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스레의 모든 묘사, 일상, 설정 등은 17세 이용가의 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 상황극판의 기초적인 룰을 꼭 따라주세요. • 캡틴도 사람이라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와 관련된 바뀌었다면 하는 점 등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편하게 말해주세요. • 스토리가 없고 이벤트가 있는 일상 스레입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도 진행에 대한 부담 없이 편하게 와주세요. • 부당한 비난, 친목 등 부적절한 웹박수의 내용은 통보 없이 공개처리 될 수 있습니다. • 지적은 부드러운 둥근 말투로! 우리 모두 기계가 아닌 한 명의 사람입니다. 둥글게 둥글게를 기억해 주세요! ・ิ▽・ิ • 친목과 AT는 금지 사상입니다. 중요하니 두 번 이야기 하겠습니다. 친목과 AT는 금지 사항입니다! • 서로에게 잘 인사해 주세요. 인사는 언제나 모두에게 큰 힘이 되어줍니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 스레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수위 ]
노출 - 2등급 수위 - 2등급 비속어 - 3등급 (단, X처리 등 필터링을 사용하여 적절하게 조절한다) 폭력 - 3등급 기타 - 1,2 포함 전부
※ 모든 수위 관련 묘사는 행위 등의 표현을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고 최대한 돌려서 표현한다. 만약 수위가 올라가는 등 조절하기 어렵다면 장면을 건너 뛰는 등의 방식으로 생략하도록 한다.
※ 만일 수위 기준을 지키지 않는 참치가 있다면 1차로 경고하며, 이후 같은 참치에게서 동일한 일이 발생한다면 해당 참치의 시트를 내리도록 한다.
[ AT ]
1. 특정 인물의 말이나 행동에만 반응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모든 이들에게 통일된 반응을 보여준다. 2. 일상을 구하는 사람이 있을 때, 함께 돌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해당 참치에게 간단하게 이야기 해준다. 3. 일상을 구할때 특정 인물과 돌린지 얼마 지나지 않았거나, 단기간 내에 자주 돌렸던 것 같다면 잠시 보류해 두고 다른 사람들과도 자주 일상을 돌린다. 4. 독백 반응 여부와 관련하여 개인이 한번씩 생각해본다.
Red Moon 위키 (크로엔주의 활약으로 세워진 위키입니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Red%20Moon
알아서 감당해, darin'. 농담과 진담 사이 어딘가 쯤에 있을 말을 던지고 살며시 웃었다. 눈을 장난스레 휘었다.
"거기까지만 들어도 대충 알 것 같아서."
질렸다는 듯 눈가를 살풋 찌뿌렸다. 저 말이 장난 같지 않다는 점이 오히려 더 무서울 정도였다. 만약 제지하지 않고 끝까지 듣는다 해도 아까 전과 비슷한 내용의 말들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올 것이다.
여자는 드물게 진지한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았다. 약간의 연민을 담아서. 결국 당신이 한 답은, 어느 정도는 예상한 답변이었다. 진실로 그리 나올 줄 예상한 것까지는 아니었지만. 여자가 아는 캔이라는 사람은, 이상하고 단순하지만 진솔한 사람이었다. 지금 진심을 다 해 자신에게 부딪혀오는 것처럼. 그렇구나, 당신은. 여자는 짧게 답했다. 더이상 묻지 않았다.
"굉장히...보수적인 사고 방식인데?"
놀리듯 가벼운 목소리였다. 실제로도 그렇게 생각하긴 했고. 상호 간의 합의만 있으면 문제 없는 거 아닌가, 하고 중얼거렸다.
거부감 없이 당신에게 몸을 맡겼다. 팔로 당신의 목을 감아 자세를 좀 더 안정적으로 만들려 했다. 고개를 기대었다. 당신의 물음에 여자는 나즉하게 웃었다.
알아서 감당하라는 말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긍정했다. 어쩐지 감당하라는 그 말이 기분 좋게 느껴진것 같았다. 그의 뇌내 필터링을 거쳐보자면 대충 그녀가 그를 곁에 두기로 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다만 이걸 입으로 꺼내버린다면 그녀의 질린 표정을 봐야할 것 같았기 때문에, 그는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 흠. 드디어 나란 사람에 익숙해져 가는거네! "
아, 결국 그녀의 질린 표정을 봐버렸다. 그는 그래도 예쁘다고 생각하면서 뻔뻔스럽게 키득키득 웃었다. 그녀의 예상은 전혀 빗나가지 않았다. 그는 마음속으로도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을 테다.
그녀가 진지한 얼굴로 바라보는 것에, 그는 영문을 몰라 그저 고개를 살짝 기울였을 뿐이다. 짧게 답하면서도 자신이 뭔가 잘못한 것이 있는건가 싶어 머릿속으로 고민해보지만... 답을 찾아내지 못해 결국은 수수께끼로 남았을 뿐이다. 그래도 그는 그걸로 납득했다. 언젠가, 정말로 언젠가 그녀가 직접 얘기해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 음... 보수적인가? 왜, 그런거 있잖아? 처음은 사랑하는사람이랑. 같은 로망? "
그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그건 그의 머릿속에 있는 법과도 비슷한 것이다. 그러고보면 여태까지 이런 사실을 밝힌 적은 없었는데. 입을 좀 더 무겁게 잠궜어야 하나. 머릿속으로 뒤늦은 후회가 조금씩 밀려오려 했지만 애써 막아내었다.
" 아, 그럼 침실인가. "
그는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고서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의 침실은 저번에 한번 왔었기에 알고 있었다. 이 작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흔들리지 않도록 물결처럼 미끄러지듯이 움직여 그는 침실로 들어왔다.
" 자자, 푹신한 침대에요? "
그는 침실에 도착하여 그녀를 침대 위로 살살 내려놓으려 했다. 그러면서도 떨어지기 아쉽다는 듯이 내려놓는것에 조금 주저가 있긴 했지만.
여자는 과장되게 헉, 숨을 들이키며 놀란 척을 했다. 얼마 가지 않아 그마저도 지웠지만 말이다. 애초에 여자는 지금껏 늘 제멋대로였고 변덕스러웠다. 다가오는가 싶더니 멀어졌고, 멀어지나 싶더니 다가왔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이 몰랐다 한다면 여자는 꽤나 의아해할 것이다.
"저런, 별로 익숙해지고 싶지는 않은데."
그다지 진심은 아니다. 그만큼 가볍게 던지는 말이기도 했고. 애초에 여자는 당신과의 관계에 대해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미루는 것일지도 몰랐다. 진지한 관계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이미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것 같았지만, 그럼에도 밀어낼 수밖에 없었다.
"흐음ㅡ, 그렇구나."
여자는 적당히 답했다. 많은 것을 중요치 않게 여기는 여자로서는 존중할 수는 있어도 이해할 수는 없는 말이었다. 그리고 차라리 첫사람보다는 끝사람이 되는 편을 선호하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당신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던가? 불현듯 여자는 깨달았다. 자신이 그에게 이야기한 것은 많아도, 자신이 그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전무하다는 사실을.
여기서 여자는 선택해야 했다. 필연적으로 앎은 어떤 방식으로든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당신에 대해 더 알게되는 것 또한 그럴 것이다. 여자는 입을 다뭄으로써, 그 선택을 유보했다.
생각보다 편한 느낌에 힘을 풀고 당신에게 온전히 기대었다. 알고나 하는 건지, 당신의 가슴팍에 고양이가 자신의 체취를 묻히듯 머리를 비비려 하였다. 혹은 그저 이불 속을 파고들어가는 아이처럼 말이다.
당신이 내려놓자, 여자는 당신의 팔목을 잡아채려 했다. 그리고 그대로 자신의 곁으로 끌어당기려 했다. 그리 강한 힘은 아니었다. 오히려 보드라웠다. 여자가 짓는 미소만큼이나 그랬다.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아쉽구나, 그렇지?"
주어는 쏙 빼먹은 채로 웃음소리를 흘렸다. 그렇게 말해도 알아듣지 못할 정도는 아닐 것이다. 당신의 행동이 이미 말해주고 있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