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림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기억은_그대로인_채_과거의_자신으로_돌아간다면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다. 불행을 막는 것이 가능하다면 모를까. 불행이 그대로 막아진다면 어디선가 또 다른 것이 엄습할 것이다. 다림 자신이 바꿀 수 있다면 그것은 그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지 않을까?
자캐의_간호하는_방식 의외의 정석. 죽을 준비하고, 물수건이 필요하면 물수건 갈아주고.. 막 그럴 듯. 솔직히 그럴 만한 사이가 생길 지는 의문이지만 의외로 잘 간호할 듯합니다(?)
자캐가_챙기는_특별한_날은 생각해보니 없네? 얘 생일 안 챙기는구나!(애초에 생일이라고 되어있는 그건 진짜 생일 당연히 아니다.)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하품을 한 입을 다시다 어리둥절한 눈으로 하루를 쳐다본다. 나이 이미 열일곱으로 추측, 늑대라면 한 여덣번 어른이 되고도 남는 시간이다! ...근데 인간은 다르다고 들은 거 같긴한데. 일생 의문을 가져본 적 없는 점에 혼란스러워 한다. 턱을 괴며 끄응 거리다 다시 하루의 말에 퍼뜩 고개를 든다. 응, 응! 하루랑 같이 공부하면 좋을꺼 같아! 하루의 말을 듣다 보니 이렇게 꼬리가 없다는 점이 아쉬울수가 없었다. 지금이라면 방방 흔들어서 얼마나 기쁜 지 보여줄수 있을 텐데! 행동으로 안 되니까 말로 밖에 할수 없다. 인간의 불편한 점이라 생각한다.
"하루야. 좋아해. 진짜로!"
진심을 다해 말하며 하루의 품안에서 녹아내린다. 조용히 불어오는 산들바람, 좋아하는 사람의 온기, 거기에 살살 쓸어내리는 좋아하는 사람의 손. 낙원이란 이런 것이라 생각한다! 눈을 감고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하루의 심장소리가 콩닥이는 게 들린다. 규칙적인 소리는 끝없이 이어지는 거 같아 좋지만, 그러는 생물은 없다는 것을 알기에 눈을 슬며시 뜬다.
"하루는 지금 몇살이야?"
인간의 삶은 늑대와 다른 길이라는 것을 방금 기억했으니까, 미리 하루의 나이를 물어봐야 한다! 수명이라도 알아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꺼 아닌가! 얼핏 어두울수도 있는 생각을 가볍게 하며 카사도 그 만큼 가벼운 듯이 물어본다. 아무리 지켜도 수명은 카사도 어쩔수 없으니까, 꼬옥 물어봐야 하는 것이었다!
자면 안된다는 말에 카사도 굳게, 결심을 하고 몸을 일으킨다. 볼이 매만져 지자 기분 좋은 듯 눈꼬리를 접으며 하루의 얼굴을 감상한다. 새하얀 속눈썹에 둘러싸인 금빛 눈동자! 봄 초원에 피인 하얀 들꽃이 생각나 다시 헤실헤실 웃게 된다.
"응! 갈래!"
튀어오르는 듯이 하루의 품에서 멀어지나, 그 만큼 빨리 다시 곁에서 재촉하듯이 통통 튄다. 가자, 가자! 얼른 가자. 그 모습은 '산책'이란 말을 갓 꺼낸 주인을 보는 댕댕이같으니.
>>518 으음... 가방을 잘못 들고 와서 우산밖에 없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는 상황이라던가...(아무말) 아니면.. 공원 벤치에서 고양이를 무릎에 얹고 있다거나.. 또는 돈먹는 자판기에 다림이 접근하는데 다림에게는 그동안 먹은 돈만큼 음료수가 떨어져버린다거나..요?
" 더 클 수 있을지도 몰라요. 잘 먹고, 잘 자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그러면 카사가 저보다 더 커질지도 모르죠? "
어리둥절한 얼굴을 한 카사를 보며 하루는 부드럽게 눈을 접어 미소를 지어보인다. 정말이지, 이런 반응은 고아원의 어린 아이들이 보여주는 반응인데. 카사의 순수함에 하루는 마음 한켠이 녹아내리는 것을 느끼며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간다. 물론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클 수 있을지도 모르니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닐 것이다. 애초에 키라는 건 자세만 조금 바뀌어도 커지곤 하는 법이지만.
자신의 품에서 녹아내리는 카사를 다정하게 감싸안은체, 머리카락을 살살 손가락 사이로 쓸어내리며 잔잔한 호수 같은 목소리를 들려준다. 품 안의 귀여운 여자아이가 앞으로도 이 미소를 잃지 않기를 바라면서, 조금이라도 그것에 자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노력하고 싶었다.그렇기에 품에서 자신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미소 짓는 카사를 더욱 더 따스하게 보듬어주는 하루였다. 하루의 얇디 얇은 손가락이 상냥하고 간질거리게 카사의 등을 쓸어내려주고 있었다.
" 저는 올해로 17살이에요. 왜요, 제 나이가 궁금했어요? "
딱히 특별할 것 없는 물음이었기에, 왜 그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상냥한 어조로 답을 들려준 하루는 카사와 금빛 눈동자를 맞춘 체, 다정한 물음을 던진다. 아마도 카사가 싫어하지만 않으면 자신을 올려다보는 카사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을 것이다.
" 좋아요, 그러면 산책하러 가요.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와야겠지만."
하루는 자신의 품에서 벗어나 통통 튀는 카사를 보며 후후 하는 웃음소리를, 한 손으로 입을 가린 체 흘리더니 자연스레 손을 내민다.
지아일병... 카사이언 일병은 처절하게 지아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돌아가면 결혼 할것이라 선언한 한 명의 참전사처럼 눈물이 쏟아져나온다.
"편의점에서... 불을... 불같은 독을 팔고 있었어..."
강아지 불독이 아니라.... FIRE POISON... 너 만은 살아남아...
백오십도 안되는 여자아이 둘이 뛰어간다. 전장을 뛰어가는 듯한 급하게 뛰어가는 모습에 보행자들이 알아서 길을 비킨다. 이것은 누구에게든 통하는 아가페의 일종이 아닐까. 모세의 기적마냥 벌어지는 길거리의 끝에는 '그것'이 있었다.
"뭐?! 앗 물이다브르ㅜㄷ지ㅏㄹㅈㅓㅁ"
일단, 지아의 플랜 S (SUDDOTGA)는 성공하였다! 물로 들이밀어진 카사의 얼굴은 성공적으로 물에 닿았고, 그 불타는 입도 성공적으로 물에 헹구어졌다. 계획의 단점이라할까, 카사의 콧구멍도 물아래였다. 친해하는 댕댕친구의 손아래 익사할 위기에 처한 카사는 몸부림부터 쳤고, 처참한 비명소리를 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