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7333>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24 :: 1001

◆c9lNRrMzaQ

2021-03-12 04:45:37 - 2021-03-13 04:23:38

0 ◆c9lNRrMzaQ (yphpMbF93s)

2021-03-12 (불탄다..!) 04:45:37

안녕.
하얀 얼굴을 가진 꼬마는 내게 손을 내밀었다.
너의 꿈을 들었어. 네 꿈을....내가 들어줄까?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849 지훈주 (tum0CY97yM)

2021-03-13 (파란날) 03:09:48

왜 카사는 단명하죠
우째서

850 카사주 (Np7JhbTRpQ)

2021-03-13 (파란날) 03:10:49

>>849 딱 봐도 장수할 상이 아녀

>>845 (둑흔둑흔)

851 후안주 (.fQ0vuiffk)

2021-03-13 (파란날) 03:13:34

if 후안이 의념 각성도, 딱히 뭐가 될 노력도 안 했다면?
흔히 X소회사라 하는 그런 회사의 밑구석에서 매일 매일 지긋지긋하게 차트에 숫자 붙여넣는 일이나 하고
하루하루 평범하게 맥주 사마시고 안주 사먹다가 그냥 저냥하게 소개팅 가서 여친 사귀다가 결혼해서 잘 살다가 늙어서 꿱

852 화현주 (heGmrxmroM)

2021-03-13 (파란날) 03:14:29

무ㅠㅓ야 님들 안 자요?

853 후안주 (.fQ0vuiffk)

2021-03-13 (파란날) 03:14:55

>>852
대신 앉아있지

854 지훈주 (tum0CY97yM)

2021-03-13 (파란날) 03:15:14

전 누워있죠

855 은후주 (AGPMxij2A6)

2021-03-13 (파란날) 03:15:25

전 이 시간이 활동시간이에요

856 에릭주 (E8AwTV7iFI)

2021-03-13 (파란날) 03:15:35

불금인걸!

이제 1어장 다 정리했으니 놀꺼야!!!

857 진석주 (jzMmuEg10Y)

2021-03-13 (파란날) 03:15:48

어차피 주말이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죠

858 카사주 (Np7JhbTRpQ)

2021-03-13 (파란날) 03:16:08

카사:
217 이미지, 언어나 문자 중 더 선호하거나 익숙한 것은?
예상하는 대로 이미지 >>>>>>> 언어 >>> 문자

352 거짓말/연기는 잘 하나요?
잘 하기에는 해 본 적이 별로 없음. 동물끼리는 둘째 치고 여사님도 거짓말을 할 성격이 아님. 거짓말 초짜다.
정확하게 요구 상황을 지시하고 꾸준히 노력하면 잘 되지 않을까...

198 캐릭터의 친한 사람의 기준은?
카사의 호감도 공략법에 따라
1. 먹이 줌
2. 시간 같이 보냄
3. 좋아한다고 뚜렷히 표현해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히히히 진단 재밌어 IF 재밌어

>>852 난 공중부양중

859 진석주 (jzMmuEg10Y)

2021-03-13 (파란날) 03:16:37

카사 장수하게 만들어주세요
막막 어 장수노인으로 방송도 타게 만들어주세요

860 화현주 (heGmrxmroM)

2021-03-13 (파란날) 03:16:39

저는 천국과 지옥을 지배한는 중인데

861 후안주 (.fQ0vuiffk)

2021-03-13 (파란날) 03:16:48

>>858
공중부양 그거 허리에 좋다던데 나도 지금부터라도 배울까...

862 후안주 (.fQ0vuiffk)

2021-03-13 (파란날) 03:17:13

>>855
낮져밤이라는것인가!

863 진석주 (jzMmuEg10Y)

2021-03-13 (파란날) 03:17:15

(먹이)
(그래서 치킨 하나에 그렇게까지)

864 카사주 (Np7JhbTRpQ)

2021-03-13 (파란날) 03:17:18

여러분 IF 더 주세요 캐릭터끼리 IF도 주세요 막 어릴때 XX가 xx를 만나고 했다면?! 같은거

865 지훈주 (tum0CY97yM)

2021-03-13 (파란날) 03:18:02

>>861 (그런 거였어!?)

866 화현주 (heGmrxmroM)

2021-03-13 (파란날) 03:18:06

제가 많이 졸려서 망상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저에게 if 를 물어보시죠

867 에릭주 (E8AwTV7iFI)

2021-03-13 (파란날) 03:18:17

에릭 하르트만:
122 본인의 신체 노출은 어디까지 할 수 있나요?
에릭 : .....이런 질문을 나에게 하는 이유가 뭘까...싶어

339 기습적으로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면
에릭 : 글쎄? .....땅콩...?

249 욕구를 잘 참나요?
에릭 : 저기, 무슨 뜻 이야? 응? ....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868 지훈주 (tum0CY97yM)

2021-03-13 (파란날) 03:18:37

IF - 어릴때 지훈이가 카사를 만났다면
얘네가 만날 일이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정말로 우연히 마주쳤다면 카사에게 사냥당했을 확률이 높다(?)

869 에릭주 (E8AwTV7iFI)

2021-03-13 (파란날) 03:18:58

IF - 어릴 때 에릭이 하나미치야를 만났다면
같은 고아니까 서로 의지하며 살아갔겠죠?

870 카사주 (Np7JhbTRpQ)

2021-03-13 (파란날) 03:19:08

>>863 밥을 나눈다는 것은 예로부터 신성한 것이다!!!
일방적으로 다 줘도 좋아하지만 (날 그 정도로 좋아하는 구나!!) 같이 나눠 먹는 것도 매우 좋아함 (우린 친구구나!!!!)

>>861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첫수업 반값

>>859 상상은 즐겁지 형제여

871 지훈주 (tum0CY97yM)

2021-03-13 (파란날) 03:19:20

그래서 노출 어디까지(잡혀감)

872 후안주 (.fQ0vuiffk)

2021-03-13 (파란날) 03:20:19

후안:
096 필통 속에 있는 것들
필통 속에 있어야 할 것들
011 혈액형과 별자리는?
A형 양자리
306 어떤 것이 자신의 물건임을 알아보는 방법은
아주 똑바르게 정자로 이름이 적혀 있거나 제자리에 있어야 된다.

873 나이젤주 (K9zoXUEQpo)

2021-03-13 (파란날) 03:20:41

어릴때 XX가 xx를 만났다면... 은 쌍방 어린시절 썰이 모두 밝혀져야 풀 수 있는 썰이잖아요!
어린시절 썰을 풀어주셔야 합니다...!

874 후안주 (.fQ0vuiffk)

2021-03-13 (파란날) 03:21:13

여기 손 들면 한번 어릴때 후안이랑 친구 였다면 IF 짜본다

875 카사주 (Np7JhbTRpQ)

2021-03-13 (파란날) 03:21:27

>>869 (입틀막

>>868 사냥당하는거야?! 좀 더 희망적이 되라고!

>>867 여기 질문을 회피한다!!!! 그래서 노출 대체 앗 경찰아저씨 전 결백 (잡혀담

>>866 산에서 작은 짐승 카사를 발견! 그러면 어떻게 됨?!
그리고 사고가 나서 손을 못 써서 그림을 더 이상 못 그리거나... 그렇게 된다면 화현은 어떻게 되나요!!

876 에릭주 (E8AwTV7iFI)

2021-03-13 (파란날) 03:21:43

>>871 지훈이랑 비슷해요 (???)

877 지아주 (veNhrurp6k)

2021-03-13 (파란날) 03:22:07

>>868 어릴때 지훈이가 하멜른 이후에도 지아와 같이 있었다면?

878 지훈주 (tum0CY97yM)

2021-03-13 (파란날) 03:22:15

지훈이 어린 시절 썰이라고 해봤자

지금보다 장난기가 조금 더 많고, 말수가 좀 더 적고... 무표정하게 다가와서 장난치고 가는 타입이려나요

879 카사주 (Np7JhbTRpQ)

2021-03-13 (파란날) 03:22:37

>>873 카사는 심플하다!!! 뛰어 다니고 컹컹 짖고 으르릉 물어 뜯고 막 그러니 IF 내놔!!!
>>874 앞발!!!

880 진석주 (jzMmuEg10Y)

2021-03-13 (파란날) 03:23:05

>>874 손!

881 나이젤주 (K9zoXUEQpo)

2021-03-13 (파란날) 03:24:16

나이젤(2):
145 화가 날 때 겉으로 드러내는 편인가요, 속으로 삭히는 편인가요?
다른 사람에 의해 화가 난 거라면 속으로 조금씩 삭히면서 겉으로도 표현합니다. 말하지 않으면 나에게 그것이 좋지 않다는 걸 알려줄 수 없으니까요. 자기 때문에 화나는 상황(스불재)엔 속으로 삭힙니다.
137 엘리베이터 vs 계단
엘리베이터. 당연한 거 아니에요?
029 단 것을 잘 먹나요?
지뢰입니다. 달면 달수록 싫어합니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882 지아주 (veNhrurp6k)

2021-03-13 (파란날) 03:24:57

>>874 손!

883 카사주 (Np7JhbTRpQ)

2021-03-13 (파란날) 03:25:06

그 강아지 영화 있잖아요. 어린 소년이 강아지랑 친해지고 유대감을 쌓는대 강아지는 결국 죽는 그런거.
카사는 어릴때 시트캐를 만나서 조련당하면 그런 영화를 찍을수 있음다.

>>881 그러고보니 나이젤은 단거 싫어 했었지!

884 지훈주 (tum0CY97yM)

2021-03-13 (파란날) 03:26:46

>>874 저요!

>>875 하지만 이때 지훈이는 약해빠졌는걸요!
자연에서 단련된 카사에게 죽는 결말이다!(?)

물론 카사가 공격하지 않는다면 특유의 친화력으로 친구가 된다거나...

>>876 그렇군요 알겠습니다(히쭉)

>>877 지아와 같이 있으면서 불안정해진 지아을 이것저것 챙겨주려고 하다가...
이후에 납치 사건이 일어났을 때 완전히 성격이 맛이 갈 확률이 높죠(방긋)

885 나이젤주 (K9zoXUEQpo)

2021-03-13 (파란날) 03:26:53

그것도 그런데...
이 풀타입 퍼거스놈 어렸을 땐 좀 Poor했어서 괜히 딴캐랑 붙여놓으면 안될 것 같고.

886 화현주 (heGmrxmroM)

2021-03-13 (파란날) 03:28:01

>>875 사고가 나서 손을 못 쓰게 된다면.. 흠.. 그림을 못 그리게 된다면.. 음...
일단,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고 지 꿈을 포기할 정도로 의지가 약한 건 아니니까요. 화현이는 아마, 그림을 못 그린다면 처음엔 하... 인생... 하겠지만, 자신의 의념에 대해 공부하고 깊이 파고들어 회화 라는 것을 다른 방향으로 적용시킬 거예요. 그림을 그린다. 그것은 굳이 손이 있어야만 하는 행위인가? 세상에는 다양한 그림이 있다. 다양한 기법이 있다. 그렇다면, 손이 아닌 제 발을 이용해도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은가? 하다못해 내 행동 하나하나가 그림을 그린다. 라는 것을 깨닫고는 지금이랑 의념의 응용방법이 완벽하게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이다. 왜? 내 꿈은 의념이 있는 한 반드시 실현되는 꿈이니까.

887 후안주 (.fQ0vuiffk)

2021-03-13 (파란날) 03:28:46


>>879
IF 카사와 후안이 어린시절 친구
카사가 늑대에게 길러질 시절이면 둘다 늑대인간이니 이건 넘기고...

후에 어느정도 사람다워진(?) 이후 만나 후안과 이웃집.


카사가 장난치니 후안이 귀찮해하다 주먹 날림
싸움. 후안이 짐.

카사가 너무 가까이서 귀찮게 굴어서 후안이 주먹 날림.
싸움. 후안이 짐.

왠지 얄미워서 한대날림.
싸움. 후안이 짐.

자꾸 지는게 화나서 싸우는 법 인터넷에서 보고 한대 날림.
싸움. 후안이 짐.

무한 반복 하다가 가디언 학교 입학

888 후안주 (.fQ0vuiffk)

2021-03-13 (파란날) 03:29:33

물론 과거사 설정을 제대로 모르는 후안주 뇌피셜 이기에 많이... 다를 수 있다!

889 지아주 (veNhrurp6k)

2021-03-13 (파란날) 03:29:50

"윤 지아, 하나도 안 변했네"

꿈꾸듯 황홀한 장소에서
기대하는 상대를 보며
윤 지아은(는) 울고 있나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53877

머선일이고...머선일이고...머선일이고...머선일이고...

890 카사주 (Np7JhbTRpQ)

2021-03-13 (파란날) 03:29:57

>>884 결국 죽는 거냐아아아아ㅏㅏㅏ
어린 인간은 처음보니까 선빵 안 때리면 친구 가능할....까나? 물론 타 늑대들은 여전히 위험하다. 현실적이다.

>>886 오오... 대단하다 화현이!!! 역시 포기하지 않는구나!! 결론이 당당하게 선언하는 주인공 화현 같아

891 지아주 (veNhrurp6k)

2021-03-13 (파란날) 03:30:14

>>884 지훈아...지훈아.........

892 화현주 (heGmrxmroM)

2021-03-13 (파란날) 03:30:47

>>890
하지만 절대 주인공은 될 수 없는 화현이 무대 장치의 조율자 정도는 될 수 있겠다

893 지훈주 (tum0CY97yM)

2021-03-13 (파란날) 03:30:54

한지훈 :
286 취향을 드러내는 물건 세 가지
검, 콜라, 그리고 가면

006 싫어하는 사람의 유형은?
지훈: 구역질이 날 정도로 사악한 사람

234 캐릭터의 말투를 묘사해주세요
무미건조하고 느긋한 말투. 대부분 감정이 제대로 담긴 것처럼 느껴지진 않는다. 기계적인 말투에 가까울지도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894 카사주 (Np7JhbTRpQ)

2021-03-13 (파란날) 03:31:32

>>88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안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기에 냥냥펀치 너무 귀엽곸ㅋㅋㅋㅋㅋㅋㅋㅋ후안이가 생각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이런 거로 옴니버스 만화 보고 싶어요..

895 ◆c9lNRrMzaQ (UePnR6b5DU)

2021-03-13 (파란날) 03:32:00

대장간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용의 숨결처럼 타오르며 철을 녹이고, 거푸집에 형태가 맞추어지고, 대장장이의 손에 철이 두들겨지는 소리가 일종의 규칙을 이루어 하나의 노래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음악을 조율하는 사람이 있었다. 나이젤 그람, 태양의 대장간의 주인은 묵묵히 그 음악과 함께 팔을 움직였다. 의념의 힘을 이용한다면 간단히 물건이 나오겠지만 그는 꼭 전통적인 기술을 고집하곤 했다. 그렇지 않으면 물건에는 혼이 담기지 않으며, 혼이 담기지 않는 물건에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열기 틈으로 한 사람이 걸어들어왔다. 180을 넘는 건장한 키와, 누가 보더라도 매력적으로 느낄 황금빛의 머리카락. 누구라도 본다면 작은 감탄사를 느낄 만큼 매력적인 남성이 대장간의 음악 속에 빠져들었다. 그러자 음악은 너무나도 쉽게 무너지고 말았다.
남자의 잘못은 아니었다. 단지 그가 끼어드는 것 만으로 대장간의 음악을 망가트릴 만큼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이젤은 만들던 물건을 담금질했다. 적어도 나이젤만큼은 이 음악을 연주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또각, 또각. 천천히 남자가 움직였다. 구둣발굽 소리가 대장간 안에 울릴 때마다 그 기운을 감당하지 못하고 음악을 그만두는 사람이 늘어났다. 마침내 음악 소리가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쇠를 두들겨, 마지막 작업을 마친 나이젤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 이거.. 너무 거창한 인사 아닐까요? "

나이젤은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주위를 바라봤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해야 했을 대장간의 열기가 가라앉았다. 모두가 자신이 하던 일을 멈춘 채로 굳어버린 쇳물과, 화로가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에 나이젤은 화를 내지 않았다. 이런 일로 화를 내봐야, 그는 꿈쩍도 하지 않을 사람이었다.
화룡, 서진석은 그런 사람이었다. 황금색의 머리카락과 붉게 타오르는 적안. 진석은 세상이 자신의 중심으로 굴러간다고 믿었고, 현실 역시 그랬다. 그가 바라는 것은 이루어졌고, 그를 막는 것은 쓰러졌다. 모두 그의 손에 말이다.
이 곳 역시 진석이 바랐기 때문에 모두 무너졌을 뿐이었다. 모두가 서진석이라는 용의 의지를 막을 수는 없었다. 단지 같은 격을 가진, 그래. 한 사람의 인간이 아니면 말이다.
진석은 콧방귀를 뀌며 나이젤을 바라봤다. 나이젤은 구부정히 굽히고 있던 허리를 펴며 진석을 바라봤다. 그 눈에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 대한 환영, 딱 그 정도의 감정만 남아있었다.

" 바라시는 것이 있으신가요? 지금은 성수기라 좀 비싼데 말이죠. "
" 웃기는 소리군. 네 녀석이 돈 따윌 받고 일할리가. "
" 하하.. 웃긴 이야기지만 저희 대장간의 다른 사람들은 보수를 받아야죠. 저도 먹고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거든요. "

나이젤의 장난스런 대답에 진석은 한숨을 쉬며 품에서 보따리를 꺼내었다. 조심스레 보따리를 연 나이젤은 그 안에 있는 것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 인어 공주의 눈물이네요. 어디에 쓰시려고요? "
" 곧 결혼 기념일이라 말이지. 노아에게 어울리는 귀걸이를 만들고 싶다. 가능하겠지? "
" 가능은 하지만.. 예약이 가득 차 있어서 말이죠. "

여전히 능글맞게 나이젤은 진석을 바라봤다. 그러나 깨어있는 누군가가 본다면 선명히 알 수 있었다. 진석의 기운은 나이젤에게 닿기 전에 녹아버렸다. 당연했다. 두 사람 다, 세계에서 영웅이란 이름으로 불릴 정도의 격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 한.. 2주는 걸려요. "
" 더 빨리는 안 되나? "

진석은 꽤 초조한 눈치로 말했다. 그의 아내 사랑은 꽤나 지극했다. 임신한 아내가 '달콤한 복숭아가 먹고 싶다.'고 하자 중국의 초대형 게이트였던 천도를 하루만에 클리어하고 그 곳의 복숭아를 구해온 것은, 꽤 유명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초조한 진석의 얼굴을 보고 나이젤은 한 숨을 쉬었다.

" 일단.. 제 개인적으로 시간을 써볼게요. "
" 사례하지. 원하는 것이 있나? "
" 일단 직원들을 모두 깨워주지 않으실래요? "

그 정도는 간단하다는 듯 진석은 선 자리에서 손을 튕겼다. 쓰러져 있던 사람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잠에서 깨어났다. 물론 저 간단한 행동에도 마도의 수 가지 마법이 섞였다는 사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기가 차게 만들었지만 말이다.

" 그리고? "
" 진석 씨의 의념을 결정화해주세요. "

진석은 손을 뻗었다. 뜨겁게 불타오르는 태양이 천천히 떠오르고, 점점 굳어갔다. 하나의 결정이 완성되었다. 그 결정은 태양을 닮은 듯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었고, 반짝였다. 그 것을 받은 나이젤은 방긋 미소를 지었다.

" 아내분. 많이 사랑하시나 봐요? "
" 그런 것까지 느껴지나? "
" 느껴지고 말고요. 의념에서 이렇게 따뜻한 감정이 느껴지니까요. "

방긋 미소를 지은 나이젤은 인어의 눈물과, 의념 결정을 자리에 두고 일어났다. 길게 기지개를 펴면서 굳은 몸을 풀어냈다.

" 잠깐 산책이나 할까요? 시간 있으시죠? "
" 한.. 30분 정도라면? 곧 딸 유치원이 마칠 시간이라 말야. "

어쩔 수 없다는 듯, 꽤 초조한 태도를 보이는 진석을 보며 나이젤은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과거의 진석은 무언가에 쫓기기라도 하듯, 정신 없이 뛰어가고 있었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뛰는 것보다, 멈추고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 하나만으로도 진석의 가족 사랑이 보이는 나이젤이었다.
나이젤은 손을 뻗었다. 원래라면 하지 않을 짓이었다. 의념을 사용하는 일은 물건의 가치를 흐리게 만드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미 수많은 가치로 가득한 곳에 자신의 가치를 꼭 불어넣을 필요는 없었다.
순식간에 하나의 귀걸이가 완성되었다. 인어의 눈물을 끼워, 차가운 바다의 느낌이 나는 귀걸이의 아래는 진석의 의념 결정이 있었다. 마치 차가운 바다를 감싸는 태양처럼 말이다.
귀걸이를 내밀며 나이젤은 말했다.

" 어서 가봐요. 아내 분. 많이 기다리고 있을걸요? "
" .. 실례하지. "

급히 발걸음을 옮기는 진석을 바라보며 나이젤은 한숨을 쉬었다. 역시. 애처가란 불쌍한 인물들이다. 멀어지는 진석의 모습을 보며 나이젤은 웃음을 흘리다 짧게 손을 맞물렸다.

" 자. 여러분. 휴식 시간 끝났어요~ 시간 안에 못 맞추면 우리 여러분 봉급도 못 챙겨 줍니다? "

나이젤의 말과 함께 대장간의 사람들은 다시금 자신의 일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자리에 앉은 나이젤은 다시 망치를 들어올렸다. 이 짧은 사건이 없었던 것처럼, 대장간은 다시 음악을 연주해갔다.

896 Crei (E8AwTV7iFI)

2021-03-13 (파란날) 03:32:33

[여사친과 영화보기로 했어]
[퓨어보이 ...]

[...... 일반인 픽이야 그렇게 보지마]

897 카사주 (Np7JhbTRpQ)

2021-03-13 (파란날) 03:32:58

>>889 8ㅁ8 무슨129.....무슨 129........... 게이트 진단메이커는 찐이다........

아니 씩씩거리며 인터넷에 '싸움이기는 법' 검색하는 작은 후안잌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귀여웤ㅋㅋㅋㅋㅋ

898 에릭주 (E8AwTV7iFI)

2021-03-13 (파란날) 03:33:14

진선이도 결혼했구나!!!
딸이 있어!!!!

899 지훈주 (tum0CY97yM)

2021-03-13 (파란날) 03:34:07

>>889 친구인가아아아아아아

>>890 핫하 죽어라 지훈!!!!(?)
타 늑대들을 카사가 통제하고 호기심으로 지훈이에게 접근했을 때 지훈이가 겁먹지 않고 카사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면 생존 가능(???)

>>891 대충 그 당시에 지아가 사라지면 가족이자 유일한 친구가 사라지는 거니까... 아마 개인적인 두려움+외로움+의존증세 콤보로 지아가 돌아왔을 때 쯤에는 이미... 어 음...

실제로도 옛날에 지아와 떨어져서 이사를 갔을 때 한동안 집에 박혀서 폐인생활을 했다고...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