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7199>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8 :: 1001

이게 벌써 18이네 18

2021-03-05 23:00:44 - 2021-03-06 21:00:41

0 이게 벌써 18이네 18 (DUBOwNs6MI)

2021-03-05 (불탄다..!) 23:00:44

영웅이 되어라.
그 말이 얼마나 잔혹한 단어인지 아직 여기 대부분은 모르고 있을 것이다. 영웅이 되기 위해선 우리는 수많은 고통과, 위협과, 희생을 감수하고 일어나야만 한다.
그러나 그 일어나는 것을 할 수 없어 쓰러진 채, 눈을 감는 이들도 많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543 은후주 (cYRCk.JmDQ)

2021-03-06 (파란날) 03:01:43

지훈주 안녕히 줌세여

544 화현주 (VvVXweSbSc)

2021-03-06 (파란날) 03:01:59

지훈주 잘 자요~~ 빠이~

>>536
추리만화 같은 거 찾아서 보는 걸로 추리 스킬을 배워보시죠!!!!
요코소, 만화부에!

545 ES (gE92awlvDU)

2021-03-06 (파란날) 03:02:05

[경쟁자가 줄어드는 건 무엇보다 기쁘답니다🎵]

546 ◆c9lNRrMzaQ (cMH7LSNd.I)

2021-03-06 (파란날) 03:02:21

[ 청월이 가디언넷을 왜함ㅋㅋㅋㅋㅋㅋㅋ차라리 지금 시간에 공부하고 있겠지 ㅇㅈ? ]

547 에릭주 (UxsT5aZzkw)

2021-03-06 (파란날) 03:02:22

>>540 메리가 싫어요 자기~ 라고 말하진 않는다는 것 이군요
정말 참한 부인이야 흑흑 ㅠ

548 에미리주 (gE92awlvDU)

2021-03-06 (파란날) 03:02:39

지훈주 안녕히 주무세요~~!!! 😉✨✨✨

549 나이젤주 (8pCCrAb07o)

2021-03-06 (파란날) 03:02:52

도서관가서 추리 책이라도 읽는게...?
근데 망념 부으면 책을 못읽게 되는듯🤔

550 White string (VvVXweSbSc)

2021-03-06 (파란날) 03:03:04

[가디언넷 하는 청월 학생 지금 잔다]

551 에릭주 (UxsT5aZzkw)

2021-03-06 (파란날) 03:03:14

지훈주 잘자요~

552 Crei (UxsT5aZzkw)

2021-03-06 (파란날) 03:03:38

>>546 [너 청월이지?]

553 Lugh (8pCCrAb07o)

2021-03-06 (파란날) 03:03:52

[그럼 가디언넷에서 망령처럼 활동하고 있는 Crei 씨는 의외로 천재였던 걸까]
[공부를 안 하잖아]
[아니면 바보던가]

554 ES (gE92awlvDU)

2021-03-06 (파란날) 03:03:54

[ㅇㅈ이 무슨 의미인가요? ]
[죄송합니다 제가 초성을 잘 못읽어서ㅎㅎ]

555 에미리주 (gE92awlvDU)

2021-03-06 (파란날) 03:04:30

(대충 가디언넷 컨셉질하기 재밌단 내용)

556 Crei (UxsT5aZzkw)

2021-03-06 (파란날) 03:05:41

>>553 [후후 나로 말하자면 사실 청월에서 손에 꼽힐 천재...]
[는 거짓말이고.. 시험이 다가오면 공부 잘하는 친구랑 같이 공부하자고 징징거려]

>>554 [인정하옵니다]
[라는 뜻!]

557 Break_your_student (cMH7LSNd.I)

2021-03-06 (파란날) 03:06:01

[ 방금 성학교 시험 수준 청월 반도 안 된다던 놈. 내일 성학교 교무실로 튀어와라. 아님 내가 간다. ]

558 에미리주 (gE92awlvDU)

2021-03-06 (파란날) 03:06:14

>>549 맞습니다...망념을 부으면...미야모토의 추리B요구하는 책 같은게 나옵니다........🤦‍♀️🤦‍♀️🤦‍♀️

>>544 이렇게 자연스레 만화부 영업이????????

559 화현주 (VvVXweSbSc)

2021-03-06 (파란날) 03:06:23

에미리... 반드시.. 꼭... 추리 배워서....
적의 약점 파악 + 의념 충격상으로 확정 크리티컬 해서...
프로젝트 디스트로이어 해주세요..

560 카사 - 에미리 (xVBS7iU1yI)

2021-03-06 (파란날) 03:07:05

부들 부들.. 부들부들부들....

강탈해! 안돼! 공격해서 쟁취해! 안된다니까!!

치킨의 데쟈뷰가 느껴지는 이성과 본성의 맹렬한 컴백 파이트! 뇌 속은 현란하나 바깥의 꼴은 불쌍하기 짝이 없다. 바들바들 비 맞은 강아지 마냥 떨고 있던 카사, 에미리의 말이 기어코 작디 작은 뇌에 꽃인다.

새로 갈아끼운 전등 마냥 팟, 밝게 반짝이는 카사의 눈. 드디어 에미리를 향한다!

"¿¿¿¿Puedo comerlo????"

나 먹어도 돼?????? 가디언 칩이 훌룡히 이 둘의 언어의 틈을 매꾼다! 찬양하여라 인간의 문명이여!

지금까지 잘 참고 있던 카사의 눈, 이만 실패해 눈물이 퐁퐁 쏟아져 나온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지만 말이다. 거기에 모습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소시지! 기분 좋은 향기에 머리가 어질어질해진다. 아아, 찬양하여라!

"합."

붕투를 손으로 들어 받지도 않고 머리부터 쑤셔넣는 그대. 야생의 출신을 과감없이 드러낸다!

"으음으ㅡㅁ므으ㅡ으"

대충 너 좋은 녀석이다, 고맙다, 라는 말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561 화현주 (VvVXweSbSc)

2021-03-06 (파란날) 03:07:06

>>558
재미있게 만화 보며 공부하자!!!

562 에릭 - 화현 (UxsT5aZzkw)

2021-03-06 (파란날) 03:08:00

" ......어라? 그런건가? "

화현의 말에 가만히 고갤 끄덕인다.
생각해보면..으음.
의념기를 장전해두고 쓴다 안쓴다의 차이가 집중력을 가르는 거구나.

" 그런데 화현이의 의념기는 정확히 어떤거야? 그러니까 그 사람의..영웅적인 면모를 상상한..다는 것? "

그런데 메리 잖아?
수 백명 이상을 죽여버린 메리 잖아?
그런 메리에게..영웅..적인 면모가 있던가??

" .....어렵네 "

563 ◆c9lNRrMzaQ (cMH7LSNd.I)

2021-03-06 (파란날) 03:08:00

미술부 언제부터 만화부..

564 카사주 (xVBS7iU1yI)

2021-03-06 (파란날) 03:08:25

>>563 Always.

565 ◆c9lNRrMzaQ (cMH7LSNd.I)

2021-03-06 (파란날) 03:08:35

사실 화현이 의념기 허공에 흩어진 건데 묘사 잘 보면 이해할 수 있을걸.

566 에미리주 (gE92awlvDU)

2021-03-06 (파란날) 03:08:52

(아직도 대체왜 영성S로도 못읽는 책이 나왔는지 이해가 안간단 내용)

>>559 좋습니다 꼭.....반드시....추리배우기를.......😎😎😎😎😎😎😎

567 화현주 (VvVXweSbSc)

2021-03-06 (파란날) 03:08:57

>>563
킹갓 스윗가이 찬후가 그랬어요!
무슨 그림을 그리든 미술이라고!!

568 은후주 (cYRCk.JmDQ)

2021-03-06 (파란날) 03:09:19

실제로 오타쿠들이 모인 미술부는 만화부와 다를게 없다

569 ◆c9lNRrMzaQ (cMH7LSNd.I)

2021-03-06 (파란날) 03:09:33

>>567 근데 만화부가 되면 무슨 그림을 그리던 만화가 되잖아..

570 Lugh (8pCCrAb07o)

2021-03-06 (파란날) 03:10:25

폭발은 예술이지만 예술이 폭발은 아니다.

571 ◆c9lNRrMzaQ (cMH7LSNd.I)

2021-03-06 (파란날) 03:12:49

영성 SS로도 못읽는 책도 있는데

572 에릭주 (UxsT5aZzkw)

2021-03-06 (파란날) 03:13:54

ss로도 못읽는 책...신기하네요

573 나이젤주 (8pCCrAb07o)

2021-03-06 (파란날) 03:13:58

그거 책이 아니라 네크로노미콘 아닌가요

574 ◆c9lNRrMzaQ (cMH7LSNd.I)

2021-03-06 (파란날) 03:14:26

대학자의 논문..은 최소탐독조건이 영성 SS(120)이거든..

575 나이젤주 (8pCCrAb07o)

2021-03-06 (파란날) 03:15:54

끄악
평생가도 못보겠군

576 카사주 (gUqIPG3UyA)

2021-03-06 (파란날) 03:18:10

>>574 그거 책이 아니라 네크로노미콘 아닌가요22

577 화현 - 에릭 (VvVXweSbSc)

2021-03-06 (파란날) 03:18:47

"그래요! 의념기는... 비유하자면 한 발의 실탄! 그러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난 이 상황을 뒤바꿀 수 있다. 라는 확신도 가지고! 자신을 믿어야죠! 의념기를 사용 못하더라도, 나 말고 다른 동료가 있다! 하고 자신감을 가져야죠."

한 발에 기대기만 하는 것도 안 좋다! 그렇다고 너무 사리기만 해선 안된다! 이것이 내가 애니메이션에서 배운 결론!
...애니메이션에서 봤다고 말 안 해야지.

"제 의념기요? 그러니까... 일단 제 의념은 회화예요. 그림을 그린다. 좀.. 범위가 광범위하긴 한데.. 아무튼, 제 의념기는 제가 상상하는 영웅의 모습을 대상에게 그려 덧씌운다고 할 수 있어요."

그 자가 악하든, 선하든 그런 건 관련 없다. 영웅에겐 영웅다운 이미지가 있는 법. 그리고, 그 이미지를 상상하여 그린다. 그린 것은 구현화되어 곧, 대상에가 덧씌워져 내가 상상하는 영웅의 형상을 갖춘다.
그래봐야 거기서부터 어떻게 하는지는 모델의 영역이지만...

578 카사주 (gUqIPG3UyA)

2021-03-06 (파란날) 03:19:28

그러고보니 나....
카사 어느 나라 산 출신인지 전혀 설정을 못했어!! (두둥
이제와도 어디로 할지 모르지만.

579 화현주 (VvVXweSbSc)

2021-03-06 (파란날) 03:20:05

하와이...?

580 에미리 - 카사 (gE92awlvDU)

2021-03-06 (파란날) 03:20:26

"Oui~oui🎵 원하시는 만큼 부디, 얼마나 드시던간에 괜찮답니다! "

입모양과 다르게 번역되어 들리는 걸로 보아 아마 스페인어로 말씀하시는 걸까요? 스패니쉬는 제 전공이 아닌데요...... 문득 중등부때 프랑스어가 아니라 스페인어 과목을 신청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사하지도 못하는 언어를 훌륭히 빠른 속도로 번역해주다니 역시 가디언칩은 최고의 통역수단입니다. 글자를 못 읽는 것만 빼고 말이지요! 아무튼간에 저는 이 이름모를 배고파하는 아가씨께 소시지를 건네드렸고, 조용히 음미하시는 걸 지켜보았습니다.

"음~ 아가씨께서 뭐라 말씀하시는지는 잘 모르지만, 잘 드시는 모습을 보니 보기 좋은 거 같사와요🎵"

다른 분께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는 건 언제나 즐겁습니다. 하지만 아가씨, 포크와 나이프를 쓰셔야지요, 우리는 짐승이 아니라 인간인걸요....? 아니, 애초에 여기 그런 게 없으니 별 수 있을까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살짝 턱을 괴고 아가씨에게 시선을 집중했습니다. 참, 신기하게 드시는 아가씨에요...

581 대충 쓰다가 만 독백 (UxsT5aZzkw)

2021-03-06 (파란날) 03:20:38

아주 오래전 누군가 영웅이 되고 싶다고 말한 나에게 말했다. '네가 그걸 바라고 노력한다면, 응당 너는 그렇게 될 것 이라고' 으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것은 전부 어린아이의 꿈을 짖밟고 싶지 않은 어른의 배려일지도 모르겠다.
스카우터의 앞에서 열심히 검성님 처럼 되고 싶다고 떠벌거리던 그 아이를 생각해면 나도 모르게 자다가도 이불을 뻥뻥 걷어찬다.
검성님 처럼 되고 싶다는 그 소년을 보며 스카우터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꼴깝 떨고 있네?
으음...그 정도면 양호하지.

검성과 같은 꿈을 품은 소년은 검에 재능이 없어서 검을 때려치고, 힐건을 들었다.
워리어 보다는 서포터가 더 적상에 맞을 것 이다! 라는 냉철한 자아성찰로 비롯한 결과였다.
..사실 '너는 검에 재능이 없어. 때려쳐' 라는 소릴 들은게 더 크게 와닿았지만.....

아무튼 소년은 현실을 자각할 수 밖에 없었고, 지독하게 한심한 자신을 탓 할 시간도 없이 현실에 내던져졌다.
그리고 지금은...

" ....우와 "
" ...하. "
"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 vs 뻘에서 조개 찾기. "

연푸른색을 지닌 서코트를 입은 세명의 학생이 게이트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광경에 절망한다.
아...내 신발..새로 산건데, 벌써부터 뻘에 푹푹 박혀 다리가 빠지는게 느껴진다.
내가 쾡한 눈을 하면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자, 여우귀에 꼬리를 지닌 소녀 하마니치야 역시 꼬리와 귀가 축 내려가며 머나먼 지평선 까지 이어진 갯벌을 바라보았다.
아마도 멘탈에 큰 충격이 온 듯 하다.

잠깐 발을 먹어가는 듯이 쭈욱...내려가던 만석이는 몇번 다리를 움직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 날개만 있었어도... "
" 날개? 만서그 그건 무슨 개그야? "

그리하여, 우리의 뻘에서 조개 찾기는 시작되었다.
조개가 어디있는지, 얼마나 깊게 있는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서 다리가 푹푹 빠지면 서로 당겨서 빼주기를 반복...
몇시간이나 더듬거리거나 갯벌에 검을 푹푹 박으며 조개를 찾기도 잠시.

" .... 에리익, 만서그 나 또 빠졌어 "
" .... "
" .... "

양손을 내미는 하나미치야를 향해 우린 다시 철퍽 거리며 걸어가 그녀의 손을 잡으며 힘껏 당겼다.
그러나 힘이 너무 과했던 걸까.
하나미치야가 흐엑 하는 소리와 함께 앞으로 넘어졌다.
허무하게 울리는 철퍽소리와 하나미치야의 고통과 비통과 분노가 서린 영문모를 울음소리가 뒤섞이는 것도 잠시.
진흙이 묻은 서코트를 꼭 잡으며 부들거리던 하나미치야가 벌떡 일어났다.

" 이게뭐야! 이게뭐야!!! 이럴거면 로그나 할 껄!! "
" ..괜찮아 하나미치야 양? 뚝 .. "
" 미치겠군. "

하나미치야는 푸하 하고 금방 일어나더니 이 갯벌 어딘가에 있을 조개를 향해 저주의 말을 퍼붓기 시작했다.
좀 이상해 보였지만 그래도 금색에 윤기가 흐르던 하나미치야의 꼬리가 한순간에 진흙 범벅이 되어버렸다.

" 더는 못해...더는 못해애....!!! "
" 그럼 어쩌게..여기서 포기하고 돌아갈까? "
" 그런..그건 시간이 너무 아까운데 "

그런 우리의 푸념에 하나미치야는 결국 다 포기한 듯 갯벌에 주저 앉으며 한숨을 푹 내쉬었고...
그녀는 작게 '레벨이 오르면 숨어있는 보스를 찾는 스킬부터 배울 것 이다' 라고 중얼거렸다.
만석이도 그렇고 하나미치야도 그렇고, 정말 터무니 없는 소리를 하는 것 같다.

그렇게 하나미치야의 한숨을 정확하게 15번째로 듣던중. 조개를 찾아 수색하던 나와 만석이 슬쩍 고갤 돌리자.
하나미치야가 우릴 내려다 보고 있었다.

" 나 참, 일찍 돌아가고 싶으면 조개 좀 찾아 하나미치야양...."
" ....에릭 그게 문제가 아닌 것 같아. "
" 난 여기 앉아서 잘 찾아볼테니까 걱정마 에릭. "
" 아니 잠시만 둘 다. 정말로 진지하니까 소리내지마 "

아?
..그제서야 다시 하나미치야를 바라보았다. 하나미치야가 진흙이 질척거리게 묻은 꼬리를 살랑거리며 내려다보고 있다.
?????
영성 A가 빠르게 반응하지 않고 이 상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다가.
금방 눈치채고 검을 뽑는다.
세상에.. 저러니까 찾기 힘들지.

" 하나미치야...얌전히 있어. "
" 그래, 얌전히.."
" 응? 둘 다 왜 그래? 아..알았어 조개 찾아볼테니까 그러지마. "

나와 만석이가 하나미치야를 진정시키면서 손을 들어올린 순간, 하나미치야가 알았다는 듯 일어나버렸다.
그러자 곧 갯벌 전체가 진동할만큼 거대한 울림이 쿵..하고 울려퍼지더니, 갯벌의 추적거리는 뻘이 뚝뚝 흘러내리며. 그 거대한 모습을 보였다.
조개... 그렇게 작은 건 아니었구나.


세 사람이 게이트에서 빠져나온다.
깨끗한 연푸른색 코트만이 유일하게 그 청결함을 자랑하지만, 그들의 머리카락에도 신발에도 얼굴에도 진흙이 가득하다.
특히 여우의 귀와 꼬리를 지닌 소녀는 진흙이 덕지덕지 붙은채 작은 손을 꼭 쥐면서 부들거리고 있었다.

582 카사주 (gUqIPG3UyA)

2021-03-06 (파란날) 03:21:02

>>579 어째서 하와이?!ㅋㅋㅋ
동북아시아 어디쯤에 있겠지 뭐 (후비적

583 에미리주 (gE92awlvDU)

2021-03-06 (파란날) 03:21:32

>>574 최소탐독조건 실화인가요? 천재 아니면 real 못읽겠네요 정말 가슴이 웅장해진다........🤦‍♀️

584 에릭 - 화현 (UxsT5aZzkw)

2021-03-06 (파란날) 03:24:04

영웅의 모습을 덧 씌운다고?
...무심코 떠올린 검성의 모습에 주먹을 꽉 쥐었다.
나도 검성처럼..
...하지만 그것이 모델의 역량에 따라 다르다면, 결국 또 다시 허무한 몽상에 불과할 것 이다.

" ...그거..대단하네 정말. "

화현이 답다고 해야하나?
생각해보면 회화라는 의념속성을 최대한으로 발휘한 의념기다.

" 그래서 메리가 그렇게 된 거구나...호오.. 신기하네. 나중에 나도 가능해? "

메리는 영웅이 아니라..음..
아무리 생각해도 악당이지만.

585 에미리주 (gE92awlvDU)

2021-03-06 (파란날) 03:28:43


(대충 오늘 일상 쓰면서 듣는 노동요란 내용)

586 카사 - 에미리 (gUqIPG3UyA)

2021-03-06 (파란날) 03:29:00

합브와구하므와구와구와구

놀란 두더지 마냥 점점 봉투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머리. 카사는 현재 맛 깔나는 육즙과 고기의 향연으로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다. 난, 나는 이것을 위해 산을 내려온게 아닐까?! 생고기보다 이런 존맛탱 소시지를 위해 내려온게 아닐까?!

기억이 아예 수정되가고 있던 참, 꿀꺽, 하고 나머지를 삼킨 카사, 드디어 봉지 속에서 머리를 빼낸다. 상쾌한 표정과 다르게 기름 묻어 끈적한 머리. 그 모든 것도 전혀 개이치 않는 표정이, 방금 좀비 마냥 흐느적거리던 소녀와는 아예 다른 인물이 아닐까, 하는 착각을 일으킨다.

에미리를 바라보는 눈빛이 부담스러울 만큼 번쩍! 빛난다.

"!!!!! 고마워!!!!!!!!"

배를 끝까지 채우지는 못해도, 급한 불은 끈 카사! 이제야 드디어 인간의 언어를 되찾아 에미리를 똑바로 보는 것에 성공한다! 꼬리가 있다면 왕왕 흔드는 것이 훤히 보일 지경이다.

"진짜!!!! 고마워!!!! 날 살려줬구나!! 근데 너 누구야?"

갸웃거리는 카사. 예의를 소시지와 함께 반찬으로 말아먹은 게 아닐까.

587 화현 - 에릭 (VvVXweSbSc)

2021-03-06 (파란날) 03:29:19

"대단하다고 칭찬하지만.. 본질은 매니아의 망상회로가 씨게 돌아가는 것 뿐인걸요."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것 같지만, 실제로도 맞는 말이다. 영웅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하며 상대에게 강요하는 것이기도 하고, 상대방의 등을 밀어 가혹한 세계로 보내버리는 것이기도 하다.
영웅이란,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해야 하는 자 이기 때문에. 하지만, 이런 생각을 그에게 말해주진 않는다.

"물론이죠. 다음에 의뢰 가면 적당한 타이밍에 해드릴게요~ 물론! 제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하다보니까 에릭 선배에 대해 알면 알 수록 제가 더 잘 상상할 수 있으니 그 전까지 많은 걸 알려주세요. 하다못해 의념이라도!!"

대부분의 상상은 의념에서부터 시작되니까!

588 나이젤주 (8pCCrAb07o)

2021-03-06 (파란날) 03:31:23

에릭친구 삼총사... 커여워...

589 카사주 (gUqIPG3UyA)

2021-03-06 (파란날) 03:33:41

>>585 (대충 노래 좋다는 내용) (대충 PV속 캐가 에미리 생각하게 한다는 내용)
>>588 커여워22

590 에릭 - 화현 (UxsT5aZzkw)

2021-03-06 (파란날) 03:34:22

" 의..념? 음..... "

안어울릴지도 모르지만.
고민하다가 천천히 입을 연다

" 내 의념속성은 철혈이야. "

이미지 메이킹이라. 화현의 머릿속에서 내가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질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게 타인에게 보이는 내 모습의 발전형태라면..
묘하게 기대하게 된다. 난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 안어울리지만. "

591 화현 - 에릭 (VvVXweSbSc)

2021-03-06 (파란날) 03:42:00

"철혈... 철혈..?"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철과 피. 매체에서의 뜻을 보면.. 냉혹한 통치 막 그런 거던데...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철과 피. 피..? ... 천생연분 아닐까.. 사실 메리 씨와는... 안 좋은 행동이지만, 다리를 꼬고는 허벅지에 스케치북을 얹는다. 그리고 철혈 이라는 단어를 쓰고선 곰곰히 생각한다.
철과 피는 다르다. 각자 양 손에 하나식 들 수 있는 것. 철은 검이며, 피는? 피는 생물이나 마법적인 의미가 강하지... 생물로 가볼까...

한 손에는 무력을, 다른 손에는 생물의 몸에 흐르는 피. 다른 의미로는 생물 그 자체를 다루는 자. 이런 자는 주로 군주상에 가깝지..

스케치북에 어느 한 인물을 그린다. 단순한 형태만 잡아 표현하고서, 오른손에는 검을, 왼 손에는 피가 든 와인잔을 그린다.
복장은 군주의 갑옷. 화려한 치장보다는 철로 만든 갑옷을... 허나, 병사와 구분될 수 있도록 섬세하게 표현된 각인을 집어 넣는다.
자신도 모르게 의념을 담아 그릴 뻔 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평범하게 그림을 그려 완성된 모습은

은은한 적색빛을 띄는 갑옷을 입은 왕이 와인잔과 철검을 든 모습이다. 머리에 쓴 왕관은 그가 군주라는 것을 뜻하기도 하지만, 그의 머리엔 언제나 피가 마르지 않는다는 의미로 붉은 색으로 칠했다.

"대충 이런 모습?"

592 에미리 - 카사 (gE92awlvDU)

2021-03-06 (파란날) 03:43:09

오랫동안 드신 끝에 드디어 아가씨께서 머릿속 줄을 잡으셨습니다! 표정을 보아하니 마지막 남은 소시지까지 다 드신 모양입니다, 여기저기 기름을 묻힐 정도로 소시지를 맛있게 드신 것 같습니다. 복숭아향 바디워시를 아낌없이 이 아가씨께 쓰시도록 하고 싶을만큼 많이 묻으셨긴 했는데, 뭐어 괜찮으시겠지요...? 전혀 괜찮아보이시는 표정이신걸요.

"살려드린 것 까지야🎵 저는 그저 배고프신 분께 소시지를 건네드린 것 뿐이와요~? "

그런 생각을 하며 고맙다고 하시는 아가씨의 말에 별 거 아니라는 듯 웃으며 말없이 손을 내젓고는, 이름을 묻는 아가씨의 물음에 대답해드렸습니다.

"소녀의 이름은 사오토메 에미리랍니다. 감히 아가씨의 이름을 물어보아도 괜찮으련지요? "

가만히 보아하니 이 아가씨, 제법 귀엽습니다. 머리에 늑대귀가 달려 있어도 그러려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분 탓은 아닐겁니다. 행동이며 무엇 하나 비슷하지 않은 부분이 없단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이건 조금 실례일 터이니 마음 속에만 담아두도록 합시다....

593 에릭 - 화현 (UxsT5aZzkw)

2021-03-06 (파란날) 03:45:37

" 오... "

철혈이라는 말을 보고 여기까지 떠올릴 수 있다는 게,
상당히 놀라웠다.
순수하게 감탄했다.

내가 이런 모습의 영웅이 될 수 있을까?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영웅보단 다른 무언가에 가까워 보였다.
...통치자. 아니 ... 독재자...

" 고마워 이건..그 내가 가져가도 될까? "

만약 언젠가, 또 다시 길을 잃고 방황한다면, 이 그림을 대고 중심을 잡자.
그렇다면 분명 도움이 될 테니까..틀림없이.

//졸려서 그런데 슬슬 막레 가능할까요 화현주!
아니면 이걸 막레로 하셔도 괜찮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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