA)

2021-03-27 (파란날) 16:33:51

왜 그런 짓을 하는거야!

828 김캡 ◆gFlXRVWxzA (NhMaVhNi2g)

2021-03-27 (파란날) 16:34:05

와 욕슬번;;;

829 에미리 - 하리 (G3f0vfJevY)

2021-03-27 (파란날) 16:35:09

무슨 일인지 모르겠는데 저 쪽에서는 싸우다 팔다리가 날아가도 붙이지 못하는 걸까요? 하지만 저도 그렇고 웬만한 치료능력자들은 의념을 이용해서 다 팔다리를 붙일 수 있을 텐데요! 설마 강호에는 팔다리를 붙이거나 원래 상태로 되돌려주는 무공같은게 없는 것일까요? 굉장히 당황하신 얼굴로 소저께서 저를 보고 계시기에, 순간 이게...이해가 안 되는 개념이었나? 싶었습니다만 일단은 최대한 이해 되시기 쉽게 설명을 해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어라🎵 하리 소저, 팔다리 정도야 당연히 붙일 수 있는 것 아닌지요! 이 세계에서는 사람의 힘만으로도 얼마든지 팔다리를 붙일 수 있사옵니다. 이 소녀도 그 되돌릴 수 있는 사람들 중에 하나이고요...🎵 "

저쪽 세계 기준이라면 절대로 믿기지 않는 개념이겠지만, 우리에게는 지극히 일상이니까요. 부정해서 될 사실은 아닙니다.

"소저, 마카롱은 프랑스라고 하는 나라에서 시작된 다과이옵니다. 영국의 다과는 그게 아니라... 이 스콘이라는 다과이지요. "

3단 접시의 제일 아랫쪽에 자리잡은 잘 구워진 스콘을 가리켜보이며 저는 꽤 흥미로운 얼굴로 소저께서 마카롱을 드시는 걸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중원의 다과와는 전혀 다른 방향의 다과이니 분명 놀라시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소저께서 예상대로의 반응을 보여주시고 계셔서, 저는 조용히 눈꼬릴 휘며 차를 한모금 머금은 뒤 말씀을 드리려 했습니다.

"계산은 전부 이 소녀가 해드릴 것이니, 소저께서는 염려 마시고 부디 편히 다과를 즐겨주시지요....🎵 "

정말로, 뭐가 걱정이실 진 모르겠지만 가격에 대해선 염려 마셔도 괜찮습니다. 저 바깥에서 오신 분께 돌려받을 수 없는 값을 요구하는 것만큼 멍청한 짓은 없으니까요! 제가 대접하는 자리이니 제가 내야 하는게 타당하지 않겠는지요?

830 에미리주 (G3f0vfJevY)

2021-03-27 (파란날) 16:36:55

(대충 답레 쓰다가 중간에 크리 터져 바로 못 올라갈 가능성도 있단 애옹)
현생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슬픕니다...(´;ω;`) 편히 답레 써주세요 하리주...

831 김캡 ◆gFlXRVWxzA (NhMaVhNi2g)

2021-03-27 (파란날) 16:37:07

하리 : 의념계의 음식은 맛잇어용
지원 : 세뇌당하셧어요??

832 나이젤 - 지원 (/MnJwqaMDM)

2021-03-27 (파란날) 16:37:57

이런, 초면에 갑자기 먹을 걸 들이밀다니 이상한가...? 이쪽을 쳐다보는 지원을 보고 속으로 생각하던 나이젤은 아무튼 받아줬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말았다. 자기가 받고 싶은 선물을 주는 것이 선물의 기본원칙인데, 지식이 없는 건지 양심이 없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런 반응 보이니까 확실히 맛없는 게 맞나 보네요."

누가 보면 독약을 시음시킨 줄 알 것 같은 말을 웃으면서 말하는 나이젤이었다. 자기 입맛으로는 대중적인 걸 평가하기 쉽지 않은데, 이런 걸 보니 확실한 망작인가보다. 하고 쓸데없는 지식을 얻었다.

"유감스럽게도, 저도 이미 먹었어요. 독은 아니니까 안심하셔도 돼요. 독처럼 맛없긴 하지만요."

하고 나이젤은 한입 물은 자기 찰떡아이스(절망편)를 가리켰다. 이 세계의 원주민도 피해갈 순 없었다...!

"근데 공자... 라니, 특이한 호칭이네요."

Q.나이젤은 무림인이 뭔지 모르나요?
A.알긴 압니다. 관심이 없을 뿐입니다.
뭐... 학원섬에 이상한 옷 입고 이상한 말투 쓰는 사람 있을 수도 있지... 다짜고짜 다른 세계 사람으로 오해하면... (다른 세계 사람 맞음) 아무튼 번역기가 있어서 공자가 대충 도련님 비슷한 존칭이란 걸 안 나이젤은 정정하려 했다. 그런 건 아니니까요.

833 다림주 (VfD.uthRZs)

2021-03-27 (파란날) 16:42:03

다림주: 사실 저게 컬트적 인기를 끌고 맛있다로 결론날지도 모름.
다림: 귤맛우유..?
다림주: 귤맛우유랑 리치피치는 별로긴 했지...(추억)

834 김캡 ◆gFlXRVWxzA (NhMaVhNi2g)

2021-03-27 (파란날) 16:43:12

힉....

835 후안주 (5xKvHTFXFU)

2021-03-27 (파란날) 16:45:39

리치피치? 리치랑 복숭아 인가?
이건 괜찮지는 않을까

836 지원 - 나이젤 (USG4qxAdeM)

2021-03-27 (파란날) 16:46:04

"맛없는 걸 알고 주신 건가요...?"

지원의 어이없음도가 상승했다! 아니 자신의 딴에 맛있어서 남에게 준 거면 몰라도 자신도 맛없다고 느꼈으면서 남에게 주는 것은 대체... 여러모로 이해할 수 없는 의념계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서 지원은 고개를 살짝 내저었다. 의념계 천지 복잡기괴...

"이미 먹어보셨으면 차라리 버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만."

자신의 입을 무슨 땅바닥으로 생각하는 거냐는 듯 입을 샐쭉 내밀며 나이젤을 바라보았다가.

"저희 세계에서 사용하는 호칭이니까요. 이쪽 사람들에게는 생소할지도 모르겠군요."

고개를 끄덕였다. 뭐, 제 딴에는 이곳 사람들이 쓰는 호칭이 더 특이하긴 했지만 여러모로 생각이 다른 거겠지.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어깨를 으쓱이고는

"그건 그렇고 공자께서는 강하신가요?"

뭘 묻지도 않고 바로 강함부터 묻기 시작했다.

837 지지주 (wQFOaU.xlU)

2021-03-27 (파란날) 16:46:45

귤맛 우유는 만든 사람의 머리가 궁금하다

838 나이젤주 (/MnJwqaMDM)

2021-03-27 (파란날) 16:48:24

귤맛 우유가 맛없을 수 있다니...?

839 김캡 ◆gFlXRVWxzA (NhMaVhNi2g)

2021-03-27 (파란날) 16:50:11

무림인특)초면애 사문과 경지를 물어봄

840 다림주 (VfD.uthRZs)

2021-03-27 (파란날) 16:51:15

귤맛 우유는.. 음.. 사실 귤청이랑 우유랑 먹는 건 괜찮던데. 귤맛우유로 나온 건 약간 그랬던 느낌임다.
리치피치는.. 리치의 향과 복숭아 향이 미묘했슴다..

그 외에는 먹을 만했지만...

841 후안주 (5xKvHTFXFU)

2021-03-27 (파란날) 16:51:24

신뢰지만 사공이랑 네공 얼마새요??

842 지지주 (wQFOaU.xlU)

2021-03-27 (파란날) 16:53:52

그래서 님 스승이?

843 ◆c9lNRrMzaQ (Ir73vdwH7U)

2021-03-27 (파란날) 16:54:55

(약발 미쳣다)

844 후안주 (5xKvHTFXFU)

2021-03-27 (파란날) 16:56:03

영캡 이번엔 무슨 약을 먹은거야

845 지지주 (wQFOaU.xlU)

2021-03-27 (파란날) 16:56:26

어서오시게 캡틴이여
그대는 시공의 폭풍의 선택을 받았네

846 ◆c9lNRrMzaQ (Ir73vdwH7U)

2021-03-27 (파란날) 16:56:38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

847 하리 - 에미리 (ZClFa/es.M)

2021-03-27 (파란날) 16:57:00

디용!

에미리의 이야기를 들은 하리가 눈이 튀어나올 듯 깜짝 놀랐다. 어찌 사람의 눈이 저만큼 크게 떠질 수 있는가 싶도록 휘둥그레 커지고, 머리카락 또한 이제는 무슨 직선으로 쭈뼛 서는 것이었다.

"사... 사술... 아, 아니! 그, 그게 어찌 가능하단 말이오? 내공을 일으켜 기운을 돌리면 무병장수하고 회복도 빨라진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지마는... 참말로 사람의 힘으로 잘린 팔다리를 붙일 수 있단 말이오??!!!"

경악한 하리가 새삼스런 눈길로 에미리를 다시 돌아보았다.

"그, 그럼 소저께서는 화타 같은 명의셨구려. 그저 어디 명가의 자손이시겠거니, 하였거늘, 이럴 수가..."

저리 간단히 말하지만 이곳에서도 팔다리를 붙이는 일은 큰일일 것이며, 저 소저께서는 아무래도 그 큰 일을 할 수있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인 모양이니 그래서 뭇 인들이 그리 머리를 조아렸구나 하고 생각한 것이었다.

"그, 그럼 사양 않고..."

화타 같은 명의라면야 분명 황금쯤이야 갈퀴로 긁어모으리라! 하리는 신난 표정으로 영국에서 만들었다는 스콘이라는 것을 주워들었다. 이것은 또 얼마나 달콤할 것인가! 뜨거운 탓에 제대로 음미하지는 못하였지만, 분명 그 향만은 그윽하니 아름다웠던 얼그레이를 떠올리며 스콘을 크게 한 입 베어물었다.

"...음, 음......."

베어문 자국이 그대로 남은 스콘을 슬그머니 내려놓은 하리는 한참을 우물거리다 찻물을 삼켜, 겨우 입안 가득한 밀가루뭉치를 내려보냈다.

//저도 지금 뭐 하고 있는 중이라 띄엄띄엄 와요 에미리주도 편하게 써주심 되세용!

848 에릭주 (jAZgtndkzA)

2021-03-27 (파란날) 16:57:17

수면제

849 에미리주 (G3f0vfJevY)

2021-03-27 (파란날) 16:57:38

>>846 시공의 폭풍에 다녀오셨군요 😭....(토닥)

850 다림주 (VfD.uthRZs)

2021-03-27 (파란날) 16:59:20

어서와요 캡!

스콘은 클로티드 크림과 라즈베리 잼이 최고... 그 두개 발라먹으면 존맛임다...

물론 생크림 스콘이라는 것은 걍 먹어도 맛있지만여..

851 ◆c9lNRrMzaQ (Ir73vdwH7U)

2021-03-27 (파란날) 17:02:24

아마 오늘 몸상태 보고 여건 안맞으면 내일 진짜 8시간 진행할수도 잇음..

852 후안주 (5xKvHTFXFU)

2021-03-27 (파란날) 17:02:58

아휴... 캡틴은 건강을 챙기길 바래!

약빨 믿고 계속 몸을 혹사하면 출혈을 할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푹 쉬세요.

853 하란주 (RXY82NiGTA)

2021-03-27 (파란날) 17:03:58

홍홍홍 전 바다주 오시기 전에 빨리 씻고올게용

854 나이젤주 (/MnJwqaMDM)

2021-03-27 (파란날) 17:05:34

캡틴이 저 8시간을 8시간'밖에' 진행 못한단 건지 그냥 8시간을 진행한다는 건지 모르겠다

855 나이젤 - 지원 (/MnJwqaMDM)

2021-03-27 (파란날) 17:07:53

"그렇게 됐네요."

일단 줘놓고서 이런 말을 내뱉는 나이젤, 의념계의 평가 수준을 낮추는 평균파괴범입니다.

"죄송해요. 버리기엔 아까워서요. 기왕이면 이 맛을 다른 분들께 나눠주면 더 좋고요...?"

아까 전까지 버릴 생각을 하고 있었으면서 태연하게 그런 말을 한다. 그것보다 물귀신이잖아. 생판 처음 보는 사람한테 물귀신을 시전한 거잖아...

"저희 세계? 이쪽?"

그 말을 듣고 나이젤은 잠깐 띵킹 타임을 가졌다. 아... 무림인? 그, 게이트에서 넘어온? 지금 무림인한테 찰떡아이스(절망편)을 줬던 거였다니, 신기한 우연이다.

"으음... 강하진 않다고 생각해요."

무림인은 어메이징! 바로 강함부터 묻기 시작하다니! 게이트 너머의 존재인 만큼 나이젤보단 강할 것이기에, 나이젤은 일단 그렇게 대답했다. 싸움으로 넘어가면 큰일나요... 그러진 않을 거라 믿긴 해도. 그것보다 또 공자라니...

856 나이젤주 (/MnJwqaMDM)

2021-03-27 (파란날) 17:09:03

Support 南宮

857 바다 - 하란 (vnBF6dmJEU)

2021-03-27 (파란날) 17:11:17

홍홍... 좀 더 늦어용....

858 지지주 (U8rgTRh1xY)

2021-03-27 (파란날) 17:12:25

8'시간'...?

859 나이젤주 (/MnJwqaMDM)

2021-03-27 (파란날) 17:13:52

캡틴이 저희 맨날 8시간 진행으로 협박하거든요?
진짜에요
저희 캡틴 말려주세요

860 후안주 (5xKvHTFXFU)

2021-03-27 (파란날) 17:19:03

영캡이 8시간 진행을 하려 하면 당근쇠몽둥이를 흔들어 주세요

861 지원 - 나이젤 (USG4qxAdeM)

2021-03-27 (파란날) 17:29:00

"이 맛은 간직하고 있는게 미덕인 것 같은데요..."

한숨을 폭 내쉬었지만 그렇다고 막 화를 내지는 않았던 것은, 못 받아줄 정도의 장난은 아니었기 때문이겠지. 단순히 그가 누구에게 화를 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네. 혹시 들어보신 적 없으신가요?"

나이젤의 반응에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곳 사람들도 알고 있을텐데... 그래서 대부분은 자신을 보고 알아보기도 했고. 아, 물론 하나는 예외였지만.

"흐응. 그러신가요...제 생각에는 꽤 괜찮아보이는데 말이죠."

나이젤을 눈을 반쯤 감은채로 바라보다가 어깨를 으쓱였다. 그... 도우미인가. 하는 위치라서 저런 말을 하는 걸지도 몰랐으니까.

"그러면 저랑 대련이라도 하실래요?"

빙긋 웃어보이며 허릿춤에 차있는 검으로 손을 향했다. 강하지 않다고 답했는데도 문답무용으로 대련을 제안하는 걸 보면 처음부터 강함은 상관 없던 걸지도.

862 나이젤 - 지원 (/MnJwqaMDM)

2021-03-27 (파란날) 17:51:07

한숨은 쉬지만 화는 내지 않는 지원을 보여 여전히 웃고 있던 나이젤은 표정을 약간 미안한 듯한 웃음으로 바꾸었다. 짓궃은 짓이었는데, 꽤 부드러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뇨, 그쪽의 이야기는 들었어요. 바로 무림인이라고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었어요. 다른 세계까지 와서 좋지 못한 대접을 해드려서 죄송하네요."

들어본 적 없느냔 말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꽤 빨리 떠올린 편이었다...

"저, 그렇게 평가받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반쯤 감은 그의 눈을 쳐다보다가,

"...그런데, 애초에 강하든 말든 상관없었던 건 아닌가요?"

그렇게 말하며 나이젤은 채찍을 맨 손목 쪽으로 바로 뻗으려던 손을 중간에 멈춰 가슴에 올리고, 차분하게 지원을 바라보았다.

"세 가지 조건을 들어주신다면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첫째, 이곳에서 싸우지 말고 자리를 옮겨 줄 것.
둘째, 곤란하니까 목은 치지 말아줄 것.
셋째, 자신이 지든 이기든... 그 검을 보여줄 것."

바로 칼을 휘둘러 버리지 않은 이상, 세 조건을 말하는 내내 들어주지 않으면 거부하겠다는 듯 자기 두 손을 서로 잡아 무기를 쥐지 못하는 무력한 모습으로 가늘게 눈을 뜨며 지원을 쳐다봤을까.

"그리고 예상보다 훨씬 더 부족했다고 실망하지 말아줄 것. 조건으로 걸 것까진 없지만... 부탁드릴 수 있으려나요?"

863 바다 - 하란 (DNfRzYhiYQ)

2021-03-27 (파란날) 17:52:34

" 넹? "

얼빠진 소리를 내는 것은 다름 아닌 하란의 동족, 16세의 청춘 연바다였다. 처음 만난 우호적인 용족(추정)에게 정신없는 소저! 라는 소리를 들으니 정신이 나가는 것은 당연지사. 더군다나, 뒤이어 오는 말에는 혼란함을 감출 수 없었다. 뿔을... 숨겨....?

" 악! 악! 반룡살려! "

뿔을 꽉 꽉 집어넣으려는 하란의 시도는 바다에게 큰 두통을 선사할 뿐이었고, 바다가 지르는 소리는 주변을 지나가던 미어켓이나 학생들에게 이목을 끌기 적당했다.

- 와 무림인들 무섭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 BJ헌터확정입니다 오늘은 제가 산챡하던 도중에 만난 일을....

무수히 많은 촬영이 쇄도하기 시작한다!

864 후안주 (5xKvHTFXFU)

2021-03-27 (파란날) 17:54:31

미어켓이 왜 거기서 나와..?

865 나이젤주 (/MnJwqaMDM)

2021-03-27 (파란날) 17:54:59

이제 하란이가 바다 보쌈해서 혼천이일도세로 데려가는 거 맞죠? (아님)

866 바다주 (DNfRzYhiYQ)

2021-03-27 (파란날) 17:57:09

>>864 왜냐면 학원도의 시민은 사실 둔갑한 미어켓이기 때문이지! 맞나?

867 바다주 (DNfRzYhiYQ)

2021-03-27 (파란날) 17:57:24

🤔

868 바다주 (DNfRzYhiYQ)

2021-03-27 (파란날) 17:57:43

>>865 그것도 나름 낭만적이라고 생각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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