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중 : 📬 파란 우체통 📬 : 상황극판

0 우체부씨 (gdaWz1Iblg)

2021-02-10 (水) 01:26:00

와작와작.

편지를 우체통에 넣으면 받는 사람에게 배달할 거야.
근데 얼마 전부터 이상한 편지 넣는 사람 누구야? 어이가 없어서...
그런 편지는 내가 뜯어먹을 거야.
맛있는 우표 붙여놔라.

꿀꺽.
📭

798 이름 없음 (KYcVD7StX6)

2022-05-19 (거의 끝나감) 01:12:25

>>797

덕목 깊으신 기사 나리께서 스스로를 거칠다 하시니 상당히 코미디야. 아무리 해군도 배 부리는 선인이라 마냥 고상하지만은 않다지만 해상의 도적놈인 내게는 그저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꼴로 보이는군. 칭찬이라네! 자네의 글에서 내가 미처 못 익힌 교양이 뚝뚝 떨어진다는 뜻이야.

아이쿠, 나 같은 천한 놈을 감히 해군 파티에 초청하고 싶다고. 이것 참 감격스럽구만! 더군다나 파트너로 청하고 싶다니 정말이지 황송해 죽겠군. 설마 진심은 아니겠지? 내가 자네에게 특별히 친절한 것은 맞네만 그게 다른 해군들에게도 호의적이라는 뜻은 아니야. 한때는 기사가 되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지. 나는 기사란 놈들을 아주 싫어한다네! 아마 가게 된다면 자네도 못 말리는 흉악한 난동을 부려댈걸. 물론 그전에 내가 꼬챙이가 되겠지만 말이야. 듣자 하니 자네의 동료들도 유독 나를 참 싫어하는 모양인데 맞닥뜨리면 재미있긴 하겠군. 마음이 바뀌었어. 내가 참석하면 그 지루한 파티가 신나는 난장판으로 변신할지도 모르겠거든. 잘나신 제독님과 단장님 앞에서 역겨운 재롱을 떨어줄 수도 있지! 상상만 해도 즐겁군.

이봐, 필요한 게 있으면 답신하랬더니 아주 사랑 편지를 휘갈겼구만 그래! 덕분에 펜을 쥐었던 오른손이 뚝 멈췄다네. 정말이지 낯간지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어. 생전 하지도 않던 뱃멀미를 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군.... 이해하게나. 이 망할 도적놈들과 종일 부대껴 지내다 보면 서로 듣고 읊는 게 욕지거리뿐이라 조금이라도 부드러운 말을 듣게 되면 두드러기가 돋는다네. 뭐, 싫다는 이야기는 아니야. 새삼 평범한 인간들은 아무렇지 않게 덕담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되는군. 이 생활이 정상적인 게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어. 자네와 대화를 나누고 있자니 바깥 사람의 냄새가 난다네. 정말이지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이야.

못 배워 무식한 이 쇤네가 지성 있는 기사 나리께 글 솜씨로 칭찬을 받다니 몸 둘 바를 모르겠군. 자고로 해적이라면 항구마다 단골 선술집은 있기 마련이지 않겠나? 마찬가지로 이 육포도 단골인 노친네에게서 사온 물건이라네. 쫓기는 몸인 나를 받아주는 걸로도 모자라 맛 좋은 보존 식량까지 꾸준히 공급해주니 참 고마운 할멈이지. 그나저나 자네도 남의 말을 자네 멋대로 해석하는 실력이 상당하군. 나중에 단장놈과 결투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꼭 그대로 전해주고 싶을 정도야. 뒷목 잡는 모습이 눈에 선하군.

막내? 하하! 여보게, 여기는 자네가 몸담던 꽉 막힌 기사단 따위가 아니야. 이 갑판 위에서는 기수도 서열도 의미 없다네. 모든 선원들이 합당한 역할을 할당받고 동등한 지위를 가지고 있지. 고대의 여느 도시 국가보다도 훨씬 민주적이란 말씀이야. 권위적이며 혈통주의적인 제국놈들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선진적인 문화를 고수하고 있다고. 다만 예외로 선장의 말은 절대적이니—일종의 뱃사람이기도 한 자네라면 이해하겠지만— 괜히 까불어대는 놈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고자질하게나. 냅다 한 대 쥐어박으면 금세 조용해질 테니! 이놈들이 특별히 못난 놈들은 아니네만, 알다시피 육지의 풍파를 피해 역으로 바다로 나온 얼간이들이라 기사에 대한 반감이 없지는 않아. 최대한 친절히 굴도록 으름장 놓긴 했다만 근본적으로는 바닷놈이니 어디로 튈 줄 모르는 해류와도 같지. 뭐, 그렇다고 아주 나쁜놈들은 아니라 크게 못된 짓은 하지 않을 걸세. 끽해야 짜증나는 장난질이나 좀 해댈 텐데 그뿐이야. 약탈과 도적질을 밥 먹듯 일삼긴 해도 그렇게까지 심성이 얄궂진 않다고. 정말이야. 우리가 아무리 남의 걸 빼앗아 먹고사는 놈들이라지만 적어도 평범한 어선을 공격하는 한심한 짓은 하지 않는다네. 하다 하다 고깃배에도 세금을 물어 불쌍한 어촌놈을 괴롭혀대는 낭만 없는 기득권놈들과는 확연히 다르지. 이런, 충성된 기사 나리께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군. 하여튼 자네도 순수한 건지 순진한 건지 참 고지식해! 삼류 소설책이나 읽으란 게 내게 복종하라는 의미는 아니었네만 자네에게 통솔자가 필요하다면 이 선상의 최고 책임자로서 특별히 명령하겠네. 하선하기 전까지 <파란 위의 해적들>을 탐독하고 감상평을 작성하게나. 마지막 장까지 읽으려면 지금부터 한 자라도 더 읽기 위해 눈알이 동분서주해야 할걸!

참, 착각하는 게 있는 것 같군. 내가 자네를 잡아 이끌고 온 건 전투에 참여시키기 위해서가 아니야. 첫째는 지금 하는 일에 기사놈이 한 명쯤 필요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뭐, 옛 친구가 보고 싶어 부린 객기라고 해두자고. 그러니 괜히 몸 굴릴 생각하지 말고 잠깐 휴양용 여객선에 승선한 걸로 여기게나. 일이 끝나면 무사히 기사단에 다시 던져줄 테니. 그래도 이렇게 얼굴 볼 수 있어 좋지 않나? 아직까지는 필담이 고작이지만 말이네. 이런, 또 징그러운 소릴 하는군! 쓸데없는 말할 시간 있으면 정말로 신께 기도나 하라고. 곧 지나갈 항로에 조류가 거친 해협이 예정돼있는데 우리의 조타수께서는 상당히 고약한 조타 실력을 자랑하고 계시거든. …아니, 팔자 좋게 편지나 쓰고 있자니 정말로 걱정이 되는군. 당장 조타실로 달려가 잔소리를 해야겠어. 이래서 내가 도통 자리를 비울 수가 없다니까!

아무튼 친우여, 무료하면 또 편지하게나. 선장이란 꽤나 정적인 직책이라 손에 잡히는 게 시간이라네. 자네는 지금부터 <파란 위의 해적들>을 눈 빠지게 읽어야 하니 몹시 바쁘겠지만 말이야!

추신. 이 배의 화물칸에는 굴러다니는 게 육포라네. 원하는 만큼 양껏 먹을 수 있다고. 자네에게 넉넉히 내어주는 건 자네를 위해서가 아니라 화물칸의 중량이 주는 만큼 연료를 아끼기 때문이니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네!

799 이름 없음 (m1Yr40coms)

2022-05-19 (거의 끝나감) 05:00:24

안녕하세요, 초능력자관리국 경기C팀 박준혁입니다. 강주희 님 검사결과 안내드립니다.

강주희 님께서는 3045년 1월 1일 실시하신 국가이능형질검사 <정신> 필드에서 4.59nx, <물리> 필드에서 2.10nx 으로 총 두 개 필드에서 기준 1.00nx를 초과하여, 3045년 1월 8일자로 「D」등급 초능력자로 자동 등록되셨습니다. (등록번호: KR_30450108_F2QR)

「D」등급 초능력자 적응훈련소는 자율 입소제로 운영되므로, 희망하시는 분은 첨부된 지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해 주셔야 하오니 이 점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등록 과정 및 초능력자 생활, 복지 전반에 관하여 기타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 초능력자관리국 경기C팀 박준혁(060-1G08-2ZN) 으로 연락 주십시오.

박주희 님의 행복하고 편안한 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800 이름 없음 (KPb7fFfrw.)

2022-05-19 (거의 끝나감) 22:23:27

>>798

루멜란 대양의 위대한 주인이라 불리는 해적선의 대장이자 소중한 친우께서는 반드시 읽어보게.

이런. 해군 내에서는 나도 제법 거칠다고 여겨지는데 이걸 증명할 길이 없으니 참으로 아쉽군. 내 동료들에게 그동안의 일화를 들으면 그대도 생각이 바뀔텐데 말이야.
그래도 그대에게 교양있는 사람으로 보인다니 다행이야. 그대의 칭찬은 언제나 나를 춤추게 하지.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람에게 가장 중요하고 상대를 아름답게 보이게 해주는 것은 내가 가진 교양보다도 그대가 가진 겸손이라고 생각하기에 나는 이런 그대가 웬만한 기사나 귀족보다 훨씬 멋있고 좋아 보이네.
이런. 이건 비밀로 해주게. 혹여 내 동료들이 듣기라도 하면 나를 아주 잡아먹을 것이 분명하네.
그대를 속이는 것 같아 사실대로 말하자면⋯.
내가 특별히 교양있는 것이 아니라 그대 앞이라고 내숭을 떠는 것 뿐이라네.

그대를 적들의 한 가운데에 매정하게 던져 놓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네. 오히려 그대가 우리를 가지고 놀면 놀았지 꼬챙이가 될 때까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꺼낸 말이었어.
그러니 나를 미워하지는 말아주게. 그대에게 미움을 받는다면 나는 평생을 슬퍼하며 살아가게 될테니 말이야.
소중한 친우인 그대에게는 미움보다 예쁨만 받고 싶네.
그저 반드시 파트너와 참석해야 하는 파티이기에, 단장님이나 동료들도 좋지만 가능하다면 그대와 함께 해보고 싶었어.
이런. 이것도 비밀이네.
하지만 그렇군. 그저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귀찮은 일을 겪게 만들 장소로 내 개인적인 욕심만을 내세우며 그대를 데려가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닐지도 모르겠어.

그렇지, 그럼 이건 어떤가?
이전에 그대가 도움을 주었던 마을의 근처에 자리한 시트리온 마을에서 열리는 축제라네.
비교적 최근부터 열리기 시작해서 다른 축제들처럼 오래된 전통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대의 머리카락 색깔을 닮은 아름다운 꽃이 만발하는 시기에 열리는 축제지.
정말 귀하지 않은가?
마을에서 열리는 축제라면 그대와 함께해도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테니 말이야.
어떤가. 괜찮지 않나?

뱃멀미를 하게 만들 생각은 아니었는데 이거 참 미안하게 되었군.
하지만 제대로 된 연애 편지를 읽어 본다면 이건 약하다고 생각하게 될거네. 군 내부에 돌아다니는 연애 편지를 수도 없이 읽어본 내가 장담하지.
친우인 내가 그대가 미래에 할 수도 있는 연애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앞으로 부드러운 말을 더욱 많이 해주어야 하겠군.
정상. 정상이라.
그 정상이라는 기준은 대체 누가 정해준 것인가. 그대인가? 아니면 제국의 사람들인가?
그대의 생활은 지금도 충분히 정상적이네. 기준으로 따지자면 그대도 해적의 기준으로는 아주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 아닌가.

단골 선술집이라⋯. 자주 듣는 익숙한 단어인데도 이 배 위에서 들으니 느낌이 다르군. 갑자기 설레기 시작했어.
그대가 허락해 준다면 나도 나중에 동료들과 함께 그곳에 가서 술을 마셔보고 싶군.
물론 지금 말한 동료들은 내가 이번에 새로이 사귄 벗들인 이 배의 선원들이라네.
선술집 하니 생각난 것인데 그대, 술은 잘 마시는가?
그랬군. 그대를 돌보아 주었다니 정말로 고마운 분이야.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만나뵙고 싶네.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어. 내가 볼 수 없었던 그 시절 그대의 모습을 말이네.
그리고 이 육포도 빼놓을 수 없고 말이야! 대체 어떤 레시피를 가지고 계신 건지 정말 궁금해. 이 육포를 먹어보니 다른 평범한 육포는 이제 입에 대지 못하겠어. 이러다가 돌아갈 날이 무서워지게 생겼네.
원래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일 때는 개인의 주관이 매우 많이 섞이는 법이라네. 내가 그분의 가르침을 이렇게 받아들인 걸 어쩌겠나.
그대의 말에 뒷목 잡는 단장님이라니 그건 꼭 한번 보고싶군. 그래도 그대가 다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으니 되도록이면 결투는 피해주게.

앞선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도 그대들을 해군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었군. 정말 미안하네.
그대 말대로 이곳은 아주 공평하고 민주적인 도시야. 많은 사람이 원하는 이상적인 수상도시가 바로 여기에 있었군. 어쩌면 과거에 들었던 전설 속의 낙원에 가장 가까운 곳은 이 배일지도 모르겠어.
선진적인 문화를 가진 이곳과는 다르게 제국의 혈통문제는 아주 뿌리 깊은 문제가 맞네. 단지 신분을 이유로 좋은 의견을 포기하거나 유능한 인재를 놓쳐야 한다는 건 정말 몹쓸 짓이야. 물론 그런 곳에서 살아 가고 있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말이네.
고자질이라. 그대에게 떼써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만난 그대에게 기대기만 해서야 되겠나. 그대가 칭찬해준 이 말솜씨로 잘 이겨보겠네.
그리고 다들 내게 반감이 있을 것이라는 건 이 방에 있으면서 충분히 각오하고 있었어. 나도 일단 그대들에게는 꼴보기 싫은 기사이니 말이야. 그래도 이 정도에 기죽으면 쓰나.
자네의 표현을 빌리자면 나는 그 사나운 육지의 풍파도 견뎌온 사람이니 말이야.
그대의 말처럼 모두 선하고 심성이 착해서 짜증나는 장난질 같은 건 아직 없었네. 그러니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모두들 그대를 닮아서 아주 친절하고 매력적이야.
적당한 세금은 기득권층의 독점을 막는 좋은 도구지만, 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백성을 위협하는 무기일 뿐이지.
내가 충성스러운 기사인 것은 맞지만 이런 부조리에 충성하는 기사는 아니니 괜찮네.
그럼 순수한 쪽이라고 해주게. 그게 더 좋은 느낌이지 않은가.
<파란 위의 해적들>은 잘 읽어보고 있네. 지금까지 읽어본 책 중에서 가장 멋진 책이야! 해적들을 묘사하는 표현들이 아주 참신했네. 전투 상황을 설명하는 단어들도 매우 새롭고 놀라웠어. 특히 30페이지에 나오는 전투 장면은 정말로 대단했네. 끝내 적이 쓰러질 때는 마치 내가 승리한 것처럼 기뻤어. 밤 늦게까지 책을 놓지 못하겠더군.
이 <파란 위의 해적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해적의, 어쩌면 그대의 삶이기도 한 인생을 체험해보는 것 같아서 정말 좋네. 고마워.
아직 장대한 이야기 중에서 초반을 읽은 것 뿐이라 지금은 줄거리에 대한 감상평을 전부 적을 수 없지만, 그래도 이것 만큼은 자신있게 장담할 수 있네.
다음에 그대에게 보낼 편지에 감상평을 전부 적었다가는 긴 편지지 세 장으로도 부족할 것이라는 걸 말이야.

기사놈이 필요한 일이 전투가 아니라니 그것 참 어떤 일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 군. 나는 전투 말고는 다른 일은 통 떠오르지가 않네.
내가 보고 싶었다니 그건 정말로 기쁘군. 기사가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내가 보고 싶었다는 것만으로도 이유는 충분했다고 생각하겠네.
나는 타인의 말을 멋대로 해석하는 재주가 있으니 말이야.
그동안은 배 위에서 여유롭게 있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곳은 그대가 있어서 그런지 지금까지 탄 배들 중에서 가장 마음이 편해.
덕분에 정말 잘 놀고 먹는 중이네. 이러다가 살이 찌겠어.

역시 이곳에는 그대가 없으면 안되는 군. 나도 나중에 그대를 몰래 데리고 가볼까 생각했건만, 이래서야 시도도 못 하겠어.
육포가 화물칸에 쌓여있을 정도라니. 그럼 사양하지 않고 조금만 더 먹겠네. 이곳이 아니면 앞으로 이 귀한 육포를 먹을 수 없을테니 후에 아쉽지 않으려면 지금 열심히 먹어둬야 하지 않겠나.
물론 연료도 아끼기 위해서 말이야.

바다를 수호하는 용맹한 해군, 아츠인 기사단의 기사이자 그대의 친구이며 그대들의 동료인 레일리스 루니아 작성.

801 이름 없음 (s33Jyf7p3w)

2022-05-21 (파란날) 00:35:58

[ 반갑습니다. 999999 번 인간. ]

[ 좋은 꿈 꾸셨습니까? ]

[ 당신이 계신 이곳, |헤븐월드|는 3022년에 발생한 소행성 충돌로부터 인류를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 현실입니다. ]

[ 당신을 만날 수 있어 기쁩니다. ]

[ 이 메세지는 과거 여러분의 편지를 바탕으로 |AI어스|가 단어를 수집 및 재정렬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802 이름 없음 (CeqHPVKfp6)

2022-05-21 (파란날) 20:03:16

내 믿을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자네, 또 일자리에서 쫓겨났다더군
이제 슬슬 내 제안을 받아들일 때도 되지 않았나?
자네는 백만 년에 한 번 태어날까 말까한 훌륭한 실험체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네!
고귀한 재능을 이대로 썩힐 텐가?! 자네와 내가 함께라면 인류 구원은 시간문제야!
환경오염과 삼림파괴, 그리고 전쟁! 인류가 절멸하기까지 머지않았다는 사실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네.
보수도 자네가 원하는 만큼 주겠다지 않는가

803 이름 없음 (MwCmHoyHrQ)

2022-05-22 (내일 월요일) 01:17:08

702호 학우님

저 아래층 602호 인데요. 아실지 모르겠지만... 저희 마법관 기숙사 상당히 오래된 건물이라 시설 전반의 퀄리티가 그닥 좋지 않거든요? 방음도 잘 안되고요.
그러니까 악마 소환은 좀 기숙사 말고 다른 데서 해 주면 안될까요? 진짜 시끄럽기도 하고... 심지어 이제 천장 틈새로 저주도 새어나오는 것 같아요; 다른사람한테 들켜서 경찰 수사 시작되면 너도 나도 귀찮으니까 적당히 합시다. 부탁 좀 할게요.

P.S. 소환 주문 6연 6행에 두운을 계속 잘못 맞추고 있으니 다음 시도에는 참고하세요. 대체 똑같은 주문을 몇 번이나 실패하는 거예요?

804 이름 없음 (f8xIanYrpc)

2022-05-23 (모두 수고..) 20:11:07

귀공의 제장들은 일찍이 강 서쪽에서 무수한 무훈을 세웠다고 들었소. 공의 방문을 받았던 여러 성읍의 과부와 고아들이 원망하는 몸들이니 세상에 결백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강 너머로 또 눈물짓는 모자들이 있어 혈육의 한 조각이라도 돌려받기를 원할 것이니, 기꺼이 얻은 수급들을 돌려드리리다.

만일 그대가 다시 내 손 안의 땅과 백성들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공의 여러 가신들은 나의 적수가 되지 못하니, 이번에야말로 공이 직접 와서 내 상대를 해 보시구려.

805 이름 없음 (.zYyEnjS1U)

2022-05-30 (모두 수고..) 19:32:33

안녕.
네가 아직도 이 곳을 찾고 있을지 모르겠어.
나를 기억해? 드디어 인간의 다리를 얻었어.
두 발로 뛰고 넘어지기도 하고, 인간의 말도 잘 해!
다리가 생기면 네게 제일 먼저 알려주기로 했었어.
넌 까먹었을지도 모르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편지를 보내.
정말로, 네가 꼭 이 편지를 읽으면 좋겠다!

806 이름 없음 (H8cJ3muEKo)

2022-06-03 (불탄다..!) 22:06:48

대체 누구인 거니, 지금의 너는.

고작 3년만에 다시 보게 되었을 뿐인데, 어째서 지금의 너는 감히 마주할 용기조차 짜내기 어려운 사람으로 변해버린 걸까.
정말 지금도 그 안에 있는 거야? 그 때의 너.

너라는 사람을 오래 알아왔던 것도 아니고, 어쩌면 깊게 알았던 것도 아닌 나일 거야. 그러니까 사실, 너에게 있어 남이나 다름없는 존재일지도 모르는 나 따위가 이런 의문을 가지는 게 이상한 일인지도 몰라.
하지만, 그 때 지나가듯이 했던 이야기들이 이제 와서 섬짓하게 다가오는 것을 느끼면, 도무지 눈에 밟히는 너를 이제 와서 타인으로 여기기도 힘들 뿐이야.

마치 꿈 속의 이야기를 토로하듯이 말하곤 했던 괴로운 너의 현실이, 결국에는 너 자신조차 변색시키고 만 것인지,
당초에 우리가 서로를 꿈 속의 친구로 여겼을 때는 감정의 가면같은 것을 쓰고 있었을 뿐인 것인지,
혹여나, 어느 날에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던 것처럼, 어딘가의 말도 안 되는 주문으로 악마라도 불러내버린 것은 아닌지, 그래서, 도무지 이겨낼 수 없는 고통을 치워버리는 대가로 몸을 내주기라도 한 것은 아닌지......

다 허황된 이야기일 뿐이겠지.

답장하지 않아도 좋아. 그러나 답장을 받고 싶어. 여전히 나는 너를 친구로 생각하니까.

807 이름 없음 (o1UcCzR5KQ)

2022-06-16 (거의 끝나감) 10:36:36

소환용 마법진 관리국 귀하
잡스러운 인사는 생략하고 시작하죠,
아무리 24시간 소환 동의서에 서명을 했어도 그렇지
악마를 시도때도 없이 불러내는 건 어느 지옥 법입니까??!
지난번엔 비누거품 묻히고 소환을 당했어요
중요부위 가릴 시간도 없었다고요
소환사가 날 뭘로 봤겠습니까?!?!
그래요 보통 악마는 씻지 않아도 되죠
하지만 이건 지난 소환사때문에 생긴 지극히 개인적인 취미생활이라고요
각설하고 제발 소환 전에 예고 좀 해줘요
식사 도중 불려나가는 건 얼마든지 참을 테니까, 알았죠?

808 이름 없음 (ptKGYTiBlY)

2022-06-17 (불탄다..!) 04:06:32

어쩌면 이게 마지막 편지가 될지도 모르겠소.

친애하는 영웅 나으리,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건 그대도 잘 알고 계실거요. 허나 어찌하겠소? 유구한 시간속에 필멸자로 태어난 모든 생명은 결국 죽음과 입맞추게 되는것이 숙명이오. 긴 시간을 살아가는 엘프들도 결국 초목으로 돌아가고, 억겁의 시간을 사는 드래곤들도 결국 생명의 빛을 꺼트리는 때가 찾아오오. 그러니 너무 슬퍼하지 마시오.

요즘 추억에 잠기는 일이 많소. 그대와 함께 첫 모험을 떠나던 때, 얼마나 들떴는지. 아직도 기억나오. 처음으로 야영을 했을때엔 불을 꺼트려먹기 일쑤였고, 벌레에 물려 눈두덩이부터 말하기 민망한 곳까지 전부 퉁퉁 부었으며, 야습을 당해 간신히 목숨만 부지한 채 도망쳤던 적도 있잖소? 여행비를 마련하기 위해 허름한 여관에서 잡일을 하기도 했고, 어린 만용으로 강자에게 도전했다 죽을뻔 한 적도 있었소. 해적에게 납치당하던 때는, 지금 생각해보면 어찌나 우스운지. 그깟 오징어가 뭐라고 한 입이라도 더 먹으려다 그렇게 된 걸 생각하면 아직도 우습소.

전설로 내려오던 요정의 여왕을 알현하던 때는 기억나오? 해적에게 납치됐을때, 갇혀있던 인어를 풀어주고 그들의 도시로 초청받았을 때는 기억나오? 설마 드래곤과의 사투는 잊었다고 말하지 못할거요. 그리고 마왕을 마침내 쓰러트렸을때는, 죽어서도, 그리고 그 다음생에서도 잊지 못할거요.

친애하는 영웅 나으리, 나는 머잖아 흙으로 돌아갈거요. 이 늙은이의 마음을 부디 이해해주시오. 곧 죽을날이 머지 않은 이 늙은이가 단 한가지 두려워하는것이 있다면 실패요. 아직도 그대의 제안을 떠올리면 두렵소.

나는 그저 거리의 평범한 고아였소. 그리고 그대가 그 고아를 지금의 자리에 앉혀준게요. 생각해보시오, 우리는 수많은 역경속에서 수없이 죽었어도 이상하지 않소. 나는 그것이 몇번이고 일어날 수 있다고 믿지 않소. 우리가 실패했더라면? 아니, 내가 실패했더라면? 우리가 이루어낸 지금의 평화는 존재하지 않을게요. 그러니, 이 늙은이는 이제 그만 흙으로 돌아가고 싶소. 책임감도, 두려움도. 무엇보다 아쉽지만 그대와의 모험도 이젠 추억으로 남기고, 도망치고 싶은게요.

고맙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소. 그대의 제안은 기억에서 지워버리겠소. 이것이 내 마지막 친구로써의 그대를 향한, 내가 해줄수 있는 유일하게 남은것이오.

부디 이 편지가 내가 죽은 뒤에 당신에게 닿기를 바라겠소. 강녕하시오. 그리고 내가 죽은 뒤의 세상을 잘 지켜봐주시오. 그러다가, 언젠가 흙으로 돌아가면 우리 다시 술잔을 기울이는거요. 젊을 적의 빛바랜 추억처럼 말이오.

809 이름 없음 (QAcsIKDQMA)

2022-06-18 (파란날) 13:58:23

나 그저, 그대의 웃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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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이름 없음 (/8tIrv/npA)

2022-06-21 (FIRE!) 15:41:42

당신은 인간을 사랑하지만 나는 인간이고 싶지 않아
항상 타인을 혐오하고 억압하는 종족
가끔은 당신이 나보다 더 인간과 가까워 보여
나는 인간과 가까워지고 싶지 않아. 나야말로 당신처럼 살고 싶어

811 이름 없음 (NsOk3H4EBo)

2022-06-26 (내일 월요일) 16:38:30

(화선지 한 장이 매화 가지에 묶여있다. 쓰인지 그리 오래 지나지 않은 듯, 종이는 빛 바래지 않은 흰색이다)

(붓으로 쓴 글씨가 정갈하다)

아직 찬 바람이 누그러들기도 전인데, 이르게 매화꽃이 한 그루 피었더구나. 벌도 나비도 없이 홀로 바람맞는 꼴이 처량도 하고, 눈속에서 빼꼼 얼굴 내민것이 곱기도 하여 요새는 매일같이 매화나무 아래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다. 그래, 넌 매화를 그리도 좋아했지. 시커먼 네놈은 매화와는 영 닮지 않아 우스웠다.

내 오랜 벗아, 어쩌자고 유한한 것을 마음에 두었느냐. 그리고 어쩌자고 그것을 위해 네 영원을 바쳤느냐. 생이 조금 일찍 스러지든 늦게 스러지든 스러지는것은 매한가지인데. 네놈이 남기고 간 그 인간 아이는 내가 거두었다. 네 생을 버려가며 살린 것이라 내버릴수가 없더구나. 봄 매화 피는것도 보지 못하고 스러질 명이었던 아이는 아흔까지 살다 갔다.

아이는 매화꽃을 닮았더구나. 매화가 좋아 매화 닮은 아이에게도 마음이 쓰였는지, 겨울에 피어 눈 녹기도 전에 질 꽃에게 봄바람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영영 이해하지 못하리라 여겼던 네놈을 이해해보려고도 하였다. 그러나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괴씸함만 커지더라.

그러니 미적거리지 말고 어서 오너라. 내, 네놈을 한대는 꼭 쳐야겠다 벼르고 있으니.

(수신인도 발신인도 적혀있지 않은 편지가 바람에 휘날린다)

812 이름 없음 (NsOk3H4EBo)

2022-06-26 (내일 월요일) 20:04:22

>>811 #헷갈릴까봐 첨언하자면, 마지막의 '어서 오너라'는 환생 이야기야.

813 이름 없음 (8hsq.QDqao)

2022-06-26 (내일 월요일) 21:24:04

>>811

그렇게 대놓고 맵게 때린다고 하면 어떤 천치가 그대 곁으로 가겠나. 상다리 부러질 정도의 밥상과 뜨신 방바닥, 꼬집지 말고 부드러이 만져줄 손길이 있다면 내 한 번 재고해보지.

네 말대로 나는 유한한 것을 마음에 품었다. 너와 나 같은 존재들은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훤히 알면서도 매화 같은 아이를 내 안에 심었다. 누구는 나보고 독을 심었다며 일갈했지만 난 아이를 볼 때마다 지금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영광스러움을 한 올 한 올 느꼈다. 나 같은 것에게 영광은 가당치도 않다 생각했는데 그 애의 향기는 뭐랄까, 진흙탕에 빠진 나를 가뿐히 들어 올려주는 것 같았다. 너도 말은 내 숨으로 산 아이를 내버릴 수 없었다고 하지만 실은 느낀 것이겠지. 그 아이 지척에 있을 때 느껴지는 고양감을. 내가 잘못 짚었나? 차라리 잘못 짚은 것이면 하네. 괜히 질투가 칩뜨니.
아흔, 아흔이라. 장하다. 장하구 기특해. 풍파를 이겨내고 무사히 자란 나의 화괴도 장하고, 양육해낸 자네도 장하고.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뻐.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구십 년의 아이를 온전히 지켜보지 못한 것, 그날 아이에게 정신이 팔려 자네에게 제대로 된 인사를 건네지 못한 것 정도일까. 그때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생각했네. 아, 수많은 인명을 등에 지고 살아온 나는, 오랜 벗에게 말끔한 인사도 하지 못한 나는 지옥으로 떨어지겠구나. 지옥불이 많이 뜨겁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떨어진 곳은 지옥도 천국도 아닌 곳이었네. 이 얘기는 참 긴데. 길치인 내가 저승을 찾느라 고생을 했다는 것과 그곳에서 피리 실력을 엄청나게 연마했다는 것만 알아둬. 역시 난 자네 없이 길을 걷기 싫어. 자네에게 피리 소리가 귀 아프다며 얻어맞는 것도 싫고.

곧 만나지. 세밑은 자네와 함께 매화를 추억하며 보내고파.

(편지와 함께 매달려있는 조그만 홑청에서 여름의 반딧불이가 발광한다)

814 이름 없음 (TstPkHwfLs)

2022-06-27 (모두 수고..) 15:57:27

>>813

그렇게 떠나놓고는 무슨 호사를 바라? 누님 때려주십사 자진납세해도 모자랄 판이 아니냐. 낯짝은 두꺼워가지고는, 이제보니 네놈보다 인간 아이가 백번 낫구나. 언니, 언니, 하면서 쫄래쫄래 쫓아다니던 것이 귀염성이 있었지.

허? 어떤 자가 독을 심었다 그리 말해? 누군지 말만 해라. 내, 목만 남기고 파묻어주마. 이제 와 말하지만, 네가 결정한 것이고, 후회하지 않았다면 그걸로 된 것이라고 그때 당시에 말해주지 못한 것이 내 오랜 후회였다. 그리 생각할수 있을 만큼 머리가 식은 때는 이미 늦어 있었으니. 감히 명부에 손을 대어 이승과 저승의 질서를 어지럽힌 일을 잘했다 하다니 상제께서 들으시면 경을 칠 일이긴 하구나. 하지만 내가 아니라면 누가 네 편이 되어주겠어. 나라도 믿어줘야지. 그렇지?

그래, 네 말이 다 맞다. 아무래도 나도 네 매화가 마음에 들었나보다. 어쩌면 친 동생이나 자식처럼 여겼을지도 몰라. 그러나 아는가. 그 아이가 나비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미소를 지으면 눈은 어떻게 접히는지, 보조개는 파이는지 나 스스로는 보지 않았으리란 것을. 나는 필사적으로 찾았다. 네가 겨우 인간 하나를 위해 목숨 태운 것이 헛것이 아니라고,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하는 증거를 말이야. 그리 하지 않으면 인간을 원망할것 같았다. 내 손으로 정말로 네 선택을 헛것으로 만들어버릴 것 같았어. 그 후에는 내게도 어느새 매향이 스몄으나 처음에는 그랬다. 네 탓이었다. 그런데 질투? 질투가 나느냐. 오냐 그럼 너 없는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필요가 없겠지? 괜히 염장지르지 않고 내 기억속에만 묻어두마. 네놈 없이 잘 지낸 이야기 따위야 말해봐야 천불만 솟겠지 뭐.

그래도 아쉬워는 하였구나. 내 생각을 하기는 했어. 안그래도 벌을 받고 오는 길에, 나까지 모질게 굴기에는 가여우니 피리 소리가 훌륭하다면 사하여주마. 그 오랜 시간 수련하였다니 형편 없지는 않겠지.

오는 길에 망각의 강에서 내 얼굴이나 잊어먹지 말아라. 네놈이 어찌 지냈는지 나도 궁금하니.

#수험생이라 쓰는게 좀 느려... 미안타

815 이름 없음 (mMfj1ePcuM)

2022-06-29 (水) 01:41:25

37184번 학우님 자료 조사는 마치셨는지요. 자료를 보내기로 한지 하루나 지났답니다. 아무 연락도 없이요. 당장 연락을 받지 않으신다면 심화마법학 과제에서 학우님의 이름을 빼는 수밖에 없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조사된 자료를 보고싶군요.

816 이름 없음 (7Ui3KZB4Ug)

2022-06-29 (水) 04:28:00

친애하는 마녀.

우리의 오래된 계약은 잊지 않았겠지.
네가 낳은 첫 번째 아이를 내게 주기로 했잖나.

그래서 말인데, 진행상황은 좀 어떻게 되어 가나? 응? 남자는 좀 만나고 있는지 모르겠군. 요즘 마녀들은 다들 네 나이쯤 되면 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것을 내 안다만...... 도통 그럴 기미가 안 보여서 편지했네. 그 모험인지 방랑인지 하는 것은 이제 그만두고, 슬슬 적당한 인간 남자 하나 붙잡아서 결혼도 하고 자식도 여럿 낳지 그래.

이봐, 그런 얼굴 하지 말게. 가정도 사실 꾸려 보면 나쁘지만은 않아. 게다가 내 갸륵히 여겨 특별히 첫 아이는 쌍둥이로 만들어 준댔잖나. 둘 중 먼저 태어난 쪽만 내게 주고 나머지 하나만 네 자식으로 여기고 산다면 아무 문제 없을 테지.

도대체 이게 정말 몇 년 짼가? 슬슬 나에게 편지 받는 것도 지겹지 않나? 미남을 원한다면 내 수레로 잔뜩 실어주지. 출산의 고통이 무섭다면 내 친히 잠재워 주지. 원하는 것이 있다면 더 이야기해도 좋아.

욕망과 열락, 그리고 고통을 담아
그것들의 지배자로부터

817 이름 없음 (ABSN8rp6oY)

2022-06-29 (水) 23:23:34

>>814

누님. 누님의 눈에는 내가 시꺼멓고 낯짝 두꺼운 놈일지 몰라. 그렇지만 천신만고 끝에 도달한 저승에서도 내 염복은 끊이지를 않았다고 하면 믿을 건가? 여귀란 여귀들은 죄다 나한테 벌레떼처럼 몰려와 납빛의 얼굴을 들이밀며 애걸복걸 애걸복걸…… 여인한테 납빛의 얼굴은 조금 그런가? …원기를 색으로 풀려는 건지 뭔지.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니 날 만졌던 귀신들은 남녀노소 나이 불문이었던 것도 같고. 뭐, 꽃에 기한 희세의 얼굴을 가진 내 업이라 생각하고는 있네만.
혀 차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군. 어느 정도는 우스개야. 오랜만에 글을 쓰며 웃었네.
역시 난 임자밖에 없어. 목만 남기고 파묻어질 놈의 이름과 집 주소를 곧 넘길 테니 그리 알게.
에이, 치사도 해라.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질투야 그렇다 치고 난 최대한 많은 양의 이야기를 듣고 싶으니 까먹을 것 같다면 어딘가에 기록해두는 것이 좋겠어. 그렇다고 매화가 이랬네 저랬네 하면서 너무 설명에만 치중하지는 말고, 사이사이 그대의 심정도 흘려주었으면 해. 지금의 혜음처럼. 내가 아이에게만 정신이 팔린 것 같아도 꼭 그렇지는 않단 말이지. 팔았다 하더라도 그대에게 분배해 팔았을 거야.

내가 그대에게 걸어가고 있는 이곳은 귀둥대둥한 염량이 몹시 말썽… 최근엔 어디서 어떻게 날을 새고 있는가?

#갠춘 나도 고딩.. 파이팅햐!

818 이름 없음 (glQ18fYaw2)

2022-07-01 (불탄다..!) 13:30:02

야, 있잖아.
너 우리 어렸을 때 했던 그 약속 기억하냐?
그거 내일이었잖아.
네가 물어보면 내가 답해주기로 한 거.

819 이름 없음 (J6EZ5RmuFU)

2022-07-01 (불탄다..!) 14:04:02

>>818 아 무슨 질문이었더라~? 커서 나랑 결혼할꺼냐는 물음이었던 것 같은데~?

820 이름 없음 (niovDHwPfU)

2022-07-01 (불탄다..!) 14:26:43

>>819 기억하면 기억한다고 하면 되지 너 진짜..
아, 됐어.
아무튼 그거 내일 물어볼거냐?

821 이름 없음 (J6EZ5RmuFU)

2022-07-01 (불탄다..!) 14:41:44

>>820 내일 물어보면 답해줄꺼야?

822 이름 없음 (MFmccszS/c)

2022-07-01 (불탄다..!) 15:15:40

>>821 뭐, 약속이니까..
물어보면 답해주기로 했잖아.
근데 너 태도 보면 답해주기 싫어짐 흥.

823 이름 없음 (J6EZ5RmuFU)

2022-07-01 (불탄다..!) 15:16:50

>>822 하지만 대답 안해주면 약속 어기는건데? 나랑한 약속인데 어길꺼야?

824 이름 없음 (BOZyOhBm4M)

2022-07-01 (불탄다..!) 15:54:00

>>823 하여튼 공부는 대충 하면서 이럴땐 논리적이지.
답해주기 싫다고 했지 대답 안하겠다곤 안했잖아.

825 이름 없음 (J6EZ5RmuFU)

2022-07-01 (불탄다..!) 16:22:46

>>824 공부 대충해도 다른거 잘하니까 괜찮아. 그래도 대답은 해준다는 얘기구나? 내일이 되려면 얼마 안남았으니까, 조금 기대해도 괜찮으려나?

826 이름 없음 (CRAG5uaokw)

2022-07-01 (불탄다..!) 16:54:01

>>825 반박할 수 없다는게 열받네.
야, 근데 너 내일 진짜 물어볼거야?
내가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우리 그거 아무것도 모르는 꼬맹이일때 한 약속이잖아.
너 그게 무슨 뜻인진 알고 물어본다는 거야?
앞으로의 네 인생이 걸린거라고.

827 이름 없음 (J6EZ5RmuFU)

2022-07-01 (불탄다..!) 17:39:00

>>826 응 진짜 물어볼껀데?
꼬맹이때 한 약속이라고 안지킬꺼였으면 너랑 이렇게 지내지는 않았을텐데?
내 인생은 걱정하지마. 대답은 너가 하는거니까. 그래서 대답은 이미 준비해둔거야?

828 이름 없음 (lSgM6/6Pow)

2022-07-01 (불탄다..!) 18:01:53

>>827 너 진짜.....
아, 몰라.
지금 너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대답 왔다갔다하는 중이야.
내일이 되려면 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 시간 동안 나한테 잘 보여보던가 흥.

829 이름 없음 (J6EZ5RmuFU)

2022-07-01 (불탄다..!) 18:11:56

>>828 어떻게 해야 잘 보일 수 있을까 ... 손이라도 잡아줘야하나~? 안아줘야하나? 맛있는거라도 먹으러 갈까?

아니면 ... 좋아한다고 속삭여줄까? 이렇게 말이야.

830 이름 없음 (Ks3vJoyEyA)

2022-07-01 (불탄다..!) 18:52:12

>>829 야, 갑자기 확 들어오지마!!
하여튼 너는 그 장난스러운 태도부터 고쳐야돼.
좋아한다는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오냐!
아, 몰라.
나 씻으러 간다!
너 먼저 자든가!

831 이름 없음 (J6EZ5RmuFU)

2022-07-01 (불탄다..!) 19:04:03

>>830 장난이라니 진심인데 섭섭하네. 좋아하지 않으면 이런 얘기도 쉽사리 안하는데~

씻으러 간다고? 잘다녀와~ 먼저 자면 섭하지. 내일이 얼마 안남았는데.

832 이름 없음 (ADpXoa5Jqg)

2022-07-01 (불탄다..!) 19:26:55

>>831 네가 그렇게 쉽게 말하니까 내가 못 믿는거거든?
야, 이제 1분 남았는데 왜 먼저 안 자고 기다렸어.
빨리 자, 너.
어서 자.
빨리.

833 이름 없음 (J6EZ5RmuFU)

2022-07-01 (불탄다..!) 19:38:02

>>832 아무한테나 얘기하는거 아닌데. 다른 애한테 얘기하는거 들어봤어?

이제 0시 됐다. 지금 너네 집 앞으로 갈께.

834 이름 없음 (rJg0mbdkPU)

2022-07-01 (불탄다..!) 20:04:42

>>833 야, 잠깐!!
오긴 뭘 와!
너 진짜 오는거야?!
아, 진짜!!
몰라!
지금 시간엔 예쁜 옷 못 입으니까 잠옷 차림이라고 뭐라 하지마라?!
너도 어두우니까 조심해서 오든가!
이따 봐..!

/ 우체통 스레니까 여기서 대충 막레가 될 것 같네. 이어줘서 고마워~ 재밌었어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이후에 츤츤츤거리다가 일단 결혼 전에 사귀는거 먼저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하면서 일단 사귀는 거로 받아주지 않았을까 싶네~

835 이름 없음 (J6EZ5RmuFU)

2022-07-01 (불탄다..!) 20:12:48

>>834 ㅋㅋㅋㅋㅋ 재밌었어! 아마 장난 좀 치다가 진지하게 프로포즈하지 않았을까싶고 ~~ 나도 재밌었어! 개인적으로 뒷이야기가 궁금하지만 열린 결말로!

836 이름 없음 (hZgWsdjPyE)

2022-07-01 (불탄다..!) 23:16:07

나는 자러 가네만 또 자네가 어디서 싸움박질이나 하다가 어슬렁어슬렁 찾아올 게 뻔하기에 이렇게 쪽지를 남기네.
정면에 있는 커튼을 젖히면 은색 서랍이 있을걸세. 그 서랍의 맨 위쪽을 열면 연고와 거즈, 붕대, 테이프가 있으니 그것을 쓰면 된다네. 원래는 하나하나 분류해두어야 하지만 자네가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어 이리 해두었으니 감사하게나.

추신. 남의 냉장고 좀 뒤적거리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을 거라고는 이제 기대도 하지 않으니 최소한 먹은 건 좀 치워놓게나.

837 이름 없음 (CRFAKCiVk6)

2022-07-01 (불탄다..!) 23:18:14

오랜만에 마주한 얼굴은 상처받은 표정을 하고 있더구나.
아니, 원망하는 얼굴인가? 분한 얼굴?
어느 쪽이었든 나는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네가 먼저 나를 버리지 않았니. 나도 너를 버렸을 뿐이다.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한때는 네 행복이 나의 행복이었으나 지금은 너의 불행이 나의 기쁨이므로.

838 이름 없음 (hBO9xDvRuE)

2022-07-02 (파란날) 10:30:38

Hello seungwoo!
I'm Ms. Arizona
한국어 부족해 번역기 쓰는 것 양해 바란다. 그러나 당신 영어 단계 6 안다. 영어로 쓰면 불가능 독해.
승우. 당신 붙어있다. 악령 보인다.
당신 방학 여름에 다녀왔다 흉가? 여자 둘. 요즘 꿈 꿨을 것이다 나쁜.
그러나 나 배웠다. 미국에서 원주민 주술. 아메리카 방식으로 퇴마 가능.
필요하면 오라 사무실. 스칸디나비아 방식도 가능합니다.
Good luck

839 이름 없음 (6aQM6OKeQE)

2022-07-02 (파란날) 18:27:14

황실 소인이 찍힌 편지, 더군다나 말 한 번 제대로 섞어본 적 없는 내가 보낸 편지에 당황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그 점은 미안하게 생각하고 지금부터 할 말에 대해서도 미리 사과하겠습니다.
내가 이 편지를 보낸 까닭은 그대에게 청혼하고자 함입니다. 그대가 혼인에는 관심조차 없으며 자존심 굽히고 먼저 만남을 청한 이들을 모조리 거절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당신에게 적합한 짝이라는 생각이 들어 제안하는 것이니, 부디 불길 속으로 던지지 말고 끝까지 읽어보기를.

혼인한 후에도 우리는 달라질 것 없을 겁니다. 그대가 원한다면 나는 반려로서 어떠한 애정이나 사랑도 바라지 않을 겁니다. 그대가 있는 북부를 보살필 동료를 원한다면 그리 할 것이고, 쥐죽은 듯 살기를 바란다고 해도 역시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대에게 연인이 있어도 상관없습니다. 연인이 있는데 지금까지 그 누구도 몰랐다면, 어떤 이유에서든 숨겨야 했을 테지요. 앞으로 나를 내세워 그녀를 지켜도 좋습니다. 내가 바라는 건 오로지 혼인뿐이니까요.
마지막으로, 복잡하게 얽히는 걸 싫어한다고 들었습니다. 조금만 알아보면 쉽게 알 수 있듯 황실에서 내 위치는 아주 보잘 것 없습니다.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요. 내겐 야심 같은 것도 없으니 나서지만 않으면 그럭저럭 조용히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내 생각에 나는 그대에게 꽤 괜찮은 짝인 듯 한데, 그대는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습니다. 죽도록 싫은 게 아니라면 나와의 혼인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럼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군요.

840 이름 없음 (0/MTGjN0Kk)

2022-07-02 (파란날) 20:46:17

>>839 제국 황실에 언제나 충성하고 있는 제가 황실의 소인이 찍힌 편지를 장작불에 던져넣는 불경스런 행위를 저지를리 없다는 사실을 황녀 전하께서 잘 알고 계실꺼라고 생각합니다. 허나 갑작스런 청혼이라니 저에게도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황녀 전하께서 저에 대해서 들으셨다시피 저는 그동안 그 어떤 청혼 요청도 거절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공께서 제안한 혼담도 거절한 저입니다. 그렇기에 만일 제가 황녀 전하와 혼인을 한다고하면 제국 내 사회에 크고 작은 소란이 있을 것입니다.

제국의 북쪽에 있는 거대한 장벽은 춥고 척박합니다. 제국 휘하의 수많은 사단에서 내로라하는 병사들도 북에서의 복무는 치를 떨었을 정도입니다. 그런 곳에서 황녀 전하가 지내시기에는 제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황녀 전하를 궁에 두고 저 혼자 북에 있는 것도 어찌보면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렇게 길게 편지를 쓰는 것도 오랜만이라 글씨를 쓰는게 영 익숙치 않습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렇게 긴 편지를 쓰는 이유는 비단 황녀 전하께 답을 드린다, 라는 이유 뿐만은 아닙니다. 분명 황녀 전하께서는 황태자 책봉식에서 제 얼굴을 본 것이 처음이실 것이고 또 마지막이실 것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어째서 이런 편지를 보내시는지 개인적으로 궁금할 따름입니다. 남녀가 서로 한 눈에 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적어도 황녀 전하께서 제게 그런 감정을 느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빠른 답을 원하셔서 제가 가진 가장 빠른 전서구를 이용해 보내겠습니다. 답장을 하고싶으시다면 이 전서구를 이용해주십시오. 그럼 이번 편지는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제국 황실에 영원한 평화와 영광 있기를.

841 이름 없음 (eTrppcBRXQ)

2022-07-03 (내일 월요일) 01:03:47

누나랑 결혼하려면 어떻게 해야 돼?
나는 진지한데 누나는 웃더라
애송이는 꺼지래
형은 어떻게 성공했어?
나 심각해

842 이름 없음 (eTrppcBRXQ)

2022-07-03 (내일 월요일) 01:36:03

아니 고등학생때 과외쌤이긴 한데
4살 차이밖에 안나거든?
근데 나를 완전 어린애로 봐
방금도 카톡왔는데 너 남자로 안보여ㅋㅋ 졸업이나 해 짜식아래
이거 ㄹㅇ 가망없는거임?

843 이름 없음 (eTrppcBRXQ)

2022-07-03 (내일 월요일) 21:35:24

하 됐어 망한듯

844 이름 없음 (sPjFe3z17w)

2022-07-08 (불탄다..!) 11:57:43

보내준 꼬맹이, 이번에는 기초적인 마법을 가르쳐봤어. 조금 헤메나 싶더니 금방 요령을 익히는 게, 꽤나 영특해. 역시 피는 못 속이는 건지, 기초가 튼튼한 건지, 혹시 내가 생각보다도 탁월한 스승인지도? 농담이야.

잘 지내기도 잘 지내고 있어. 너무 활달해서 곤란할 지경이야. 하도 여기 저기 돌아다녀서 뭘 가르칠 시간이 모자랄 정도? 북부 사람 중 남쪽 기후에 이렇게 빨리 적응하는 경우가 거의 없거든, 하물며 꼬맹이인데, 한여름에 저렇게 뛰어다니는 게 참, 한창 때 너를 생각나게 하더라.

어쩐지 기분이 이상하네. 팔팔하게 현역으로 뛰던 시절이 엊그제같은데, 시간은 무정하게 흐르는구나. 우리 둘 다, 그 때는 이렇게 되리라고도 생각 못했고......

내 딸은 요즘 어때? 정성껏 잘 돌봐주고 있는 거지? 뭐,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너니까 의심은 안 할게. 감기만 걸리게 하지 마. 가뜩이나 추운 데서 얇게 입고 돌아다니다 아프기라도 하면, 네 꼬맹이를 깨물어 버릴 거니까.

아무튼, 꼬맹이 녀석은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은 붙들어매라고.

'추신: 깨문다는 거, 농담이야. 나 그렇게 나쁜 스승은 아니거든. 그래도 내 딸은 잘 보살펴줘. 약속이야.

845 이름 없음 (ZyqyjsbZJU)

2022-07-09 (파란날) 20:25:05

형 내가 며칠전에 누나한테 개소리했거든
남자로 안 보이면 여자로는 어때요
그때부터 누나가 며칠째 눈도 안 마주쳐줘
지금까진 꼬맹이 안녕하고 인사정도는 해줬는데
이거 어떻게 수습해

846 이름 없음 (rTxfx7GP/E)

2022-07-10 (내일 월요일) 00:49:37

>>845
ㅉㅉ
그런건 수습하려면 용기와 의지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런 개소리를 하는걸보면 넌 이미 자격이 있는것 같으니 이 형님이 특별히 방법을 알려주지
네가 진지하다는걸 보여줘
여장해

847 이름 없음 (Kl7DKPqc6o)

2022-07-10 (내일 월요일) 01:13:45

>>846
아 형 말이 되는 소릴 해
남은 호감까지 날아가겠다
내가 무슨 멍청인줄 알아

근데 나는 멍청이가 맞네?
그리고 형은 형수님이랑 결혼 성공했네?
어?
그래서 화장품 뭐부터 사야돼?

848 이름 없음 (Tslw9bhQRA)

2022-07-10 (내일 월요일) 01:23:55

>>847
이제라도 깨달았구나 멍청아
경력자인 형만 믿고 따라와

라고 하면 진짜로 하겠구나
내 눈이 주화입마에 빠지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긴 싫으니
지금부터 하는말을 낭독해라
'세상에 여자는 많다'
'인간중 절반은 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