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부응하는 일은 정말 어렵다. 아우로라는 솔로몬의 언질에 그 사실을 상기했지만 아우로라의 기대는 다른 것이었다. 후원자의 입장에서 하는 것이 아니었다. 친구니까 가벼운 응원 정도로 생각했다. 그 나이의 아이들이 으레 그렇듯 넌 할 수 있어! 못할게 뭐가 있겠어? 로 자신감을 부추기는 행동이었다. 친구를 힘들게 할 수는 없다. 솔로몬 말대로 기대하지는 않겠으나 친구의 기대는 잔뜩 해버려야지. 아우로라는 눈을 접고 배시시 웃었다.
"파티를 열거나 하실 생각은 아니죠?"
짧은 농담 뒤로 아우로라는 고개를 살짝 돌렸다. 용기도 잠시 뿐이었던 걸까? 아니면 고양감 때문일까? 아우로라의 양 뺨에서 발그레 복숭아빛이 돌았다. 공작님보다 친구들이 더 좋다고 했지만 역시 잘 고민해보니 공작님이 조금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공작님보다 또 친구가 더 좋을 순간도 있을 텐데. 아우로라는 솔로몬의 생각을 알지 못하니 아이처럼 작게 키득거리는 소리를 낼 뿐이었다.
눈을 들어보니 예전엔 조심스럽게 갔던 길이 보였다. 그땐 정말 무서웠는데, 이제는 돌아가는 곳이라 생각이 들어 기분이 묘했다. 많은게 변했다. 특히 아우로라의 마음은 많이 열렸고, 치료된 것 같다. 그런데 공작님은 어떨까? 아우로라는 목이 빠져라 높은 길을 쳐다봤다.
"네에."
아우로라는 편안한 얼굴로 돌아보고는 취람빛 마력이 느껴지자 고개를 돌려 오르는 길을 가만히 쳐다본다. 말 소리에 놀라 도망치는 다람쥐, 뒤로는 말 발굽이 꽃을 쳐냈는지 산들거려 물씬 풍기는 꽃내음, 그 뒤로 모여드는 나비.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마냥 두렵기만 했던 돌아가는 길은 눈부시게 예뻤다.
// 이얍, 답레! 지금은 좀 어때? 어디 불편하거나 하지는 않구? 벌써 조금만 밖에 손을 꺼내두면 꽁꽁 얼어버리는 날씨가 됐어. 감기 조심하구 따뜻하게 있기야.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았구.(꼬오옥)
곧 할로윈이기도 하네..🤔 할로윈이니 아우로라는 마녀 분장을 하는 걸로! 식탁보를 뒤집어 쓰고 우우, 무섭죠! 하다가 벗어보니 마녀가 짜쟌 하고 있지 않을까? 고깔모자에 검은 드레스..그리고 빗자루!😊 솔로몬은 어떤 분장인지 궁금해지네.🤔🤔🤔🤔 내 레이더에 딱 걸렸으니 대답해랏! +ㅅ+(움쪽)
축하할 만한 일이라는 자신의 말에, 파티를 열 생각은 아니시죠? 라고 농담을 던지는 아우로라를 살짝 내려다본 그는 글쎄...하고 말끝을 흐렸다. 그녀는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고 던진 말이었겠지만 생각해 보면 공작저에서 파티를 연 적이 제대로 있었는지조차 가물가물했다. 초대하고 싶은 사람도 없었고, 무엇보다 파티가 그리 그에게는 즐길거리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지금은 잠시 그런 생각을 미뤄둬야 했다, 말을 타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있었으니까, 비록 말이 잘 훈련받은 좋은 말이라지만 기수가 다른 생각을 하고 제대로 집중하지 않는다면 말은 결국 기수의 잘못된 인도를 따르게 되어 있다. 때문에 그는 잠시 생각을 접어두고 말발굽에 밀려 짓이겨지는 풀내음을 헤치며 오르막을 올랐다. 그런 그들의 뒤로 뒤따르는 말발굽 소리가 작지만 들려오는 것을 통해 비네와 아이들 역시 말을 타고 오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얼마나 달렸을까, 끝나지 않을 것처럼 뻗어 있던 오르막길 너머 익숙한 모습의 자연물이 그들을 반긴다. 공작저, 얼핏 보면 산의 한쪽 면에 생긴 자연동굴 같아 보이건만, 자세히 볼수록 투박한 듯 섬세하게 조각된 그 절벽면이 보이고, 그리고 그 곳으로 향하는 길, 작은 취락에서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들은 말발굽 소리에 고갤 돌려 솔로몬과 아우로라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말을 가로막거나 하면서 그들을 반기는 대신 손을 흔들어줄 뿐이었다, 아우로라의 옷차림과 솔로몬이 단기로 달리는 모습에서 뭔가 느낀 것일지도 모른다.
"피곤하겠지만 돌아가면 씻는 게 좋겠소, 그 편이 피로감을 조금이나마 더 줄여 주겠지."
약욕을 준비하게 하겠다면서 그는 자신에게 손을 흔드는 이들을 무심하게 지나쳐 공작저의 입구로 내달렸다. 바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가며 내는 소리, 그와 동시에 휙휙 지나가는 배경, 그런 속도에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벌써 그들은 공작저 앞에 도착해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공작님, 아가씨."
활짝 열려 있는 공작저의 문, 그리고 그 앞에 선 사자 수인, 플라우로스와 그 양 옆에서 조금 초조한 듯 서 있는 두 토끼 수인, 오세와 아이니의 모습이 보인다.
//아이고 답레 하는데 엄청 오래 걸렸네ㅠ 벌써 연말이 다가와서 일이 많아졌어... 미리미리 좀 해놨어야 되는데 어째서 나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할로윈이 훌쩍 지나가 버렸지만 음, 만약 아우로라가 유령 분장을 한 마녀(?)라면 솔로몬은 역시 모범적으로 뱀파이어 어떨까? 너무 뻔하려나?
말끝을 흐리는 소리에 아우로라는 잠시 고개를 돌려 솔로몬을 빤히 쳐다봤다. 설마 파티를 열까? 공작님께서 파티를 열게 된다면.. 아우로라의 편협한 사고방식은 벽 구석에 가만히 잔을 들고 기대 서있는 솔로몬을 자연스럽게 떠올렸다. 아무래도 공작님은 다른 분과 어울릴 것 같지도 않았고, 되레 비네나 오세, 아이니가 파티를 즐기지 않을까? 플라우로스는 분주할 것 같다. 어쩐지 그럴 것 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벽의 꽃인 공작님께 다가가면 참 좋을 텐데.
그런 생각도 잠시, 아우로라는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말의 풍성한 갈기를 한번, 그 옆의 산들거리는 꽃을 한번 봤다. 시선은 한참이고 옆길을 바라본다. 귀에 들리는 희미한 말발굽 소리를 또 뒤로 한다. 아우로라는 눈을 감았다. 불어오는 바람은 싸늘하고, 몸을 움츠리기엔 또 답답했다. 눈을 뜨는 건 말발굽 소리가 사람의 소리에 묻힐 때였다. 아우로라는 눈을 떴다. 인파 사이로 고작 몇번 봤다고 벌써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말을 가로막지도 않고, 얘기하지도 않는다. 이 모습에 뭔가를 느끼기라도 했는지 그 떠들썩하던 마을 공동체는 제각기 손을 흔들거나 할 뿐이었다. 아우로라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인사를 대신하는 방법이었다.
"……네."
아우로라는 문득 원시림의 전투 이후를 떠올렸다. 심하게 다친 이후 치료를 받고, 약욕을 즐기고, 피로를 씻었던 날. 그때는 전시였으니 그 이후에 벌어졌던 무안한 상황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참 다행이기도 하지. 그때 생각만 하면 아직도 뺨이 화끈거렸다. 아우로라는 휙휙 지나가는 배경이 잠깐 달아올랐던 뺨을 식혀주길 기대했다. 공기가 방금 전과 다르게 차다. 아우로라는 싸늘한 바람이 익숙해질 때까지 바람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바라지 않았는데! 아우로라는 플라우로스의 양 옆에서 초조하게 서있는 오세와 아이니를 한꺼번에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지만 적어도 마음의 준비를 조금만 더 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우로라는 잠깐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 뭔가 말하려다 몇번을 마음속으로 다듬고는, 일단 말에서 내리기 전에 1차 사과를 하듯 어색하게 웃으며 "저는 무사해요……." 하고 뻐끔거렸다. 이윽고 아우로라는 말이 멈추면 조심스럽게 에스코트를 받아 내리려 했을 것이고, 잠깐 머뭇거리다 오세와 아이니를 향해 다가갔을 것이다.
"걱정했죠, 오세, 아이니. 미안해요."
잠깐 바람을 쐬고 싶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마 평생 말하지 못할 것이다. 적어도 공작님 앞에서는. 아우로라는 멋쩍은듯 양 팔을 벌리다 조심스럽게 다시 좁혔다.
"이, 이런. 꼴이 말이 아니라 안아주면 옷이 더러워질 건데.."
// 슬 연말이니 바쁜 건 어쩔 수 없다구~ 괜찮아, 괜찮아! 이번 한해도 열심히 마무리 하자구!(아직 11월 초임) 인간의 실수는 늘..나도 비슷한 처지네..🙄🙄 뭐? 뱀파이어 분장? 뭐야뭐야 정석이라서 더 최고야..🥰 선생님 질문이요! 뱀파이어 솔로몬은 포도주를 마시나요 아니면 토마토 주스를 마시나요!🙋♀️ 어느쪽이든 아우로라가 눈을 동그랗게 뜰 건 뻔하지만..🤔
아우로라: (공작님께서도 어른이시니 술을 마시는 구나!) 아우로라: (공작님은 어른이라서 토마토 주스도 드실 수 있구나!) < ?
그리고 약욕 리턴즈 두둥~😎 이번엔 솔로몬과 안 마주칠 수 있다는 사실에 내심 다행이라 생각하는 아우로라였습니다..사심이지만 솔로몬이 용용이가 되면 아우로라가 꼬옥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양 팔에 다 안지 못할 테니 꾸아압 달라붙어서 어떻게든 꼬옥 안는 것 같은 모양새가 아닐까...🤔🤔🤔🤔🤔
아이고...며칠만에 갱신하는지 모르겠네.. 5일인가? 많이 기다렸을텐데 좋은 소식을 가져온 건 아니라 미안해ㅠ 일할 게 밀려서 며칠 엄청 바쁠거 같아. 되도록이면 다음주까진 다 끝내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 그래도 시간이 확실히 나면 꼭 답레 가져올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말구, 하염없이 기다릴까 봐 레스 남겨, 조금만 기다려줘!
공작저 내부가 보이게끔 열린 문 앞에 말이 멈춰 서고, 자연스레 플라우로스가 말 쪽으로 다가가 아우로라에게 손을 내민다. 그리곤 능숙하게 아우로라를 에스코트하여 말에서 내리게 해준 그가 아우로라에게 양해를 구한 뒤 서둘러 앞서 공작저 안으로 들어가면 그 뒤를 따라 여럿의 시종이 뒤따른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우로라와 솔로몬을 반기는 시종들은 아직 많았으며, 특히 오세와 아이니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아우로라를 바라보았다. 걱정했냐며 미안하다고 말하는 그녀가 양팔을 벌리다가 다시 좁히자, 두 아이는 서로 눈빛을 교환하는가 싶더니 옷이 더러워질 거라는 아우로라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녀의 양쪽 손을 각자 덥썩 잡았다.
"그럼 얼른 들어가죠 아가씨! 지금 안에서 약초를 넣고 물을 덥히고 있을 거에요!" "나중에 안아주셔도 괜찮으니까요, 저희는 손만 잡아도 좋아요."
아우로라의 손보다도 작은 보드라운 손이 쏙 들어와 놓지 않으려는 듯 그녀의 손가락을 감쌌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솔로몬은 시종들 쪽으로 고갤 돌려 입을 열었다.
"어서 아우로라 양을 모시고 들어가라, 찬 공기를 계속 쐬게 할 수는 없잖느냐."
그 말이 방아쇠가 된 듯 시종들은 분주히 움직이며 아우로라를 에스코트하여 공작저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렇게 움직이는 시종들 중 하나에게 새 망토를 건네받은 그는, 아우로라 쪽을 잠시 보다가 말머리를 돌려 어디론가 달려가 버렸다.
//으으 결국 지각이네 8ㅁ8 한동안 아우로라주랑 레스 주고받지를 못하니까 필력이 폭락한 거 같아... 어디 자랑할 만한 필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부분도 있었는데 이번엔 진짜 너무 건조하네ㅠㅠ 으음 질문이라... 뱀파이어 솔로몬은 포도주를 마시지 않을까? 토마토 주스도 마실 수 있겠지만 뱀파이어 분장에는 역시 레드와인이지!
약욕 최고! 시간 나면 한번 해보고 싶다... 으음 아우로라가 큰 걱정 없이 지낼 수도 있었는데 요즈음 걱정이 많아지는 거 같아서 걱정이네(?), 그런 걸 솔로몬은 아는걸까 모르는 걸까~ 오오 용으로 변신하는 것도 언젠가는 꼭 해봐야지 당연히! 그렇게 되면 진짜 엄청 큰 용이랑 오목눈이(?)느낌이려나? 무진장 귀엽겠다!
오늘 하루도 좋은 일만 있길 바라고, 날씨 여전히 추우니까 따뜻한 물 많이 마시고 따뜻하게 있어줘!
지금껏 공작님이 서두르는 걸 본 적이 있었나? 아우로라는 물끄러미 솔로몬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렸다. 오세와 아이니에게 사과하는 건 잊지 않았지만, 아쉽게도 안아주긴 어려웠다. 깨끗한 두 아이의 옷이 더러워질까 노심초사 했다. 아이의 옷을 세탁할 다른 시종에게도 미안하기도 했고. 그랬기 때문인지 양쪽 손을 덥썩 잡히자 아우로라의 눈이 커졌다.
"어.."
눈을 한번 크게 깜빡이며 상황을 파악했을 때, 제일 먼저 귀엽다는 감정이 뒤따라왔다. 사랑스러운 아이들. 손가락을 감싸는 작은 손바닥에 두번째로 울컥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 작고 보드라운 손바닥. 그제야 위험했던 상황에서 내 자신이 온전히 돌아왔구나 하고 현실을 직시했다. 아우로라는 두 아이의 재잘거림에 망토를 여미며 온화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 자리에서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았으니까.
"응, 어서 가요."
아우로라가 두 아이에게 이끌려 가기 직전까지 듣는 솔로몬의 모습은 여전히 사람을 통솔하는 것에 재주가 있는 군주의 모습이다. 아우로라는 잠시 자신을 보는 시선을 눈치채지 못했다. 솔로몬이 말머리를 돌리는 그 순간에서야 고개를 돌려 멀어져가는 모습만 봤고, 아우로라도 이내 시선을 돌려 다시 아이와 분주히 움직이는 시종을 향했다.
"……많이 걱정했나봐요."
누구를 대상으로 한지 모를 말을 한번 입속으로 중얼거리곤 아우로라가 발걸음을 옮겼다. 얇은 원피스가 찢어져 다리가 훤히 드러났지만 여민 망토가 움직일 때마다 살결을 가렸다. 드문드문 보이는 발은 맨발이 되었다. 혹여 발자국이 남아 청소에 지장을 줄까봐 살짝 까치발을 들어 걸었지만 흐트러짐 하나 없다. 아우로라는 약욕을 위해 안내받은 장소로 도착했을 때, 눈을 내리깔아 빼꼼 드러난 자신의 맨발을 가만히 내려다봤다. 그리고 오세와 아이니를 향해 시선을 돌리고 상황을 돌리듯 입을 뻐끔거렸다.
"오세, 아이니. 오늘 저녁은 제 방으로 가져다달라 전달해주실 수 있을까요?"
같이 저녁을 먹을 자신은 아직 없다는 듯. 아우로라는 미안한지 눈썹을 아래로 끌어내리며 유순하게 미소지었다.
//핫!챠!!! 레스공격!(?) 지각이라니~ 아니야 아니야! 그리고 폭락했다고 자책하지 않기~ 전혀 안 그러니까 괜찮아! 솔로몬주의 필체는 어떻게 봐도 멋지고, 깔끔하다구! 상황을 잘 전달해주는 것 같아서 읽을 때마다 편하고 잘 맞춰줘서 너무 고마울 따름이야.😊 뱀파이어 솔로몬은 레드와인! 아우로라가 공작님은 어른이라 술을 드실 수 있구나..하고 초롱초롱 쳐다볼 것 같기도 하고..🤔 아우로라는 와인은 고사하고 샴페인도 마셔본 적이 손에 꼽으니까..본인의 주사도 모르고..아카데미 학생도 전부 아우로라 넌 정말..조용했어. 괜찮아. 하면서 비밀로 부치는 그것..🤣
나도 약욕~ 온천도 가고 싶고 하물며 따뜻한 욕탕이라도 가고 싶어라~🥺 코로나가 두려우니 어딜 함부로 갈 수나 있겠냐구. ㅜㅜ 아니 그게 뭐야~ ㅋㅋㅋㅋㅋ 큰 걱정 없다구~ 그냥 두근두근 소녀의 마음인 거지 (☞゚ヮ゚)☞ 후후.. 그리고 약간의 미래 걱정과..나 정말 귀족이긴 한건가 싶은 마음..이렇게 말썽을 피우는데 내가 귀족이 맞긴 한가..?(?) 우우 공작님 나빠효..그치만 나쁜 남자라서 좋아(?) 착한 남자라도 좋다~😘
헉 진짜??? 드래곤 공작님 오늘부터 기원 1일차~ 꼭 보고 말 것이다! 오목눈이라니 ㅋㅋㅋㅋㅋㅋ... 아우로라가 찰싹 달라붙어서 이게 드래곤..! 하고 눈 반짝반짝 하는 날까지..후후후
솔로몬주도 오늘 하루 좋은 일만 있길 바라고, 어느덧 소설이 지나서 눈이 오기 시작했어. 건조한 날씨가 다가오니까 마찬가지로 따뜻한 물 많이 마시고, 따뜻하게 있어주길 바라. 건강이 제일이니까! 항상 같이 있어줘서 고맙고, 솔로몬주 덕분에 오늘 하루도 기분 좋게 지낼 수 있어서 기뻐.🥰 흠..음....흐음! 사..사.. 사탕? 사랑? 해~~~ 해석은 당신의 마음이다~~😘
아우로라가 들어간 공작저를 뒤로 하고 그는 말을 몰았다. 그가 향한 곳은 그의 기사들이 모여 있는 장소, 눈에 띄지 않게 숲 가까이에 모여 있던 기사들에게 가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가 시야에 들어오자 기사들은 대열을 갖추고 그를 맞이했다, 그런 기사들 앞에 그가 멈춰선다.
"준비는?" "전부 마쳤습니다, 공작님."
그럼 가자. 말에서 내리지도 않은 채 그가 다시금 말머리를 돌렸고 기사들은 평소 입던 옥색의 갑옷 대신 검은 가죽 갑옷과 로브를 입은 채로 그를 따랐다.
"네 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자신들을 돌아보며 저녁식사를 따로 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치는 아우로라에게 아이들은 그렇게 하겠다며 고갤 끄덕였다. 이제 남은 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피로도 풀고, 자잘하게 난 상처도 치료하는 게 되겠지. 오세는 먼저 가보겠다며 자리를 떴고, 아이니가 이리저리 준비로 바쁜 다른 메이드들을 대신해 욕실의 문을 천천히 열자 그 사이로 수증기와 함께 약초의 향이 따뜻하게 새어나와 코를 간질인다.
"그럼 전 갈아입을 옷을 준비해서 기다릴게요 아가씨,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말씀하셔야 해요?"
아이니는 치맛자락을 잡고 살짝 몸을 낮춰 아우로라에게 인사한 뒤에 미소를 지었다. 분명 그녀가 없어져서 모두 걱정했던 것이 분명하지만, 그 누구도 그녀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는 물어오지 않았다. 오직 그들의 역할에 충실할 뿐이었다.
//헉 벌써 12월이 되어 버렸어 헉 이렇게까지 늦을 줄 몰랐어!!!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게을러 터져서(땅에 달라붙음) 저는 게으름뱅이입니다... 정성스러운 레스공격을 받아치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리다니ㅠㅠㅠㅠㅠ
앗 아우로라...술버릇이 비밀이구나! 응응 알겠어(?) 언젠가 술을 마실 때가 오려나~ 아우로라는 소녀야, 아껴줘야 해! 그치만 솔로몬은 그런거 잘 모르...지는 않으려나? 그리고 원래 귀족일수록 말썽쟁이라구(?) 그 정도가 심해지면 나라도 망해서 그렇지...그거에 비하면 아우로라는 귀요미야!
그쪽에는 눈이 왔구나...! 여긴 아직 눈은 오지 않았어! 그래도 춥긴 추운건지 새벽마다 서리가 내리는 거 같긴 해, 금방 녹지만? 응응, 서로 물 많이 마시고 아프지 말자구! 코로나가 또 변이해버려서 걱정이 많다는데 그래도 이젠 슬슬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고파... 나 역시 아우로라주가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오늘 하루도,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도 즐겁게 보내자! 나도 많이 좋아해 >.ㅇ(찡긋
오세와 아이니에게 감사하다. 아무런 반발도 없이 저녁식사를 따로 하고 싶다 해도 곧이 곧대로 따라줬고, 적어도 오늘은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을 것 같다. 아우로라는 욕실의 문이 열리자 따뜻한 약초의 향과 수증기를 마주했다. 한 걸음 내디딘 욕실은 습하다. 그렇다고 숨이 턱 막히지도 않고, 너무 춥지도 않다. 딱 이정도가 적절하다 싶을 정도로 완벽했다. 아우로라는 인사하는 아이니를 바라보고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항상 고마워요, 아이니."
아우로라는 이내 아이니가 나가는 걸 바라본 뒤에야 욕실의 문을 천천히 닫았다. 한 걸음씩 앞으로 향할 때마다 망토 자락을 어깨에서 내렸고, 그 다음엔 얇은 원피스였다. 모두 바닥에 하나하나 떨어진 이후엔 준비 된 욕조 앞에 섰다. 들어가기 전 맨발을 먼저 담가본다. 까진 맨발이 약초 물 때문에 살짝 따끔하지만 물 온도도 적당하다. 이후 아우로라는 몸을 천천히 담근다. 그리고 물에 깊숙하게 들어갔다가 천장을 물끄러미 올려다봤다. 그 누구도 아우로라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 묻지 않았다. 걱정했지만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이건 배려일까? 아니면 학습된 결과일까? 공작가의 사람들은 친절하니 배려일 것 같다. 무겁지도, 과하지도 않은 침묵의 배려. 아우로라는 괜히 황실에 있었던 날을 떠올린다. 황태자와의 약혼 이후. 사용인은 단 한명도 제편이 없었다.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며 왜곡하고 황태자에게 하나하나 고했다. 황태자가 마수가 득시글한 곳에서 밀어버렸던 날도, 신관 덕분에 흉 하나 지지 않았지만 드레스는 찢어지고 살갗 좀 드러나 살아 돌아왔을 때 소문을 퍼뜨리던 황실 사람과는 너무나도 다른 현재.
이렇게 따뜻한 온기를 알아버렸는데 내가 이걸 내칠 수 있을까? 공작님을 너무 깊게 담아버렸는데 포기할 수 있을까?
아우로라는 소리 없이 고개를 내렸다. 머리카락이 젖어 얼굴을 타고 흐르는 물이 따뜻한건지, 아니면 눈물인 건지. 무릎을 끌어모아 안고 고개를 파묻는다. 아우로라는 눈을 내리깔며 손을 들어 머리카락을 한타래 쓸어넘겼다. 공작님께 나는 정치적인 도구이자 손님이다. 그렇기에 선을 긋는 걸지도 모른다. 언젠가 이 갈등이 해소될까? 아니겠지, 평생 아닐 거야. 귀족과 황제는 늘 대립했고, 일치하는 날은 없다. 데뷔탕트 때 약속한 것이 끝나면 어떻게 될까? 너무나도 두렵다. 그렇지만 오늘 좀 깨달았다. 아우로라는 눈물을 그치고 수줍게 얼굴을 붉혔다. 아마도, 내 상상일지도 모르지만, 공작님은 날 도구로 보는 시선에서 조금 멀어지신 것 같다.
조금만 더 노력해야지. 눈물 젖은 얼굴이 부스스 미소를 그렸다. 조금만 더 노력해서, 데뷔탕트 이후에도 계속 같이 남아있어야지. 안 된다면 후작가 영애가 아니라 마탑 견습생으로라도 갈 테니까. 나름 오목눈이 만큼 큰 그림(?)을 그린 아우로라였다.
"앗 따가.."
물론 까진 곳은 좀 따가웠지만.
//뭘 했다고 연말이지? 뭘 했다구 연말이 다가왔냔 말이야!(와장창) 이럴순 없어 또 나이를 먹는다아아악....·´¯`(>▂<)´¯`·. 으악 아니야 아니야~~ 우리 솔로몬주 게으름뱅이 아니다~ (달라붙은 솔로몬주 샥샥 긁어 떼내기)(?) 나야말로 게으름뱅이야..나는 게으름뱅이..우리 둘다 땅바닥 껌딱지 하면 안될까?(?)
ㅋㅋㅋㅋㅋ맞아 비밀이야! 아마? 법적 성인이 되면 술을 마셔보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솔로몬도 술버릇 있을까? 용용이라 그런거 없다인가 설마? >:3c 응애 나 아우로라 아직 소녀..솔로몬 모른척 해도 나쁜남자 버프 때문에 용서 된다나 뭐라나...그렇지만 지금 솔로몬 말 타구 갔잖아! 어디로 간거야! 역시(이후 아우로라주의 로판뇌가 하도 돌아가서 각종 클리셰를 내뱉다 끌려갔음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땅땅땅 판결 완료!) 저기 솔로몬주...나라가 망해버리면 이제 아우로라는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돼요 ^^ 가 된단 말이야! 졸지에 폭군 되게 생겼네 아이구야!(?) 농담이구 귀엽다구 해줘서 고마워~ 0.<
날씨가 12월인데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해. 코로나도 변이해버렸고 심지어 퍼졌다지~ 으~ 나가는게 무서워~ 내 자유가 계속 침해되다니 고소다 고소(?) 오늘도 좋은 하루 됐길 바라! 슬슬 연말이니 바빠질 텐데 너무 무리하지 않구 쉬엄쉬엄 하는거야~ 감기 조심하구, 나는 이미 글렀어..TㅁT 많이많이 좋아하는 하루야~ 파이팅!😘😘
험난하게 느껴졌을 시간보다 편안하게 앉아 몸을 덥히는 시간은 훨씬 짧게 느껴졌으리라. 실제로도 더 짧을 테고. 그렇게 아우로라가 몸을 따뜻하게 덥히는 동안 공작저의 사용인들은 저마다 맡은 바를 충실히 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아우로라의 건강, 큰 일을 당해 심신이 지쳐 있을 아우로라를 위해서 공작저의 요리사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향미를 느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했다. 메이드들은 아우로라가 쉬어야 할 방을 깨끗히 정리했고 목욕을 마친 아우로라가 입을 옷, 특히 상처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부드러운 옷감으로 된 옷을 준비했다. 상처에 바를 약은 물론이고 혹시 아우로라가 혼자 약을 바르기 어렵다면 기꺼이 상처를 볼 준비가 된 이들도 있었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건만, 아직 공작저의 주인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솔로몬의 빈 자리를 플라우로스는 충실히 메우고 있었다, 이후에 그가 돌아왔을 때 만족할 수 있도록. 그는 자신의 주인이 무엇을 하러 갔는지를 짐작하고 있었다, 아마 다른 이들은 알지 못하겠지, 저 안에서 따뜻하게 약욕을 하고 있는 아가씨 역시도. 그는 공작의 집무실로 향하는 복도를 걷다가 문득 시선을 돌려 어두워지는 바깥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아이고 너무 늦었네...아마 20일 이후부터는 시간에 좀 여유가 있을 거 같아! 우리가 아무래도 비정기적으로 레스를 쓰다 보니까 내용을 한꺼번에 몰아 쓰게 되고, 그러면 내용 전개가 조금 힘들어질 수도 있을거 같은데, 대강이라도 시간을 정해서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끔 해보는 건 어떨까?
후후 솔로몬이 너무 착한 모습만 보여줘서 정체성에 혼란이 올뻔했지 뭐람! 이참에 한번 원래 성격을 되살리는 거다!
따뜻한 물에 한참동안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은 안 지난 것 같다. 아닌가? 갇힌 시간이 더 길었을까? 아우로라는 울음기가 온기에 발그랗게 달아오른 볼에 묻힐 정도로 약욕을 즐겼다. 덕분에 욕조에서 일어설 때는 머리카락에도 은은하게 약초 향이 배어 있었다. 마력을 싹 쏟아부어 몸이 천근만근이지만 그걸 느낄 겨를도 없었다. 덕분에 머리를 말리기 위해 마법을 쓰려다 다시 욕조를 붙잡고 이만큼 지쳤구나 깨닫게 됐다. 물기를 빼내는 간단한 마법도 못 한다니! 나 엄청 긴장했구나! 눈이 크고 동그랗게 뜨인 아우로라는 엉거주춤 일어나 준비된 옷을 걸쳐 입었다. 보드라운 감촉의 옷감에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아이..아니야. 이정도면 혼자 갈 수 있어.."
본가 같으면 부축해달라 하겠지만, 이젠 자신도 다 컸다. 또 있어선 안 될 오기가 생겼다. 종이에 베인 상처를 발견하기 전까진 몰랐지만, 발견하고 나면 아픈 것 처럼 몸도 마력을 다 쓴걸 알고 나니 이젠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그렇지만 괜찮다. 이정도면.. 이정도면 방까지는 충분히 걸을 수 있다. 방 네 개만 지나가면 된다. 그렇게 아우로라가 도착하고 나니, 고작 1분도 안 될 거리가 북부 변방과 수도의 거리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우로라는 머리를 빗지도 않고 그대로 침대에 정면으로 엎어졌다. 시녀 하나가 다가와 자신을 부르지 그랬냐며 호들갑을 떨었다. 아우로라는 괜찮다는듯 뭐라고 웅얼거렸다. 당연히 보들보들한 이불에 파묻혀 들리지 않았다.
아우로라는 엎드린 그대로였다. 까진 부분은 발목과 발바닥, 뒤로 넘어질 때 끌린 허벅지 뒷부분이었기 때문에 시녀는 잠시 곤란해하다 조심스럽게 옷을 걷었고, 좋은 약초로 된 연고를 발랐다. 발 부분은 그래도 따끔거리는게 버틸만한지 발가락만 몇번 꼼질거릴 뿐이었지만, 막상 허벅지 뒷부분은 평소 잘 닿지 않는 여린 살이라 그런지 연고가 닿자마자 발가락을 꾹 오므리고 다리에 빳빳하게 긴장이 하는게 확실히 보였다. 시녀가 옷을 다시 덮어주고 뒤로 물러나자 그제야 아우로라가 다리를 동동 굴렀다. 그리고 졸음이 가득 찬 눈으로 창가를 바라봤다.
"공작님이 늦으시네요."
무얼 하러 가신 걸까? 아우로라는 팔을 조심스럽게 들어 교차하고는, 그대로 고개를 뉘였다. 베개가 조금만 더 위로 기어올라가면 있는데도 굳이 팔베개를 하더니, 뉘엿뉘엿 져버리는 해처럼 꿈뻑꿈뻑 눈을 감았다 떴다 반복하다 천천히 잠에 빠져들었다.
//늦어도 괜찮다구~ 20일 이후부터? 미리 축하하단 말을 하면 되는거지? 그치? ^-^ 솔로몬주의 말이 옳긴 해.🤔 사실 이번 일상 이후로는 오너대화로 잠깐 휴식기(feat. 픽크루와 진단지옥과 아우로라주의 주접쇼)를 가질까~ 했는데 솔로몬주 의견도 좋은 것 같네! 나는 주말 오후엔 어지간하면 비니까~ 상판 자주자주 확인한다구..😘
이럴수가! 이럴수가!! 폭군 솔로몬의 부활인거야?! 이건 참을 수 없어~!! (팝콘콜라J열풀스크린4D관람석)
아우로라의 상처에 약을 발라 준 시녀가, 창가를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아우로라에게 나름의 대답을 건넸다. 어쨌든 공작저의 사용인들에게도 그리 익숙한 일은 아닌 듯, 어느새 까맣게 어둠이 내려앉고, 그 사이에 은은히 빛을 내는 달이 떠오른 하늘을 담은 창틀 너머를 바라보며 그녀는 눈을 깜빡였다. 그러다 어느새 잠이 든 아우로라를 보곤, 조심스레 이불을 그녀에게 덮어 준 시녀는 창문에서 바람이 들어와 커튼이 살랑거리는 것을 보곤 창문을 닫았다.
그렇게 공작저는 점점 조용해져 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온통 어둠이 내려앉아 깜깜한 가도를 구름 사이로 살포시 고갤 내민 달조각의 빛이 비추고 있었다. 밤에만 들을 수 있는 풀벌레 소리가 초원을 훑는 바람을 타고 흐른다, 그러나 조용하지 않음에도 분명히 고요한 시간은 얼마 가지 못했다. 풀을 짓밟고 흙을 뒤집는 말발굽 소리가 풀벌레 소리를 묻어버리고 있다. 은은한 달빛이 미처 다 비추지 못한 흙먼지를 일으키며 그가 돌아오고 있었다.
말발굽 소리가 멈춘 곳은 공작저의 정문이 아니었다. 솔로몬은 말에서 내려 후드를 넘긴 뒤 말고삐를 쥔 채, 커다란 바위에 손을 대었다. 그러자 바위가 갈리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바위 뒤에 숨겨져 있던 통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 주변을 훑어보던 그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망설임 없이 통로로 들어섰고, 처음에 열렸을 때처럼 바위는 소리를 내며 통로를 가로막았다.
축축하고 어두운 통로 벽에 걸려 있는, 기름 먹은 천을 감은 나무막대를 집어들어 불을 붙이자 어둠 속에서 길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는 자신의 말과 함께 통로를 따라 걸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어느새 통로의 끝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통로 끝에 있는 나무 문, 그 옆 벽에 박힌 철제 바구니에 막대를 던져 넣은 그가 문을 열어젖히자, 그 앞에는 플라우로스와 사용인 몇이 몸을 굽히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공작님." "또 너로군, 마중은 필요 없다고 말했잖느냐."
"주인이 자리를 비웠는데 어떻게 모두 잠에 들겠습니까? 나이든 몸이라 잠이 없으니, 이럴 때 활용해야지요." "흥, 능구렁이 같은 녀석."
간단한 대화를 나눈 뒤, 그는 로브를 벗어 손에 쥔 채로 말고삐를 내밀었다.
"오늘은 실내에서 머무르게 해라, 먹이도 충분히 주고."
사용인이 말고삐를 이끌고 사라지자, 그는 플라우로스에게 지저분해진 로브를 건네며 발걸음을 옮겼다. 곳곳이 얼룩진 로브는 흙이 말라붙어 있는 등, 상당히 지저분했다.
"태워라."
식당으로 향하며, 그는 허리춤에 찼던 칼집과 칼을 건넸다. 어느새 도착한 식당 앞, 쟁반에 놓인 접시물로 손과 얼굴을 닦아 내니, 물은 금방 탁해지고 말았다, 흙가루와 다른 것이 섞여 적갈색이 되어 버린 물, 그는 손가락을 튕겨 물을 깨끗히 정화하고는, 접시 옆에 있던 타올로 얼굴을 닦아냈다. 머리카락을 타고 물방울이 두어 방울 떨어지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그렇게 그가 식사를 하는 밤. 그가 무엇을 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을 달은 두려움 때문인지 구름 뒤에 숨었다가도, 그것을 소리쳐 알리기 위해서였는지 온전히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 그러나 그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초원을 훑는 바람과 풀벌레 소리가 만물을 잠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럼 막레는 감사하게 받겠다구! 며칠 안 남았다니..자유를 즐겨두는 게 좋을 거야~ ~_~ 오너대화? 이제 각오하는게 좋을 걸~~~~ 하고 포부있게 말했지만 정작 내가 준비한 것은 몇가지 주접멘트와 이번에도 솔로몬이 너무 멋졌다는 말 뿐이고..그렇지만 하고 말 테다..이런 기회 흔치 않으니까~
지금껏 조금씩 정주행 해보면서, 이번 일상을 기점으로 서로 마음을 좀 정리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 느낌이 드네. :3c 아우로라는 솔로몬이 좋지만 귀족파의 딸이라는 자신의 입장이 방해가 될 지도 모르니 점점 더 자유를 위해 발 뻗을 할 것 같고, 솔로몬은.. 여전히 멋있고 아우로라에게 이제 제물로 온 소녀가 아니라 영역 안에 0.0001mm라도 들어온 걸로 인식했으려나?(뇌피셜임) >:3 사실 무릎 위에 앉혔을 때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몰라~ 잘 대해주는 느낌이 들었다구~ o.< 이번 일상..귀한게 많아서 너무너무 좋았어~ (꼬옥)
원래 연말은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아도 바쁜 날인 걸~ 메리 크리스마스! 좋은 저녁 보내고 있을까?
주접을 기대하니 갑자기 쥐구멍 파고 도망쳐야 할 것 같은데ㅋㅋㅋㅋㅎㅎㅎㅎ 그치만 솔로몬 너무 멋진 걸..🥺 태워라.. 드르륵 탁.. 태워라.. 드르륵 탁.. 태워라.. 드르륵 탁.. 방금 내가 듣고 왔는데 목소리 엄청 듣기 좋았다구(???) 너무너무 멋진 솔로몬!!😘😘😘😘
오목눈이 아우로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로몬이 무릎 위에 앉힌 덕분에 아우로라는 좋은 꿈을 꿨다나 뭐라나? 여담이지만 언젠가.. 솔로몬에게 드래곤이 하늘로 올라가면 뭐게요? 올라가용! 을 시전하고 말 것이야~😉
좋은 꿈을 꿨다니 다행이네, 공작님이 좀 더 잘 대해줘야 되는데! ㅋㅋㅋ그런 아재개그를 치다니! 의외로 재밌어할지도 몰라!
지금 솔로몬의 심정이라...어...좀 복잡하다고 해야 할까? 처음에는 정치적 이유도 있고, 단순히 데리고 있는 걸로 후작가에 압박을 줄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사고뭉치(?)여서 과거의 자신에게 묘하게 짜증을 내고 있으려나... 자꾸 신경이 쓰이는 게 신경쓰이는 거 같아!(??) 뭔가 우리가 손 위에 아기 토끼같은 걸 올려놓은 기분이랄까?
아앗 안돼!! 도망이 너무 빠르구먼...잡을 수가 없어~~(철푸덕 솔로몬이 정말 잘 대해줄까!!! 잘 대해줘라 솔로몬!!(??) ㅋㅋㅋㅋㅋ그런가...나이를 보면 그렇긴 하지ㅋㅋㅋ
뭐야 아우로라! 나라까지 팔 만한 아가씨였어?! 역시 오목눈이의 파괴력은 대단해...나도 몇번 이승을 탈출할 뻔 했는걸..? ㅋㅋㅋㅋ귀여워!!! 그렇게 되면 붙잡을 수밖에 없잖아!
오오...뭔가 되게 많구나! 엄청 기대된다! 나도 뭔가 열심히 생각해보고 있어, 생각해보고는 있지..응.. 데뷔탕트...는 어쩌다 보니 엄청 큰 이벤트가 돼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 그때면 셀피도 볼 수 있는건가! 흐흐...데뷔탕트...언젠진 모르지만 기다려지는걸..
이히히 토끼라서 그렇대요~ (폴짝폴짝!) 헉 넘어지면 안돼~ (호다닥 달려옴) 잘 대해줘라 솔로몬! 아니면 이리 튀고 저리 튀면서 오목눈이짓을 하고 말테다! >:3 아재개그도 안 해줄거야!
아우로라: ..안 하는게 낫지 않아요?
나도 솔로몬의 멋있음에 이승을 몇번이고 탈출할 뻔 했다가 겨우 잡았다구? o.<
에이~ 생각만 해도 잘 하는거지! (뽀다담) 데뷔탕트는 천천히 서로 관계 진전하다가 하자구! 흐흐흐.. 셀피를 내가 숨겨두었지! 나도 기다려져~ 이제 슬슬 스토리 선을 보강해볼까 하는데, 솔로몬주는 어떻게 생각해? 가령 앞으로의 큰 흐름이나, 황태자와 2황자..뭐 로판식 전개(이놈을 폐위하고 저놈을 올려라 그런거..?)나, 세계관의 보강이라든지.. 그런 거.
으으음 관계도 향상하는 치트코드 같은거 없나(?) 셀피 얼른 보고싶은데...헉, 나도 준비해야 하는건가?! 스토리라... 나는 미래보다는 아우로라가 과거로 날아간다!거나 그런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 아우로라의 마력에 옅긴 하지만 솔로몬의 마력과 같은 느낌이 감도는 걸 주제로 삼아볼까도 생각해 보고 있어. 세계관적으론 제국이 세워진 기원에 대해서거나, 아니면 주변 국가에 대해서도 좀 얘기해보는 건 어떨까? 황태자 외의 황자들의 존재도 꽤 재미있는 일을 벌일 수 있을 것 같네, 안 그래도 이번에 새로 들어온 아이들이 있고.. 해볼 건 엄청 많은데 내 능력은 부족하네ㅠㅠ
좋은 밤이야~! 치트? 그런게 있다면 지금 써야지~(??) 사랑의 묘약..?(안 됨) 으흐흐 준비해야지! 재밌는건 혼자 준비하면 안 된댔어~ 헉, 과거 이야기도 재밌을 것 같아. 마도서를 읽어보다 빨려들어가는 그런 전개인 걸까~ 솔로몬의 마력과 같은 느낌이 감돈다니.. 이거 평생 반려 떡밥 그런거라구 우우! 아우로라주의 로판뇌가 빙빙 돌아~ >;3 제국의 기원과 주변 국가라.. 천천히 하자구! 능력이 부족하다니~ 아이디어 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운 걸.😘 곧 만난지 3년이 되어가. 그만큼 함께 할 시간도 많으니까 차근차근 해나가자! 그리고 여기 빠바밤! 로판덕후 아우로라주도 있으니까! o.< 부끄럽지만 이것저것 도와줄 수 있다구!(움쪼쪼!)
으음 준비해야겠지 아무래도! 드림셀피는 뭔가 까마득한데... 마도서도 괜찮구, 그게 아니면 공작저를 돌아다니다가 시공간의 뒤틀림에 빠져버린다든가?! 후후 전에 악몽에서 구해주면서 조금 섞였을지도 몰라! 그게 아니면... 이것도 뭔가 과거와 연관이 있을지도?! 응응 그래! 급하게 할 필요는 없지~ 제국의 기원하고 관련해서는 과거로 날아가는 거랑 연관해서 풀어나가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헉,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어? 엄청 빨리 지나갔구나 시간아... 하긴, 앞으로 더 많이 남았으니까! 역시 아우로라주야! 초보인 나에게 여러가지 많이 알려달라구!
드림셀피(2020년의 시작과 함께 사라져버림).. 이제 남은건 픽크루 뿐이라구..🙄🙄 드림셀피 다시 살려주는 프로젝트는 왜 안 하는거야~~
시공간의 뒤틀림?! 뒤섞인 마법?! 연관있는 과거?!(책상 쾅) 꺄아악 어떡해 로판뇌가 막 돌아가..ㅋㅋㅋㅋ 벌써 과거와 함께 떡밥 뿌리기와 일부 회수로 7화 뚝딱했다구.. 기원과 과거를 풀어나간다니 너무.. 최고야!! 최고라고 봐! 타임슬립으로 그 주인공이 너와 나~ 같은 느낌인 건가?🤔(너무 나갔음) 솔로몬주 의견 굉장히 좋다구 생각해!! 다듬어가면서 풀면 될 것 같다구 봐!😘😘 시간이 빠르지만 또 느린 것 같기도 하구~~ 앞으로 더 많이 남은 시간에 집중하자구!😉 응응! 솔로몬주도 고증 막힐 때마다 늘 도움을 줘서 고맙구 기뻐~😚😚 나도 잘 부탁해!
Picrewの「The Gentleman of HERA」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RJDgEKNmF0 #Picrew #The_Gentleman_of_HERA 그리고 오늘의 픽크루~ 솔로몬 적폐를 만들어왔다구 0.<!!
드림셀피 엄청 요긴하게 썼었는데 말이지...8ㅁ8 픽크루가 어느 정도 대체하고는 있지만 역시 드림셀피가 아니면 안 돼!!
후후 생각을 하다 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시간이 뚝딱 하면 가버리곤 하지! 의견이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다 ^0^ 천천히 다듬어서 풀어보자! 그리고 픽크루 봤어! 이렇게 보니 느낌이 또 색다른걸... 뭔가 엄청 까다로운 귀족 같아! 특유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게 신기하네... 혹시... 나는 디자인의 천재일까?!(아님) 나도 시간이 나면 귀욤귀욤한 아우로라를 만들어오도록 해야겠어!
맞아맞아.. 드림셀피랑~ 캬라초코랑~ 픽크루와는 다른 그 요긴~한 매력이 있었다구.. 앗 ㅎㅎ 너무 옛날인가.. 그치만 옛날 사람 맞으니까!(당당)
응응 천천히 다듬고 풀어가자구!! 정말정말 마음에 들어! 우리 솔로몬주는 어쩜 이렇게 천재에다 멋쟁이일까? ^0^ 이런 솔로몬주에겐 하트를 발사해주지! 이얍!!💕💕 솔로몬의 가장 큰 특징은 무심한듯~ 하면서도 그 근엄한 분위기 속 살아있는 눈빛이라고 생각했거든..😎 디자인의 천재 맞다구!! 솔로몬을 보고 펑 반해버렸는 걸? 0.<♡ 헉, 기대하고 있을게!
그리고 12월 31일이야. 드디어 2021년의 마지막 날이구나... 이번 1년동안 정말 고마웠어!! 앞으로도 오래오래 즐겁게 이어나가자!
새해 첫날은 늘 바쁘지~ 괜찮아! 나쁜 일이 아니라니 다행이다. 즐거운 시간 되었길 바라구 앞으로도 나쁜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꼬옥)
앗 불사신이라니 ㅋㅋㅋ 그러면 우리..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가는거야..후후후!😎 그런 솔로몬주도 귀여워~ 앞으로도 더 당당한 사람이 되어달라구!
응응, 솔로몬주도 새해 복 많이 받아! 이렇게 우리는 한 살 더 먹고 말았어..🥴 그렇지만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어~ 저번 년도에도 살아있어서 고마워 아우로라주야 솔로몬주야.. ㅎㅎ
아차차, 오늘은 아우로라의 짧은 tmi를 가져왔다구~ 새해 기념 선물이야 0.<~ 아무래도 아우로라랑 소네타의 사이랑, 작은아버지.. 그러니까, 숙부님의 이야기라든지. 그런 것들은 두루뭉술 넘어간 느낌이 들었거든. 그래서 짜쟈쟈쟌~
1. 아우로라와 소네타의 우애는 깊은 편이야. 서로 다치거나 하면 앞뒤 안 가리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네. 좋아하는 건 서로 공유하기도 하고, 손 잡고 다니기도 하고. 그렇지만 역시 '혈육'이라는 패시브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서로 골탕을 먹이거나 짤막한 다툼도 있을 수밖에 없어. 아우로라가 황태자 앞에서 말실수를 했고 "난 이제 시집도 못 가!" 하고 아우로라가 푸념하니까 소네타가 배 잡고 "오목눈이처럼 진짜 삐약댔구나!" 하고 깔깔 웃다 머리채를 잡힌 적도 있어(...)
2. 아우로라의 성격은 얌전하고 소극적인 소녀에 가깝지만, 적어도 어린 나이에 사교계 티 타임에 초대 받거나 황태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래도 활발한 요조숙녀 느낌이었어. 집안에서는 귀여움도 받고 그랬으니까. 그리고 이 성격이 가장 두드러진 건 아카데미 시절이야. 얌전하지만 우당탕탕~ 하는 느낌이었어. 그리고 웃으면서 "불만이 있으시다면 저는 사교계 소문이 아니라 모의 전투로 받고 싶은데, 아, 미안해요..교복이 더러워지는 것도 싫어하고 배움도 싫어하시고, 성과도 없으시면서 남이 노력하는 성과를 비웃으면 떡이라도 떨어질 줄 아시는 분께 너무 과분한 요청이었을까요..?" 하는 면도 있었어.. 원시림 전투 때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작은 오목눈이라도 건드리면 포닥포닥 한다구..🤕
3. 로판에서 여러 모티브를 따오다 보니 아우로라의 작은아빠, 즉 마탑주는 황실에게도 '꼬우면 너희가 마법 쓰든지 미친 새X들..' 하는 느낌이야. 그러면서도 또 황가와의 약속으로 속박 되었다 보니 여러 제약이 있지만, 적어도 체면이고 품위고 뭐고 없이 자유로운 편이라 여타 귀족과는 확실히 다르지. 스노우디아의 사람이니 귀족이라는 신분이 있긴 하지만 마탑주라는 더 큰 이명이 있기 때문에 굳이 필요가 없는 상황이야. 불로불사를 연구하겠다고 했다가 지금 망친 상태라나 뭐라나.. 그리고 아우로라를 끔~찍하게 좋아해. 우리 귀여운 조카는 마법도 잘 쓰고 그러는데 왜 너희는 못하냐~ 하면서 마탑의 마법사 갈구는 게 취미야..
오오 맛난 티미!!(줍줍) 확실히 소네타랑 아우로라는 엄청 친해 보였지... 서로 편지도 주고받고 그랬으니까, 뭔가 소네타가 아우로라를 굉장히 좋아한다는 느낌은 확실히 있었어! 성격이 당당해서 그랬으려나? 아카데미 시절 아우로라는 할말은 다 하는 아가씨였구나! 아우로라에겐 아카데미 시절이 참 좋았을 거 같아, 뭔가 큰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해야 할까..뭔가 아련한 기분.. 마탑주 씨(?)는 아우로라에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존재인 거 같네, 지금 상황에 있는 아우로라가 기대기에 정말 좋은 존재가 숙부님 아닐까? 그치만 마법사들을 갈구는 건 너무해ㅋㅋㅋㅋ 뭘 잘못한 그야!
어쩌다 보니 또 답이 늦었네, 어제 어머님이 백신 접종을 하고 오셔서 오늘 좀 살짝 몸살기운이 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일찍 주무시게끔 도와드리느라 오늘 이제야 답을 하게 됐어!
으으, 늦어버렸다. 미안해~😭😭😭 오늘은 내 차례였어.. 부스터샷 맞을 때 주변 사람들이 그거 난 괜찮던데~ 하던 걸 믿지 말았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팔이 욱신거리기 시작했어.😫 솔로몬주 어머님께서는 괜찮으실까? 더 편찮으시지 않고 무사히 건강하게 넘어가셨으면 좋겠어.🥰 오늘도 좋은 하루!
후후 이제 솔로몬 티미를 내놓으시지!(날강도 짤) 소네타의 성격은 당당하고, 용병에 가까운 호탕함이니까..😗 그래도 아카데미 시절보다 더 행복한 걸~ 솔로몬과 함께 하는 나날마다 즐거운 일(사고)이 가득하니까! 그래도 언젠가 아카데미로 잠깐이나마 졸업생 신분으로 가게 된다면 기센 아우로라를 볼 수 있을 지도..? 응! 적어도 가장 호의적이고,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존재기도 하지. 신분에서 독립되는 자리를 마련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고.. 그치만 교수님께서 학생을 과제로 갈구는 건 흔한 일이잖아~ 후후. 그것도 대학원 오겠다고 제발로 들어온 애들에겐 그만큼 따끔한 충고와 사랑과 갈굼이 있는 법이지..(??) 너희가 선택한 대학원이고 숟가락으로 논문이라는 산을 파는 것도 버텨야 하는 법..! 이라는 느낌이지?
아우로라: 저 마탑 안 갈래요 숙부: 마탑은 열린 문이란다. 무영창 8서클은 어떻게 생각하니? 아우로라: 저 마탑 안 갈래요! 공작님!! 플라우로스!! 오세! 아이니! 비네! 아무나 살려(?)주세요..! (도망침)
후후 그런 나도 늦었다!!! 그러니 사과하지 않아도 돼!!!(??) 헉 아우로라주 부스터샷 맞았구나, 지금은 좀 괜찮을까? 약 꼭 챙겨먹었겠지? 우리 어머니는 금방 괜찮아지셨어, 팔이 뻐근했다곤 하셨는데 그것도 얼마 안 가서 나은 듯!
이런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했는데 들켰나(?!) 그러면은 나도 맞춰서 tmi 3개를 제공하겠다!
첫 번째로, 솔로몬이 용이라는 걸 확실하게 알고 있는 존재는... 일단 많지 않아, 딱 봐도 인간은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이종족들에게서 나타나는 모습이 그다지 보이지 않으니까 혹시 용은 아닐까? 라는 식의 소문이 무성하다고 보는 게 좋을 거 같아, 넘치는 마력량이나 여러 가지 정황으로 마법사들 사이에서도 그가 용이라면 많은 의문이 해결될거라고 할 정도니까. 심지어 공작저에 있는 이들 중에서도 솔로몬이 진짜 용인지 아닌지 모르는 이들이 많아. 역시 어렴풋하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이종족이구나~ 하는 거지. 물론 플라우로스는 확실히 압니다!
두 번째로, 솔로몬이 황제를 지지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황가와의 약속 때문인데, 처음에는 말 그대로 친우간의 약속이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의미가 희미해져서 군신 관계가 되었다고 볼 수 있어, 거기에다가 어렴풋이 솔로몬에 대해 전해듣게 된 황가는 어느 정도 그에게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도 해서 여러 방향으로 억제할 방법을 찾고 있을지도? 방법을 이미 찾아내서 쓰고 있을지도 몰라!
세 번째로, 젊었을 때의 솔로몬은 그야말로 아무도 못 말리는 성질머리를 가지고 있었어, 용의 스테레오타입에 걸맞게 금은보화도 무진장 좋아해서 둥지(?)에 보물을 막 쌓아놓고 그랬어, 그러면서 뭐랄까... 고약한 성격이라서 그걸 소문낸 다음, 보물을 찾으러 오는 이들을 쥐잡듯이 잡는 일을 즐겼었어. 지금은 흑역사지만ㅋㅋㅋ 그때는 좀 더 치기어린 데다가 성급한 편이라서 의외로 상대의 계략에 잘 넘어갔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솔로몬이 한창때에는(???) 엄청 시끄러웠다고 보면 될 거 같아!
이제 우리는 공범이야!!(???) 응응.. 오늘은 괜찮아! 며칠 전에는 하루종일 잠만 자고 피곤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팔이 이따금씩 잠깐 불편한 듯 싶은 느낌으로 뻐근한 걸 빼면 괜찮다구!😂 어머니께서 쾌차하셔서 다행이다. (뽀다담)
우후후 나는 tmi 강도~ 나를 벗어날 수는 없을 거야~😘
헉, 솔로몬이 용이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구나. 확실히.. 플라우로스나 오세, 아이니, 비네처럼 특징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면 용 아닐까~ 하는 얘기가 나돌 수 있겠네. 마법도 그렇고, 여러가지 정황도 그렇고.. 공작저는 조금 의외네. 아우로라도 언젠가 플라우로스처럼 확실하게 아는 날이 오겠...지? 우우 솔로몬 왕큰도마뱀(솔로몬주: 어?).. 아우로라가 꼬옥 끌어안아야해!
황가와의 약속이 친우에서 시작되어 욕심이 섞인 군신관계가 된 걸까? 방법을 찾았다면 슬픈 일이야.. ;ㅅ; 만약 그 방법이라면 대마법사의 딸, 그리고 나는 이집 아이같은 으레 '다른 존재'가 주된 포인트인 로판소처럼 억제되는 느낌일까?🤔
마지막 너무 귀여워.. 못 말리는 성질머리.. 까칠하고 앙칼진 우리 공작님(?) 금은보화도 좋아하고 보물도 쌓아두고 하는 걸 상상하니까 너무 귀여워. 소문내서 쥐잡듯이 잡아내는 건 무섭지만.. 그렇지만 정말 용의 스테레오타입이라 너무 귀엽고.. 언젠가 아우로라가 아는 척 모르는 척 속닥속닥 놀려주고 싶어.. 공작님, 옛날에 한 드래곤이 이-만큼이나 금은보화를 쌓아두고 사람을 불렀다는데, 정말이에요? 같이..😊😊😊
맛난 tmi 정말 잘 먹었다구! 귀여워 귀여워.. 솔로몬 너무 매력덩어리야. (꼬오옥) 정말정말 좋아!
허엉엉 너무 늦어버렸다..;0; 늦어서 미안해!! 오늘 접종하는 날이겠구나. 푹 쉬고, 타이레놀 효과기 제법 좋으니 꼭 챙겨먹기야. 무서워 하지 마! 별거 아니라구? 0.< 완쾌한 아우로라주를 믿어!
용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끄덕끄덕) 아우로라가 알게 되는 날이 기다려지는 걸? 시작은 좋았다, 구나.. 나 솔로몬주가 언젠가 떡밥 털어주는 날까지 숨 참고 기다릴 거야.. 흡!(사망)
그치만 지금의 솔로몬과 비교하면 너무너무 귀엽단 말이야!ㅋㅋㅋㅋㅋ 팔팔한(?) 솔로몬 놀려보고 싶다.. 장난 쳐보고 싶다....+ㅅ+ 아우로라도 한 왈가닥 하긴 했지..ㅎㅎ 이리저리 오도도도 뛰어다녀서 후작저 내부에서 아가씨! 복도에서 뛰면 안 돼요! 소리가 이곳저곳 울리지 않았을까..?🤔 솔로몬 입장에서는 짹짹 하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우로라가 열심히 삐약삐약 짹짹 할 테니 각오해~! >:3
다음 내용이라~ (머리 싸쥠) 으음.. 음.. 데뷔탕트는 아직이고, 그러면 드레스를 한 번 중간점검 하러.. 수도로 가본다..?🤔 아니면 축제를 구경하러 간다..? 으악 미안..로판 클리셰+후레 아이디어 뿐이네..힝힝😂
갱..신! 지금은 조금 어떨까? 부디 나아졌길 바라. 음.. 3차 대상자라 해서 맞았더니~ 방역패스가 사라져버렸네.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그렇지만 뭐, 3차 맞으면 면역이 더 올라간다니까 그걸 위안 삼고있어.. 쏟아지는 확진자 속에서 나만 아직 안 걸렸지..신기할 정도라니까.🤔 백신 덕분인가?
정치공작이랑 줍줍(??)한 아이를 엮는다면.. 로판식 정치로 본다면 으음.. 어떻게 본다면 가족이 없는 아이를 거둬 아카데미에 보내는 거니까, 가문이 아니라 아우로라 그 자체의 됨됨이를 볼 수 있고 위신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는 그런 쪽일까? 아우로라의 편을 만들 수 있을 테니까. 물론 몇 귀족처럼 그냥 사람 키우는 놀이용으로 데려온거 아니냐고 소리를 들을 수도 있을 테니, 정치쪽 얘기가 되긴 하겠네. 아카데미에서 후원을 받는 아이들끼리 그 나름대로 또 파벌이 생길 수도 있고. 그럼 아이들 추천장을 쓰고.. 아카데미에 가서 제출하는 것까지..일까?🤔
시간이 지나며 작지 않았던 소동의 여파는 가라앉았다. 솔로몬과 아우로라가 온전히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자연스럽게 공작저의 사용인들 역시 본래의 궤도에 오른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별일 없는 시간이 흘러간다, 이건 모두가 바라 마지않는 평화로운 생활일 터.
그러나 그런 아무 일 없는 생활이 답답하게 여겨지는 사람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 이유 역시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시간은 그 무엇도 새로워지지 않을 뿐더러,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문제조차도 해결해주지 못하니까.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는 건 안일한 이야기였다. 적어도 지금은.
그리고 어디까지나 '표면적으로' 아무 일이 없을 뿐, 크고 작은 문제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솔로몬을 귀찮게 하고 있었다. 전쟁이 끝난 지도 꽤 지났건만 아직까지도 전쟁에 얽메인 이들이 잔뜩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발생했던 문제들, 계속된 습격 등은 그로 하여금 이 조용한 상황이 마치 폭풍이 불기 전 고요한 하늘과 같이 느껴졌다. 이렇게 계속 선수를 내주는 게 좋을까? 그게 아니라면 어떤 방법으로 먼저 수를 쓸 수 있을까?
"......"
얼마간 고민하던 그의 얼굴에 무언가 떠오른 듯,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 그래, 지금 그의 손에는 쓸만한 패가 분명히 있었다.
시간은 약이다. 아우로라는 별다른 일 없이 하루를 보냈다. 까진 부분은 흉터나 굳는 살 하나 없이 언제 다쳤냐는 양 보드랍게 치료됐고, 사용인도 본래의 맡은 일을 하기 시작했다.
조금 변한 점이라면 상한 머리카락을 쳐냈다는 점이 아닐까? 잘라야 하는 길이를 가늠했을 때, 대략 3년의 시간 동안 길렀던 머리라는 사실을 알고 많이 아쉬워했다. 아우로라는 아깝긴 해도 이러면 머리가 더 잘 자랄 거라는 시녀의 말을 믿기로 했다.
골반을 이제 막 넘어서 허벅지를 덮으려던 머리카락은 이제 골반의 시작점에서 예쁘게 넘실거렸다. 잘라낸 뒷머리가 조금 가벼워졌단 생각이 들었다. 아우로라는 이리저리 머리를 만져보았다. 고작 이 정도 잘랐는데 조만간 졸업하고 기사단에 들어가면 단발로 자를 거라고 으름장을 놓던 소네타는 얼마나 가벼울까? 머리를 꼬아보기도 하고, 양 갈래로 한 움큼씩 잡아보기도 했을 때, 아이니가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저, 아가씨.." "무슨 일인가요, 아이니?" "제가 오늘 아가씨의 머리를 빗어도 될까요?" "물론이죠, 아이니. 오늘은 머리가 묶고 싶은데,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정말요?"
아이니의 사소한 부탁에 아우로라는 작게 웃으며 오늘의 머리치장은 아이니에게 전적으로 맡기기로 했다. 이제 아이니는 머리빗질에 많이 능숙해졌다. 보드라운 목화향이 나는 마법 향수에 빗을 담가 머리를 빗고, 작은 손으로 머리카락을 두 갈래로 갈랐다. 아우로라가 양 갈래로 움켜쥐었을 때 뭔가 떠올랐나 보다. 손을 열심히 꿈질대고 시간이 지나자 아우로라는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고 결국 소리 내 웃었다. 양 갈래! 어릴 때도 잘 하지 못했던 건데, 지금 해보니 퍽 어울리는 것 같았다.
아이니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춰준 아우로라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평소와 달리 드레스 자락도 풍성해서, 사랑스러운 느낌이 배가 되었다. 공작님을 뵙고 올게요. 한 마디에 몇 사용인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고, 아이니는 다녀오시라 배웅했다. 복도를 거닐며 걷던 아우로라는 천천히 문 앞에 서서 심호흡을 했다. 정중하게 노크한 뒤, 잠시 기다렸다.
"공작님, 들어가도 될까요..?"
슬 아카데미 추천장을 위해 외출이 필요했다.
// 핑퐁! 즐거운 설 연휴 보냈어!🥰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아~ 오늘의 아우로라는 양 갈래! 귀여운 아우로라.. 아카데미 기강 잡으러 갑니닷~😘😘😘 답레는 느긋하게 주라구!😉 오늘 하루도 화이팅~
어떤 식으로 영향력을 더 키울 수 있을까? 현재 그가 제국 내에서 가지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는 더욱 강한 영향력이 필요했다. 지금까지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은 최대한 사용해왔다. 아우로라를 데려온 것도 결국 그 일환이었고. 거기에 생각이 미치니 어쩌면 그 선택은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판단이 슬그머니 머리를 들기 시작했다. 아직 어떤 결과도 확실하게 나타난 건 아니지만 그로 인해 자신의 행동이 제약되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 그럴 리 없지. "
그러나 그는 그다지 그런 생각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의 성격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게 잡다한 생각을 하며 의자에 기대 눈을 지그시 감고 있던 그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눈을 천천히 떴다.
" ...들어오시오. "
그러고 보니 벌써 날이 밝았던가. 그는 두꺼운 커튼이 쳐져 있는 창문을 쳐다보다가 손가락을 퉁겨 커튼을 열어젖혔다. 밝은 빛이 그 사이로 환하게 새어들어와 그의 얼굴을 비춘다. 묶지 않아 어깨 너머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이 햇빛에 옅게 반짝인다.
// 후후... 일을 시작해서 좀 답레가 늦었네! 아마 15일까지는 할거 같아, 짬짬히 시간은 내겠지만! 그리고 아우로라가 양 갈래라면 이쪽은 푼 머리다! 달라진 건 거의 없는 것 같지만...
공작저 복도를 지나치며 바라본 바깥 풍경은 화창했다. 오늘 같이 좋은 날이 또 있을까? 아우로라는 문 앞에 서 잠깐 망설였다. 오늘은 어떤 말로 하루를 시작해야 할까? 좋은 아침이에요? 좋은 생각이긴 한데 식상하지 않을까? 안녕히 주무셨어요? 안 주무셨으면 어쩌지? 오늘도 제가 왔어요? 어제 문안 인사를 드리지 못했으니 이건 아니다. 그렇다고 오랜만에 뵙네요는 너무 의도가 다분하고. 아침부터 머리가 이리 꼬이고 저리 꼬였다.
한참을 고민한 것 같은데 들어오라는 허락이 떨어지기까지 고작 몇 초밖에 지나지 않았다니! 아우로라는 고민을 채 끝마치지 못하고 문을 열고 고개를 빼꼼 들이밀었다. 일단 부딪쳐보자는 심정이었지만 얼마 안가 후회했다. 밝은 빛에 비친 구릿빛 피부, 빛 받은 눈동자, 묶지 않아 흘러내린 머리카락까지. 아우로라는 얼어붙듯 잠깐 멈췄다가, 천천히 안으로 들어와 문을 소리가 나지 않게 닫았다. 천천히 한 걸음 앞으로 내디디며 속으로 몇 번이고 되뇌었다. 긴장하지 말자, 긴장하지 말자……. 만약 아우로라가 조금 더 당찬 사람이었다면 속으로 온갖 호들갑을 떨며 얼굴로 힐링했다 생각했겠지만, 아직은 그럴 사람이 못 됐다.
"ㅈ, 좋은 아침이에요……."
결국 가장 무난한 인사로 하루를 시작해버렸다. 인사를 뱉고 나니 어느새 잔뜩 긴장했던 것도 사라지고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아무리 마음속에 담는다고 해도 누군가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티를 낼 수는 없었으니까. 이 정도는 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우로라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조심스럽고 나긋나긋하게 손을 앞으로 모았고, 또 수줍은 미소를 입가에 머금었다.
"……머리를 푼 건 처음 보는데,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앗."
이게 아닌데. 아우로라는 눈을 크게 뜨더니 수줍게 뺨을 붉히고 입을 오물거렸다. 나도 참.
"그, 그게 아니라. 혹시 오늘.. 주, 중요한 일정이 있으신가요..?"
// 일? 축하해!🎉🎉 요즘 시국에 일 구하기 쉽지 않지..(._. 그것보다 15일까지면 다음주 까지구나. 일 화이팅이구 천천히 답레 주길 바라!😘 솔로몬 머리 푼 거 잘생겼어~ 푼 거랑 묶은 거랑은 확연히 차이가 나니까! 분위기가 달라진다구! 그게 장발캐의 매력이기도 하고! 언젠가 포니테일도 보여줄거라 믿는다굿 솔로몬주~ 0.< 오늘은 주섬주섬.. 아우로라의 작은 tmi를 가져왔어.. 정말 사소한 거지만 아우로라는 아직도 아카데미 시절 교복이 본가에 남아있다 >:3!!!(두둥!) 너무 사소한 tmi인가? ㅎㅎ; 그렇지만 언젠가 입을(?) 지도 모르니까..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