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이분법이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정체 모를 소년의 손이라도 붙잡아야만 했다. 살기 위해선 이 소년의 발이라도 붙잡아야 했다. 나는, 영웅이라는 꿈을 꾸었을 뿐이다. 분명 그것이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더라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존경을 받는 그런 영웅이 말이다. 소년은 키득거리며 날 바라봤다. 마치 즐거운 장난감을 만났다는 표정이었다. 그래. 저런 눈이라도 괜찮다. 나는 소년에게 손을 뻗었다. 좋아. 내 소원을 이루어다오.
>>785 사오토메라는 이름 들으면 그 사오토메? 설마... 하는 씬을 써보고 싶었다...! 기대하고 있을게요.
>>786 후안이... 많이 보지 않아서 잘 생각나는 건 없네. 전에 쿨가이 관우 짤 만들었을 때도 그렇고, 좀 노빠꾸 같은 느낌이 들까? 점잖은 반면 표정과 행동에 감정이 많이 드러난다고 했는데, 드문드문 봐서 그런 귀여운 참을수없는 갭모에 모습을 많이 못 봐서 슬프다. 그래도 후안식 만들었던 장면은 기억에 남는다.
>>792 (매우 괜찮다는 내용)
그러고보니 저거 어장에서 볼 때는 까만글자로 보였는데 위키에서 보니까 하얀색이네요? 놀랍다 🤔
대충 >>771 에다 진행적인 캐릭터를 추가하자면 메딕의 길을 걷고자 하나 탐정의 길에 아직 미련이 남은 자...? 정도가 되겠네요 😎 진행쪽 캐릭터는 과거사 많이 따라가고 있어요! 솔직히 추리책 읽을때 캐붕이 날까말까했는데 그때 말고는 대체로 잘 굴러간 것 같습니다....( ´ ▽ ` )
>>790 검에 좋은 의미로 미쳐있는 과묵한 영웅 지망생 친구요!! ٩(๑❛ᴗ❛๑)۶ 솔직히 첫인상은 힐건이 너무 강렬했는데 지금은 이렇습니다....😂
오래 기다릴 것 없이 바로 답장이 왔습니다! 그런데 지아양, 혹시 어제 일을 마음에 두고 계셨던 걸까요...? 저는 무심결에 제 이야기까지 털어놓을까봐 최대한 절제해가면서 쓰기만 했는데요!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안심시켜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저는 빠른 속도로 일본어 키보드를 두들겨 나갔습니다.
[응? 어제요~? ] [어제 일이라면 에미리는 전혀 괜찮답니다~? ] [지아양께서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말씀해주셔서 조금 놀랐지만] [그래도 이 에미리를 좀 많이 신뢰해주신 거 같아 많이 기뻤사와요🎵]
솔직히, 지아양께서 이정도로 속내를 털어놓으신 적은 아직 저희가 1학년이고 짧은 인연이긴 하지만 정말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내심 놀랐다고 할까요...🎵
[저는 어제 일은 전혀 마음에 두고 있거나 기분 상하다거나 하지 않았사오니] [지아양께서도 너무 심려치 않으셔도 괜찮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러니 마음 놓으시와요? 해피해피하게 있자구요 🎵 ]
숟가락에서 더 끔찍한 광경이 되었습니다. 이게 머선일이고... 머선일이고... 채찍에 맞는 찬혁을 보는 나이젤의 얼굴에서 미소가 슬그머니 내려갔다. 아니, 저걸 막긴 해야 하는데... 나 서포턴데? 저 사람은 워리어(추정)로 보이니까 견디는 거겠지만, 내가 맞으면 어디 잘려나갈 거 같은데. 역시 경험부족이라고 해야 할까, 무기를 뺏기면 할짓이 없는 반쪽 서포터의 숙명이라고 해야 할까. 둘 다가 맞을 것이다. 저 허수아비가 이렇게 셀 걸 예상을 못 했다는 것부터...
"끌 줄은 모르지만... 아니, 일단 저쪽으로 도망치는 게 어떨까요?"
채찍의 약점은 중거리 무기라 파고들면 싸우기 힘들다는 것. 하지만 사용자가 강한 이상 그 약점을 노리는 건 소용이 없다. 그 다음은 무기를 사용하기 힘든 환경으로 가는 것, 최선은 무기를 다시 뺏는 것이었다. 나이젤의 손끝에는 공원에 조성된 작은 숲이 있었다.
"들어가라고 있는 곳은 아니겠지만, 나뭇가지 같은 게 많은 곳이면 채찍이 막힐 테니까요."
제 무기에 먹혀서 자기 몸을 내리쳐 버리거나, 무기를 놓쳐 버리기까지 해 주면 좋겠지만... 거기까진 무리일지도. 피하는 걸 목적으로 했다. 나뭇가지에 살이 긁히는 등의 피해는 있겠지만 피멍이 터지는 상처보단 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