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적으로 생각한다 그녀는 왜 화났는가. 수 많은 생각이 영성 A를 스쳐 지나가지만. 지금은 머리보단 반사적으로 말과 행동이 튀어나왔다.
나는 물론 여심도 모르고.. 가디언넷 친구들이 말한것 처럼 둔탱이지만.. 그래도 눈앞의 여자애에게 까지 그런 소릴 듣고싶지 않았다.
손을 뻗어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아직 추운 날씨에 후드만 입고온터라 차가웠다.
" 하나. 아니, 이카나.. 저기. 화가 났으면 이유를 말해줘.. 난 바보라서, 니가 왜 화났는지를 모르겠어, 하지만 기껏 너랑 시간을 보내는데 이런 분위기로 있고 싶진 않아. 물론 나와 너는 앞으로도 계속 같이 시간을 보내겠지만. 오늘 같이있는건 지금 뿐이잖아. 그러니까 이유를 말해줘. "
#메리에 대한 언급이 하나미치야의 가족의 부재에 대한 트리거를 누른건가! 아니면 에릭주의 시즌 N호 헛스윙인가!!!
텅 빈 미술실... 흠, 찬후 선배는... 이런 곳에서 혼자 계속 있었던 건가... 처음 부실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아무도 없었지. 노랑이 혼자만 있었지. 고독했으려나... 심심했으려나... 그래서 노랑이를 꺼내서 놀고 계셨던걸까... 너무 억측이지만, 그래서 미술에 빠져들었다던가. 그럴리가~ 하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말해봐야지. 일단...
하루는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받아들며, 크리스의 말을 되뇌이듯 중얼거렸다. 바이올리니스트가 만족할만한 주제를 자신이 알고 있을까? 고민에 빠져든다. 자신은 그런 부분에 대해선 잘 알지 못 했으니까. 아니, 그것만 모르는 것은 아니겠지만. 에릭의 슬픈 얼굴과, 홀로 쓸쓸하게 죽어간 프레드릭의 미소를 떠올린다.
" 있잖아요, 크리스는 사랑하는 아이에게 따뜻한 아버지가 연주해줬을만한 곡을 알고 있나요? "
이제 와서 에릭에게 들려줄 수 있을리 없었지만, 그렇지만. 혹시 모를 일이니까. 언젠가, 언젠가 게이트 속에서 다시 만난다면, 들려줄 수 있지 않을까.
" ... 자신의 사랑을 담아 들려줬을 곡을 알려줬으면 해요. 언젠가, 그런 곡을 알려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거든요. "
"시연이가 제 자랑을 많이 했나요? 시연아아.. 자랑도 적당히 해야하잖아요.. 과장광고는 무리라고요?" 투정부리듯 말하지만 진짜 싫은 건 아닙니다. 진짜로 싫었으면 정색이지 이렇게 웃음기 넘치게 말하지 않아요.
"안녕하세요 부장님. 하지만... 이름은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이름과 부장님을 붙여서 부르면 좀 더 친근해보일지도 모르잖아요? 라는 말을 방글방글 웃는 얼굴로 말하고는 저는 시연이가 말하는 것처럼 다림이에요. 라고 하면서 껌딱지같은 시연이의 볼따구를 살짝 잡아보려 시도합니다. 오구오구.
하루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며 말하다, 자신이 너무 흥분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핫, 하는 소리를 내며 잡고 있던 손을 놓고는 헛기침을 한다. 간신히 가라앉던 귓볼이 금새 붉은빛을 되찾은 것도 동시에 일어난 일이었다. 아무튼, 자세를 추스른 하루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옅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 사실, 무리하시는거라면 그냥 전까지 부르던데로 불러도 괜찮지만요. 그렇게 불러주시면 기쁠거에요. "
후후, 하는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흘린 하루는 일단 아직까지 들떠있는 자신을 가라앉히려는 듯 앞에 놓여있던 잔을 들어 홀짝였다. 따스한 녹차를 입에 머금은 하루는 역시 맛이 좋은 듯 방긋 미소를 지어보였고, 조심스럽게 잔을 내려놓았다.
" 그러고 보면 이런 이야기는 처음 만났을 때, 나눴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러면 에미리양이 좀 더 절 대하시는게 편했을텐데요. "
하루는 이제야 생각이 난게 자신의 부주의라 생각한 모양인지, 부끄러운 듯 말하며 맑은 웃음소리를 흘린다.
" 아, 혹시 모르는게 더 있다면 얼마든지 말해주세요. 저, 의욕이 더 생겨서... 잔뜩 도와드리고 싶어졌어요...! "
[( ᵕᴗᵕ )] [저어🎵 지아양? ] [같이 못 가게 되어 너무 미안해하시지 않으셔도 되어요? ] [사람마다 어쩔수 없는 사정이 있는 법이니까요🎵] [지아양도 그 어쩔수 없는 일이 생겨서 그런 것 뿐이니] [너무 마음 쓰지 않으셔도 괜찮사와요~? ] [그러니 기운 내시구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오시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