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4190> [SF/이능/용병] Ark/Wanderer :// 10 :: 1001

독타◆swhzCYL.zg

2020-11-22 23:14:24 - 2020-11-25 18:21:00

0 독타◆swhzCYL.zg (elPCQPDxqY)

2020-11-22 (내일 월요일) 23:14:24


「아츠란 대한 모든 사람이 가지고있는 적성이지만 한편으론 재능이기도 하다. 사람마다 그 분야와 자신에게 맞는 아츠는 제각각이며 아츠를 제대로 다루기기 위해선 재능도 중요하지만 후천적인 노력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오리지늄과 아츠는 서로 불가분의 관계이며, 지팡이나 완드와 같은 오리지늄제 마법 도구를 사용해 아츠의 효율을 더더욱 끌어낼 수 있다. 마법 적성은 감염 여부와 크게 관계가 없지만, 광석병에 감염되면 촉매를 몸에 달고 사는 격이 되기 때문에 같은 마법사용자라도 감염자 쪽이 더 강력한 마법을 보인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3865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130

웹박수 :// https://forms.gle/r2FNDYr16FikdXuA9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Ark%EF%BC%8FWanderer

전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70/recent

849 덱스터주 (vBkYZiEUak)

2020-11-25 (水) 00:17:46

일상... 덱스터랑은 어떠신가요 (9_9)

850 칼리주 (00GVArt.U.)

2020-11-25 (水) 00:18:18

덱스터주 언제오셨디야? 어섭셔!

851 덱스터주 (vBkYZiEUak)

2020-11-25 (水) 00:20:06

사샤주랑 칼리주도 안녕하세요~~

852 알트주 (xh/wFUcwi6)

2020-11-25 (水) 00:21:58

일상조아

853 칼리주 (00GVArt.U.)

2020-11-25 (水) 00:22:53

일 상 구 경 조 아

854 루이트폴트주 (5maqU.rF.E)

2020-11-25 (水) 00:24:28

저도 술은 몸에 안 맞아서 별로 안 좋아합니다...
루어쩌구는 잘 살았던 시절에도 의외로 술은 별로 안했을 것 같네용 생체인내도 우수~월등의 체질이라서 취하지도 않고 맛 좋은지도 잘 모르겠단 이유 때문에...

으악 오늘은 너무 졸려서 리타주 답레는 내일 드릴게요.... 다들 너무 늦지 않게 주무시고~ 드르렁커어

855 덱스터주 (vBkYZiEUak)

2020-11-25 (水) 00:24:38

>>852 오예~ 선레는 누가 쓸까요? 다이스?

856 칼리주 (00GVArt.U.)

2020-11-25 (水) 00:25:18

루이주 어서오시고 꿀잠줌십셔!

857 알트주 (xh/wFUcwi6)

2020-11-25 (水) 00:25:56

잘자아~

>>855 이럴땐 다이스지!

858 솔트주 (OysHux/JQc)

2020-11-25 (水) 00:26:20

>>854 앗 신관은 다음에 요청할까...주무셔요!

859 덱스터주 (vBkYZiEUak)

2020-11-25 (水) 00:27:52

1이 알트고 2가 덱스터! 얍

.dice 1 2. = 1

860 사샤주 (YcjcTvMgzg)

2020-11-25 (水) 00:29:27

다들 어서오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

861 알트주 (xh/wFUcwi6)

2020-11-25 (水) 00:30:19

>>859 나인가! 같은 5년차니 얼굴하고 이름은 아는 정도면 되겠지~? 원하는 상황은 있으려나?

862 덱스터주 (vBkYZiEUak)

2020-11-25 (水) 00:33:51

>>861 음음으... 음... 음... 알트는 요리하는 걸 좋아하고 덱스터는 종말적인 미각을 가지고 있으니까... 어쩌다 보니 밥을 같이 먹게 된 시츄는 어떠신가용

863 리아(오니)주 (AKEVgiyIWI)

2020-11-25 (水) 00:33:59

일상이 돌아가는구나 :3 구경준비다

864 알트주 (xh/wFUcwi6)

2020-11-25 (水) 00:34:59

>>862 밥인가.. 창의성을 가지고 선레를 써볼게!

865 칼리주 (00GVArt.U.)

2020-11-25 (水) 00:36:06

저는 이미 구경준비하고 있슴당^^7

866 덱스터주 (vBkYZiEUak)

2020-11-25 (水) 00:36:47

>>864 넵 천천히 써 주세요~~ (^_<)

867 알트 - 덱스터 (xh/wFUcwi6)

2020-11-25 (水) 00:38:36

"...."

조금은 잡생각을 하며 재료들을 들고 가고있었다. 양손 한가득산 재료들. 사실 저번 임무를 생각하다가 너무 많이 사버린건데 사무실 주방에 두면 누구라도 쓰겠거니 싶어 그냥 사왔다.
하지만 아무래도 한손에 봉투 두개씩이다보니 밸런스가 안 맞아서 봉투하나가 슬슬 손가락에서 밀려나고 있었다.

"큰일인데.."

하필 저기 계란있는데. 나는 주방까지 옮길 수 있나 고민했으나 살짝 앞에서 그녀, 덱스터를 발견하고는 반갑다는듯 불렀다.

"나 좀 도와주라~"

계란이 위험하다며 나는 봉투 하나를 눈짓했다.

"대신 사례는 할게!"

868 알트주 (xh/wFUcwi6)

2020-11-25 (水) 00:38:59

구경하는 아이들에겐 때찌야 (?)

869 칼리주 (00GVArt.U.)

2020-11-25 (水) 00:41:00

아앗 어째서....:q

870 알트주 (xh/wFUcwi6)

2020-11-25 (水) 00:42:33

그냥! (???)

871 덱스터 - 알트 (vBkYZiEUak)

2020-11-25 (水) 00:56:19

덱스터는 주방으로 걸어갔다. 덱스터의 매 끼니는 오트밀, 오트밀, 가끔은 프로틴 파우더가 들어간 오트밀이었다. 그리고 오늘도 마찬가지다. 오트밀. 오트밀은 먹기가 간단했다. 추운 날에는 뜨거운 물에 타 먹고, 더운 날에는 차가운 물에 타 먹으면 되니까.

멍하니 걷는 덱스터의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덱스터는 뒤를 돌아보았다. 알트다. 알트의 손에서 봉투 하나가 슬슬 밀려나고 있었다.

"사례... 안 해도 돼."

덱스터는 밀려나는 봉투와 그 손에 들려 있던 다른 봉투까지 받아들었다. 좀 콩알만 한 목소리였다.

872 알트 - 덱스터 (xh/wFUcwi6)

2020-11-25 (水) 01:01:35

"그건 안 돼."

사례를 거부하는걸 거부한다.
단호하게 말한 나는 봉투를 드는 그녀에게 고맙다며 겨우 살았다고 말하고는 주방까지만 부탁한다며 걸었다.
주방은 근처였으므로 도착까지는 문제가 없었고, 나는 냉장고에 사온것들을 채우다가 좋은 생각이 났다는듯 그녀를 바라봤다.

"아직 식사 안했으면 같이 밥이나 먹을래? 만들어줄게."

그렇게까지 접점이 있는 상대는 아니었지만 사이가 나쁜것도 아니고.
가끔 보면 식사를 간단하게 하는 모양이었기에. 나는 괜찮다면 같이 먹자며 웃었다.

"싫다고 해도 만들거긴 한데."

거부권 박탈.

873 덱스터 - 알트 (vBkYZiEUak)

2020-11-25 (水) 01:15:49

알트의 걸음에 맞춰 덱스터도 성큼성큼 나아간다. 봉지에 들어 있는 건 전부 먹을거리 같았다. 신기한 마음이 들었다. 덱스터는 지렁이와 파스타가 대충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신묘한 미각의 소유자였다. 따라서 먹을거리에 대한 이해도가 영에 수렴했다.

알트는 냉장고에 사 온 것들을 채웠다. 냉장고 구석에 박혀 있는 오트밀과는 다르게 가짓수가 많다.

"나는 괜찮..."

사양하려던 덱스터는, 불시에 거부권을 박탈당하고서 멍한 표정으로 알트를 바라보았다. 안 그래도 거부를 거부하는 알트의 단호함에 약간 기가 죽은 참이었다.

874 알트 - 덱스터 (xh/wFUcwi6)

2020-11-25 (水) 01:24:43

그녀는 원래부터 감정표현이 적었으니까, 지금 기가 죽은건지 그냥 별 생각이 없는건지 몰라도 멍하니 나를 바라보는 그녀를 향해 왜그러냐며 웃어보였다.
그리고는 편히 기다리라며 의자를 빼서 앉으라는듯 손짓한뒤에 뭘 만들어볼까 고민하며 사온 식재료들을 바라봤다.

"그냥 평범하게 가볼까."

식성이나 그런건 하나도 모르는데다가 그렇다고 뭐 먹고싶어? 라고 물어도 제대로 된 대답은 들려오지 않을거 같았다.
그러므로 나는 미트볼 스파게티와 스테이크, 그리고 스튜와 함께 사왔던 마늘빵을 준비하며 간간히 그녀를 살폈다.

"뭐어 정 내키지 않으면 친목도모라고 생각하고~"

그녀의 생각은 잘 모르겠어서 아무래도 조심스러워진다. 응? 지금 이게 조심스러운거라구~

"식사 챙겨먹는건 안 좋아해?"

나는 익은 면을 건지며 물었다.

875 덱스터 - 알트 (vBkYZiEUak)

2020-11-25 (水) 01:39:40

덱스터는 고분고분하게 의자에 앉았다. 어색하다. 덱스터의 귀가 괜스레 쫑긋거렸다. 알트가 요리를 시작하자 주방에 먹음직스러운 냄새가 가득 찼다. 친목 도모? 친분이라는 게 거의 전무한 덱스터에게는 생소한 말이었다.

"그게 아니라... 그렇게 생각했으면... 미안해."

말주변이 부족한 덱스터는 더듬거렸다. 덱스터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였다. 내키지 않는 게 아니야. 나는 맛있는 걸 잘 몰라서. 그러나 덱스터는 논리정연한 코멘트에 약했다.

"... 좋아하는 편은 아니야."

거부의 말을 재차 반복하자 무안한 기분이 들었다. 덱스터의 귀가 다시 한번 쫑긋거렸다.

876 알트 - 덱스터 (xh/wFUcwi6)

2020-11-25 (水) 01:45:50

귀.
이곳엔 귀라던가 뿔이라던가 많으니까. 그에 비하면 나는 누구한테 말해주기 전까진 드라코라고는 잘 못 알아보니까. 부럽다는건 아니지만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긴하다.
나는 쫑긋거리는 귀를 보며 그런 생각을 하고는 소스와 면을 가볍게 볶은뒤 구워진 고기와 스튜를 접시에 담았다.

"으음~? 미안해하지 말라구 말이 그렇단거니~ 나름 동기잖아?"

기억상 그럴것이다. 아마...?
나는 가끔은 이런것도 괜찮지 않겠냐며 스파게티와 스테이크, 스튜와 마늘빵까지 플레이팅을 끝내고 그녀의 몫과 자신의 몫을 각각 테이블로 가져왔다.

"그런가~ 그러면 먹는것보단 '같이'에 초점을 두자고~"

누구보다 따로 노는게 나였던거 같긴 하지만..

"부담 가지지말고 먹어, 내가 심심하던차니까~"

877 예티주 (HBzBkDbxng)

2020-11-25 (水) 01:50:10

평일... 평일은 싫습니다... 하지만 벌써 수요일이네요.

878 알트주 (xh/wFUcwi6)

2020-11-25 (水) 01:51:17

어서와~

879 예티주 (HBzBkDbxng)

2020-11-25 (水) 01:58:15

>>878 안녕하세요! 싀늽... 예티주임다-

지금 자 둬야 내일은 어제처럼 늦잠 자지 않겠죠...? 흐엉

880 알트주 (xh/wFUcwi6)

2020-11-25 (水) 01:59:21

그렇지 아늘까 싶긴하네!

881 참치주 (PyWuTVWF52)

2020-11-25 (水) 01:59:43

(잤다)(깨어났다)(왜 잘 자다가 깨어났냐면 꿈이 현실패치를 받아서)

저 갑자기 생각난 건데. 곽이랑 토오끼랑 전남친 토스트(짤)같은 음식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 해버렸슴다.

882 참치주 (PyWuTVWF52)

2020-11-25 (水) 02:00:11

다들 안녕...

883 알트주 (xh/wFUcwi6)

2020-11-25 (水) 02:03:03

토스트 짤..

어서와~

884 예티주 (HBzBkDbxng)

2020-11-25 (水) 02:04:58

다들 어서오세요! 이름이 기억 안 나는 블루베리 크림치즈 토스트 묘하게 급식에 가끔 나왔었던 것 같은데...

블루베리 조금만 꺼내 먹어야지.

885 참치주 (PyWuTVWF52)

2020-11-25 (水) 02:05:13

곧 다시 자겠지만. 안뇽 알트주!

다른 데는 대부분 괜찮은데 이 두통쉑이 문제야.. 약은 천천히 들곤 있어서 지금은 좀 낫지만

아아. 맞다. 도나주 막레 잘 받았어! 즐거운 일상이었다고 나는 생각해! 수고했어!

886 참치주 (PyWuTVWF52)

2020-11-25 (水) 02:07:04

예티주도 안녕..

블루베리 잼을 굳이 잘 사먹지는 않음+크림치즈를 이런 데에만 먹으니 귀찮음...으로 해먹어본적은 없지만.

근데 블루베리잼 든 식빵.. 이걸 큐브식빵이라 하던가는 맛있었음.

887 덱스터 - 알트 (vBkYZiEUak)

2020-11-25 (水) 02:07:14

접시에 담긴 요리는 덱스터가 매일 먹는 오트밀과 완전히 달랐다. 심지어는 식기까지도. 다시금 신기한 마음이 들었다. 덱스터는 요리에 일가견이 있었다. 그러니까, 안 좋은 쪽으로 말이다. 그래서인지 덱스터에게 알트의 요리 실력은 진기하게 느껴졌다.

"그럼... 잘 먹을게."

포크를 들어 스파게티 면을 말았다. 그리고 먹는다. 누군가와 밥을 먹는 건 근 7년 만이었다. 덱스터는 천천히 면을 목뒤로 넘겼다. 맛있다. 알트가 만들어 준 스파게티는 맛있었다. 사실 덱스터는 지렁이도 맛있다고 생각했지만.

"맛있네."

덱스터는 알트에게 어색한 칭찬을 건넸다. 덱스터의 귀가 또 한번 쫑긋거렸다.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888 덱스터주 (vBkYZiEUak)

2020-11-25 (水) 02:08:32

알트주! 너무 졸려서 그런데 내일로 킵해도 될까요? (9_9)

889 알트주 (xh/wFUcwi6)

2020-11-25 (水) 02:08:46

그러장! 시간도 늦었구!

890 덱스터주 (vBkYZiEUak)

2020-11-25 (水) 02:09:46

일상 재밌었어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891 알트주 (xh/wFUcwi6)

2020-11-25 (水) 02:10:53

잘자라구~

892 텔롯시주 (7eScQU7Eaw)

2020-11-25 (水) 02:12:27

침대에 누우며 갱신해요! :D

893 참치주 (PyWuTVWF52)

2020-11-25 (水) 02:13:51

잘자 덱주!
텔로주도 안녕~

나는... 자야게따... 약이 마치.. 그 그래프 있잖어. 그거처럼 확 도는 기브니다. 다들 잘자!

894 예티주 (HBzBkDbxng)

2020-11-25 (水) 02:28:39

>>886 흐미... 맛있겠다... 이번 주엔 빠바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모두 안녕... 그리고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895 솔트주 (OysHux/JQc)

2020-11-25 (水) 04:55:08

자캐의_약간_중간_엄청_화날때_단계별_반응
약간 : 웃어넘길려 합니다. 자기가 화냈다는 걸 알면 분위기가 싸해질껄 아니까 일부러 흘리는거!
중간 : 말 수가 줄어듭니다. 억지로라도 웃음을 지어보이면서 중간중간 얼굴로 감정이 드러나는걸 참습니다.
엄청 : 평소에 수다스런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정색하면서 조용히 열받게하네...라는 식으로 조용히 화를 표출합니다.
혼자서 열받은거면 그나마 낫지만 상대방을 향한거라면 무언의 압박을 받게되겠죠...

사람_많은_곳에서_빙판길에_미끄러진_자캐반응
일단 아파라...하면서 어디 다친데는 없는지 확인한다. 즉 주변에 시선보다 자신의 건강이 우선. 그 뒤에 멋쩍은듯 부끄러워하긴 하겠지만...!

자캐는_아침이_어울리는편_밤이_어울리는편
: 아침에 주로 활동하니깐, 밤은 어른의 시간이니...

너_사람까지_죽였다면서_왜_그랬어_를_들은_자캐의_반응은
: 용병 일을 하면서 그정도는 각오해야 됬다고 생각했다. 어떤 경위로 사람을 죽였냐에 다르기야 하겠지만!

정주행도중 해시태그가 있길래 해보았다

896 캐러셀주 (XEk.N6eI.U)

2020-11-25 (水) 06:42:16

전남친토스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트 커여워서 구르는 중)

897 류드라주 (ii6Q51htkE)

2020-11-25 (水) 10:43:21

솔트 귀여워 캐러셀주도 귀여워

898 알트 - 덱스터 (hZ3pkvpivM)

2020-11-25 (水) 11:47:40

생각보다 큰 거부감없이 먹는걸로 보아 싫어하는 음식은 아닌가보다 하고 생각한 나는 포크를 움직였다.
어차피 맛보다는 식감이 우선시해서 이런 스파게티나 스튜는 먹기 편해 나는 좋아한다.

"쫑긋거리는건 버릇이야?"

아까부터 쫑긋거리던 귀를 보던 나는 그렇게 말했다. 뭔가 저렇게 쫑긋 쫑긋 거리니까 귀엽네.
하지만 나는 그런쪽 지식은 적었기에 귀가 쫑긋거리면 무언가를 듣기 위해서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딱히 집중해서 들을 소리가 있는것도 아니기에 궁금해서 물어본것이다.

"맛있다면 다행이고~"

예의상 하는말인지 맛이 있긴한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별 생각없이 답하고는 스튜를 떠먹었다.
먹는 순서라던가 그런걸 신경쓰는 사람도 예전엔 있던거 같은데 내 알 바 아니다.

"그래도 둘 다 오래됐는데 제대로 이야기해본적이 없는거 같네."

물론 나는 굳이 그녀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하고 그렇지만!

// 날이 밝았으니 답레와 함께 갱신!

899 스카-칼리 (Qi6FtV2lPQ)

2020-11-25 (水) 11:49:39

"음, 그런 셈이죠?"

스카는 눈이 보이지 않음에도 시선을 피하듯 고개를 기울였다. 입가에 걸린 미소가 어째서인지 능청스러운 것 같았다. 그래서 싫나요? 아무것도 모른다는 양 웃으면서 물어오는 스카였다.

"그래요, 모르는 걸로 해요."

스카는 명백히 넘어가준다는 태도로 이야기했다. 참지 못한 웃음이 기침처럼 튀어나왔다. 장난으로 인해 들떴던 기분은 이어지는 칼리의 말에 점차 가라앉았다. 차분해지고 있다는 말이 좀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입가에는 미소가 띄워져 있었지만,

"...그렇게 말해줘서 기쁘네요. 칼리에게는 제가 그렇게 비춰진다는 말이죠?"

잠시 침묵이 흘렀다. 습관적으로 고맙다고 이야기하려던 스카는 칼리의 말을 떠올리고 기쁘다, 라는 말로 바꾸었다. 목소리가 느릿느릿 기어나왔다. 나를 알게 되는 날, 당신은 뭐라고 할까요? 할 수 없는 질문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정말로 저를 물어버릴 건가요, 칼리?"

네? 그러실 건가요? 스카는 능청스레 칼리를 올려다보며, 정확히는 칼리의 얼굴이 있을만한 곳을 바라보며, 물어왔다. 축 늘어뜨린 눈썹이 꽤나 처량해 보인다. 청아한 목소리는 바람에 흩날려 떨어지려 하는 꽃송이처럼 가련한 빛을 띄고 있었다. 분명 알고도 내숭을 떠는 것이 가증스럽기가 짝이 없는 모습 아닌가. 물론 입에 걸린 미소는 장난기를 완벽히 지우지 못한 채였다.

"그 도움을 받는 저에게는 큰 도움-, 이라고 하면 될까요? 칼리에게는 몰라도 저에게는 충분히 커다란 도움이랍니다."

칼리의 메딕의 표정을 짐작한 스카는, 곤혹스러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미안한 것 같기도 하였다. 메딕을 향해 고개를 살짝 숙여보인 스카는 어색함을 무마하려는 듯한 웃음을 걸쳤다.

"저어, 저번에도 왔는데 또 와서 죄송해요."

메딕을 향한 말에서도 칼리의 질문에 대한 답은 충분히 유추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칼리의 도움을 받아 침대에 조심히 앉은 스카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멋쩍은 표정으로 볼을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네...가끔씩 있는 일이라서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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