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중 : 📬 파란 우체통 📬 : 상황극판

0 우체부씨 (gdaWz1Iblg)

2021-02-10 (水) 01:26:00

와작와작.

편지를 우체통에 넣으면 받는 사람에게 배달할 거야.
근데 얼마 전부터 이상한 편지 넣는 사람 누구야? 어이가 없어서...
그런 편지는 내가 뜯어먹을 거야.
맛있는 우표 붙여놔라.

꿀꺽.
📭

849 이름 없음 (di9MqmVN6.)

2022-07-10 (내일 월요일) 01:34:53

선배
선배도 이러면 안되는거 알잖아요
이러려고 학위 딴거 아니잖아요
이거 완성하면 다 죽어요 알잖아요

850 이름 없음 (Kl7DKPqc6o)

2022-07-10 (내일 월요일) 01:49:21

>>848
내가 형 의심하는건 아닌데
설마 포기하라고 하는건 아니지?

851 이름 없음 (.U.r.gfr5Y)

2022-07-10 (내일 월요일) 19:58:47

난 그냥 너와 있을 수만 있다면 뭐든 좋았는데
이젠 너랑 있어 즐거운 것 보다 기다리는게 더 아파
네가 받은 축복인지 뭔지 나랑 밥 한끼 먹을 시간도 못주는 일 그냥 저주 같아
세상이 나한테서 널 뺏어간거라고
난 그냥 세상이 망해버려도 좋으니까 너랑 아이스크림이나 나눠 먹으면서 노닥거리고 싶은데
이런 말 해서 미안하지만
기다리는 것도 그만 두고 싶을 정도로 힘드니까 좀 붙잡아주면 안될까?

852 이름 없음 (zvF80sLqiA)

2022-07-10 (내일 월요일) 22:27:44

>>849

상냥한 후배야
교수님이 생전 하셨던 말씀 있잖아
우리 중 누군가는 눈을 뜨고 있어야 한다고, 그게 얼마나 아프더라도 쭉 깨어 있어야 한다고
너도 들은 거 기억나지

나는 네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853 이름 없음 (f1WYFrDNcU)

2022-07-10 (내일 월요일) 23:51:23

아니 있잖아요 전부터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사실 제가 어제 임무 끝내고 돌아오다가 들었거든요?
아저씨 아직도 연애 한 번 못 해봤다고?
그런데 저번에 저한테는 한창 젊었을 적에도 그랬고 지금도 인기 많다면서요
왜 지금까지 연애를 안해요?
설마 나한테 했던 말 거짓말이었어요...?

854 이름 없음 (iPjayDrN6o)

2022-07-11 (모두 수고..) 21:44:45

>>852

고마워요 선배.
오늘은 랩 밖으로 나가계세요

855 이름 없음 (duiMRV38YI)

2022-07-11 (모두 수고..) 22:12:40

>>853 응? 또 어떤 놈이 실없는 소리를 한거야? 연애 한번 못해본거랑 인기 많은거랑은 아무 상관 없는 얘기다? 인기는 실제로 많았고 연애도 한번도 안해봤다. 여기서 중요한건 못한게 아니라 안했다는거야 꼬맹이. 알겠어?

856 이름 없음 (BMHGMwzsic)

2022-07-11 (모두 수고..) 22:36:04

>>855
누가 말했는지 얘기하면 제가 걔한테 죽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진짜 안 한거 맞아요?
안 했다는 사람 중에 진짜로 안 한 사람은 별로 없다고 그랬어요.
그럼 인기 많았으면서 연애는 왜 안 했어요?
저번에 딘 아저씨네 바에 갔을 때 딘 아저씨도 아저씨 지금껏 연애 못 해봤다고 그러던데요?
나 진짜 진지해요 아저씨
나 이것 때문에 점심 내기에서 졌단 말이에요
그리고 저 꼬맹이 아니라니까요?
그 말 들을 나이는 지났는데 아직도 꼬맹이라니 너무해요

857 이름 없음 (duiMRV38YI)

2022-07-11 (모두 수고..) 22:39:48

>>856 요 꼬맹이가 어디서 줏어들은 것만 많아가지고는 ... 난 진짜로 안한거야. 딘씨한테 가서 물어봐도 아마 그렇다고 해줄꺼다. 내가 맨날 인기 많다, 많다해서 내기 걸었구나? 확실하지 않은 정보엔 승부를 거는게 아니지. 그래서 네가 꼬맹이라는거다 꼬맹아. 이유는 그냥 연애하기 싫어서 안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야.

858 이름 없음 (/3ECOLiSMw)

2022-07-11 (모두 수고..) 23:09:25

>>857
줏어들은 것만 많다니, 이런 건 똑똑하다고 하는 겁니다 아저씨!
아닌데... 딘씨도 아저씨가 못 했다고 했는데...
확실하지 않은 정보지만 그만큼 제가 아저씨 말을 믿은거죠.
아저씨도 믿으니까!
그랬는데 돌아온 건 패배 뿐이야! 이럴수가!
아저씨는 왜 연애 하기 싫어해요? 진짜 이유 없이 그냥 싫어요?
연애 하면 좋다던데요?
막 세상이 다 좋아 보이고 즐겁고 행복하대요.
막상 연애 해보면 아저씨도 생각이 달라질지도 몰라요!

859 이름 없음 (WaWIaSALvA)

2022-07-12 (FIRE!) 08:34:37

>>858 그래요 우리 똑똑한 꼬맹이. 그렇게 똑똑한 녀석이 그렇게 시험을 많이 틀려?

나는 내가 연애해봤다곤 한마디도 안했는데 네가 지레짐작한거 아니냐? 나한테는 아무 잘못도 없다~ 그리고 연애란건 말이지, 서로 좋아해야 의미가 있는거다. 한쪽만 좋아해서 시작하는 연애는 좋아하는 쪽이 고통스러운 법이니까. 그나저나 딘씨, 쓸데없는 얘기를 하는구나?

그러는 꼬맹이, 너는 좋아하는 사람 없냐? 너무 왈가닥이라 친구들이 이성으로도 안보든?

860 이름 없음 (AzwISeZwn.)

2022-07-12 (FIRE!) 11:57:02

>>859
아니 아저씨 그게 언제 적 이야기인데 아직도 그걸 기억해요!
제발 잊어요 그런 건! 잊어줘요! 아저씨도 그랬던 적 있을 거잖아요!
쳇
한 마디는 좀 져줘도 되잖아요 아저씨! 너무하다 너무해!
그래요... 아저씨 잘못은 없어요. 아저씨를 믿었던 내 잘못이죠 뭐...
이제 앞으로는 아저씨 말은 의심부터 하고 볼게요.
그건... 아저씨 말이 맞는 것 같네요... 한쪽만 하는 사랑은 힘드니까요.
앗 안돼요 아저씨! 딘씨는 괴롭히지 마요!
왈가닥이라뇨??
나도 고백 많이 받았어요! 최소한 아저씨 받아본 만큼은 받았을 걸요!
나도 인기 많아요. 불과 얼마 전에도 받았단 말이에요.
그냥 전 따로 좋아하는 사람 있어서 안 사귀는 것 뿐이에요.

861 이름 없음 (WaWIaSALvA)

2022-07-12 (FIRE!) 12:28:37

>>860 보자보자 ... 내가 부엌 찬장에 네 시험지를 넣어뒀었는데 말이지. 나중에 같이 보면 되겠네. 중요한건 네 시험지는 내가 봤고, 내 시험지는 네가 못봤다는거지

이젠 나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는구나 ... 아이고 내 인생의 1/3 을 널 키우는데 썼는데 이런 취급이나 받게 되다니 억울하다 억울해~~ 그리고 나중에 또 딘 아저씨한테 놀러가면 내가 조만간 한번 보자고 했다고 전해주려무나.

오 그래? 고 녀석들이 어떤 녀석들이냐? 내가 한번 찾아가서 안과나 데려가봐야겠다. 이런 왈가닥 꼬맹이같어딜 좋아서 고백을 ... 근데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네가?

그건 또 흥미로운 이야기네. 그래서 네가 좋아하는 사람은 누군데 그러냐?

862 이름 없음 (N8bjsZ3Sn2)

2022-07-12 (FIRE!) 13:07:52

>>861
그게 아직도 남아 있어요? 왜 남아있어요 그게??
그걸 왜 거기에 둬요! 왜! 내가 먼저 가서 다 없애버릴 거예요!
아저씨 시험지는 내가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보고 말테니까 각오해요.
난 마음 먹으면 다 하는 사람이니까요.
날 언제 키웠어요! 아저씨 나 밥 먹여주고 챙겨주고 일 가르쳐준 거 말고는 없잖아요!
난 내가 혼자 크...
...지는 않았네요. 감사합니다 아저씨.
딘씨! 딘 아저씨 도망가요! 이 아저씨가 딘씨를...!
안 알려 줄래요. 그리고 걔들 시력 좋아요!
저 동료들 사이에서는 이런 이미지 아니란 말이에요! 시크하고 멋있다고 소문났어요!
그럼 저도 사람인데 당연히 좋아하는 사람 있죠.
그것도 엄청 오래전부터 한 사람만 쭉 좋아하고 있었는걸요.
싫어요 말 안 할래요.
가망 없으니까 그냥 평생 마음에 묻어두고 살겁니다.

863 이름 없음 (nsKpqIHDl2)

2022-07-12 (FIRE!) 13:21:48

>>862 두고두고 놀려먹을때 쓰려고 남겨놨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구나? 걱정마라 이미 내가 복사본을 남겨서 꽁꽁 숨겨놨으니까 말이다. 내 시험지를 보여줄 사람이 과연 있을런지 모르겠네~ 볼 수 있으면 꼭 보도록하렴ㅌ

864 이름 없음 (nsKpqIHDl2)

2022-07-12 (FIRE!) 13:27:14

>>863 (중도작성!!)

그래그래. 내가 너한테 투자한 시간이 얼만데 감사인사 정도는 들어야지. 네가 처음으로 학교에 가서 그려온 가족 사진도 부엌 찬장에 같이 있단다. 그걸 가져왔을땐 얼마나 울컥했는지 흑흑.

시크하고 멋있어? 시크랑 멋은 세상에서 다 없어지고 너만 남았나보네? 그래도 내가 가르쳤으니까 인기는 있어야지~ 내가 네 나이때는 날아다녔어 왕년에는 말이야 어? 하 ... 이걸 또 말하려면 네가 지겹다고 뭐라할테니 말은 안하겠다만은 ..

엄청 예전부터? 가망이 없어? 뭐야, 너 누구를 좋아하길래 그러는거야. 혹시 ... 뭐 금지된 사랑 그런건 아니지? 네가 남자를 좋아하던 여자를 좋아하던 신경은 안쓰는데 ... 결혼한 사람은 안된다!

865 이름 없음 (RLbfM.xsrA)

2022-07-12 (FIRE!) 13:58:56

>>864
복사본? 복사본이요?
그게 왜 복사본이 있어요? 아저씨 왜 그런 곳에서 치밀해요...?
아저씨 일은 이렇게 안 하잖아요!
진짜 주변 사람들한테 수소문해서 아저씨 시험지 꼭 볼테니까 기다려요. 저 은근히 정보수집 잘해요. 두고봐요!
그거... 그그건 또 왜 거기에...
나 이제 다음부터는 아저씨한테 아무것도 안 가져올래요.
진짜 아무것도 안 줘요. 진짜로! 있던 것도 가져갈거야!
고맙던 마음까지 싹 사라졌어요!
아니 아저씨 부엌 찬장은 무슨 보물 상자라도 있어요? 거기에 뭐가 그렇게 많이 숨겨져 있어요?
저번에 내가 열었을 때는 그런거 하나도 없었는데...
뭐라고요? 시크와 멋이 어떻게 됐다고요??
아저씨가 가르쳐서 인기 있는 게 아니라 제가 원래부터 매력 있어서 그런 건데요!
아저씨가 내 매력을 몰라서 그래요.
아저씨 날아다녔다는 말은 벌써 1500번은 들었어요. 이제는 외워버려서 첫 시작도 다 기억난다고요!
예전에는 진짜 흥미진진하게 들었지만... 아 이젠 아니에요!
있어요, 그런 사람. 그냥 가망 없어요.
아니 내가 결혼한 사람을 왜 좋아해요! 나 그런 사람 아니에요!
아저씨 설마 지금까지 날 그렇게 봤어요??
금지된 사랑 그런 거 아니에요.
아니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금지된 사랑인가...?
몰라요! 내가 누굴 좋아하든 아저씨랑은 상관 없잖아요!

866 이름 없음 (nsKpqIHDl2)

2022-07-12 (FIRE!) 14:23:45

>>865

일은 설렁설렁해도 잘 해결되지만 이건 아니니까. 그래도 보관하고 있는건 몇개 없단다~ 뭐, 정 네가 원하면 눈물을 머금고 버려줄 수도 있지.

에엥? 왜 아무것도 안가져오는데? 기념할만한건 보관해야 가치가 생기는 법인데 ... 이제 와서 네가 가져오는거라곤 뭐 없잖아. 이젠 보관할 것조차도 없다고!

부엌 찬장엔 네가 모르는 비밀공간이 있단다. 나중에 내가 죽거든 위치를 알려줄테니 꼭 열어보도록해. 네가 인기가 많은건 잘 알겠다. 사실 나도 귀가 있으니 듣는게 있긴해. 하지만 너랑 같이 다니는 걔네들은 안된다! 안돼!

1500번이나 얘기했어 ...? 허허 이것 참 민망하구나 ... 그래도 앞으로 1500번은 더 들어야할테니까 각오 단단히 하고 있어. 근데 왜 가망이 없을까? 아니 가망 없는 사랑이라고 하면 보통 그런거잖아! 아니지 ... 설마 옆옆집의 루이스를 좋아하는거냐? 루이스는 인기가 많으니까 가망이 없을만도 한데 ...

뭐 너도 이제 성인이니까 이상한 사람만 아니라면 네가 좋아하는 사람 누구든 괜찮다. 그니까 이젠 결혼할 사람만 데려와.

867 이름 없음 (px4XwanD4M)

2022-07-12 (FIRE!) 15:08:36

>>866
일이 설렁설렁해도 잘 해결된다니 아저씨 실력이 좋다고 해야 할지 그냥 아저씨 운이 좋다고 해야 할지...
아까부터 계속 나오는 걸 보니까 몇 개 없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것들 말고도 또 숨겨둔 거 있죠?
빨리 말해요! 빨리!
아니 그게 버릴 때 눈물까지 머금을 정도로 의미가 있어요?
제 시험지는 아저씨 말처럼 기념할만한 게 아니잖아요... 그런 쓸모없는 거 이젠 놓아줘요...!
점수 잘 나온 시험지도 많은데 차라리 그걸로 보관해요...
그리고 줄 수 있는 건 예전에 이미 다 아저씨한테 줘버려서 이젠 드릴 것도 없다고요!
그럼 제가 반지 사다주면 그것도 보관할 거예요?
아니잖아요!
진짜 있어요? 비밀공간? 진짜요?
아 왜 죽는다느니 그런 말을 해요! 하지 마요 그런 말! 아저씨가 왜 죽어요! 그냥 알려줘요 그냥!
저 인기있는 거 진짜 알고 있는 거 맞죠?
왜요 걔들도 좋은 애들인데요? 착하고, 친절하고, 다정하고... 또...
그럼요. 아저씨가 하는 말은 다 기억하고 있다고요. 제가 기억력이 얼마나 좋은데요.
네? 여기서 1500번을 더요??
가망 없는 사랑이 세상에 뭐 그런 것만 있는 줄 알아요? 아저씨 그러게 영화 좀 그만 봐요! 그런 것만 보니까 이런 것만 떠올리는 거 아니에요!
아 저는 걔 안 좋아해요! 그런 네가지 없는 애를 제가 왜 좋아해요! 저도 눈이 있어요!
이상한 사람만 아니면 되는 거 맞아요? 그럼 좀 어려운데...
그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랑 결혼을 못 하는데 어떡해요.
그렇게 제가 결혼하는 모습이 보고 싶으면 아저씨가 소개라도 시켜주던가요!
...아니다 그냥 하지 마요. 그건 제가 싫네요.
그냥 평생 나 혼자 살래요...

868 이름 없음 (nsKpqIHDl2)

2022-07-12 (FIRE!) 15:36:16

>>867 내 실력이 좋은거지. 딘 씨한테도 물어보면 아마 잘 알려주실게다. 지금은 쉬엄쉬엄한다고 실력이 많이 죽긴했지만 말이야. 너 어릴적에 초콜릿 먹는다고 좋다고 웃는 사진도 있고, 학교 졸업식 사진도 있고 ... 그래봤자 몇개 안되긴 하는구나. 물론 네가 처음으로 100점을 받은 시험지도 갖고 있지~

네가 반지를 어떻게 사냐? 돈도 없는게. 그리고 반지는 네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나 선물해라 꼬맹이. 아저씨는 반지 같은거 필요 없고 맛있는거나 사줘라. 진짜 비밀공간 있다? 비밀이라는건 죽을때까지 안고 가는거야. 죽고 나서야 필요가 없어지는거지.

걔네들은 네 말대로 착하고 친절하고 다정하지만 ... 내 맘에 안든다. 적어도 널 지켜줄 수는 있어야지. 루이스가 싸가지 없기는 하지. 적어도 사람 보는 눈은 있구나. 이상한 사람 아니고, 널 지켜줄 수 있어야해. 그래야 나도 맘을 놓지 않겠니?

아니 왜 결혼을 못해. 결혼한 사람도 아니야, 그렇다고 인기쟁이도 아니야. 그 상대방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거냐? 그건 가망없는 사랑이 아니지. 사랑은 쟁취하는거다! 내가 소개해준다고 네 맘에 들리 없잖니. 네가 사귀어보고 정말 괜찮은 사람이다 싶으면 나한테 데려와라.

869 이름 없음 (2Nb0jH1er6)

2022-07-12 (FIRE!) 16:38:04

>>868
그럼 아저씨 실력이 좋은 거라고 해줄게요.
딘 아저씨한테 물어보면 아저씨 활약보다 딘 아저씨가 활약한 이야기를 더 많이 들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꼭 물어볼게요. 혹시 아저씨 흑역사라도 하나 얻어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역시 아저씨도 세월을 피하지는 못하네요...
아니, 말하라고 했다고 그걸 진짜 다 말하면 어떡해요!
그리고 그 정도면 거긴 아저씨 비밀공간이 아니라 그냥 제 비밀공간이잖아요! 초콜릿 그런 사진은 또 언제...!
이게 뭐가 몇 개야...! 나도 모르는 뭔가가 이렇게 많이 남아있었다니!
아저씨가 몰라서 그래요! 저 은근히 부자거든요? 제가 일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요!
심지어 아저씨도 먹여 살릴 수 있다고요!
네, 알았어요. 반지는 좋아하는 사람한테 선물할게요.
그래서 제가 주면 받아 줄거예요, 말 거예요?
맛있는 건 내일 저녁에 사드릴게요. 전에 이안이 알려준 곳 있는데, 거기 진짜 맛있는 곳이래요.
저도 가서 먹어봤는데 엄청 맛있었어요. 아저씨도 특별히 데리고 가 드릴게요!
그 비밀 필요 없어지지 않게 평생 안고 있어요. 그럼 아저씨 평생 안 죽겠네요!
날 지켜줄 수 있어야 한다니 조건이 너무 높잖아요. 제가 얼마나 강한데.
세상에 저 지킬 수 있는 남자 별로 없어요~
그럼요, 제가 누군데요. 사람 보는 눈 엄청 뛰어나요.
그러니까 아직도 아저씨랑 이렇게 있죠!
모든 조건 다 합치면... 아저씨 마음에 들만한 사람이 이 세상에 있기는 하겠죠...?
그것도 아니에요.
그 사람은 아무도 안 좋아해요. 그냥 진짜 아무도 안 좋아해요.
연애하기 싫다던데요?
가망이고 뭐고 기회도 없어요. 쟁취도 쟁취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건데 그런 것도 없고...
맞아요. 아저씨가 소개해 주면 좋던 사람도 그냥 싫어요.
사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노력은 해볼게요.
나중에 데려왔을 때 제 남자친구 괴롭히고 그러면 안 돼요?
뭐 진짜로 제가 성공해서 데려온다면 어차피 괴롭힐 수도 없긴 하겠지만요.

870 이름 없음 (nsKpqIHDl2)

2022-07-12 (FIRE!) 16:54:27

>>869
딘 씨도 꽤나 활약을 했으니까 말이야~ 나에 비하면 덜하지만. 흑역사라 ... 뭐 없진 않으니까 잘 구슬려봐라. 여차하면 나도 딘 씨의 흑역사를 크게 터뜨릴테니까 말이야. 원래 크면서 사진들을 찍어놓는거라던데? 그래서 나도 열심히 찍었다. 근데 맘에 드는게 별로 없어서 이것만 남았다 이거야.

그래? 부자야? 그래도 나보단 돈 없잖아. 그래도 꼬맹아, 조금이라도 어릴때 많이 벌어놔야 나중에 일 설렁설렁해도 먹고 살만하단다. 날 봐라, 나라에서 따박따박 돈도 나오니 일주일에 한건만 해도 돈이 쌓인다 쌓여. 반지? 갑자기 나한테 반지는 왜 주려고 그러냐. 주면 고맙게 받겠지~~. 이안이 알려준 식당이면 저기 양고기 파는 곳 말하는거냐? 거기는 괜찮던데. 다른 곳이라면 모르겠군.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꼬맹이. 나도 죽고 싶지 않지만 늙어서 죽던 다르게 죽던 언젠간 사라질꺼라 이 말이야. 그래도 걱정마라, 내가 죽기 전까진 널 꼭 지켜줄테니까 말이다. 네가 아무리 강해도 아직 나한텐 한참 못미치잖니? 네가 데려오는 남자도 적어도 너만큼은 강했으면 좋겠구나.

뭐? 그런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어? 허허, 너는 왜 그런 사람을 좋아하게 됐니. 그래도 내가 뭐랬어, 사랑은 쟁취하는거랬잖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계속 대쉬해! 그러면 언젠간 네 마음을 받아주지 않겠니? 그리고 네가 좋아한다는데 내가 왜 괴롭혀! 아무나 괴롭히고 그런 사람 아니다 나.

그래서 그게 누군데 그래. 좀 말이라도 해주면 좋겠는데.

871 이름 없음 (1v0KzvwyfI)

2022-07-12 (FIRE!) 17:55:59

>>870
딘 아저씨가 아저씨보다 덜 활약한거 정확해요?
딘 아저씨의 흑역사라니! 그것도 탐나는데요? 이제 내가 아저씨 흑역사만 알아 오면 전 둘 다 얻는 거네요?
그런 말 어디서 들었어요...! 요즘에는 사진 안 찍어요! 왜 그런 걸 열심히 했어요!
마음에 드는 게 별로 없었다니, 그건 아저씨 사진 찍는 실력이 안 좋았던 거 아닐까요?
그건 어쩔 수 없잖아요! 아저씨가 나보다 일을 오래 했으면서! 그래도 나 정도면 진짜 잘 버는 거라고요!
일 설렁설렁하는 게 자랑은 아니잖아요...!
아니 일 열심히 하고... 뭐 그런 좋은 걸 알려줘야지 이런 걸 알려주면 어떡해요!
아저씨 이렇게 있는 거 나라에서도 알고 있는 거 맞아요?
그냥 그런 이유가 있어요. 어쨌든 반지 받는다고 했죠? 분명 지금 그랬죠? 나중에 가서 무르기 없어요? 말 바꾸면 안 돼요!
절대로!
뭐야... 벌써 알고 있었어요? 아저씨는 모르는 줄 알았더니...
몰라요, 알고 있어도 그냥 가요. 나랑은 같이 안 가봤잖아요?
아저씨 같은 사람이 죽는다니 상상이 안 가요.
사실 상상하기도 싫어요.
그럼 저 진짜 걱정 안 해요? 아저씨만 믿어요?
맞아요. 난 아직 아저씨 못 이겨요. 뭐든지요.
일단 데려오는 것부터 성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저보다 강한 사람 좋아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요.
설마 이 세상에 아저씨 같은 사람이 또 있겠어요?
그러니까요. 내가 어쩌다가 이런 사람을 좋아해서...
아저씨 말 듣고 대쉬했다가 사이가 더 멀어지면요?
지금은 그나마 나를 만나주기라도 하지, 그랬다가 만나지도 못하면 그게 더 싫단 말이에요.
아닐 건 알지만 그냥 미리 해 둔 말이에요.
어쩐지 아저씨라면 성격 나빠서 그럴 것 같아서요!

전 이미 아저씨한테 힌트 다 줬어요.
오래전부터 좋아했고, 부엌 찬장에 비밀공간도 가지고 있고, 일은 대충 하면서 돈은 많고, 나 지켜준다고 했고, 내가 줄 반지도 받아준다고 했고, 나보다 훨씬 강하고, 인기는 많으면서 연애는 싫어한다고 하고.
아니, 생각해 보니까 화나네? 차라리 누구 좋아하기라도 하던가. 마음이라도 쉽게 접게!

그래서, 누구일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
이 눈치 없는 아저씨야.

872 이름 없음 (Gr6e0YTLTE)

2022-07-12 (FIRE!) 18:07:05

안녕 리나.

873 이름 없음 (WaWIaSALvA)

2022-07-12 (FIRE!) 19:21:03

>>873 그럼 정확하지. 나라에서 받는 연금만 봐도 다르잖니. 딘 씨는 좀 덜 받으니까 그렇게 가게를 운영하는거고 난 아니고. 물론 딘 씨도 일반적인 기준에선 많이 받기는 하지만. 저번에 보여준 훈장도 딘 씨는 없을꺼다. 딘 씨는 나보다 한단계 낮은 훈장을 갖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딘 씨가 무시 당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그도 충분히 존경 받을만 하니까 말이야.

누가 남는건 사진이라고 해서 말이지. 예전에 사진이라도 많이 남겨둘껄, 하고 후회한 적이 있어서 말이지. 내가 사진을 잘 못찍기는 해. 그래서 남은 사진들이 더 가치가 있는 법이지. 말했잖아 젊을때 열심히 해두라고. 나이 먹어서는 젊을때만큼 많이 못하니까 말이야. 나도 엄청 늙은건 아니지만 그 뭐라고 하더라 ... 그래, 번아웃. 그게 왔는지 별로 의욕이 없구나.

그래 또 우리 꼬맹이 맛있는거 사주러 아저씨가 같이 가야지. 아저씨는 안죽어 임마. 이제 위험한 일도 없잖아. 날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별로 존재하지도 않으니까 말이지. 아저씨만 믿어라! 꼬맹이 결혼해서 애까지 가지는걸 봐야겠으니까 말이다.

(한참동안 말이 없다.)

꼬맹이. 너랑 열살 차이나 나는 아저씨가 뭐가 좋다고 그러냐. 널 8살때 데려왔고 이제 10년이 지났어. 그냥 날 부모님으로 생각하는거랑 헷갈리는거다. 너는 네 또래를 만나. 나는 아까도 말했듯이 연애할 뜻이 없으니까. 그리고 난 약속했어, 널 평생 지켜주고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나랑 만나면 행복해질 수 없을꺼다. 그러니까 일찍이 맘 접고 딴 사람 알아봐.

874 이름 없음 (1n5CbNu1Is)

2022-07-12 (FIRE!) 21:06:14

>>873
그래도 딘 아저씨는 아저씨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걸요?
훈장은 아저씨보다 하나 낮아도 인성은 한 단계...
아니에요. 아무 말도 안 할게요!
나중에 아저씨랑 딘 아저씨 술 마실 때 저도 불러줘요. 두 분 이야기 듣는 거 재미있을 것 같아요.
걱정 마세요. 아저씨 존경하는 것보다 딘 아저씨를 좀 더 존경하고 있으니까요!
남는 건 사진이라는 말은 부정 못 하겠네요...
그럼 다음부터는 후회하지 않게 이젠 내가 아저씨 찍어줄게요.
아저씨가 나 찍었던 것보다 더 많이요.
아저씨 말처럼 난 아직 젊으니까요!
그럼 이번에는 사진이 아니라 그림으로 남겨보면 어때요?
그럴 때는 새로운 일을 해보면 도움이 된다고 하던데요.
아 이번에는 내가 아저씨 사줄래요! 그동안 맨날 받기만 했는데 또 받을 순 없죠!
저도 양심이라는 게 있어요!
별로 존재하지 않는 거지 완전히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도 아저씨 믿을게요! 아저씨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글쎄요. 아저씨 좋아하는 데 이유가 있어야 해요? 그냥 아저씨가 아저씨라서 좋은 건데.
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렇게 안 좋아했어요.
그리고 나이 차이가 열 살이든 백 살이든 상관없어요, 난.
아니 내가 사랑의 종류도 구분 못할 줄 알아요?
예전에는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아닌 거 알아요.
그날 아저씨를 만나지 못했어도, 지금 아저씨를 처음 만났다 해도 언젠가는 아저씨 좋아했을걸요?
그렇게 말할 것 같기는 했어요. 이미 알고 있기도 했고.
그런데 아저씨한테는 미안하지만, 어차피 말하게 된 거 그냥 아저씨 말대로 열심히 대쉬할래요.
혹시 알아요? 아저씨가 언젠가는 내 마음 받아줄지.
내가 싫으면 그냥 아저씨가 나 무시해요.
이런 식으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접을 마음이었으면 그렇게 오래 좋아하지도 않았어요.
내가 아저씨랑 만나면 안 행복해질 거라고 누가 정했어요?
몰라요 몰라. 안될 것 같으면 그냥 쭉 이렇게 아저씨랑 평생 혼자 살래요.

875 이름 없음 (1f3fCivFIY)

2022-07-12 (FIRE!) 21:46:51

>>874

딘 씨는 워커홀릭이니까 말이다 ... 일하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린다고 했나. 여러모로 나랑은 정반대인 양반이라 말이지. 내 인성이 어때서 그러냐! 딘 씨가 워낙 착한거다! 내가 보통인거고. 차마 딘 씨가 인성이 별로라곤 말은 못하겠네 ... 딘 씨랑 술? 딘 씨 마누라가 허락해주면 마시겠지만 딘 씨 마누라도 무섭단 말이지. 기회가 된다면 데리고 가마.

내 사진은 찍어두면 흉하니까 찍지말아라. 내 주제에 무슨 사진, 그냥 있는듯 없는듯 있다가 가는게 나한테 어울리는 삶이니까 말이다. 아니면 찍어서 개인소장까진 내가 허락해주마. 그림은 ... 그림은 안그린다. 이번엔 네가 사준다고? 10년 좀 넘게 같이 살면서 상당히 반가운 말이구나. 평생 얻어만 먹다가 독립할 줄 알았더니. 그럼 나야 고맙지.

꼬맹이. 네가 누구를 좋아하던 괜찮다고 했는데 그 말 취소다. 나는 안돼. 나이차이 ... 뭐 그래, 그건 극복할 수 있다고 치자. 나는 네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더러운 사람이다. 그 전쟁 한복판에서 널 데려오기 전까진 정말 개차반처럼 살았으니까. 그리고 너무나도 큰 실수를 해버렸다. 그런 실수를 또 반복하고 싶지 않아. 너는 멋지고 아름다운 한창의 때니까 나 같은건 금방 잊어버릴 수 있을꺼다. 어린 마음에 지나가는 약간의 바람에 네가 지나치게 흔들리는 것뿐이야.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그리고 나랑 평생 산다니 가당치도 않은 소리. 너도 네 짝을 찾아서 꼭 나가야해. 평생 네 곁을 지켜준다고 말을 했지만 ... 정말 평생 지켜줄 수 없을테니까 말이다. 내 굳은 결심을 흔들지 말아주렴.

876 이름 없음 (qTbzsKGgd.)

2022-07-12 (FIRE!) 23:18:59

>>875
정말 이 세상에 딘 아저씨처럼 일 좋아하는 사람도 없을 것 같아요. 이런 면은 아저씨도 좀 본받아 봐요!
확실히 아저씨랑 딘 아저씨랑 다른 부분도 많지만, 닮은 부분도 많은걸요?
역시 아저씨도 인정하죠? 딘 아저씨 착한 거!
보통... 보통인거 맞아요? 아닌 것 같은데...!
아주머니는 제가 잘 설득해 볼게요. 아주머니도 저 많이 예뻐해 주시니까 분명 잘 말씀드리면 허락해 주실걸요?
아저씨 사진이 왜 흉해요? 보기 좋을 것 같은데.
아저씨 자꾸 그렇게 내 주제에~ 나 같은 사람이~ 뭐 이런 말 좀 그만 써요! 아저씨가 왜요, 뭐 어때서요.
개인소장은 당연히 해야죠!
저 그럼 아저씨 사진 찍을게요? 허락해 주신거라고 알고 있을게요?
그림은 왜요? 그림 싫어해요? 아저씨 그림 잘 그리실 것 같은데.
아저씨가 지금까지 해준 만큼 제가 다 갚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저 그렇게 양심 없는 사람 아니에요!

취소라니, 너무해요! 이렇게 말을 바꿔버리는 게 어디 있어요!
아저씨 말대로 나는 아저씨 과거를 몰라요. 상상도 못 하고요.
아저씨가 말해주지 않으면 난 아저씨가 얼마나 나쁜 사람이고 얼마나 착한 사람인지 알 수 없어요.
하지만 아저씨가 정말 그런 사람이고, 그렇게 살아왔다면...
그날...
그날 왜 나를 데려왔어요? 왜 나를 그곳에서 구했어요?
그럼 아저씨는, 아저씨 만나기 전에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고 나를 구한 거예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사람이 실수를 하는 건 당연하다고요.
못 잊어요.
원래 사람은 강하게 부는 바람보다 스쳐 지나가는 봄바람에 더 마음을 빼앗기는 법이에요.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그래요.
여기서 더 생각해도 결과는 지금이랑 똑같을걸요?

평생 지켜주지 마요. 내가 나도, 아저씨도 지킬 수 있도록 더 강해질게요.
흔들리긴 한다는 거네요?
그럼 됐어요. 가능성은 있다는 거니까.

877 이름 없음 (Z4t1mD/GMs)

2022-07-13 (水) 01:30:10

안녕.

당신은 그 곳에서 잘 지내고 있나요?

난 여기서 잘 지내고 있어요.

당신도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안녕.

878 이름 없음 (PE4e.kuq2w)

2022-07-13 (水) 07:06:39

야. 내가 물 능력자인데 너 때문에 우산을 들고 다녀야겠어? 필요한 사람이 들고 다니는 게 당연하잖아. 너 알아서 챙겨 다녀라.

879 이름 없음 (yNqm94PuFE)

2022-07-13 (水) 07:17:19

>>878 이잉 왜구랭 내가 이렇게 귀엽구 사랑스럽구 깜찍한데 우산 챙겨줄 수도 있지 날씨예보 보는 것보다 너랑 팔짱끼는게 나은데~

880 이름 없음 (icCX8b1fys)

2022-07-13 (水) 07:48:52

>>879 하... 일기예보 보는 게 그렇게 싫으면 내가 매일 아침 일기예보 다 듣고 정리해서 보내줄 테니까 챙겨 오면 되겠네. 난 너랑 팔짱끼는 것보다 그게 낫겠다.

까먹은 건 아니지? 전 일의 여파 때문에 앞으로 며칠 동안은 산성도 높은 비가 내릴 거야. 보호 기능 있는 우산 꼭 챙겨 다녀. 맨몸으로 함부로 맞지 말고. 알았어?

881 이름 없음 (A1hZz4e2/Q)

2022-07-13 (水) 08:04:04

>>880 지금 한숨...쉰...거야...? 어떻게 그럴수잇어... 나한테 매일 일기예보 보내주며 연락할 생각하니까 설레서 그래? 팔짱끼는게 별로면 말하지 이제부턴 손 잡을게 그럼 되겠다 그치!

우잉 알구있어 근데 우산 챙기기 귀찮은데 어뜨카징 불 능력자랑 친구 먹고 걔한테 다 증발시켜달라구 할까!

882 이름 없음 (xdMRH4C2ik)

2022-07-13 (水) 08:59:34

>>876

일하는건 나중에 좀 더 생각해보마. 지금은 쉬는거에 가까우니까. 10년동안 쉬어요? 라고 물으면 할 말 없긴 하지만. 솔직히 평생 일할 에너지를 옛날에 진즉에 다 써버린 느낌이라서 말이야. 이 부분은 딘 씨도 동감해주실꺼다. 술을 마시려면 딘 씨 마누라뿐만이 아니라 아들 딸도 설득해야할껄. 딘 씨가 술만 먹고 들어가면 그렇게 애들을 껴안고 부비부비한다더라.

잔소리는 됐다. 사진 찍는건 괜찮은데 남한테 함부로 보여주거나 그러지 말라는 뜻이다. 그림 ... 딘 씨네 가게에 걸려있는 젊을적 모습이 그려진 그림, 내가 그린거니까. 결혼하기 전에 부부끼리 서있는 모습을 그려준게 마지막으로 안그렸구나. 아마 앞으로도 그림은 안그릴 것 같네.

네 말대로 나는 너에게 말해준게 거의 없지만 ... 대충 알지 않겠니? 전쟁, 훈장, 역사. 특히나 10년전 지도와 지금 지도를 비교하면 더욱 잘 알 수 있을꺼다. 나는 그 전선의 선봉이었고 악마라고 불리운 사람이야. 너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 아니다. 내가 한 짓은 실수가 아니야.

10년전 전쟁이 막바지일때 잔해 사이에서 널 찾았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갈 법한 꼬맹이가 죽어가는걸 보고 급하게 부대로 데려왔지. 너를 치료하는 동안 적의 마지막 발악에 가까운 공세가 시작되었고 너를 치료하던 대원은 ... 거기서 사망했어. 너를 살리고 그녀가 죽었지.

그 사실에 대해서 널 원망하거나 하는건 아니다. 그녀의 선택이었으니까. 대신 널 지키는게 그녀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 이렇게 된거다. 나는 너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까 부디 나 같은 사람은 네 인생의 지나간 풍경쯤으로 생각해주는게 어떻겠니?

883 이름 없음 (acZSngiRqo)

2022-07-13 (水) 16:45:47

>>882
그럼 아저씨 할 말 없게 10년 동안 쉬어요? 라고 물어봐 드릴게요.
딘 아저씨 술에 취하시면 어떠신지 딱 한 번 본 적이 있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아들 딸...
거기까지 설득하는 건 저도 확실히 어렵네요...
그런데 딘 아저씨 취한 모습은 본 적 있어도 아저씨가 술 마시고 그러는 건 본 기억이 거의 없는데, 아저씨도 취하면 딘 아저씨처럼 돼요?
알겠어요. 절대로 다른 사람 안 보여주고 저만 간직할게요!
진짜요? 그 그림이 아저씨가 그린 그림이었어요?
엄청 잘 그렸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저씨 그림이었다니!
저도 그려달라고 못 해본 건 아쉽지만... 아저씨가 더 이상 안 그린다면 어쩔 수 없죠!

알아요. 안다고요! 어떻게 모르겠어요?
훈장도, 지도도. 전부 직접 봤고, 직접 가보기도 했으니까요!
어쩌다 듣게 된 이야기들, 보게 된 물건들, 지금까지 배워온 것들.
알고 싶지 않았어요. 아니었으면 했어요.
내가 직접 본 아저씨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냥...

(짧은 시간 아무런 연락이 없다.)

차라리 나를 원망하지 그랬어요.
나 때문에 그녀를 잃었다고, 날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그날 내가 아저씨에게 불행을 가져온 원인이었다고.
나만 없었으면 그녀도, 아저씨도 잘살 수 있었다고!

저는... 전에도 말했지만 쉽게 포기할 마음은 없어요. 포기하지도 않을 거고요.
나도 내가 이러는 게 아저씨 힘들게 한다는 거 알아요. 몹쓸 짓이라는 거 안다고요.
...날 살려주었던 그 분에게도.
그런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바뀌지는 않잖아요?

내가 나쁜 사람이라서 그래요.

미안해요.

884 이름 없음 (LmzgZslDtU)

2022-07-13 (水) 17:13:42

>>883

앞으로 10년은 더 쉴꺼다. 나는 술을 취할때까지 안마시니까 취한 모습은 아마 못볼꺼다. 그리고 취해도 그냥 잠들어버리니까 ... 딘 씨처럼 그런 주사는 없지. 결혼한다고 사정사정을 하길래 내가 그려줬지. 그것도 8년전 쯤이니까 ... 이젠 그리라고 해도 잘 못 그리겠구나.

전부 다 알면서도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는거냐? 아직도 서부로 넘어가면 내 이름만 듣고도 치를 떠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네가 아니었으면 하더라도 사실은 변하지 않아. 잘 찾아보면 나보다 나은 사람이 분명 있을꺼다.

어떻게 너를 원망하겠어. 내가 너를 데려다 키운건 죄책감 때문도 아니고 그녀 때문도 아니야. 그저 그날 네가 내 손을 잡았으니까, 정신 없는 와중에도 내 손을 잡았으니까 ... 그래서 너를 지금까지 키운거다. 너는 나쁜게 없어. 무엇이던 포기하지 말라고 가르친건 나니까. 하지만 ... 아직 누군가를 사랑하기엔 내가 여유가 없구나. 아직도 나는 그 시절에 시달리고 있으니까. 내 옆에 있으면 상처만 받을꺼다, 꼬맹이.

885 이름 없음 (GGMz.XIpJA)

2022-07-13 (水) 19:03:43

>>884
그리고 10년 뒤면 또 10년을 더 쉬는 거고요! 맞죠?
아저씨 의외로 술을 절도있게 마시는 사람이었네요! 제가 아저씨 주사를 못 본 이유가 있었어요.
그럼 딘 아저씨네 가게에 있는 그림이라도 자주 봐야겠네요!
제가 볼 수 있는 유일한 아저씨 그림이니까요!

그러게요. 다 알면서도 왜 정리가 안 될까요.
다른 건 몰라도 아저씨랑 관련된 일은 제대로 판단할 수가 없어요.
전부터 그랬어요. 무슨 일이든지 말이에요.
물론 그런 사람도 있겠죠. 살다 보면 한 명쯤은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아저씨보다 나은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할 수는 없을 거예요.

차라리 제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요?
괜찮아요. 나는 상처 받아도 상관없어요.
전 이제 아저씨가 생각하는 것만큼 어리지도, 약하지도 않아요.
아무리 힘들어도 버틸 수 있다고요!
나는 끝까지 포기 안 해요.
아저씨 말처럼 지금까지 무엇이든 포기하지 말라고 배워 왔으니까요.

기다릴게요. 아저씨가 돌아볼 여유가 없어도, 날 봐주지 않아도 돼요.
얼마가 걸려도 괜찮아요. 제가 변하는 일 없이 항상 이렇게 있을게요.
저도 이게 이기적인 선택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아저씨도 아저씨가 원하는 선택을 해요.
이건 그냥 내가 멋대로 기다리겠다는 것뿐이니까요.

886 이름 없음 (/Qd1hqcKqQ)

2022-07-13 (水) 19:36:30

>>885

술은 절제해서 마시는거야. 너도 이제 술을 마실 나이니까 꼭 기억해둬야한다? 네가 좀 더 크면 그림 한장 그려주마. 이건 내가 꼭 약속하는거다.

그냥 너랑 나는 서로가 유일한 가족이라 그런게 아닐까. 적어도 너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니까. 어떻게 그렇게 자신할 수 있는거냐. 아까도 말했지만 난 너보다 열 살이나 많은데. 지금은 몰라도 더 나이가 들면 분명 후회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 네 고집을 꺾은적이 단 한번도 없었지. 여기까지 얘기했는데도 네 의지가 그렇다면 나는 어쩔 수가 없구나. 하지만 평범하게 살아가기는 힘들꺼야. 네가 보는 내가 다가 아니니까. 그래도 기다리겠다면 ... 하고싶은대로 하도록 해라.

어쩌면 ... 내가 틀린거고 네가 옳은 걸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887 이름 없음 (yQOurlCzkI)

2022-07-13 (水) 22:57:13

>>886
마시다 보면 내가 얼마나 취했는지 알 수가 없는걸요!
절제할 수 있을지 장담은 못 하지만... 그래도 일단 기억은 할게요!
정말요? 약속했어요! 나중에 꼭 그려줘요!

내가 아저씨한테 소중한 사람이라니 다행이네요.
그만큼 아저씨가 좋은가봐요. 그러니까 이렇게 망설임 없이 선택했죠.
제가 나이 따져가면서 마음 결정할 것 같았으면 지금 이렇게 안 있었을걸요? 어쩌면 그 인기 많은 루이스랑 데이트하고 있었을지도 모르죠.
후회해도 상관없어요. 그때는 아저씨가 나 잡아주겠죠 뭐!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할래요.
그리고 지금까지 변함없었던 제 마음이 그러는데, 앞으로도 후회 안 할 거래요.

제가 좀 고집이 세요. 아저씨 닮아서요.
좋아하면 닮는다던데 이런 걸 닮아버린 걸 어쩌겠어요.
전 이미 지금도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걸요?
여기서 좀 더 평범해지지 않는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어요.
고마워요. 내가 아저씨 기다리게 해줘서.
정말 열심히 기다릴게요.

아저씨가 틀릴 일은 없어요.
나도, 아저씨도 모두 옳은 거예요. 그렇게 생각해요.

(시간이 조금 지나 새로운 연락이 온다.)

아저씨, 저 방금 임무 다 끝났는데 오늘 저녁에 시간 있으면 저랑 같이 밥 먹어요.
집 근처 사거리로 가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 둘이 만났다면 이즈음에서 문자가 끝나려나? 일단 이어준 너참치 너무 감사해!! 짱감사! 아저씨 왜 이렇게 매력덩어리야! 나 이어가면서 깜짝 놀랐잖아! :3 난 세계관이고 뭐고 대충 둘이 비슷한 종류의 일 하는 사람이겠지 하는 생각만 하고 올렸는데 너참치가 이어주면서 점점 만들어주는 세계관이 정말 좋았어! ;3c
이후에 둘이 만났으면 무슨 얘기 할지 어떤 분위기일지 너무 궁금하다! 쿄쿄쿄

888 이름 없음 (CLugpBKNz6)

2022-07-13 (水) 23:00:33

>>887 원한다면 자유 상황극에서 이을 수도 있지! 세계관은 굉장히 클리셰로 가져와봤어. 클리셰라는건 공인 맛집이라는 소리니까 말이야 ^^ 나도 꼬맹이가 귀여워서 계속 웃으면서 돌렸다. 처음 쓸때부터 꼬맹이가 아저씨 좋아하고 있던거야?

889 이름 없음 (j8xUa7CcJY)

2022-07-14 (거의 끝나감) 00:06:50

>>888
/ 자유 상황극 그거 정말 끌리는데? 참치도 원한다면... 함께...? :3c 클리셰 맛집은 분명 전세계가 인정할거야! 꼬맹이가 귀여웠다니 그 말 들으니까 마음이 놓인다... 사실을 말하자면 처음에는 그런 것도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었어. 대충 호감 정도에서 갈팡질팡 하는 꼬맹이나 아저씨랑 짱친인 꼬맹이 정도를 떠올렸는데 이어지는 아저씨의 말과 올라오는 세계관을 보니...
아니 이런 아저씨라면 처음부터 꼬맹이가 사랑에 안 빠질 수가 없잖아? 이렇게 되어버렸어 ;3c
아저씨는 어땠어? 처음 이어줄 때 꼬맹이랑 어떤 사이를 생각했었어?

890 이름 없음 (V.o4tVymyc)

2022-07-14 (거의 끝나감) 07:05:37

>>889 // 나는 대환영이야~ 꼬맹이랑 좀 더 돌려보고싶어졌으니까 말이야! 앗 아저씨에게 사랑에 빠진 꼬맹이라니~ 너무 매력적인걸. 나도 그냥 옆집의 친한 꼬맹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잇다보니 이렇게 됐네! 그냥 연애상담이나 하려는건가~ 했는데 점점 꼬맹이가 아저씨 좋아하는것 같길래 끝까지 모른척 해봤다! 꼬맹이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몰라서 표현은 두루뭉술하게 해놨지만 말이야. 만약에 자유상황극에서 잇고 싶다면 선레는 부탁해도 될까!

891 이름 없음 (880WROS.VQ)

2022-07-14 (거의 끝나감) 14:16:40

>>890
/ 다행이야... 나도 아저씨랑 좀 더 돌려보고 싶었어! 우리 둘 다 편지가 처음 생각과는 다른 결말로 끝났네! 모르는 척하는 아저씨 너무 귀여웠어!! 그리고 꼬맹이는 끝까지 아저씨를 잡았고...쿄쿄쿄 ;3c 꼬맹이... 처음에 대충 여자라고 생각했어서 아마 여자로 가지 않을까? 좋아! 선레는 내가 가져올게!
선레 쓰기 전에 시대적 배경...이 궁금하지만 이건 여기선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까 자유 상황극 어장 갱신해둘게! :3

892 이름 없음 (7rgaq.IdR2)

2022-07-15 (불탄다..!) 03:25:50

매번 친절하신 의사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환자 김이학입니다.
요즘 술도 안 마시고 기름진 음식도 줄이고 있는데
이번에는 호박 약 말고 딸기 약으로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환자 김이학 드림.

893 이름 없음 (/Cgn54tXFI)

2022-07-15 (불탄다..!) 08:33:38

보스 안녕하심까
코드네임이 맘에 안 들어서 편지 남김다
남들은 다 간지나는데 저만 왜 이따구임까?
코드네임 안 바꿔주면 퇴사함다 ㅡㅡ

894 이름 없음 (pq2gfYv8rs)

2022-07-15 (불탄다..!) 10:18:31

>>893
왜 임마. 귀여워죽겠구만
내 애정이 담긴 코드네임이 싫어?
이거 하극상이네

895 이름 없음 (vdIOp9H8Lo)

2022-07-15 (불탄다..!) 11:32:54

>>894
뭐가 귀엽슴까???
귀여워죽겠담서 살아계시지 말임다
안 귀엽단 거 아임까???????
하극상이래도 할말은 하겠슴다
보스 취향 구림다 완전 개구림다
까리한 거로 바꿔주십쇼
안그러면 oO울트라캡숑킹왕짱지존보스Oo라고 부를검다

896 이름 없음 (pq2gfYv8rs)

2022-07-15 (불탄다..!) 12:17:34

>>895
아니? 완전 귀여운데? 방금 죽었다 깨어났다
어이쿠 아주 줏대있는 놈이네
까리한거 뭐. 뭐 하면 좋겠는데
너가 정해서 가져와. 대신 구리면 한달간 내 집무실 청소한다
울트라캡숑킹왕짱지존보스 나쁘지 않은데? 특별히 너만 그렇게 부르는걸 허한다-

897 이름 없음 (wCp/wU5uzE)

2022-07-15 (불탄다..!) 12:21:46

>>896
죽었다 깨어나셧슴까??
깨어낫단건 안 귀여워서 깨어나신게 확실함다
엣헴 제가 한 줏대함다
그러니까 보스 아래에서 일하고 있는 거 아니겠슴까
코드네임 제가 지어도 되는검까????
까리하게 S 어떻슴까
전 S급의 아주 최고급인력이니까 잘 어울리는 것 같슴다
집무실청소 구림다 시키면 침 뱉을검다
실화임까? 사직서 결재 올리겠슴다

898 이름 없음 (pq2gfYv8rs)

2022-07-15 (불탄다..!) 12:31:33

>>897
이눔시키 보스 말끝마다 말대꾸가 길어
야 무슨 코드네임이 게임중독자 같잖아
그러면 나중에 코드네임 설명할때 어떻게 말하냐?
직급 올라가면 S 하나씩 늘려서 트리플 S 되겠네
안돼 집무실청소 해 명령이야 침뱉으면 방울 하나당 한달씩 늘릴거야
아이고야 기껏 키워줬더니 이렇게 뒤통수를 치네 아이고

899 이름 없음 (qSrzokiknQ)

2022-07-15 (불탄다..!) 13:02:44

>>898
보스가 먼저 되도않는 말 하셨지 않슴까
그냥 코드네임 바꿔주면 되는 거 아임까?????
스페셜의 S라고 말할검다
저 직급 올려주실검까?????
그럼 소소하게 A부터 시작하겠슴다
뭠까??? 이게 구림까??? 보스가 준게 더 구림다
보스가 집무실청소하심 되겠슴다
뒤통수고 아프심까??
병원가기전에 제 퇴직금부터 준비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