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되어라. 그 말이 얼마나 잔혹한 단어인지 아직 여기 대부분은 모르고 있을 것이다. 영웅이 되기 위해선 우리는 수많은 고통과, 위협과, 희생을 감수하고 일어나야만 한다. 그러나 그 일어나는 것을 할 수 없어 쓰러진 채, 눈을 감는 이들도 많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다.
그를 따라 주변을 스윽 훑어본다. 음... 축제라서 한산한 것이 아니라... 한 명밖에 없어서 한산한 것인가? 음.. 아니, 다르게 생각하면 오히려 더 좋지. 나랑 찬후랑. 둘이 같이 잘 해보자. 라고 할 수도 있고. 이것저것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뭐 어때! 하고 볼펜으로 입부 신청서를 작성한다. 작성이 끝난 신청서를 그에게 건네주며 말한다.
부장은 보건실을 가득 채운 부상자의 행렬을 보며 이마를 짚습니다. 다들 팔 한짝이 너덜거리거나, 눈이 하나 날아갔거나, 골반 아래로 있어야 할 것들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158 질 수 없다는 듯이 친구는 열심히 비눗방울을 불어댑니다.
" 후. 그럴 줄 알았지. 사실 너도 터트리고 싶어서 미치겠지? "
>>163 지아는 묵념합니다. .. 아직도 지아는 잘 모르겠습니다. 의념을 각성했고, 의념을 통해 살아가고 지켜지는 이 세상의 가치를 잘 모르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지아는 묘비를 바라봅니다. 특별한 것 없는 묘비입니다. 오히려, 그런 영웅의 최후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실한 묘비에 가깝습니다. 지아의 머릿속에 기억 하나가 스쳐지나갑니다.
' 지아야. 내는 가디언이 댈끼다! 그래가꼬, 우리 할매가 더이상 할배보고 미련한 할배라고 말 안하게 할끼다. 진짜, 진짜 대단한 가디언이 댈끼다! '
지아는 기억을 떠올리고 쓴 웃음을 짓습니다. 지아의 친구는 어린 나이에 의념을 각성했고, 범죄 헌터들과 연류되어 지아와 같이 납치되었고 거기서도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의념을 사용했고, 망념 붕괴를 통해 사망했습니다. 지아는 문득 고민합니다. 왜, 약한 사람들은 이렇게도 정의롭기를 바랐던 걸까요? 조금은, 자신의 욕심을 챙기려 했으면 안됐던걸까요?
지아의 바람은, 바람입니다. 저 하늘을 날아, 자유롭게 떠나고 싶은 바람을 담아, 지아의 의념은 바람이 되었습니다. ...... 그러니까. 주위로 잠시간 일렁이던 지아의 의념은, 정체 모를 힘에 의해 꺼져버립니다. 아, 이 곳은 유찬영이 지정한 추모 공간입니다. 힘을 사용할 수 있을 리가 없는데 말이니까요.
그런 지아의 등을 타고 의념의 힘이 허리를 타고 흐르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지아는 고개를 돌립니다. 그 곳에는 백발의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가 방긋 웃으며 지아를 내려보고 있습니다.
" 어머. 미안해라. 혹시 내가 그대의 추모를 방해한 것일까요? "
지아는 고개를 젓습니다. 추모는 이미 끝나고, 생각을 다듬고 있었을 뿐이니까요. 대신 지아는 천천히 자리에서 옆으로 비켜 자리를 비켜주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피해다니는 지아를 따라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따라오며 방긋 웃는 남자는 지아를 빤히 바라봅니다.
역시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 청왕이 있기 때문인지, 바다의 눈은 자연스럽게 창을 사용하는 청왕의 포커스에 집중됩니다. 창이라는 무기의 단점은 명확합니다. 강한 중거리, 거리를 두고 싸우기 좋은 무기. 그러나 극단적인 근접 상황에서의 견제 방법 부족. 그러나 청왕은 그러한 전투적 문제점을 공간을 침식한다는 방법을 통해 해결합니다. 물론 바다의 의념 속성으로는 불가능한 방법이기에 딱히 집중하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바다가 집중하는 것은, 청왕이 무기를 사용하는 방법. 그 자체입니다.
발걸음을 벌리고 이따금 창을 휘두르면서도 창의 무게축을 내려 찌르고 들어가거나 창대에 올린 손 대신 팔로 창을 감싸 무기의 거리를 줄이는 등, 무기의 이해에서 바다의 생각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 슬프지만 바다는 저렇게 무기를 다룰 수는 없습니다. 하라고 한다면 할 수는 있겠지만 열에 일곱은 실수할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실마리정돈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대 말기(F) (1/3) - 일시적으로 팔을 이용해 창대를 고정한다. 급히 창의 거리를 조정할 수 있다.
>>169 메리는 반지를 받아들고 방긋 웃습니다.
" 미안해라. 우리 오라비가 장난이 많답니다? " " ..이해한다. "
남학생과 메리는 공통된 관심사. 그러니까 에릭에 대한 평가를 내리며 서로 공감대를 만들어냅니다.
" 직, 접. 많은 거 만든다. 하지만.. 절대로 아무에게나 만들어주지 않는다. 내 물건의 가치. 알아볼 수 있는 사람에게만 만들어준다. "
메리는 반지를 받고 천천히 묻은 먼지같은 것들을 떼어냅니다. 두껍게 내려앉은 반지를 모두 없애고 나자 반지의 원래 모습이 드러납니다.
▶ 안테로스의 눈동자 ◀ [ 붉은 눈동자를 빼어다 반지에 박은 것 같은 기이한 느낌이 드는 반지. 뛰어난 장인이 오랜 시간동안 다듬었다. ] ▶ 대장인 아이템 ▶ 매료의 눈동자 - 망념을 30 증가시키는 것으로 매료를 사용할 수 있다. ▶ 사랑의 복수자 - 일정 호감 이상인 대상이 부상당하는 경우 일시적으로 공격력이 증폭된다. ▶ 아름다운 장신구 - 안테로스의 눈동자 외 2개의 세트 아이템을 모으는 경우 매력 스테이더스가 한 단계 상승한다. 단 A 이상 상승하지 않는다. ▶ 블러드 러브 미 - 이따금 반지의 보석이 피를 요구한다. 요구량만큼의 피를 흡수시키면 일정량 만큼의 망념을 흡수하여 저장한다. 저장된 망념 0/300 ◆ 착용 제한 - 레벨 10 이상. 매력 B 이상. 영성 A 이상.
▶ 쌍룡검 ◀ [ 먼 과거. 위기에서 조선을 구했다 전해지는 위대한 명장이 남긴 두 자루 검. 한 자루의 검에는 병사를 지휘하기 위한 의념이 담기고 남은 한 자루에는 나라를 지키는 장군의 혼이 담겼다. 진심으로 누군가를 지키고자 함과 동시에 위기를 구하고자 하는 자가 아니라면 절대 이 검을 다룰 수 없을 것이다. ] ▶ 코스트 - 파괴 불가. ▶ 역사 -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를 상징하는 물건이다. 보유하는 것으로 신 한국의 인물에게 호의를 얻는다. ▶ 전신의 혼 - 검을 뽑아들고 전선에 서는 것으로 아군의 사기가 절대 하락하지 않는다. ▶ 불가능은 없다. - 아주 작은 방법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한,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 절대 패배하지 않는다. ▶ 여기에 나 이외에 널 죽일 자가 누가 있단 말이더냐. - 사망 직전의 아군을 쌍룡검 주위로 소환한다. 소환된 아군은 세 턴에 걸쳐 천천히 회복된다. ▶ 전신의 무구 - 착용하는 것으로 무기술 - 검 기술을 SS로 판정한다. ▶ 그 책임을 지고 - 아군의 망념을 검이 대신 흡수한다. 흡수된 망념이 일정 수치를 넘는 경우 전신의 지휘를 발동할 수 있다. 모든 아군의 스테이더스를 전투 동안 한 단계 올린다. ▶ 바이올렛 코스트 : 신 한국 - 한국의 바이올렛 코스트. 정당한 방법으로 획득하지 않는 경우 신 한국의 모든 의념 각성자들을 적으로 돌리게 된다. ◆ 사용 제한 - 게이트 '마지막 전쟁' 참여자. 이순신의 인정을 받은 자. 신체 S. 신 한국의 인물
.. 말 그대로, 이 검은 하나의 역사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하나의 역사를 완성한 검. 쌍룡검은, 분명 생명이 없는 검이 분명할텐데도 꼭 바라보는 모두에게 말하는 것만 같습니다. 너희가 날, 다스릴 수나 있겠느용냐?
>>202 [ 즉 이러한 현상을 통해 의념의 파장을 바꾸는 것으로 흔히 가상 매체에서 사용하곤 하는 살기의 형태를 재현할 수 있다. 물론 설명 자체는 지나치게 쉬울 수 있다. 식에 대한 이해와 적당한 영성만 있다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여기서 게노미아 의념론의 일부를 응용한다면 이런 설명을 할 수 있다.
의념의 개인 파장은 의념 각성자마다 다르다. 그런데 이러한 의념 파장을 이상할 정도로 동일하게 맞추면 어떻게 되는가?
그는 간단한 설명을 위해 라디오의 주파수에 비유했다. 라디오의 고유 파장과 같이 의념의 파장을 맞춘다면 위의 방법을 응용하지 않고 자연스레 주위에 녹아드는 것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 방법을 역으로 이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주파수를 흔들도 억지로 비틀려고 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