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찬혁은 이 사람이 겨우 고블린 굴에 대해서 물어봤다고 자기를 죽이려 들었고, 가디언 칩 이상반응까지 일으킨 그 사람과 동일인물인가, 자기가 전투연구부장에게 죽어가기 직전에 환각을 보는 건가, 이게 꿈인가 싶어 코를 틀어막고 숨을 쉬어보기도 하고, 꿈이 아니란 걸 안 다음에야 안도한다. 그리고 부활동을 하기로 한다.
"네 알고 싶은건 많지만, 적의 약점을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지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 망념을 58 쌓아 부활동을 합니다. 이렇게 되면 망념이 99가 되겠죠? #
>>248 아직까지 동아리를 확실하게 모르는 에릭의 생각에 가장 확실한 정보 동아리라면.. 하나밖에 없습니다! 에릭은 당당하게 청월고등학교 학생회 산하 정보부에 처들어갑니다!
" .. X발 뭐야? "
들어가는 즉시 들려오는 육두문자가 에릭을 바라보며 내뱉어집니다. 게임기를 붙잡고 에릭을 바라보는 부장(추정)과 부원(추정)들이 에릭을 바라봅니다.
>>249 " 응? "
지연은 지훈의 말을 듣고, 살짝 눈을 둥글게 떴다가 방긋 미소를 짓습니다. 살짝 올라온 손이 지훈의 볼을 꼬집고, 천천히 떨어집니다.
" 응. 재밌게 봤으면 됐어. 지훈아. "
>>251 " 기다려 보렴.. "
선생님은 터덜거리는 손으로 은후에게 무언가를 날립니다. 새하얀.. 붕대입니다! 붕대가 날아와 은후를 한 번 감싸고 지나갑니다. 그 뒤 지훈은 깔끔하게 치료됩니다!
" 됐지? "
>>252 " 결국.. 실력이 늘어야겠지? 그림 그리기의 랭크가 높아지고, 영성의 보조나 행운의 도움도 받아야 하겠고, 자신이 원하는 세밀함을 위해 신체의 도움도 필요할거야. 결국 그림이라는 행위 자체가.. 의념보다는, 개인의 무언가에 보조를 받는 경우가 많으니까 말야. "
미소를 지으며 다리 쪽의 미어캣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고 나이젤이 한 걸음 물러났다. 피한 게 아닙니다. 무릎 반사입니다. (?)
"그러면 저는 좋은 가디언...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게, 공부라도 하러 가야겠네요."
안녕히 계세요, 라고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자신의 목표대로 나아가면 그 길 끝엔 좋은 가디언이라는 결과가 있을까? 방향 없는 나아감은 모두가 기피한 결과를 낳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가, 좋은 가디언이 될 수 있는가. 사람다운 사람이란 무엇인가. 대답을 낼 수 있는 게 자신뿐이라면 스스로 생각해야겠지.
>>258 하루는 상점가로 이동합니다. 키워드를 검색하여 물건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무엇을 찾으시나요?
>>272 " 하.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LOG 플래가 자랑이 되셨습니까? "
두 사람은 피시방에서 익숙하게 LOG를 킵니다. 동생 녀석의 화면에 당당히 떠 있는 다이아몬드 마크가 눈에 띕니다.
" 후 후 후 "
왜인지 개같아요.
>>274 58 쌓습니다!
" 자 보자. "
부장은 자리에 앉아 설명을 시작합니다.
" 단순히 적의 약점 냄새를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해. 하지만 의념 사용자들은 대부분 의념의 흔적이나 의념 잔향이라 부르는 특별한 기류를 확인하곤 해. 이러한 의념의 흔적, 흐름들을 눈에 입력한 상황에서 상대방을 살피게 되면 작은 의념의 파편들이 생기지. 이러한 형태를 '의념 결정'이라고 불러. 이런 의념 결정은 대부분의 게이트 속 존재뿐만 아니라 의념을 각성한 의념 각성자에게도 나타나지. 보통 우리가 대부분 약점이라 생각하는 부위가 두 부위 있어. "
부장은 자신의 머리와 심장을 쿡, 쿡 찌릅니다.
" 머리, 심장. 이 두 부위는 대부분의 인간형 몬스터에게 통용되는 약점이야. 이외에 몇몇 괴물형 중에서도 머리나 심장은 기본적인 약점으로 통용되지. 이런 부분으로 인해 첫 의뢰에서 머리나 심장을 노리려는 가디언들이 많은데, 잘못된 지식이야. 게이트 내부의 존재들은 심장이 없거나, 머리가 약점이 아닌 경우도 많거든. 그런 상황에서 의념 결정의 위치를 알아낸다는 것은 중요해지지. 간단히 말하면, 약점이 될 법한 위험한 부분을 보호하려는 의념의 흐름을 알아낸다에 가까워. "
그 뒤로도 여러 설명들이 한참이나 이어집니다. 원래라면 서포터가 아닌 이상 배울 수 없겠지만 S랭크 이상의 교육 기술과, 고랭크의 영성이 합쳐져 찬혁의 머릿속에 지식을 때려박습니다!
"확실히 그렇겠네요. 우리는 머리가 터지면 죽거나 아무리 잘 되도 뇌사자가 되고, 가슴이 뚫려 심장이 망가지면 혈류가 끊기면서 3초 내로 사망하지만, 그건 우리 세상 얘기고, 게이트에서는 우리 세상의 국룰... 아니, 우리 세상의 일반적인 경향을 따르지도 않고, 따를 이유도 없겠네요."
확실히 그렇다. 게이트 너머의 괴물들은 고블린 같은 간단한 녀석들부터 비홀더, 수천개의 촉수가 달린 이름을 뭐라 불러야 할 지 모를 보기 싫게 생긴 괴물들, 그런 이들에게 우리의 상식을 어떻게 적용한다는 말인가. 우리에게 친숙한 인간형 몬스터들도, 그 법칙을 따르면 좋겠다는 생각, 또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는 편의주의적 발상으로 머리와 심장을 때릴 뿐이지, 정작 그들은 다른 세상의 존재고 다른 세상의 존재가 우리 세계의 일반적인 경향을 따를 것이라 당연히 생각하던 게 바보처럼 느껴졌다.
"보호... 과연. 그런 거였군요. 확실히 맞으면 죽는 부분은 보호하려 할테고, 그러지 않더라도 불안은 하겠죠."
정말로 어려운 느낌이지만 강찬혁은 어떻게든 집중하고, 그답지 않게 메모장까지 꺼내 하는 말들을 하나하나 경청하고 적으면서 따라갔다. 그리고... 약점 간파라는 스킬을 얻게 되었다. 너무 설명을 잘해주었다. 마치 강찬혁의 머리를 헤집은 것처럼, 그가 이해할만한 설명을 골라 정확히 머리에 때려박았다. 강찬혁은 그녀의 교수법에 진심으로 경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