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나던 순간을 떠올리려니 상당히 힘드오. 그 당시의 모든 사건들은 혼란스럽고 불분명하오. 기묘한 여러 감각들이 일시에 나를 사로잡았소. 그런 까닭에 나는 동시에 보고 느끼고 듣고 냄새맡았소. 사실, 나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다양한 감각 작용을 구분할 줄 알게 되었소. 조금씩 더 강렬해지는 빛이 신경을 압박해서 눈을 감아야 했던 기억이 떠오르오. 그렇게 눈을 감자 어둠이 몰려왔고, 나는 불안감에 사로잡혔소. 지금 생각해보니, 다시 눈을 떴고, 그때 내게 빛이 쏟아졌던 거였소. -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中
지금 생각나는 건 수도에서 사람 구해 보냈다고 편지 보냈는데, 사람은 빨리 도착하고 편지는 늦게 도착해서 동시에 오는 상황이네요. 🤔 굴리는 건 일단 문 두드리고 열어주면서 시작되는 사자대면 방법도 있고, 클맆주가 말씀해주신대로 굴려도 좋을 것 같아요! 간단한 첫 만남이니까 가벼운 맘으로 굴려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문 열어주는 걸 선레로 시작하면 각자 맡은 사람이 인사나 말을 잘 못하는 경우엔 짧은 행동하게 한 다음 토스하는 식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말이 너무 길고 이상한데 이해가 어려우시면 말해주세요... 엉엉 산타할아버지, 제가 말 잘하는 능력을 선물 받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 시작은 벨리타가 편지 열어보는 사이에 먼저 문 두드려서 클맆이 열어주는 상황, 벨리타가 편지 쥐고 열어보려다가 열어주게 되는 상황 등등이 있겠네요. 저번 선레 써주신 걸로 기억해서 이번엔 제가 쓰는 게 공평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 괜찮으심 그렇게 할게요! 제가 쓰게 되면 방금 말한 것중에 후자로 쓸 것 같아요.
수도에서 편지가 왔다. 사람을 구했으니 며칠 내로 도착할 것이란 내용이었다. 무심하게 편지를 읽던 벨리타가 일순간 표정을 구겼다. 벨리타가 요청한 것은 정원사뿐이었으나 편지에 적힌 사람은 둘이었다. 벨리타는 수도를 통해 사람을 구한 걸 후회했다. 스스로 편지를 읽고 싶은 대로 읽고 해석할 여지를 주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했다. 수도에서는 당장이라도 벨리타가 돌아가 예전처럼 멀쩡하게 제구실을 하리라 여길지도 모른다. 어떤 일을 지나온 사람들은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니 할 수 있는 생각이다. 착각은 자유롭지만, 그에 따른 실망도 멋대로 짐작한 사람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밸리타는 건강과 행복 따위를 기원하는 편지의 마지막 줄을 읽다 고개를 들었다. —잘못 듣지 않았다면—노크 소리였다. 창가에 기댄 채 내려다보니 사람이 두 명 서 있었다. 편지에 적힌 것도 둘, 문 앞에 서 있는 것도 둘. 부랴부랴 편지가 쓰인 날짜를 보니 이 주도 더 전이다. 목적지까지 잘 찾아온 걸 다행이라 해야 하나. 생각한 벨리타가 작게 중얼거렸다.
“…젠장 맞을.”
그럴 리가 있나.
클리프에게는 곧 사람이 올 거란 사실을 전하지 못했다. 겨우 편지를 다 읽자마자 사람이 도착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벨리타가 급하게 클리프를 찾았다.
“클리프, 사람이 왔어. 한 명은 정원사고…….”
그 사이에 문 두드리는 소리가 다시 났다. 벨리타가 질린 얼굴을 했다. “둘이 있을 때 얘기할게.” 휙 몸을 돌려 문가로 다가갔다. 여전히 편지를 쥔 채 크게 숨을 들이켠 벨리타가 문을 열었다. 먼저 눈에 띈 건 저보다 한 뼘은 작은 여자였다. 이 여자가 사용인이겠지. 나머지 한 명은 정원사일 테고.
“안녕하세요, 아가씨.”
갓 성인이나 되었을까. 앳된 얼굴로 웃으며 인사한 여자는 벨리타가 비켜서길 바라는 눈치로 그녀의 너머를 살폈다. 혼자선 차라리 어린애 다루는 일이 쉬우리라 생각하고 보냈거나 작정하고 본인들이 시키는 일을 따르게 하기 위해 보냈겠지. 혹은 둘 다거나. 벨리타가 묵묵히 지켜보자 여자는 자신은 한나이며, 릭먼가에서 보낸 사용인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벨리타는 그제야 비켜서 사람이 들어올 자리를 만들었다.
“…벨리타 릭먼이에요. 아가씨보다는 ‘릭먼 씨’라는 호칭이 낫겠네요.” “네에.”
어떤 목적으로 이들을 보냈든 그게 이루어질 일은 없을 것이다. 벨리타는 이 어린 사용인을 적극적으로 다룰 생각이 없었다.
“사용인 방은 일 층 왼쪽 끝에 있어요. 문 옆에 그림이 걸려 있으니 알아보기 쉬울 거예요.”
정원사분 이름도 모르고 아직 모르는 게 많아서 일단 여기서 끊었습니다! 마음대로 클리프 찾아서 얘기하고 슝 가버린 상황이 돼서 죄송해요 🥲... 잘 못 들었거나 아예 벨리타를 못 본 걸로 하셔도 괜찮습니다! 사람이 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약간 복잡해진 것 같긴 하지만, 편하게 적어주세요......! 사용인의 대략적인 특징은 아래에 진짜 짧게 적어둘게요 ㅋㅋㅋㅋ
한나 / 20 / Lady : 약 160cm, 긴 고동색 머리/눈동자, 콧잔등과 뺨에 옅은 주근깨, 서글서글하고 귀여운 인상, 약하게 남부 억양이 섞인 말투.
분명 편지를 받은 건 방금이 아니었던가. 사람이 빠른 건지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이 편지가 느린 건지 궁금했다. 도대체 편지가 언제 쓰인 것인지 확인하기 위하여 벨리타의 옆에서 열심히 기웃거리며 날짜 같은 것을 찾으려 애썼지만 들려오는 노크 소리에 시선은 곧장 문으로 돌아갔다.
“벌써요?”
창가로 어렴풋이 보이는 인영은 두 개였다.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보려고 물끄러미 쳐다봤지만 두 번째로 들려오는 노크 소리가 벨리타의 질린 얼굴을 만들어냈다. 그런 얼굴을 보면서, 그녀의 손이 문을 열 때까지 인간인 척 굴어야 해. 인간인 척 굴어야 해. 인간인 척 굴어야 해. 특정한 말이 반복됐다. 어딘가 사람의 눈에 띄지 않을 꽉 막힌 인간인 척 굴어야 해. 곳이 필요했다. 이를테면 서재 같은...... 발은 쉽사리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몸이 조금 위축됐다. “저기, 벨리타.” 분명 제 옆에 있는 사람을 부르려고 내뱉은 말이었지만 귀에 대단한 능력이 있지 않은 이상 아무도 듣지 못할 정도의 음량이었다. 어찌 됐건 이미 사람 둘은 내부에 발을 디디고 있었고 그녀가 아가씨라는 호칭을 수정해 줄 뿐이었다. 클리프는 아주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 그들과 눈을 바라봤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호란은 고개만 여러 번 까딱까딱 숙이며 별다른 말 없이 인사했다. 살갑게 웃으며 인사한 한나와는 크게 비교될 정도로 싱거운 얼굴이었다. “릭먼 씨.” 아까 수정된 호칭을 재빠르게 읊조리며 자신의 방도 가르쳐 달라는 의사를 내비치고 처음으로 만난 고용주를 자세히 관찰했다. 첫인상이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호란은 벨리타의 머리를 깔끔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자신의 첫인상이 어떻게 비칠지는 관심 없었다. 저쪽 옆에 있는 남자는 누군지 몰라서 제대로 보지는 않았는데, 슬쩍 보아하니 땅만 보고 있는 것이 인사할 생각도 없어 보였다.
불행히도 벨리타의 신경은 완전히 낯선 두 사람에게 쏠려 있었다. 아까 문 앞에서부터 집 안을 들여다보고 싶어 하던 기색이 역력하던 한나는 이제 클리프가 궁금해 못 견디겠다는 얼굴이었다. 그러면서도 쉽사리 묻지는 못하고. 벨리타는 잠깐 고개를 돌려 클리프를 살폈다. 딱히 먼저 입을 열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 사이에 한나가 선수를 쳤다.
“혹시 저 분은…….”
한나는 최대한 거슬리지 않을 법한 말투와 목소리로 말했다. 눈에 보이는 얼굴도 아주 조심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신중함은 채 질문이 되지 못한 말을 듣는 벨리타에게도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나 그게 어떤 영향을 주진 못했다.
“내 손님이에요. 사정이 있어 여기 머무는 중이고, 당분간은 계속 그럴 테니까 익숙해져요.”
한나는 여기서 더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무해한 얼굴을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벨리타가 한 말을 잘 이해했으며 절대 심기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다짐과 같은 태도로도 보였다. 슬프게도 벨리타에겐 여전히 어떤 감흥도 없었다. 한나의 살갑고 섬세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벨리타는 차라리 묘하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정원사 쪽이 나을 수도 있다고 여겼다. 적어도 말을 붙이는 일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대체 뭣 때문에 이쪽을 보고 있던 건지는 모르겠다만. 벨리타가 호란을 보며 말했다.
“정원에 묵을 곳이 있어요. 안내할 테니 따라오면 돼요. …아.”
문을 열고 나가려던 벨리타가 고개를 돌렸다.
“이건 두 사람 다 알아둬요. 난 쓸데없이 말 옮기고 다니는 건 딱 질색이에요. 내 손님이나 나에 대해서 어디에도 말하지 않았으면 해요.”
간신히 부탁의 형태를 한 명령이었다. 한나는 지금껏 보인 것과 비슷한 반응이었고, 벨리타는 안에서의 볼 일은 모두 끝났다는 듯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순식간에 둘이 사라진 광경을 보고서 눈을 깜빡인 한나가 클리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저는 릭먼 씨만 계신다고 듣고 왔거든요……. 실례가 됐다면 죄송해요. 혹시 친구 분이신가요?”
눈썹을 팔자로 늘어뜨린 채 말한 한나가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외딴 별장에 혼자 사는 여자의 집에 가족들도 존재를 모르는 남자라니. 어느 쪽으로 생각해도 이상하다. 단순히 까탈스럽다 여기기엔 어딘가 찜찜한 태도까지.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 아래로 넷이나 있는 동생들을 먹이고 키울 돈만 준다면야.
* * *
밖으로 나온 벨리타는 넓은 보폭으로 정원을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멋대로 자란 나무와 풀들에는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처럼 앞만 보고 걸었다. 먼저 말을 거는 일 같은 게 있었을 리없다. 일정하게 빠른 속도로 성큼성큼 걷던 벨리타가 작은 문 앞에 멈춰서 열쇠로 문을 열었다. 오랫동안 닫혀 있던 문의 이음새에서 듣기 싫은 소리가 났다. 침대와 책상처럼 간단한 가구만 놓인 방이었다.
“…꽤 오랫동안 쓰질 않아서 간단한 청소는 해야겠네요. 두 사람이 온다는 편지를 오늘 받아서 준비할 틈이 없었어요. 청소는 한나에게도 말해둘게요.”
밖에서 안을 살펴보며 말한 벨리타가 속으로 천천히 놓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정리했다. 일하기 위해 온 건 저쪽들인데, 오히려 제가 바빠지다니. 한나와 클리프 둘만 남겨두고 왔다는 사실 탓에 마음이 초조하기까지 했다. 말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웬만한 물건은 옆에 이어진 창고에서 찾아 쓰면 될 거고, 필요한데 없는 건 말하면 구해다 줄게요. …물어볼 거 있어요?”
다른 이의 심기를 최대한 거스르지 않으려고 공을 들인 어조가 귀에 박혔다. ‘저분’이 지칭하는 게 누구인지는 본인 스스로가 잘 알았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이상 대답을 소리 내서 말해야 했다. 무수히 많은 단어 중에 어떤 것을 사용해 말을 해야 할까. 다양한 표정 중에 어떤 표정을 지으면서 상대를 봐야 할까. 목소리는 어느 정도로 내야 하지? 지금 여기서 인사의 의미로 손을 내미는 게 맞나? 성탄절 이후로 불필요하게 꼬리에 꼬리를 씹는 질문이 많아졌다. 분명 늘 하던 대로 하면 되는데, 신체가 각각 따로 표탕하는 기분이었다.
순간 벨리타에 의해 제 존재는 손님으로 명명되었다. 잡다한 생각이 한시름 덜어졌다. 다른 곳에서 찾아온 사람이나 지나가다 잠시 들른 사람을 높이는 말인 손님. 이처럼 정중하지만 가벼운 말이 또 있을까. 이제 벨리타는 타지에서 온 듯한 분위기를 마구 뿜어내던 정원사와 함께 나가고 없었다. 이제 자신에게로 시선을 돌 인간인 척 굴러야 해! 린 여자만 있었다. 혹시 친구분이시냐는, 질문이 들려왔다. 여기서 긍정을 할 수도 있었겠지마는 좀 더 많은 내용을 벨리타와 둘이 있을 때 얘기하기로 했으므로 말을 갖다 붙이지 않았다.
“궁금해요?”
클리프는 상대의 지척만큼 가까이 다가간 뒤에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유연하게도 올라가는 입꼬리부터 비롯된 아슬아슬한 웃음이 본래의 얼굴을 덮었다. “객일 뿐인데. 너무 신경 쓰지 말아요.” 그렇게 저음이 내부에 퍼졌고 한쪽 눈썹을 느릿하게 치켜올렸다. 괴물의 입에서는 이전에 벨리타가 지어준 자신의 이름이 흘러나왔다. “클리프라고 해요.” 모든 행동과 말이 계산한 것처럼 매끄럽다. 정말로 이제 남은 일은, 그녀가 말한 것처럼 그들이 저에게 익숙해지는 것뿐일까.
*
호란 또한 말이 없었다. 아직 이쪽 사람들의 분위기나 행동이나 말 같은 것에 익숙하지도 않았고, 아까 한나와의 대화로 추정컨대 지금 대화를 시작해봤자 말재주도 없는 자신이 뭘 하겠냐며 저어되기만 했다. 토향하는 정원은 보편적으로 보기에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꽤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내 당도한 자신의 거처도, 이 정도면 살만했다.
“네, 감사합니다.”
빠르게 이어진 말 속에서 짤막하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호란 웨이티입니다. 아직 모르는 게 많아서,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빠른 시일 내로 불편함 없도록 하겠습니다.”
본인은 벨리타의 빠른 말과 어울리지 않게 느릿느릿한 투로 말을 마쳤다.
“제 전에 일한 분이 계셨나요?”
아까 문을 열릴 때 들었던 소리는 정말 오랜만에 열려 기쁘다는 문의 웃음으로도 들렸다. 아무렴 어떨까. 다수의 사람을 거쳐 갔던 곳보다는 이런 쪽이 나았다. 하지만 정원사의 거처가 하나가 아닐지도 모르니 조그만 궁금증을 상대에게 던졌다. 뭐 그렇게 중요한 질문도 아니고, 사람을 오래 붙잡을 생각도 없으니 릭먼 씨가 질문을 듣지 못하고 밖으로 나간다면 그러려니 하려 했다.
(아 그리구 tmi? 비슷하게 얘기하자면 예전에 일상 돌릴 때~ 클리프가 무언가를 두려워한다는 내용에 廢 요 한자를 사용했거든? 폐할 폐 버릴 폐 고런 뜻인데 나중에 답레 주고 받을 때 이거 관련 내용이 또 나올지 모루겠지만,, 무튼 벨리타가 직접!!!! ! 자기를 버리거나 폐하거나 이런 비슷한 여러가지 일을 두려워하는 게 쪼큼 있는 것 같어 아무래도 자기를 만든 사람이 자기를 그렇게 할 수도 있다는 게 무섭게 느껴지는거지 ㅋㅋ ㅠㅠ 새삼스럽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까 첫 일상에서 문 열 때는 일촉즉발 그런거였네..🤯)
한나는 클리프가 가까워질 때마다 조금씩 뒷걸음질을 치다 나중엔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움츠렸다. 한나가 예상한 것도, 실제로 돌아온 것도 위협적인 행동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그랬다. 한나는 클리프와 눈을 맞추지 않기 위해 애쓰며, 조심스러운 말투로 대답했다.
“…아니요, 제가 어떻게, 궁금했던 건 아니구요…….”
귀한 객의 심기를 거슬러 미운털이 박히는 일이 달가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루도 안 되어 쫓겨나는 사용인이 어디에 있겠는가? 한나가 나름의 이유를 만들어 생각했다. 그러나 여전히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은 지우지 못한 채다.
“네에, 클리프 씨. …그럼 이따 다시 뵙겠습니다.”
한나가 제 짐가방을 들고 종종걸음으로 움직였다. 곧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다시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릭먼 가에서는 분명히 여자 하나만 살고 있을 거라 했는데. 남자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둘 사이의 관계도 불명확하고.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말고는…… 저택을 조금 더 살핀 후에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바닥에 가방을 내려놓은 한나가 그대로 침대 위에 드러누웠다. 지낼 곳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고, 이왕이면 오래오래 있고 싶었다. 주인과 손님이 어떤 관계이며, 릭먼 가에서 알고싶어하는 게 어떤 사실이든, 제게는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이었다.
*
“딱히 서두를 필요는 없어요. 혼자서 관리하기엔 말도 안 되게 엉망인 데다 넓기까지 한 정원이라는 걸 알 거든요.”
느릿느릿 이어지는 말투에는 이상한 전염성이라도 있는 모양인지, 벨리타의 말도 이전보다 안정적인 모양새를 띠었다. 벨리타는 의외의 질문이라는 듯 옅게 눈가를 찌푸렸지만, 말을 꺼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짧았다.
“있었죠, 꽤 오래전 일이지만. 혹시 예전 방식 때문이라면 신경 쓰지 말아요.”
초조한 듯 이따금 별장이 있는 쪽을 돌아보던 벨리타는 호란에게 말할 때만큼은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부엌이 본채에 있어 식사 때엔 어쩔 수 없이 움직여야겠네요. 그건 한나랑 상의하고…, 일단 짐 풀고 쉬어요. 난 다시 가볼게요.”
다시 말이 빨라졌다. 별장 전체를 관리하는 사람이 없으니, 해줄 말이라곤 ‘두 명이서 상의하라’는 것뿐이다. 두 사람이 오기 전에 벨리타가 한 관리라곤 식자재와 생필품을 주기적으로 주문해 대금을 치르고, 간단한 요리를 하는 게 전부였다. 정원은 방치했으며, 청소는 자주 쓰는 공간만을 가끔 쓸고 닦기만 했다. 그보다 더 한 일은 할 줄 모르고,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지금도 벨리타는 별도움 안 되는 말 몇 마디 뱉어놓고선, 다시 별장을 향해 가고 있었다. 워낙 큰 보폭에 다급함까지 더해지니, 웬만해선 잡을 수도 없을 것 같았다. 벨리타는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그를 찾았다.
“클리프.”
낯선 곳인 양 불안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던 벨리타는 아까 제가 한나에게 가리켰던 방향을 노려보듯 쳐다보고 서 있었다. 그러다 홱 몸을 돌려 계단 위로 올라선 벨리타가 말했다.
“서재로 가서 얘기해.”
*
서재에 들어서기까지 입을 꾹 다물고 있던 벨리타는 클리프가 들어온 뒤, 문을 닫고선 곧바로 물었다.
벨리타가 혼자 급하고 몰아붙이는 경향이 있어서 답레가 좀 흠 🤔...스럽네요 ㅠㅠㅠㅠ,,, 불편하거나 엉키는 부분은 무시하시고 클리프주 흐름대로 레스 작성해주세요! 헉 안 그래도 저 그때 한자 보고 어 익숙한데 뭐지 찾아봐야지! 했다가 까먹고 있었는데, 끄집어내서 답까지 알려주시니 감사하네요... 알고 나니 마지막 편지랑 첫 일상 진짜 ㅋㅋㅋㅋㅋㅋ 처음부터 제일 무서운 일 일어날 뻔했네요......🥲
헉 오히려 벨리타주가 상황을 이끌어주는 것 같아서 고마운걸ㅠㅠ.. 벨리타주가 열심히 끌고있는 썰매에 타고있는 기분이야 ㅋ큐ㅠㅠㅠ 🛷🛷 뜬금 없지만 앞으로두 잘부탁할게!! 머 그렇게 엄청 엄청 엄청 심각하게 스토리에 영향 갈 행동만 아니면 캐릭터의 자유로운 모든 말과 행동을 좋아하는 편이라.. 😷🔥 뭔가 그런 얘기가 나오니까 나중에 일상 소재 다 떨어지면 그거 해도 갠찮을 것 같아!! 완전 극단적으로 짧게 끝나겠지만 새로운 맛으로 ㅋㅋ.. ,, 무튼 할 건 많네! '과거일상'이랑 '똑똑똑꽥'~~~,,
헉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다소 허접한 썰매 같기는 한데 루돌프처럼 열심히 끌어볼게요! ㅋㅋㅋㅋㅋ 길 잃었다 싶으면 잘 달래서 돌려주세요(?) 저도 자유로운 말과 행동을 좋아하는 편인데 다행이에요! 일상 장작이 많아서 올 겨울 춥지는 않겠어요 🔥 똑똑똑 꽥이라니 ㅋㅋㅋㅋㅋㅋ 심각한 상황이 너무 귀엽게 표현된 거 아닌지...... 그러고 보니까 클리프가 외상 입으면 보통 사람이랑 똑같이 죽거나 다치는지 아닌지도 관전 포인트네요 🤔
허접한 썰매라니! 내게 있어선 최고의 썰매와 똑똑이 루돌프라구.. 🖤ㅋㅋㅋㅋㅋ알았어 돌려주고 나도 잘 따라가야지~, 💙 진짜 일상 장작 생각만 해두 마음이 든든하다.. ㅎㅎㅎㅎㅎㅋㅋㅋ 단어라도 귀엽게 보이고 싶었어 ㅎㅎ.. 똑똑똑 꽥 그날이 오면 벨리타🌿가 총을 사용하든 독을 사용하든 마음대로 마음껏 해조! 👍(엄지척) 악 사실 나도 그 부분은 엄청 생각하고 있는데.. 덜 다치거나 안 죽게 하자니 너무 판타지타지한 캐릭터가 되는 것 같고, , , 암튼 고민이 많어. (사실눈👀설정부터이미망한것같긴하지만)
아이구 그렇게 말해주시니 한결 마음이 편안하네요...🖤💙 저도 경로이탈 안 하게 최선을 다해서 다그닥다그닥 해볼게요! ㅋㅋㅋㅋㅋ 그쵸 날은 추워도 여긴 안 춥고 그래요(?) 그날이 오게 되면 흑 ㅠ 그렇게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아니아니 안 망했어요! 시작은 제가 했지만 완성은 클리프주가 하시는 거라 생각하구 있어서... 편안하게 짜고 싶으신대로 만들어주세요! 🥰
고용인과 대망의 첫 대화는 이걸로 끝이 났다. 벨리타에게 자랑할 정도의 만족스러운 대화는 아니었지만 누군가 비명횡사하지 않았고, 누군가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지도 않았다. 주관적인 기준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리 부정적으로 끝매듭을 짓지는 않았으니 전체적으로 이 대화는 성공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쉬운 부분을 꼽아보자면 짧은 대화 시간과 상대와의 눈 맞춤 정도일까. 물론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점들이다. 만일 주변에 누군가 없었다면 혼자서 머리를 굴려 다음에 찾아올 대화를 완벽하게 끝내기 위하는 데에 있어 심혈을 기울였겠지만 지금은 혼자 있는 것도 아니니 모든 상황을 벨리타에게 설명하고 나면 조언이나 지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순간 이렇게 확신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나니, 아까 대화를 시작하기 전 여러 가지 걱정과 잡념에만 빠져있던 자신이 생소하게 느껴졌다. 와중에 고용인이 제 방으로 돌아가는 종종걸음이 눈에 띄었다. 끝까지 모습을 바라보았다. 분명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그곳에서 오랫동안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필경 웃음도 참지 못했다. 지금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아까의 자신이 그렇게 곱씹고 걱정했던 인간인 척 게 이리 여유롭게 끝날 굴어야 해! 대화라니. 웃기다.
*
“감사합니다.”
좀 더 다른 어구를 붙이고 싶었지만 자신의 말씨는 너무 느리니 상시 다른 사람들에게 짜증을 유발하지 않도록 주의하자는 말을 마음속에 박아넣고 살았고, 아까만 해도 약하게 느껴졌던 일종의 초조함, 불안이라 칭해도 될 그것이 상대의 겉면에서 진하게 느껴졌기에 그만 가보셔도 된다는 뜻으로 문을 열려 했다. 근데 어느 순간 느려터진 말씨 따라서 행동도 느려진 건지 아님 벨리타가 매우 초조한 건지 문을 열려는 행동은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녀가 할 말을 다 끝내고 나가는 건 정말······ 빨랐기 때문이다. 중요한 걸 어디에 내던지고 온 사람처럼. 이쯤 되니 고용주의 사정에 대하여 아예 안 궁금한 것도 아니지만, 일단은 정원을 좀 더 꼼꼼히 둘러보고 한나를 만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
불안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 갓 태어난 새끼 양 같았다. 고용인이 들어 있는 방이 있는 쪽을 쳐다보는 행동은 새끼 양이 아직 처음 보는 세상에 대하여 적개심을 거두지 못한 것 같았다. 물론 벨리타는 갓 태어난 것도, 새끼 양도 아니니까 이 두 가지 행동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싶어 계속계속 고민하다 눈썹을 찡그렸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전미하게 되었다. 서재로 가자는 말에 고개를 휙 쳐들며 빙글 웃었다. 서재!
클리프는 상대의 지척만큼 가까이 다가간 뒤에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유연하게도 올라가는 입꼬리부터 비롯된 아슬아슬한 웃음이 본래의 얼굴을 덮었다. “객일 뿐인데. 너무 신경 쓰지 말아요.” 그렇게 저음이 내부에 퍼졌고 한쪽 눈썹을 느릿하게 치켜올렸다. “클리프라고 해요.” 놀랍도록 아까와 똑같은 음정이다.
어쩌면 아까부터 원했을 장소 서재, 금방 들리는 문이 닫히는 소리, 대화에 관한 조언을 받기 적절한 때.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단전에서 올라오는 만족에 너무 들떴을까, 올바르지 못한 단어 선택이 있었던 것 같지만 눈알을 굴렸을 뿐 정정하지는 않았다. 일단 이 모든 것에 대하여 벨리타가 그녀의 목소리로 직접 내뱉는 모든 말을 들어야 했다.
벨리타가 바란 건 요약 정도였으나 지금 펼쳐지고 있는 건 상황의 재연이었다. 눈동자가 움직여 다가오는 클리프를 잡아냈다. 거리는 지나치게 가깝고, 저음으로 뱉는 말은 쓸데없이 의미심장했다.
“최악은 아니야.”
벨리타가 거리를 벌리며 말했다. 칭찬의 의도가 없으므로 무미건조하다.
“그렇다고 좋았던 것도 아니지만.”
클리프가 보통의 사람이 아니라는 건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건 애초에 벨리타가 클리프를 ‘손님’으로 규정하고 ‘짧게’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 아닌가. 벨리타가 듣기에 클리프가 한 말은 불필요한 상상력을 자극하기 좋은 것들이었다.
“접점이 생길 일은 최대한 피했으면 해. 말 없고 무뚝뚝한 사람처럼 보인다면 더할 나위 없겠어.”
벨리타는 대놓고 초조한 기색을 드러냈다. 두 사람 다 타지 출신은 맞는 것 같았다. 한 명은 억양에서 드러났고, 한 명은 말이 느려 알아챘다. 수도로 소식을 보낼 확률이 높은 건 사용인 쪽이지만, 정원사도 눈과 귀가 있으니 완전히 안심하긴 어려웠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던 생각은 결국 여기를 두고 다른 곳으로 떠나는 일에까지 이르렀다. 적당히 여행으로 둘러댄 도망. 하지만 외부에는 벨리타가 모르는 위험요소가 너무 많고—.
“내가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라면 나한테 얘기해. 원래도 그랬잖아.”
…가족도 사용인도 없이 혼자 살던 여자가 갑자기 손님이라던 남자와 함께 사라지는 일이 가장 이상하지. 도망은 잠시 보류해두기로 한다. 나쁜 일들이 끊이지 않아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때까지는.
“실제로도 크게 달라질 것 없어. 고작 사람 둘 들어온 게 전부니까.”
벨리타는 짐짓 여유로운 사람처럼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해 하는 말이라는 건,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계속 모르도록 감추는 일 정도야. 설사 누가 무언갈 알아채더라도 고작 둘이다.
최악은 아니지만 좋은 것도 아닌 그 사이의 어디쯤. 벨리타가 내린 대화의 총평이었다. 그 대화가 끝난 직후 보완할 점들이 여럿 떠올랐으니 전혀 예상 못 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막상 직접 들으니 뱃속이 이상했다. 아마 무미건조한 목소리 탓일지도 모르겠다.
“네. 노력해 볼게요.”
확고한 모습은 없는 대답이었다. 듣기 좋은 노력이라는 단어로 상대를 안심시킴과 동시에 책임감이랄 것도 조금은 날려버릴 수 있는 단어. 여러모로 유용한 말이지만 클리프는 이를 위해서 노력해 보겠다는 말을 뱉은 것이 아니었다. 그저 자신감이 없을 뿐이었고, 그녀가 말한 두 가지 바람에 있어 확고부동하게 단언을 할 수 없는 것뿐이었다. 이유는 찾을 수 없었다.
“벨리타가 못 해결해 주는 문제면요?”
만약 정말로 그런 문제가 생긴다면 최대한 제 선에서 어느 정도 해결하거나 타협을 봐야 하겠지만 벨리타가 해결 못 하는 문제라는 가정이 걸린 지금, 그녀의 대답이 듣고 싶었다. 어쩔 수 없다거나 그런 일은 생각을 안 해 봤다는 대답이 나온다면 언제나 그랬듯이 흐릿하게 웃을 것이고 다른 대답이 나와도 웃을 것이다. 으쓱이는 어깨가 퍽 애처롭다.
노력해보겠다니. 이 얼마나 무책임한 말인가! 결과가 어떻든 노력했다는 말 한 마디면 면죄부가 주어졌다. 알고 하는 말인지, 모르고 하는 말인지. 벨리타는 클리프의 표정을 살피지만, 이런 노력은 측량은 커녕 이행 여부도 알아낼 수 없다. 외관을 훑는 것으로 참거짓의 판단이 불가능한 게 당연하다.
“…말뿐만으로는 부족해.”
그러나 이미 클리프가 뱉은 노력이란 단어로 벨리타가 그를 비난할 기회는 사라지고 말았다. 벨리타에게는 제 간절함만을 더 내세우곤 입을 다물었다. 가장 마지막 선택지로 미뤄두었던 ‘도망’이 성큼 가까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못한다면 여기선 그 누구도 못해.”
벨리타가 옅은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표정과 말투에선 기묘한 자신감까지 묻어났다. 별장은 제 가문의 소유고, 클리프는 제 손으로 만들어 낸 존재다. 죽었던 사람이 다시 숨을 쉬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이상 증명할 것이 있나? 클리프에게 다가선 벨리타가 비스듬히 웃었다. 천천히 올라가던 손이 어깨에서 멈췄다. 큰 이변이 없다면 가볍게 그의 어깨를 두드리고 떨어질 터였다.
정말 그녀다운 대답이었다. 자신감으로 범벅된 말에 웃음까지 흘리니 지금 상황이 어떻든 벨리타만 있으면 모든 게 괜찮을 것이라는 확신까지 들어버리고 말았다. 순간 상대의 모습이 일종의 신상으로 보였다. 허깨비겠지만, 아무렴 어떨까. 눈앞의 신상이 부족함을 느낄 수 없도록 맡은 바를 착실히 이행하면 되는 일이다. 그녀의 특정한 기준에 미달하거나 결여된 것이 있으면 그것들을 부숴서 없애고 찔러서 없앤다. 비로소 그녀에게는 완전함을 선사하고 지금 여기 이 세상에서 완벽함에 기한 위계를 선물한다. 이향이 흐르는 계획이었다. 어깨에서 시작한 진동이 곳곳으로 퍼지는 게 느껴졌다. 안심하라는 말은 단순히 덧붙이는 것일까 번번한 명령일까? 역시 후자인가? 클리프가 상대의 손이 내려갈 낌새를 보이자 휙 잡아본다.
이제 일요일이네요 🥺 저도 좋은 토요일 보냈습니다! ㅋㅋㅋㅋㅋ 헉 벨리타를 그렇게 보셨나요...? 굴리는 사람이랑 보는 사람은 입장이 다른가봐요 😂 저는 저거저거 또 허세부리지 또또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번 일상을 보고 변수가 꽤 늘어난 것 같아서 앞으로가 더 궁금해졌어요. 클리프가 한나랑 호란을 어떻게 대할지 예측할 수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구 ㅋㅋㅋㅋㅋㅋ 어쩔수없네 벨리타의 팬 1호는 내가하는수밖에.. 🌿🌿🌿🌿 사실 나도 예측할 수가 없다 ㅋㅋ..ㅋㅋ.. .ㅋㅋ 음 벨리타와 함께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뭐!! 한나랑 호란이가 무사히 급료도 잘 받으면서 잘 생활할 수 있기를 ㅋㅋ ㅠㅠ 바랄 뿐이야..
그렇다면 저는 클리프편에 서겠습니다 엣헴 🥸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예측할 필요 없지 않나요 흘러가는대로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 급여는 잘 받아야죠...! 넓고 엉망인 집이랑 정원 관리하는데 많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집주인도 이상하고 생각해보니 조건이 너무 열악하네요...
좋아 좋아 막 얹어!! 🌊유🏄♀️후!🌊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 한편으로는 한&호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 아니다 그냥 급여나 잘 받아라 하는 생각들이 ㅋㅋㅋ ㅠㅠㅠㅠ 클리프는 날이 갈수록 의존성이 높아지는 것 같네 무튼 일상 주제가 생각난다면 말해줘~~ 🤿
헉 그러네요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겠군요 🤔...! 일단 사람이 왔으니까 집도 좀 깨끗해지고 정원도 나름 정리되기 시작할 텐데, 과연 환경의 변화가 분위기의 변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가 되겠어요 ㅋㅋㅋㅋㅋ 그냥 급여나 잘 받아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나가 가장 크게 바라는 부분이네요... 클리프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건 의외예요 🤭 노력해보겠다는 말도 그렇고, 전 점점 자립심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막레에서 묘하게 벨리타를 신격화하는 것 같은 경향 생각해보면 🤔 뭔가 클리프가 태우고 나온 사이비 단체도 떠오르고 그렇네요 일상주제 분명히 몇 개 생각해뒀는데 적어두지 않았더니 다 날아가버렸네요 ㅋㅋㅋ큐ㅠㅠㅠ 찬찬히 다시 떠올려보고 말씀 드릴게요! 클리프주도 생각나는 거 있으시면 언제든 말해주세요~
그러니까!! 한나와 호란이의 작은 🐾발돋움.. ✨ ㅋㅋㅋㅋㅋ 진짜 한나는 동생들도 그렇구.. 꼭.. 돈이라도 잘 받아야 할 텐데ㅜㅜ.. 호란이도 돈 당연히 중요하지만 풀이나 나무나 꽃 같은 거 원체 좋아하는 애가 될 것 같아서,, 개성 넘치게 ㅋㅋ 자라고 있는 식물들 보면 열심히 일할 것 같당 아무래도 한나가 실내에 있으니까 벨•클 마주치는 횟수가 좀 더 많겠지..? 클리프 한나한텐 발 걸어넘어뜨리기 안 해도 호란이는 못 넘어갈 것 같은데 ㅋㅋㅋ 요거요거,, ✊🤨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ㅠㅠ 과연 클리프가 벨리타를 어떻게 생각하게 될 지~!..!.! 사실 벨리타 저번에 버튼 눌렸을 때 조금 짜릿(! 하기도 했어 ㅋㅋㅋ 나도 다음 벨리타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궁금하다 🧐 이번에는 초조리타가 많이 드러난 것 같구,, 무튼 다음 일상 주제는 천천히 떠오르면 돌리자구~ 좋은 저녁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