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4148> [1:1/HL] 병 안에 든 꽃을 줍다 - 1 :: 34

한유빈 ◆Vf/DyG2klc

2020-11-21 21:22:35 - 2020-11-28 13:43:22

0 한유빈 ◆Vf/DyG2klc (fxjIH62DlA)

2020-11-21 (파란날) 21:22:35

한 하늘 아래
너와 나는 살아있다.
그것만으로도 아직은 살 수 있고
나에게 허여된 시간을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 한다.
그냥 피었다 지면
그만일 들꽃이지만
홀씨를 날릴 강한 바람을
아직은 기다려야 한다.

- 서정윤, <들꽃에게>

>>1 한유빈
>>2 조아연

1 한유빈 ◆Vf/DyG2klc (fxjIH62DlA)

2020-11-21 (파란날) 21:23:10

이름 : 한유빈

나이 : 17

성별 : 남

외모 : 키는 175cm, 체중은 평균 정도로 말라보이지는 않는 편. 눈매는 사납고, 머리도 왁스를 이용해 정리하고 다녀서 거칠어 보이는 느낌을 준다. 원래 머리카락은 검정색이었지만 고등학교에 입학 하고 나서는 연한 갈색으로 염색을 하고 지내는 상태. 평소에는 캐주얼하게 옷을 입는 편인데 나름대로 옷을 잘 입는 편. 덕분에 여자아이들에게 꽤나 인기가 있는 편이고, 본인도 조금은 자각을 하고 있다. 다만 이마 왼쪽에 한번 찢어져서 남았던 흉터가 있어서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그래도 미소를 짓는 것이 꽤나 잘 어울리는 얼굴이고, 평소에는 무표정하지만 웃을 때는 잘 웃는 성격 탓에 이런 쪽으로 호감을 주는 편. 요새는 키가 크고 싶어 운동을 하고 있기에 몸도 튼튼한 편이다.

성격 : 날카로운 눈매와 인상적인 외모 탓에 거칠어 보이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은 듯 했다. 주변에 친구도 많고,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편이라 교우관계도 원만,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꽤나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앞뒤 안가리고 앞으로 나서거나 하지는 않는 편이라서 이따금 나서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기도 한다. 정이 많고, 성격도 밝아서 언제나 반의 중심이 되곤 하는 외향적인 성격. 다만 자신의 속을 내보이는 것은 꺼리는 편이다. 혼자서 마음에 품고 곪아가게 만드는 편.

기타 :

1. 학교는 언제나 개근하고 있다. 딱히 빠질 이유도 없었고, 방황을 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꾸준히 학교를 다니는 편이다. 그 탓에 매일 아침마다 소꿉친구를 찾아가 같이 나오고자 하지만, 좀처럼 안 되는 상태.
2. 어머니와 여동생이 있다. 홀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덕분에 일찍 성숙해졌고, 지금도 집안 사정을 생각해서 새벽녁에 신문을 돌리거나 하는 알바를 하고 있다. 여동생은 알바를 시키지 않을 생각이라는 듯.
3. 소꿉친구와는 언제나 같은 동네에서 살아왔다. 물론 집이 늘 가까운 것은 아니었지만 아예 떨어지는 일은 없었고, 소꿉친구가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되었어도 하루에 1번은 꼭 들리곤 한다.
4.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공부를 즐겨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학교에서 나오는 장학금 같은 것을 생각하면 소홀하게 생각할 수는 없는 모양. 덕분에 외모와 성적은 늘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친구들에게 잘 보여주고 있는 편.
5. 얼추 보면 만능으로 이것저것 잘 하는 편이지만, 하나하나 고스란히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기본이다. 본인도 재능이 아니라 간신히 노력으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하기도 한다. 자기는 딱히 재능있는 사람은 아니라며.
6. 게임은 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최근 시작했다. 이유는 소꿉친구와 취미를 맞추면 조금이라도 일찍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만들 수 있는게 아닐까 해서.

2 ◆vlOfLZzrpk (Qr/h5g4j7I)

2020-11-21 (파란날) 22:30:39

Picrewの「ガン見してぅる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IVzIf9UsLK #Picrew #ガン見してぅるメーカー

이름 : 조아연

나이 : 17

성별 : 여

외모 : 키는 156cm, 체중은 평균에 약간 못 미친다. 척 보기에도 가벼울 정도로 아담한 체구에 순한 인상이라 열에 아홉은 만만하게 본다. 그에 영향을 받아 주로 입는 옷이 숏팬츠나 하이웨스트 원피스다. 나이에 맞게 꾸미기 좋아한다는 느낌이 물씬 난다. 집에 있는 동안은 잠옷 아니면 면티나 후드티, 추리닝으로 간편한 옷차림을 추구한다.
등 전체를 덮은 진갈색 머리카락은 허리께까지 내려올 만큼 길다. 조만간 골반에도 닿을 것 같다. 남다르게 구불거리는 건 타고나기를 반곱슬이라 그렇다. 눈썹을 가린 앞머리는 직접 자른 거라 끝이 살짝 비스듬하다. 왼쪽이 조금 더 기나 크게 차이나진 않는다. 바로 밑에 밝은 주황색의 눈이 있고, 더 밑으로 내려가면 고집스럽게 다물린 입이 있다. 입술 왼쪽 밑에 작은 점이 있다. 이외에 점이나 잡티는 보이지 않는다.

성격 : 누구는 조용하다 하고, 또 다른 누구는 수다스럽다 하였다. 친밀도에 따라 태도나 말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낯을 가리며 쭈뼛거리던 모습은 자주 만날수록 사라진다. 대신 그 자리에 남아있는 건 평범하고 말 많은 여자아이다.
기뻐도 슬퍼도. 심지어 화가 나도 눈앞이 흐려진다. 자연스럽게 차오르는 눈물과 별개로 고집이 세서 남에게 보이기는 싫어한다. 평소엔 안 그러면서도 중요할 때 솔직해지지 못하는 게 단점이라 할 수 있겠다. 좋아하는 걸 좋다 하지 못하고, 싫어하는 걸 싫다 할 때를 놓쳐서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기타 :
1. 1학기는 개근. 2학기는 개학식이 있던 첫 주 후로 학교를 나가지 않았다. 기말고사를 앞둔 시기인데도 출석 일수가 5일뿐이다. 여러 사람이 여러 번 이유를 물었지만, 대답을 완강히 거부했다. 심지어 가족에게도.
2. 굳게 잠겨있는 방문이 열리는 건 오직 한순간뿐이다. 소꿉친구가 찾아왔을 때. 유일하게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다.
3. 엄마, 아빠, 여동생과 함께 산다. 본래 다 같이 식사를 하거나 여행을 다니는 돈독한 사이였다. 장녀가 등교를 거부하자  소란스러워졌던 집안은 시간이 흐르면서 조용해졌다. 서로에게 다소 껄끄러움을 남긴 상태로.
4. 줄곧 태어난 동네 근처에서 자랐다. 부모님의 직장 문제로 멀리 떠날 수가 없다. 두 번의 이사 끝에 정착한 곳은 고층 아파트다.
5. 성적은 상위권이다. 특별히 머리가 좋다기보단 노력을 많이 했다. 남에게 가르쳐주기 위해선 이해하는 것 이상이 필요했으므로. 현재는 해야 할 이유가 없어져서 손놓았다.
6. 중학교 2학년 때 친구와 실버링을 맞췄다. 항상 끼고 다녔으나 지금은 작은 보석함에 넣어두었다. 소중히 보관한 것치고 상자 자체는 대충 다룬다. 바닥을 굴러다니는 건 예삿일이다.
7. 원래부터 약했던 체력이 최근 들어 더 안 좋아졌다. 위기감을 느끼고 나름대로 홈트레이닝 영상을 보며 따라 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긴 하는지 알 수 없다.
8. 단 걸 좋아한다.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더 당긴다. 그런 때엔 말리지 않으면 풀릴 때까지 계속 입에 집어넣는다.
9. 취미는 그림과 게임이다. 그림은 꾸준히 그려왔고, 게임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 정확히는 혼자 남겨진 후부터 흥미를 붙였다. 모 MMORPG 게임에 빠졌는데, 오로지 솔플만 고집한다. 파티나 길드 초대가 오면 모조리 거절해버려서 퀘스트 진도도 못 나간다. 그래도 재밌게 플레이 한다.

3 아연주 (Qr/h5g4j7I)

2020-11-21 (파란날) 22:32:01

세워줘서 고마워. 앞으로 잘 부탁해!

4 한유빈 ◆Vf/DyG2klc (x1V8qEpodA)

2020-11-21 (파란날) 22:44:48

아연주 잘부탁해~ 텀은 길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잘 부탁해!

5 아연주 (oecclM7FcA)

2020-11-21 (파란날) 23:35:33

텀이라면 신경 안 써. 나도 느리고...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느긋하게 가도록 하자!

첫 일상 들어가기 전에 물어볼게 있는데. 일반 상극이랑 상L랑 어느게 더 편해? 난 둘 다 괜찮으니까 맞춰줄 수 있거든.

6 한유빈 ◆Vf/DyG2klc (ohCT2rvOig)

2020-11-21 (파란날) 23:41:54

텀이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이루어질만한 건 상L이기는 해. 나도 둘 다 편하니까 암거나 해도 좋긴 한데.. 그러면 상L로 해볼까?

7 아연주 (iBUxCc9Bu6)

2020-11-22 (내일 월요일) 00:20:22

너무 속도에 연연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느리더라도 같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니까. 아무튼 그렇다면 상L로 하자.

첫 일상 상황은 어떻게 할까? 일단 내가 생각했던 거 몇 가지 말해볼게.
1. 아침에 같이 학교에 가자고 찾아온 상황. 이때는 절대 열어주지 않기 때문에 아마 문 너머로 대화를 하는 형태가 될 것 같아.
2. 방과후에 학교에서 나눠준 유인물이나 필기 공책을 주러 온 상황.
3. 주말에 먹고 싶은 거 있으니까 사서 오라고 문자를 보낸 상황. 가족들이 있어서 어플로 시키는 것도 불가능하니까 대신 심부름을 시켰을 것 같아.
이외에 다른 상황 생각한 거 있으면 알려줘!

8 한유빈 ◆Vf/DyG2klc (iVkg9cXpZc)

2020-11-22 (내일 월요일) 11:09:34

2번이나 3번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아연주는 어떤 걸로 해보고 싶어?

9 아연주 (wNir.WjDb.)

2020-11-22 (내일 월요일) 12:39:08

나도 둘 다 좋으니까 처음은 다이스로 결정할게. 나머지는 이번 상황 끝나고 돌려봐도 되니까?

.dice 2 3. = 3

10 아연주 (G/HglRE2NM)

2020-11-22 (내일 월요일) 12:49:35

3번이네! 선레는 어떻게 할까?

11 한유빈 ◆Vf/DyG2klc (FOSj5Y06L2)

2020-11-22 (내일 월요일) 14:50:19

선레는 내가 굴려볼게!

.dice 1 2. = 1
1.아연
2.유빈

12 아연 (tVlRbCJ4G6)

2020-11-22 (내일 월요일) 16:59:44

(한낮에도 어두컴컴한 방 안. 여전히 침대 위에 널부러진 아연은 머리맡에 놓아둔 핸드폰을 켰다.) 으... (갑자기 쏟아진 빛에 눈을 찡그리며 겨우 원하는 번호를 찾아냈다. 재빨리 누르고는 귀에 갖다댔다.) 한유빈. 빨리 받으란 말이야... (빨리 통화연결음이 끊기길 바라며 웅얼거렸다.)

# 문자보다 전화가 나을 것 같아서 바꿨는데 괜찮아?

13 한유빈 ◆Vf/DyG2klc (fFrYEVJYNo)

2020-11-22 (내일 월요일) 18:33:20

>>12
(아침운동을 하고 나선 샤워를 끝마치고 나온 유빈은 어디선가 울리는 진동소리에 의아한 듯 방으로 향한다. 그제야 진동의 근원이 휴대폰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유빈은 천천히 손을 뻗어 휴대폰을 확인한다. 친숙한 이름이 떠있는 화면을 확인한 유빈은 이시간부터 어쩐 일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전화를 받는다. ) 여보세요, 한유빈입니다. 어, 그러니까~ ( 상쾌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은 유빈은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아주 잠시 뜸을 들이다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간다.) 현재 한유빈은 부재중이오니~ 용건이 있으시다면 삐용삐용 하고 귀엽게 말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통화는 5초 후에 끊어집니다. 하나~ 둘~ ( 유빈은 어설프게 부재중전화 멘트를 따라하며 말하곤 웃음소리와 함께 숫자를 세기 시작한다.)

# 괜찮아, 괜찮아. 이것도 좋을 것 같아~

14 아연 (tVlRbCJ4G6)

2020-11-22 (내일 월요일) 19:15:09

(통화연결음이 끊기자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아연은 옆으로 누워있던 자세에서 몸을 돌려 천장을 보았다.) 어? 어어? 삐, 삐, 삐요... 삐용...... (예상치 못한 요구에 버벅거리던 목소리가 점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아진다. 보는 이도 없건만, 창피해진 아연은 괜히 자기 얼굴을 가렸다.) 한유빈이지? 맞지? 세상에 이런 부재중 멘트가 어딨어! 하여튼. (투덜거리는 목소리는 어느새 원래 톤을 되찾았다.) 아무튼 시키는 대로 했으니까 전화 끊으면 안 돼. 부탁할 거 있단 말이야.

15 한유빈 ◆Vf/DyG2klc (6.v3ybFP5o)

2020-11-22 (내일 월요일) 21:35:17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삐용삐용 하는 어색한 목소리가 점점 줄어들자 한껏 숨을 참은 체 웃음을 참던 유빈은 결국 웃음을 터트린다. 다행히 집에는 혼자 있었기에 누군가 유빈이 웃는 것을 볼 일은 없었지만 순순히 자신이 말한대로 따라할 줄은 몰랐기 때문임은 틀림없었다. ) 후..후우...아침부터 성대하게 웃겨주는구나, 너? 아무튼 안 끊을테니까 말해봐. 부탁할게 뭔데. 삐용, 삐용도 들었으니 그정도는 해줄 수 있어. ( 유빈은 눈에 맺힌 눈물을 닦아내며 숨을 고르곤 여전히 웃음기가 남아있는 목소리로 말한다. 슬쩍 휴대폰의 화면을 확인해선 녹음기능이 꺼져있지는 않았는지 확인은 했지만. ) 그래서, 이렇게 전화한 이유가 뭔지 궁금한데, 알려줄래? 오늘은 한가하니까 어느정도는 들어줄 수 있어.

16 아연 (kpwzvo2BWo)

2020-11-22 (내일 월요일) 23:15:02

웃지 마! 자기가 시켰으면서! (안 그래도 창피했는데, 웃기까지 하니 한층 더 부끄러워졌다. 하지만 시킨 장본인이 옆에 없는 고로 아연은 애꿎은 베개만 쥐어뜯었다.) 햄버거 먹고 싶어. 감자튀김이랑 밀크셰이크도. 그러니까 오늘 우리 집으로 점심 먹으러 와. (뻔뻔하게 부탁 아닌 부탁을 한 아연은 침대에서 일어났다. 짧은 걸음이 향한 곳은 방 한편에 있는 붙박이장이다.) 특별히 내가 쏠 테니까 너 먹고 싶은 거도 같이 사오든지. (아연은 핸드폰을 턱과 어깨 사이에 끼어 고정하고는 갈아입을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17 한유빈 ◆Vf/DyG2klc (/KChMX4yVQ)

2020-11-23 (모두 수고..) 14:39:47

난 그걸 또 열심히 할 줄은 몰랐지. (소리치는 아연에게 유빈은 태연하게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한다. 아연이 베개를 쥐어뜯는 소리에 또다시 웃음소리가 들렸을지도 모른다.) 햄버거, 감자튀김, 밀크셰이크. 그래, 주말이니까 부지런히 햄버거가게 들려줄게. (뻔뻔하게 말하는 아연의 태도에도 유빈은 그저 재밌다는 듯 피식 웃으며 가볍게 답한다.) 아, 그러면 제일 비싼 메뉴로 골라가야겠다. 고마워~ 근데 방에 들여보내줄거지? 나 문에 얼굴 대고 밥 먹는 취미는 없는데. ( 옷장으로 향해서 입고 나갈 옷을 고르기 시작하면서 태연하게 놀리는 듯 말을 던진다.) 예쁜 옷 입고 있어. 손님이 가는데 막 잠옷으로 맞이하면 곤란하다?

18 아연 (2G36pKlG0A)

2020-11-23 (모두 수고..) 18:17:26

끊는다고 하니까 그렇지.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웃음소리에 아연이 작게 항의한다.) 구천원! 구천원이야! 그 이상은 안 돼... (비싼 메뉴라는 말에 황급히 가격대를 정해준다. 세트 가격과 통장 잔고를 고려한 값이다.) 너 오면 문 열게. 도착하면 세번 노크해. (아연은 옷걸이를 뺐다 넣었다 하며 옷을 고르다가 크림색 맨투맨과 데님 숏팬츠를 꺼낸다.) 내 옷은 예쁘거든. 네가 잘 입고 와야지. 안 멋있으면 다시 문 닫는다?

19 한유빈 ◆Vf/DyG2klc (M7KJTZIIvo)

2020-11-23 (모두 수고..) 18:51:34

어, 그랬었나? 기억이 안나네. (항의를 하는 아연에게 태연하게 말을 되돌려준 유빈은 머리를 말린 수건을 빨래통에 넣으며 웃는다.) 후, 어쩔 수 없지. 오늘은 9천원으로 참아줄게. (황급히 가격대를 정하는 아연의 말을 들은 유빈은 쿡쿡 웃으며 자비를 베풀어 준다는 듯 능청스럽게 말한다.) 도착하면 세 번 노크... 그래서, 집에 부모님은 계셔? 부모님 계시면 인사도 드려야 하니까. (적당히 검정색 후드티와 연청바지를 고른 유빈은 휴대폰을 스피커폰으로 바꾸곤 잽싸게 갈아입는다.) 이야, 햄버거 심부름도 시키면서 복장관리까지 시키는거야? 근데 나 잘생긴 편이라 솔직히 뭘 입어도 멋있는데. (장난스럽게 자화자찬을 한 유빈은 거울 앞으로 가선 왁스로 머리를 가볍게 정리하곤 휴대폰을 들고 현관으로 향한다.) 지금 출발하면... 30분 정도 걸릴 것 같으니까 느긋하게 기다려. 아, 너무 보고 싶다고 현관문 앞에 나와있으면 안된다? 부끄럽거든~

20 아연 (2G36pKlG0A)

2020-11-23 (모두 수고..) 20:34:08

뭐라 했는지 기억나게 해줘? (아연은 흠흠하며 목을 가다듬는다.) 아름이만 있어. 햄버거 던져주면 좋아할걸. 내가 샀다는 말은 하지 말고. (방 밖에서 최근 유행인 아이돌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아연은 기억나지도 않는 그룹 이름을 생각하며 붙박이장 문을 닫는다.) 으엑... 누가 잘 생겼어. 누가. (아연은 질색하는 시늉을 하며 바지를 다리에 꿴다.) 빨리 보고 싶은 건 햄버거야. 햄버거. 넌 그다음이거든? (맨투맨까지 입고 커튼을 걷자 방이 밝아진다. 아연을 눈이 부셔서 눈을 찡그렸다.)

21 아연주 (2G36pKlG0A)

2020-11-23 (모두 수고..) 20:40:46

쓰는 걸 잊었는데 아름이는 시트에 있던 여동생이야.

22 한유빈 ◆Vf/DyG2klc (stq7ghNV2E)

2020-11-23 (모두 수고..) 20:48:20

아냐아냐, 잘 알고 있어. (목을 가다듬는 것을 가만히 듣고있던 유빈은 아연이 말하려고 할 때 기다렸다는 듯 웃으며 말한다.) 아름이 있다고? 아름이랑 못 논지도 좀 된 것 같은데, 간만에 오늘 아름이랑 놀아볼까. 아름이가 좋아할만한 버거가 뭐 있으려나~ (유빈은 아연의 말에 헤에 하는 소리를 내더니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농담을 던진다.) 누구긴 누구야. 한유빈이지. 솔직히 내 입으로 말하긴 그런데 이래뵈도 좀 괜찮은 편이다? (질색하는 듯한 아연의 목소리에 재밌다는 듯 큭큭거리며 웃던 유빈이 거짓말 하는 건 아니라는 듯 대꾸한다.) 이야, 햄버거에 밀리다니... 도착시간이 +10분 될 것 같은데. 누구누구 덕분에 힘이 쭉 빠져서 말이야. (스니커즈를 신은 유빈이 문을 열고 나서며 짐짓 심각한 목소리를 흉내내어 말한다.) 아무튼 갈테니까 끊어~ 아니면 내 목소리 더 듣고 싶은건가? (거리로 나온 유빈이 가볍게 기지개를 피고는 장난스레 통화기 너머로 농담을 던진다.)

// 아연이 동생도 이름이 예쁘구나~

23 아연 (2G36pKlG0A)

2020-11-23 (모두 수고..) 21:29:37

오늘 너 초대한 사람은 나거든. 그럼 누구랑 놀아야 해? (기다렸다는 듯 제지당하자 아연의 가다듬은 목은 다른데 쓰인다.) 걔는 베이컨 좋아해. (동생이 좋아하는 버거를 말해준 아연은 유빈의 웃음소리에 혀를 찬다.) 이래서 헛바람이 들면 위험해. 주변에서 잘생겼다고 해주니까 진짜인 줄 알잖아. (아연은 인정할 수 없다는 듯 다분히 주관적인 평가를 내린다. 소꿉친구의 잘난 외모에 대한 객관성은 잃어버린지 오래다.) 아니... 너도 보고 싶으니까... 빨리 와? (따뜻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사수하기 위해 아연이 아부한다.) 끊어! (전화를 끊은 아연은 의자를 창가로 끌고 온다. 무릎을 꿇고 앉아선 아파트 정문을 내려다본다.)

24 아연주 (2G36pKlG0A)

2020-11-23 (모두 수고..) 21:32:11

고마워! 아 돌림자로 지어봤거든.
유빈이 여동생 이름은 뭐야?

25 한유빈 ◆Vf/DyG2klc (6Zx/MByJtE)

2020-11-23 (모두 수고..) 22:54:24

그치만 넌 방에서 안 나오니까 밖에 있는 아름이랑 노는게 먼저 아닐까? (유빈은 아연의 말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태연하게 답을 하곤 작게 웃는다.) 베이컨, 베이컨. 알았어. 그래서 너는?( 혀를 차는 아연에게 가볍게 답한 유빈은 자연스레 다음 질문을 던진다.) 어이어이, 오히려 네 기준이 너무 높은게 아닐까? 일단 학교에 나와보면 자연스레 알게 될 것 같은데. 어때? (아연이 인정할 수 없다는 듯 말하는 것마저도 그저 재밌는 듯 밝은 웃음소리를 낸 유빈이 차분하게 말한다.) ... 윽, 징그럽게. 알았어, 알았어~ (아부를 하는 아연의 말에 언제 그랬냐는 듯 아연을 따라한 유빈은 끊으라는 아연의 말에 키득거리며 전화를 끊고는 햄버거 가게로 향한다. )

// 유빈이 동생 이름은 유미야. 한유미! 올해로 13살! 아직 어리다!

26 아연 (cAkoRC0AZY)

2020-11-23 (모두 수고..) 23:37:59

방에서 놀면 되잖아. 걔는 매일 바빠. 너랑 놀 시간도 없을걸? (오기가 생긴 아연은 어떻게든 같이 놀겠다는 말을 들으려는지 물고 늘어진다.) 불고기. 너는? (매일 먹는 메뉴를 말하고 유빈이 고를 메뉴를 묻는다.) 아닌데. 나 눈 별로 안 높아. (아연은 학교 이야기가 나오자 어떻냐는 말을 못 들은 척 넘겨버린다.) 징그럽... 심하네! 누구 때문인데! (아연은 끊어진 전화기를 잡고 분을 삭이다 창밖을 내려다본다. 반복적으로 정문을 지나는 사람과 핸드폰을 본다.) 배고파... 언제 와... (아연은 창틀에 올린 팔 위에 엎드린다.)

# 유미 이름 예쁘다! 네 살 터울이면 동생 귀여워하겠네.

27 한유빈 ◆Vf/DyG2klc (OxllxBuXw6)

2020-11-24 (FIRE!) 10:31:38

어라, 저번에 놀자니까 좋아하던데? (물고 늘어지는 것을 눈치챈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놀리고 싶은 것인지 태연하게 이상하다는 듯 말한다.) 나는... 비밀이야. 이따 사오는거 보면 알거야 (메뉴를 고른 아연에게 순순히 알려줄 생각이 없는 듯 장난스러운 대답을 돌려준다.) 아닌데, 확실히 높은 것 같은데~ 뭐, 일단 높은 걸로 하자구. (유빈은 태연하게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며 능청스럽게 행동한다. 학교 이야기에 답하지 않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걸로 더 뭐라고 하지는 않을 모양인 듯 했다.)(아연과 말했던 것과는 다르게 15분쯤 지난 후에 유빈은 한손에 커다란 햄버거 가게 봉투를 들고 기분 좋은 걸음걸이로 걸어온다. 그리곤 아연이 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 듯 고개를 들어 아연의 집이 있는 쪽을 바라본 유빈은 창틀에 엎드린 아연을 발견하곤 가볍게 손을 흔들어준다. 입모양으로 '금방 갈게' 라고 말한 유빈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아연의 집으로 향한다.)

# 유빈이랑 사이가 좋은 편이지. 아무래도 유빈이가 아끼기도 하고~

28 아연주 ◆vlOfLZzrpk (nFaCJtnj0Y)

2020-11-24 (FIRE!) 19:39:24

오늘은 짬이 안나서 들렀다 갈게ㅜㅜ 내일 보자.

29 한유빈 ◆Vf/DyG2klc (Fd2aizqQss)

2020-11-25 (水) 19:13:05

갱신해두고 갈게~

30 아연주 ◆vlOfLZzrpk (cbbU0KohDk)

2020-11-25 (水) 19:32:15

그건... 그러니까... 예의상 한 말이지. 예의상. (억지로 물고 늘어지려니 자신이 말하고도 구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맛있는 거 먹으려고 비밀이래? (아연은 구천원 이내로 살 수 있는 햄버거 메뉴를 떠올리지만 워낙 많아서 특정하지 못한다.) 그으래. 나 눈 높으니까 잘생겼다는 말 듣고 싶으면 지금보다 더 잘생겨져야지. (아연은 일단이란 말에 반발하려다 방향을 튼 듯 하다.) (15분 후. 가까워지는 유빈을 발견한 아연은 상체를 올린다. 입모양을 되새기다가 금방이란 것을 알아채고 '빨리 와' 라며 입술을 움직인다. 의자에서 내려온 아연은 현관으로 가서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는 소리를 듣고자 귀를 문 가까이 댄다.) 왔나? (아연은 문을 여는 대신 물러나서 초인종이 울리길 기다린다.)

31 한유빈 ◆Vf/DyG2klc (j3r23cRic6)

2020-11-26 (거의 끝나감) 14:27:24

예의상? 뭐, 들었다는데 의의를 둬야겠네~ (아연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빈은 그걸로도 괜찮은 것 같다는 듯 말을 하며 웃는다.) 그치만 지금 말하면 재미없으니까. (태연하게 당연한 것을 묻는다는 듯 대답하는 유빈이었다.)더 잘 생겨지려면 수술 밖에 답이 없는데? 너무하네~ (유빈은 은근슬쩍 아연이 너무하다는 듯 몰아가며 연신 너무하네를 연발한다.)(아연의 집 앞에 도착한 유빈은 익숙하게 초인종을 누르며 기다린다. 아마도 아름이가 열어줄 것이라 생각하는지 태연하게 팔짱을 낀 체 문이 열리길 기다린다.)

32 아연주 ◆vlOfLZzrpk (YMFT.DG7J.)

2020-11-26 (거의 끝나감) 21:08:19

어디 얼마나 맛있는 거 사오나 지켜보겠어. (아연은 강조하듯 맛있는 이라 말 할 때 강하게 발음한다.) 아니. 설마 내가 수술받으라고 하겠어... 머리나 옷 스타일 바꾸는 정도의 의미였거든! (아연은 수술이란 말을 부정하며 목소리를 높인다.) (초인종 소리를 듣고도 잠잠하던 아연은 10초가 지나자 잠금장치를 푼다. 발만 들어갈 정도로 살짝 열린 문틈으로 유빈임을 확인하고나서야 활짝 연다.) 빨리 왔네? 주말이라 사람 많을줄 알았는데. (아연은 입구를 가로막고 서서 손을 내민다.) 들어가기 전에 제대로 가져왔는지 확인해야지.

33 한유빈 ◆Vf/DyG2klc (R1k.NvBtwo)

2020-11-27 (불탄다..!) 18:13:57

(강조하는 아연의 말에 그저 재밌다는 듯 대답 대신 웃음소리만 들려준다.) 충분한 것 같지만. 뭐, 일단 기억은 해둘게. (유빈은 목소리를 높이는 아연의 말에 다 알았다는 듯 너그러운 목소리로 되돌려준다. 자꾸만 발끈하는 아연과 다르게 여유로운 모양새였다.) 정말이지, 들어가기 힘들구만. 자, 사오라는 것만 골라서 사왔으니까 확인해봐.(문을 가로막고 선 아연의 말에 한숨을 내쉰 유빈은 고개를 저으면서도 미소를 띈 체 봉투를 내민다. 그 안에는 아연이 시킨대로 사온 햄버거 세트들과 유빈이 고른 듯한 아연과 똑같은 메뉴가 들어있었다.) 어때? 주문내용이랑 똑같지? 얼른 들여보내줘.

34 아연주 ◆vlOfLZzrpk (VkWWqQOPSo)

2020-11-28 (파란날) 13:43:22

일이 있어서 이번 주말은 답레를 못 쓸 것 같아... 다음주에 보자. 주말 잘 보내. 유빈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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