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이분법이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정체 모를 소년의 손이라도 붙잡아야만 했다. 살기 위해선 이 소년의 발이라도 붙잡아야 했다. 나는, 영웅이라는 꿈을 꾸었을 뿐이다. 분명 그것이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더라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존경을 받는 그런 영웅이 말이다. 소년은 키득거리며 날 바라봤다. 마치 즐거운 장난감을 만났다는 표정이었다. 그래. 저런 눈이라도 괜찮다. 나는 소년에게 손을 뻗었다. 좋아. 내 소원을 이루어다오.
크로스오버 스레 갱신이 잘 안 되어서 뭐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모르겠단 거시에오.. 제가 다른 어장 관전을 잘 안해서 전혀 모르는 터라.. 크로스오버 관심있는 무협? 이란 레스 올라왔을 때에도 크로스오버 준비어장이 갱신 안되어서 준비어장 말고 따로 얘기하는 거 있나? 싶었죠..(고개끄덕)
"아아🎵 저희는 기숙사 바로 옆방인 사이랍니다~ 자주 뵐 기회가 많다보니 자연스레 친해지게 되었사와요! "
그러고보니 저희 둘이 만나는 게 아닌 셋이서 만나는 건 처음이던가요? 뭐어 그 덕에 지훈군과 지아양이 친한 사이신걸 알게 되었으니 나쁘지 않으려나요~? "저도 이렇게 두분도 친하신 걸 알게 되어 조금 놀랐답니다🎵 " 라는 말을 덧붙이며, 지아양과 지훈군을 번갈아 보며 웃다가 무슨 얘기 중이셨냐는 지훈군의 질문에 조용히 대답하고자 하였습니다.
"으음~🎵 그러게요~? 사실 저희도 지금 막 그간 무슨 일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 터라~ 특별히 뭐라 얘기하고 있던 건 없답니다~? 굳이 따지자면 도착하자마자 집사님 때문에 편히 움직이지 못했단 이야기를 하려던 참이었지요....🎵"
진짜 막 얘기를 시작하려던 참이었던 게 맞긴 했습니다! 굳이 시작부터 도청기 얘기를 해서 무안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저는 자연스레 지아양 쪽으로 화제를 돌리려 하였습니다.
>>276 아니, 3월 기념으로 망념 초기화하고 89-줄어든 망념 해서 중화제 주는 이벤트 있었던거... 그때 안 끝난 일상 정산해서 27을 더했었나? 근데 안 끝난 일상은 정산이 안 된다면 15 중화제로 쳐야지. 그 후에... 안 끝난 일상 다른 쪽에서 정산한 건... 찾아보기 귀찮아 O<-<
기억을 찢는 일은 고통스러웠다. 아팠다. 절망이라는 칼을 들어 내 심장에 다시 박아넣는 일이었기에 너무나도 아팠다. 하지만 아파도, 쓰리고 고통스럽고 괴로워도, 나는 진실 앞에 마주서야한다. 내가 강해지려고, 라는 말은 잠깐 내려놓고 외면 해 버린 것들을 다시금 주워서 눈이 아프도록, 귀가 닳도록 마음에 담아두어야한다. 아직, 나는 그날에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으니까. 도망쳤으니까.
그러니 이제는 내가 하지 못한,
하려고도 하지 않았던,
그 대답을 들려주고 싶었다.
절망과 자기혐오라는 커다란 모래톱속에 묻어두었던, 작지만 반짝거리는 조그만 조약돌을 주워들었다. 그 반짝이는 돌의 이름은.
"...지우야."
너였다.
영웅이 되겠노라고. 멋지고 화려하지 않아도, 무더운 여름밤에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더위를 식혀주듯, 태양과 바람의 이야기가 싫다고 자기는 따뜻한 바람을 불어 사내의 코트를 벗게 했을거라고 하던, 그 이야기에 나는 바람이 되고싶다고 다짐하던 나였으니까.
이제는 도망치지 않을게. 무작정 강해진다는 가면 뒤에 있던, 외면했던 너와의 약속을 지킬거니까. 결국 너의 무덤앞에 가지도 못한 채 스스로 너를 추모했다고 속이지 않고, 도망치지 않고, 제대로 너와 마주할게.
윤지아는 한번 죽었다. 스스로를 망각이라는 칼로 죽였다.
그리고 깨어났다.
...그동안 두려워서 죽어도 가기 싫다고 했던 친구의 무덤에 찾아갈 용기가, 너에가 답을 들려줄 용기가, 제대로 작별인사를 할 용기가, 이제야 생긴 것 같다.
지금이 한창 연구소가 바쁠 시기였던가요~? 하긴 최근 시기가 시기였다보니 정말 바쁠 시기가 맞긴 맞았네요! 지나치게 기분 좋아 보이기보단 적당히 비위를 맞춰드리는 게 낫겠다 싶어 저는 얌전한 어조로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쇼핑으로 조금 나아졌지만 어젯밤의 잔상이 사라지진 않았으니까요.
"그렇군요! 많이 힘드셨겠어요....그래도 걱정 마세요 어머니! 꼭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거에요. 그러니 조금은 기운 내셔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아무튼간에 저는 격려드리는 말을 영어로 전하고자 하였습니다. 너무 비관론적인 것도 좋지만은 않으니까요. 아마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