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해피 썬샤인 캐릭터 보고싶다.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작고 부족한 동기지만 그래도 사람을 구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가디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캐릭터가 보고싶다. 타임의 아픔에 같이 울어주면서 그 아픔에 침식되지 않는 행복한 과거와 사랑을 많이 받아서 사랑을 뿌리고 다니는 캐릭터랑 연애하고 싶다... (널부락
>>863 죽음조차 절단해낸 지훈이!!!!!!!!멋지다!!!!!!!!!!!!! 하면서 보고 있다가 엔딩이ㅠㅠㅠㅠㅠㅠ엔딩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 꺼이꺼이 울면서... 섭취한 수분을 폭팔해내면서 만지는 것조차 환상일까봐 조심스럽게 건드리다가 꼬옥 껴안고.... 그러면서 느껴지는 팔안의 온기에 엉엉 우는 카사... 드디어 기쁨의 눈물을 흘리면서...
"너무... 너무 다행이야... 꿈만 같아..." 라고 하면
"맞아, 이건 꿈이야, 카사." 하고 머리카락을 쓸어주며 다정하게 답하는 지훈이.
그리고 어두컴컴한 방의 바닥에서 웅크린 채로 깨어나는 카사. 공허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지만... 꿈속에서도 한 편으로는 꿈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그럼에도 애써 모른 척하고, 그런 희망적인 반전을 갈구하는 자신을 저주하며 어둠속에서 더욱 더 웅크리는 카사...
"너를 처음 만났을 때,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처럼 불연듯 사랑이 찾아왔던 거야." "너에 대해서 더 알고 싶고,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고 싶고, 다른 사람이랑 있으면 질투가 나고, 나랑 함께 있어줄 땐 너무 행복했어." "은행나무 길 아래에서 네가 보여준 은행잎을 좋아하는 책에 끼우고, 둘이서 만든 눈사람 옆에서 사진을 찍고, 벚꽃길에 돗자리 펴고 도시락을 먹고, 처음 만난 지 몇 년이 지났다 생각하며 아직도 수줍게 너의 손을 잡고. 너와 함께하는 몇 번의 사계절 중 행복하지 않은 적이 없었어." "이젠 내가 너에게 행복을 돌려줄게. 내가 너를 평생 행복하게 만들어 줄게. 너를 사랑해. 나와 평생, 함께해주지 않을래?"
"같은 대사를 하면서 고백하는 사람을 주말에 봤어요." "누군가를 평생 행복하게 만들어준단 건 당연히 불가능하겠지만요." "허세를 부리는 사람과 그 허세를 받아주는 사람이 아니라, 결혼해달라는 말에 따라붙는 관용어겠죠?"
나이젤이 B군한테 우리 사귈래요? 라던가 지옥가서 용암으로 비눗방울 불어서 악마들한테 박수받을 너의 x신력에 반했어! 같은 대사로 망플러팅하는 건 너무 당연히 생각나는데 왜 지훈이한테는 손잡는거 이외 할수없을까 B군은 어차피 "미쳤음?" 반응 외에 안돌아올테니 오히려 재밋는데... 지훈이한테... 오 절대안됨🤦♀️
(대충 어차피 임시스레니까 원래 쓰려던 독백 더 풀기나 해야겠단 앩옹) 의사들은 정신적인 안정과 검사가 필요하다면서 1주 더 입원을 권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수 주에서 여러 달을 더 입원해야 했던 상태였다고 하였습니다. 승낙하면서도 찜찜한 느낌은 여전했습니다. 여전히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 빛....그 이상한 빛 때문이었을까요? 어떻게 내가 그 곳에서 살아났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나는 살아남았습니다. 요이치, 그는 멀쩡할까요? 요이치는, 나의 한솔은.....
"안타깝지만, 친구분은 3일 전에 명을 달리하셨습니다. "
아니었습니다. 아니었습니다. 멀쩡하지 않았습니다.
"치료된 지 얼마 되지않아 또 충격에 휩싸이신지라....오셨을 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같은 부위를 두번이나 다치셨는데 하필이면 두번 다 치명적인 부위였던지라..."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되고 싶지 않은 말들, 납득하고 싶으면서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 말들. 그리고...쉽사리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말들. 그저 듣고 있었습니다. 듣고만 있었습니다. 바다에서 열린 대형 게이트의 여파는 도시 방향에까지 퍼졌습니다. 해양성 지진이 일어났고, 특히나 바다에서 가까운 편이었던 우리 지역은 여파에 휩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재건 이래 지어진 건물 중 유난히 부실하게 지어졌던 그 센터는 여진까지 버텨주지 못하고 무너졌고, 센터에 남아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다행히도 때마침 와주신 가디언분들과 다른 분들의 도움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늦지 않게 구출될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구출되어 나왔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온전히 나올 수 있던 건 아니었습니다.
"친구분의 일은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도착했을 때 너무 늦은 상태였기 때문에 저희로써도 크게 손 쓸 도리가 없었습니다. " "................" "많이 힘써주셨는데 죄송합니다. 사오토메 양. " "아니요... 괜찮사와요. 정말 갑작스런 사고였는걸요.... 어쩔 수가 없지요.... " "참, 가디언 각성자시라 들었습니다. 각성자이셔도 기본적인 검사나 안정은 꼭 필요합니다. 1주는 더 이곳에 있어주세요. " "명심하겠사와요, 오늘 정말 감사했어요.... 참, 선생님. 다음 진료도 내일 이시간으로 똑같은가요? " "내일도 똑같이 이 시간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사오토메 양. "
진료실을 나오자마자 휘청거리는 걸 겨우 잡았습니다. 천천히, 링겔이 걸린 지지대를 붙잡고 걸었습니다. 너무나도 멀쩡한 두 다리로 걸었습니다. 너무나도 멀쩡했기에 스스로가 원망스럽습니다. 저 혼자만 멀쩡한 지금이 증오스럽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슬프게도 인정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이치는.....나의 한솔은 죽었습니다. 내가 살렸음에도 다시 죽었습니다. 이 부족한 힘에 의해 살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그날 데려가지 않았더라면 나의 요이치는 살았을까요? 애초에 약속을 잡지 않았어야 했을까요? 병실에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돌아오자마자 저는 세면대를 틀고 그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그 센터에서의 마지막 기억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울고 있던 내 두 눈도, 마지막으로 본 그의 눈도, 무척이나 붉었었지요. 그래요, 피눈물이 나는 것처럼. 피눈물이 나는 것처럼....
아이스티는 확실히 빨리 나오고 빨리 먹을 수 있습니다. 다림주 같은 경우나 느적느적 먹지..
"어.. 열 일곱.. 맞아요." 동년배..일 거에요..? 라고 확신없이 나이를 손으로 세봅니다. 열일곱 맞구나. 라고 중얼거리네요. 일단 호적상으로.. 그게 문제이기는 하니만 어떻게 17이란 건 알 수 있었다나? 어쨌든. 기억이 있고 난 뒤로 대충 성장발육 같은 걸로 나이를 세왔던가. 사실 더 나이들었을 가능성이 있으면 있지. 더 어리진 않을 겁니다. 그리고는 에미리의 죄송하다는 말에 "아..아뇨 제가 더 죄송한걸요." 제가 의학 저널을 안 읽는 바람에.. 라는 말을 하고 맙니다. 커뮤니티에서 얻는 건 안 좋아요..
"어푸푸..." 찬물로 세수를 하면 좀 정신이 듭니다. 하아.. 그런 질문이나 하고.. 손 닦으라고 있는 거지만. 얼굴의 물기도 적당히 제거하고 자리로 돌아와 남은 귤차를(식어있다) 원샷하고는 냅킨으로 입가를 톡톡 건드린 뒤 선팩트를 바릅니다. 생각보다 대충 바르네요. 아니. 안 발린 부분이 있다는 게 아니라 떡칠하듯 바르는 느낌? 그나마 피부가 매우 하얌이라 커버가 되니 다행인가. 그리고는 저희 로드샵도 갈 수 있고.. 악세사리점도 갈 수 있죠? 라고 말하며 웃습니다. 본인 잘못이니 화제라도 돌려야죠.
"분홍분홍한 곳도 좋고.." 저 어디지. LUXH 라고 불리는 곳은 향이 진하더라고요. 라는 말을 하나요? 아냐 거기는 들어가선 안되는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